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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공원 나들이 넘나 즐거워요~





웬일로 사람들이 정말 없었던 날,

우리는 미사리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는데요~~~

평소 유산소 운동이 부족하다고 늘 생각했기에 다인이 & 닥스훈트 달콤 군과 함께

저~~~~ 멀리 뛰어 갔다가 오기 

♡♡♡♡♡♡♡♡




저는 어릴 때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어쩔 수 없는

학교 체육 시간, 체력장을 제외하고는 

진짜로 뛴 적이 없는데

뛰어 보니 좋아요.

정말 좋아요.





제가 뛰면 다인이도 뛰고

저랑 다인이가 뛰면

울 막둥이 닥스훈트 달콤이도 뛰고



사진으로는 표현해낼 수 없지만

정말 더웠던 날이라

습기도 짱짱짱 덥기도 짱짱짱~~~~

미사리 공원에 사람이 없을 정도로 더웠던 날인데



여러 번 뛰고 나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








남편과 아이들은 야구공 던지기를 하며 놀았는데

못 받아도 즐거워요 ^^

받으면 더더더 즐거워요 ㅋㅋㅋ

땀은 옵션이요,

땀 쭉 빼고 놀고 나면 체력이 짱짱짱 늘어 나 있으니,

더워도 바깥에서 운동하고

몸을 움직이며 노는게 좋은 듯~~~~



넘넘넘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을 때

일부러 나가서 운동하고!

아무도 없는 공원을 독차지 하고 운동하고 놀고 나들이 할 때

느껴지는 뿌듯함을 ,,,, 저랑 같이 느껴 보아요~~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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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좋아하는 9살, 7살 다솔 다인 

태어나는 순간 모델









2009년 9월 11일 다솔

2011년 10월 21일 다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태어 나자마자 찍은 다솔 다인이의 사진^^

(물론! 남편이 찍었다~~~~)




태어나 보니 엄마 & 아빠가 블로거!

그것도 뼈블로거 ㅋㅋㅋ

아이들은 자연스레 사진 찍는 게 익숙해지고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 얘기를 들어 보면 유치원생이 되면 사진 안 찍으려고 난리고,

초등학생이 되면 초상권 운운하며 사진마다 썩소를 난린다던데

우리 아이들은 자기를 안 찍어 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그 옆에 전시해 놓은 책상.

다솔 군 냉큼 앉으며 포즈를 취한다 ^^









그리고는 맞은 편에 있던 꽃장식에서도 

포즈 ~~~








오빠가 책상 사진 찍고나면

당연히 다인이 차례인데, 차례를 지키지 않고

오빠의 꽃사진을 또 찍어 주었으니







다인 양은 뿔이났고 ㅋㅋㅋㅋㅋㅋ









이럴 땐 얼른 다른 사진으로 다인이를 유혹(?) 해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사진찍기 무지 좋아하는 9살 다솔, 7살 다인









모든 사진에 표정이 다 다른

모델 다인.







사실 이 날은 내가 옷 리뷰를 하느라 사진을 좀 찍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들은 리뷰의 개념을 잘 모르니까^^

무조건 자기도 사진에 찍혀야 기분이 좋은 거지~~~







컬러 트리트먼트 사진에도 자기가 꼭 나와야 되는 것 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확인 해 보면

빼꼼~ 나와 있는 다인 양 ㅋㅋㅋㅋ

귀엽긴 귀엽다 ㅋㅋ







초등학생이 된 후로

사진 표정이 좀 우스꽝스러워진다 했더니만,,,

동생 다인이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어마무시한 미소를 장착하고 다시 돌아 온 ㅋㅋㅋ

9살 다솔 군~

계속 리뷰 사진 잘 찍혀 주길 ^^







최근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은 남편과

포즈 취하기에 여념이 없는 다솔 다인.











표정 넘나 웃겨~~~~








포즈 전수자 = 엄마.

엄마가 하는 건 다 따라 해 봐야 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델인 9살, 7살 다솔 다인.

우리 가족은 좋아하는 것이 비슷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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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후, 인생술집 김성균 편을 보며 폭풍공감 ㅋㅋㅋ







남편이 출장으로 1박 2일 동안 집을 비운 이번 주말

뭐,,, 남편이 집에 있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던 이번 주말.

방학이라 늦게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된

두 에너자이저와 생씨름을 하며 지지고볶다가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월요일 0시) 꺄르르르륵 까불거림이 끝이 나지 않기에

침대에 강제로 눕히고는

컴퓨터를 켰는데,



1분쯤 지나니 또 쪼르르륵 

무언가를 이르러 오는 우리집 말썽쟁이 1호 2호



조용히 해~ 혹은 이제 자야지가 아니라

엄마도 숨 좀 쉬자며 !!!!!!!!!!!!!

1호 2호를 쫓아내고

드디어 숨 좀 쉬고 있어요.








물론 귀엽죠~

당연히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그러나 잠자기 직전까지 방학이고 추운 겨울이라

집에서 하루 24시간을 내내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아이들과 보내는 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진짜로~~~~



그러니 애들을 침대로 쫓아내면서

숨 좀 쉬자고 했던 말은 진심입니다 ^^







다시보기로 인생술집의 김성균 편을 보다가

살짝 위로가 되면서 100% 폭풍 공감하는 장면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요.



김성균은 응답하라 1988이 끝나고 모든 출연진과 스테프들이

포상 휴가를 태국으로 떠날 때

홀로 육아를 해야 되는 아내가 걱정된다며 처음에는 포상 휴가를 안 간다고 했던 사람이죠.

그랬다가 결국 갔지마는~~~~ 



8살, 6살, 3살을 키우는 아빠이고

특히 첫째 둘째가 아들이니

아들 2 + 딸 1



정말 헐!!!!!!!!!! 혹은 헬!!!!!!!!! 일듯~

하나와 둘도 천지차이인데

둘과 셋은 천지차이 X 2 정도 될까요?

정말 힘들 것 같아요.





김성균이 육아를 하면서 느낀 생각을 전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크~~ 김성균이 인생술집에서 했던 말은 

정말 명언 중 명언인데

그걸 정확하게 옮기고 싶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ㅜㅜ



아이들과 하루종일 내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있다가

아이들을 재운 후 맥주 한 캔을 마시면 

뭔가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고 하던데 ㅋㅋㅋ

그래서 저도 결혼 전 단 한 잔도 안 마시던 맥주를 그렇게나 많이 잘 마시게 된건가욤?

공감이라는 단어로 핑계를 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김성균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를 쓸 수록

육아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들이 있는 삶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있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죠.






최근 둘째를 계획하고 있다는 친한 지인에게

아이는 축복이라며! 진심으로 응원의 말을 건넸는데요~

진짜 여력만 있으면

둘 보다도 셋이, 셋보다는 넷이 더 행복할게 틀림없지만



저는 여력이 없으므로^^

1호 2호로 만족하려고요^^

꼬맹이들 재우고 심호흡 몇 번 했더니 저도 충전완료네요~

이제 숨 좀 쉬었으니

꼬맹이들이 잘 자고 있나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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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눈물 = 악어의 눈물? 

6살 여자아이 성장기










제이드가든 놀러갔을 때.



한 바퀴 재밌고 신나게 제이드가든을 속속들이 돌아보고

잘~~~ 놀았는데,

뜬금없이 떼부리며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6살 다인 양.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뚝 흘리며

떼부리며 조르는 다인 양의 속셈은

젤리 ㅜㅜㅜㅜ



이미 제이드가든 도착하자마자 젤리를 먹었고

다음 일정이 점심 식사였기에

밥 먹은 후에 젤리를 주겠다는 내 말에

그럴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 젤리를 내 놓으라는 다인이의 눈물









세상 서러운.









피도 눈물도 없으며

뒤끝있는 엄마가 지배(?)하는 우리집에서

쓸 데 없는 눈물은 통하지 않는다!!!








청계천 나들이를 갔을 때

길에서 주운 풍선을 실수로 날려버린 다솔 군.

얼른 뛰어가서 다시 가져 오겠다는 걸 안된다고 했더니



사진 처럼 고개 푹 숙이고

발은 꽝꽝꽝...

온 몸으로 자기가 화났다는 걸 표현하고

심지어 우리와는 다른 길로 갔던 다솔이를,



뒤도 안 돌아보며 모른척했더니

금세 방향을 틀어 다시 우리에게로 ㅋㅋㅋ 돌아오는 다솔^^










아무리 서럽게 울고 

불쌍함을 유발해도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뛰는 엄마 위에 나는 다인

청출어람 다인이는

엄마보다 더 센 위력을 탑재한 엄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으므로,,,,

정 많고 맘 약한 다솔이와는 좀 다르다 ㅜㅜ



그러니

젤리를 지금 딱 한 개만 먼저 먹고,

밥 먹은 후에 4개를 더 주겠다는 절충안을 슬쩍 던져 보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해져서는

사진 찍기에 적극 동참하며









제이드가든 베스트 포토존에서

웃으며 가족사진도 찍고


헐!!!!!!!!








불과 10여초 만에 이렇게 바뀐

천의 얼굴

눈물샘 조종사 이다인 양.








얼레리꼴레리

울다가 웃으면!!!!







자세히 보면 웃는 얼굴,

웃는 눈 속에

아직도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남아 있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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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8살 남자아이 이다솔 

격이 다른 장난질








다솔이는 운동,,, 요즘은 특히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개구쟁이이며,

친구들이 웃는게 좋다며

재밌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아이예요.



그런데 낯선 상황, 낯선 상대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소심한 성격^^

개구 지수도 100인데, 부끄럼 지수도 100인 아이.





엄마 나도 저기서 사진 찍을래!!!

