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첫인상이 매우 좋았던 것은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우리를 마중나왔던 SERENE 호텔의 기사 아저씨와
리액션 최강에, 늘 웃는 얼굴로 우리를 챙겨주었던 SERENE 호텔의 직원들 덕분이 아닐까?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말 걸까봐 무서웠던 내가 이렇게 느낄 정도이면 ㅋㅋ
다른 분들은 더욱 호감도가 상승할듯~
3성급 SERENE 호텔.
이런 소규모의 호텔엔 이번 여행에서 처음 묵어 봤는데,
처음 발을 딛자마자 다시 하노이에 와도 또 여기!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훈훈했던 곳.
한국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SERENE 호텔을 다녀 온 외국인들에게 매우 평점이 좋고
가족같은 분위기라는 점이 SERENE 호텔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이번 여행에서 모든 걸 준비한 것은 남편^^)
일단 공항에 내려서 환전부터 하고.
특이하게도 우리는 이번 여행 경비를 원화가 아니라 위안화를 가지고 갔다.
공항에서 절반을 바꾸고, 하노이 시내에서 절반을 바꾸었는데
하노이 시내에 있는 은행에서 위안화를 바꿀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아서
여행사에서 (그래도 꽤 괜찮게) 환전을 했었다.
저가 항공을 타고 하노이에 왔더니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갔던 것이 잘못이었지.)
인천공항 면세점 주변에 있었던 제과점에서 산 빵을 조금 먹고
5시간 넘게 버틴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 ㅜㅜ
호텔에 가기 전에 뭐라도 '얼른' 먹여야 된다는 사명감에 가장 먼저 눈에 띈 반미집을 선택했다.
(환전소 맞은편)
하노이에서 꼭 먹어 보아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반미인데,
반미는 바게트빵 사이에 채소와 고기류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정통 프랑스 음식점도 많고 길거리에서 흔하게 바게트를 볼 수 있으며 디저트류도 괜찮은 편이다.
어떤 여행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보다
길거리에서 사 먹은 반미가 하노이 음식 중 최고였다고 말할 정도로
반미는 참~ 맛있는 음식인데,
공항에서 사 먹지는 말 것 ㅜㅜㅜㅜㅜㅜ
맛, 없, 음 ㅜㅜ
그러나 얼른 배를 불릴 수는 있음 ㅜㅜ
가장 기본이었던 돼지고기 바비큐 반미를 골라
아이들이 먹을 거니 혹시나 매운 소스가 들어 있지는 않은지 미리 확인을 하고 주문을 했다.
빵 사이에 채소, 고기를 넣고
소스 휙휙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한 번 데워(이게 문제였남...)
(요청했더니)반으로 잘라 준다.
돼지고기 바비큐 반미 55,000동(약 2750원)
인천공항에서 샌드위치가 6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참 싸지만
하노이 하이랜드 커피(커피를 좋아한다면, 아니 좋아하지 않더라도 꼭 가봐야 할 곳!)에서
진짜 진짜 맛있는 반미가 19,000동이었던(약950원)걸 생각하면
역시 공항이 비싸긴 비싸다.
맛도 없고 ㅜㅜ
하노이까지 잘 와 준 아이들에게
상(?)으로 스프라이트도 하나 헌상하고.
드디어 공항밖을 나왔다.
공항에서 시내까지(호안끼엠 호수 주변) 가는데 30~40분 정도 걸리는데
짐이 많고,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호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강추!
18불 정도면(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베트남동으로 결재)
아무런 걱정없이
짐도 척척 실어주고,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 주니까.
진짜 편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맛 본 첫 번째 음식
반미.
한 입 먹어 본 후 심상치 않음을 느낀 아이들^^
나는 전에 반미를 사 먹어 보지 못했기에
바게트빵 샌드위치가 원래 이렇지~ 했었는데
(바게트는 원래 딱딱하고 질긴거라고...)
