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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가장 흡족하게 마셨던 것이 바로 알리커피예요. 알리커피에는 통갓 알리가 들어 있는데요, 통갓 알리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성분, 당뇨를 낮추고 기력을 돋우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건강에 좋은 통갓 알리가 맛도 좋았음 금상첨화였건만, 지독하게 쓴 맛 때문에 먹기가 쉽지 않았다네요~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알리커피랍니다. 통갓 알리를 그냥 먹기엔 너무 맛이 없어서 달콤한 설탕 듬뿍! 부드러운 크림 듬뿍듬뿍 넣어 달콤하고 부드럽게 커피로 만들어 마시게 된 것이에요. 통갓 알리의 성분은 우리나라의 대표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삼, 홍삼(의 사포닌 성분)과 부딪히기에, 우리나라에서 통갓 알리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통갓 알리의 씁쓸하지만 몸에 좋은 성분을 맛보기 위해선 코타키나발루로 날아가야 된다는 말씀!


찐~하고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응당 알리커피에 반하게 될 텐데요, 알리커피와 함께 코타키나발루에서 꼭 사 먹어 봐야 할 간식 거리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배 부르고 풍족하게 식사를 마쳤더라도 간식을 안 먹으면 섭섭한 것이 인지상정이잖아요? 밥 배 따로 있고 간식 배 따로 있는 위대한 여행객들은 모두모두 모이세요~


코타키나발루 간식 삼매경, 냠냠짭짭 베스트 3


1. JAPAN BOAT TAKOYAKI, 타코야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몰인 '위스마 메르데카(Wisma Merdeka)' 1층에는 유독 사람들이 분비는 음식점이 있는데, 뭘 파는 곳이기에 이리도 인기가 많을까 슬쩍 들여다 봤더니 일본식 타코야키를 파는 곳이었어요.



JAPAN BOAT TAKOYAKI

Shop No CA2, Ground Floor
phone : +6088-238-991 / 016-810-3378
(Wisma Merdeka, Jln Tun Razak, 88000 Kota Kinabalu, Sabah, Malaysia)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듯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에서 사람들 보란듯 타코야키를 만들어 내는데, 기름에 튀기듯 지글지글 익어가는 타코야키의 모양이 너무 먹음직스럽고 노릇노릇 알맞게 익어가는 타코야키의 고소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그 자리를 지나칠 수 없었어요.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만들기가 무섭게 동이 나 버리기에 재팬 보트 타코야키의 직원들은 끊임없이 분주하게 타코야키를 구워내고, 상자에 담고, 소스를 바르는데 그 솜씨가 달인 못지 않았어요. 인기 있는 집 답게 메뉴는 타코야키 하나 뿐.





타코야키는 매운 소스, 달콤한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문하면 되는데,
타코야키만 주문하면 3링깃, 음료와 함께 주문하면 4.2링깃, 매운 타코야키와 함께 먹으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1.5링깃에 팔고 있었어요.





저는 매운 맛 타코야키를 주문해 봤는데, 지금껏 먹어 본 타코야키 중 단연 최고였답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지니 정말 맛있었어요. 보트(boat) 타코야키라는 상호와 어울리게 배 모양의 상자에 담아 주는데, 3링깃(약 1200원) 짜리 한 상자엔 타코야키가 새 개 들어 있어요. 한 상자로는 모자라, 정말 모자라~ 간식이라고 해도 더 먹고 싶었답니다.


2.  yoyo cafe, 버블티와 미니 크루와상


코타키나발루 여행객들에겐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요요카페. 달콤쌉싸름한 밀크티에 쫀득쫀득한 펄이 들어 있어서 씹는 재미까지 더해진 버블티가 요요카페의 주된 메뉴예요. 요요카페는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듯, 쇼핑센터마다 하나씩은 입점해 있는 것 같았어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요요카페를 참 많이 봤는데 제가 들어가서 먹어 본 곳은 쇼핑몰인 '수리아 사바(Suria sabah)'에 있는 요요 카페랍니다. 카페 규모가 무척 넓고 카페 바깥에도 테이블을 마련해 둘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었어요.




yoyo cafe

Shop No B-71 & B-72, LG Floor
phone : +6088-485-766
(Suria sabah, 1, Jalan Tun Fuad Stephen, 88000 Kota Kinabalu, Sabah, Malaysia)


제가 갔던 요요카페에는 음료 코너와 베이커리 코너가 나누어져 있었어요. 모양도 예쁘고 빵냄새도 좋아서 양껏 담아 먹고 싶었지만 간식은 어디까지나 간식이어야 하기에, 저는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요요카페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미니 크루와상과 블랙펄 버블티를 주문했어요. 미니 크루와상은 한 봉지에 5링깃, 블랙펄 버블티는 2.8링깃이었는데 대부분 2.5링깃~5링깃 정도면 맛 볼 수 있어요.




버블티는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에 주문을 한 후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음료가 완성되었다는 표시로 전광판에 번호가 떠요. 잠시 기다렸다가 번호표를 제출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진 버블티를 받아 오면 된답니다. 쇼핑센터를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다리도 아프고 허기가 질 때 요요카페에서 쉬어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사실 요요카페에 들르는 것을 목적으로 쇼핑센터에 갈 수도 있을 정도로 버블티도 맛있고 미니 크루와상도 맛있었는데요, 먹어보니 미니 크루와상이 왜 그렇게 빨리 매진 되는지 알 것 같았어요. 버터를 충분히 넣어 크루와상에 버터향이 잔뜩 베어 있었는데 바삭하게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에서 사르륵~ 정말 달콤하고 고소했답니다.



3. 쿤다상 마켓, 과일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는 일정 중에 키나발루산(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쿤다상(쿤다상은 마을 이름이에요.) 마켓에 들러 꼭 과일을 사 드시길 권해 드려요. 쿤다상 마켓은 나발루 전망대(날씨가 좋으면 키나발루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와 난공원을 지나 키나발루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로컬 마켓이에요. 이곳은 현지인들이 간식으로 먹을 과일을 사러, 반찬해 먹을 채소를 사러 흔하게 들르는 마켓인 만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가득하고요,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마켓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좋은데요, 특히나 가게 주인 아주머니들이 정겨운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더 좋은 곳이에요.


 

 

 



쿤다상 마켓에 도착하면 과일가게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 부터가 장관이지만, 외국인인 제 눈길을 가장 먼저 잡아 끄는 것은 단연 이색적인 생김새의 과일이에요. 모양만으로는 이것이 무슨 과일인지 어떤 방법으로 껍질을 까야 되는지, 맛은 어떠한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모양의 낯선 과일들이 많았는데요, 가격은 정말 쌌어요. 반근, 한근 단위로 과일을 저울로 달아 살 수 있는데 한 봉지 가득 담아도 대부분 5링깃 안팎이니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겠죠? 

 

 

 

 



처음에는 쿤다상 마켓의 과일에 정신이 팔렸었지만 이윽고 찬찬히 마켓을 둘러 보면, 채소들이, 양념들이, 반찬거리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쿤다상 마을의 아낙들이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려고 소담스럽게 채소를 고르고, 마켓에서 만난 이웃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근처에 키나발루산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광지가 있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마켓이 아니라서 더 정이가고요, 마켓을 둘러 보는 것이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같아 더 흥미로웠어요.




말레이시아 말은 하나도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 손짓발짓으로 생소한 채소와 반찬거리에 대해 여쭤 보니, 역시나 손짓발짓을 섞어 최선을 다해 저를 이해시켜 주셨던 아주머니예요. 어찌나 친절하고 정답게 대해주셨는지 그 마음이 무척 감사했습니다. 카메라를 들어 보이니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포즈까지 취해 주셨어요.

 

 

 

 

 

 


물가가 정말 쌌던 쿤다상 마켓. 저는 직접 밥 해 먹을 일이 없는 여행객이지만 또한 주부이기에 먹기 좋게 소포장 되어 있는 버섯들과 잘 다듬어진 신선한 녹색 채소들이 자꾸자꾸 눈에 들어 왔어요. 현지인들의 소박한 일상도 살짝 엿보고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도 마음껏 드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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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코타키나발루 달콤 플레이스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는 

'그대' 아닌 다른 것들은 그저 배경에 불과하고 '그대'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을 테지요.

그러면 누구나 여행하는 순간 몽글몽글 사랑이 샘솟게 되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솜사탕처럼 사르륵 달콤하게 녹아, 한평생 폭신폭신 흐뭇하게 떠올릴 로맨틱한 여행지.

저는 코타키나발루를 달콤한 휴양지로 추천하면서

로맨틱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해 둔 핫플레이스 몇 군데를 소개해 볼까해요.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인테리어, 만따나니섬


 



여행객들에게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코타키나발루의 만따나니섬,

제가 만따다니 섬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토록 넓고 아름다운 섬에 여행객이라고는 고작 스무명 남짓이었어요.

만따나니섬의 풍경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는데요,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작은 물고기떼...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맞닿아 있는 곱디 고운 하얀 모래를 보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눈부시게 황홀했어요.

 



천국이 바로 이런 모습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없이 행복하겠지만, 혼자가도 사랑에 빠질 듯한 곳.

만따나니섬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느리고 여유로운데,

이곳에서는 두 차례 배를 타고 나가 가깝고 볼 거리가 많은 스노쿨링 포인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바다 속이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노쿨링을 즐겼어요.




천국을 닮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만따나니섬. 그 속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인테리어가 독특한 스피노자(SPINOZA) 레스토랑에서의 로맨틱 디너

 

 

 


 


 코타키나발루의 섬과, 바다 등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렸다면,

저녁 식사는 쿵쾅쿵쾅 심장소리를 닮아 더 흥겨운 음악이 있는 스피노자 레스토랑으로 가 볼까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바(bar)를  겸하고 있어서 분위기 있게 와인을 마시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무척 좋은데요, 

기분 좋게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 틈에 자연스레 섞여 색다르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테이블 세팅도 정성스럽게 잘 해 놓으셨더라고요.

