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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워 놓고 긴~ 하루를 정리하면서, 혼자 좀 쉬고 있으려는데

덜컹...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고 틀렸구나 짧았던 자유시간은 이걸로 끝이로구나...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오잉?

 

 

잠이 덜 깬 채로 성큼성큼 걸어나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고는 다시 방으로 쏙 들어가는 6살 아들 아이 ^^

다 컸구나 대견하구나 흐뭇해하다가

뒤이어 눈을 비비며 '엄마~' 하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였답니다 ^^

'엄마 쉬~ 엄마 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주고

아이 손에 이끌려 같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4살, 6살 정도가 되니

(여전히 하루가 바쁘고 길긴 하지만) 숨을 돌릴 틈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아이들이 훨씬 더 어렸을 때에는 잠시라도 눈에 안 보이면 앵앵거리고 울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대롱대롱 ㅜㅜ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지요.

 

 

 

 

 

 

아기들은 태어난지 6~7개월까지는 엄마, 아빠, 할머니, 자기를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고 잘 챙겨준다는 마음만 전해지면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는데,

생후 6~7개월이 지나 주양육자(주로 엄마겠지요?)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면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돼요.

 

 

그러니 이 시기에는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명확하게 한 사람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좋아요.

간혹 엄마가 워킹맘일 경우에

할머니께 3일, 외할머니께 3일 이렇게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할머니들이 힘드시니까)

아기를 돌봐주셔야 되는 어른들에 대한 미안함은 덜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아기가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없어서 정서적으로는 좋지 않아요.

 

 

아기는 슬슬 엄마를 알아 보게 되고

엄마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안아 주려고 하면

울고, 짜증을 부리고 낯가림을 하며 싫어하는 것은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울면서 불안해하는 이러한 상황을

분리불안이라고 하는데 분리불안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기들은 눈 앞에서 엄마가 안 보이면 이 세상에서 엄마의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심한 불안을 느끼지만

점점점 잠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곧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처음에는 짧게 잠깐 잠깐 떨어져 있는 것을 잘 참다가(다른 방에 가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간 동안 등등)

나중에는 혼자 어린이집에도 잘 다녀 오고,

자는 동안에도 엄마가 없어도 잘 자게 되고 이런 분리불안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기에 잠시도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어서

세수도 잘 못하고, 밥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고, 화장실 갈 틈도 별로 없어

추레함의 극치를 달렸었답니다~ ㅜㅜ

 

 

 

 

 

 

 

 

아기들이랑 까꿍 놀이를 많이 하잖아요?

 

 

얼굴을 살짝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짠~ 나타나면

아기들은 상상이상으로 즐거워하면서 꺄르르륵 웃는데,

눈앞에서 잠깐이나마 사라졌던, 없어진 줄 알았던 엄마가 다시 짠~ 하고 나타나니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까꿍 놀이는 아기의 입장에서는 마술과도 같은 신비한 놀이지요~^^

 

 

작은 물건들을 이불 속에, 큰 물건 아래에 살짝씩 숨겨 보고

아기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눈에 안 보이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었더라도 전혀 미련을 두지 않는데

조금 생각이 자라고 나면 이불을 들추어 숨겨 둔 물건을 찾아 내게 되거든요~

 

 

엄마가 잠깐 다른 방에 가 있어도 조금 기다리면 짠~ 하고 다시 나타남을,

엄마가 잠깐 집 앞 수퍼마켓에 갔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곧 돌아옴을

아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아참! 이 때 어린 아이를 집에 혼자 두라는 말씀이 아닌 건 아시지요?

집에 다른 어른들이나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면 그 자체로 불안을 느끼므로 두려움이 생기게 되거든요. ))))

 

 

분리불안은 대개 유아기에 서서히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엄마와 잠깐이라도 떨어져야할 상황일 때에는 꼭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구체적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는지 꼭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분리불안 증상이 거의 다 없어졌는데,

아직도 잘 때에는 꼭 제가 곁에서 같이 자 주어야 된다는 것이 참 불편(?)해요^^

제가 곁에 없으면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자다가 깨어 심하게 놀라고

꼭 찾으러 나오는데,

 

 

돌이켜 보면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엄마한테만 가면 이 무서움이 없어질텐데....하는 생각을

꿈을 꾸는 중에도(꿈인 줄 알았지만 잘 깨어나지 못했을 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아직은 아이들이 제가 혼자 있는 걸 가만 놔두지 못하는 걸 ㅜㅜ

좀 봐 주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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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아이들의 미술 작품(?)들이에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집 꾸미는 것을 중요시하는 엄마에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공간 ㅋㅋㅋ

저도 이 벽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좀 민망하여,

사진을 만화로 표현해서 슬며시 보여 드립니다 ^^

 

 

저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그림인가 싶은 것들도 ㅜㅜ)들을 모아 두기 시작했는데,

작거나 너무너무 민망한 것들은 파일에 모으고

도저히 그림이라고 보기 힘든 낙서들은 몰래(아이가 알면 서운해 하므로) 처리를 하고 ㅋㅋ

아이들 스스로 느끼기에도 어깨가 으쓱~ 마음이 뿌듯해지는 그림들은 벽면에 전시를 해 두고 있어요.

 

 

 

 

 

 

 

 

며칠 전 4살 짜리 딸아이가 엄마 이거 전시....하며 가져 온 두 개의 그림

하나는 색연필로 무언가(?)를 열심히 그린 후에

붓에 물을 묻혀 색연필 위를 덧칠한 것이고(이 색연필은 물감으로도 변하거든요~)

또 하나는 6살 짜리 오빠가 착착착 선을 그어 준 것에다가

오빠랑 같이 합작으로 열심히 색칠을 해서 가져 온 거예요.

 

 

이게 그림인가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지마는 ㅋㅋ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가져 와서 전시하겠다고 하기에 칭찬도 해 주고 벽에다가 걸어 주었습니다.

 

 

 

 

 

 

 

 

지금 6살인 아들 아이가 올 초에 그린 그림이에요.

단순하기 그지 없는 그림이지만

색깔을 다양하게 사용했고, 무엇보다 뭘 그리려는지가 잘 나타나 있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한 그림이에요.

 

 

작년에는 한 가지색(주로 파란색, 녹색)만 사용해서 모든 그림을 그렸고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데 어려워하고 서툴었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그림을 아주아주 잘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올 초에 그린 사람 그림은 동그라미 하나에 팔 다리를 붙여서 그린 게 눈에 띄는데,

 

 

 

 

 

 

 

 

최근에 그린 바다와 배 그림에는

사람들이 많이 세밀해졌어요.

 

 

 

 

 

 

위 그림도 역시 최근작인데,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들을 그린 그림이에요.

그림을 그린 아이는 6살 남자 아이인데, 그림 속 아이들은 모두 여자 아이 ^^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의 그림을 모방하고 있는게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친구의 그림을 잘 봐 두었다가 집에 와서 비슷하게 한 번 그려 본 것일 테지요.

 

 

지금 시기에는 친구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도 괜찮아요.

하늘을 노란색으로 칠하든, 사람을 여전히 달걀모양으로 그리든, 색깔이 옆으로 팍팍 삐져 나가든 상관하지말고

그냥 많이 그려 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 봐 주는 것이 중요한 때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미술 놀이를 할 때,

그림 그리는 놀이 말고 만들기 오리기 오려 붙이기 등등도 함께 해 보면 좋은데,

어린이집에서 완성 해 온 작품들이 몇 개 있으니 보여 드릴게요~

 

 

 

 

 

 

3살 때 한 놀이인데, 단순한 사물을 색종이를 찢어 붙이도록 하는 거예요.

요런 놀이 할 때 집중력 최고^^

 

 

 

 

 

이건 조금 더 복잡한 그림에 나뭇잎을 찢어 붙인 그림이에요.

나뭇잎이라 풀이 잘 붙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자연물을 가지고 미술 놀이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을 거예요~

 

 

 

 

 

 

이건 설날에 떡국을 붙이기로 꾸며 본 것인데,

참 잘 했지요?

 

 

위의 활동들은 모두 어린이집에서 했던 건데, 집에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는 사진 액자 만들기 활동을 했는데,

스티로폼으로 액자 틀을 만들고

삶은 달걀 껍질을 물감으로 칠한 후 액자틀을 꾸며 보는 시간을 가졌나봐요~

 

 

멋진 작품이 되었지요?

 

 

아이들의 그림, 만들기 등등 미술 작품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 놓으니

아이들도 자기가 완성해 온 것들을 계속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고,

전시를 꾸준히 해 두니 엄마 아빠가 자기의 작품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모아 두세요~ 성장하는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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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며칠 전에 정말 큰일이 날 뻔 했습니다.
다인이가 코 속에 두루마리 휴지를 잔뜩 집어 넣었거든요.
요며칠 휴지를 한 칸 한 칸 뜯어 내고, 뜯어 낸 휴지들을 또 작은 조각으로 찢으면서 노는 걸 즐겼던 다인이.
한 번 시작하면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서야 끝을 내서 종종 혼을 내기도 했지만
그 날은 휴지 몇 칸 정도야 가지고 놀아도 되겠다 싶어서
그러면서 소근육 발달도 시키고 놀이라고 생각하자.... 그냥 내버려두자...
어차피 문화센터 가도 다 그런 놀이 한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다른 거 하다가 문득 다인이를 보니
찢어낸 작은 휴지 조각들을 코 속에 차곡차곡 넣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작년인가 텔레비전 방송에서 아이들이 코 속에 이물질을 넣었다가 큰일이 나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
그 후로 저는 아이들이 코에다가 뭔가를 넣으려고 하면 질겁을 하거든요~
그 방송을 보기 전에는 아이들이 새로운 물건을 발견했을 때 '입'속에 넣어서
그것의 감촉, 맛, 생김새를 알아 본다는 것은 알았는데
코에도 (또 귀에도) 입에 넣는 행동과 같은 이유로 물건들을 넣어 본다는 건 전혀 몰랐었어요.


아이들이 9개월 정도가 되면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손아귀에 힘도 생기는데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 손에 쥐고 그것을 입 속에 넣어 빨면서 그것의 특성을 파악하고,
코와 귀에 넣어 다양한 자극을 얻어 그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고 해요.
작년에 그 방송을 볼 때만 해도 정말 그럴까....했는데,
방송으로 내용을 알고 나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동전, 열쇠, 장난감 등등 절대로 코 속에 넣을 수 없는 것들도 일단 한 번 코에 쑤셔 넣어 보고요~
콩, 알약, 장난감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들은 백발 백중으로 코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행동!!!
진짜로 코에 넣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이론상으로는 만3세까지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제가 아이를 키워 보니 만 4세가 넘은 지금까지도 코에 넣는 행동을 하고, 저랑 눈이 딱 마주치면 히힛 웃으며 그만 둡니다 ㅜㅜ



 
 
다인이의 경우는 휴지였기에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가장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작은 크기의 수은 건전지, 그리고 알약, 곡식 등인데,
어른들 중에 코에 500원 짜리 동전을 넣는 ㅜㅜ 사람들도 있잖아요?
코의 피부는 2배 이상으로 잘 늘어나기에, 피부를 늘려서 코에 이물질을 넣기는 쉬운데
일단 코 속으로 들어가면 코의 형태가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미로 처럼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들어간 이물질을 빼 내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작은 크기의 이물질을 코 속에 넣었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어른들은 모른다는 것도 무서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코 속은 축축하니까 곡식 등의 이물질이 부패해서 조각조각 나뉘게 되면 그걸 빼내기가 정말 힘들고요,
알약을 넣었을 경우에는 약 속에 있는 화학 성분이 코 속 점막을 자극하고 연골을 녹일 수 있으며 ㅜㅜ
수은 건전지의 경우도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 해서 출혈과 염증 등을 일으킬 수가 있대요.
 
