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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다솔이는 진짜진짜 장난꾸러기예요.

요맘때 남자 아이들 특유의 엉뚱함으로

저는 생각지도 못할 기상천외한 일들을 어찌나 많이 벌이는지

네 발로 기어 다니기 ㅜㅜ 를 한 후라

손바닥도 새카맣지만,

저랑 사진을 찍으면서도 속으로는 어떤 치면 재밌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

7살 아들의 잔머리.

 

 

 

 

 

다솔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아무도 시범을 보인 적이 없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럴까....하는게 정말 많은 데요,

 

 

예를 들자면

난생 처음으로 했던 윷놀이에서

동생 다인이와 윷돌이 한 판을 했는데,

무념무상으로 ㅋㅋ 어떻게 하는게 이기는 건지, 심지어 이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다인이가 그냥 막 던져도

윷이며 모가 계속 연이어 나오자,

 

 

다솔이는 윷가락을 모아서 던지기를 시작합니다 ㅋㅋ

기술을 시도한거죠.

물론 그 기술이 쉽게 통하지 않자

더더욱 속상해서 결국 폭주하고 말았지만 ^^

 

 

윷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툭 던저 모가 나오게 만드는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어른들은 깜짝 놀랐었어요.

아무도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알고 잔머리를 쓰다니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 하고요 ^^

 

 

 

 

 

 

 

 

 

 

 

 

요즘 다솔 군이 새로이 취미를 붙인 것은

휴대폰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에게 전화하기,

혹은 카톡 보내기인데요,

 

 

다솔이가 혹시라도 다른 분들께 실수를 할 까봐

전화로 문자, 통화를 하는 건

우리 가족에게만으로 철저히 제한을 해 두긴 했어요.

 

 

다솔이가 휴대폰으로 '아는' 어른들께 전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전화번호 몇 자리만 외워두면

똑똑한 스마트폰이 전화번호부에서 해당 전화번호를 띄워주기 때문이에요.

 

 

외출해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하고 싶으면 010-뒤에 두 자리만 기억해내면

전화번호 전체를 휴대이 가르쳐 주니까 

그대로 따라 쓰면 통화가 가능하지요.

 

 

글씨를 알기 시작한 다솔이는 카톡 보내기도 놀이삼아 하는데,

다솔이와 아빠의 카톡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더라고요.

 

 

 

(위의 카톡 캡쳐 사진 참고해주세용~^^)

 

 

 

처음에는 동생 다인이의 잘못을 아빠에게 이르기

그러다 문득 생각난듯,

갖고 싶었던 장난감 사 달라고 조르기~

순순히 사 줄리 없는 아빠에게 이모티콘으로

속 마음을 적절히 표현하기 ^^

마지막으로 하나씩 보내는 이모티콘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이모티콘만 잔뜩 보내기 ^^

 

 

이제는 카톡으로는 다솔이가 보낸 건지, 제가 보낸 건지를 아빠가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제가 보낸 것처럼

아빠에게 '여보~' 하며 카톡을 보내 놓고

제가 가족들에게 자주 하는 말인 ㅋㅋ

밥 먹었냐고 묻고는

아빠에게 자기가 엄마인 척 장난을 치기도 해요.

 

 

 

 

 

 

 

 

다솔이의 잔머리는 숙제를 할 때에도 발휘를 하는데요,

 

 

 

글씨를 쓸 때 보통 수건 - 주전자 - 편지

이렇게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잖아요?

그런데 다솔 군의 숙제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노라니

수수수수 다 쓰고

건건건건 쓰고

주주주주 다 쓰고 전전전전전 쓰고

깜짝 놀랐네요~^^

 

 

남편에게 다솔이의 이런 모습을 얘기해 줬더니

빨리 끝내고 놀기 위함이라고 ㅋㅋ

단어를 하나씩 쓰려면 시간이 걸린다나요?

주전자를 쓰는 것 보다 '주주주주 - 전전전전- 자자자자'로 쓰는게 시간과 손힘이 덜들어

자기도 어렸을 때 많이 해 본 거라며

ㅜㅜㅜㅜ

 

 

유전에 의한 잔머리인 것임? ㅋㅋㅋ

잔머리는 진정 타고나는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정말 놀랐던 거!!!

 

 

 

다솔이는 저에게 가끔 사랑의 편지를 써서 감동을 주거든요?

예쁘게 그림도 그리고

엄마 사랑한다며,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은 조금만 볼거라며

제가 듣고 싶어하는 말들을 편지에 써서 오는데

 

 

 

왠일인지 다인이에게

다인아~ 오빠가 편지썼어~~~ 하며

하트까지 그린 편지를 주더라고요.

다인이는 글씨를 못 읽는데,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다솔이는 다인이도 당연히 글씨를 읽을 줄 안다고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저는 다솔이가 동생 다인이에게 어떤 내용으로 편지를 썼을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보려고 했더니

깔깔깔 웃으며 엄마는 보지 말라고 숨기더라고요.

뭐지???

겨우 겨우 빼앗아서 본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써 있었답니다 ^^

 

 

겉으로 보기에는 하트뿅뿅 사랑의 편지인 척 하고,

속에는 바보, 똥꼬, 엉덩이, 느림보, 쓰레기통

자기가 아는 제일 나쁜 말을 써 놓은 거죠~

 

 

요녀석!!!

 

 

 

 

 

다인이가 감기에 걸려서 에취~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흘렀을 때

그 모습을 보고 까무러칠 듯 웃더니

콧물 났을 때의 그림도 함께 선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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