음악이 신나서 귀엽게 어깨춤을 추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니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인테리어가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곳이라 참 마음에 들었어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에서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신혼부부에게 딱 맞는 로맨틱 디너 세트예요. 로맨틱 디너 세트는 네 가지 코스 요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와인이 포함돼 있어서 더 근사해요. 2인 세트에 150링깃(한화로 약 55,000원)이니 가격도 괜찮은 편이지요. 


 

 

 


 


비스킷처럼 바삭하게 구워낸 빵에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양파 절임을 올려 먹는 브루스케타를 에피타이저로 주문.

여자들은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음식의 모양에도 은근히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잖아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까다로운 여자들의 기준에서도 단연 합격점이랍니다~


 



샐러드예요.

신선한 채소에 올리브유를 듬뿍 뿌리고 고소하게 견과류를 갈아 올린 후 새콤한 소스로 마무리한 신선상큼 샐러드.

정말 맛있어요. 

거기에 바삭한 크루통까지 얹어져 식감이 정말 좋은데요,

더 흐뭇한 점은 저렇게 푸짐한 것이 1인분 접시라는 것!


 

 

 

 

 

 



세 번째 음식은 따뜻하고 짭짤하게 끓여 낸 맑은 스프와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구운 마늘빵이에요.

메뉴마다 계속해서 빵 종류가 들어 있어서 충분히 든든했는데(메인 요리에 버터 볶음밥까지 나온답니다~) 

게다가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내는 빵들이 맛있어서, 아직 메인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욕심껏 먹게 되더라고요.

고소하게 구워진 빵이 와인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냠냠냠...... .


 

 




드디어 네 번째 메인 메뉴인 해산물 모둠이 나왔어요!!!

게, 새우, 오징어를 제각기 양념해서 구워 낸 것이었는데요,

담백하게 구워 낸 빵과 버터 볶음밥이 포함돼 있어요.

구워진 해산물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데,

새우가 부드럽고 살살 녹는 건 그렇다 치고,

오징어가 어찌나 야들야들 하던지 먹으면서도 오징어 맞나 싶게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보기에는 좋지만 먹기에는 힘들어 보였던 게 요리의 고마운 반전~ 

게 뚜껑을 열어 보니 그 안에 게살과 내장을 발라 먹기 좋게 손질을 해 놓으셨더라고요.

매콤하고 고소한 소스의 양념도 정말 맛있었고

게 요리를 예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 요리사의 세심함도 고마웠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아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고,

음식이 맛있으니 와인이 더 잘 어울렸고...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정말 연인들끼리 가서 로맨틱하게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추천!!


 

 

 

 



Spinoza grill and Bar

로맨틱 디너세트 2인 150링깃
주소 : Jalan tun fuad stephen 88000 Kota kinabalu, Sabah
전화번호 : 016-804-1995 (manager- Arthur Brian Mojugah)

 

 




마사지도 눈으로 즐긴다 ;; Lemon grass reflexology


 

 


여행에서 마사지를 빼 놓을 수 없잖아요~

여행 중 마사지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직전에 받는 것이 진리죠!

은은한 조명 아래 누워, 그 날 하루 여행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보아도 좋겠어요. 

 

 마사지를 받기 전에 좋아하는 압의 세기를 물어 보시기에 저는 당연히 세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받는 내내 제가 만족할 만큼 시원하게, 그리고 또 부드럽게 마사지를 잘 해 주시던데요?

어찌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던지 마사지를 받으며 저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기도 했어요.
 




시내에서 가까워서 손님들이 많은지 규모가 매우 컸는데,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방문객 수에 맞춰 방을 배정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전통있는 쇼핑몰인 센터포인트에서 도보로 5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으니

쇼핑몰을 둘러 본 후 피로를 풀 겸 마사지를 받으러 와도 좋겠네요.


 



발마사지를 받는 곳도 있고, (1시간에 35링깃, 한화로 약 13,000원)



 

 

 

 

 

 


마사지의 종류와 방식에 따라 넓은 평상이나, 침대에서 받게 되는데 저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침대에서 받았어요.

원하는 침대를 고르면 사방을 커튼으로 가려 주세요.

옷을 갈아 입고 편안하게 누워 마사지가 시작되면 방의 조명도 낮춰 주시고 한 시간 동안 진짜 푹 쉬다 올 수 있어서 좋아요. 아

로마 오일 마사지 1시간은 50링깃 (한화로 약 2만원)이니 가격도 정말 착하죠?

 타이 마사지, 오일 마사지, 발마사지, 슬리밍 마사지 등등을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1시간에 50링깃 정도예요.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무엇보다도 마사지를 제가 원하는 세기로 세게 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Lemon grass reflexology
주소 : Lot 1.47a, 1st Floor, Asia City Complex, Asia City Highway, 88000 Kota Kinabalu, Sabah
전화번호 : 088-2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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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라를 여행하려고 마음을 먹을 때, 우리나라는 겨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복에 이불까지 덮어쓰고서 몸서리 쳐 지게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따뜻한 곳으로 여행하는 것을 꿈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겨울, 떠나야 할 곳은 여름. 계절적인 차이가 있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더운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어떤 준비물들을 챙겨가야할 지 막연할 경우가 많은데요, 더운 나라로 여행을 할 때는 뭘 가져가면 좋을까요?


1. 선스프레이




첫 번째 준비물로 선스프레이를 꼽아 보았어요. 더운 나라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나 작열하는 '태양'이잖아요~ 구릿빛으로 건강해 보이도록 잘 태운 피부는 부의 상징이라는 말도 있지만, 상상 그 이상으로 뜨겁고 덥기에 잘못하다간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내던 '피부'가 단 하루만에 한여름을 맞았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은 너무 크지 않겠어요? 대부분의 더운 나라는 아침 7시가 되면 말 그대로 '끓기 시작'하기에 아무 준비 없이 태양과 맞섰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답니다.


선크림을 듬뿍(듬~~~~~~뿍) 바르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거기다가 선스프레이까지 꼭꼭 챙기시길 권해 드려요.




더운 나라에서 우리는 해양 스포츠를 가장 많이 기대하잖아요? 이 때는 진짜 태양과 1대 1로 맞짱을 떠야(?) 하니까 모자도 왠만하면 창이 넓은 것으로 준비하시고,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기본, 수시로 얼굴에 뿌릴 수 있는 선스프레이도 필수예요. 선스프레이는 화장한 얼굴 위에도 덧바를 수 있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도 칙~~~ 뿌리면 되기에 아주 편리한데요, 요즘 나오는 것들은 선스프레이 속에 시원한 느낌까지 가미시켜서 열기를 식혀 주는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스노쿨링, 수영 후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올 때 마다 칙칙~~ 뿌려서 맨살이 절대로 태양과 맞서지 않도록 유의하셔야 물놀이 후 후유증이 없어요. 저는 선크림으로 아예 새로운 피부를 만들 각오로 베이스를 바르고, 그 위에 수시로 선스프레이를 뿌려 줬더니 하루 종일 물 위에서 놀았음에도 얼굴이 따끔거리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일정 중 물놀이가 많으신 분들은 물티슈도 챙겨가시는 것이 좋은데, 손 씻을 곳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고 물놀이 후 바로 식사를 할 경우, 소금기 많은 바닷물이 눈에 들어 갔을 때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어서 좋아요.




2. 벌레 쫓는 약,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약


더운 나라는 즐길 거리가 많아서 여행객들에게는 천국이잖아요? 우리 뿐만이 아니라 벌레들에게도 천국인 듯, 대부분의 더운 나라엔 어쩜 그렇게도 벌레들이 많은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신기한 종류의 벌레들, 작은 벌레, 큰 벌레, 모기, 파리 등등등 진짜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벌레들이 우글우글거려요.


아이를 동반하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아기 피부이신 분들도 꼭! 그 외의 분들도 왠만하면 준비해 가셔야 할 것이 바로 벌레 쫓는 약과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이에요.


여행지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었던 첫 날, 저희에게서 낯선 냄새가 났는지 어떻게 알고 작은 개미떼들이 저희 짐가방과 소지품 주의에 진을 치고 있더라고요. 쫓아내기엔 너무 많은 숫자라서 그냥 제 몸에 닿지 않도록만 침대와 옷에 벌레 쫓는 약을 뿌리고 잔 기억이 있어요. 잠자는 동안 벌레가 다리를 타고 오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잖아요?




그리고 더운 나라일 수록 (밤에도 덥기에-열대야일 때 우리나라도 그렇잖아요?) 밤 문화가 발달이 많이 되어 있어요. 야시장과 클럽 등등등을 놀러 갈 때에도 밤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 벌레 쫓는 약과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을 챙겨 가야 한답니다.


3. 긴 소매 옷


빠뜨리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긴 소매 옷이에요. 더운 나라에서 왠 긴 옷???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으신데요, 더운 나라이지만 그렇기에 더 필요한 것이 긴 소매 옷이며, 저는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가디건(니트로 된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을 추천해요.

 



긴 소매옷을 가져 가면 어떤 점이 좋냐면요,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던 곳에서 갑자기 그늘이 나왔을 때 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고요, 더운 나라의 호텔과 쇼핑몰은 여행객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 두는 경우가 많기에 실외에선 반소매, 실내로 들어가선 긴소매로 센스있게 살짝살짝 바꿔 주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물놀이 후 잠깐씩 쉴 때도 무조건 긴소매를 덧입어 주는 것이 피부 보호와 체온 유지에 좋아요. 여행 중 병이 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기니 긴 소매 옷은 못해도 2~3벌 정도는 챙겨 가시길 권해 드려요. 더운 나라에서는 한 번 입고난 옷은 꿉꿉하고 축축해지기 쉬우니 부피가 작은 옷들을 여러 벌 가져 가시는 것이 여행하는 내내 상쾌함을 유지하는 비법이 되지요. 여름 옷들은 소재가 가볍고 부피도 작으니까 많이 가져가도 부담이 없잖아요~ 거기다가 긴 소매 2~3벌 정도 더 넣어 가세요~


4. 그 외...... .



더운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열린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특히나 현지 '음식'을 대할 때 마음을 활짝 열길 당부 드려요. 다른 나라에서 '물'은 조심해야할 품목 중 하나에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생수를 사서 드셔야 하지만 익힌 음식은 좀 달라요. 외국에 나가서 튜브 고추장에 김이랑 컵라면 꺼내 식사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마음을 조금(아니 활짝) 열어, 그 나라 현지식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 때 아님 언제 먹어 보겠어요?