 
저는 다인이가 코에 휴지를 넣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겉으로 보이는 휴지 조각은 면봉으로 끌어내고
아이의 고개를 뒤로 젖혀서 코 속을 들여다 봤더니!!!!!!!!!!!!!
저~~~~ 깊은 속까지 휴지 조각들로 꽉꽉 차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진짜 놀라서 한겨울에 목뒤에 땀이 날 지경이었어요.
 
 
다행히 휴지 조각이지만, 다른 것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전신 마취 및 대수술을 해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니,
진짜 진짜 허투루 넘길 일은 아닌데요~
저는 집에서 뺄 생각으로 (찾아 보니, 절대로 집에서 빼지 말라고 하네요ㅜㅜ)
핀셋으로 몇 차례 시도 후에,,, 포기 했다가 또 다시 ,,,, 후후--- 심호흡을 하고,
못 빼면 큰일 난다는 심정으로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 잡아 빼는데 성공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무서워 하니까 가만히 안 있으려고 해서 더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죠.
 
 
다인이는 지금 26개월, 아직 제 말을 100% 다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코 속에 넣지 말라고, 그러다 큰일 난다고 타이르고 다짐은 받아 두었어요.
아직까지도 코에 들어갈리 없는 장난감 자동차 열쇠를 코에 찔러 보는 큰아이에게도 주의를 주었고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매해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큰 수술을 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무척 많다고 하니
아이들을 잘 살피고, 목욕 시키고 옷 갈아 입히면서 온몸을 살피는 습관은 있었는데,
이제는 입, 귀, 코 속까지 꼼꼼하게 보살피는 정성도 필요하겠네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소중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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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벌써(?) 엄마놀이를 즐긴다는 4살 이다인 양.

인형을 목욕시켜주고, 머리를 드라이까지 해서 말려주고(나무 드라이어), 머리를 빗어주면서

옹알옹알옹알~ 자기만의 세계로 푹 빠져 있는 아이.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들어 보면, '엄마가 ~~ 해 줄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자기가 엄마가 되어서 엄마가 사용하는 언어를 쓰면서

자기의 아기(?)인 인형들을 데리고 노는 것이지요.

 

 

문득, 아이에게 엄마가 어떤 모습일까....를 반성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나는 어떤 말을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는 '빨리빨리, ~하지 마라, 밥 먹어, 혼난다' 인 것 같아요 ㅜㅜ

물론 '이리와 안아 줄게, 사랑해, 최고야'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도 자주 하긴 하지만

빈도면에서 볼 때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이러다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할 때

무조건 안 된다고, 혼난다고, 윽박지르는 엄마의 모습을 흉내내지 않을지 뜨끔하기도 합니다.

 

 

 

 

 

 

6살인 다솔이가 제 동생을 얼르거나 타이를 땐 더 가관이에요.

다솔이가 동생과 협상을 하려고 시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다인아 다인아~ 이거 바꿔 줄래? 이게 훨씬 더 재밌어. 그리고 분홍색이야.

이걸로 바꿔 주면 오빠가 나중에 사탕 사 줄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이 먹혀들지 않을 땐

처음엔 좋게좋게 시작했던 다솔이의 언어도 변하게 됩니다.

 

 

너 이거 안 바꿀거야? 그럼 내가 다 갖다 버린다.

저기 있는 의자를 던져 버릴거야.

~ 부숴뜨려버릴거야...... .

 

 

 

다솔이가 저랑 이야기할 때에도 자기의 제안에 거절을 했더니

협박하는 투로 얘기를 하기에

너는 왜 그렇게 무서운 말을 쓰냐고 그렇게 말을 하면 엄마 마음이 아프잖아~ 했더니

아이가 좀 놀란 듯, 저에게 우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뒤에

 

 

엄마도 지난 번에 나한테 그렇게 했잖아?!! 라고 하는 거예요.

 

 

 

사실 물건을 던져 버린다는 건 다솔이에게로 가서 조금 더 확장된 것이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머지 부분은 모두 저에게서(혹은 남편에게서) 비롯된 것이 맞아요.

장난감 치워라, 안 그럼 다 갖다 버린다.

얼른 일어나서 옷 입어라(제 자리에 두어라, 밥 먹어라, 신발 신어라...) 안 그러면 혼날 줄 알아.

 

 

엄마(내가)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 뒷일은 대부분

나쁜 일이 도사리고 있는,

혹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면 그 뒤에는 보상을 해 주는 투의 대화법을

(밥 잘 먹으면 사탕 사 줄거야. 얼른 일어나 옷 입어 그럼 자전거 타러 갈 수 있어.)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자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의 언어 습관은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전해져서

부정적인 것은 훨씬 더 극대화 되어 다시 제게로 돌아 왔습니다.

부모자식 사이인데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대가 없이 뭔가를 해 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언제였던가, 밥 먹으라는 말에 대뜸 밥 먹으면 뭐 해 줄건데?로 되묻던 아이의 대답이 ㅜㅜ

 

 

부모가 된다는 것,

훌륭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아이를 통해 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엄청나게 기쁘고 행복한 일이지만,

아이에게서 잘못된 제 습관을 보게 되는 건 너무 싫으네요~^^

 

 

저는 가끔씩 선배 엄마 & 아빠들에게 아이를 어떻게 키우셨는지를 여쭤보곤 하는데요,

오늘 제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40대 선배 엄마께서

저에게 아주 의미있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같이 나눠 보려고 해요.

 

 

(((( 참고로, 40대 선배 엄마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중학생 딸아이 둘과

친구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좋은 서글서글하고 예의바른 초등학생 아들아이를 키우고 계시답니다~ ))))

 

 

 

 

 

 

 

 

아이와 대화하기 '싫을' 때, A-B-C 대화법을 기억하라!

 

 

 

 

 

아이들은 어렸을 때나 컸을 때나,

어린이집에 다닐 때나 중학교에 다닐 때나,, 엄마랑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 하잖아요?

(이런 관계가 바람직한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이지요.)

문제는 아이는 셋, 엄마는 하나.

 

 

엄마에게 바쁜 일이 있고 아이 셋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일일이 다 들어 주어야 할 때

세 번째로 엄마를 찾아 오는 아이의 말에는 그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슬슬 짜증과 부아가 치밀어 오르게 된대요.

(공감 백% ^^ )

 

 

이럴 때 자칫 말을 잘못 꺼냈다가는 자녀와의 관계가 어그러질 수 있으니

A-B-C 대화법으로 난감한 그 상황도 빠져 나가면서 아이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해요.

평소에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끄덕끄덕, ~구나구나(그랬구나, 힘들었구나, 피곤했구나, 속상했구나 공감하면서 듣기)

 

 

 
 
바쁜 일이 있어서 아이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을 때라면
A-B-C의 대화법을 사용하면 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A : 언제 어디서
B : 무엇을 어떻게
C : 감정표현
 
여기서 중요한 것은 A와 B를 구체적으로 넣어야 된다는 거예요.
 
 
* 엄마가 지금 친구랑 같이 마트에서 오늘 저녁에 먹을 반찬 거리를 사러 가기로 했는데,
너랑 같이 더 오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 유치원 다녀 와서 피곤할 텐데 엄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고 정말 고마워
* 엄마가 마트에 금방 다녀온 후에 너랑 다시 얘기하면 정말 기쁠 것 같아.
 
 
예를 들어 보면 이런 투로 얘기를 하는 것이지요.
아이랑 얘기하는 건데도 생각보다 쑥스러울 수 있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다 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
아이들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구나~ 나를 배려하는구나~ 나를 생각하는 구나....를 느끼게 된다고 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제 줄여야겠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는 다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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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텔레비전 채널을 휙휙휙 돌리다가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 편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 본 방송이었는데 느낀 바가 커서 함께 나누고 싶어 포스팅 해 봅니다. ^^

 

 

저는 소아비만 출신으로서 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기름지고 달콤하고 짜고 =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도

과식을 하는 날이면 늘 후회되고 저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요즘에는 좀 달라졌지만 (오잉? 나도 달라졌어요?? ^^)

먹는 것에 되한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연히 보게 된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 편에 호기심을 가지고

방송을 끝까지 보게 되었죠.

 

 

폭식증 딸의 상황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심각해서

한 달에 식비로만 300만원 정도 지출을 하고,

엄마가 주방과 냉장고를 튼튼한 자물쇠로 잠가 놓지 않으면

하염없이 음식을 먹고, 또 먹고 ....

스무살이 넘은 딸과 엄마가 '먹는 것' 때문에 몸싸움을 해야 할 정도였어요.

먹고 싶은 대로 먹도록 그냥 놔 두면 한 번에 3시간 정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양을 먹습니다.

 

 

그리곤

토하죠.

 

 

폭식증 딸에게 많이 먹는 것 보다가 더 큰 문제는 먹고나서 토한다는 건데요~

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살이 찔 것이 두려워서 먹은 것을 다 토해 버리는 거였어요.

한 번 먹을 때 많이먹고, 또 다 토해내야 되므로

사회 생활은 불가능하죠.

그걸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하루종일 먹고, 하루종일 토하고....

그런 딸을 보호(감시...)하느라 엄마도 대부분의 시간을 딸과 함게 보내야 하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주방을 잠그고, 냉장고를 잠그는데

 

 

처음에는 딸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이

전문가 상담을 통해서 서서히 딸 뿐만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어요.

그리고 단순히 다이어트 때문에, 먹는 것을 좋아해서 폭식증이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에 자기 몸을 혹사해서까지 먹는 것과 토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어요.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은 3년 전부터 엄마랑 둘이서만 살고 있는데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엄마도 자기를 버릴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드러났어요.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엄마를 싫어하는 것 같았고,

엄마가 없으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니 엄마의 죽음까지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던 딸.

 

 

그러나 상담이 진지해질 수록

엄마가 자기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딸.

엄마가 어디론가 떠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 엄마가 자기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두려워서

어린 아이가 으앙~ 하고 크게 울거나 많이 아프게 될 때 그 곁에 늘 엄마가 지키고 있듯,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은 자기 몸을 망가뜨리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엄마가 자기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도록 방어막을 치는 것이었더라고요.

 

 

결말을 보고 나니 문득 드는 안타까움....

그리고 쏟아지는 눈물 ㅜㅜㅜ

 

 

 

 

 

 

 

꽤 오래 전부터 저는 아이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거나 저를 힘들게 할 때

'엄마는 너희들을 더 못키우겠다, 같이 못 살겠다, 엄마는 갈거야'라는 말을 자주 했었고,

심지어 (길게는 5분정도) 진짜로 아이들을 놔 두고

현관 밖으로 나가 버린 적도 있어요.

 

 

지금부터 엄마는 다른 집에 가서 살거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늉을 하면

아이들은 울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속상해 하며 울고

아이들 둘이 싸웠든, 밥을 한 숟가락도 안 먹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제가 하는 얘길 듣고도 못 들은 척 꿈쩍도 안 하고 있든... 거의 모든일이 순식간에 싹 정리가 되거든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엄마가 없는 것이므로,

아이에게 주는 가장 큰 벌은 엄마가 사라지는 것.