하며 호기심 듬뿍으로 들어갔던 포토 이벤트.








짜잔~ 다솔이는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드디어 벌룬 속에 들어가고~



오잉?



그런데 좀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던 포토 이벤트 존 앞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솔이의 눈 앞에는 낯선 사람들투성이.

사람들의 시선은 당연히 다솔이와 산타할어버지를 향하고 있으니









급 소심해지면서

부끄러움이 물밀듯 밀려 와 다솔이를 부들부들 떨게 만들고,








얼굴 표정을 시무룩하게,

몸을 시큰둥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는 별로 재미없나봐....' 했지만,

사실 다솔이는 참 재밌었어요.

부끄러웠을 뿐...... .









간식을 먹으며 물어보니

(그게 뭐라고)

엄청 떨렸다고 해요 ^^










무용학원 차에서 내리는 다인이를 데리러

온 가족 모두가 총출동했을 때,,,



8살 남자아이 울 다솔 군 

격이 다른 장난질을 보여 줍니다.



보통, 아이들이 놀다가 오면 흙을 묻혀 오지 않나요?

다솔이는 흙을 퍼서 온몸 구석구석 넣어 오는 스타일.

외출 후 돌아오는 다솔이의 걸음 걸음 

다솔이가 걸어간 자리 뒤에는 흙들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적이 많아서

참 이상하다,,, 어떻게 저 정도로!!!???? 하며

궁금했던 적이 많은데,







이 날 보니 그 의문이 반쯤 풀립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차라리 안 보면 안 봤지,

절대로 눈 뜨고 못 볼 격이 다른 장난질...

일부러 제일 더러운 곳만 골라

제일 더러운 장난만 하는 것 같은.








버스 정류장 뒤편 낙엽이 쌓인 곳으로 들어가더니

낙엽을 흩날리며

굳이 또 뒤로 걷는 다솔 군.



헐!!!!!!








그야말로

헐! 대박!!!!



다솔이 옷 빨래 하다가 세탁기 안 망가지나 몰라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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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떨 때가 제일 예뻐요? ... 라는 질문에

우리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잘 때요'...라고 대답을 하는데요.

 

 

아이들이 깨어 나서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할 때

오물오물 작은 입으로 맛있게 무언가를 먹을 때

장난감 블록으로 엄청 멋진 성을 만들었을 때도 물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죠.

 

 

그러나 한바탕 폭풍우가 휘몰아쳐 지나간 후에 (육아맘 폭풍공감 ㅜㅜ)

집안은 개수대는 엉망징창이 되어 있을 지언정,

아이가 잠이 들어 앞으로 짧게는(낮잠) 2시간, 길게는(밤잠) 10시간 이상

자유시간이 주어 진다는 것이

아시죠?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ㅜㅜㅜㅜㅜㅜ

 

 

 

자는 아이는 다 귀엽죠.

 

 

 

 

 

오잉? 예상치 못하게 빵을 먹다가 잠들어버린 아이.

생각지 못한 행운? ^^

(얼굴을 옆으로 돌려 두고, 혹시나 입에 음식물이 들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여행지에서 일찌감치 곯아 떨어진 아이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서

아이의 손, 얼굴, 몸을 닦아 수건샤워를 시켜 주어요~

 

 

 

이건 배개를 사 주었더니,

(손 잡는 디테일 ^^) 자는 척 하는 아이들~

진짜 자는 것처럼 자연스럽네요~

 

 

 

육아 생활이 햇수로 8년째 접어 들고 나니,

꾀가 나서

처음에 아기를 안아 올렸을 때의 마음가짐이랑은 좀 많이 달라졌는데요~^^

아직도 잠 잘 때 아이들이 잠이 완전히 들 때까지(최대 2시간 ㅜㅜ) 같이 어두컴컴한 침대에 누워서

아이들을 재워 주어야 하는 것이 너무 비효율적이고 힘들게 느껴져서

이제는 너희 둘이서만 좀 자보라며

 

 

무서워하지 않게 방에 불은 켜 두고

저는 거실에서 남은 집안 일을 하고 좀 쉬면서 따로 있고

아이들끼리만 잠이 들도록 해 보았어요.

 

 

특히나 올 해 6살이 되는 둘째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지 잠자다가 '엄마~'를 외치면서 깨는 경우가 하루에도 몇 번 씩...

그러고 나면 제가 옆에 있더라도 살이 맞닿지 않으면 엄마를 찾으면서 울고

잠 잘 때 꼭 손깎지를 껴서(!)

자기 가슴 위에 깎지 낀 손을 올려 두어야만 마음이 편한가봐요.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는 마음이 편하겠지만

저는 손이 꺾일 지경 ㅜㅜㅜㅜ

 

 

 

 

 

 

 

 

 

신생아일 때는 무조건 많이 안아 주는 것이

애착을 빨리 형성하는데에 좋고

 

 

특히 우리 아이들처럼 태어날 때 몸무게가 적게 태어난 아기들은

왠만하면 맨몸으로,

아이의 살과 엄마(혹은 아빠도 당연히 가능)의 심장이 맞닿아

심장이 뛰는 것을 아기가 느끼게 하면서

가슴 위에 아기를 올려 두는 캥거루 요법을 되도록 많이 행하는 것이 좋은데,

 

 

(((( 캥거루 요법을 통해 미숙아들도 몸무게가 쑥쑥 늘게 된 사례들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났잖아요~ ))))

 

 

캥거루를 너무 오래해서 그런가?

울 아이들은 6살, 8살이 되도록 캥거루를 좋아하네요 ^^

 

 

 

아이들끼리만 자도록 했던 날,

몇 십 분이 지나 조용~ 하기에

잘 자고 있는지 살짝 문을 열어 봤어요.

 

 

 

 

 

 

 

??????????????????????

!!!!!!!!!!

 

 

자는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아이들 둘이

아래 위로 다 제 옷을 입고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어떻게 입었는지도 의문스러웠지만(특히 몸집이 작은 둘째)

왜 입었는지도 무척 궁금해서

 

 

다음 날 아이들이 일어나자마자 물어 봤어요.

왜 엄마 옷을 입고 잤느냐고요.

 

 

그랬더니 엄마 냄새가 나서 엄마 옷을 입었다는 놀라운 대답이...... .

아이들끼리만 잠을 자는 것은 너무 무서워서

엄마 냄새라도 맡으면서 자는 것이 덜 무서울 것 같아서

엄마 옷을 찾아 입고 잠을 잔 아이들...

 

 

아이에게 '엄마 냄새'란 어떤 의미일까요?

무서움을 이겨 낼 용기, 의지,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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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과정

모방을 통해 학습하고 배워요~

 

 

 

 

스폰지같은 우리 아이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때가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아닌가 싶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르쳐주지 않은 말과 행동도 거침없이 해내기에

어디서 배웠지?

호,,혹시... 우리 아이가 영재???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주변인들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면서 학습하고

모방을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데요~

 

 

관심있는 대상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잘 기억해 두었다가

적절하다고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기억해 둔 말이나 행동을 써 먹어 보죠.

자기가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면서

기분 좋은 결과가 나온 일들은 더욱 더 확실하게 기억해 둡니다.

 

 

 

 

 

 

 

아이들이 모방하는 대상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엄마, 오빠, 선생님, 만화주인공 등등인데

역시나 가장 잘 흉내내는 건 엄마예요.

 

 

엄마가 하는대로 인형을 재우고 업고

소꿉놀이 장난감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엄마의 옷차림, 화장하는 습관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방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똑같이 따라하지는 않기도 해요.

아이의 성격에 따라 같은 것을 모방하면서도 살짝살짝 다른 모습으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지요.

 

 

밭일을 하시는 할아버지를 따라서 그야말로 잡초를 뽑고 있는 아들아이와,

할아버지를 따라서 일을 하기는 하되

예쁜척하며 사진을 찍기 위해 일을 하는 딸아이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아이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한창 빠져 있을 때

<만능수리공 매니>의 주인공 처럼 연필을 늘상 귀옆에 꽂고 있기도 했었고

주인공들이 하는 말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실생활에서 써먹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의 말투가 왜 이렇게 번역투지??? 했던 때도 있었는데,

그러면 백발백중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만화를 많이 보여준 시기였어요~^^

 

 

 

 

 

 

 

 

 

 

형제자매가 있으면

또 서로서로 보고 배워서 행동과 말투가 비슷한 경우가 많지요.

 

 

 

 

 

 

 

오빠를 좋아하는 여동생들이 말괄량이인 이유와,

누나를 좋아하는 남동생들이 다소곳하고 다정다감한 이유와도 일맥상통.

 

 

 

 

 

 

 

 

남자 아이들은 자기 눈에 정말 멋지고 영웅처럼 보이는

선생님들을 따라서

자기도 멋지게 운동 동작들을 선보이기도 하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가끔은 정말 뜻밖의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멀쩡하게 잘 걸어가다가 뜬금없이 다리가 아파서 좀 쉬어가겠다며

길바닥에 누운 아들래미.

오빠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누가 좀 말려주세요~ 하는듯 했던 딸아이가

 

 

 

 

 

 

그로부터 몇 달 뒤

오빠와 똑같은 모습으로 길바닥에 눕는 일도 생기지요 ~^^

 

 

 

 

 

 

 

어른들께 인사를 잘 해서 칭찬을 받았던 친구의 일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자기도 칭찬 받고 싶은 마음에 어른들께 인사를 잘 하게 되는 경우도

모방을 통해 배우게 된 것이고요,

반대로 친구나, 동생, 오빠가 야단을 맞는 상황을 보면서

자기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아이들이 모방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랍니다.

