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셨는데도 뭔가 좀 부족한 감이 있었고,
휴일인데 울 막둥이 닥스훈트 달콤이를 데리고 뭔가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도 생겨서,
우리 모두가 들어 갈 수 있는 애견카페에 놀러를 갔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다른 애견카페들도 분명이 있을 테지만
울 동네 애견카페는 우우우~~~ 최악의 경험 ㅋㅋㅋㅋㅋ
다신 안 갈 것 같아요.
애견카페는 입장료가 따로 없는 대신
음료 가격이 좀 후덜덜... 비쌉니다.
남편이랑 저는 아메리카노를 다솔 다인이는 콜라를 주문했는데
3만원이었어요 ㄷㄷㄷㄷ
시간 제한 없이
강아지들과 함께 실컷 놀 수 있는 애견카페의 시스템.
남편이랑 저도 좀 쉬고 좀 놀고
아이들도 놀고
닥스훈트 달콤이도 놀게 하려고 애견카페 데려 갔더니
달콤 군, 무서워서 덜덜 떨고
꼬리는 땅 속으로 파고 들 기세로 ㅋㅋㅋ
다리 사이에 쑤욱 ㅜㅜ
달콤이가 제 곁, 탁자 아래에서 애견카페의 환경에 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아이들은 애견 카페에 상주하는 강아지들이랑
재밌게 놀도록 했습니다.
강아지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다른 칸(?)에는
완전 커다란 대형견 세 마리 정도가 바닥에 누워서 쿨쿨쿨 자고 있고
애견카페에 놀러 온 듯한 대형견들도 몇 마리 있었는데,
워낙 큰 녀석들이라
울 꼬맹이들이 같이 놀 수는 없는 분위기여서
다시금 소형견들이 와르르륵 뛰어 놀고 있는 방으로 와서
강아지들을 쓰담쓰담 해 주며 놀아 봅니다.
콜라 먹으며 닥스훈트 달콤이를 토닥여 주는 다인이.
다인이의 손길 덕에 살짝쿵 용기를 내 보는 달콤 군 ㅋㅋㅋㅋ
애견카페에 들어 온지
한 시간이 넘어서야 슬렁슬렁 걸음마를 떼는 닥스훈트 달콤 군.
그런데 애견카페의 룰은
애견카페에 상주하고 있는 강아지는 만져 볼 수 있고 안아주며 같이 놀 수 있지만
다른 손님이 데려 온 강아지는 절대로 만지면 안 되는 거였어요.
다른 손님들이 울 달콤군을 데리고 가서 노는 걸 상상해 보면
그 규칙이 당연한듯 맞는 것 같은데,
애견카페에 상주하고 있는 강아니와 손님들이 데려 온 강아지를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는지??????
울 달콤 드디어 애견카페의 분위기에 살짝 적응을 하여
꼬리도 조금 세우고
기세등등하게 강아지들 틈을 걸어 다니는데,
사람들이 그러하듯,
강아지들도 자기가 만만하게 느끼는 강아지가 있으면
꼬리 바짝 세우고 장난도 치고 같이 놀려고 시도도 하고 그러잖아요!~~
울 달콤이도 다른 강아지들 틈에서는
후다다닥 뛰어 가더니만,
흰색 강아지만 만나면 장난도 치고 꼬리 바짝 세우고 가까이 가고 그랬는데,
애견카페 주인이 울 닥스훈트 달콤이한테
그러지 말라고, 흰색 강아지가 싫어한다고 혼을 내는 거예요~~
.... 진짜로 달콤이가 뭐를 한 것도 없는데!!!!!
다솔 다인이도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과 놀고 싶었는데
그 강아지는 만지면 안 된다고 하고...
애견카페 주인이 넘나 무서운 것 ㅜㅜㅜㅜㅜㅜㅜ
울 달콤이는 점점점 용감해져서
다른 강아지들ㅡ 몸집이 큰 강아지들에게도 가까이 가 봅니다^^
주인이 좀 무섭다는 것 외에도,
문을 다 닫아 둔 실내 애견카페라 환기가 잘 안 되는 상황이었는지
냄새도 많이 나고 공기가 탁해서
오래 있는 것은 정말 불가능했어요.
지저분한 환경들이 자꾸 눈에 들어 오고
애견카페에 있는 강아지들의 위생 상태도 슬쩍 걱정이 되고
있을 수록 점점 눈, 목, 코가 불편해져서
한 시간 반 정도???? 있다가
애견카페에서 나왔답니다.
후기가 진짜로 좋은 곳 아니면 다신 애견카페에 안 갈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번 쯤은 가 보고 싶었었기에
한 번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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