배 뽈록하게 점심을 먹은 후 하이랜드 커피에 가서 먹어 봤던 반미를 통해
진짜 반미 맛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바삭! 고소! 촉촉(속에 넣은 재료들)이 어우러지는맛.
그러나 하이랜드 커피에서 먹는 반미맛도 숯불에서 재료를 구워주는 길거리 반미맛을 못 따라간다니
다음 번에 하노이에 간다면 꼭 하이랜드 커피에서도 반미를 더 먹고 ㅋㅋ
길거리에서도 꼭 사 먹어 봐야지 ㅜㅜ
언제가나 하노이 ㅜㅜ
그리고 하노이에서 처음만난 오토바이.
와... 처음 며칠은 진짜 무서웠던 오토바이.
나중에는 레이저 눈빛을 마구 쏘아주면서 (그래도 속으론 후덜덜하면서) 걸을 건너게 만들었던.
호텔에서 보내 준 기사 아저씨가 미리 전화를 하면
호텔 골목 입구로 SERENE 호텔 직원들이 나와서 짐을 다 들어 주신다.
주머니에 손 딱 넣고
하노이 오빠 포스로 골목을 걷는 다솔 군.
SERENE 호텔 로비.
꺅~ 소리 나게 우리를 반겨 주셔서 너무 놀랐던 ㅋㅋㅋ
처음 봤는데 절친처럼 친하게 다들 대해 주셔서 더 놀랐던
호텔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고
주변 맛집, 주변 관광지
언제든 함께 가자고 요청하면 다 같이 가준대고 ㅜㅜ
감동 서비스가 철철 넘치는 SERENE 호텔.
3성급인데 서비스는 5성급.
조식도 매우매우 훌륭하고, 매일 서비스로 주시는 과일도 풍성하고,
가장 좋은 건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관광지가 쫙~ 맛집이 쫙~ 있는데
SERENE 호텔에서 다 걸어서 5분, 10분, 30분...이라는 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안 줬던 ㅜㅜ
웰컴드링크도 줬다.
꼬맹이들은 100% 생과일 주스
우린 진짜 그리웠던 까페 쑤어다. (베트남 연유 커피)
여행지에서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건 바보.
칼로리 생각하지 않고 연유를 듬뿍 넣어 마시면, 이 맛이 베트남이지.
소녀감성 다인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침대 꽃장식 ㅋㅋㅋ
애들과 함께 왔다고 무료로 룸업그레이드를 해 주었다!!!
애들 조식도 공짜.
울 다솔 군은 호텔 방에 올라오자 마자 텔레비전부터 켜 주시고
매일매일 물 2병과 과일을 서비스로 주신다.
이 벤치 아래에 캐리어를 두고 옷 선반으로 사용했었지.
욕조는 없고
뜨거운 물 콸콸 잘 나오는(온도 조절이 살짝 힘들지만) 샤워실.
세면도구가 다 있는데(원래 3인실이어서 세팅도 세 개씩.)
다른 건 그냥저냥 쓸만하지만 칫솔과 치약이 너무 별로였다.
치약은 닦아도 안 닦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음.
침대 두 개를 붙여서 요렇게 사용을 하니
우리 가족 넷이 사용하기에도 넓디 넓은 침대.
(아이들은 오렌지 삼매경)
5박을 하는 동안 우리 가족 외에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고
거의 서양 관광객분들.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
호텔에서 서비스로 주신 오렌지와 호텔 근처 과일가게에서 산 망고까지
무려 과일을 5개나 먹고는 잠이 든 아이들.
인천에서 하노이로 오는 약 5시간의 비행 시간 동안 단 1분도 잠을 자지 않아서 깜짝 놀랐었는데,
역시나 기절한듯 잠에 들었다.
아이들과 여행을 할 때는 여행 첫 날엔 호텔에 도착해서 그 주변을 조금 살피는 것으로 만족해야
그 다음날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욕심내지 말고 푹~ 쉬는게 젤 중요한, 여행 첫 날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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