 

 

아이들이 모방을 하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도 특정시기가 지나면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녹아들어 없어지니까

이 맘때 아이들이 친구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거나,

만화 주인공의 말투와 노래를 심하게 따라한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야단칠 필요도 없어요.

 

 

아이들이 커 가는 과정 중의 하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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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이 너무 센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살, 5살이니 이제 슬슬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보드 게임을 해 보았어요.

아직 무슨 게임인지는 잘 모르지만 신이 나서 틀에서 알록달록 양말들을 떼어 내는 아이들.

게임 준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천천히 설명을 충분히 해 주어

게임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몇 번 게임을 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게임의 규칙을 터특해 가도록 해도 돼요~

 

 

 

 

 

 

알록달록 조금씩 다른 양말들 중에서

짝이 맞는, 똑같은 그림의 양말을 찾아 내는 게임이에요.

 

 

너무 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아이들에겐 무척 재밌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나봐요.

7살 5살 두 아이 모두 초집중입니다.

 

 

7살 오빠는 5켤레를 먼저 찾아 내야 이기고

5살 동생은 2켤레만 찾으면 되도록 규칙을 정했어요.

 

 

 

 

 

 

생각보다 어려운듯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귀여운 우리 다인이.

 

 

 

 

 

 

 

이건가, 저건가????

 

 

다인이가 고민하는 동안

오빠는 자꾸자꾸 양말짝을 찾아 냅니다.

 

 

 

 

 

 

 

짝을 찾아내서 신이 나 있는 오빠와

다급한 다인이.

 

 

 

 

어렵게 두 개를 찾아 들었지만

두 개는 다른 그림 ㅜㅜㅜㅜ

 

 

 

 

 

슬금슬금 오빠를 방해해보기도 하는데,

 

 

 

 

 

 

네??????

 

 

청천벽력같은 소리,,,

오빠가 벌써 5켤레를 다 찾았다고 해요.

 

 

 

 

 

 

 

아니야 그럴 리 없어...

 

 

 

 

 

 

5켤레를 (다인이는 2켤레) 더 먼저 찾는 사람이

도깨비 모양의 블록을 집어 올 수 있고 그 사람에게 우승의 징표로 빨래집게를 주는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엔 아주 유치한 게임이었건만,

아이들은 완전 신이나서 게임에 몰두하더라고요~

 

 

도깨비 블록을 집어 온 다솔 군,

게임이 이걸로 끝이 아니기에(여러 번 반복하는 게임이에요~)

다같이 축하해주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울 다인이의 태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 귀엽기도 했지만 )))

 

 

 

 

 

 

화가나서 발로 오빠를 차면서

엉엉 우는게 아니겠어요?

 

 

 

 

 

금세 닭똥같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다인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빠는 그 와중에 수집한 양말 자랑에~

 

 

 

 

 

 

승리의 환호성까지...

 

 

 

 

 

1승의 의미로 빨래집게까지 전달되자,

다인이는 소리소리 지르며 엉엉울고,

 

 

 

 

 

 

 

다솔 군은 승리의 표효

ㅋㅋㅋㅋㅋ

완전 엉망징창에 아수라장이었어요~

 

 

 

 

 

 

 

다인이가 이렇게 경쟁심이 강했나,,,

깜짝 놀랐던 계기가 되었어요.

 

 

 

 

 

 

얼른 다른 게임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덕에

다인이는 눈물을 뚝 그치고 다시 해맑게 웃으며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경쟁심이 너무 센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쟁심이 너무 세고, 승부욕이 많아서 절대로 지면 안 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경쟁을 하면서 자라게 되잖아요?

경쟁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이 향상되기도 하니까

적당한 경쟁심과 승부욕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로 작용해요.

그러나 매번 자기가 이겨야 되고, 지는 걸 참지 못하는 아이라면

부모님이 좀 도와 줄 필요가 있답니다~.

 

 

 경쟁심이 과도해서 늘 이기는 것에만 집착하고

졌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절망감에 휩싸인다면

경쟁이 갖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되겠죠.

 

 

아이에게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일을 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꼭 깨우쳐주고,

과정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언급해 주어요~

 

 

또 아이들은 경쟁에서 졌을 때

가족들이 자기에게 실망할 것을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경쟁에서 지거나 어떠한 일을 실패하더라도

엄마 아빠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항상 네 편에 서 있다는 것을

계속 계속 언급해 줄 필요가 있어요.

 

 

 

 

 

 

 

이번에 보드게임을 하면서

다인이에게 우리가 다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 즐거운 일임을.

게임을 할 때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음을,

이긴 사람을 축하해 주고

다음 번에는 다인이가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해 줬는데,

 

 

아무래도 처음 다같이 게임을 해 본 거라서

다 이해하지는 못하는 듯 보였어요.

 

 

얼른 서러운 감정을 끊어주려고

다른 게임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다인이가 울음을 그치도록 유도했는데요~

꾸준히 앞으로도 계속

아이에게 경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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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다인이는 방해꾼! 너무너무 귀여운 훼방꾼.

 

 

 

오빠와 아빠의 과학공부 시간.

원래 둘이서만 오붓하게 과학책을 읽는 시간이라

저는 이 시간에 다른 거 하면서 좀 쉬고

다인이도 그림그리거나 텔레비전 보면서 놀면되는데,

 

 

우리 다인 양,,,

뭔가 오빠와 아빠가 둘이서만 재밌는 걸 한다고 생각하는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 사이에 끼었어요.

 

 

사실 몇 번을 쫓겨났었는데,,,

얌전히 앉아서 참관만 하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하고는

어려운 과학 시간을 청강(?)하게 된 거죠.

 

 

 

 

 

 

 

얼른 아빠의 무릎에 앉아서는,

애교를 부리며

책읽기를 방해하고 ㅋㅋㅋㅋ

 

 

 

 

 

 

아빠와 오빠가 진지하게 책의 내용을 볼 때

 

 

 

 

 

 

다인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황색이 나오자 살짝 좋아했다가~

 

 

 

 

곧 흥미를 잃습니다 ㅋㅋㅋ

엄마가 사진을 찍든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책읽기에만 초집중해 있는

과학책에 완전 몰입해 있는 오빠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에요.

 

 

 

 

 

히힛~!

여기 구멍이 뚫려있네....

잠깐 즐거웠다가,

 

 

 

 

 

 

 

곧 재미가 없어서

퇴장했다가

혼자서는 뭘 해도 재미가 없으니까

 

 

 

 

 

 

 

 

다시 오빠와 아빠 사이로 쏘옥 들어간 다인이.

 

 

 

 

 

 

근데...너무 지루하다

책 읽기 싫다....는게 표정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어요 ㅋㅋ

 

 

 

 

 

 

 

책을 좀 보는듯 하지만

 

 

 

 

 

 

 

사실은 딴 생각.

전혀 재밌는 부분이 아닌데 혼자서 함박웃음ㅋㅋㅋ

 

 

카메라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사진찍기 좋아하고

사진찍기를 놀이라고 생각하는 다인이에게

책 읽기가 (엄마가 찍고 있으므로) 놀이가 되는 순간입니다.

= 책 읽는 척 하며 사진찍기 놀이

 

 

 

 

 

 

 

급 밝아진 울 다인 양의 표정

너무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오빠와 아빠는 책 읽는데 방해가 돼서

싫었겠지만

저는 얼마나 웃기던지

 

 

 

 

 

 

 

그러나 책이 도무지 끝나지가 않자

이다인 양, 또 금세 지루해지기 시작해요~

 

 

 

 

 

 

몸이 배배꼬여서 도저히 못 앉아 있겠는데,

설명에 방해가 되니

 

 

 

 

 

 

아빠가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ㅜㅜㅜㅜ

얌전히 청강하겠다고 약속을 했기에

까불거리면 또 쫓겨나니까

다인이는 지루하고 힘들어요~

그래도 이 자리에 함께는 있고 싶어요 ㅋㅋㅋㅋ

 

 

 

 

 

 

 

아 맞다!

엄마가 카메라 가지고 있지

ㅋㅋㅋ

 

 

 

 

 

 

 

 

카메라를 보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포즈본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결국 꽃받침까지 등장하고야 말았어요~

 

 

(이 와중에 울 다솔 군, 집중력 대단!)

 

 

 

 

 

 

5살 다인이는 방해꾼! 너무너무 귀여운 훼방꾼.

정말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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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발달교육

아빠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최근 아빠와 함께 과학 공부를 시작한 다솔 군.

참 이상한 것이

제가 책 좀 읽어라~ 읽어라~ 해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다솔 군인데,

책 읽어 줄게... 해도 잠깐만, 조금만 더 있다가... 하면서 내빼는 다솔 군인데,

아빠랑 하는 과학공부 시간은 너무너무 기다리고

또 즐거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들이라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좋아서 그런가?

과학을 주제로 한 전집이어서 그런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갖는 이 시간을 다솔이는 참 신나한답니다~

 

 

사실 7살인 다솔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어서

책의 내용을 줄여서 읽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림 위주로, 설명을 해 주기도 하던데요,,,

 

 

 

 

 

 

 

다솔이의 집중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면서

완전 책 속으로 쏘옥 빠져버리게 한

다솔이와 아빠의 과학 시간.

 

 

우주에 대해서 처음 배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유치원에서 살짝 맛보기로 배웠었나봐요.

꽤 잘 따라와서 놀랐어요.

 

 

 

 

(((태어나자마자 카메라 세례를 받은 다솔 군은

이제 7살 정도 되어

사진을 찍든말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답니다 ㅋㅋ)))

 

 

 

 

 

 

 

 

앞에서 나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발문을 해 봤는데,

다솔이는 당연히 알지~ 하는 몸짓으로 ㅋㅋ

그러나 사실은 또르르륵 머리를 굴려 가며 생각하느라

입술이 뾰죽 나와 있는 모습이에요.

