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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의 일이다. 고만고만한 아기들을 키우는 친한 아줌마들끼리 출산 후 처음(!)으로 대중목욕탕에 가기로 한 것은. 우리는 각자 알아서 친정 엄마께, 남편에게 아기들을 세 시간만 부탁하기로 한 후 가벼운 차림으로 24시간 찜질방이 딸린 동네 목욕탕 앞에서 만났다. 피부 보호를 위해 때를 밀지 않기로 결심한 지 오래지만, 모름지기 목욕은 드넓은 탕에서 유유자적 하는 것이 제 맛인 법. 시원한 음료수도 사 먹고 달걀도 까 먹으며 밀렸던 수다를 떨 심산으로 우리는 이 모임을 계획했었다.

약간 부족한 듯 했던 세 시간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했다. 뜨거운 물 속에서 오래 버티기, 운동 효과가 있다는 냉온욕, 너무 즐기면 피부를 노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조심 사우나, 푸석해진 피부를 위해 챙겨온 각종 영양 팩과 오랫만에 모발에도 영양 듬뿍 마사지...... . 이 모든 일을 하는 중간 중간 달걀을 먹고 냉녹차를 마시고 과자도 먹다가 허한 기분을 채울 수 없어서 찜질방에 달려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쫄면, 김밥, 만두도 먹었다.  

무슨 할 말은 또 그리도 많은지, 우리는 묵언수행을 하다 방금 해방된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수다, 수다, 수다를 떨었다. 진심으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세 시간 후 뽀얘진, 자세히 보면 발그레해진 볼을 하고서 우리는 종종 이런 모임을 갖자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



친한 아줌마들끼리의 스스럼없이 재미있었던 목욕 모임을 통해 나는 참 많은 것을 얻었는데, 그 중에 친구들에게는 차마 얘기하지 못한 충격적인 깨달음도 있었다. 참으로 참혹했지만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자극이기도 했다.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의 몸매를 흘끔거리는 것 만큼이나 예의 없는 짓도 없지만, 무릇 여자들은 아름다운 것에는 저절로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내 예의 없는 시선을 용서해 주시길...... . 어제 우리들처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러온 사람들 중에는 아가씨들끼리의 무리도 있었다. 역시나 임신과 출산을 거치고 완벽한 아줌마로 거듭난 우리들에 비해 풋풋하고 예쁘기가 한정없어서 자꾸만 내 시선을 앗아갔는데, 아가씨들의 허리를 본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결혼한 지 햇수로 4년. 이제 내 주위에는 대부분이 아줌마이고 아기 엄마들 뿐이라 '아가씨'가 어떤 부류인지 점차로 잊어버리는 중이었다. 그러다 어제 아줌마와 아가씨의 비교 불가능한 뱃살의 상태를 보고 경악을 한 것이었다. 출산 후 9개월 정도 지난 지금의 내 몸무게는 46kg(아! 내 키는 '160-X'이다.)으로 출산 전과 동일한 수치이기에 그런대로 만족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We Love SPAGHETTI
We Love SPAGHETTI by FotoRita [Allstar mani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몸무게는 똑같지만 출산 전에 입었던 옷을 입으면 맵시가 떨어지고, 배와 등에 두둑한 살 때문에 고민도 많았는데 만삭일 때의 배에 비해서는 참 많이 줄어들었기에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결코 괜찮지 않은 것은 중요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라 체형과 몸매의 선이기 때문이다. 현재 내 몸 속에는 근육이 거의 때문에 무게는 별로 나가지 않지만 그틈을 지방이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마른비만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더 뚱뚱하고 덜 뚱뚱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아줌마와 아가씨는 몸통(?)의 크기부터가 다르다. 당연하지! 45인치(만삭일 때 내 허리는 45인치였다!)로 불려 놨던 뱃살을 아무리 줄여 본 들 늘어졌던 살들이 어디로 가겠어? 배에 아무리 힘을 줘 봐도 아가씨들의 개미 허리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은 사실 핑계이고 먹는 양과 먹을 때의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니 뱃살이 찌지 않을 수가 있겠나.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평소보다 사과 하나, 빵 한 쪽만 더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모유 수유를 핑계로 남편보다 더 많이 먹고 있으니 문제다. 이미 늘어버린 식탐과 식사량을 도무지 줄일 수가 없고 식당에서 주는 공깃밥의 양이 집에서 먹는 내 밥 그릇의 양의 절반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candy coated dreams
candy coated dreams by horizontal.integra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줌마와 아가씨의 날씬함은 이미 그 기준이 다르다. 아줌마가 아가씨와 같아지려고 한다는 자체가 욕심이겠지만 아줌마도 자신이 늘 아름답기를 원한다. 젊고 예쁘게 살고 싶은 아줌마들이라면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줄 풋풋한 아가씨 친구 한 명 쯤은 꼭 사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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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무더워졌어요.
저는 언제까지 입어야 될지 고민했던 겨울 옷들을 미련없이 옷장 속에 넣은지 꽤 됐고요, 봄 옷 입을 겨를 없이 곧장 여름 옷으로 손길을 주고 있답니다. 반소매, 짧은 치마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요즘, 바야흐로 노출의 시대가 벌써 시작된 것이에요. 여름이 되면 우리 여성들은 준비할 것들이 너무나 많지요? 그동안 보이지 않는다고 켜켜이(?) 쌓아(?) 놓았던 묵은 각질들을 말끔히 지워 내야 되잖아요.

특히나 신경 쓰이는 곳은 단연 ''인데요, 거리를 다니면 요즘엔 발가락이 열려 있는 구두들이 대세인지 대부분의 여성들이 '토오픈'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형형색색의 패티큐어를 곱게 바른 발톱을 멋스럽게 드러내며 아찔하게 예쁜 구두를 선보이고 있지요. 저도 얼른 그 대열에 합류해야 될텐데 저는 촌스럽게도 사계절 모두 운동화나 앞뒤가 꽉꽉 막힌 답답한 구두를 신고 다녀요.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그러는데 올 여름엔 샌들도 신고 멋을 좀 부려 보려고 한답니다.

샌들을 신기 전에 발관리가 무척 중요하죠. 그래서 좋은 기회를 통해 쓰게 된 발샴푸로 하루 두 번 매일매일 발을 보듬어주고 있어요.


발샴푸예요.
샴푸처럼 눌러서 쓰는 것인데요, 발을 씻어주는 방법도 동일하답니다. 우선 발은 물로 충분히 적셔주고요, 손바닥에 적당량의 내용물을 덜어 거품을 내 준 뒤 마사지를 하듯 발을 구석구석 매만져 준 후 다시 씻어내면 되지요. 하루에 두 번씩 쓰는 것이니까 큰 자극 없이 서서히 발을 매끈하게 가꾸어 주는 방법인 것 같아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제 발을 보면서 이 제품의 특성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참으로 할 말 없게 만드는 투박한 저 발이 225mm의 제 발입니다. 발은 포토샵으로 좀 고칠 수 없는지요?
평소에 구두를 자주 신지 않고 스타킹 없이 맨발로 신발을 신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저, 일레드이기에 다른 분들보다 발에 상처는 별로 없어요. 그러나 늘상 양말과 스타킹 속에 감춰두는 발이기 때문에 각질 관리가 전혀 안 돼있기도 합니다.