저는 왠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잘 먹는 편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 그 나라 '양념'을 더 많이 되도록이면 다 먹어 보려고 시도를 해 봤어요. 위의 양념들은 제가 여행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먹은 것들인데요, 채소나 밍숭맹숭한 음식 위에 곁들여 먹는 양념들도 의외로 괜찮았고요,




죽,국물에 넣어 먹는 양념도 맛있었어요. 짠 맛이 나는 양념, 매운 맛이 나는 양념, 샐러드 위에 뿌려 먹는 양념(소스) 등등 눈으로 보는 것과는 예상 외의 맛을 내는 양념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제 입맛에 잘 맞았어요. 그러나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도 여행에서 경험하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스무살 때 중국에서 처음 먹어 본 '고수(샹차이)'의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끔찍할 수 있나 싶게 씹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맛이었어요. 혀가 마비되고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맛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중국에서 먹었던 첫 번째 음식에서 고수를 만난 후, 두 번째 음식부터는 무조건 고수를 골라내고 먹었는데 고수를 얇게 썰어서 어쩔 수 없이 여행 내내 몇 번 씩은 먹게 되더라고요.


그 후 몇 년이 지난 후 그 때까지도 고수는 끔찍한 것으로 저에게 각인돼 있었는데, 의외로 시간이 지난 후에 먹어 본 고수는 기억만큼 맛이 심하지는 않았어요. 처음 맛 본 맛이라 더 끔찍하게 느껴졌던 것이 자연스레 저에게 익숙해져 버려 두 번째, 세 번째....는 점점 덜 이질적으로 느꼈었던 거죠. 도전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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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88-246-900
www.centrepointsabah.com



이 곳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센터 포인트라는 쇼핑몰이에요. 코타키나발루의 원조 쇼핑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래 되었고, 그만큼 낡고 오래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지요.



내부에 들어가 보면 규모가 꽤 커요, 지상 6층 규모에, 4백 여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센터 포인트 쇼핑몰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제가 갔던 때는 수요일 오전이었는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어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비슷해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현지인들도 우리 한국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세일하는 매장의 의류를 살피고,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도 잠시 여행객에서 현지인이 된 것처럼 여유로움을 느껴 봤답니다.


그런데, 잠깐! 센터 포인트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가 저는 이내 말레이시아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익히 알고 계신 것과 같이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예요. 종교의 자유가 허용돼 있긴 하지만 이슬람교 외의 다른 종교를 전할 수는 없지요.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슬람교도, 즉 무슬림이에요.




무슬림 여성들은 평생 '히잡'을 쓰고 살아가는데요, 히잡은 머리, 목, 상반신을 가리는 도구예요. 인도네시아는 매우 무덥잖아요? 그런데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히잡과 무슬림 옷을 입고 맨살이라곤 얼굴과 손만 간신히 드러내고 평생을 살아가기도 해요. 무슬림 중에도 엄격한 여성들은 검은색 천으로 온 몸을 두르고 겨우 눈만 보이게 해서 다니는 분들을 봤는데요, 얼마나 갑갑하고 덥고 힘들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이자 의무??)인 아름다워지고픈 마음을 숨기는 것이 힘들고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무슬림 여성들도 점차로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온 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고 눈만 보이게 해서 다니는 분들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고요, 머리에만 히잡을 쓰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남편이나 아버지의 동의를 얻으면 히잡을 안 쓰고 다닐 수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히잡을 쓰는 여성들도 히잡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센터포인트 E구역 1층에는 히잡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았는데요, 검은색으로 된 단순하고 밋밋한 히잡은 별로 없고, 대부분 소재도 얇고 시원한 감촉이면서 알록달록 화려한 것들이 많았어요.


예쁜 히잡을 고르는 여인들의 마음은 얼마나 설렐까요? 무슬림 여성들도 다 똑같아요. 여자들은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지요. '신상' 히잡이 들어왔다는 알림판도 귀여웠어요.

 

 



다른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는데요, 히잡을 쓴 여인들이 앉아 있는 저 곳은, 화장품 가게인듯 보였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을 모아 놓은 화장품점은 아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나온 화장품을 파는 곳 같았는데요, 화장품은 여성들의 또 다른 '소망'을 대변하는 것 중 하나죠. 



얼굴은 하얗게 더 하얗게, 잡티는 싹 가려 주고, 눈은 크게 더 크게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안내 표지판 속 글씨를 읽을 수는 없지만 사진만 봐도 뭘 의미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겠더라고요. 저와 그녀들 원하는 것이 같았어요.




여기는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과 의상에 반짝이를 붙여 꾸미는 곳이에요. 가게 안으로 살짝 들어 가 보니, 직원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고객이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 옷에다가 패턴을 뜨고 반짝이를 화려하게 붙이고 있었어요. 반짝이를 구입 해 가서 집에서 자기가 직접 할 수도 있고, 이 가게에 반짝이 붙이는 것을 부탁할 수도,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 붙이는 것을 배울 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과 색의 반짝이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옷의 완성도가 확 달라질 것 같은데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만들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왼쪽에 옷사진이 걸려져 있었는데요, 사진을 보니까 패턴을 옷에다 프린트를 해 두었고 그 위를 반짝이로 붙이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림을 따라서 반짝이를 쪼르륵 붙이면 되니까 그리 어렵지는 않는데, 그래도 손재주 없는 저에게는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무조건 직원분께 의뢰를 해야 할 듯...... .




센터 포인트에는 작은 액세서리, 소품 들을 파는 곳도 정말 많은데요,




우아하게 히잡으로 멋을 낸 한 여인이 올 봄에 유행할 새로운 히잡을 고르고 있습니다. 굽이 놓은 웨지필 샌들을 신고,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후 색깔을 맞춰 우아하게 히잡을 쓴 여인. 단연 말레이시아의 패션 리더였는데요, 그녀가 고르는 새 히잡은 어떤 것일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센터 파크에서 알게 된 이야기, 무슬림 여성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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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허니문계의 샛별로 달콤하게 떠오르다!
코타키나발루를 허니문으로 추천하는 이유.


이제 막 혼인 서약을 마친 연인에게는 이미 '그대' 아닌 다른 것들은 그저 배경에 불과하고 '그대'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을 테지요. 그러나 허니문은 다름아닌 '그대'와 함께 떠나는 인생에서 딱 한 번 뿐인 특별한 여행이기에, 조금 더 아름답고, 조금 더 신나며, 조금 더 편안한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허니문은 '달콤'으로 시작해서 '달콤'으로 끝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여행이기에, 그리고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는 '비현실적인' 추억이 될 것이므로 신랑신부 모두 허니문에서는 닭이 되어 날아갈 지언정 끝없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답니다. 솜사탕처럼 사르륵 달콤하게 녹아, 한평생 폭신폭신 흐뭇하게 떠올릴 둘만의 로맨틱한 사랑의 여행지. 저는 코타키나발루를 달콤한 허니문 휴양지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그대와 나,
오직 우리 둘만 있는 듯한 만따나니섬





여행객들에게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코타키나발루의 만따나니섬, 제가 만따다니 섬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토록 넓고 아름다운 섬에 여행객이라고는 고작 스무명 남짓이었어요. 만따나니섬의 풍경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는데요,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작은 물고기떼...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맞닿아 있는 곱디 고운 하얀 모래를 보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눈부시게 황홀했어요.


천국이 바로 이런 모습일까요?
멍하게 앉아서 한참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  저는 저도 모르게 양손을 입가에 대고 큰소리로 '여보~~!' 불러 보았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았거든요. 만따나니섬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느리고 여유로운데, 이곳에서는 두 차례 배를 타고 나가 가깝고 볼 거리가 많은 스노쿨링 포인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바다 속이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노쿨링을 즐겼어요.




그러나 역시나 문득문득 떠오르는 남편의 얼굴... 연인의 손을 잡고 함께 스노쿨링을 즐긴다면 그 행복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세상에 오직 둘만 있는 듯 낭만적이지 않을까요? 천국을 닮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만따나니섬. 그 속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허니문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그대와 함께
스피노자(SPINOZA) 레스토랑에서의 로맨틱 디너



허니문에서는 식사 시간도 조금 더 특별해야겠죠? 코타키나발루의 섬과, 바다 등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렸다면, 저녁 식사는 쿵쾅쿵쾅 심장소리를 닮아 더 흥겨운 음악이 있는 스피노자 레스토랑으로 가 볼까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바(bar)를  겸하고 있어서 분위기 있게 와인을 마시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무척 좋은데요, 기분 좋게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 틈에 자연스레 섞여 색다르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테이블 세팅도 정성스럽게 잘 해 놓으셨더라고요. 음악이 신나서 귀엽게 어깨춤을 추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니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에서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신혼부부에게 딱 맞는 로맨틱 디너 세트예요. 로맨틱 디너 세트는 네 가지 코스 요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와인이 포함돼 있어서 더 근사해요. 2인 세트에 150링깃(한화로 약 55,000원)이니 가격도 괜찮은 편이지요. 




비스킷처럼 바삭하게 구워낸 빵에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양파 절임을 올려 먹는 브루스케타가 에피타이저로 나와요. 허니문에서 먹는 식사에 알맞게 음식이 예쁘게 세팅이 되어 더 로맨틱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여자들은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음식의 모양에도 은근히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잖아요?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까다로운 여자들의 기준에서도 단연 합격점이랍니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샐러드예요. 신선한 채소에 올리브유를 듬뿍 뿌리고 고소하게 견과류를 갈아 올린 후 새콤한 소스로 마무리한 신선상큼 샐러드. 정말 맛있어요. 거기에 바삭한 크루통까지 얹어져 식감이 정말 좋은데요, 더 흐뭇한 점은 저렇게 푸짐한 것이 1인분 접시라는 것!



세 번째 음식은 따뜻하고 짭짤하게 끓여 낸 맑은 스프와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구운 마늘빵이에요. 메뉴마다 계속해서 빵 종류가 들어 있어서 충분히 든든했는데(메인 요리에 버터 볶음밥까지 나온답니다~) 게다가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내는 빵들이 맛있어서, 아직 메인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욕심껏 먹게 되더라고요. 고소하게 구워진 빵이 와인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냠냠냠...... .