 

 

 

 

 

 

 

정답을 맞출 때 마다

아빠와 하이파이브!

답을 맞춘 것이 속으론 좋으면서도

당연히 맞추는 거지...라는 의미로

무심한듯 하이파이브를 하는 다솔 군~ 귀엽습니다.

 

 

 

 

 

 

 

저는 책을 구기거나

책에 낙서를 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편인데,

남편은 책에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게끔 교육하는 편이라

다솔이가 훨씬 더 좋아하나봐요~

 

 

과학의 원리에 대해 물어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대답을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전혀 엉뚱한 대답이지만 신이나서 상상력 듬뿍 담긴 말들을

아주아주 길~~~게 쏟아내기도 해요.

과학공부할 때처럼 말을 많이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볼 때에는

출판사는 별로 상관이 없고!

그림이 큼지막한 책,

아이들이 좋아할 정도로 사진이나 그림이 화려한 책

아이들 수준에 맞는 책을 자주자주 함께 읽는 것이 좋아요.

 

 

엄마 보다는 아빠가 정기적으로 꾸준히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이들에겐 참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책이 아이의 수준보다 어렵다면 아빠가 내용을 대폭 축소하여

사진 혹은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듯 읽으면 되고요,

반대로 책이 아이의 연령대에 비해 좀 시시하다면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을 많이 해 보면서 읽는 방법을 변형하면 돼요.

 

 

 

 

 

 

 

 

쉬운 책을 읽을 때는 아이가 책을 주도해서 읽도록 하며

내용의 인과관계, 인물의 구성, 사실의 참과 거짓등을

아이가 설명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여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나오자

다솔이는 신이 나서

파란 것은 물이고, 여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고 ^^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다솔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어서

보통은 책을 절반 정도 읽는 걸로 책읽기 시간을 마무리 했었는데,

우주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는지

한 번에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책 읽기가 끝나고

자유롭게 놀도록 했는데,

잠시 뒤 아이가 자랑스럽게 가져 온 이것!

 

 

 

 

 

 

 

정말 놀랐어요.

책에 나왔던 행성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왔더라고요~!!!

물론 저 말고 아빠에게 쪼르르륵 ㅋㅋㅋㅋ

 

 

태양을 가장 크게 그리고

토성은 테두리를 그리고

소행성은 작게 그리고

기억에 남은대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까지 해서는

아빠에게 신나게 보여 주러 갔답니다 ^^

 

 

역시 아빠와 책 읽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은 거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오감을 다 사용하는 교육이 기억을 오랫동안 지속 시키는데 도움을 주잖아요?

지난 아빠와 책읽기 시간에는 (오잉? 다솔 군 옷이 똑같네요 ㅋㅋ)

로보트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로보트가 우리 실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책에 청소를 도와 주는 로보트가 나오니까

아빠가 우리집 로보트 청소기를 가져 와서 보여 주면서 설명을 했고

 

 

 

 

 

요리하는 로보트가 반죽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제면기를 가져 와서

반죽을 해서 면을 뽑아주는 제면기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어떻게 반죽을 하는지

그리고 이 기계가 로보트의 팔에 들어가면 얼마나 멋있을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응???

남편이 컴퓨터 본체를 가져와서

속을 보여 주며 설명을 하기에,

뭐 하나 가서 봤더니

 

 

로보트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칩을 설명하는게 쉽지는 않지요.

칩은 사람의 머리와 같다는 설명부터

뇌의 역할이라는 것까지 설명을 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게 하고, 손으로 만져 보게 하는 것이

그저 책을 읽히는 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해서

컴퓨터 본체를 열어서 보여 주었다고 해요.

 

 

 

 

 

 

 

 

이 날 일기장에 다솔이가 칩과 뇌에 관해 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이렇게 재밌게 공부를 했으니 말예요.

 

 

 

 

 

7살 다솔이는 아빠와 함께 스크래치도 공부하고 있어요.

아빠랑 함께 공부를 하니까

엄마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아빠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 창의력이 훨씬 더 발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가 아빠랑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참 좋은 것 같아요.

 

 

 

<관련글>

아빠랑 함께 있을 때, 자존감 & 창의력이 높아진다

http://hotsuda.com/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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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다솔이는 진짜진짜 장난꾸러기예요.

요맘때 남자 아이들 특유의 엉뚱함으로

저는 생각지도 못할 기상천외한 일들을 어찌나 많이 벌이는지

네 발로 기어 다니기 ㅜㅜ 를 한 후라

손바닥도 새카맣지만,

저랑 사진을 찍으면서도 속으로는 어떤 치면 재밌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

7살 아들의 잔머리.

 

 

 

 

 

다솔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아무도 시범을 보인 적이 없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럴까....하는게 정말 많은 데요,

 

 

예를 들자면

난생 처음으로 했던 윷놀이에서

동생 다인이와 윷돌이 한 판을 했는데,

무념무상으로 ㅋㅋ 어떻게 하는게 이기는 건지, 심지어 이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다인이가 그냥 막 던져도

윷이며 모가 계속 연이어 나오자,

 

 

다솔이는 윷가락을 모아서 던지기를 시작합니다 ㅋㅋ

기술을 시도한거죠.

물론 그 기술이 쉽게 통하지 않자

더더욱 속상해서 결국 폭주하고 말았지만 ^^

 

 

윷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툭 던저 모가 나오게 만드는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어른들은 깜짝 놀랐었어요.

아무도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알고 잔머리를 쓰다니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 하고요 ^^

 

 

 

 

 

 

 

 

 

 

 

 

요즘 다솔 군이 새로이 취미를 붙인 것은

휴대폰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에게 전화하기,

혹은 카톡 보내기인데요,

 

 

다솔이가 혹시라도 다른 분들께 실수를 할 까봐

전화로 문자, 통화를 하는 건

우리 가족에게만으로 철저히 제한을 해 두긴 했어요.

 

 

다솔이가 휴대폰으로 '아는' 어른들께 전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전화번호 몇 자리만 외워두면

똑똑한 스마트폰이 전화번호부에서 해당 전화번호를 띄워주기 때문이에요.

 

 

외출해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하고 싶으면 010-뒤에 두 자리만 기억해내면

전화번호 전체를 휴대이 가르쳐 주니까 

그대로 따라 쓰면 통화가 가능하지요.

 

 

글씨를 알기 시작한 다솔이는 카톡 보내기도 놀이삼아 하는데,

다솔이와 아빠의 카톡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더라고요.

 

 

 

(위의 카톡 캡쳐 사진 참고해주세용~^^)

 

 

 

처음에는 동생 다인이의 잘못을 아빠에게 이르기

그러다 문득 생각난듯,

갖고 싶었던 장난감 사 달라고 조르기~

순순히 사 줄리 없는 아빠에게 이모티콘으로

속 마음을 적절히 표현하기 ^^

마지막으로 하나씩 보내는 이모티콘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이모티콘만 잔뜩 보내기 ^^

 

 

이제는 카톡으로는 다솔이가 보낸 건지, 제가 보낸 건지를 아빠가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제가 보낸 것처럼

아빠에게 '여보~' 하며 카톡을 보내 놓고

제가 가족들에게 자주 하는 말인 ㅋㅋ

밥 먹었냐고 묻고는

아빠에게 자기가 엄마인 척 장난을 치기도 해요.

 

 

 

 

 

 

 

 

다솔이의 잔머리는 숙제를 할 때에도 발휘를 하는데요,

 

 

 

글씨를 쓸 때 보통 수건 - 주전자 - 편지

이렇게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잖아요?

그런데 다솔 군의 숙제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노라니

수수수수 다 쓰고

건건건건 쓰고

주주주주 다 쓰고 전전전전전 쓰고

깜짝 놀랐네요~^^

 

 

남편에게 다솔이의 이런 모습을 얘기해 줬더니

빨리 끝내고 놀기 위함이라고 ㅋㅋ

단어를 하나씩 쓰려면 시간이 걸린다나요?

주전자를 쓰는 것 보다 '주주주주 - 전전전전- 자자자자'로 쓰는게 시간과 손힘이 덜들어

자기도 어렸을 때 많이 해 본 거라며

ㅜㅜㅜㅜ

 

 

유전에 의한 잔머리인 것임? ㅋㅋㅋ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정말 놀랐던 거!!!

 

 

 

다솔이는 저에게 가끔 사랑의 편지를 써서 감동을 주거든요?

예쁘게 그림도 그리고

엄마 사랑한다며,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은 조금만 볼거라며

제가 듣고 싶어하는 말들을 편지에 써서 오는데

 

 

 

왠일인지 다인이에게

다인아~ 오빠가 편지썼어~~~ 하며

하트까지 그린 편지를 주더라고요.

다인이는 글씨를 못 읽는데,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다솔이는 다인이도 당연히 글씨를 읽을 줄 안다고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저는 다솔이가 동생 다인이에게 어떤 내용으로 편지를 썼을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보려고 했더니

깔깔깔 웃으며 엄마는 보지 말라고 숨기더라고요.

뭐지???

겨우 겨우 빼앗아서 본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써 있었답니다 ^^

 

 

겉으로 보기에는 하트뿅뿅 사랑의 편지인 척 하고,

속에는 바보, 똥꼬, 엉덩이, 느림보, 쓰레기통

자기가 아는 제일 나쁜 말을 써 놓은 거죠~

 

 

요녀석!!!