처음엔 발 사진을 한 장씩 올렸으나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줄 광경에 세 장을 한꺼번에 작은 크기로 바꿔 올렸어요. 그래도 보기 싫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솔직한 리뷰를 위해 못 생긴 제 발을 공개하기로 맘 먹었답니다.

설명서에 나와 있는대로 발샴푸로 발을 씻고 일주일이 조금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을 해 봤어요. 매일 꼬박꼬박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발을 매끈하게 씻어 준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고요. 샤워는 늘상 하는 거지만 발까지 꼼꼼하게 마사지를 하기는 좀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제 발이 저 모양 저 꼴인가봐요.

발을 씻으면서 사진을 찍어서 사진이 선명도도 떨어지고 잘못 찍히기도 했지만 이해해주세요.


1. 충분히 발을 물에 적셔 줍니다.


2. 발샴푸를 손바닥에 적당량 덜어냅니다. 저는 둘째날까진 두 번, 눌렀고 그 다음부터는 한 번만 눌러서 사용했어요. 350ml니까 꽤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3. 뽀글뽀글 거품이 나게 발 구석구석을 손으로 비벼서 마사지 해 줍니다. 발바닥도 같이 해 주시고 저는 손만 사용했는데 발 전용 도구가 있으신 분은 같이 사용하시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요.



4. 다시 물로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이런이런 사진에 손가락이 나오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네요. 대안이 없어서 그냥 이 사진을 쓸게요. 죄송해요.) 거품이 잔뜩 모여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거품의 양이 꽤 많아요.



같은 방법으로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사용한 후의 제 발이에요.
조금 매끈해졌지요?

처음보다야 많이 좋아졌지만 이 사진도 도저히 한 장씩 크게는 올릴 수가 없어서 한꺼번에 보여드리기로 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발이 좀 뽀얗게 되긴 했는데요, 발바닥에 있는 굳은 살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이고요, 발 뒤꿈치의 각질들도 완벽하게 제거되지는 못했답니다.

사용해 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맨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컸어요. 아무래도 그동안 무방비로 방치해 둔 발을 발샴푸로 관리를 해 줬기 때문일텐데요, 그 때 발이 정말 매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날에 왕창 좋아진 발이 그 다음부터는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첫날의 그 느낌을 계속 느끼지는 못하는 듯 하고요. 매일 두 번씩 쓰는 것이니 자극은 적고 멘톨 성분이 들어있어서 발이 시원하고 상쾌해져요.

발샴푸로 꾸준하게 관리를 해 주고 마무리로 발전용 크림(다른 크림을 함부로 바르시면 안돼요, 유분이 너무 많은 것을 발에 바르시면 무좀이 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을 발라 주시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관리해서 올 여름엔 꼭 시원하게 샌들을 신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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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다 손만 갖다대면 아아아---- 인디언 소리를 내는 다솔이예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동영상으로 찍어 볼까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니 생각만큼 재미있는 영상은 얻지 못했어요.
엄마가 입에다 손을 대 주어도,
장난감을 입에 대 주어도,
어떨 땐 자기 혼자서
아아아 소리를 내는 다솔이입니다.
부록으로 다솔이가 제일 좋아하는 깡충뛰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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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에 찍은 영상이에요.)

혼자 앉을 수 있게 된 다솔이는 이제 혼자서 목욕도 곧잘 한답니다.
당연히 엄마가 곁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되지만
목욕 물 속에 장난감을 넣어주면 아주 재미있는 물놀이 시간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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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생후 131일)

이효리는 단 10분 만에 남자를 꼬일 수 있고
엄마는 다솔이를 단 10초만에 다솔이를 웃게 할 수 있다!
다솔이를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아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로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민중인 엄마는
 여러가지 시도 끝에 웃음의 비법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엄마가 웃는 것이다.
아무 이,유,없,이.
엄마가 배를 잡고 깔깔대고 웃으면 다솔이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자지러진다.



2010. 1. 20. (생후 132일)

아빠가 다솔이를 위해 기도문을 읽어 주신다.
사랑을 가득담아 다솔이에게 읽어주는 축복의 기도문이다.
아직 어린 다솔이가 그 내용의 의미를 알 리 없지만
사랑은 본능이기에
다솔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은 다 알 것이라 믿는다.



2010. 1. 21. (생후 133일)

외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
병원에 계신 외할머니께 다솔이가 병문안을 갔다.
병실에서 외할머니의 침대를 떡하니 차지하고 누워 있는 다솔이
외할머니께는 다솔이가 비타민이다.



2010. 1. 22. (생후 134일)

이번에는 아빠와 합동으로 웃는 다솔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하루에 한 번은 한바탕 신나게 웃는 것이
우리 가족의 행복 비법이다.



2010. 1. 23. (생후 135일)

우리 다솔이는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굵기의 허벅지를 타고 났다.
근육도 상당해서, 의사 선생님을 놀래킨 튼튼한 아기다.
엄마는 은근히 다솔이의 다리가 자랑스러워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주 아주 천천히 기저귀를 갈기도 하는데,
그나저나 침대 위의 저 어지러운 것들은 언제 다 치우려는지...... .
차라리 눈을 감고 마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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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강당에 설치 된 아이들 놀이기구예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 요랑으로 마련한 작은 체육대회인데요, 오랫만에 커다란 놀이 기구들을 보니 저도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사진 오른쪽에 귀여운 엉덩이가 보이세요? 오른쪽이 놀이 기구의 앞부분이고 왼쪽이 뒷부분이에요.

동그라미 속으로 들어가면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오는데요, 엉금엉금 기어올라갔다가 반대편으로 통통통 몸을 튕겨 내려오면 되는 것이랍니다. 출발 드림팀이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놀이기구예요. 원래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서인지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재미있답니다.


그 다음 순서는 공던지기인데요, 거대한 축구공이 달린 멋진 놀이 기구예요. 끝까지 뛰어가서 끝부분에 작게 뚫린 구멍 속으로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갖가지 공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쏙 집어 넣으면 통과!


공던지기를 성공하고 나면 다음 관문은 타이어 징검다리 건너기예요. 원래는 아이들이 폴짝거리며 뛰어 노는 놀이 기구지만 어른들이 하는 게임에서는 타이어를 징검다리 삼아, 다리를 양껏 벌려 건넌 후 뛰어내려 오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답니다. 우리끼리 한 체육대회 치고 무척 거창하지 않나요? 이게 끝이라는게 더 대박이에요.