드디어 네 번째 메인 메뉴인 해산물 모둠이 나왔어요!!! 게, 새우, 오징어를 제각기 양념해서 구워 낸 것이었는데요, 담백하게 구워 낸 빵과 버터 볶음밥이 포함돼 있어요. 구워진 해산물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데, 새우가 부드럽고 살살 녹는 건 그렇다 치고, 오징어가 어찌나 야들야들 하던지 먹으면서도 오징어 맞나 싶게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보기에는 좋지만 먹기에는 힘들어 보였던 게 요리의 고마운 반전~ 게 뚜껑을 열어 보니 그 안에 게살과 내장을 발라 먹기 좋게 손질을 해 놓으셨더라고요. 매콤하고 고소한 소스의 양념도 정말 맛있었고 게 요리를 예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 요리사의 세심함도 고마웠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아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고, 음식이 맛있으니 와인이 더 잘 어울렸고... 스피노자 레스토랑은 정말 연인들끼리 가서 로맨틱하게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추천!!




Spinoza grill and Bar

로맨틱 디너세트 2인 150링깃
주소 : Jalan tun fuad stephen 88000 Kota kinabalu, Sabah
전화번호 : 016-804-1995 (manager- Arthur Brian Mojugah)



그대를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Lemon grass reflexology



허니문하면 마사지를 빼 놓을 수 없잖아요~ 그동안 결혼식 준비로 많이 힘들었고, 여행지에서도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여 힘들테니까요. 여행 중 마사지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직전에 받는 것이 진리죠! 커플룸에서 은은한 조명 아래 둘이 나란히 누워, 그 날 하루 여행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보아도 좋겠고, 외국인 마사지사들은 알아 들을 수 없으니 사랑의 대화를 속삭여도 재밌겠네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는 예나 지금이나 마사지를 너무도 좋아하여, 허니문 때 마사지를 삼일 연속으로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아로마 마사지를 특히 좋아하는데, 아로마 오일을 부드럽게 발라서 경혈을 세게 지압하는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지압을 세게 하는 방식은 한국식인지 해외에서 받는 마사지는 조금 밋밋하고 덜 시원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런데 Lemon grass에서 받았던 아로마 오일 마사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좋아하는 압의 세기를 물어 보시기에 저는 당연히 세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받는 내내 제가 만족할 만큼 시원하게, 그리고 또 부드럽게 마사지를 잘 해 주시던데요? 어찌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던지 마사지를 받으며 저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기도 했어요.
 




시내에서 가까워서 손님들이 많은지 규모가 매우 컸는데,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방문객 수에 맞춰 방을 배정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전통있는 쇼핑몰인 센터포인트에서 도보로 5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으니 쇼핑몰을 둘러 본 후 피로를 풀 겸 마사지를 받으러 와도 좋겠네요.




발마사지를 받는 곳도 있고, (1시간에 35링깃, 한화로 약 13,000원)



 


마사지의 종류와 방식에 따라 넓은 평상이나, 침대에서 받게 되는데 저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침대에서 받았어요. 원하는 침대를 고르면 사방을 커튼으로 가려 주세요. 옷을 갈아 입고 편안하게 누워 마사지가 시작되면 방의 조명도 낮춰 주시고 한 시간 동안 진짜 푹 쉬다 올 수 있어서 좋아요. 아로마 오일 마사지 1시간은 50링깃 (한화로 약 2만원)이니 가격도 정말 착하죠? 타이 마사지, 오일 마사지, 발마사지, 슬리밍 마사지 등등을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1시간에 50링깃 정도예요.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무엇보다도 마사지를 제가 원하는 세기로 세게 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Lemon grass reflexology
주소 : Lot 1.47a, 1st Floor, Asia City Complex, Asia City Highway, 88000 Kota Kinabalu, Sabah
전화번호 : 088-283-100


취재지원 :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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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리조트,
즐겨라! 이 곳이 코타키나발루의 전부인 것 처럼!!


코타키나발루 여행 삼일 째, 여행을 시작했을 때의 낯섬과 서먹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저는 코타키나발루와 꽤 친해졌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지리멸렬했던 생활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뾰족해져버린 제 마음에 저 스스로 흠짓 놀라, 남편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 자상한 엄마가 되어 돌아오리라며 떠났던 코타키나발루. 이번 힐링 여행지로 코타키나발루를 선택한 것이 탁월했던 까닭은 우리가 여행지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코타키나발루에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해양 엑티비티, 그저 그 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던 키나발루산, 시내 곳곳에서 제 눈길을 잡아 끌었던 쇼핑몰과 맛집들이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는 내내 저를 다시금 동글동글 매끈하게 가다듬어 주었답니다. 


이제 여행을 한 지 삼일 정도 지나 코타키나발루에 대해 어느 정도 알 것 같다고 생각하였을 때, 저는 넥서스리조트에 묵게 되었어요. 시내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카람부나이 반도에 위치한 넥서스리조트는 '코타키나발루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타키나발루와 참 닮아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코타티나발루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나,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여행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리조트에서, 그러면서도 되도록 많은 것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넥서스리조트를 선택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코타키나발루의 축소판인 넥서스리조트에서 그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넥서스리조트를 그냥 리조트라고 명명하기엔 그 규모가 너무나도 대단한데요, 여의도 면적의 2배에 육박하는 1350만 제곱미터의 부지를 갖추고 있고 남중국해를 향해 6km에 걸쳐 뻗어 있는 카람부나이 해변과 그 주변 경관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아름다워요. 





넓게 뻗어 있는 야자나무 숲과, 끝이 보이지 않는 에메랄드빛 바다. 넥서스리조트의 장점 중 하나는 자연의 모습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점인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사진이 제가 묵었던 방에서 창문을 열고 찍은 것이라는 것! 정말 기가 막히게 멋있지 않나요?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자명종이 필요가 없어요. 매일 아침 기분 좋은 새소리에 깨어나 부스스 눈을 뜨고 아무렇게나 옷을 걸친 후 창문을 활짝 열었을 때, 눈 앞에 저런 광경이 쫙~ 펼쳐져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것이 정녕 현실인가 싶어 다시금 눈을 비비게 된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 내려가 바다에서 첨벙첨벙 놀고 싶어지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카람부나이 비치, 리조트 이용객만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라 안전해서 좋아요. 선배드에 누워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을 읽거나 보드라운 모래를 밟으며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행복할 것 같아요.  






객실에서 창문을 열고 에피타이저로 바다를 실컷 즐긴 후, 본격적인 아침 식사를 하러 객실을 나서는데, 이번에는 야자수와 울창한 열대 밀림이 제 눈을 호강시킵니다. 특히나 제가 묵었던 객실은 야자수숲 위에 높직이 자리한 덕분에 제 시선이 닿는 곳곳은 모두 다 초록빛. 열대 밀림에 홀러 서 있는 기분 좋은 청량감이 또 한 번 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데요, 넥서스리조트에서 메말라 있던 제 감성이 촉촉해짐과 동시에 아름다운 것을 보고 왜 뜬금없이 울컥 눈물이 나는지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확실히 뾰족했던 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순간~


라군파크에서 즐기는 엑티비티


보다 본격적인 해양 엑티비티와 정글 탐험을 해 보고 싶다면, 넥서스리조트에서 마련한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 돼요. 미리 넥서스리조트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한 후 진행하면 되는데,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인 해양 엑티비티인 바나나보트, 카누, 카약, 윈드서핑, 페달보트 등을 즐길 수도 있고 맹글로브숲 투어(+꽃게잡이 체험 포함), 말타기 체험, 바틱 체험(인도네시아 전통 천인 바틱에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체험) 등등도 선택할 수 있어요. 넥서스리조트 로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각 정각에 무료 셔틀이 출발하고 모든 체험은 리조트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라군파크에서 진행이 된답니다. 리조트에 짐을 맡겨 놓은 채 셔틀 버스를 타고 다녀올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할 것 같아요.





바로 여기에서 예약을 하면 된답니다~ 아! 넥서스리조트 프론트 데스크에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요. 저희 일행을 알아 보시고 아주 친절하게 도움도 많이 주시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이 가르쳐 주셨는데요, 라군파크 엑티비티 예약을 할 때에도 도움 받으실 수 있겠네요.





라군파크에서의 유료 프로그램 말고도 넥서스리조트 곳곳에서 재밌고 유익한 무료 엑티비티들이 매일매일 끊임없이 진행이 되니, 리조트에서 시간표 잘 보시고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 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인 손님들이 꽤 있는지 반가운 한국어 설명도 있어 흐뭇했습니다.







넥서스리조트는 수영장도 정말 예쁘게 잘 꾸며 놓았더라고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수영장 시설을 꼼꼼히 따져 보게 되잖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워낙 수영장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귀엽게 꼬물꼬물 물놀이 하는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니까요. 넥서스리조트의 유아풀은 50cm, 100cm, 120cm의 풀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작은 미끄럼틀이 하나 있는데 하루종일 꺄르륵 꺄르륵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떠나질 않는답니다. 객실 하나당 비치 타올을 4개까지 무료로 빌려주는데 다른 물놀이 용품들은 대여료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아요.






키즈 클럽도 있어서 아이들이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고 키즈 클럽에 준비 돼 있는 각종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도 있어요. 오전 9시~ 오후 9시까지 오픈하며 키즈 클럽 이용료는 무료이나 바틱 체험 등의 체험 놀이를 하게 될 경우 재료비가 있으니 유의하세요~


The penyu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






너무너무 맛있어서 아침부터 과식하게 되는 넥서스리조트 The penyu 조식 뷔페. 말레이식, 중국식, 미국식...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눈과 입을 호강시켰는데요, 특히 한국식 깍두기가 있어서 오랫만에 매콤하고 얼큰한 고춧가루 양념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깍두기를 금방 버무려 낸 듯 아삭하고 약간 알싸한 맛이 꽤 괜찮았어요.