 

 

 

 

 

다인이가 감기에 걸려서 에취~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흘렀을 때

그 모습을 보고 까무러칠 듯 웃더니

콧물 났을 때의 그림도 함께 선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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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들래미를 데리고 먼저 잤던 날,

다인이는 초저녁에 잠을 자서 조금 더 놀다가 재우기로 했던 그 날 있었던 일이에요 ^^

 

 

다인이는 아빠가 새로 사 준 수영복을 입고

달밤에 패션쇼를 하며

즐겁게 사진찍기 놀이를 한 모양인데,

 

 

뭔가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ㅋㅋㅋㅋ

 

 

눈썰미가 없고 ㅜㅜ 미적감각이 살짝 떨어지는 남편 ㅜㅜ

특히나 여자 옷을 보는 눈이 없는 남편이

다인이의 수영복을 완벽하게 거꾸로 입혀 놓은 거예요 ㅜㅜㅜㅜㅜ

 

 

 

 

 

 

 

신발이야

남자들도 신는 거니까 좌우가 안 바뀌게 잘 신겨 놓았는데,

 

 

 

 

 

 

 

수영복을 거꾸로 입혀 놓았으니

당연히 착용감이 이상하겠지요.

앞섶이 너무 깊숙히 파져 있어서 가슴이 다 보이고 ㅜㅜ

엉덩이도 너무 많이 드러났는데

외국 브랜드라 이런가 싶었다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외국 브랜드라도 꼬맹이 옷을 이렇게 야하게 만들어 놓을 리가 있나용? ㅋㅋ

 

 

 

 

 

 

더 웃긴건,

끝까지,,, 오늘까지 수영모자를 거꾸로 씌운 건 모르더라는 ㅋㅋㅋ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앞뒤쯤은 척척 잘 알아 맞추는 여자들의 눈썰미와는 달리

앞뒤를 설명해 줘야 알아 듣는 남자들의 눈썰미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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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도와주면, 껑충 자라요!

유아교육 조력자의 힘

 

 

 

 

 

아파트 단지에 에어바운스 놀이기구가 들어섰어요.

지금까지는 너무 춥고 둘째 아이가 너무 어려서 큰 아이들과 섞여 놀다가 다칠까봐

아이들이 에어바운스에서 놀고 싶다고 졸라도 들어 줄 수가 없었었는데,

이제는 날씨도 따뜻해졌고 둘째 아이도 어느 정도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 시간 동안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에서 놀 수 있도록 해 주었어요.

 

 

마련 된 의자가 몇 개 없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한 시간 동안 엄마는 서서 기다려야 하는 ㅜㅜ 고생이 시작되었지만 ^^

아이들이 재밌게 놀다가도 엄마가 보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를 하기에 ㅋㅋ

저도 꼼짝없이 에어바운스 앞에 서서, 앉을 자리가 남기를 기다렸답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이 많아

함께 나누려고 글로 남겨 보아요~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은 아이들이 타고 노는 놀이 기구이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는 훨씬 더 경사가 가팔라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저도 아찔하고 무서울 것 같았어요.

 

 

 

그러나 개구지고 용감한 7살 아들래미는

처음 놀아 보는 에어바운스에 들어가자마자 거꾸로 미끄럼틀을 오르고

엎드려서 싱싱 미끄러지는 대범함을 보여 줍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완전히 신나 있는 모습이었어요.

 

 

 

 

 

 

 

 

체력이 어찌나 좋은지 한 시간 동안 뛰어 다니면서 놀아도

절대 지치지 않습니다~^^

 

 

 

 

 

 

 

 

반면, 5살인 둘째 아이는

여자 아이이기도 하고, 큰 애들 사이에서 슬쩍슬쩍 밀리기도 하여

초반에는 아예 미끄럼틀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접근도 못하면서 아래에서 콩콩콩 점프만 하면서 놀더라고요.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되어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에 적응을 하니

스스로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는 있었는데,

그것 뿐...

꼭대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지는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다시 계단으로 슬금슬금 내려 오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 때 짠~! 하고 나타난 백마탄 오빠.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이끌고 미끄럼틀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꼭대기에서 아래를 같이 내려다 봅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는 잘 몰라요.

그러다가 동생의 발을 잡고 아래로 쭈욱~~~

 

 

 

 

 

 

 

 

발을 잡혀 어쩔 수 없이 미끄럼틀을 타게 된 둘째가, 생각보다는 무섭지 않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는지

 

 

 

 

 

 

 

 

 

 

딱 한 번 오빠가 손을(아니 발을~) 잡고 도와 주니까

그 다음부터는 조력자 오빠의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 즐기고 있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아랫쪽에 있는 방방 따윈 쳐다보지도 않고

무조건 위로 직진, 미끄럼틀만 신나게 즐깁니다.

 

 

 

 

 

 

 

 

 

조력자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조력자가 제대로 역할을 잘 해 주었을 때, 아이들은 껑충!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구나 깨달았던 순간이었어요.

 

 

 

 

 

 

아이들을 성장시킬 때는 수준보다 조금 높은 문젯거리를 주고

엄마, 혹은 아이보다 수준이 높은 조력자가

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만 아이를 도와 주면

(너무 어려운 문제여서도 안 되고, 조력자가 다 해결해버려서도 안 돼요.)

 

 

아이들은 조력자의 도움을 받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껑충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누워 있을 수만 있던 아기들이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길 수 있게 되고, 앉을 수 있게 되었다가

 

 

 

 

 

 

눈물콧물 다 빼면서도 스스로 뒤집으려고 하루종일 애를 쓰고

(뒤집기를 시도할 때 손가락으로 조금만 밀어 주면 아기 스스로 성공하기가 쉬워지지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일어서는 그 순간의 짜릿한 성취감!!!

아이들이 훌쩍 자라게 되는데는 알게 모르게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 오빠....의 조력이 있는 덕분이에요~

 

 

 

 

 

 

며칠 전에 큰애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던 날,

아이에게 뭘 그리고 싶냐고 물었더니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동물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름을 써서 간직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동물의 사진을 보고 그걸 그림으로 완성하는 것이 엄두가 안 나겠지요.

아이에게 동물의 얼굴 중에서 뭐부터 그리고 싶냐고 물었더니,

동물에 따라서 눈, 귀, 입... 먼저 그리고 싶은 부위가 달랐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귀부터, 그 다음 눈, 그런 다음 몸통, 다리...등으로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보자고

말로써 도움을 주었더니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해했어요.

조력이 통한 거지요.

어릴 때부터 성취감을 많이 맛 본 아이가

커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기 앞에 놓여진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로 성장해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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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많이 만져보게 하세요~

 

 

 

 

날씨가 참 많이 따뜻해졌어요.

요즘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바깥놀이 하기 좋을 정도로 따뜻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사실 지지난주, 지난주에 유치원에서 어린이대공원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가

너무 춥고 바람이 쌩쌩불어서 두 번이나 취소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많이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 주는 낮동안은 반짝 따뜻한 날씨를 선물처럼 주어서

우리 아이들이 서울랜드에 다녀올 수가 있었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밖으로 자주 자주 나가서

아이들이 무엇이든 많이 만져 보게끔 하는게 곧 교육이에요.

 

 

어릴 때는 더럽게

커서는 깔끔하게 키워라는 말도 있잖아요~

우리는 별 거 아닌 데도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면 더럽다고 막는 경우가 참 많은데

아이들의 손은 곧 눈 = 생각 = 깨우침...이니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며 배울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용기'가 필요해요 ^^

 

 

아이들 손이 찐득찐득, 거뭇거뭇

차마 눈 뜨고 못 볼 상태가 될 지라도 꾹 참고 내버려 둘 수 있는 용기 ㅜㅜㅜㅜ

 

 

 

 

 아직도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고마운 반딧불이

 

 

 

 

 

남자 아이들은 벌레에 참 관심이 많지요?

어린이집 가는 길 오는 길에 개미를 보겠다고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몇 분이 지나도록 꼼짝않고 구경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는데,

(특히 등원할 때라면 마음이 조마조마^^)

 

 

그래 개미 관찰하는 문화센터에 왔다고 생각하자....며

아이와 함께 개미 구경을 ㅜㅜ 한 적도 참 많아요.

 

 

 

 

 

 

 

책에서만 보던,

만화에서 사람처럼 나오던 반딧불이가 실제로 눈 앞에 등장하니

아이가 얼마나 신기했을까요?

꽁무니에 번쩍번쩍 불빛을 뿜으며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반딧불이.

그냥 눈으로 봤을 때 보다

손으로 만져 촉감을 느껴 본 아이가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요.

 

 

반딧불이를 만져 봤던 경험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해 봤더니,

반딧불이가 그저 반딧불이가 아니던데요?

 

 

돌멩이, 모래, 흙, 나뭇잎, 부러진 나뭇가지

심지어 쓰레기 ㅜㅜ 조각도 아이가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다면

습습 후후--- 심호흡 한번 해 보지요 ㅜㅜ

 

 

 

 

 

 올챙이가 자라면 개구리가 된다면서? 뒷다리부터 쭉~ 나온다는 올챙이.

 

 

 

 

 

 

 

 

 

 

 

 

시중에 벌써 물놀이 용품, 어린이 수영용품이 많이들 나와 있던데

우리집 꼬맹이들도 물놀이를 좋아해서

왜 물고기들은 바다에서도 숨을 쉬는지,

바다 속에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한게 참 많아요.

 

 

바다 탐험대 옥토넛을 보면서

바다 생물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더니 ㅋㅋ

자기도 바닷 속에서 물고기들이랑 함께 생활해 보고 싶은 거지요.

 

 

지금은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놀러 갈 수가 없어서 

욕조에서 물을 만져 보면서

바다 생물 흉내내기 놀이를 해 봤는데

아이가 상상하고 있는 바다 생물들의 특징을 소리로, 몸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놀이었어요.

