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한다면? 꿀팁!!
7살, 5살 두 아이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를 8박 9일 동안 다녀왔어요.
다녀보니 9일은 너무 짧네요~^^
이제 하노이를 좀 알 것같다고 느낄 때가 되니 귀국이 코앞이었던 ㅜㅜ
한 달 정도는 다녀와야 여행지에 완벽 적응해서 현지인 버금가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가봐요.
벌써 다시 가 보고 싶은 베트남 하노이.
<준비물>
유모차
아이들과 함께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몇 가지 참고하실 만한 이야기가 있어요^^
7살, 5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 왔는데
7살 아이가 유모차를? 깜짝 놀라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그래봤자 얼마 안 되니까) 편하게 택시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라면 유모차가 필요 없겠지만
저는 걸어 다니면서 현지인들의 생활을 깊숙하게 보는 여행을 좋아하므로
아이들의 다리, 의자, 침대가 되어 줄 유모차는 필수 준비물이었어요.
대신 가볍고 망가져도 아깝지 않은 걸로 준비 ^^
신호등 전혀 지키지 않고 무조건 전진하고 보는
하노이의 '무서운' 오토바이족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얼른 길을 건너는 데에도 유모차가 참 유용했어요.
9일 내내 부슬비, 안개비, 실비, 가랑비, 비, 비, 비....
이야~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나요?
하노이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하노이의 날씨가 유명하더라고요.
어린이용 비옷
여행 첫 날에는 살짝 멘붕이라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 + 고민이 많았지만
셋째날부터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
호텔을 나설 때 자연스레 비옷을 걸치게 되더라고요.
비옷은 첫 날에 하나에 500원 주고 샀는데
500원이 참 저렴한 가격이지만 좀 찢어져도 새 비옷을 사 입게 되지는 않아서
악명높은 하노이 날씨를 대비하려면 아이들 비옷은 미리 괜찮은 걸로 준비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9일 동안 내내 비가 올 줄 알았음 우리 부부도 1회용 말고 좀 괜찮은 걸로 비옷을 사는건데...
3월 하노이 날씨는 그냥 비구나.... 알게 되었을 땐
이미 귀국행 비행기 타려고 호텔 체크아웃 중 ㅜㅜ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려도
많이 춥지는 않아서(3월 하노이 기온 20도 정도. 바람이 불 때는 추울 때도 있어요.)
아이들이 여행내내 비를 맞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아프지 않고 잘 견뎌 주었어요.
토닥토닥....기특한지고!
(비옷이 특별히 아이들 껀 보이지 않아서 어른 비옷 입고 여기저기 묶어 놓음 ㅜㅜ)
간식(초콜릿, 사탕)
하노이에서 참 특이했던 것이 수퍼마켓이 크든 작든 수입산 제품을 파는 곳이 대부분이었다는 거예요.
한국 물건만 판매하는 K마트도 꽤 여러 군데 있었고...
당연히 베트남 물가에 비해 비싸고, 어떤 건 한국보다도 더 비싸고...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물건들은 외국인이라 더 비싸게 값을 매겨 부르는 곳도 참 많았어요.
그러니 과자, 초콜릿 등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속 편할지도...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하나씩 입에 쏙쏙 넣어 주면 좋아요.
관광지 마다 기념품 가게들이 있잖아요?
하노이 기념품 가게들은 가격이 거의 같고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이 많았어요.
요렇게 귀여운 사기로 만든 자석 인형이 우리돈으로 약 750원.
여행 내내 아이들의 친구가 돼 주었던, 참 유용했던 뱀인형(?)도 우리 돈으로 약 750원.
뱀은 진짜 잘 산 듯 해요 ㅋㅋ
나중에 한 마리를 더 샀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가지고 놀았답니다.
기념삼아, 재미로 베트남가면 하나씩 사 보는 베트남 전통모자.