조식 뷔페에서 단연 인기 있는 음식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달걀 프라이와 오믈렛인데요, 몽글몽글 촉촉한 오물렛 맛이 좋아서 줄 서서 먹은 보람이 있었어요. The penyu에는 너무 많은 음식들이 있어서 뭐부터 어떻게 먹어야 할 지 엄두가 잘 안 나는데요, 먹는 데에 있어선 둘째 가라면 서러운 먹깨비인 제가 팁을 알려 드릴게요~




말레이시아의 전통 소스(우리의 고추장과도 같은)인 삼발소스를 밥 위에 듬뿍 얹고 말린 멸치를 솔솔 뿌려 비빈 후, 매콤한 깍두기를 하나 올려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사진으로 봐서는 '에게?' 하실 수도 있는데요, 삼발소스가 고추와 후추를 빻아서 양파, 마늘, 민트, 새우젓, 식초, 소금 등으로 만들어 져서 매콤하고 짭짤한 것이 한국인 입맛에 정말 잘 맞거든요.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셨다면 삼발소스는 꼭 드셔 보셔야 해요!! 이국땅에서 입맛을 잃으신 분들이나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그러나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식문화를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삼발소스 멸치 비빔밥 꼭 드셔 보시길 권해 드려요~ 삼발소스는 밥 말고도 면이나 빵이랑도 잘 어울리니 취향껏 만들어서 꼭꼭 드셔 보시길~





그리고 The penyu 조식 뷔페엔 오늘의 특별요리가 하나씩 있는데, 제가 갔을 땐 바나나 튀김이 나왔어요. 바나나를 튀겨서 먹는다니 그 맛이 무척 궁금해서 저도 얼른 접시에 하나 담아 와 속부터 열어 봤는데요, 바나나가 튀겨지면서 쨈처럼 사르륵 녹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냈어요~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음식이에요.





이 때 아니면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사람처럼 아침 식사를 두둑하게 먹고서 후식으로 커피도 마신 후에야 아쉽게(?) The penyu에서 나올 수 있었답니다. 레스토랑 한 켠에서 짐을 맡아 주기도 하니 체크 아웃 후 빠르게 식사를 하고 이동해야 하시는 분들도 편안하게 음식들 즐길 수 있어요. 


객실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휴식

 



두 팔 벌려 저를 환영하는 듯한 포근한 침대에 누으면 금세 소르륵 잠이 들고 마는데,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겨우겨우 붙들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두툼하고 푹신한 침대가 마음에 들었던 넥서스리조트의 객실, 제가 묵었던 방이에요.




넥서스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면 웰컴 주스 티켓과 객실키를 주시고 객실에는 웰컴 과일이 세팅이 되는데요, 포도, 사과, 오렌지, 몽키바나나가 듬뿍 담겨져 있는 과일 접시가 무척 반가웠어요. 밤이 깊어지는 것도 모르고(애써 모른척 하고) 과일을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던 추억! 아~~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객실은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인테리어 돼 있는데요, 여행의 목적에 맞게 오로지 휴식을 취할 수도 틈틈히 업무를 볼 수도 있게 꼭 가구들이 적절히 잘 배치돼 있어서 편리했어요.  






욕실에는 욕조와 샤워 부스가 나누어져 있고 샤워 용품들도 넉넉히 다 갖추어져 있답니다. 샤워가운, 슬리퍼(비치용, 실내용), 헤어드라이어, 금고, 모기향까지 꼼꼼하게 다 갖추어 놓은 넥서스리조트의 객실의 모습입니다.  





넥서스리조트
주소 : Off Jalan Sepangar Bay, Locked Bag 100, 88993 kotakinabalu
전화번호 : 6088-480-888
www.nexusresort.com


*취재지원_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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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Selera Kampung Air
www.seriselera.com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한 가장 오래토록 추억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신다면, 솔직히 고백하건데 저는 '음식'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이국적인 재료들을 색다른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이야말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상품이며,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 보는 재미, 코로 냄새 맡는 재미, 혀로 맛 보는 재미에, 그 자리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맛있는 소통, 기분 좋은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음식이야 말로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가장 합당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미식의 천국이라는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나면서도 코타키나발루를 꼭 빼닮아 개성있고 특별한 이 곳만의 특별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특히나 바다가 아름다운 코타키나발루에는 해산물이 풍부하기에 한국에서는 귀한 해산물을 양껏 맘껏 먹고 오리라 다짐을 했었답니다.


제가 맛있는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찾은 곳은 'Seri Selera Kampung Air'라는 이름의 해산물 야시장 겸 레스토랑 밀집 지역이에요.(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시티라고 불리지만 유래를 알 수 없어요.) 이 곳은 AM 11 : 30 ~ PM 10 : 00까지 영업을 하는데, 저녁이 시간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지요. 저는 어스름 해가 진 저녁 8시 정도에 Seri Selera Kampung Air에 갔었는데, 거대한 천막 아래로 빽빽하게 놓여진 테이블과 그곳을 가득 메운 사람들, 곳곳에 놓여진 거대한 수조들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장관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을 더욱 더 행복하게 만들잖아요? Seri Selera Kampung Air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저마다 웃음 꽃이 가득하고, 모두들 기분 좋고 여유롭게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 보였어요. 행복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유쾌한 시끌거림이 제 기분까지 들뜨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마음에 드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이곳을 빙 둘러 가며 자리한 6곳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각각 준비한 메뉴판을 들고 찾아 오는데, 중국식, 말레이식, 인도식, 아시안 식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요. 미리 레스토랑을 정하고 가셨다면 노천 테이블 주위로 둘러져 있는 레스토랑에 직접 찾아 가도 돼요.

 



저희 일행이 선택한 곳은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HUA HING SEAFOOD RESTAURANT)인데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노천 테이블이 아닌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로 했답니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흥겹게 식사를 하시려면 노천 테이블에서 저희처럼 조용하게 즐기려면 실내에서, 취향껏 선택할 수 있어요.





수조가 정말 크고 무척 다양한 해산물이 있지요? 수조 앞에 서서 신기한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원하는 것을 그 자리에서 선택해, 요리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해산물 야시장의 장점인 것 같아요. 수조 앞에 해산물의 가격이 적혀 있으니 수조에 써 있는 가격표를 참고해서 원하는 해산물을 고르시면 돼요. 해산물을 고르고 난 후 원하는 조리법을 설명하면 조리사가 그대로 만들어 주는데, 말레이시아어를 모르면 메뉴판에 있는 사진(대표적인 몇 가지의 음식 사진만 있어요.)을 보고 도움 받을 수 있답니다. 아니면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다른 테이블의 요리들을 슬쩍 쳐다보고 맛있거 보이는 것을 골라 비슷하게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격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메뉴판에는 가격이 써 있지 않으니 주의 하세요~.


 




재료를 다 고르면 바구니에 담고 무게를 달아 값을 매기는데, 이 때 흥정이 가능하다니 입심 좋으신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세요~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의 주방이에요. 손님들이 고른 해산물은 이 곳에서 요리가 되고요,





바로 옆에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 돼 있어요. 더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으면 2층을 이용하면 됩니다.





저희 일행이 주문한 음식들인데요, 게, 새우, 생선, 채소 등등 정말 풍족하고 다양하게 잘 골랐죠? 구색을 딱딱 맞추어 주문할 수 있었던 비법은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의 세트 메뉴를 주문한 덕분이에요. 저희처럼 두 세 명이서 코타키나발루에 여행을 가셨을 땐 해산물을 0.5kg, 1kg씩 주문하면 한, 두가지 음식밖에는 먹어 볼 수 없어서 너무너무 아쉽잖아요? 거대한 수조 속에 먹음직스러운 것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말예요.


저희 일행은 세 명이었기에 3인 세트를 시켰더니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의 대표 음식들을 인원수에 맞게 조리해 주셨더라고요. 저렇게 다양하게 많이 먹었는데도 1인당 50링깃(한화로 약 20,000원)이었어요.




맹글로브 크랩


달콤 새콤한 소스가 무척 맛있었던 맹글로브 크랩이에요. 살이 올라서 오동통한 게살을 발라 먹으면 입 속에서 스르륵 녹아 버릴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색깔은 빨갛지만 많이 맵지 않고 새콤달달하기에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칠리 새우와 비슷하면서 매운 맛이 덜하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해요.




중국식 달걀 볶음밥(나시고랭)


진짜 푸짐하게 주셨던 중국식 달걀 볶음밥은 고소하고 짭짤해서 볶음밥만 먹어도 참 맛있었는데요, 맹글로브 크랩의 새콤달콤 소스를 넣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최고예요! 그냥도 먹고 소스에 비벼도 먹으니 먹고 또 먹어도 계속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타이거프라운


버터를 발라 구워 크림 소스를 곁들여 낸 타이거프라운. 크림 소스를 듬뿍 뿌렸지만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탱글탱글한 새우 살을 씹는 식감이 좋고 뒷맛은 부드러워요. 맛은 표현하는 어휘가 무궁무진할텐데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예요.




슬리퍼랍스터


이 요리는 조금 특이했어요. 슬리퍼랍스터를 담백하게 버터에 구워 내 탱글탱글하면서도 랍스터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좋았는데, 그 위에 올려진 노란색 고명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거든요. 처음에 저 요리가 나왔을 때엔 노란색 고명을 보고 튀긴 생강인가? 했었는데 먹어 보니 쫄깃쫄깃하고 짭잘한 오징어맛?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식재료라 정확하게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늘게 채 썰어서 튀겨낸 진미 오징어 맛이었어요. 쫄깃하면서 짭짤한 고명과 고소하게 구워진 랍스터가 정말 잘 어울렸답니다.




간장, 마늘, 고추, 칠리 소스를 넣어 매콤한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그냥 먹다가, 맹글로브 크랩 소스를 다른 요리에도 발라 먹다가, 느끼해 지면 매콤한 양념장에도 찍어 먹으니 쉴 새 없이 계속계속 맛있게 먹게 되더라고요.




믹스베지(위), 사오이(아래)


믹스베지는 배추, 피망, 당근, 목이버섯, 껍질콩 등의 여러가지 채소가 섞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가봐요. 사오이는 채소 이름이 사오이가 아닐까 추측을 해 봅니다. 믹스베지와 사오이는 둘 다 기름을 듬뿍 넣고 볶다가 간장과 소금으로 맛을 낸 중국식 채소볶음이었는데,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의 주인이 중국인이라 대부분의 음식이 중국식이었어요. 해산물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아요.




