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발달교육
아빠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최근 아빠와 함께 과학 공부를 시작한 다솔 군.
참 이상한 것이
제가 책 좀 읽어라~ 읽어라~ 해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다솔 군인데,
책 읽어 줄게... 해도 잠깐만, 조금만 더 있다가... 하면서 내빼는 다솔 군인데,
아빠랑 하는 과학공부 시간은 너무너무 기다리고
또 즐거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들이라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좋아서 그런가?
과학을 주제로 한 전집이어서 그런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갖는 이 시간을 다솔이는 참 신나한답니다~
사실 7살인 다솔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어서
책의 내용을 줄여서 읽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림 위주로, 설명을 해 주기도 하던데요,,,
다솔이의 집중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면서
완전 책 속으로 쏘옥 빠져버리게 한
다솔이와 아빠의 과학 시간.
우주에 대해서 처음 배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유치원에서 살짝 맛보기로 배웠었나봐요.
꽤 잘 따라와서 놀랐어요.
(((태어나자마자 카메라 세례를 받은 다솔 군은
이제 7살 정도 되어
사진을 찍든말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답니다 ㅋㅋ)))
앞에서 나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발문을 해 봤는데,
다솔이는 당연히 알지~ 하는 몸짓으로 ㅋㅋ
그러나 사실은 또르르륵 머리를 굴려 가며 생각하느라
입술이 뾰죽 나와 있는 모습이에요.
정답을 맞출 때 마다
아빠와 하이파이브!
답을 맞춘 것이 속으론 좋으면서도
당연히 맞추는 거지...라는 의미로
무심한듯 하이파이브를 하는 다솔 군~ 귀엽습니다.
저는 책을 구기거나
책에 낙서를 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편인데,
남편은 책에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게끔 교육하는 편이라
다솔이가 훨씬 더 좋아하나봐요~
과학의 원리에 대해 물어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대답을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전혀 엉뚱한 대답이지만 신이나서 상상력 듬뿍 담긴 말들을
아주아주 길~~~게 쏟아내기도 해요.
과학공부할 때처럼 말을 많이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볼 때에는
출판사는 별로 상관이 없고!
그림이 큼지막한 책,
아이들이 좋아할 정도로 사진이나 그림이 화려한 책
아이들 수준에 맞는 책을 자주자주 함께 읽는 것이 좋아요.
엄마 보다는 아빠가 정기적으로 꾸준히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이들에겐 참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책이 아이의 수준보다 어렵다면 아빠가 내용을 대폭 축소하여
사진 혹은 그림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듯 읽으면 되고요,
반대로 책이 아이의 연령대에 비해 좀 시시하다면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을 많이 해 보면서 읽는 방법을 변형하면 돼요.
쉬운 책을 읽을 때는 아이가 책을 주도해서 읽도록 하며
내용의 인과관계, 인물의 구성, 사실의 참과 거짓등을
아이가 설명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여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나오자
다솔이는 신이 나서
파란 것은 물이고, 여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고 ^^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다솔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어서
보통은 책을 절반 정도 읽는 걸로 책읽기 시간을 마무리 했었는데,
우주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는지
한 번에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책 읽기가 끝나고
자유롭게 놀도록 했는데,
잠시 뒤 아이가 자랑스럽게 가져 온 이것!
정말 놀랐어요.
책에 나왔던 행성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왔더라고요~!!!
물론 저 말고 아빠에게 쪼르르륵 ㅋㅋㅋㅋ
태양을 가장 크게 그리고
토성은 테두리를 그리고
소행성은 작게 그리고
기억에 남은대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까지 해서는
아빠에게 신나게 보여 주러 갔답니다 ^^
역시 아빠와 책 읽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은 거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오감을 다 사용하는 교육이 기억을 오랫동안 지속 시키는데 도움을 주잖아요?
지난 아빠와 책읽기 시간에는 (오잉? 다솔 군 옷이 똑같네요 ㅋㅋ)
로보트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로보트가 우리 실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책에 청소를 도와 주는 로보트가 나오니까
아빠가 우리집 로보트 청소기를 가져 와서 보여 주면서 설명을 했고
요리하는 로보트가 반죽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제면기를 가져 와서
반죽을 해서 면을 뽑아주는 제면기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어떻게 반죽을 하는지
그리고 이 기계가 로보트의 팔에 들어가면 얼마나 멋있을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응???
남편이 컴퓨터 본체를 가져와서
속을 보여 주며 설명을 하기에,
뭐 하나 가서 봤더니
로보트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칩을 설명하는게 쉽지는 않지요.
칩은 사람의 머리와 같다는 설명부터
뇌의 역할이라는 것까지 설명을 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게 하고, 손으로 만져 보게 하는 것이
그저 책을 읽히는 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해서
컴퓨터 본체를 열어서 보여 주었다고 해요.
이 날 일기장에 다솔이가 칩과 뇌에 관해 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이렇게 재밌게 공부를 했으니 말예요.
7살 다솔이는 아빠와 함께 스크래치도 공부하고 있어요.
아빠랑 함께 공부를 하니까
엄마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아빠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 창의력이 훨씬 더 발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가 아빠랑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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