마지막으로 거대한 그물로 만들어진(속에 장애물들이 있어요.) 그물집을 통과하면 게임이 끝이나는데요, 처음엔 아이들이, 그 다음엔 아빠들이, 그 다음엔 엄마들이 편을 나누어서 경기를 했어요. 아이들이 할 땐 시큰둥하게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던 어른들이 막상 자신들의 차례가 되니 어찌나 열과 성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응원을 하는지 정말 볼만했답니다.

저는 체육대회인 것을 알면서도 다솔이가 아직 많이 어려서 경기에 참여할 수 없으니까, 그저 구경만 하고 오겠다는 심산으로 옷을 좀 불편하게 입고 갔었어요. 그런데 선수가 모자란다고 다들 아우성을 쳐서 등떠밀려 경기에 참여하게 됐지요. 못이기는 척 참여를 했지만 사실 아빠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재밌겠다는 부러운 생각도 있었는데 운동신경이 워낙 없는 편이라 부끄러운 마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었답니다.


우리 편이 지고 있기도 했지만, 엄청나게 뒤쳐지는 제 모습을 좀 보세요. 우습죠? 제가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노는 동안 우리 다솔이는 혼자 즐길거리가 없어서 쓸쓸히 유모차에 앉아 자다가 보다가를 반복했었는데, 나중에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다솔이만의 놀이기구를 마련 해 주었어요.

짜잔--. 바로 아빠 목마타기예요. 꺅꺅 소리를 지르며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아직 어린 우리 다솔이에겐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요, 놀이 동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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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4. (생후 126일)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사진 찍는 엄마를 바라보는 다솔이.
태어나자마자 사진을 찍힌 경력 덕에
사진 찍히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 아기 모델 다솔이.
그런데 왜 기저귀 회사며 잡지사에 신청한 아기 모델 모집에선
 번번히 떨어질까? 왜 연락조차 오지 않는 걸까?
궁금한 엄마다.

2010. 1. 15. (생후 127일)

그래, 다솔아!
그렇게 웃는거야.
언제 잡지사에서 연락이 올 지 모르니
우리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웃는 연습을 하자꾸나.
다솔이를 웃기는 데에는 도사가 된 엄마가
이미 낙방한 잡지 모델에 대한 미련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2010. 1. 16. (생후 128일)

다솔이는 우는데, 아주 서럽게 우는데
엄마는 뭐가 좋아서 깔깔대며 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일까?
여보, 다솔이 운다! 사진찍자!!
아빠도 신이나서 달려온다.
서러운 것은 다솔이 혼자 뿐이다.


2010. 1. 17. (생후 129일)

아주 긴 시간을 외출하고 돌아온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든 다솔이를 거실에 널부러뜨리곤
엄마도 아빠도 그대로 늘어져 버렸다.
다솔이를 꽁꽁 싸매고 온 겉싸개를 담요삼고
그래도 추울까봐 덮었던 아동복 크기의 겉옷(절대 입힐 수 없는)을 이불삼아
그대로 다솔이를 재우는 게으른 엄마다.


2010. 1. 18. (생후 130일)

다솔이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엄마를 쳐다본다.
눈썹은 엄마,
눈은 반반?
코는 아빠,
입술은 엄마,
턱도 엄마,
다솔이의 얼굴에서 자꾸 내 얼굴을 찾아내려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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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9. (생후 121일)

아기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다솔이를 잘 웃고 표정이 풍부한 아기로 기르고 싶으면
내가 다솔이에게 늘상 웃으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면 된다.
이따금씩 다솔이가 찡그리거나 심통이난 얼굴을 할 때가 있는데
아기라고 희노애락을 왜 모르겠냐마는
배고플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왜 심술이 나지 않겠냐마는
왜인지 내 얼굴 속에서 심술과 짜증을 배우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먼저 되는 엄마다.




2010. 1. 10. (생후 122일)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온 다솔이다.
주사 두 대를 한꺼번에 맞아서 두 배는 더 아팠을 다솔이.
저 조그마한 몸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까?
오늘 하루는 원없이 칭얼대렴. 엄마가 다 이해해줄테니.
다리에 주사 맞고나서 붙인 동그라미 스티커가
오늘 하루 특별히 친절한 엄마를 만드는 쿠폰이다.



2010. 1. 11. (생후 123일)

천장에다가 반짝반짝 조명을 붙여 주었다.
반짝이는 전구들이 신기하고 좋은지
다솔이가 신이나서 팔을 저으며 보고 있다.




2010. 1. 12. (생후 124일)

유모차에 완전히 적응한 엄마는
여기저기 다솔이를 끌고 운동겸 산책겸 다니는게 즐겁다.
다솔이에게 혹여 찬 바람이 들어갈까봐
몇 겹으로 꽁꽁 싸매고 겉싸개를 이불 삼아 둘러준 모양이 든든하다.




2010. 1. 13. (생후 125일)

나라에서 상을 주어 마땅한 승하 언니와 언니의 맏아들 승훈이다.
승하 언니는 얼마 전 귀여운 셋째(!!!!!!!!!!!!!!!)딸 미소를 출산했다.
승훈이는 엄마를 도와 동생을 잘 돌보겠노라고 결심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다솔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낯가림이 없는 다솔이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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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조금씩 늦었던 나는 대학에 들어가서 임철우의 소설 <봄날>을 읽고서야 '그 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두 5권으로 이루어진 <봄날>을 한 권씩 한 권씩 읽어가는 동안 온통 내 머리속엔 '그 날'의 울분과 열정이 가득해서 몇 날 며칠을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날'을 직접 경험했다는 작가가 쓴 소설이기에 소설이지만 소설일 수 없었던 그 날, 5월 18일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오늘이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날이다. 벌써 30년이 흘렀다고 한다. 오일팔. 참 낯설게 느껴지는 발음이다. 눈물을 흘리며 영원히 기억하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또 내 생활이 바빠 하루하루 쫓기듯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이 있은 후 삼십 년이 지난 지금, 나는 문득, 뜬금없이, 그런데 민주주의가 뭐지? 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물음표를 하나 그린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그렇게 배웠는데, 그런데 민주주의가 도대체 뭘까? 부끄러운 마음에 혼자 몰래 인터넷 사전에 검색을 해 봤다. 그랬더니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란다. 더욱 모르겠다.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가 무엇이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염원한 것이었을까? 한참을 갸웃거리며 생각해보니 의외로 쉬운 곳에 그 답에 있었다.

내 생각에 민주주의는 '화목한 가정'과 닮아 있는 것 같다. 부모의 통솔 아래 이루어진 가정이지만 모든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이 돌아가는 곳. 가족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마음 편해서 바깥에서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온전히 쉬게 할 수 있는 곳.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유지해 나갈 때 더더욱 기쁨을 누리게 되는 곳. 어머니는 아버지를 아버지는 어머니를 존중하며 자녀는 부모를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 말이다.



민주주의는 화목한 가정이다.

