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놀러를 갔을 때,
아빠랑 둘이서 바닷가에 가서 모래장난도 실컷 하고
언제부터인가 눈에 보이기만 하면 꼭 해야되는 의식인
민들레 홀씨도 후후 불어 날리면서
재미있게 태안에서의 이튿날 아침을 맞이했던
7살 이다솔 군~
그러나 사실은 이 날 아침,
먼저 나간 아빠와 오빠를 찾으러 간다며
스스로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문밖으로 나간 다인이가,,
아빠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저리도 환하게 웃었는데,,,,,,
요렇게나 귀엽게 뛰어 나갔는데,,,,
왠일인지 오빠는 다인이를 떼어 놓고 아빠랑 둘이서만 바닷가를 놀러 갔었고
시무룩해져서
한참을 오빠!!! 오빠!!! 큰 소리로 불렀던
5살 이다인 양~
((( 그나저나 오빠는 그렇다치고, 아빠는 뭐지? )))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듯 보였던
거대한 공룡을 만나자
소스라치게 놀라 울면서 달려와 품에 안기던
다인이와,
그런 다인이의 모습이 몹시 우스웠던 다솔이...
날씨가 조금 더웠던 날,
다솔이 다인이가 좋아하는 망고 빙수를 먹으러 카페베네에 갔던 날에
뭐라도 할라치면
사진부터 찍어야 되는 뼈블로거 엄마, 아빠 때문에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망고빙수를 눈앞에 두고
움찔움찔 '허락' 사인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의 시선은 동시에 토끼 초콜릿으로 향해 있었지만
이제는 오빠에게 빼앗기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하고 있던
다인이의 쏜살같은 손동작으로,
다인이는 초콜릿을 냠냠냠,
다솔이는 눈물을 엉엉엉 흘려야했던 그 날...
다솔이는 책상을 가진 유세를 떨어 봅니다.
나도 좀 앉아 보자는 다인이의 말에,
책상은 오빠꺼니까 네가 함부러 만져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오빠한테 빌려줄 수 있느냐고 먼저 물어봐야 된다며,
책상에 앉아도 되냐고 얼른 물어 보라고 독촉하는 다솔 군.
다솔이의 유세가 무서워,
다인이는 오빠, 오빠 책상에 나 좀 앉아봐도 되냐고 물어 보았건만,
돌아 오는 대답은 아니!
물어 보랄 때는 언제고
단칼에 거절하고는, 너무너무 신나게 색칠을 하는 다솔이.
다인이는 오빠가 태권도 도장에 간 틈을 타
오빠 허락없이 몰래 책상에 앉아 봅니다.
졸리지만 참으면서,,,
잠이 쏟아졌지만
오빠가 없을 때라도 마음껏 책상을 사용해 봐야 했기에.
아기를 업고 인형을 줄 맞춰 눕혀 자장자장 재우는 딸아이 다인이와
미니카를 줄세워 놓고
공룡 로보트로 싸움 놀이를 하는 남자아이 다솔이는
이렇게 다르지요.
공주옷 입고 나들이 간다고
신나서 깡총거리며 온갖 예쁜 포즈를 취하는 다인이와는 달리,
다솔이는 집에서 나가자마자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됩니다 ㅜㅜㅜㅜ
이런 오빠가 조금 창피하기도 한 다인이,
그러나 다솔 오빠는 다인를 위해,
다인이가 너무너무 해 보고 싶어 하는 하트 포즈도 같이 해 주었고
흰원피스를 입은 다인이가 천사 같다며,
기꺼이 천사 같은 다인이를 위해
천사 날개가 되어 줍니다.
매사에 짖궂은 장난을 하는 철없어 보이는 다솔이지만,
사실은 늘 다인이를 챙기고 생각하는 오빠거든요.
다인이가 제일 좋아하는 다솔이 오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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