 

 

실제로 제가 아이들을 놔 두고 5분 정도 현관문을 닫고 나가 버렸을 때,

현관문 밖까지 큰 소리로 엄마엄마 부르면서 다시는 안 그럴 거라며 대성통곡을 하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그 때는 저도 너무 진빠지고 화가 났던 상황이라서

아이들을 놔두고 현관문 앞에서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들어갔었는데,

대부분은 제가 진짜로 집을 나가기 전에 문제들이 해결되므로 진짜로 나갔던 적은 별로 없어요.

 

 

4살짜리 동생에게, 6살짜리 아이가 '죽음'을 설명해 줄 때,

죽는 다는 것은 이제부터 엄마를 다시는 못 본 다는 뜻이야~ 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공포였던 거예요.

 

 

 

 

 

 

EBS <달라졌어요> 폭식증 딸편을 보고나서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서

저는 즉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지난 번에 이제 너희랑 같이 살지 않겠다고 했던 말 기억나냐면서,

이제 우리집에서 안 살고 다른 곳에 가겠다고 했던 말,

사실은 거짓말이었어! 라고 얘기하자마자

 

 

4살 딸아이는 아직 그 뜻을 잘 몰라 어리둥절하고,

6살 아들아이는 정말? 그럼 엄마는 우리랑 계속 사는 거야?? 하면서

만세를 부릅니다 ㅜㅜㅜㅜ

엄마 사랑해~ 하면서요.

 

 

그러더니 엄마 나 핸...하다가 말을 멈추고,

(핸드폰 할거야~라고 하려던 말을 멈추고)

엄마 나는 지금부터 책 좀 읽고 있을게~ 엄마는 텔레비전 보면서 쉬고 있어~ 합니다.

어느새 철이 들어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 엄마가 좋아하는지도 알고 있는 아이.

엄마가 다시는 다른 집에 가겠다고 말하지 않고,

아이들과 계속 같이 있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 말도 더 잘 듣네요~

 

 

물론 반나절을 못 넘기고

또 말썽을 부리고 둘이서 싸우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아이들이지만

저는 방송을 본 후부터는 절대로 다시는 엄마가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정말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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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35개월, 4살.

슬슬 말도 잘 하기 시작했고 딸이라 그런가, 둘째라 그런가

애교도 많고 귀엽기 그지 없는 다인 양.

천사가 있다면 딱 이런 얼굴이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딸아이의 모습이에요.

 

 

먹는 모습도 귀엽고,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것을 선보일 때도 귀엽고

재롱을 부릴 때, 춤추고 노래를 할 때엔

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요로코롬 귀여운 아이가 거짓말을요???

거짓말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인이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아이들 수도 적으니

모든 아이들이 어린이집 선생님의 눈길에 다 들어 오는 아기자기한 곳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인이가 저에게 울먹거리며 이야기를 했어요.

어린이집 친구 중 한 명이 자기를 미워 한다고,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자리에서 '다인이 미워!!!' 하며 큰 소리로 얘기했다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저에게 얘기를 했어요.

자기 자식의 고통은 티끌처럼 작은 것일지라도 엄마에겐 비수로 꽂히는 법.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황을 자세히 물어 보고,

왜 그랬냐고 다른 친구들은 괜찮냐고 차근차근 세밀하게 물어 보았답니다.

 

 

무슨 일인지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서

바로는 아니고 하루가 지난 다음에 수첩에 자세한 내용을 써서 선생님께 드렸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시면서,

다인이에게도 물어 보셨는데, 배시시 웃기만 할 뿐 묵묵부답이라며 답을 보내 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다음날 다인이에게 물어 보았더니 역시 저에게도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습니다.

그 다음날 또 물어 봤더니 '아니야~' 하며 고개를 흔드는 다인 양.

 

 

그런 일은 처음부터 없었던 거였어요.

다인이 미워!!! 하면서 소리쳤다고 일렀던 그 친구가,

다인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 갔을 수도 있고, 어떤 순간에 다인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수도 있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오히려 다인이가 자기 주장이 강해 큰소리를 낼 때가 종종 있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또 며칠 뒤,,,,

 

 

 

 

 

 

 

 

어린이집 '천사' 선생님께 온 카카오톡 메시지예요.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다인이가 껌을 씹으며 장난을 치는 걸 봤었는데,

결국 그 껌이 다인이 머리에 붙었었나봐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매일 아침 '엄마 대신' 다인이의 머리를 묶어 주셨는데

(진짜 천사가 따로 없지요? )

이 날 머리를 묶어 주시려다가 다인이 머리에 붙어 있는 껌을 발견한 겁니다.

그런데 다인이는 껌을 씹은 적이 없다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새초롬한 얼굴로 또 거짓말을 했나봐요~

 

 

제가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했고,

선생님은 저에게 들은 바 대로, 다인이에게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네가 아침에 껌을 씹었다고 하시는데? 라고

다인이게게 다시 물으시니

그제서야 오빠가 껌을 줬다며, 껌은 알은 채를 했건만

여전히 오빠 핑계를 거짓말로 대고 있는 다인 양.

 

 

 

큰 일이 아닌데도 아이들은 종종 거짓말을 합니다.

습관이 되면 큰일이에요.

 

 

 

이 글에서 사례로 든 두 가지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일은 아마 그 친구가 다인이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했겠지요?

친구가 미운 마음에, 저에게 거짓말을 한 모양이에요.

 

 

 

이럴 땐, (거짓말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친구가 다인이의 마음을 상하게 한 모양이구나...일단 아이에게 공감을 해 준 후

그러나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라도 거짓말로 엄마에게 그 친구의 일을 꾸며서는 안 된다며

정확하게 거짓말은 옳지 않음을 짚어 주어야 해요.

 

 

 

두 번째의 일은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한 경우지요.

이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엄마는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가 잘못한 경우, 실수한 경우, 혼 날 일을 한 경우....에도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이야기 해 줍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강조해요.

그러나 잘못을 하면 엄마가 너를 사랑하긴 하지만 실망하거나 화나기도 한다고.

이럴 땐 혼을 낼 수도 있다고 얘기해 줘요.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싫어하게 될까봐, 혼나게 될 까봐 거짓말을 하는데,

잘못을 한 경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음을 꼭 따끔하게 혼이 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그러나 여전히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분명히! 꼭!! 얘기해 주어요.

그리고 안아 주지요.

 

 

 

 

 

 

 

 

태권도에 가면서 이번 한 번만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가겠다고 허락해 달라던 6살 다솔 군.

매번 짝짝이 신발을 신고 나설 때 마다 안 된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그냥 눈 딱 감고 허락해 주었답니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다솔 군이 태권도에 다녀 온 후

오늘은 체육관에서 뭘 하고 놀았냐고 물어 봤더니,

나무로 된 것을 4단 점프를 하고, 앞구르기를 하고, 친구 형들과 재미있게 놀았는데

휴일 동안 체육관이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신이 나서 설명해 주는 다솔 군.

 

 

그런데 조금 지나자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 근데 내 코가 길어졌어???

거짓말을 한 것이지요.

 

 

 

저는 아이들 책이 그 정도로 위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었는데,

특히 피노키오 진짜 유용해요 ^^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사 주신 책을 팔아 놀러를 갔다가 당나귀가 되어버린 피노키오.

순진한 아이들은 피노키오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너무너무 무섭나봐요.

 

 

그래서 저도 엄마 말 안 듣고, 텔레비전 & 스마트폰으로 놀기만 하면 당나귀가 되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고 꼭꼭 얘기를 하는데

아이들은 거짓말을 한 후 살짝 겁에 질려

자기 코가 길어 졌는지 꼭 확인하고 물어 본답니다 ㅋㅋㅋㅋ

귀여워요.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은 용납될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하기에,

아이게 저에게 코가 길어졌냐고 물어 보는 것은 곧 자기가 거짓말을 했다고 자백하는 것과 동일하니까

저는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코가 왜 이러냐고, 혹시 거짓말을 한 거냐고 되묻습니다.

 

 

이야기를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아이.

 

 

 

곧 자신의 말을 수정하고

오늘 체육관에서 나무로 된 것을 4단 점프를 하고, 앞구르기를 하고, 친구 형들과 재미있게 놀았는데

휴일 동안 체육관이 공사를 하는 건 아니라고 다시 말해 주는 순진한 6살 아이. 

 

 

 

거짓말을 자꾸 용납해 주다 보면,

습관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어떠한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엄마는 너를 여전히 사랑할 것임을,

그러나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따끔하게 혼이 나야 한다는 것을 짚어주고 넘어 가야 해요.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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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해요.

 

 

 

마냥 어리게 보여서 그렇기도 하고, 살짝 못미덥기도 해서

아직은 6살 큰아이도, 4살 작은아이도 대부분의 일을 제가 도와 주거나 같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입혀주고, 챙겨주고, 먹여주느라 혼이 쏙~ 빠지니까요.

 

 

언제쯤 저에게서 뚝~ 떨어져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정도로 자랄까 힘들다...싶다가도

쑥쑥 커버리는 것이 아쉽고 아까워서(?) 더 아기처럼 대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엄마들이라면 다들 제 마음을 공감하시지요?

 

 

어느 날 큰아이와 함께 태권도에 갈 준비를 하는데

뭉그적거리면서 옷도 안 갈아 입고, 방바닥에 누워서 가기 싫다는 듯 행동하기에

저도 모르게 오늘은 너 혼자서 태권도 차 오는데까지 가 볼래? 했더니

응! 신나서 스스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뛰어 나가는 6살 아들.

 

 

아직 옷입는건 서툴러서 바지춤을 정리하고

말끔하게 제대로 입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지어 주는 건 도와 줬지만

혼자서도 뚝딱 옷을 잘 입는 아들내미.

(6살이니까 당연한가요? ^^ )

 

 

아이가 잘 가는지를 살펴 보면서 뒤따라 나가는데

혼자서 스스로 한다는,

그것도 '형'들이나 할 수 있는 걸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신나는지

토끼춤을 추며 뛰어 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구나~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4살 딸아이도(6살 아들도 마찬가지 ^^)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노래를 선보일 때

웅얼웅얼 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서

제가 따라 불러 그 부분을 알려 주면

오히려 '싫어'하더라고요.

으응~ 엄마는 하지마! 꼭 한 마디하고는 다시 노래를 부르는 ^^

 

 

육아를 위해 제가 공부하듯 즐겨보는<수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돌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가 스스로 밥을 먹는 걸 보고는

이휘재가 참 육아를 잘 한다 싶었어요.

물론 서언, 서준이가 원래부터 먹는 것을 좋아하고 뭐든 다 잘 먹는 아이니까

스스로 먹기의 결과가 더 좋았겠지만,

이휘재는 쌍둥이들이 8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스스로 먹는 교육을 시켰는데

8개월 때에는 살짝 일러서 제대로 잘 안 되었지만,

돌이 지나고 나니까 스스로 먹는데 결국 성공을 하더라고요.

 

 

식탁은 엉망징창, 주변은 난장판

아이들 얼굴과 옷에는 음식물이 잔뜩 묻어서 기함할 일이지만

그걸 눈 딱감고 견디고 나면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혼자서 밥먹는데 성공을 하겠죠?