나는 가끔 가까운 미래의 어느 한가로운 휴일 오후를 상상해보곤 한다. 열어 둔 창 안으로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어떤 봄날의 휴일 오후, 우리 가족은 점심 식사 준비로 한창이다. 가스레인지 위에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고, 그 옆에는 군침도는 불고기도 지글거리며 구워지며, 입맛을 돋우는 아삭한 채소무침이 오물락조물락 잘 무쳐지고 있는 그 시각. 각각의 가족 구성원들은 제각기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느라 여념이 없다.

거의 완성된 된장찌개의 간을 봐 가며 고기를 뒤집는 남편의 수고와 반찬들을 작은 접시에 옮겨 담은 후 가족 수만큼 밥을 푸는 엄마의 정성과 고사리 손으로 반찬을 식탁에 나르고 수저를 놓는 아이들의 기특함이 모여 더욱 맛있는 점심 상이 차려진다.

화목한 우리 가정의 점심 식사는 언제나 분주한데 밥을 먹으면서 저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한바탕 쏟아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권위를 갖추었으면서도 늘 자상하고 다정다감해서 아이들은 아버지를 친구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속마음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이가 됐다.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그 속에 분명히 들어 있는 아버지에 대한 아이들의 존경심과 아이들에 대한 남편의 존중감을 볼 때 나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내가 원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삼십 년 전 그 분들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나도 늘 끊임없이 애써 노력해야 될 것 같다.

민주주의 UCC 공모전.

민주주의에 대해 깊게 생각도 해 보고 상금도 받아갈 기회가 생겼다.

5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민주주의 UCC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 사업국이 주최하는 공모전인데 블로그(http://civicedu.tistory.com/15)'를 통해 참여하면된다. '민주주의란 OOO이다'라는 내용으로 자유로운 생각을 펼치면 된다. 

나도 '민주주의란 화목한 가정이다'라는 내용으로 참여를 해 볼 셈인데,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동영상, 사진, 만화, 생활 글로 응모하면 된단다. 1등 상금이 무려 300만원이라고 하니 재능있는 분들은 서둘러 참여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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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4. (생후 116일)

집에 이모가 놀러 왔다.
엄마의 친동생은 아니고, 엄마의 후배다.
아직은 어린 다솔이를 집 밖에 데려나가기가 힘이 들어서
아빠가 없으면 엄마는 외출을 할 수가 없단다.
방에 콕 틀어박혀 있는 엄마를 위로해 주러 온 이모란다.
다솔아 다솔아 얼른 따뜻한 봄날이 오면
엄마랑 둘이서도 재미있게 다녀보자꾸나. 


2010. 1. 5. (생후 117일)

 다솔이가 잔다.
손가락을 귀엽게 물고서 새근새근 콜콜콜 잘도 잔다.
자는 모습이 어찌나 천사같은지
보고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엄마다.

 
2010. 1. 6.(생후 118일)
 

목, 손목, 팔목...... .
온갖 목들이 길어지기 시작한 다솔이가
그래서 더 귀여워진 다솔이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자기보다 높은 곳에 키가 닿지 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눈을 들어 보고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다솔이다.

2010. 1. 7. (생후 119일)

뒤집기의 달인 이다솔군.
토하면서도 뒤집고 되집기(?)를 쉬지 않고 연습하던 다솔이가
드디어 안정적으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누워 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젠 늘상 엎드린 자세로 좌우, 위까지 살피는 다솔이다.
엄마는 하나하나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다솔이가 무척 기특하다.


2010. 1. 8. (생후 120일)

자다 깨서 눌린 자국이 선명한 다솔이다.
눈이 부신지 약간 찡그린 다솔이는 아직도 잠에서 다 깨어나지 못한 듯
지금은 베개에, 손에 눌러서 붉으스름 하지만
눈깜짝 할 사이에 저 붉은 것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왜 아기 피부, 아기 피부 하는지
다솔이를 기르면서 잘 알게 되었는데
어찌나 재생력이 좋은지,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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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레드입니다.
저는 한샘 와이프로거 3기로 활동 중인데요,
지금 한샘에서 '상반기 킹왕짱! 와이프로거를 콕 찍어주세요'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인기투표인 셈이에요.
신경쓰지 않고 있으려고 갖은 애를 썼으나,
진행상황이 너무너무 궁금한 나머지 한샘 이벤트 페이지에 가서 살짝 봤는데요,


현재 12분이 저에게 표를 주셨고요, 현재 순위는 18명 중 10등 쯤 돼요.
일레드에게 한 표 좀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한샘 인테리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는 참 번거롭고 귀찮은 일을 해야 되지만요,
회원가입을 하시고 투표를 해 주시면, 100명께 한샘몰과 한샘인테리어 직매장에서 사용가능한 마일리지 만점을 충전 해 준다고 해요.


투표기간은 6월 10일까지고요, 당첨발표는 6월 16일이랍니다.


아참,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한샘인테리어 속에서 제가 활동했던 글들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다른 와이프로거 분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들도 참 많이 있어요.) 와이프로그들의 글 중 유용했던 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방문하시고 마음에 드시는 글들에 덧글도 좀 남겨주세요.



이제 투표하러 가실까요? ^_______^
http://www.hanssem.com/jsp/event/event_view.jsp?page=1&idx=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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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삼성전자 갤럭시A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이었던 탓에 봄내음 한 번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성큼! 여름이 찾아와 버렸어요. 마음급한 분들은 벌써부터 여름 휴가 계획 짜기에 여념이 없으시죠? 공기좋고 경치좋은 산으로 바다로 룰루랄라 떠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여름 휴가 만큼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요? 한편, 짝이 없어 슬픈 외기러기 싱글부대들은 가뜩이나 상한 속이 더 타들어 갑니다. 여름의 절정인 7월이 오기 전에 얼른얼른 커플을 이루어야 될텐데 말예요.

여기저기 연락을 해서 외롭다고, 그러니 제발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하소연을 시작한 외기러기 부대 여러분, 우리 좀 솔직해지자고요, 소개팅 한 두번 해 봤습니까? 시켜주면 뭐해요, 성공을 해야지. 오늘 소개팅 백전백승(정말?)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저, 일레드가 갤럭시 A를 사용한 소개팅 불패의 비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부디 짝 찾기에 성공하셔서 행복한 여름 휴가를 보내시기 바라요.

1. 작전 짜기

자,작전이라니요? 라고 물으신다면, 당신은 아직도 연애 초보자. 소개팅에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소개팅에 나갔다간 이번에도 실패하기가 쉬워요. 갤럭시 A에는 솔로탈출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자신의 현상태를 알아보기에 아주 적합한 프로그램이에요. 재미도 있고 연애 고수에게 배울 점도 많으니까 수시로 터치해서 연애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만 해요.

이미 짝을 찾은 저는 재미로 이것저것 눌러 봤더니 솔로탈출이 필요한 이병 등급이 나왔어요.
연애 고수에게 듣는 연애 비법도 찬찬히 읽어보니 참 재밌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은 공부를! 아는 사람은 복습을!
 