아이의 무릎정도밖에 물을 담지 않았지마는

생각보다 용감하게 잠수도 하고^^ 꽤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표현해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자세히 보면 너무 징그럽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귀여운(?) 자벌레

 

 

 

 

주말에는 집에서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 오려고 해요.

무료로 개방이 돼 있는 어린이대공원이나 아님 동네 뒷산이라도요.

아이들과 함께 다녀 보니

아이들은 어디에 가느냐 보다는 어떻게 놀았느냐를 더 중요시 여기기에

동네 뒷산이라도 가서 맘껏 뛰어 놀고 맘껏 만져볼 수 있도록 해 주려고 합니다.

 

 

 

 

 

 

 

 

 

 

이제 따뜻따뜻 완연한 봄날이 왔으니,

아이들과 함께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서 많이 뛰어 놀고

많이 만져 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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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숙제시키고, 먹이고, 씻기고, 재웠다.
히유~ 오늘 일과 끝!
 
 
오잉? 애들을 재우고 조금 후
초저녁부터 아팠던 배가 싹~ 나아 통증이 전혀 없어졌기에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당신은 애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남편의 대답이 돌아왔어요.
애들이 밥을 안 먹으면 그냥 안 먹이면 되고,
한 번쯤 안 씻기면 되고......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
 
 
 
 
 
 
 
 
 
엄마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아이들에게 눈길이, 손길이 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더 예쁘고 멋있을 수 있는 건
알게 모르게 엄마의 손길이 닿아 있기 때문이에요.
가끔 그게 지나쳐서 ㅎㅎ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는게 문제지만요 ㅜㅜ
 
 
 
 
 
 
하노이 소피텔에서 여유롭게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너무 정신이 쏘옥 빠져서
저는 소피테 레스토랑에서 커피 마시면서 조금 쉬고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하노이 소피텔 풍경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어요.
(레스토랑 안에서부터 이미 속에 입은 옷이 빠져나와 있었건만 ㅜㅜ)
 
 
 
 
 
 
 
ㅜㅜ
우리 이렇게 놀다가 왔어~
남편이 사진을 보여 주는데, 오마낫!
 
 
 
저는 하노이 소피텔 풍경보다 ㅋㅋ 아이들의 옷차림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둘 다 레스토랑에서부터 의자에 오르락내리락 테이블 아래를 기웃거리느라 
속에 입은 티셔츠가 밖으로 다 빠져 나왔는데,
아빠에게는 뭐... 전혀 보이지 않았겠죠 ㅜㅜ
 
 
 
 
 
 
 
 
 
 
 
 
하노이 소피텔을 종횡무진 뛰어 다니면서
까불까불,
속에 들어 있던, 분출하지 못했던 까불거림을 마구마구 발산하면서
즐겁게 칠렐레 팔렐레 신나게 논 것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저 옷들은 좀 ㅋㅋㅋㅋ
 
 
 
 
울 다솔 군은 왜 이렇게 다인이를 들어 올리는지 ~
 
 
 
 
 
그래도 저는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저 혼자 커피 &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엄마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까불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ㅋㅋ
하노이 소피텔은 정원이 넓어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도 종종내려 수영장을 이용하기는 힘들지만,
많이 뛰어 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하노이 소피텔 풍경 사진을 조금 더 보여 드릴게요~
 
 
 
 
 
 
 
참 예쁘지요?
 
 
 
 
 
 
 
경상도 사투리로,
(어쩌면 우리 엄마가 만들어낸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들지만 ㅋㅋ)
칠렐레팔렐레로 옷을 입고 막 노는 아이들을
'메란다이~ 국제 턴터리'라고 하는데
이 말을 표준어로 도저히 바꿀 재간이 없네요.
그러고 보면 어휘력은 울 친정엄마가 최고인듯! 진짜 창의적이면서도 딱 어울리는 말을 막 만들어 내셔!!!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기 좀 보라고 하면, 같이 자고

 

 

 

 

 

 

아기랑 좀 놀아 주라고 하면

요령을 피우고

(고무줄을 연결해서 그네를 밀어 주는둥 마는둥,,,)

 

 

 

 

 

 

아이 밥은 라면으로 때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ㅋㅋ

아빠들의 쿨~ 한 성격 덕(?)분인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도 조금 더 쿨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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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는 자는 아기라던데 ^^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면서 눈을 감고 있을 때보다 뜨고 있을 때가 더 길어지면서

몸은 살짝 힘들어지지만 아이들이랑 소통, 교감할 수가 있어서 참 행복해요.

 

 

신생아 때는 하루 20시간도 잤던 아기가

이제는 어떻게든 안 자려고 졸린 눈을 부릅뜨고 잠을 견디는데요,

더 놀고 싶어서, 텔레비전을 더 보고 싶어서 잠자기 싫어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꿈 속에서 무서운 괴물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악몽 때문에 잠을 안 자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 전부터는 참 자주 악몽을 꾸고 무서웠다며

꿈에서 본 괴물, 귀신, 각종 무서운 녀석들의 이야기를 해 주는데,

일어나자마자 꿈얘기를 재잘거리며

너무너무 무서웠노라고 부르르 벌벌 떨기에

그럼 그림으로 한 번 그려 보자고 커다란 달력을 펴 주었어요.

 

 

 

악몽꾸는 아이 무서움증 극복하기

 

 

 

 

 

 

 

 

꿈 이야기를 한 번 하고, 그 속에 나왔던 괴물을 하나 그리고,

또 줄거리를 살짝 이야기 하고 또 한 마리(?) 그리고...

 

 

 

 

 

 

 

오잉?

 

 

이야기를 들을 때는 무시무시했는데 ㅋㅋ

막상 그림으로 그려 놓으니까

귀여운데요??

 

 

꼬맹이가 상상하는 무서운 것들이 어른 눈으로 보기엔 만만하고 우스워보이지만

아이는 심각합니다 ^^

 

 

그래도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이빨, 뿔, 뾰죡뾰족 손발 등등의 특징이 있어요.

점점 커져서 나를 따라 오는 나무 귀신, 발이 8개인 닌자 괴물,

팔이 없으면서 얼굴이 두 개로 쪼개지는 토끼 귀신...

아이를 밤마다 괴롭게 하는 괴물들의 사연들이 저마다 달랐고

괴물들의 필살기도 참 기발했어요 ^^

 

 

 

 

 

 

 

 

 

오빠가 그리는 그림이 무섭다며

겁에 질려 있는 동생 ^^

역시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려서 동생, 엄마, 아빠에게 신나게(?) 설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무서웠던 괴물들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그림으로 그려 보니 오히려 꿈 속에서 또다른 괴물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나봐요 ^^

 

 

저도 어렸을 때에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꾸었고

청소년기에도 간혹 무서운 꿈을 꿀 때는 꿈인 것을 인지하고 깨어 나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어요.

어른이 된 지금은 무서운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대한민국 천하무적 아줌마이므로 ㅜㅜ)

무서운 꿈을 꾸는 경우는 참 드물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혹은 꿈에서 깨어나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그런 개꿈(?)이지만

꿈을 꿀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잖아요?

그러니 우리 꼬맹이들이 꿈에서 깨어나 무서움을 호소하거나, 혹은 울 경우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달래주고,

크게 공감해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나서 아이가 안정을 찾은 후에는 꿈속에서 본 것들이 사실은 별 거 아니라는 걸

아이와 함께 같이 이야기 해보면서

꿈 속 괴물을 무찌를 수 있는 (우리 아이의 경우 지금 배우고 있는 태권도^^) 비결을

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림으로 괴물들을 그려 놓고 나니 귀여운 점이 많았다는 것도

무서움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답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그 다음날에 이야기 하게 되는 악몽은 큰 문젯거리가 아니지만

엄마들이 걱정하는 건 악몽이랑 비슷하지만

심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야경증이에요.

 

 

야경증은 깊은 단계의 수면 중인 아기가 갑자기 울면서 잠에서 깨어나

오랜시간 심하게 울고

꿈에 대해서, 혹은 잠에서 깨어나 울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에요.

가벼운 야경증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됐을 때, 낮동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을 때

혹은 텔레비전이나 책 등에서 무서운 내용을 봤을 때 그게 꿈으로 이어져 생기는 증상이지만

야경증이 오랫동안 지속 돼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무서운 꿈을 꿀 경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엄마 품이잖아요?

아이가 자고 일어나면 포근하게 안아 주면서 아침 인사를 해 주는 것이,

악몽을 꾼 아이에게든, 잠을 푹 잘 잔 아이에게든

눈 뜨자마자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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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을 먹다가 뜬금없이 다솔이가 얘기를 합니다.

 

 

엄마, 나 상어한테 잡아 먹히고 싶어.

???? 왜 ????

 

 

너무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아이의 대답이 너무너무 해맑아요.

 

 

응, 그러면 내가 칼로 상어 입속을 이렇게 이렇게 해서 빠져 나오면 되거든

아하! 그럼 상어한테 잡아 먹힐 때에는 꼭 칼을 들고 있어야되겠네~ ^^

 

 

며칠 전에 잠자기 전에

꿈속에서 귀신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던 것(!!)과 똑같은 이유 때문이었어요.

