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오리백숙만들기
복날, 그냥 넘어가면 아쉬운....
삼계탕 말고 이번에는 한방오리백숙을 끓여 봤어요.
오리백숙은 얼마 전 집에서 가까운 식당에서 처음으로 먹어 봤었어요.
훈제 로스나 생오리 구이로만 먹다가
그 날 처음으로 오리백숙을 먹어 봤었지요.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듯 했는데,,,,
너무 비쌌던 것이 흠...
사실, 삼계탕이나 백숙은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긴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식당에서 파는 건 너무 비싸서
집에서 한 번 끓여 보기로 했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근사한 결과를 얻었던 ^^
이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거예요~
한방오리백숙 재료
생오리,
능이한방재료
맛술, 후추, 생강가루, 마늘,
부추, 각종 버섯, 양파
찹쌀, 당근(죽재료)
오래오래 정성껏 끓이는 것이 한방오리백숙의 비법이에요.
마트에 가면 손질 다 해 놓은 생오리를 팔거든요~
생오리에다가
복날이라 많이 나와 있는 한방재료를 넣으면 되는데,
저는 능이가 들어 있는 한방재료를 샀어요.
살짝 비싸긴 했지만, 귀한 능이버섯이 들어가서 훨씬 더 특별해 보여요~
커다란 솥에 오리가 푹 잠기도록 물을 붓고
능이한방재료, 마늘, 맛술, 후추, 생강을 넣은 후 팔팔 끓입니다.
팔팔 끓으면 불을 낮추고 2시간 이상 끓이면 되는데,
저는 정성을 듬뿍 들여서 3시간 정도 고아낸 것 같아요.
오리살들이 흐물흐물,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는 한방오리백숙이 되었지요~^^
한방오리백숙을 끓일 때 오리 뱃속에다가 찹쌀을 넣어서 끓여도 되지만
저는 국물을 아주 넉넉하게 끓여 두었다가
찹쌀죽을 나중에 끓여 먹을 생각이었으므로, 오리뱃속을 채우지는 않았어요.
오리 한 마리의 양이 꽤 많으므로
한 끼는 오리로만, 또 다른 한끼는 찹쌀죽을 맛있는 반찬과 함께 먹었답니다^^
큰 솥에다가 팔팔팔 끓여서 그냥 이대로 먹어도 정말로 맛있는 한방오리백숙 완성.
전골 냄비에 오리 고기랑국물을 덜어내고
각종 버섯으로 냄비를 가득 채우고
양파도 두 개 썷어넣고(단맛이 싫으면 양파의 양을 줄입니다.)
그 위에 부추를 넉넉하게 올려요.
(부추는 많이 넣은 것 같아도 먹다 보면 아쉬우니까 팍팍 넣어요~)
이미 다 끓여 놓았으므로
버섯이 살짝 숨이 죽을 정도로만, 5분 정도??? 더 끓여서
냄비째 상에다 냅니다.
한방오리백숙이랑 같이 먹을 반찬으로,
빠지면 서운한 김치, 짭잘한 맛이 잘 어울리는 깻잎, 죽순장아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하려고 감자베이컨 볶음
상큼하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상추겉절이를 올렸어요.
반찬이랑 같이 먹으니까,,,
저는 한방오리백숙을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어른들은 대부분 소금에 콕콕 찍어서 드시길 원하시잖아요~?
천일염에다가 허브솔트를 섞어서 냈어요.
허브솔트는 고기류를 먹을 때 같이 내면 그 맛이 일품~
생오리를 손질할 때 기름기를 미리 제거를 했어요.
그래도 건강에도 괜찮다는 오리 기름이 둥둥둥~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이 정말 좋았던 오리 백숙을 각종 버섯이랑 곁들여 먹는 맛!
정말 최고였습니다~~
남은 국물은 부추, 당근 넣고 찹쌀죽을 끓여 먹었어요.
한방오리백숙은 점심에, 죽은 저녁에 ㅋㅋㅋ
채소는 다 끓은 다음에 넣는게 색깔이 고운데, 실수로 당근 몇 알을 넣어 버렸다는 ㅜㅜ
찹쌀이 푹~ 퍼질 수 있도록
찹쌀의 상태를 봐 가면서 계속 오리 국물을 떠 넣고,
냄비 밑이 눌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서
한방오리백숙처럼 찹쌀죽도 정성껏 끓여 줍니다~
한방오리백숙 찹쌀죽이랑 곁들여 먹을 맛있는 반찬으로^^
진미오징어채 무침을 만들어 봤어요.
진미채를 잘게 자르고, 양파, 고추를 쎃어 넣어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청, 참기름 넣어 조물저물 무쳐 내면
금세 맛있는 고주장 진미 무침 뚝딱 완성.
찹쌀죽이랑 먹기에 정말 잘 어울려요.
아이들을 위한 간장 오징어채.
아이들은 잘 씹지를 못하므로 진미 오징어채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에요.
진미채에 참기름 1티스푼, 마요네즈 1티스푼을 섞어서 조금 뒀다가
(이렇게만 해도 아이들이 엄청 잘 집어 먹긴 합니다^^)
간장, 물엿, 물을 끓여 소스를 만든 후
뜨거울 때 진미 오징어채에 넣어 무치면 끝!
정말정말 쉽고도 맛있는 한방오리백숙,
이제는 집에서 만들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