갤럭시 A가 가르쳐 주는 비법을 전수받았으면 이제 소개팅의 콘셉트를 정할 때예요.
(제가 여자이니까 여자의 관점에서 소개팅 대박나는 법을 한 번 써 볼게요.)
시대가 바뀌어서 '아무것도 몰라요'류의 청순가련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답니다. 지적이고 세련된 여성,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꾸며야 해요.


제가 제안하는 소개팅 패션입니다. 소개팅에 목숨 건 사람처럼 너무 차려입지는 마시고, 상의 하의 중 한 곳에만 무게를 두세요. 저는 상의 쪽을 선택했는데, 프릴이 상큼하게 달려 있는 은회색 민소매 블라우스와 여성스러움을 더하면서 세련되게 보여주는 빨간색 카디건을 준비해 봤어요. 하의는 스타일은 살려 주면서 활동성은 높인 스키니 청바지를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거기다 시대를 앞서간다는 똑똑한 갤럭시 A를 더하면 금상첨화가 되겠죠.

자, 이제 소개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2. 데일리 리포트로 유식해지기

소개팅 성공을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또 있어요. 바로 데일리 리포트를 읽는 것이랍니다.
날씨도 미리 알아볼 수 있고요, 12개 신문사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주요 뉴스를 빠르게 검색해 볼 수도 있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은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을 만나게 될 확률이 많답니다. 텔레비전은 드라마만, 뉴스는 연예면만? 네네, 저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좀 알고 있어야 소개팅 남과 이야기도 통하고 또 작전대로 지적인 여성처럼 행동할 수 있잖아요. 특별한 날이니 만큼 데일리 리포트를 읽어 보자고요.



3. kr.Bus로 우아하게 버스타기

갤럭시 A를 쓰고 나서 제 생활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 더 이상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에요. 허둥지둥 준비도 덜한 채 집에서 나갔는데, 기다리는 버스가 오지 않아서 정류장에서 맥없이 서 있어 본 적, 누구나 다 있잖아요. 언제 올 지도 모르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면 얼마나 속상해요. 갤럭시 A에는 버스의 상황을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kr.Bus'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어요.

마침 저희 집이 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외출 준비를 끝낸 후 휴대폰으로 버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버스가 세 정거장 앞까지 오면 그 때 집밖으로 나가면 된답니다. 정보도 정확하고 쓸 데 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돼서 정말 편리한 기능이에요.



4. 지도 보며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

일부러 약속 장소에 10~20분 늦게 도착한다고요? 당신이 소개팅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해요. 여유있게 도착하면 그 곳의 분위기를 익힐 수 있어서 긴장 풀기에도 좋고 상대방이 걸어오는 모습도 볼 수 있거든요. 늦어서 뛰기라도 해 봐요, 기껏 꾸미고 온 옷 매무새며 머리모양이 다 흐트러져 버리기 쉽죠. 그렇다고 걸어오자니 시간관념 없는 사람으로 찍히고 말예요.

갤럭시 A 마켓에서 네이버지도를 다운 받을 수 있으니까 거의 다 와서 정확한 장소를 몰라 헤매는 경우(저 처럼 방향 감각 무디고 길 찾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에요.)를 없앨 수 있어요.
당연히 지도를 확대, 축소할 수 있고요 컴퓨터로 네이버지도를 보는 것하고 똑같아요. 소개팅 장소인 **호텔이 보입니다. 다 왔어요.



5. 마음에 드세요?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자자, 여기는 다시 긴장되는 소개팅 장소입니다.
어떠세요? 상대방이 마음에 드세요?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마음에 드시면 자꾸 자꾸 웃어주세요.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높이기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얼굴에 뭐가 묻었을까봐 걱정되신다고요?
그럴 땐 거울 기능을 이용해 보세요. 시계를 보는 척 하면서 재빨리 얼굴을 보기에 참 좋답니다.

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요, 에구 참 안타깝네요. 그럴 땐 지체없이 도망 나와야지요.
'Fake-call me'라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30초 뒤, 5분 뒤 등등 시간을 설정해 두고 나에게
거짓으로 전화가 오게끔하는 신통방통한 기능이에요. 전화를 받으신 후 '뭐? 아버지가??!!' 등등 연기를 하시면 됩니다.


이제 곧 여름이에요, 여름 휴가를 쓸쓸하게 홀로 보내고 싶지 않으시다면 얼른얼른 소개팅 날짜를 잡아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갤럭시 A와 함께 소개팅 대박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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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아기를 낳으러 가는 날-금식이라 먹지도 못할 바나나는 왜 꼭 쥐고 갔는지
(우)아기를 낳은 직후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의 30%가 빠집니다.
뭐?? 30%??
조금 놀랐지만 감이 오지 않아서 그냥 그런가 했다. 호르몬의 영향이라니까, 또 일시적이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니까 그러려니 했었다. 나는 임신 기간동안 열심히 <임신, 출산> 관련 책을 읽었기에(육아책도 미리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정작 아기를 낳고나면 아예 책을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된다.) 출산 후 탈모 현상이 심하기는 하지만,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한꺼번에 조금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임신 기간에는 정말로 머리카락이 덜 빠져서 원래 머리숱 없던 내가 임신 기간 동안 만큼은 삼단같이 탐스럽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할 수 있었었다.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해서 보기 싫은 팔, 다리, 몸통의 '털'들은 다 없애주면서도 머리카락은 풍성하고 윤기있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열 달 동안 고생하는 임신부를 그렇게라도 위로하듯 말이다.

다솔이를 낳았고 토실토실 살 찌우며 백 일을 보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른들 말씀이 출산 후 백 일부터 머리카락과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자고나면 한 웅큼씩 빠진다더니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길 때마다 머리카락이 참 슬프게도 빠졌다. 어떤 엄마는 슬프다고도 했고 또 다른 엄마는 무섭다고도 했다. 머리를 감을 때 수채구멍이 막힐까봐 조마조마 할 정도였다.

그러나 육아에 전념을 하다보면 어느새 머리카락 따위에는 무신경해지기 마련이다. 나도 머리를 감고 말리는 시간에 차라리 한숨 더 자는게 낫겠다며 길게 기르던 머리카락을 싹뚝, 아주 속시원이 잘라 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 다솔이 돌보기도 익숙해졌고 슬슬 멋부리기에도 관심이 생길무렵,
이를 닦다가 거울 속에서 잔디인형을 발견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욱 삐죽삐죽 나와서 어떤 사람들은 왜 앞머리를 그 지경으로 잘랐느냐고, 미용실 안 가고 혼자서 자르다 실패했느냐고 물어보기도 할 정도이다.

거울에 코를 박고 머리카락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마에서부터 2센티미터가 넘게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새로 나는 중이었다. 화장을 할 때 갑자기 훤하게 넓어진 이마를 채우느라 어두운색 섀도우를 빈 이마에 마구마구 칠해야만 했었는데, 이게 원래 내 이마 크기가 아니었다!