 

 

제 친구 중에서 아이가 세 살, 두 돌이 채 안 되었을 때

혼자서 신발을 신게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 5살이었던 아들 아이의 신발을 당연한듯 신겨주고 있었거든요. 

(6살이 되어서야 혼자 신발을 신게 되었답니다. 제가 좀 심하죠?)

 

 

식당에서 나오는 길이었는데

세 살 짜리 아이가 꼬물꼬물 작은 손으로 신발을 신으려니

5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것 같아요.

저 같았으면 답답해서라도 얼른 제 손으로 신기고 말았을텐데

그 친구는 끝까지 꾹 참으면서 아이가 어설프게라도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이에 따라서,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형아'가 되고 싶을 때도 있고 여전히 '아기'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가 '아기'처럼 보살핌을 받으며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

너무 단호하게 혼자서 하기를 종용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으니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니까

상황에 따라 잘 대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형아니까 이런 것들은 당연히 다 할 수 있지! 하면서

(매우 어설프겠지만) 척척 일을 해결해 내면,

한껏 치켜 세워 주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해 주며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많은 것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겠어요.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강하지요.

혼자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엄마가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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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에게 공통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바로 미적감각인데요,
다솔 아빠는 미술 학원을 꽤 오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술 실력이 형편없음을 스스로 고백했고, 저는 따로 학원을 다닌 적은 없으나 학교 미술 시간이 제게는 고문 시간이었답니다. 그림그리기는 물론이고 만들기, 조각하기, 찰흙으로 빚기 등등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괴로웠던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옷을 입을 때 위 아래 어떤 색을 입으면 잘 어울리는지를 잘 알지 못해서, 맘 편한 원피스를 즐겨 입고요, 사진을 자주 찍는 남편은 구도를 잘 맞추지 못해 아쉬워한답니다.


 

 




저희는 아이가 '미술도 잘 하는 아이'이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어린 아이를 값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 학원에 보낼 마음은 전혀 없어요. 집 근처에 24개월 이후부터 시작하라는, 창의력을 길러 준다는, 미술 전문학원이 있기에 혹하는 마음이 들어 알아 봤더니, 일주일에 딱 한 번 한 시간 남짓 수업을 하는데 수강료가 (3개월이 기본) 한 달에 12만원이더라고요!!

 


럴쑤럴쑤 이럴쑤!! 너무 심하게 비싸잖아요!!! 아직 아이도 어리고 그 돈이면 절약하는 셈치고 ㅋㅋ 집에서 내가 가르칠 수 있겠다 싶어, 인체에 무해한 유아용 물감 놀이 세트를 샀답니다. 물감, 롤러, 붓, 도장이 한 세트인데 뭐... 비교적 가격도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거실에다가 큰 도화지를 펴고 물감 놀이를 시작했어요.

(((( 문화센터에서 미술놀이를 하듯이요~ 문화센터에 다녀 본 적은 있는데, 아이의 미술 시간인데 제가 거의 다 하는 것 같아서 한 학기만 하고 그만 두었답니다. 미술을 능동적으로 잘 하는 아이라면 문화센터에 다니는 것도 괜찮을 텐데, 저희 아이처럼 처음 미술을 접해서 어색해 하거나 수업이 낯설어 잘 참여하지 못할 때에는 엄마랑 같이 먼저 집에서 놀이를 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거실에 종이를 펴 놓고 할 때에는 제 마음이 너무너무 불안해서 완전 좌불안석 ㅋㅋ 그래서 아이가 조금 더 클 때까지는 앞치마를 하고 돗자리를 가지고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욕실에서 물감놀이를 하려고 마음을 바꾸었어요.

 



 

 




각각의 색감을 익히고, 색깔이 섞였을 때 어떤 색으로 변하고, 물감을 손으로 만지면 어떤 느낌이 들며, 붓으로, 도장으로, 롤러로 물감을 칠해 보았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알려 주고 싶었어요.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다솔이에게 마음대로 해 보라고 하니,
신이 나서 벽에 색깔을 칠합니다.

(엉덩이에는 자체 모자이크까지 ㅋㅋㅋ)



도장도 콩콩 찍어 보고, 붓으로 쓱쓱 문질러 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어요. 체에 무해한 물감이라니 연약한 아이 피부에 얼마쯤은 묻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끝나고 아이도 싹싹 욕실도 싹싹 씻으면 되니까요.




이크! 단 한가지 문제는 다솔이나 너무 깔끔쟁이라는 것!!
다솔 아빠도, 저도 별로 깔끔하지 않는데, 다솔이는 누구에게서 기질을 물려 받았는지 타고 난 깔끔쟁이에요. 그래서 물감이 제 손과 몸에 묻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얼른 씻어 달라며 손을 내미는데 조금만 더 하고, 조금만 더 하고 몇 번을 타일렀어요.




 

이~~~ 엄마, 손이 너무 더러워!! 씻고 싶어!!!
두 번째 물감 놀이를 할 땐 아예 도구 없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손바닥 찍기 놀이를 했는데,
다솔이에게는 새카만 제 손이 너무 거슬리나봐요.


다른 엄마들은 집 안에 떨어진 과자도 못 먹게 하는데, 저는 흙바닥에 떨어진 것도 후후-- 털어서 먹였는데(좀...심했나요?) 우리 다솔인 어쩜 이리도 깔끔쟁이인지, 밥상 위에 밥풀이 떨어지면 그걸 치우지 않으면 밥을 안 먹는답니다.


알았어, 알았어! 이제 그만 하고 씻자~




 


씻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완전 신이 났어요. 싹싹싹 ~ 물감이 지워지는 것도 놀이가 됩니다.
욕실 벽과 팔레트를 우선 아이에게 씻을 권한을 주고,


 



다솔이가 샤워를 할 때,
벽과 팔레트에 남아 있는 물감 자국을 제가 씻으면 되지요. 샘플로 받아 둔 샴푸가 있어서 욕실 청소하는 세제를 쓰지 않고 스폰지에 샴푸를 묻혀서 쓱쓱 문지르니까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금세 잘 지워지던데요?



 


 


만 36개월이 되기 전에는 아이를 굳이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어요! 세 돌 전인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며, 가장 많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엄마니까요.


아이에게 사회성을 길러 주고 싶어서 일찍 학원에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만 36개월까지는 엄마, 아빠와 교감하면서 애착을 기르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라서, 학원에 보내봤자 친구들과는 교감이 잘 되지도 않고요, 그 시기에 또래와 교류하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도 않답니다. (제 의견이 아니라, 유아교육 박사님의 말씀이니 믿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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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변비, 유아치질 탈출법 ;; 변비에 좋은 음식

 

 

 

이렇게 예쁘고, 건강해 보이는 다인이에게는  말 못 할 질환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변비와 치질 ㅜㅜㅜㅜ

사실 항문질환은 참 흔한 질병 중 하나인데,

왜 걱정거리가 아닌 웃음거리로 전락했는지 모를 일이에요.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의 무게 때문에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치질을 앓게 되잖아요~

그런데 위로는 커녕 웃음거리가 된다니,

참 슬픈 질병인데 ㅜㅜ

 

 

아이들도 변비, 치질이 걸리는 줄은 잘 몰랐었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잘 먹는 사랑이도 변비 때문에 한 동안 고생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지요~

밥, 과일, 떡 할 것 없이 참 잘 먹어서 보기 좋은 사랑이었는데,

변비가 걸리다니 의아하기도 했어요.

대게 변비는 섬유질이 적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할 때 나타나고

과일, 요거트를 자주 먹는 아이에겐 드문 증상이니까요.

 

 

오늘 아침에 다인이랑 함께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는데,

(외갓집 화장실에는 유아용 변기가 없었고, 화장실이 낯설어서 의도치 않게?? 함께 했답니다.)

어찌나 힘들게 응가를 하는지,

시간을 정확하게 재 보지는 않았지만 20분 정도는 걸린 듯 하고

끙끙끙~ 힘도 꽉 줘 보고 ㅜㅜ

땀이 뻘뻘 날 정도로 힘겨운 싸움(?)이었어요.

 

 

다인이는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고 편식도 있는 편이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랑 과일, 그리고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건 알지만 효과는 괜찮은) 떠 먹는 요구르트를 자주 주려고 하는데,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다인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고구마.

사진에서 고구마를 받으려고 눈이 반짝이는 다인이의 모습이에요 ^^

 

 

지난 번에 응가를 하다가 엉덩이에 피가 나고 ㅜㅜ

심하게 고통을 받았던 뒤에,

제가 '고구마'를 잘 먹으면 응가도 잘 나오고, 엉덩이에 피도 안 난다고 얘기를 해 줬고
그 뒤로 진짜 고구마를 먹었더니 응가가 잘 나오는 것을 경험한 후에

다인이는 고구마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변비에 좋은 음식을 몇 가지 소개 해 볼게요~

 

1. 청국장 & 낫또

 

 

발효 식품으로 똑똑하게 잘 먹으면 변비도 없어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음식이에요.

청국장을 끓일 때 처음부터 넣으면 발표균이 사라지므로,

다른 재료를 넣고 팔팔팔 다 끓인 후

마지막에 청국장을 넣고 잠깐 끓인 후 먹는 게 좋지요.

낫또는 그냥 먹는게 제일 좋아요.

 

 

2. 고구마

 

맛도 좋고 섬유질도 풍부한 고구마.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지만, 변비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쪄 먹는 것.

간식으로 자주자주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를 줘야지~ 결심해 봅니다.

 

 

 

3. 사과

 

 

과일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해소되지요.

(그러니 설사가 자주 나는 아이들은 과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아요.)

사과 속에 들어 있는 팩틴이 장 운동을 좋게 하고

장을 보호 해 준다고 해요.

 

 

4. 다시마

 

어른들도 변비에 걸리면 다시마를 많이 먹지요?

다시마는 소량을 먹어도 장내에서 부풀어 팽창하기 때문에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배변활동을 돕는 역할을 해요.

 

 

5. 알로에

 

알로에도 섬유질이 풍부해서,

생으로 갈아 요구르트 등에 타서 마시면

장 속에서 팽창하고, 장 운동을 활발히 하니 변비에 매우 좋은 식품이에요.

그러나 알로에는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0mg정도로 제한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특히나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아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더 속상하고, 걱정이 되어 답답하지요.

 

 

편식 없이 골고루 먹이려고 노력도 해야겠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변비에 좋은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장운동을 촉진하는 음식을 식탁위에 올리고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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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6살 이다솔~ 궁금증이 퐁퐁퐁~

 

 

 

6살이 되니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말로써 거의 다 해 낼 수 있고,

대부분의 글씨도 읽을 수가 있으니

말과 글을 깨우친 다솔이에게 이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하루하루 스치는 순간순간이 Q&A 시간 ^^

 

 

다솔이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물어 보기도 하고,

자기 혼자서 생각을 하면서 알아 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요.

 

 

이 아이가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었구나~^^ 하고 처음 느꼈던 때가,

다솔이가 엄마 '사람'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 하고 물었던 때였는데

자동차가, 집이, 과자가....아니고

산이, 바다가, 물고기가...아니고 '사람'이 궁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장난스럽게 '수리수리 마수리~ 사람아 생겨라 팡!' 하고 생겼지~ 하고

장난처럼 대답해 주었는데,

 

 

다솔이는 절대 그건 답이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도끼눈을 뜨고 저를 흘려보며 하하핫 하고 웃었었어요.