잠들기 직전에 다시 아까 했던 기도는 취소라며,

꿈 속에 귀신이 나타나지 않게 해 달라고 아까 한 얘기는 다 거짓말이었다고 취소 기도를 했지만ㅋㅋㅋㅋ

 

 

 

 

 

 

 

 

 

 

다솔이가 상어에게 잡아 먹히고 싶다고 했던 것은,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은 동화 피노키오에 심취해 있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쓰면서 찾아 보니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쓴 동화라는데,

그동안 많이 각색이 되어 전해 내려 오면서 내용도 변형이 되었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정말 재밌는 동화인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육아에도 아주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관련글 다시 보기

 

[39개월 다솔 군] 말이 통하고 순진한 시기라 양육하기가 정말 쉽고 편해요!

http://hotsuda.com/1252

 

 

 

 

다솔이가 4살이었을 때 피노키오를 활용하는 훈육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35개월이 넘어가면서 말을 잘 알아듣고

어렴풋이 이치도 깨달아가는데, 그러면서도 순진무구한 시기이니

엄마가 하는 말은 뭐든 다 곧이 곧대로 믿었던대다가 (물론 7살인 지금도 엄마가 하는 말은 다 믿어요.)

살짝 연기를 더해주면 정말 귀여울 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는데,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말을 안 듣고

학교에 가다가 책을 팔아서 나쁜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저희집에 있는 동화책 속 나쁜 친구들의 얼굴은 늑대인데,

피노키오가 늑대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만날 초콜릿, 빵, 과자만 먹고

인형극을 보면서 놀다가 당나귀가 되는 내용이 아이에게는 좀 무서웠었나봐요.

 

 

그 내용을 활용해서,

 

 

 

 

 

 

 

아이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한다 싶을 때에는

피노키오가 책을 안 읽고 텔레비전을 많이 봤더니 당나귀로 변했던 얘길 상기시켜 주곤,
텔레비전에 한창 몰두하고 있는 아이에게 너도 당나귀로 변하고 있다고 살짝 겁을 줬습니다.
당나귀로 변화하는 중이라 다리가 딱딱해지고(원래 다리뼈는 딱딱하죠)
귀가 쫑긋해지고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아이는 무서워져서 얼른 텔레비전을 끕니다.
다솔이는 어디가고 당나귀 한 마리가 우리집에 있느냐며, 당나귀는 동물원에 갖다 주어야 되겠다며 엄포를 놓으면
아이가 발을 동동구르며 울기도 하고,
얼른 책을 한아름 가져 와서 읽어 달라고 하지요.
아이들은 원래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걸 좋아하잖아요?
책도 좋아하지만 텔레비전을 조금 더 좋아할 뿐이거든요.

 

 

일단 텔레비전을 끄고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게 책을 잘 읽습니다.
이제는 자기가 스스로 텔레비전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면
다리를 은근슬쩍 만져 보고 무릎이 딱딱하니까 책을 얼른 꺼내서 읽더라고요.

일명 피노키오 당나귀요법은 4살 때부터 6살 때까지 참 잘 써 먹었던 방법 중 하나인데,
요즘에는 텔레비전, 스마트폰에 이어 컴퓨터에까지 맛을 들여 버려서

당나귀 요법이 잘 안 통하긴 해요.

 

 

 

 

 

 

 

여전히 아주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피노키오 요법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요맘때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은 대부분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거나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하는 거짓말이 많아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사 주신 책을 팔아 놀러를 갔다가 당나귀가 되어버린 피노키오.

요정에게 자기의 잘못을 얘기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 까닭에 코가 길어져 버리는 벌을 받는데,

순진한 아이들은 피노키오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코가 길어지는 것이 너무너무 무섭나봐요.

 

 

사실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졌다고 얘기를 했더니,

 

 

(어머낫, 쓰고 보니 아이에게 거짓말로 훈육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

참 모순적이란걸 깨달았지만 아이를 양육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함이니 좀 봐 주세요 ^^)

 

 

아이는 무심결에 거짓말을 하다가 코를 만져 보거나

아예 손으로 코를 (혹은 얼굴을) 가리고 얘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엄마에게 친구와 있었던 일을 과장되게 이야기를 부풀려서 더 재미있게 얘기해 주고 싶은데

거짓말을 섞어서 얘길 하면 자기 코가 (당연히) 길어져 버려

엄마가 알아차리게 될 테니까요 ^^

 

 

 

 

 

 

 

그런데 여기서도 아이들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순진하면서도 엄마말을 아주아주 잘 듣는 7살 다솔 군에게 4살 때부터 써 먹었던 피노키오 요법이

둘째 다인 양에게는 잘 통하지가 않아요 ^^

아들과 딸의 차이일 수도 있고, 아이의 특성에 따라서 다른 양육법을 써야 되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

 

 

떼 쓰는 아들아이를 달랠 때 조용히 하고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젤리(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를 주거나

밥을 너무 안 먹어서 속을 썩일 때 밥을 다 먹은 후에 사탕을 주겠다고

보상을 걸면,

아들아이는 참 잘 통해서 즉각적으로 말도 잘 듣고, 안 먹던 밥도 먹고 그랬었는데

 

 

 

딸아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더 크게 난동(?)을 부리면서

그냥 달라고!!! 아우성을 칠 때가 참 많았어요

다인이가 4살이 되었을 때에도 똑같이 당나귀 요법을 사용했다가 비웃음만 샀고 ㅜㅜ

 

 

 

여전히 뭔가를 할 때에는 저에게 꼭 물어 보고 허락을 구하는 다솔 군과 달리,

다인이는 참 영악합니다.

이벤트로 받아 온 퍼즐 장난감이 있었는데,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그만 자고 내일 같이 하자고 얘길 했으나

아이들은 당장 궁금하니까 뜯어 보고 싶지요.

 

 

집에 들어와서 잘 준비를 하는데

다솔이가 저에게 퍼즐을 지금 뜯어 봐도 되냐고 또 묻습니다.

저는 내일같이 하기로 했지 않느냐며 아이를 달래는데,

곁에서 한심하다는듯 동생 다인이가 한마디 하는데 너무 놀랐어요!

 

 

오빠, 우리 그냥 뜯어서 하자

엄마한테 안 말하고 그냥 하면 되지~

 

 

너무 놀라서 얼음이 되어 있는 저에게 우물쭈물 와서

다인이가 퍼즐을 뜯었다며 이르는 7살 오빠 이다솔 군.

두둥~ 이것이 아들과 딸의 차이인가요?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 온 동화는 분명히 이유가 있지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이 독자에게 주는 교훈이 매우 매력적이고 분명하기에

우리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고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책들을 섭렵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겠죠.

 

 

피노키오가 언제까지 우리 아이에게 친근하고 재밌는 친구이자

귀엽고 사랑스러운 훈육의 도구로 사용될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피노키오 동화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아이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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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체험학습,
알고 보면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다 학습교구입니다.



주말에 강릉 주문진으로 봄 맞이 여행을 짧게 다녀 왔어요.
저는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꼭 책을 챙겨서 가는데요~ (딱 두 권만.)
여행지에서 읽은 책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봄에 떠나는 봄맞이 여행이라
집에 있는 책들 중 봄에 관련 된 책을 두 권 골라 봤는데,
저는 별 의미 없이 그냥 봄에 관련된 책을 고른 것이니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상관없고,
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없다면 다른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지요.
책이라면 뭐든 충분해요~
 


 




6살 다솔이는 이제 제법 글씨를 깨우쳐서
아주 천천히 읽긴 하지만 쉬운 책은 스스로 읽어 내기도 하는데,
입 모양을 보시면, 글씨를 전혀 모르는!! 다인이도 책을 스스로 읽고 있어요!! ^^
물론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중얼거림이긴 합니다만,
제 오빠가 스스로 책을 읽으니 자기도 오빠를 따라서 혼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다인이.
이래서 맏이의 역할이 중요한가 봅니다. ^^



제가 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아님 엄마이기 때문인지,
제 눈에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학습 교구로 보이는데요 ^^




 


주문진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는 도중
미역국에서 조개를 발견한 다솔 군.
다솔이는 이 날 처음으로 조개를 알게 되었어요.
조개구이집에도 다녀 와 봤으니 ^^ 다솔이가 이 날 조개를 처음 본 건 아닌데요~
그동안에는 별로 조개에 관심이 없다가,
딱 이 때 조개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지요 ^^


음... 그렇다면 ??


저는 맘 속으로 조개를 학습 도구로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곤 조개를 자꾸자꾸 보여 주고,
조개살을 떼어 먹여 줬는데
미역국에 들어 있던 조개의 맛이 꽤 괜찮았나봐요~
이 날 모든 조개는 다솔이가 먹었어요.





 


오빠가 관심 있어 하는 조개는 자연스레 동생 다인이도 좋게 하게 되고,
다인이는 조개의 식감이 싫었는지 먹지는 않았지만
조개의 모양이 예뻐 마음에 쏙 들었나봐요.



 




밥 먹는 내내 만지작 거리며 조개를 가지고 노는
다인이와 다솔이.
... 그리고 그 앞에는 회 장식에 사용되었던 솔방울.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에도 물론 호기심을 가지지만,
그걸 두 번째 봤을 때, 또 봤을 때, 또또 보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뻐하면서 더욱 기억을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반복 학습, 경험이 중요한 것이겠죠.


 


 


작년 봄, 산에서 솔방울을 처음 보았던 다솔이
솔방울을 신기해했지만 이내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아갔었는데,


 

 


작년 여름에 또다시 솔방울을 보게 되었을 땐,
자기가 먼저 솔방울이다~!!!  하면서 뛰어가 저렇게 많이 모아 오더라고요.


 
 
 



 

이번에는 다솔이와 다인이에게 소나무를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먼저 아이가 잘 알고 있는 솔방울에 대해 물어 보고,
(아이들은 자기가 잘 아는 것을 질문할 때 엄청 기뻐하며 큰 소리로 대답한답니다~)





 

솔방울이 잔뜩 달려 있는 저 나무 이름이 소나무라는 것을
나무가 보일 때 마다 반복해서 대여섯번 가르쳐 주었답니다.
처음에 소나무를 가르쳐 주고 나서
세 번 째까지는, 솔방울이 많이 달려있는 저 나무 이름이 뭐지? 물으면
솔방울 나무라고 대답하더니 ^^
네 번째부터는 소나무라고 대답을 하는 다솔 군.


