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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하우스는 무조건 시골집?
사진첩을 넘겨 보다가 작년 여름에 시골 텃밭에서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다. 뒤늦게 농사를 배우신 친정 아버지께서 식구들끼리 먹으려고 호박이며, 감자, 파 등 다양한 채소들을 재배하시는 텃밭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싱싱한 녹색 채소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다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빽빽한 빌딩숲 속 답답한 사무실에서 이러한 녹색 식물이 가득한 사진을 보게 된다면,
문득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당장 짐을 싸 들고 시골로, 시골로 내려가야 될 것 같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삶이 팍팍한 도시 생활을 해야 되냐며 회의도 느낄 지 모른다.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집 근처엔 낮은 산은 커녕 작은 공원하나 없는데, 도시에 빼곡하게 차 있는 건물들이 내뿜는 화학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온 몸으로 맞아야 된다는 것이 슬퍼질 수도 있다.
Hong Kong Skyline by Sprengben [why not get a friend?] |
그러나 기술력으로 건강한 집을 지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기술을 최적화해 화석 연료의 투입을 제로화 한 '그린 투모로우'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꼭 아무것도 없이 휑한 두메산골로 이사가지 않더라도 도시에서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요즘 건설업계의 핵심 경영 코드는 역시 친환경이다. 4월에 체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이상 기후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보면서 우리는 누구도 환경 문제를 도외시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입고, 먹고, 사는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하면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지어진 친환경, 저에너지 시범주택인 '그린 투모로우'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68가지의 친환경, 신재생 기술을 가지고 있다. 외부 전력 및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으로, 자연의 빛과 열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각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도 전혀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린 투모로우'는 건물의 최적화 배치와 향, 고성능 단열, 벽체나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낮추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해 기존 주택대비 약 56%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건설 됐단다.
여전히 남게 되는 약 44%의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생산, 궁극적으로 화석 에너지 사용을 제로화 한 것이다. 그래서 일반 주택이 40년 생애주기 동안 이산화탄소를 55.7kg-co2/m2.yr을 발생시키는 반면, '그린 투모로우'의 이산화탄소 발생은 '0'이다.
그린 투모로우=미래형 그린홈
기술력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건강한 집의 기준을 집 외부의 환경으로만 삼았다. 그래서 집 가까이에 얼마나 많은 녹색 식물이 있으며 얼마나 자주 흙을 밟을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한지를 건강한 삶의 지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친환경 기술을 주거 환경에 도입함으로써 삶의 질은 향상 시키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똑똑한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에너지제로를 실현시켜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며 더불어 재생목재, 바이오융합자재 등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여 건강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생태 복원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조경 등으로 탄소 제로를 실현해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집. 내가 진정 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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