 

 

 

 

 

 

비가 오던 어느 날 유치원에 등원하면서는

제 손에 들려져 있던 우산의 손잡이가 문득 궁금해졌나봐요.

 

 

엄마, 왜 우산은 손잡이가 이렇게 생겼어? 하고 물어 보는 다솔.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우선은 일차원적으로 대답을 해 주었어요.

그거야 비가 오면 우리가 우산을 써야 되는데, 손으로 우산을 잡기 쉽도록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지.

아니, 그게 아니라....여기까지 듣고 나니 다솔이가 역시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구나~

속으로 감탄하면서 대견스러워 하고 ^^

남은 질문을 마저 들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우산 손잡이를 그냥 길쭉하게 만들지 않고 이렇게 구부러지게 만들었냐고~

아하~ 우리 다솔이는 그게 궁금했구나~

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이라 대답해 주기가 아주 편했지요.

우산을 잠깐 손에서 놓거나 보관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손잡이 부분에 우산을 걸며)

이렇게 걸어 두라고 구부러지게 만들었지~

 

 

사물을 볼 때 참 다양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생각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그 후로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놀이터에 가서 수돗가에서 물을 먹으면서

자기가 어떻게 힘을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물줄기가 그리는 포물선의 모양이 달라지는게 신기했던 다솔이.

수도꼭지의 방향을 돌리면 물이 위로도, 옆으로도, 아래로도 쏟아진다는 것이 놀라워서

저에게 절대로 눈을 떼지 말고 자기가 하는 걸 좀 보라고 당부하는 다솔이입니다.

 

 

 

 

 

 

 

아이가 글씨를 읽고 쓸 줄 알게 되니까

확실히 생각하는 것에 개념이 잡혀서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게 되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다가 뜬금없이 하트를 그리고는,

나는 엄마아빠를 사랑하니까 여기에다가 사랑한다고 써야지~ 하며

저를 감동시키는 것도 물론 좋고요^^

 

 

책을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네셔널 지오그라피 '상어'편을 읽으면서

'망치상어'가 등장하니까,

혼잣말로 아하! 망치처럼 생겼으니까 망치, 상어니까 상어, 합쳐서 망치상어~ 하며

이름의 유래를 파악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 .

 

 

궁금한 것이 너무너무 많아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질문을 쏟아 내는 다솔이.

꼭 정답을 말할 필요는 없고요~

아이의 질문에 성의있는 대답을, 아이가 새로이 발견해낸 것에 열렬한 호응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 순간 그렇게 하기가 생각보다 힘들지만 ㅋㅋ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 내는 데에는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니까 ^^

좀 귀찮더라도 방청객 모드로 리액션 일발 장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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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앞머리 자르기 ;; 4살 이다인

 

 

 

우리 다인이 머리카락이 참 많이 자랐어요~

그러나,,,, 엄마 닮아서 이마도 넓고 (요즘엔 이런 이마가 대세!!) 머리숱은 없어서

머리카락이 좀 부스스스 제멋대로 입니다 ㅎㅎ

머리를 묶으면 훨씬 더 귀여운데, 무슨 까닭인지

어린이집에서는 잘 묶으면서 집에서는 머리 묶는 게 싫다고 해요.

 

 

 

 

 

머리를 부스스스~ 하게 해서 다니면,

속모르는 분들은 머리 좀 묶어 주라며 ㅜㅜ

머리를 안 묶어도 조금이나마 깔끔하고 더 귀엽게 보이고자

앞머리를 잘라보기로,,,, 그리고 옆머리와 뒷머리도 정리하기로 또또또 충동적으로 결정 ^^

 

 

지난 번에 다솔 군 미용실에 따라 갔을 때,

아이들도 머리를 정리해 줬을 때

훨씬 더 잘 자라고 더 건강하게 자란다고 하기에

머리끝이 서로 엉키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려는 의도로

앞머리는 귀엽게 팍! 옆머리 뒷머리는 살짝씩 정리만 해 보기로 했어요.

 

 

머리카락 잘라 줄까? 물어보니

의외로 그러겠다네요~

역시!! 절 닮아 미용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 다인 양.

 

 

 

 

 

 

이렇게 잘라 봐야지~

연습을 하고 있는데, 두 눈을 꼬옥 감고

 

 

 

 

 

두 손은 가지런히....모으고 있는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다인 양.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겁니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옷에는 저 몰래 바르다가 흘린 매니큐어 자국 ㅜㅜ

매니큐어 바른 걸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혹시나 매니큐어를 립스틱으로 착각하고 입술에 발랐으면 큰일이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니큐어라는 걸 정확히 인지하고 손톱이랑 옷에만 발랐다는 거지만.

툭하면 제 화장대를 습격하니 이건 참...

 

 

 

 

 

사랑스러운 다인.

 

 

 

 

 

 

앞머리 완성 ^^

옆이랑 뒤도 조금씩 정리해 줬어요.

 

 

 

 

 

 

 

머리숱이 없어서 뒷머리를 좀 많이 끌어 와 봤지만

여전히 뭔가 허전한 느낌~

다인이도 오빠 다솔이처럼 6살은 돼야 머리카락이 제대로 다 날 것 같아요.

 

 

 

 

 

 

그래도 예쁩니다.

 

 

미용실에서 하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털어 준 후, 드라이어로 마무리.

아주 만족해하는 이다인 손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다인이 덕에

오늘도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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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저는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저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SNS에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여름방학 대란' ㅋㅋㅋㅋ

늦어도 오전 8시면 일어나는 아이들,

밥 먹이고, 틈틈히 간식 먹이고, 물 떠다 바치고

아직 화장실 사용이 익숙치 않은 아이들은 화장실도 모셔댜 드리고

 

 

놀아주고, 텔레비전 보게 하고, 책 좀 읽어주고, 스마트폰 좀 하게 하고

......

그랬는데, 아직도 오후 2시??

멘붕. 진짜 멘붕 ㅜ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땐 되도록 떠나는게 상책이에요.

방학 내내 집을 떠나 있을 수는 없지만

짧게 나마 집을 벗어나면 집에 온종일 있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까요.

 

 

 

 

 

가족들 모두 한껏 멋을 내고

떠나볼까요?

 

 

얘들아, 놀러 가자~~!!!!

이번에는 집에서 참 가까우면서도 왠지 멀게 느껴지는(저에게는 낯선 곳이라)

춘천으로 1박 2일 나들이를 다녀 왔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아이들에게 잠시 놀게 한 후

어떻게 하면 1박 2일을 보다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남편이랑 춘천시 지도를 보면서 계획을 짜는데,

 

 

다인이가 책을 집어 드네요~

아빠가 뭔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까 자기도 책이 읽고 싶었나봐요.

 

 

저는 국내 여행을 다닐 땐 꼭꼭 책을 가져 간답니다.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주지요.

매번 그렇게 하다 보니

아이들도 여행지에서의 밤엔 자연스레 책을 읽는 거겠거니 여기는데,

이번에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다인이가 책을 집어 들어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 책을 먼저 읽고 나가서 놀기로 했어요.

 

 

 

 

어차피 우리는 늘 호텔에 들어와서 한 시간 정도 쉬니까 ^^

이 시간 동안은 텔레비전을 보든, 잠을 자든 원하는대로 하는 시간인데

다인이랑 저는 책을 읽기로

다솔이는 텔레비전을 보기로 했지요.

 

 

 

 

 

 

실감나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제 목소리에 따라,

다솔이의 시선도 어느새 책 쪽으로 ㅎㅎㅎ

저는 책을 다솔이에게도 보이도록 비스듬히 잡고 있는데,

다솔이는 자기도 책을 읽고 싶지만 자존심이 있기에(???) 침대로 올라오지는 않고

반쯤은 책을, 반쯤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어마낫! 사진으로 보니, 다인이도 반은 텔레비전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군요~^^)

 

 

책을 읽다가 제가 묻는 것에는

다솔이가 꼭 정답을 맞춥니다^^

 

 

 

 

 

텔레비전 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책, 특히나 여행지에서 읽는 책!!!

다솔이는 어느새 후회를 하는듯 ㅎㅎㅎ

 

 

 

 

 

 

엄마랑 다인이가 책을 읽으면서 깔깔깔 웃는 소리에,

다솔이는 어색한 표정 ㅎㅎㅎㅎ

 

 

 

 

 

 

그리고 이 날 저녁, 여행지에서 보낸 첫날 밤 잠 자기 전에...

다솔이가 먼저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고

오빠가 책을 읽으니 다인이도 덩달아 책을 꺼내 읽습니다.

 

 

낮에 저랑 함께 읽었던 거니까 책의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다인이도 저랑 읽었던 걸 생각하면서 혼자서 다시 한 번 책을 읽어 보고,

다솔이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어깨 너머로 들었던 책을 더 자세히 읽어 봅니다.

오오오~ 좋은데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니 저는 참 편하고 좋았어요^^

이제부터는 낮에 책을 같이 한 번 읽고 밤에는 아이들끼리 책을 읽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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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유독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다려 줄 수밖에요.

그러나 때로는 단호한 모습이 필요해요.

 

 

 

 

 

 

다솔이가 태권도를 다닌지 벌써 3개월 정도가 되었어요.

흰띠, 주황띠를 거처 지금은 어엿한 노란띠 ^^

태권도에 다니면서 한결 더 의젓해지고,

체육관에서 배워 온 태권도 동작을 엄마아빠 앞에서 자주 선보이기도 하며

태권도를 즐겁고 씩씩하게 잘 배우고 있답니다.

 

 

며칠 전에 다솔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정기 승급 발표회를 가졌어요.

유치원으로 치자면 재롱잔치??

부모님을 초대해서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이러이러한 활동을 합니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비교적 가벼운 자리였답니다.

아이들은 승급 발표회에 맞추어 미리 연습도 하고

군무도 맞추는 것 같았는데,

다솔이도 도장에서 배워 온 군무를 집에서 자주 선보이면서 발표회 날을 기다렸지요.

 

 

 

 

 

 

드디어 대망의 발표회!!!

아이들은 한 시간 일찍 태권도장에 가서 막바지 연습을 했고,

저는 시간에 맞춰 도장에 들어갔습니다.

태권도장에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다 참여한 것은 아니었을텐데도 꽉 차 있는 도장안.

나이별, 띠별로 줄지어 앉아 있는 아이들과

맞은편에 방청객 대열로 앉아 있는 부모님, 조부모님, 형제 자매들 ㅎㅎㅎ

 

 

다솔이의 체구가 작은 편이었지만

슬쩍봐도 내 아이는 딱 눈에 띄게 마련이지요~

다솔이는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양 손을 무릎위에 올리고 바짝 긴장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솔이는 평소 수줍음이 많고 낯선 환경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서

이 많은 관객들 앞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발표회에서 이미 전적이 있었거든요.

제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간 무대 위에서 꼼짝 없이 얼음 자세로 끝까지 서 있었고

작년에는 아예 무대 위에 올라가지도 않았었어요.

집에서 저랑 같이 연습할 땐 그렇게도 귀엽게 잘 하더니....

 

 

 

 

 

이제 발표회가 시작되었고,

체육관에서 가장 어린 아이들의 무대가(다솔이가 속한) 제일 먼저 준비 돼 있었어요.

사범님의 호명에 따라 씩씩하게 뛰어 나와 자리에 설 차례.

다른 아이들은 모두 일어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데,

다솔이만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안 나오겠다는 걸, 억지로 끌어다가 자리에 서게 했어요.

