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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4. (생후 116일)

집에 이모가 놀러 왔다.
엄마의 친동생은 아니고, 엄마의 후배다.
아직은 어린 다솔이를 집 밖에 데려나가기가 힘이 들어서
아빠가 없으면 엄마는 외출을 할 수가 없단다.
방에 콕 틀어박혀 있는 엄마를 위로해 주러 온 이모란다.
다솔아 다솔아 얼른 따뜻한 봄날이 오면
엄마랑 둘이서도 재미있게 다녀보자꾸나. 


2010. 1. 5. (생후 117일)

 다솔이가 잔다.
손가락을 귀엽게 물고서 새근새근 콜콜콜 잘도 잔다.
자는 모습이 어찌나 천사같은지
보고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엄마다.

 
2010. 1. 6.(생후 118일)
 

목, 손목, 팔목...... .
온갖 목들이 길어지기 시작한 다솔이가
그래서 더 귀여워진 다솔이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자기보다 높은 곳에 키가 닿지 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눈을 들어 보고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다솔이다.

2010. 1. 7. (생후 119일)

뒤집기의 달인 이다솔군.
토하면서도 뒤집고 되집기(?)를 쉬지 않고 연습하던 다솔이가
드디어 안정적으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누워 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젠 늘상 엎드린 자세로 좌우, 위까지 살피는 다솔이다.
엄마는 하나하나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다솔이가 무척 기특하다.


2010. 1. 8. (생후 120일)

자다 깨서 눌린 자국이 선명한 다솔이다.
눈이 부신지 약간 찡그린 다솔이는 아직도 잠에서 다 깨어나지 못한 듯
지금은 베개에, 손에 눌러서 붉으스름 하지만
눈깜짝 할 사이에 저 붉은 것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왜 아기 피부, 아기 피부 하는지
다솔이를 기르면서 잘 알게 되었는데
어찌나 재생력이 좋은지,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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