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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숙제시키고, 먹이고, 씻기고, 재웠다.
히유~ 오늘 일과 끝!
오잉? 애들을 재우고 조금 후
초저녁부터 아팠던 배가 싹~ 나아 통증이 전혀 없어졌기에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당신은 애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남편의 대답이 돌아왔어요.
애들이 밥을 안 먹으면 그냥 안 먹이면 되고,
한 번쯤 안 씻기면 되고......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
엄마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아이들에게 눈길이, 손길이 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더 예쁘고 멋있을 수 있는 건
알게 모르게 엄마의 손길이 닿아 있기 때문이에요.
가끔 그게 지나쳐서 ㅎㅎ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는게 문제지만요 ㅜㅜ
하노이 소피텔에서 여유롭게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너무 정신이 쏘옥 빠져서
저는 소피테 레스토랑에서 커피 마시면서 조금 쉬고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하노이 소피텔 풍경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어요.
(레스토랑 안에서부터 이미 속에 입은 옷이 빠져나와 있었건만 ㅜㅜ)
ㅜㅜ
우리 이렇게 놀다가 왔어~
남편이 사진을 보여 주는데, 오마낫!
저는 하노이 소피텔 풍경보다 ㅋㅋ 아이들의 옷차림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둘 다 레스토랑에서부터 의자에 오르락내리락 테이블 아래를 기웃거리느라
속에 입은 티셔츠가 밖으로 다 빠져 나왔는데,
아빠에게는 뭐... 전혀 보이지 않았겠죠 ㅜㅜ
하노이 소피텔을 종횡무진 뛰어 다니면서
까불까불,
속에 들어 있던, 분출하지 못했던 까불거림을 마구마구 발산하면서
즐겁게 칠렐레 팔렐레 신나게 논 것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저 옷들은 좀 ㅋㅋㅋㅋ
울 다솔 군은 왜 이렇게 다인이를 들어 올리는지 ~
그래도 저는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저 혼자 커피 &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엄마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까불 기회가 주어져야 되고 ㅋㅋ
하노이 소피텔은 정원이 넓어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도 종종내려 수영장을 이용하기는 힘들지만,
많이 뛰어 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하노이 소피텔 풍경 사진을 조금 더 보여 드릴게요~
참 예쁘지요?
경상도 사투리로,
(어쩌면 우리 엄마가 만들어낸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들지만 ㅋㅋ)
칠렐레팔렐레로 옷을 입고 막 노는 아이들을
'메란다이~ 국제 턴터리'라고 하는데
이 말을 표준어로 도저히 바꿀 재간이 없네요.
그러고 보면 어휘력은 울 친정엄마가 최고인듯! 진짜 창의적이면서도 딱 어울리는 말을 막 만들어 내셔!!!
아빠에게 육아가 더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기 좀 보라고 하면, 같이 자고
아기랑 좀 놀아 주라고 하면
요령을 피우고
(고무줄을 연결해서 그네를 밀어 주는둥 마는둥,,,)
아이 밥은 라면으로 때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ㅋㅋ
아빠들의 쿨~ 한 성격 덕(?)분인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도 조금 더 쿨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