 

 

사실 이 날 사연이 조금 있긴 해요~

아침에 태권도 띠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ㅋㅋㅋ 나중에 엉뚱한 곳에서 발견된....ㅜㅜ

한 번만 빌려 매 보자며 그냥 보냈는데,

체육관에도 다솔이의 띠 색인, 주황띠는 없어서 다솔이만 특이하게 보라색 띠를 매고....

 

 

 

 

 

 

 

 

부끄러운 듯이 손을 만지작거리는 다솔이,

괜히 옷깃을 올려 장난을 치는 다솔이,

 

 

 

 

 

국기에 대한 경례 시간에는 ???

 

 

오늘 발표회가 잘 안 되겠구나....를 이미 깨닫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신나게 연습하던 군무 시간에 혼자서만 우물쭈물대고 가만히 섰다가 앉았다가 하니까

태권도 관장님 사모님께서 사무실로 다솔이를 달래러 데려 가셨어요.

사무실에 앉아서 사탕을 먹으며 바깥을 살펴 보던 다솔이가 저랑 눈이 마주쳤지요.

 

 

 

 

 

 

 

저에게 달려 와 숨는 다솔이.

참 난감한 순간이에요.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세상에는 하기 싫은 일, 어려운 일도 많잖아요~

하기 싫다고, 어렵다고 그 일을 하지 않고 그냥 넘기게 되면

아이는 계속 아이로....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로...

엄마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그걸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해 주어야 되는데, 참....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다솔이는 저에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다고 했어요.

 

 

아이가 상처받는 것이 마음 아프고 안쓰러우니

그냥 괜찮다고 엄마 품에 안겨 다른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구경만하자고 하는 게 가장 쉽지요.

그러나, 지금은 단호한 모습도 보여야 한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기 자리에서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 힘듦을 견뎌 내도록 돌려 보내야 해요.

얼른 자리로 돌아가서 끝날 때까지 앉아 있으라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좋으니 자리로 돌아가 앉으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다솔이.

그러나 너무 부끄러워 절대 혼자서는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다솔이.

다솔이의 손을 잡고 다른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에다가 앉혀 주었어요.

 

 

 

 

 

 

 

 

이번에는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평균대 위를 걷는 순서.

이 때도 엄청 떨리고 두려웠을 거예요.

평균대는 식은죽 먹기였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었을 거예요.

 

사범님의 힘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그러나 끝까지 평균대를 마치고....조금씩 평정심을 찾아 가는 다솔이.

 

 

 

 

 

이번에는 둘씩 짝을 지어 경쟁을 하는 게임을 했어요.

탄성이 좋은 고무줄을 끼고 자기 앞쪽에 있는 태극기를 먼저 차지 하는 사람이 이기는 승리!

저는 계속 다솔이의 표정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사범님이 모르고 그냥 지나치시면 어쩌나 걱정이었죠.

다행히 사범님도 알아 보시고 다솔이를 시켜 주셨어요.

 

 

 

 

 

 

 

긴장은 했겠지만, 여전히 시선들이 두려웠겠지만

훌륭하게 게임에 임했고 결과는 다솔이의 승리!!

여기에서 다솔이가 이겨서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몰라요.

 

 

다솔이의 기억 속에 힘들었던 순간들은 희미해지고,

힘듦을 극복하고 승리했던 이 순간이 또렷하게 남게 되지 않았을까요?

 

 

 

 

 

 

 

 

모든 순서가 끝나고 미리 준비 돼 있던 인형을 엄마들이 하나씩 골라 아이에게 나눠 주는 시간,

저도 다솔이를 꼭 닮은 인형 하나를 골라 다솔이에게 주었어요.

다솔이는 정말 기뻐하면서 오늘 자기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래요. 사실 처음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것을 스스로 극복해 내고 끝까지 노력한 그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한 번 이겨내 봤으니 다음 번에는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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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장미축제 ;; 숙취해소제 레디큐
부제_ 육아는 역시 힘들어




지난 토요일에 올림픽공원 장미축제에 다녀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엔 공원만큼 좋은 곳이 없잖아요~
차가 안 다니니 안전하고 아이들은 맘껏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 우리 부부의 가장 큰 목적은 낮시간 동안 아이들을 엄청 굴, 려, 서 (!!??) 
힘을 쪽 빼 놓은 다음, 밤에 되도록 일찍 재우리라는 데 있었지만 ^^
집에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만 보려고 하기에
쉬는 날엔 무조건 밖으로 밖으로 밖으로...





이야~ 예쁘다.


올림픽공원의 장미축제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규모가 작았고,
지난 주에 비가 별로 오지 않고 너무 무더웠기에
장미들이 벌써 살짝쿵 시들었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정말정말 예뻤나봐요~
큼지막한 장미꽃들이 화-알짝 피어 있어서
저도 기분이 달콤해지면서 신이났답니다.





남는 건 사진 뿐~ ^^
절대로 카메라가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장미의 아름다움을 담아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꽃 앞에서도 찰칵찰칵 사진을 찍고 (찍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꼬꼬마 분수 앞에서도 사진을 찰칵찰칵 찍고...
장미 축제가 열리고 있는 모든 구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게 잘 놀았어요.




그럼 이제 시원한 나무그늘에 좀 누워서 쉬어 볼까?


사실 이 날 저랑 남편은 몹시도 피곤한 상태였어요.
저는 원고가 몇 개 밀렸던 터라 밤 늦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원고를 마감한 다음에는 육아와 집안 일에서 좀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음악도 듣고, 텔레비전도 보면서 거의 밤을 꼴딱 새다시피 했었거든요 ^^




남편은 또 남편대로 회식자리에 참석해서 분위기를 맞추느라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그러느라 몸이 많이 피곤했었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좋든 싫든 술을 마셔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아이들과 안 놀아줄 수는 없으니...
우리집의 최우선 순위는 무조건 가족! 쉬는 날은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즐기도록
가족법으로 ㅋㅋ 정해 두어서, 피곤해도 아이들과 놀아야 한답니다 ㅋㅋㅋ




돗자리 깔고 우리는 누워서 좀 쉬고,
아이들은 안전한 잔디밭을 뛰어 다니면서 놀게 하는게 우리 부부의 계획이었는데,
엥 ㅜㅜㅜ 계획과 어긋나잖아요~ ㅜㅜㅜ


저기 가서 둘이서 좀 놀라니까 안 놀고 ㅜㅜ
우리가 누우니 따라 눕는 아이들,





게다가 누워 있는 게 재미있을 리 없으니
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고 말을 타고, 다리를 꺾고 난리가 납니다.


어쩔 수 없이 아빠 출동!






그네 태우고,




목마 태우고,,,


순번 대로 다 똑같이 해 줘야 되기 때문에,
다인이가 번호표 뽑고 목마 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빠의 얼굴이 일그러지든지 말든지 다인이는 깔깔대며 신이 났습니다.
얼마나 재밌고 좋을까요? ㅋㅋ




그러나 아빠는 녹다운 ㅋㅋㅋㅋ




그럴 줄 알고 엄마가 준비해 왔지~
엄마는 센스쟁이 ^^





숙취해소제 레디큐인데,
카레의 주 원료인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 성분으로 만들어져서
꼭 숙취 뿐만이 아니라 간기능 개선, 항산화 기능이 있는 건강 음료예요.


흔들어서 먹자~





아이들 보는 앞에서 절대로 우리 부부만 뭘 먹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아는...^^
레디큐는 울금 속 커큐민이 진하게 들어 있는 건강음료이기에 아이들에게 먹여도 무방하며
열대과일농축액으로 맛이 상큼하고 달콤해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드링크와 츄로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츄는 망고젤리맛이라 아이들에게 건강 간식으로 주기에도 좋죠.
우리 부부는 숙취를 해소 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
아이들은 건강 간식으로 잠시 레디큐를 먹는 시간~

 



다 마셨으면 이제 엄마 그네를 탈 시간~
아빠와 바통을 터치하고, 제가 기꺼이 아이들을 위해 몸을 불사르기로~~





엄마 그네도 재밌지???





ㅜㅜㅜㅜ
그런데 끝이 안 나요~
시작은 있어도 절대 끝은 없는....

 

 

 



엄마 그네 영업 종료입니다.
이제 꼬맹이들은 나가서 노십시오~
젤리 간식까지 먹어서 그런가 드디어 말을 듣고 둘이서 숨바꼭질하러 가는 아이들 ㅋㅋ

 

 




몸은 좀 힘들어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제 기분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올림픽공원 장미축제 나들이.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 잘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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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놀이법 vs 아빠의 놀이법
아빠와 노는 아이가 창의력이 높은 까닭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대부분 엄마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빠와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더 높다는 연구 논문이 꽤 오래 전에 발표 되었고,
아빠와 노는 시간이 긴 아이들이 사회성이 높고
아빠와 자주 목욕한 아이들이 리더쉽이 좋으며
아빠와 자주 놀이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연구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엄마의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올 초에 아이들과 함께 남해 여행을 다녀 왔었어요.
사진을 정리하며 그 날 일을 떠올려 보니,
아빠와 자주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딱....나오더라고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에 놀러를 갔을 때의 사진들인데요~
갑옷을 입고, 잠시나마 이순신 장군을 흉내내 볼 수 있도록 의상을 준비 해 놓으셨어요.
저는 다솔이에게 이순신의 옷을 입히면서부터
뭔가.... (저도 모르게) 작정을 했나봅니다^^






우리 다솔 군, 고작 6살.
당연히 이순신을 알 리가 없고, 아직은 알 필요도 없고....
그냥 배를 구경하고, 옛날 옷을 재미삼아 입어 보고.
아무리 박물관 & 전시관이라고 해도 그냥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다가 와도 될텐데
저는 지금 한 마디라도 더 들어 놓으면 나중에 수업 시간에 생각이 날 거라며 ㅜㅜ
아이에게 이순신에 관해, 무수한 교전에 관해.... 특히 시험에 나옴직한 전술과 유명했던 '~대첩'들에 관해
설명을 해 줍니다.... 이제 고작 6살 아이에게요 ^^;;;;







내부에 있는 박물관을 다 둘러 보고 난 후,
바다가 바로 보이는 남해 이순신 영상관 외부에 나와서 경치를 즐기는 중인데,
개구쟁이 다솔이는 꼭꼭 엄마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만드는 장난을 치고,
(엄마는 늘 아이가 다칠까봐 안절부절 못하지요.)


저는 끊임없이,
다솔아~ 다솔아~ 다솔아..... 불러 대면서
조심해라, 떨어진다, 으으으..... 잔소리를 했지요.






4살 다인이와 계단을 올라가면서,
하나, 둘, 셋, 넷....숫자 세는 법을 가르치는 한 편
계단도 그냥 올라 가는 법이 없는 다솔이를 진정시키고 ^^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구 뛰어 다니며 놀고 싶은 아이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엄마의 놀이법은 여기에 살짝 문제가 있어요.
엄마는 놀이를 놀이 그 자체로 하는 법이 없어요.
놀이는 곧 교육이지요.