트라피아(생선 튀김)

세트 메뉴에는 기름에 바싹 튀겨 낸 생선 튀김도 있었어요. 바삭하다 못해 딱딱하게 느껴 지기도 한 생선 튀김도 역시나 중국식이에요.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 음식의 특성답게 생선도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을 사용했네요~ 튀긴 생선이지만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이었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죠? 입이 딱 벌어지게 해산물 한상이 떡하니 차려지자, 저희는 말도 안 하고 먹느라 바빴어요. 3인분 세트 메뉴였는데 양이 많아서 결국 음식을 다 먹지는 못했답니다. 인원 수가 더 많아지면 더더욱 다양하게 차려진 해산물 한상을 받을 수 있겠죠?





후아힝 씨푸드 레스토랑의 세트 메뉴에는 후식으로 과일도 나오네요~ 개운하게 입가심할 수 있어요.




배를 두드리며 식사를 끝내고 나와 또 다시 수조를 구경했어요. 세트 메뉴를 시킨 덕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더 많은 가짓수의 음식을 먹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먹는 욕심은 끝이 없네요~





수조를 구경하다가 발견한 소프트 크랩이에요. 등껍질이 말랑말랑해서 소프트 크랩인데, 손가락으로 등껍질을 만지니 움푹 들어가네요~ 아하! 푸팟퐁커리를 만들 때 껍질째 씹어 먹을 수 있도록 소프트 크랩을 사용하나봐요~ 푸팟퐁커리 맛있는데...쩝...





식사를 끝내고 난 뒤 음식값은 노천 테이블 앞쪽에 있는 계산대에서 지불하면 돼요. 동그란 대롱에 주문서가 빽빽하게 들어 차 있네요~ 저희가 식사를 마친 시각이 9시가 넘었는데도 노천 테이블에는 아직도 손님이 많이 있었어요.




나오면서 보니 아기 의자도 준비 돼 있네요~ 이렇게 아기 의자를 쌓아 둔 모습을 보면 어린 손님들도 환영한다는 뜻인 것 같아서, 엄마된 입장에서 마음이 놓여요. 하긴 Seri Selera Kampung Air는 분위기가 왁자지껄하니 아이들 데리고 식사하러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조용하게 식사하고픈 사람들은 실내 테이블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HUA HING SEAFOOD RESTAURANT SDN BHD
Block B, Lot 4, Sedco Square, Kampung Air. Kota Kinabalu, Sahah
tel) 088+231-668 / 017-816-3868 / 019-821-3868
세트메뉴 1인당 50링깃


취재지원 :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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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 키나발루 산이에요. 코타키나발루의 어원이 코타 + 키나발루인데, 여기서 키나발루가 산의 이름이니 키나발루산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얼마나 멋있기에 도시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유네스코에 등재되기까지 했을까 기대도 컸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같이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는 섬이나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것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러나 여행에서 도시의 상징물이자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인 키나발루산을 빼놓는다면 찐빵 속에서 팥을 골라낸 것과 같은 상황! 이미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고 온 저는, 일정 중 꼭 키나발루산에 올라 볼 것을 권해드려요. 키나발루산에는 우리의 짐작과는 조금 다른, 생각 그 이상의 특별함이 존재하거든요.


키나발루산은 해발고도 4,101m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알려 져 있어요. 히말라야를 오르기 전 필수 연습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요. 그래서 제가 '키나발루산에 다녀왔다'고 말씀을 드리니 여행 가방에 등산화, 등산복을 챙겨 갔을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키나발루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답니다. 물론 키나발루산 정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2박 3일 정도가 걸리기에, 미리 산속 숙소와 가이드, 포터를 예약하는 등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저처럼 하루만에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세 가지'를 야금야금 맛있게 즐기는 데에는 반나절이면 충분하고 편한 차림의 옷과 모자, 운동화 정도로도 거뜬하지요.




본격적으로 키나발루산을 만나기 전, 나발루 전망대에서 본 키나발루산이에요. 전망대에 그 흔한 망원경 하나 없을 정도로 키나발루산을 가깝게 볼 수가 있는데요, 날씨가 맑으면 키나발루산의 산새가 한눈에 다 보인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갔을 땐 하늘이 무심해서 먹구름 살짝 끼었더라고요. 덕(?)분에 많이 무덥지 않아서 여행하기에는 좋았으나 화려하고 장엄하다는 키나발루산을 자세히 볼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답니다.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하나,
난공원에서 즐긴 힐링.





MOUNT KINABALU BOTANICAL GARDEN

개장시간 : AM 9:00 ~ PM 1:00
               PM 2:00 ~ PM 4:00
               (3시 40분까지 입장 가능)

입장료(외국인) : 어른(18세 이상) RM5  
                        어린이(18세 이하) RM2.5


모두 둘러 보는데 보통 40분 정도 소요 됨.






초록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나 싶게, 키나발루산 난공원은 저를 아이처럼 들뜨게 만들었어요. 초록 식물들이 한낮동안 내뿜는 피톤치드가 저에게로 와 쏙쏙 흡수 되는 듯, 머리는 청량해지고, 숨쉬기는 편안해지며, 걸을 수록 발걸음은 더 가벼운... 이런게 산림욕의 힘인가요?  더운 날씨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나무들 덕에 난공원 안에서는 계절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시원했고요, 난(蘭)공원인데 비해 난초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긴 했지만 곳곳에 피어 있는 색색깔의 꽃과 풀들이 저를 쉼없이 재잘거리게 했답니다.


난공원은 걷기 편한 산책로로 만들어 져 있어서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두루 걷기에 편한데요, 보통 40분 정도면 한바퀴를 휘리릭 둘러 볼 수 있어요, 개울도 흐르고 있었지만 땅 속 여러 줄기로 물이 흐르는 듯 여기저기에서 이끼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어머낫! 이 큰 꽃은 뭐지??? 이것은 라플레시아라고 하는 꽃인데 꽃잎 한 장의 폭이 1m 이상, 무게는 10kg이상이나 되는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에요. 커다란 꽃이라 희귀하긴 하지만 냄새가 지독해 벌레들이 꼬이고 꽃이 질 때 색깔이 까맣게 변해버리는 등.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요. 키나발루산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이라고 해도, 라플레시아는 9~12개월 정도를 봉우리로 있다가 일주일 정도만 꽃을 피우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 것은 어려워요. 난공원에 있는 라플레시아 모형을 보여드리려고 사진으로 찍어 왔답니다. 실제로 저 만큼 클 수도 있다니 정말 거대하지요?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둘,
캐노피에서 즐긴(?) 스릴.









캐노피 워크

입구에서 835m 떨어진 곳에 위치.

개장시간 AM 9시 ~ 4시
입장료 RM5
카메라 입장료 RM5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를 체험하기 전에는, 산은 그저 산에 불과한 줄 알았어요. 산행을 하면서 아름드리 나무를 즐기고, 산이 우리에게 내뿜어 주는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 유유자적하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값진 땀방울에 만족하는 것이 산을 즐기는 전부인 줄 알았었답니다.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를 체험하기 전까지는요...... .


키나발루산 아래에서 835m를 오르면 캐노피 워크가 나오는데요, 경사가 별로 가파르지도 않고 길도 괜찮아서 운동화만 잘 신었다면 무리없이 캐노피까지 오를 수 있어요. 키나발루산에서는 서양인들을 아주 많이 만났는데 언뜻 보기에도 80대 같았던 어르신들도 거뜬하게 등산을 하셨어요. 키나발루산을 오르면서도 저는 난공원에서의 들뜬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여전히 재잘재잘 아이 처럼 천방지축이었는데요, 저희 일행에게 산행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 흠짓!! 마음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캐노피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보는 순간 아무말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이게 바로 캐노피예요. 지상 41m, 길이 157m의 흔들다리.
말이 지상 41m지 저 위에 서 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래는 까마득~ 머릿속은 아찔~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선 채로 얼음이 되게 만들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캐노피가, 키나발루산의 또 하나의 선물(?)이랍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준비를 하면서 캐노피를 왜 찾아 보지 않았겠어요?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는 누구나 쉽게 건널 수 있는 재미있는 흔들다리였는데요, 놀러코스터를 식은 죽 먹기로 타는 제가, 번지점프를 아무 망설임 없이 뛰었던 제가, 캐노피 위에서는 거의 죽다 살아 났네요. 진짜 달리 표현할 방법 없이 말 그대로 죽다가 살아난 기분이 바로 캐노피 워크입니다.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을 땐 다리가 그렇게 후덜덜 떨릴 줄은 몰랐었는데요, 막상 제 차례가 다가 오고 캐노피를 건너야 할 상황이 되자 진짜 어떻게 건너야할지 난감하더라고요. (사진 속 제 모습에서 벌벌 떨고 있는 제 심정이 느껴지시나요?) 겨우 20cm 남짓 되는 나무판에 의지해서 걸어야 되는데 나무판이 흔들흔들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과, 그물망 위로 튕겨져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몹쓸 상상이 범벅이 되어, 밧줄을 잡는 손과 어깨에 얼마나 힘이 들어 갔던지 담이 걸릴 지경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롤러코스터는 기계가 움직여 주는 것이었고, 번지점프는 딱 한 번만 용기를 내면 되는 아주 쉬운(?) 것들이었네요. 반면 키나발루산 캐노피는 절정의 두려움 속에서 제 의지로 발을 내딛여야 하는 것이었어요. 그것도 네 번씩이나......!!! 비슷한 길이의 캐노피 네 개가 주르륵 이어져 있어서 캐노피 워크를 한 번 시작했으면 네 개를 다 건너야 한답니다. 중간중간에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쉽터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로 인해 겁쟁이로 판명이 난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캐노피 워크를 신나게 즐기는 듯 보였어요. 저는 꽥꽥~ 꺅꺅~~ 비명을 지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런 저를 비웃는 무리들이 많았다는 주위의 증언들. 다들 속으론 어땠는지 몰라도 이 날 캐노피 워크를 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 꽥꽥이는 저 혼자밖에 없었거든요. 햇볕도 없었는데 선그라스를 끼고 있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캐노피는  한 번에 6명씩 건너도록 안내 돼 대부분 자신의 일행들과 함께 건너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재밌게 잘 건너가신 캐노피, 그러나 저에게는 정말 무서웠던 캐노피 워크. 41m의 캐노피 위에서 아래를 한 번 내려다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셋,
포링 온천에서 즐기는 휴식 .