그러면서 의문에 빠집니다.
엄마, 왜??? 왜 소나무야? 음메소가 왜 나무야???


아궁... 이럴 때 솔나무에서 'ㄹ'이 탈락되어 '소나무'가 되었다고 얘기하고 싶은 .... ^^
그러나 꾹 참고 그냥 나무의 엄마가 소나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음메 소랑 이름이 같지만 다른 친구라고 대답을 해 주었어요.



 





바다로 나오자 해변에 조개들이 가득가득^^







우리 어젯밤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고, 맛있게 먹었던 조개를
모래 속에서 한 번 찾아 보자~


 




답이 틀려도 괜찮아요~
조개가 아니라 돌맹이를 찾아 들고 조개라고 해도 괜찮아요 ^^

 
 


 
 
강릉 주문진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네요~
절경이 정말로 아름다워서 감탄이 쏟아졌던 곳에서 우리는 또다시 소나무와 만났습니다.
솔방울이 많이 달려 있는 나무는 소나무, 다솔이는 단박에 소나무를 알아 차립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가서,
소나무 잎의 모양, 색깔, 촉감들을 보게 하고 만지고 느끼게 해 봅니다.
 
 
 
 
꼭 여행지가 아니어도 좋고,
꼭 솔방울과 조개가 아니어도 좋아요~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아이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요, 엄마들에겐 학습 도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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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조용하면 십중팔구는 사고친 것 ㅜㅜ

 

 

 

 

뭔가 느낌이 싸~ 하면서

가슴이 콩닥대기 시작하면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수습할 일만 남았다는 것~

 

 

아이들은 안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 보고 있고,

딴청 피우는듯 보이지만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7살이 되면서 개구쟁이 지수가 더 높아지고

호기심도 왕성해진 다솔 군.

 

 

외갓집에 살고 있으며 태어났을 때부터 봐 왔던 진돗개 구슬이랑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는데요,

외할아버지가 개들의 털을 관리하려고 두셨다는 개빗(?)을

어찌 알고 찾아 내 꼬리까지 쓱싹 빗고 있는 걸까요?

 

 

 

 

 

 

목욕 놀이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

예전에는 아이들이 물 속에서 실컷 놀 때까지 저는 곁에 쭈그리(ㅜㅜ)고 앉아 기다리면서

혹시나 아이들끼리만 뒀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애를 썼었어요.

이제 큰 아이가 7살, 작은 아이가 5살 정도 되니까

목욕 할 때마다 뜨거운 물 & 차가운 물 틀지 말고 혼자 욕조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등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일러 주고는

아이들이 목욕을 다 할 때까지 저는 다른 방에서 제 할 일을 합니다.

 

 

따뜻한 물을 알맞게 받고

월풀 욕조로 거품 내 거품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바디 워시를 톡톡 몇 방울(!) 떨어 뜨려 주고는 자리를 비웠어요.

아이들이 만지지 않도록 샴푸, 비누, 바디 워시는 한쪽으로 치워 두었지요.

 

 

이제 척하면 척! 착하면 착!인 다솔이가 뒤에 서 있는데

욕조에 바디 샴푸를 풀어 거품을 만들어 주었으니

꾀보 다솔이가 그냥 넘어 갈 리가 없겠죠.

 

 

 

 

 

 

 

 

 

몰래 욕조에서 빠져 나와

바디 워시의 뚜껑을 돌려 열어 콸콸콸... ㅜㅜ

(자기 말로는 두 방울 넣었다는데 뚜껑이 열려 있는 걸로 보아 콸콸콸임에 틀림 없어요. )

 

 

애들이 손에 거품이 묻었다며 1분에 한 번씩 불러 대고

꺄르륵 꺄르륵 장난치는 소리가 한바탕 나다가

좀 조용해지는가 싶었는데,

 

 

애들이 조용하면 십중팔구는 사고를 친 거라는 걸 ㅜㅜ

 

 

 

 

 

 

거품이 얼마나 많이 났던지 욕조에 휘핑크림 올려 놓은듯 불룩하게 솟았고

바닥에까지 거품이 가득차 있었어요.

얼굴과 머리에까지 거품이 잔뜩 묻어서 눈도 잘 못 뜨는 상황~

에휴~ 애들 보는 앞에서 거품을 만들어 낸 것이 잘못이지요.

 

 

 

 

 

 

 

올 해 5살이 된 우리 다인이는요,

요즘 공주에 너무 심취해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도 내가 공주라며, 목소리를 크게 내고

해가 바뀌면서 '띠' 얘기를 나누는 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토끼띠, 태권도 다니는 친구들은 초록띠....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다인이는 기다렸다는듯 '공주띠'라며 의기양양.

 

 

다인이가 하도 공주공주하면서 공주 우대권을 남발하니까

그동안 다인이를 좋아하던 남자 친구가 집에 가서 이제는 다른 친구가 좋아졌다고,

다인이가 너무 공주를 밝혀서 그렇다고 얘기를 했었나봐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알림장에 써 주셨기에

남편이랑 웃으며 그 얘길 좀 했지요.

 

 

그 다음 날 어린이집에 등원하자마자 다인 양,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나 공주 아니다!' 선언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는 거예요!

남편이랑 하는 얘길 어느샌가 들었던 거지요.

 

 

와.... 애들 앞에서는 행동 조심, 말 조심, 조심 또 조심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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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아이가 좋아하는 조개 듬뿍 떡국을 끓여 주었더니,

떡국을 먹으며 아이가 신이 나서 얘기합니다.

 

 

엄마, 1월 1일이 되었으니까 이제 나 7살이야.

그 다음 1월 1일이 되면 8살, 또 그 다음 1월 1일이 되면 9살... 10살...11살...... .

 

 

6살에서 7살이 된 것이 더 없이 감개무량하다는듯

아이는 틈만 나면 자기가 7살이 되었다는 걸 자랑했어요.

 

 

오빠, 나는?

곁에서 오빠의 자랑질을 듣고 있던 동생이 묻자

아들 아이는 '너는 당연히(요즘 자주 쓰는 단어로 {쉽다, 별 거 아니다}라는 뜻으로 사용됨) 5살이지~' 하며

까불지마라! 오빠 일곱 살이다!! 라며 으스댑니다.

이후 동생이랑 놀 때, 싸울 때, 화를 낼 때 종종 들려오는

까불지마라 오빠 일곱 살이다~ 반말하지 마라(??)는 말.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것 외에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요,

아마도 형, 누나들이랑 같이 운동을 하면서 위계질서가 자연스레 잡히게 되었고

어른들이 보기엔 다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이지만

더 어린 꼬맹이가 덜 어린 꼬맹이에게 '형, 누나'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이나 야~로 부르는 것에

(아이들이 오히려 더) 자기들 스스로 매우 엄격하게 규율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그런 양상들을 보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데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규율을 만들어 내고

그걸 자연스레 따르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6-7세가 되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도 '사회성'이라는 것이 길러지기 시작하는데

사회성에 서서히 눈을 떠 터득하면서

올바른 친구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어른들이 개입해서 억지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부딪히고 놀면서 스스로 깨닫게 돼요.

 

 

 

 

 

 

 

어느 날 태권도 차를 기다리러 가는 길에

아이가 간식을 사 먹고 싶다고 했고 시간이 조금 남아 가게에 들러 과자를 좀 사주었어요.

과자의 양이 많아 짧은 시간에 혼자서 다 먹을 수는 없었기에

태권도차에 태워 보내면서 차 안에서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잘 나눠 먹으라고 당부를 했지요.

 

 

간식을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기쁨을 알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태권도를 갈 때, 가끔씩 큰 봉지에 들어 있는 사탕이나 호두과자 같은 것들을 들려서 보내주었습니다.

 

 

아이가 또 태권도장에서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고 싶으니

사탕을 사 달라기에 같이 가게로 갔는데,

사탕 봉투을 손에 쥔 아이가 '내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만 이걸 줄 거야'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일곱 살 아이의 생각과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시무시해서,

태권도 관장님께 조심스레 여쭤보니까

아이가 그동안 간식을 가져 가서는 매우매우 얄밉게(!) 아이들을 줄 세우고 ㅜㅜ

깐족거리면서 자기 말을 잘 듣는 아이들에게만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고 상황을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더불어 함께 사는 나눔의 마음을 가르쳐 주려다,

간식을 손에 쥐고 횡포를 부리는 아이를 만들 뻔했어요!!!

 

 

누가 이런 나쁜 마음을 가르쳤을까....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고 혼자서 생각해냈다면, 인간의 본성은 이렇게나 악한가...

잠깐 생각에 잠기니 ^^ 두둥실 떠오르는 일상의 조각들~

 

 

 

 

 

 

엄마 말 잘 들으면 사탕 준다~

얼른얼른 청소 해라!!! 빨리 다 치우고 젤리 먹자~~

밥 다 먹었니? 다 먹은 사람만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다.....

 

 

 

결국 또 제가 범인이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제가' 성장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더니

저의 좋은 점도 물론 본받았겠지만^^ 제 허물도 역시나 쏙쏙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있는 아이들.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간식을 친구들 - 형, 누나들 - 동생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 말을 잘 듣는 친구들에게만 주는 것은 나쁜 일이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7살 즈음 되니 제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잘 알아 듣네요.

우리 아이가 둥글둥글 잘 화합하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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