그것이 아이들의 지식을 늘리는데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의 창의력을 계발시켜 주지는 못한다고 해요 ㅜㅜ
놀이는 그냥 놀이일 때,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껑충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엄마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의 특성상 아이를 일정한 틀에 가두려 하지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 바로 옆에는 이렇게 멋진 이락사가 있어요.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육지에 오른곳이지요.
이락사 앞 뜰은 정말 예쁘게 잘 꾸며 두었는데,






보기 드문 대나무숲이 있어서
저는 다솔이에게 대나무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며칠 전에 읽은 자연책에서 판다와 대나무가 나왔었거든요 ^^;;


이 와중에, 아이가 판다를 떠 올리게끔 하고
판다는 대나무를 즐겨 먹는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대나무라고 가르쳐 주는 ....





남해 여행을 갔을 때가 3월 초였는데,
여전히 추워서 그랬는지 다인이가 걷기 싫다며 떼를 쓰고 울기에
남편에게 다솔이를 맡기고 저는 다인이를 전담으로 안거나 엎거나 달래며 이락사를 조금 더 둘러 봤었어요.
제가 다인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 동안
다솔이는 제 아빠와 함께 신나게 깔깔거리며 뛰고 웃고 놀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의 꺄르르륵 웃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허걱!






저랑 같이 있었으면 절대로 탈 수 없었을 계단 미끄럼을 타고 있었어요!!!
전에도 둘이서 자주 타 봤다며 ㅜㅜ





손을 잡고 (어떨 땐 손을 놓기도 ㅜㅜ)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계단 미끄럼을 슝~~~ 타고,




 
제 눈에는 어마어마하게 높아 보이는 바위 위에서 뛰어 내리기까지 하는 다솔이.
 
 
아빠의 놀이법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요,
아이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상을 뛰어 넘는 아빠의 반응들이 놀이 중간중간에 나오기도 하기에
아빠와 놀면서 아이들은 용감해지고 생각이 껑충 자라고,
창의력이 쑥쑥 커지며
 
 
아빠와 자주 놀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또래 집단에서 리더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여전히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 자주 연출이 되어
엄마의 심경을 슬슬 긁게 되는 경우도 많긴 하지요.
차라리 안 보는게 속 편할까요? ^^
 
 
엄마와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을 적절하게 잘 섞어 아이를 양육할 때,
우리 아이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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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에게 '동생'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동생이 되어 보살핌을 받아 본 아이가 제 동생을 훨씬 더 잘 돌봅니다^^




오빠를 좋아해서 오빠 손! 하며 자주 손잡기를 청하는 동생 다인이,
그러나 누군가를 챙기는 것이 6살 아이에게는 좀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지요.
혼자서 마구마구 뛰어가고 싶은데 동생 손을 잡으면 제맘대로 뛸 수도 없고 손에 땀도 더 나는 것 같고...
아직은 동생 손은 싫고 엄마 손만 잡고 싶은 어리광쟁이 6살 아이입니다.
동생은 멀리 멀리 저 멀리 따돌리고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만 놀러 가고 싶은 욕심쟁이 6살 아이입니다.

 



몇 주 전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는 또래들이 모여
경기도에 있는 한 휴양림에 놀러를 갔어요.
최근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몇 살 더 많은 형, 몇 살 더 적은 동생들과도 자주 만나 놀게 되면서
점점점 친구들과 노는 기쁨을 알아 가게 된 다솔이가
이번엔 꽤 오래, 1박 2일 동안 가족(+친척)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 지내게 되었습니다.


---    잠깐 다른 얘기 좀 하고 지나갈게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자연 휴양림은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아주아주 좋은 환경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구비돼 있는데요~
물, 세면도구, 수건 등과 먹거리를 따로 준비해야 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단점을 싹~ 잊어버리게 하는
숲, 나무, 개울, 신선한 공기... 자연 그 자체가 정말로 멋진 곳이에요.
숲 속에 지어 놓은 통나무집도 근사하고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일찌감치 예약이 꽉꽉 차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 데리고 꼭 한 번 들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 드립니다.  ----




이번에 예약했던 자연휴양림의 숙소는 아이들의 로망인 2층 다락방까지 있어서
밤늦게까지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었어요~


집에서는 맏이라서 늘 동생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었던 다솔이가 이 곳에서는 동생군에 속했기에^^
형들이랑 뛰어 다니면서 새로운 놀이도 배우고
자신은 할 수 없지만 형들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놀라고
형들의 용감함에 감탄하고, 형들을 더더더 좋아하게 되고, 형들을 동경하게 되고......


다음날, 다른 일이 있어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자연휴양림을 떠나게 되었는데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특별한 일이 없었던 세 가정만 남아서
오후 늦게까지 자연휴양림도 샅샅이 훑어 보고 그 근처 경기도 일대를 누비며 더 놀게 되었어요.




빈 패트병을 잘라 쌈장으로 유혹해서 물고기도 잡고





(( 잡은 물고기는 다치지 않게 살짝 구경만 하고 다시 놓아 주었어요. ))




자연휴양림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숲 산책로 걷기도 했는데,
밤새 친해진 아이들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크아~
형아처럼 용감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던 다솔이는 엄청나게 무거운 돌도 번쩍 들고^^
그런 다솔이를 대단하다며 추켜세워 주는 형아~




다솔이와 같이 놀았던 9살 짜리 형은 외아들인데 다솔이를 친동생처럼 챙기기 시작했고,
집에서는 늘 동생을 챙겨야 했던 다솔이는 형을 만나 신이났어요.
다인이가 그랬던 것처럼 어디를 가든 형아 손! 하면서 손을 잡고 졸졸졸 따라 다니는 다솔이.


9살 형은 위험한 곳이 있으면 가지 못하게 하고
높은 곳에는 꼭 올라가서 그 위를 걸어야 되는 다솔이를 보살펴 주면서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걸어 주었어요.



얘기를 들으니 9살짜리 아이도 지금까지는 특별히 챙겨줘야 할 동생이 없었기에 (외아들)
이렇게 의젓한 모습을 보인 것이 처음이라
아이의 부모님도 무척 신기해 하면서 대견하게 생각했어요.


맏이인 다솔이에게 동생이 되는 경험이 필요했던 것처럼
외아들이라 혼자인 아이에게도 형으로서 동생을 챙겨주는 경험이 소중했을 것 같아요.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다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형인 (지금도 꾸준히 자주 만나고 있어요^^) 아이.
다인이가 오빠 손 잡아~! 할 때마다
저는 그 아이 얘길 꺼내면서 다솔이에게 너도 그랬지? 확인을 하면
다솔이는 동생으로서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듯~
다인이의 손을 꼭 잡고 걸어 줍니다.


맏이에겐 동생이 되는 경험을,,, 동생에겐 형이 되는 경험을,
외동이라 혼자인 아이에겐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경험을 시켜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맏이에게 '동생'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동생이 되어 보살핌을 받아 본 아이가 제 동생을 훨씬 더 잘 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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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곶감.
좋은 건 알아서, 곶감도 그냥 곶감 말고, 반건조 곶감만 달라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요즘엔 감말랭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여기저기에서 보이더라고요.
착하지는 않은 가격 ㅜㅜㅜㅜ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사 먹이고 있는데요~
한 번에 5~6개는 순식간에 해치우는...
다솔이 다인이가 모두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다솔이 뒷쪽으로 찍힌 다인이가 정말정말 귀여워요^^)



그런데 다솔이가 곶감을 하나 우물우물 먹다가
꼬챙이를 찾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설명을 다시 해 보라고 했더니,
삐쭉하게 생겨서 곶감을 이렇게 이렇게 끼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거예요.


아하! 꼬치를 얘기하는구나...


유아용 젓가락에다가 다솔이가 원하는대로 곶감을 다섯 개 꽂아서 주었는데요~
좀 신기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먹는거 누구한테 배웠어?
물었더니, 책에서 봤다고,,,, 곶감과 호랑이에서 봤다고 하는 거예요.





짜잔~
다솔이가 머리속에서 그린 장면은 바로 이것!
예전에 산 책이라서 요즘에는 잘 읽지도 않는 이 책에서 봤던게
다솔이의 머릿속에, 기억돼 있었던 것이었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읽어 줬던 책이지만 저는 곶감이 이렇게 꼬챙이에 꽂혀 있었던 건 몰랐거든요.
아이가 더 유심히 보는 그림과 제가 더 유심히 봤던 그림이 달랐기 때문이겠죠.





다솔이는 이 날 곶감꼬치 2개를 해치웠습니다 ^^
엄마, 그만 좀 찍으라는....^^


그리고 깨알자랑 하나 더!


다솔이는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데요,
아이큐 검사 할 때 자주 나오는 거 있잖아요?
도형을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면 어떤 모양일까???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전 늘 그 문제는 찍어서 맞추거나 대강 생각해 보다가 골치가 아프거나...했었는데,
남편을 닮은 덕분인지 다솔이는 공간지각능력이 괜찮은 것 같아요.


퍼즐을 맞출 때도 조각하나를 빈 공간에서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딱 맞는 곳을 찾아 내던 다솔이가
저에게 글씨를 얘기할 때는,
엄마 다솔 할 때 '다'에서 다를 이렇게 돌려서 여기에다가 이렇게 하면 OO이 돼...
이 글자에 다가 이걸 붙이고 이렇게 돌리면 OO이 돼...
사실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계어인데,
저는 대충 응~ 그렇구나....하고 말았었어요.





어느 날,
남편에게 트랜스포머를 어떻게 쓰내고 물어 보던 다솔이.
(다솔이는 트랜스포머를 '트래스포머'라고 알고 있어요.)


남편이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자
칠판에 다 써 준다고 했는데
저희 집에 있는 자석 글씨에는 영어와 숫자만 있을 뿐 한글은 없었거든요?
남편이 뒤늦게 알아차린 후,
아....한글이 없어서 안 되겠다....하는데,




아빠, 이렇게 쓰면 돼!!!
이게 바로 트래스야. 하는 다솔이!!!


정말 놀랐어요.
영어 알파벳과 숫자로 만든 트래스. 그럴 듯 하죠?



 
그러더니, K를 이렇게 돌리면 지읒이 돼.
그동안 말로 들을 땐 글씨를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면 또다른 글자가 된다는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었다가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진짜 깜짝 놀랐어요.
 
 
기억력도 좋고 공간지각능력도 좋은 다솔이.
이상, 고슴도치 엄마의 깨알 자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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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난감, 전혀 다른 놀이방법
키워 보니 느끼는 딸과 아들의 귀여운 차이



다솔는 블록을 가지고 놀기를 아주 좋아해요.
블록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파워레인저도 만들고 공룡도 만들고 ^^
다인이는 제 오빠 다솔이를 좋아해서 다솔이의 행동을 모방하길 즐기는데,
다솔이가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 땐 자기도 꼭 그 옆에서 비슷하게 만들어서 저에게 보여 줍니다.
그런데 다솔이가 다른 놀이를 하고 있을 때,
다인이 혼자서 블록을 가지고 놀 때는 다솔이와는 전혀 다른 놀이 양상을 보였어요.


어릴 적 저를 보는 것 같아서 깜짝 놀라면서도
이것이 아들과 딸의 차이이구나 싶었어요.

 


블록통을 시원~하게 뒤집은 다음 자기가 원하는 블록 조각을 찾아서
차곡차곡 머릿속에 그려 놓은 설계도를 따라서 파워레인저 속 주인공을 만들고 있는 다솔 군.
저는 다솔이를 보면서 정말 창의적이구나....(저는 고슴도치 엄마이니까요^^) 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블록을 만들며 놀 때도 그렇게 느낀 적이 많아요.
지금껏 저는 블록을 가로로 쌓아 올려 만든 조형물은 많이 봤지만,
다솔이처럼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세로로 세우고,
어떤 부분은 조각들을 끼우지 않고 그저 그 위에 얹어 세워 놓는 방법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모습은
처음 봤거든요.