 






포링 온천


개장시간 AM 9시 ~ PM 6시
입장료 : RM15

유아풀, 개별 자쿠지있음.



 

 



캐노피 워크를 체험하고 내려 온 후 포링 온천을 즐기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두려운 마음으로 캐노피를 건너느라 경직되었을 근육들을 풀어주고, 반나절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쌓인 피로도 확 풀 수 있을테니까요. 생각보다 훨씬 더 잘 관리 돼 있는 온천은 물이 맑고 깨끗해서 무척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어요. 저희가 키나발루산에서 내려왔을 때는 오후 세 시 정도였는데, 한낮의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뜨뜻한 온천욕을 즐겼어요. 키나발루산은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갑자기 흐려질 때면 오슬오슬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그 때 섭씨 50도의 유황 온천인 포링 온천이 빛을 발할 것 같아요. 뜨거운 태양을 고스란히 받으며 온천욕을 즐기는 부류는 대부분 서양사람들이었고요,




태양을 살짝 피하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부류는 대부분 동양 사람이었어요. 지붕이 있는 온천장은 발만 담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간이 온천장인데 수영복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들은 족욕 만으로도 기분 좋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키나발루산은 시내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키나발루산이 주는 세 가지 선물(난공원,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 포링 온천)을 다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침 일찍 서두르시는 것이 좋아요. 등산복을 준비할 필요는 전혀 없고 편안한 옷차림과 운동화는 필수랍니다. 키나발루산이 주는 힐링, 스릴, 휴식을 체험하실 준비가 되셨나요?


이 글은 하나투어의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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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쿨링




스노쿨링도 역시나 수영을 못해도 가능한 해양 엑티비티예요. 오리발을 끼고, 구명조끼를 입고, 물안경을 끼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 저절로 물에 몸의 절반이 가라앉거든요? 물안경과 연결 돼 있는 호수는 물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입으로 후후후후---- 숨을 들이마시고 뱉으면서 물 속에서 놀 수 있는 것이에요.


저는 스노쿨링을 해 본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폰툰의 스노쿨링 장비를 보고 정말 감탄을 했답니다. 진짜 좋은 거, 신상이에요~ 오리발도 발에 맞게 (직접 신겨봐서) 주시고, 수경도 얼굴에 잘 맞고 깨끗해서 진짜 좋았어요.

 


스노쿨링을 하기 전, 씨워킹 때(관련 글 : http://hotsuda.com/1375) 많이 도와 주셨던 안전 요원과 사진 한 장~ 정말 친절하고 자상하세요~




스노쿨링을 할 때는~

 


수경만 잘 쓰셔도 절반은 잘 하신 건데요, 머리부터 쓰시고 그 다음 얼굴에 맞게 (꽉 맞아야 물이 안 들어와요.) 맞추시고, 여자분들은 앞머리를 정리하셔서 수경에 끼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절대 코로 숨쉬면 안됩니다~! 코로 숨을 쉬시면 수경에 습기가 차서 뿌예져요. 그럼 침을 손가락에 묻혀 닦아 낸 후 다시 쓰세요. 입으로만 후후후후----





물 밖에서 준비 한 후 한번 숨 쉬어 보세요~ 입으로만 후후후후----




그리고 물 속에서 입으로만 후후후후----


(히히힛~ 요것도 물 한 방울 안들어가니 스모키 화장도 끄떡 없어요. 신부님들~ 참고~!)




안타깝게도 제가 갔던 날은 물 속이 뿌연 편이라 눈으로 보는 만큼을 사진으로는 담아 낼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어찌나 재밌게 오래오래 놀았는지 모른답니다. 정말 재밌어요. 저처럼 수영 못해도 물 속에서 오래오래 재밌게 놀 수 있으니 스코쿨링이 정말 좋죠?



3. 카약




다음으로는 연인과의 오붓한 한 때를 즐길 수 있는 카약을 추천해 드려요~ 혹 저처럼 여자끼리 간 분들이라도 폰툰에는 힘좋은 안전요원들이 많이 계시니 한 분께 부탁하셔서 같이 카약을 타셔도 된답니다~




준비 운동은 철저히 하셔야 되고요, 살이 금방 타버리니까 선크림 필수, 모자 필수예요!!! 모자는 저 처럼 얼굴 전체를 다 덮을 수 있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긴 소매 옷이 있음 카약을 탈 때는 입어도 좋을 것 같아요. 카약은 정말 태양과 1:1로 맞붙는 거거든요~ 구릿빛 피부를 좋아하시는 선탠족들은 태닝 오일만 바르고 오히려 벗는게 좋겠고요~^^



카약을 탈 때는~


카약을 타실 땐 호흡이 가장 중요해요. 영차영차, 헛둘헛둘... 두 사람의 마음이 잘 맞아야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답니다. 이거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호흡이 안 맞을 땐 차라리 한 명은 노를 안 젓는 것이 더 나아요.(진짜임!) 힘 좋은 남자 분이 뒷자리에 타시고 눈칫껏 노를 잘 저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분이 앞자리에 앉으세요. 그런 후 가슴 앞에 어때 너비보다 약간 더 벌려 노를 잡으시고 누워 있는 8자를 그리시면서 오른쪽, 왼쪽 노를 저으시면 된답니다.


카약을 탈 때는 엉덩이부터 쑥 넣으시고 다리를 한 쪽, 한 쪽씩. 안그럼 배가 뒤집어져요. 조금만 주의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고 재밌는데, 남자분의 체력에 따라 볼 수 있는 광경 자체가 다른 듯~




폰툰에서 카약을 내리고, 사람이 타고, 카약을 조심스럽게 바다로 밀어 넣습니다. 현지인 안전요원이랑 같이 타서, 저희는 사피섬, 가야섬까지 가 봤어요. 진짜 재밌어요!!!! 가야섬과 사피섬 앞 광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는데... DSAL 카메라를 가지고 타기는 어려운 여권이라 아쉽게도 눈으로만 담아 왔다는...... .




저희는 이 때 카약을 탔지만 자유롭게 스노쿨링을 계속해서 즐기고, 씨워킹을 하고, 다이빙을 하는 다른 분들도 계셨어요. 바다는 넓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엑티비티를 즐기니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요. 저기 하얀색 네모가 보이시나요? 네모 속에는 그물망이 얕게 쳐져 있고, 네모는 튜브처럼 되어 있는데, 네모 속 그물망에 들어가서 놀아도 되고요, 그 위에 안전 요원이 앉아 있으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거예요. 저기서 사방을 둘러 보다가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음 구하러 가는 것이죠.




카약도 삼십 분 정도 탄 것 같아요. 힘 좋은 안전 요원 덕에 정말 재밌게 잘 타고 돌아 왔답니다. 저는 별로 힘을 보태 드리지도 못했는데도 지쳐버렸어요.


폰툰에서의 점심 식사




폰툰에서의 점심 식사는 그 날 여행객들의 숫자에 맞게 준비가 돼요. 저희가 갔던 날에는 별로 손님이 없어서 여섯 가지 정도의 반찬이 준비 돼 있었는데, 밥이 우리나라 쌀과는 다른 종류로 지어져서 조금 찰기가 없는 것 빼놓고는 다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고 맛있었어요.




특히 맨 아래 오른쪽에 있는 저 채소는,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이 마치 우리네 김치처럼 주문해서 먹는 음식인데, 사바베지 벨라찬이에요. 사바베지라 부르는 이 지역의 채소를 벨라찬이라는 전통 소스에 볶아낸 것이에요. 씹히는 맛이 아삭아삭 좋으면서 소스가 짭짤하고 고소한 것이 우리 입맛에 잘 맞아요. 이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해서 저는 코타키나발루에 머무르는 내내 사바베지 벨라찬을 자주 많이 먹었답니다. 맛있어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벌써 그리워지는 코타키나발루, 폰툰에서는 제가 했던 씨워킹, 스노쿨링, 카약 외에도 바다낚시(바다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회로 먹는!)도 인기가 있고요, 다이빙을 즐기는 분들도 많이들 오셔서 아름다운 바다 속을 깊이 탐방하고 가신다고 해요. 


Borneo Reef World 폰툰
스노쿨링, 카약 + 점심 포함에 80불. 스쿠버다이빙, 씨워킹(각각 60~70불)


준비물 : 선크림, 모자, 수영복, 선글라스, 긴 팔 옷(등등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모든 것),  담요, 물티슈(밥 먹기 전, 손과 얼굴을 닦아 내고 싶을 때.), 수중 카메라 혹은 방수팩.




이 글은 하나투어에게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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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의 툰구 압둘 라만 해양 공원이에요. 여기 가야섬과 사피섬에 있는 폰툰에서 저는 재미있는 해양 엑티비티를 맘껏 즐겼는데요, 오늘은 바다 속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녔던 조금 특별한 해양 엑티비티 씨워킹을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야호!!! 드디어 신나게 놀아볼까요? (관련 글 보기 http://hotsuda.com/1370)


씨워킹




씨워킹이란 말 그대로 바다 속을 걸어 다니며 뜬눈(?)으로 물고기며 산호 등 바닷속을 보는 것인데요, 산소통을 메지 않아도, 수경을 쓰지 않아도, 심지어 수영을 못 해도 바닷속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노닐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우주복 처럼 생긴 둥근 헬멧을 쓰면 그 속으로 산소가 주입돼 바닷속에서도 숨을 아주 자유롭게 쉴 수 있고요, 바닷물은 전혀 들어오지 않아요. 산소가 가득 차 있어서 숨쉬는데 불편함이 없고 물이 들어오지 않으니 풀메이크업을 해도 될 만큼 얼굴엔 물 한 방울 묻지 않는답니다. (히히힛~ 신혼 여행 준비하시는 신부님들 보시라고요~ 화장 지운 얼굴 모여 주기 싫어서 수영장에 못가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스모키 화장 하셔도 아무 지장이 없겠던데요?!! ) 물 속에 계단과 발판이 있어서 그 위를 걸어 다니면 되니 수영을 못해도 (겁만 안 먹으면) 문제 없어요!!!