가르마를 탈 때도 앞부분에 새로난 머리 때문에 일자로 쭉 타지지가 않고, 앞부분은 에센스나 왁스로 눌러줘야만 잔디인형처럼 삐죽나온 머리카락들이 안정을 찾지만, 그래도 새로 나 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머리카락이 원래대로 다 나 줄건지, 일부분만 날 건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갓 출산을 해서 뭉텅이로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은 안심을 해도 괜찮겠다.
영영 빠지는 것은 아니고 되돌아오니 말이다.

요즘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잔디인형이 된 내 머리카락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제 머리 좀 보세요'
이 말 속에는 '그 간의 제 수고를 좀 알아주세요'라는 뜻이 함축돼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출산과 육아의 수고를 잊어버리려는 주윗 사람들에게 다시금 생색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삐죽삐죽 머리카락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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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만남

야호! 내게도 이런 일이......!
삼성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A가 출시되기를 손꼽아 기다린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갤럭시 A를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휴대전화로 통화만, 전화만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잖아요, 스마트폰 하나면 똑똑한 생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니까 말예요. 사실 전 아직도(!) 통화와 문자만으로 원시 세계에서 살고 있다가 갤럭시 A를 만나면서 문명의 시대로 나오게 됐답니다.
이제 저도 문명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에요.
아! 아직 갤럭시 A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갤럭시 A에 대해 조금 설명해 드릴게요. 



보시다시피 고급스러운 검은색이지요. 그립감이 어찌나 좋은지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 편인데도 한 손에 쏙 들어옵니다. 크기에 비해 무게도 가벼워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아요.

정면 모습이에요. 깔끔하게 딱 떨어졌지요? 작업 관리자 실행 버튼이 보입니다.


특히나 보여 드리고 싶은 날씬한 옆모습과 요염한 뒷태인데요, 날씬하죠?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의 비법은 잘록한 허리(?)와 봉긋한 엉덩이(?)였습니다. 가운데가 쏙 들어가고 뒤가 볼록 나와서 손바닥과 일심동체가 되는 것이었어요. 옆에는 음량 조절 버튼(좌)과 카메라 버튼(우)가 있고 뒤에 플래시가 있어요.

위에 전원버튼, 외부 연결잭, 이어폰 연결잭이 있고 아래에 마이크가 내장돼 있답니다.

2. 기기 변경 쉬워요.

유심 기기 변경은 홈페이지에서는 안 되고 직접 신분증을 가지고 대리점을 방문하셔야 돼요.
오늘도 역시나 별책부록인 다솔이를 데리고 동네에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갔어요. 기기 변경이 당연히 된대서 직원분께 자랑스레 갤럭시 A를 보여드렸지요. 직원 아저씨는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휴대전화를 파는 자신도 처음 만져 본다며 갤럭시 A의 놀라운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에 또 한번 감탄을 했어요.
저, 갤럭시 A 쓰는 여자예요!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요, 기기 변경 서류만 작성하시면 돼요. 요금제도 다양하니 맘껏 골라쓰세요.

3. 드디어 문명인으로 재탄생.

기기 변경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다솔이는 본체만체 내팽겨치고 갤럭시 A를 갖고 놀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대부분의 여성들, 특히나 우리 아줌마들은 기계를 처음 대하면 슬슬 겁부터 나잖아요? 복잡해서 머리도 아프고 잘못 만졌다간 고장만 날 것 같고 말예요.
듣도 보도 못한 안드로이드니, 스마트니, 오브제니 생소해서 답답하지만, 우리에겐 사용설명서와 눈치가 있잖아요. 걱정 마세요. 금방 익힐 수 있어요.
일단 한 번, 만져 봐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자, 첫 화면이에요. 잠금 장치를 풀면 가장 많이 쓰는 기능 8개가 화면 하단에 가지런히 정렬돼 있어요. 저는 첫 화면이 깔끔한 것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 성격이 깔끔해서 그런지 첫 화면부터 어지럽게 여러가지 아이콘들이 많이 보이면 좀 지저분하고 정신없어서 싫거든요.
오른쪽 아래의 메인메뉴터치하시면 기본적으로 받아져 있는 프로그램들이 세 장에 걸쳐서 죽- 나오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반응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암요.
아참, 저는 너무나 갖고 싶은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아서 벌써 많이 다운로드 받아 놓은 상태예요.


그러면 갤럭시 A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럴쑤럴쑤 이럴쑤. 달리 똑똑한 휴대전화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살아가면서 궁금해 했던 모든 것--날씨, 뉴스, 버스 시간 등등등과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만화, 스포츠, 교육, 취미 등등등에 관한 모든 것들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갤럭시 A 안에 다 들어있었더라고요.


특히나 더 좋은 것은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갤럭시 A의 기능을 더하거나 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멀티 어플리케이션 마켓(삼성 Apps, 안드로이드 마켓, T Store)에서 생활 습관에 따라 원하는 것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마켓이 다양해서 그런지 갖고 싶은 어플리케이션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제 휴대폰 보셨죠? 벌써부터 어플리케이션이 꽉꽉 차 있는 모양을 말예요.
제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라 아주 재미있고 편리하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난 기계치인데? 걱정마세요, 몇 번 누르기만 하면 끝이니까요.
저랑 같이 한 번 해 보실래요? 한 번만 해 보시면 너무나 간단해서 누구든 쉽게 하실 수 있어요.


첫 화면에 있는 T store를 클릭하면 접속한다는 안내글이 나와요.
무료 BEST를 클릭했고요,
그 중 요긴하게 써 먹을 데가 많을 것 같은 '시사상식'을 선택했어요.



그럼 구매목록에 추가한다는 안내가 나오고
다운로드 된다는 안내가 나와요. 짜잔~ 벌써 끝났네요.
사실 몇 단계가 더 있었는데 워낙에 빠르게 실행이 되다보니 캡쳐를 놓친 부분도 있답니다.
첫 화면에서 메인메뉴를 터치하고 화면을 넘기면 제가 받아 놓은 시사상식이 보이죠?



시사상식 중 '사회/문화'에서 연아양 덕에 유명해진 '갈라 공연'더 자세히 보았습니다.
음, 갈라 공연이 그런 것이었네요.

오늘은 갤럭시 A와 처음 만난 이야기를 해 드렸으니까
제가 어떤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쓰고 있는지, 갤럭시 A를 가지고 놀고, 일하고, 생활하면 어떤 점이 유용한지는 다음 번에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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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하우스는 무조건 시골집?


사진첩을 넘겨 보다가 작년 여름에 시골 텃밭에서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다. 뒤늦게 농사를 배우신 친정 아버지께서 식구들끼리 먹으려고 호박이며, 감자, 파 등 다양한 채소들을 재배하시는 텃밭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싱싱한 녹색 채소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다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빽빽한 빌딩숲 속 답답한 사무실에서 이러한 녹색 식물이 가득한 사진을 보게 된다면,
문득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당장 짐을 싸 들고 시골로, 시골로 내려가야 될 것 같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삶이 팍팍한 도시 생활을 해야 되냐며 회의도 느낄 지 모른다.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집 근처엔 낮은 산은 커녕 작은 공원하나 없는데, 도시에 빼곡하게 차 있는 건물들이 내뿜는 화학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온 몸으로 맞아야 된다는 것이 슬퍼질 수도 있다.