무거운 것을 위쪽에 붙이느라 낑낑대면서도
초초집중하며 블록을 만드는 다솔이.




완성했어요!
꼭 세모 모양의 조각으로 얼굴을 만드는데,
요즘 다솔이가 좋아하는 것은 파워레인저, 헬리콥터, 기차 공룡 만들기.
사실 얼마 전에 너무나도 근사한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안타까워서
이번에 만든 건 제가 부탁을 해서 만들어 준 거였어요.
사진 찍는다니까 얼른 하나 만들어 주고,




다인이가 타고 있는 그네를 밀어 주러 달려 간 다솔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랑 같이 사진 찍자고 하니까, 잠깐만, 잠깐만....하며
마지못해 찍어 주러 옵니다 ^^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저만치 멀리서 노는 다솔 & 다인.
치우지 않아 지저분한 것들은 모자이크 처리하는 불량 엄마^^ 사진으로 보니 여기저기 참 부끄러운 곳이 많더군요 ㅜㅜ





잠깐 와서 사진만 찍고는




다시 그네를 밀어 주러 떠났어요^^



이번에는 다인이가 블록을 가지고 놉니다.
다솔이는 다른 데 있었고, 그네를 다 탄 다인이가 거실로 오면서 블록 놀이를 시작한 거였어요.
오빠를 모방하지 않고 혼자 노니까,




우리 다인이, 블록 조각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그 속에 있는 사람 모형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네요~


어릴 때 저도 그랬었거든요.
블록은 그냥 대강 끼워서 침대를 만들거나 방을 대강대강 만들고
그 위에서 사람 모형으로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어요.
제 남동생은 그런 누나를 모방하느라 같이 그러고 놀았었네요~ 제대로 된 조형물은 만들어 보지도 못하고 ^^

 

 
한참 옹알옹알 자기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다인이가 사실은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었어요.
찰칵찰칵 소리가 나면 일어서서 사진 검사를 하고 ^^ 또 다시 놀이에 임하는....프로다운 모습^^
 
 
그러더니 뭔가 생각난 것이 있다는듯,
엄마 잠깐만~ 하더니 ....
 
 
 
 
 
인형을 가지고 옵니다.
외할머니께서 사 주신 아기 인형을 예전에는 잘 가지고 놀지 않더니,
이제 정체성을 찾았는지 ^^ 안고 업고 우유주고 잘 가지고 놀더라고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이렇게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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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것이 있으면,
말은 안 해도 엄마는 흐뭇하고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게 되지요.
그것에 특히 '공부'와 관련된 것이라면 감동의 크기는 더더욱 커져서 고맙기까지 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솔이는 말의 시작은 좀 늦는 편이었는데 일단 말이 트이니 재잘재잘 못하는 말이 없어요.
최근에는 읽고 쓰는 데에도 관심이 많아져서
어린이집에 보내는 수첩에 제가 쓰는 내용을 무척 궁금해하는데요~
글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이제 알게 되었는지
자기가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에게 꼭 그 내용을 수첩에 적으라고 부탁하고
그대로 썼는지를 감시 감독하기도 해요^^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께 이러이러한 내용은 엄마가 볼 수 있도록 수첩에 써 달라고 주문을 하더랍니다^^





이제 자주 보는 만화영화의 제목은 곧잘 읽고 쉬운 건 혼자서도 잘 쓸 수도 있게 되었는데요,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엄마, 이거 뭐야? 엄마 저거는???? 하고 끊임없이 묻듯,


관련 글 : http://hotsuda.com/1768
엄마 이건 뭐야? 이거는? 저거는? -- 아이가 묻는 말에 대답을 꼭 해 주세요.



글씨를 배우기 시작하는 다솔이는
엄마, '댕'은 어떻게 써? 딩동댕 유치원 할 때 '댕'
엄마, '레'는 어떻게 써? 파워레인저 할 때 '레'
...... 궁금한 글씨가 많아져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저에게 묻고 묻고 또 묻는답니다.


응~ '댕'은 디귿에다가 애에다가 아래에 이응을 쓰면 돼.
'레'는 리을에다가 에를 쓰면 되는데, 에는 어에다가 이를 써서 에를 만드는 거야 ^^
일일이 대답을 해 주기도 하고, 애와 에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종이에 써서 보여 주기도 하는데요~




다솔이에게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이
아이에게 쓰기 교육을 절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에요.


우리말이든 외국말이든 언어는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의 순으로 익히게 되잖아요?
각각의 부분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도 따로 있고 순차적으로 발달을 하기에
아직 듣기의 영역만 발달이 되어 있는 어린 아이에게 쓰기를 강요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고
(논문으로 증명이 된 사실로, 텔레비전 방송에도 나온 내용이에요.)
말하는 게 서툰 아이에게 읽기를 먼저 가르치는 것도 좋은 교육은 아니지요.


아이가 궁금해 하고 알기를 원하면 글씨를 가르쳐 주는 것이 맞으나
너무 일찍부터 언어를 배우도록 하지는 않는 것이 더 좋아요.


다솔이가 지금 글씨 쓰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는데요~
아이패드 검색 기능에 맛을 들여서
검색창에 (다솔이의 눈높이로는 돋보기 그림을 눌러서 ^^) 자기가 원하는 것을 써 넣으면
그와 관련된 것들이 주르르륵 나오는 것이 그렇게 재밌고 기쁠 수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책에서 자기가 아는 글씨를 발견하는 기쁨도 크고, 자동차 번호판, 건물의 간판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가장 큰 재미는 인터넷 검색인 것 같아요.


공룡이라고 쓰면 공룡의 사진, 동영상이 주르르륵 나오니 그걸 하나씩 클릭해서 보는 재미가 오죽하겠어요?
딩동댕 유치원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 파워레인저 장난감을 구경하고 싶을 때도
아이패드, 혹은 스마트폰에 글씨를 써 넣습니다.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귀여워서 넣은 사진 ^^>



다솔이는 오늘도 저에게 글씨를 물어 봅니다.
엄마, '펠'은 어떻게 써? 펠레비전할 때 펠(?????)


다솔이는 아직 모든 말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하거든요?
듣는대로 말을 하는데 다솔이에게는 텔레비전이 아니고 펠레비전이라고 들렸었나봐요~
그 뿐만 아니라 정림 - 정리(0), 합책 - (합체)....등등등 이런 말들이 수없이 많음^^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기에 아직은 다솔이가 글씨 쓰는 걸 배우는 건 이르다고 생각을 했어요.
우선 단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다음에 글씨를 배우는 편이 훨씬 오류도 적고 효율적일 것 같아서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혀짧은 소리를 낼 때 영어를 배우면
조금 더 자랐을 때 발음을 하나하나 다~ 모조리 교정해야 되는(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되는) 것처럼.
글씨도 우선 말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 다음에 배우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아이가 궁금해하면 가르쳐 주되, 너무 일찍 글씨를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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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로 6살이 된 다솔 군.
참 많이 컸습니다.


남자이기도 하고, 신체활동 능력이 뛰어난 아이라
'언어'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론적으로 이러저러하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양가 어르신들은 다솔이가 말이 늦다며 걱정도 많으셨지요.
지금은 재잘재잘 못하는 말이 없고,
어떨 때는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오히려 제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있답니다^^


기저귀 떼고 나서도 변기에다가 응가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 했었는데
요즘에는 동생 다인이에게 왜 기저귀를 차고 있냐며 얼른 화장실로 가라고 재촉하기까지 하는... ^^


아직 왼쪽 오른쪽 신발을 구분하는 것이 서툴고
옷도 가끔 뒤집어 입지만^^ (위 사진도 뒤집어 입었어요.)
그래도 자기 혼자서 많은 것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 다솔이는 질투도 많고, 욕심도 많고, 경쟁심도 아주 강해요.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놀고 있던 중에 애들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 왔는데요~
사진을 찍다가 말고 아빠가 왔으니 이제는 그네를 타겠다는 다솔이.
남편은 다인와 사진을 먼저 찍었는데, 다솔이의 표정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질투가 나서 삐친거예요.




뒷모습만 봐도 단단히 화가 났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요~
다솔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저에게
'엄마, 엄마는 다솔이가 좋아? 다인이가 좋아?' 묻고
어떨 땐 '엄마는 왜 다인이만 좋아해?' 하기도 해요.
빙그레 웃으면서 왜 다인이만 좋아해?라고 물을 땐, 엄마는 다솔이를 좋아한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이고 (화난게 아니라)
울먹거리면서 왜 다인이만 좋아하냐고 물을 땐 정말로 서운해서 그런 것이지요.


또, 다솔이는 경쟁심도 많아요.
언젠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까지 가는데(저희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다솔이가 재빨리 뛰어 가면서 내가 1등이다! 하는 거예요.
같이 벽돌 쌓기를 하다가도 내가 제일 높이 쌓았다.
블록 놀이를 하다가도 엄마, 누가 제일 잘 만들었어? 내가 제일 잘 만들었지?
엄마, 오늘 어린이집에서 내가 밥을 제일 빨리 먹었어!!
...... 등등등.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특별히 1등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어요.
물론 아이가 뭐든 잘하면 좋겠지만 저희는 1등, 2등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거든요 ^^
1등은 너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돼 위태로울 수 있고
2등은 잘하는 것임에도 1등이 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울 수 있기에
평균적으로 잘하는 편에 속하면서 둥굴둥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다솔이는 질투도 많고 경쟁심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아이의 이런 성격을 파악하고 나니 아이를 보육하기가 훨씬 더 쉬워졌어요.
밥 먹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밥(특히 고기, 두부, 생선)을 잘 먹으면 키가 크고 힘이 세져서
파워레인저처럼 괴물을 잘 무찌를 수 있고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들 보다 활동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얘기 해 주면
아이는 숟가락 잡고 혼자서 밥을 열심히 먹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의 손에 아이패드 대신 책을 들리기 위해서는
지나가는 말처럼 엄마는 책 읽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지금 누가 책을 읽고 있나? 하면 되고요,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 일(정리정돈 등), 먹기 싫어하는 약을 먹일 때에도
동생(아직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경쟁심, 질투심도 없는....^^)과 함께 시합을 시키면
동생은 오빠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오빠가 하는 대로 따라 하고,
다솔이는 그런 동생을 이기려고 청소도 잘 하고 약도 잘 먹더라고요.





저에게 살금살금 다가와서,
엄마, 엄마는 나만 사랑해야 돼~ 다인이는 사랑하면 안돼~ 다짐을 받는 다솔이.
동생과 한약 먹기 시합을 해서 졌다고 입이 삐죽 튀어 나와
왜 내가 졌지...속상해 하는 다솔이. 


엄마는 다솔이도 좋아하고 다인이도 좋아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야~
졌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이긴 사람을 축하해 줄 줄도 알아야지, 그게 더 멋있어.... 라고 대답해주지만,


가끔씩은 다솔이의 귀에다 대고 엄마는 다솔이를 더 사랑해~
우리 다음 번에는 꼭 이기자...라고도 말해 줍니다.
다솔이가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요.
우리 다솔이가 지금처럼 해맑고 사랑스럽게 성장해 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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