비가 많이 내리는 하노이에선 필수품이에요^^
베트남 전통 모자는 어른 것도 있고 아이들 것도 있는데 무조건 여행 첫 날에 사기!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어른용 모자는 베트남 돈으로 40만동, 아이용은 30만동 정도면
괜찮게 사는 것 같아요. (우리돈으로 약 2천원, 천오백원 정도.)
물론 더 깎으려고 흥정했으면 깎을 수 있었겠죠.
베트남에 있을 때는 잘 쓰지 않으려고 해서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버리고 오자니까 절대로 안 된다며
결국 집에까지 가지고 온 아이용 베트남 모자.
왜 가져왔냐고 물으니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대요 ^^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하노이 여행지>
수상인형극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수상인형극을 하는 극장이 몇 군데 있어요.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무조건 일찍가서 예약을 해야 하며 일찍 예약할 수록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답니다.
저희는 1시쯤 가서 저녁 6시 30분 공연을 예약했어요.
공연 시각 50분
관람료 1인당 10만동(약 5천원)
맨앞줄은 가장자리밖에 없어서 가장자리를 선택했는데
5살 다인양이 끝까지 꼿꼿하게 앉아있기 힘들고 유모차도 있어서 끝에 앉길 잘 한 것 같아요.
90% 서양인 관람객이었던.
수상인형극이 시작되면 베트남 전통 악기를 연주해 주고 노래도 불러 주시는 분들이 등장하고
물 위에서 호안끼엠 호수의 전설(?)을 담은
인형극이 펼쳐져요.
아이들과 함께 보니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진짜 최고!!!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수상인형극의 내용과 순서를 담은 한국어 프로그램이 있어서
7살 다솔 군은 다음에는 뭐가 나올까,
하나하나 읽어 보면서 다음 등장 인물들을 기다렸어요.
대사가 없고 음악과 함께 동작으로 보여주는 인형극이라 어린 아이들도 잘 볼 수 있어요.
박물관
박물관이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곳인지 지금까지 몰랐네요 ^^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니 아이들이 신기해 하고 좋아하는 곳이 곧 제가 좋아하는 곳.
이번 하노이 여행에서는 베트남 역사 박물관이랑 전쟁박물관을 둘러 봤는데
7살 아들 아이에게 참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하나하나 주의 깊게 다 둘러 보는 아이.
전쟁박물관에는 아이가 흥미있어 할 만한 비행기, 탱크 등등이 전시돼 있어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참 자세히 보더라고요.
우리 눈에는 그게 그거, 별로 볼 것 없는 재미없는 것들인데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었나봐요.
소피텔 초콜릿 뷔페
우리나라에도 초콜릿 뷔페, 디저트 뷔페가 있잖아요?
달콤한 것 좋아하는 남편이랑 아이들을 위해 꼭 한 번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었는데
하노이 소피텔에서 매일 초콜릿 뷔페를 한다기에 가 봤어요.
매일 오후 3시 ~ 5시 30분까지
정말 다양하고 예쁜 초콜릿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식사가 되는 미니 햄버거, 샌드위치랑 과일도 있고 커피나 차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무지하게 비쌉니다 ㅜㅜ
세금 10%, 봉사료 5% 포함해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나중에 영수증 찾으면 수정할게요)
둘이서 우리 나라 돈으로 6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초콜릿 뷔페, 디저트 뷔페는 애들도 돈을 받지만 하노이 소피텔에서는 애들은 무료라
그렇게 따져 보면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기 괜찮은 것 같아요.
초콜릿들의 퀄리티가 진짜 최고!!!
아무도 타는 이 없었던~
울 다솔이가 유일한 고객이었던 소타기 체험 ㅎㅎㅎㅎ 사진으로 마무리!
소 사진을 찍으면 돈을 줘야 된다는 걸 알았기에 그냥 지나쳤건만
소를 타도 된다는 건 또 어찌 알고 있는 힘껏 뛰어가 올라 탄 다솔 군 ㅋㅋㅋㅋㅋ
덕분에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소 타는 값은 만동(500원)
아이들과 함께라 더 행복했던 하노이.
아이들도 하노이에서 행복했기를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