Hong Kong Skyline
Hong Kong Skyline by Sprengben [why not get a frien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에코하우스는 도시에도 있다!


그러나 기술력으로 건강한 집을 지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기술을 최적화해 화석 연료의 투입을 제로화 한 '그린 투모로우'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아무것도 없이 휑한 두메산골로 이사가지 않더라도 도시에서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요즘 건설업계의 핵심 경영 코드는 역시 친환경이다. 4월에 체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이상 기후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보면서 우리는 누구도 환경 문제를 도외시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입고, 먹고, 사는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하면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지어진 친환경, 저에너지 시범주택인 '그린 투모로우'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68가지의 친환경, 신재생 기술을 가지고 있다. 외부 전력 및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으로, 자연의 빛과 열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각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도 전혀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린 투모로우'는 건물의 최적화 배치와 향, 고성능 단열, 벽체나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낮추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해 기존 주택대비 약 56%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건설 됐단다.

여전히 남게 되는 약 44%의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생산, 궁극적으로 화석 에너지 사용을 제로화 한 것이다. 그래서 일반 주택이 40년 생애주기 동안 이산화탄소를 55.7kg-co2/m2.yr을 발생시키는 반면, '그린 투모로우'의 이산화탄소 발생은 '0'이다.


그린 투모로우=미래형 그린홈

기술력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건강한 집의 기준을 집 외부의 환경으로만 삼았다. 그래서 집 가까이에 얼마나 많은 녹색 식물이 있으며 얼마나 자주 흙을 밟을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한지를 건강한 삶의 지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친환경 기술을 주거 환경에 도입함으로써 삶의 질은 향상 시키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똑똑한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에너지제로를 실현시켜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며 더불어 재생목재, 바이오융합자재 등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여 건강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생태 복원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조경 등으로 탄소 제로를 실현해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집. 내가 진정 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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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서는 연습을 시작한 다솔이가, 하루 종일 서 있으려고 해요.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요즘엔 취침시각이 빨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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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왔어,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 여닫는 소리, 부스럭부스럭 옷 갈아 입는 소리, 쏴-하는 물소리(오늘도 대충 씽크대에서 손을 씻었음에 분명한), 콜콜콜콜 정수기에서 물 받아 마시는 소리가 차례로 난다. 나는 남편의 나 왔어, 하는 소리에 큰 소리로 얼른, 응 어서와 하고 응수를 했지만 정작 반갑게 나가서 맞이하지는 못한다. 하필이면 남편의 퇴근 무렵에 다솔이가 응가를 했기 때문이다. 물휴지로 엉덩이를 대충 닦아 내고 다솔이를 어깨에 척 걸치게 안은 후 욕실로 데려가 엉덩이를 싹싹 씻어주고 있었다.

뭐 하고 있어? 남편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어느새 후다닥 달려와서는 자신이 드디어 퇴근을 했음을, 퇴근한 자신을 반겨주고 하루 동안의 참 많은 일들이 있었음 알리고자 했었다. 그러나 응가를 치울 때조차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들썩거리며 장난치는 다솔이를 한 손으로 제압하며 뒷마무리를 하고,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조심하면서 한 팔로 안은 채 다솔이를 씻기고 있었던 중이었기 때문에 남편에게까지 신경을 써 줄 겨를이 내게는 없었다. 

등 뒤에서 뭐 하고 있어? 묻는 남편에게 반갑게, 밝게, 상냥하게, 사랑을 담아 대답해 줄 겨를이 내게는 없었다.
그저 귀만 쫑긋 세워 남편의 동선을 가늠함과 동시에 손으로는 계속 뽀드득 소리를 내고 있어야만 했다.

응, 왔어? 옷 갈아입고 거실에서 조금만 기다려줘. 저녁 차려 줄게. 건성으로, (보면 모르냐는 듯) 약간의 짜증을 담아서 대답을 한 후에 나는 다시금 다솔이 씻기기에 열중했다. 부스럭부스럭 옷 갈아 입는 소리, 쏴-하는 물소리와 손 씻는 소리, 콜콜콜콜 정수기에서 물 받아 마시는 소리가 차례로 났다.



다솔이를 다 씻긴 후 피부가 건조하지 말라고 아기 로션을 발라주고,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에는 보송보송하게 파우더도 발라주고, 깨끗하게 빨아 놓은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나니 다솔이가 새로 태어난 듯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정말 귀여워 보였다. 나는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동요 몇 곡을 순서대로 불러주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참! 남편이 들어왔었지? 아기에게 신경을 쓰느라 남편의 귀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거실로 나가보니, 남편이 텔레비전을 켜 둔 채, 소파에서 고꾸라져서 자고 있었다. 어찌나 깊이 잠에 빠졌는지 내가 곁에 간 줄도 모르고 쿨쿨쿨 자고 있었다. 한 손에는 리모컨을 꼭 쥐고서. 

남편의 자는 얼굴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 순간이 다시 없다는 듯 천천히 남편의 꼭 감은 눈이며, 굳게 담은 입 등을 자세히 살펴 봤다. 그런데 원래부터 남편의 얼굴이 이렇게 쓸쓸했던가? 밖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까닭인지 남편의 자는 얼굴은 세상의 시름을 다 안고 있는 듯 슬퍼 보였다. 스마일맨의 얼굴을 완벽하게 거꾸로 그려 놓은 모양이었다. 

생각해 보니, 아기가 태어난 이후 내 모든 신경은 아기에게로 쏠려 버려서 남편이 찬 밥 신세를 면하지 못한 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다. 제대로 아침 밥을 차려 주지도 못했고 맘 편히 둘만의 시간을 가지지도 못했다. 모든 사랑과 관심을 빼앗긴 채 늘 2순위로 밀려 났기에 어쩌면 남편은 허전함과 외로운 마음이 가득했을 지도 모른다. 언제였던가 앵앵 우는 다솔이의 엉덩이를 발로 툭 차면서(?) 미워!라고 했던 이유도 같지 않을까?

나는 남편이 자는 동안 얼른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토닥토닥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미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얼굴을 하고 말이다. 피곤한 듯 부스스 일어나는 남편의 얼굴이 참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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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30. 생후 111일

다솔이가 백 일 사진을 찍었다.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날짜보다 조금 지나서 찍는 것이  더 좋다길래
111일에 사진을 찍게 됐다.
사진관에 가서 잘 웃고 포즈도 예쁘게 취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역시 내 아들!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아직 엎드리는 자세가 불안정해서 조금 힘들어했지만
모델로 데뷔 시키고 싶을 정도로 멋지게 해 준 다솔이다.