씨워킹을 할 때는~




1. 헬멧 아래 파란색으로 된 판을 한쪽 팔로 꾹 눌러서 수평을 맞춰야 해요. 몸을 옆으로 기울이면 당연히 바닷물이 출렁~ 들어 오니, 절대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대쪽같이 서서 걸으세요~~ 콩콩콩 뛰지 마세요~ 물 들어 옵니다.


2. 물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에요~ 그러니 귀가 먹먹해질 수 있어요. 그럴 땐 한쪽 손(파란색 판을 누른 쪽 말고 다른 손)을 헬멧 안으로 넣어 코를 쥐고 살살 킁킁킁 해서 귀를 뻥 뚫어 주세요.(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비행기를 탔을 때와 동일한 방법), 침을 꿀꺽 삼키거나 입을 벌리고 턱을 좌우로 흔들어 줘도 괜찮아져요.


3. 흥분하지 마세요. 침착! 또 침착!!


4. 물 속 생물들을 만지지 마세요. 손을 찔려 다칠 경우 피가 나고 위험해질 수 있어요.




무서우신가요? 전혀 겁낼 것 없어요. 저도 처음에 헬맷을 쓰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때만 살짝 겁을 먹었고 그 후로는 정말 재밌게 잘 놀았거든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1:1로 안전요원이 따라 와 주세요. 저에게 계속 괜찮은지 묻고, 제가 봐야할 곳을 가르쳐 주시고, 물고기들을 유인해서 저에게 볼 거리를 제공해 주신답니다. 겁낼 필요 없어요.


아참! 안전요원과 물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수신호가 있는데요,
서로에게 괜찮냐고 물을 때도, 괜찮다고 대답할 때도 손으로 하는 O.K 사인 아시죠?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하는...),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대답을 할 땐 손가락을 쫙 펴고 흔들흔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표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위를 향해 가리키면 됩니다.(물 속에서는 이 사인이 '최고'가 아니라 '나가고 싶다'예요. 그러니 최고로 멋진 장면을 만났을 때에도 되도록 사용하지 마시길~)






이건 물 속에서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물 속을 따라 걸어가면 길 끝에 요런 것을 만들어 두셨어요. 산호도 담아 놓고 물고기가 먹을 먹이도 담아 놓으셔서 물고기들이 이 주위에 빙빙빙 헤험치며 놀고 있어요.




저~기 니모가 보이시나요? 작고 귀여운 니모를 눈 앞에서 보는 기쁨. 저도 모르게 만질 뻔... 안전 요원이 만지면 안 된다고 다시금 일깨워 주어서 눈에, 사진에 많이 담아 왔답니다. 정말 예쁘죠?




저를 전담해서 보호(?)해 주신 안전 요원이에요. 바다속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셔서 제게 볼거리도 제공해 주신 정말 고마우신 분~ 아, 아까 물 밖에서 주의할 사항을 알려 주시던 바로 그 분이랍니다.


씨워킹을 하는 곳의 거리가 조금 짧은 것이 아쉽긴 했지만 물 속에서 30분 정도 있었다는데, 제가 느낀 체감 시간은 3분?? 정말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일단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약간 무섭지, 들어가기만 하면 나오기 싫을 정도로 편안해 지거든요? 저는 생각보다 귀도 괜찮아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재밌게 씨워킹을 잘 즐겼어요.


바닷속 예쁜 풍경들을 조금 더 보시죠~

 

물 속에서는 이 철봉을 잡고 앞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물 속 깊이 내려갈 땐 계단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고요. 

  

 



씨워킹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물 밖으로 나왔어요. 카메라를 방수팩에 끼운 채 그대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뭔가 좀 찌글찌글한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여긴 사진이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소개 해 드리고 싶어서요, 어린이 풀이에요. 바닷물이 깊으니까 아이들이 놀기에는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엄마, 아빠 따라 놀러 온 아이들은 어린이풀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데, 철망을 친 풀을 바다 속으로 넣어 풀장을 만들어 주는 기능인 것 같았어요.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할 수 없는 씨워킹~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해 보세요~  


 
이 글은 하나투어에게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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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살짝 엿보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바다에서의 엑티비티가 아닐까요?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인 그야말로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고, 초록빛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며...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이는 색색깔 물고기들과 함께 노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데요, 코타키나발루는 이러한 여행객들의 바람을 이미 간파했다는 듯, 상상 그 이상의 볼거리 놀거리를 준비해 두고 있었습니다.


자유여행객들이라도 해양 엑티비티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든, 현지에서든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미리 예약해 두시는 편이 편한데요,(현지에서 제가 직접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개인으로 가든 여행사를 통해 가든 비용이 동일하다고 해요. 그러니 편안하게 배표에서부터 해양 엑티비티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여행사 상품을 구입하시는 편이 한결 편하죠.) 저는 하나투어를 통해 코타키나발루 바다에 있는 모든 놀거리 정복에 나섰답니다.


하야트 제티라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십 분 정도 들어가면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이 나와요.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섬투어를 계획하시면서, 마누칸섬, 사피섬, 마무틱섬, 가야섬, 수럭섬을 공부하시잖아요? 이 5개의 섬은 서로 가까이 조르륵 붙어 있고 그 전체를 통틀어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제일 큰 섬이 가야섬, 그 옆에 작은 사피섬, 반달 같이 생긴 마누칸섬, 그리고 그 옆에 작은 마무틱섬과 수럭섬이 있어요. 해양 엑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요.




저희는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에 있는 섬이 아니라, 폰툰이라는 인공 구조물에서 하루 종일 놀기로 했어요. Borneo Reef World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가야섬과 사피섬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바다 위에 있는 인공 구조물이라... 처음에는 저도 짐작이 되지 않았는데, 커다랗고 커~다란 배를 바다 위에 정박 시켜 두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폰툰을 베이스캠프로 두고 바다에서 놀다가, 폰툰에서 쉬다가, 먹다가, 또 바다로 나갔다가를 반복하며 하루종일 신~나게 바다에서 거예요. 일단 먼저 상상부터 하시고, 그 상상이 얼마나 정확했냐는 것은 나중에 사진을 보며 확인해 보시지요~ 아침 열 시 반 정도에 하야트 제티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십 분 정도 들어가서 만난 폰툰은 조금 후에 다시 보여드릴게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 얼굴로 맞으며 정말 좋구나~ 생각하던 찰나, 신혼 여행을 온 닭살 커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그러고보니 코나키나발루엔 신혼여행으로 오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무척 좋아서 배를 타고 가는 10분이 별로 불편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았는데요, 그래도 배에서 구명 조끼를 꼭 입어야 하기에 (승객이 구명 조끼를 입지 않으면 배 주인이 벌금을 물어요.) 배 위쪽에 보관되어 있던 구명 조끼를 하나씩 걸쳐 입고 구름 구경, 하늘 구경, 바다 구경, 섬 구경을 하며 잠시 배를 탔어요.

 

 



그렇게 배를 타고 십 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저 곳이 바로 Borneo Reef World 폰툰이에요. 뭐 별 거 아니잖아? 하실 수도 있는데, 바다 위에 섬처럼 만들어 인공 구조물을 세워 두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 기술력이 대단하지요.




저는 혹시 몰라서 숙소에서 아예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겉옷을 걸치고 나왔는데, 폰툰에는 샤워 시설도 깔끔하게 잘 돼 있고, 화장실도 정말 깨끗했어요. 갈아입을 옷 수영복 따로 챙겨 오셔서 샤워장에서 갈아입으셔도 괜찮답니다. 시설이 아주 잘 돼 있어요. 사진 속 분홍색으로 보이는 곳부터가 (오른쪽은)샤워실과 (왼쪽은)화장실이에요. 아참,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이라 환경문제에 민감해서 화장지와 비누 등등은 사용하실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대신 사진 속에 보이는 샤워기 같이 생긴 것을 사용한답니다. 짐작이 되시나요? 비데와 동일한 기능^^




바다에서 놀이를 한 후 몸에 묻은 짠물만 제거 하고 싶을 때 (조금 뒤에 또 바다속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간이 샤워를 하고 싶을 때)는 폰툰 곳곳에 설치 돼 있는 샤워 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하시면 돼요. 제 카메라를 의식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친절한 현지인 안전요원.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은 모두들 친절했어요~



폰툰은 규모가 정말 커서 지하(바닷속)엔 아쿠아리움 처럼 물고기들을 볼 수 있도록(그러나 가둬 놓고 기르는 것이 아닌, 바닷속 야생 물고기들) 꾸며 두었어요. 폰툰 아래가 모두 바닷속이니까 유리로 그 속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면 그 자체로 아쿠아리움이 되는 것이지요.




폰툰 1층엔 식당, 각종장비 대여소, 샤워실, 화장실, 쉼터...등등이 있고 2층엔 테이블과 선베드가 있어서 맘대로 편하게 쉴 수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지붕이 덮여져 있다는 것이에요!!!


바다에서 하루종일 놀 수 있는 것도 바로 지붕 덕 아닐까요?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바다 위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있을 수 있을까, 그러다 일사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붕이 있는 인공구조물이라 자기 체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정말 편해서 여기서 일주일은 못 놀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달콤하고 말랑따뜻한 간식과 (따뜻한)커피와 차, 얼음, 물을 준비해 두셔서 언제든 자유롭게 먹고 마실 수 있고, 점심도 폰툰 위에서 뷔페식으로 먹는 일정이었어요. 바다 위의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폰툰이랍니다~

 



바구니 속에 개인 물건들을 넣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자리를 잡은 후,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면책동의서를 썼어요. 바다 위에서 하는 해양 엑티비티라고 해도 크게 위험한 것은 없으나 이런 걸 씀으로해서 스스로 조심하게 되니까 꼼꼼하게 읽어 보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머릿속으로 새긴 후, 스스로 조심하기로 명심.


야호!!! 드디어 신나게 놀아볼까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이 글은 하나투어의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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