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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생일,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날.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날은 생일일 거예요.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얘길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어린이집 &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잖아요?
생일 케이크 속 촛불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후~ 불어서 끄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정말 짜릿하고 기쁜 일!
 
 
그렇다면 동생의 생일은 어떨까요?
 
 
 
 
 
 
 
 
 
우리 다인이의 생일 날,
4살 다인이는 아직 생일의 의미를 잘 몰라요.
생일이 늦은 편이라,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할 때면 깡총거리며 같이 즐거워하긴 했지만
속으로 왜 나는 주인공이 아닐까,,, 내가 주인공인 생일파티는 언제일까....
한 번씩 고민도 했을 것 같아요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생일의 주인공이 되어
예쁜 드레스도 입고 친구들, 선생님들, 엄마 아빠의 축하를 담뿍 받으며
행복하고 또또또 행복한 생일을 만끽하고 있었답니다.
 
 
 
 
 
 
 
다인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저는 다인이를 위한 선물로 마카롱을 만들었고,
 
 
 
 
 
다인이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선물 뿐만이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선물을 한아름 받아 왔어요!
((( 다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의 생일 때마다 천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거든요~
근사한 선물은 아니더라도 풀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 ^^ 어린이집 친구들의 선물들 )))
 
 
 
 
 
 
 
어린이집에서 이미 한차례 생일 파티를 했지만,
저녁에는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미역국을 올린 생일상을 차리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서 다시 생일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어요.
(더워 보여서 공주 드레스는 벗고^^)
 
 
기분이 한껏 좋은 이 날의 주인공 다인이와,
 
 
 
 
 
샘이 나서 끝끝내 생일 노래를 불러 주지 않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오빠 ^^
 
 
1년에 생일은 단 한 번 뿐인걸 알지만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6살 짜리 오빠는 자꾸만 물어 봅니다.
 
 
엄마, 내 생일은 언제야?
응, 다솔이 생일은 9월이고
오늘은 다인이 생일이야!!! 우리 다인이 생일 축하해 주자~~!!!!
 
 
 
 
 
 
(케이크는 먹고 싶으니까)
시무룩하게 엉거주춤 자리를 잡고 케이크 속 초코 장식을 떼어 먹지만,
동생이 주인공인 생일 파티는 너무너무 서럽다는 표정입니다.
 
 
겨우 달래서 생일 파티를 끝내고
다인이가 어린이집에서 받아 온 선물을 같이 열어 보는데,
다솔이가 더 신이 나서 포장을 벗기려고 하기에
그래 동생을 도와 주는 건 좋아, 그런데 이 선물들은 전부 다인이 거야~ 했더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서럽게 한참동안이나 울었던 다솔 군.
 
 
자기 생일에 받았던 선물은 당연히(!) 자기 거라고 여겼으면서
동생의 생일 선물은 나눠 가질 거라고 생각했었던 걸까요?
 
 
 
 
 
 
동생의 생일,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날
눈물 섞인 케이크를 먹으며,
이 다음에 자기 생일엔 더 재밌고 즐겁게 지내리라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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