2009. 12. 31. 생후 112일

태어난지 이제 백 일 조금 넘었는데, 다솔이는 오늘이 지나면 벌써 두 살!
이거이거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드는 엄마다.
엄마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기를 보고 손을 뻗어 오는 다솔이
호기심이 왕성해져서 사물을 보면 만져보고 싶어하고
만진 후에는 꼭 입에 넣어보고 싶어하는 장난꾸러기 다솔이다.


2010. 1. 1. 생후 113

자고 일어나서 몸을 슬쩍 뒤집더니
자기의 뜻대로 잘 되자 좋아하는 다솔이다.
하루종일 뒤집는 연습을 하느라 기진맥진 힘들어 하면서도
마치 자신의 숙명이라도 되듯 필사적으로 뒤집기를 반복하는 다솔이다.
웃는 모습이 의젓하다.



2010. 1. 2. 생후 114

내가 산 노란색 외출용 상의가 눈에 거슬린다.
참 이상하지? 분명히 90사이즈인데 어쩜 저리도 클 수가!
여자 아이 옷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으 그렇다 쳐도
크기가 너무 크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샀다고 해도 그렇지...... .
지금 시기가 옷을 사기에 가장 애매할 때인 것 같다고 애써 변명하는 엄마다.


2010. 1. 3. 생후 115일

다솔이가 이제 가슴까지 들 수 있다.
갓난쟁이일 때는 머리도 못 가누다가 겨우 목을 가눌 수 있게 되더니
뒤집기를 성공하고
이제는 뒤집에서 가슴을 세워 들 수도 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다솔이.
매일매일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진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다.
무럭무럭 자라주어서 정말 고마운 다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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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5. 생후 106일

성탄절 예배를 드렸다.
우리 다솔이에게 첫 성탄절이었는데 이 날 유아 세례를 받게 됐다.
다른 아기들 다섯 명과 함께 받았는데
집 밖에만 나오면 콜콜콜 잘 자는 다솔이는
목사님이 끼얹으시는 물 세례를 받고 잠시 깨어 났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빠진 다솔이.
진짜 의미있는 날이다.


2009. 12. 26. 생후 107일

내가 산 노란색 외출용 상의다.
폭신폭신 하고 속이 누벼져 있어서 참 따뜻하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옷의 크기
너무 커서 팔을 끼우진 않고 그냥 다솔이를 둘둘 말아서 다니게 된다.
색이 곱고 예뻐서 인터넷에서 샀는데,
받고 보니 주머니가 레이스다. 여자 아이 옷인 듯.
수면 양말을 부츠 삼아 신겨서 다니는데 아주 편리하다.



2009. 12. 27. 생후 108일

물을 아주 좋아하는 다솔이가 목욕 중이다.
요즘엔 아기 욕조도 저렇게 편리하게 나와서
혼자서 못 앉는 아기인데도 척하니 목욕 의자에 앉힐 수 있다.
뒤를 잡아 줄 사람 없이 엄마가 혼자서 목욕 시킬 때 아주 좋다.
첨벙첨범 발로 물장난을 치는 다솔이다.



2009. 12. 28. 생후 109일

아직도 가슴이 아파서 유축해서 먹이고 있다.
세 시간 마다 손으로 젖을 짜는 일은 번거롭고 힘들지만
우선 아프지 않고 다솔이가 젖병으로도 잘 먹어주니 계속 이렇게 해 봐?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토막잠을 자면서 세 시간마다 유축을 하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2009. 12. 29. 생후 110일

다솔이를 식당에 데려와 유모차에서 재워 놓고
엄마 아빠는 맛있는 둘만의 저녁 식사를 했다.
후식을 먹을 때 즈음 다솔이가 일어났다.
조금 더 오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 것만으로도 어디야?
좋은 꿈을 꾸었는지잠에서 깬 다솔이의 표정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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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습후후, 습습후후. 나는 지금 의식하지 않고도 평상시에 배에 힘을 주고 다닐 수 있도록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이게 연습이 필요하다니, 참 나도 아줌마 다 됐다.(새삼스럽긴...... .) 아닌게 아니라 결혼전은 물론이거니와 임신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늘 배에 힘을 준 채 긴장을 하고 다녔다. 여기서 긴장이라는 것은 불시에 누가 옆구리나 배를 찔러 봐도 맥없이 푹 들어가지 않고 탄탄함을 유지했다는 말이다. 배에 힘을 풀지 않고 숨을 훅 들여 마신 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그 긴장감이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습관화 돼 있었다는 말이다.

언제부터 내가 배에 힘을 주고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그렇게 지내다 보니 배에 들어간 힘을 푸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해 본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숨을 들여 마시고 배에 힘을 주면, 볼록 나와 있던 X배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허리도 꼿꼿하게 세워지고 전체적으로 몸매의 선이 살아난다. 그 반대로 배를 긴장하지 않고 축축 늘어뜨리면 온 몸에 숨어 있는 군살들이 올록볼록 다 드러나 그야말로 아줌마 몸매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신과 동시에 배에 줬던 힘을 풀어버리게 될 것인데, 이는 임신 전과 임신 중(절대 임신 후는 아님)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임신 전에는 작은 S든 큰 S든 몸매가 전체적으로 S선을 그린 몸매를 명품이라 하지만, 임신 중에는 우아하게 아름다운 D자 몸매에 모두들 열광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불룩 나온 배를 한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걸어 다닐 때의 고고함이란, 출생율 낮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우아하고도 멋지다고 칭송받아 마땅하다.

Tinker Bell
Tinker Bell by _Max-B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요즘에는 임신부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들도 그렇고 임신부 자신도 D자선을 아름답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나온 배에 대한 컴플렉스가 전혀 없다. 그래서 늘상 자리에 앉을 때 배를 가리려고 가방을 무릎에 놓던 여성들도 임신 중에는 자랑스레 배를 보여주고, 웨딩 사진을 찍을 땐 배 나와 보일까봐 밥까지 굶지만 만삭 사진을 찍을 땐 태아 핑계를 대며 중간중간 간식을 먹으며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임신 중에 배에 긴장을 풀고 습습후후 호흡하지 않다보니 출산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배가 불룩한 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물론 10개월 동안 풍선처럼 부풀었던 뱃살이 하루 아침에 쏙 들어갈 리 없고 살이 빠졌다고 해도 예전의 탄력을 가질 수도 없다. 그렇지만 내가 경험해 보니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숨을 훅 들이마시고 배를 조금만 긴장하면 훨씬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게 된다.

언제였던가, <놀러와>에 나온 수퍼모델 '이소라'가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을 묻는 유재석과 김원희에게 '늘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라고 슬쩍 비밀을 공개한 적이 있다. 나도 그 말에 동의를 한다. 몸매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 수록 숨을 훅 들이마시고 배를 긴장하면 아까도 말했듯, 어깨도 펴지고 등도 펴지고 허리도 잘록해지면서 한결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숨까지 참아야겠느냐고 얹짢아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번 해 보시면 왠지 모를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겨서 남들이 아닌, 내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실 거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습습후후, 배에 힘을 주고 자연스레 숨쉬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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