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화장발(?), 머리발(?)이라는 얘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저는 참 많이 들어 봤어요. 밋밋한 얼굴에 예술의 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다니기에,
그리고 지금은 싹둑 잘라 내 버렸으나 해맑았던 시절 허리까지 내려 오는 긴 생머리의 소유자였기에
화장발, 머리발은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참 소중한 것이었답니다.

이렇듯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머리 모양이 어떠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참 많이 바뀌는데요,
다솔이는 생후 11개월이 넘도록 머리카락이 별로 자라지 않아서
너무나 정직하게 얼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요.

임신 중일 때는 다솔이의 얼굴이 가장 궁금하더니,
요즘에는 다솔이가 조금 더 커서 익숙하게 말을 할 수 있을 때의 목소리와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자라서 왁스를 바를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의 생김새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그래서 장난 좀 해 봤어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중에 자기에게 잘 맞는 머리 모양과 화장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있거든요?
참 안타깝게도 여자들용이기 때문에 남자 머리 모양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들을 딸로 만들어 버렸지만,
진짜 재밌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진의 원본이에요.
더 나은 사진을 찍어 볼까 하다가 그냥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돼 있던 것으로 해 보았어요.
우선 머리 모양부터 변화를 줘 볼게요.
웃을 준비하세요.


밝은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한 다솔입니다.


붉은색의 짧은 단발 머리를 한 다솔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양갈래 머리의 다솔이에요.


흑갈색의 버섯 머리인데요,
아들이라도 이 머리는 실제로 해 볼 수도 있겠어요.



붉은 색의 머리를 한 쪽으로 묶어 올린 모습도 귀엽죠?
이제 각각의 머리 모양을 한 다솔이를
조금씩 다른 화장법으로 꾸며 볼 차례입니다.

눈화장, 볼화장, 입술 화장을 선택할 수 있어서 원하는(선택의 폭이 좁긴 하지만,)
화장법으로 꾸밀 수 있는데요,
사진 속 다솔이가 입을 벌리고 있어서
립스틱은 제 자리를 못 찾고 좀 번졌네요.



어떠세요?
정말 재밌지 않나요?
머리 모양과 화장법에 변화를 주니
통통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로 바뀌어 버렸네요.
반응형
반응형

한가로운 주말 오후
저는 방 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면서 자유를 즐겼고요,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영리해지고 있는데요,
기는 속도도 정말 많이 빨라졌고요,
혼자서 잠시 서 있다가 한 발짝 용기내여 걸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상을 집고 서 있던 다솔이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요.
안방에 있을 것을 예상한 다솔이는
상을 걸음마 보조기 삼아 쭉쭉 밀고 방문 앞까지 갑니다.

그러곤 손잡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꾀돌이 다솔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요.

기어서 상 위로 올라가 대뜸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 때, 아빠가 다솔이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다솔아- 부르니 잠시 손을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에 열중하는 다솔이입니다.
아빠는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귀여운 다솔이가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상에서 쿵! 떨어지고 말았어요.

놀란 아빠는 촬영이고 뭐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후
놀란 다솔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데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지
엥- 한 번 하고는 다시 웃는 다솔입니다.

다솔이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우리 부부,
휴대 전화 속 동영상을 보고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파티에서 조여정 보고 왔다는 이야기 했었었죠?
지난 번에 포스팅 하기로 약속 했던 조여정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꽤 많은 연예인들을 봤는데,
조여정 만큼 예뻤던 여자 연예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으로만 봤을 땐
아담하고 귀여운 이미지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실제로 보니 몸매 비율이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더 늘씬하고 여신 같은 이미지였어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정말 예쁜 조여정의 사진들입니다.


그냥 찍어도 저렇게 늘씬해요.
일반인들은 눈 높이로 찍으면 짜리몽땅 되는 거 아시죠?


흔들린 사진 조차도 버릴 수 없게 만드는 그녀입니다.


화장을 별로 안 하셨어요.
그런데도 운동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탄력있고 매끈한어린 피부를 자랑하네요.



킬힐이 무척 잘 어울리네요.


제가 보는 각도에서는 인터뷰 하시는 분의 얼굴이 안 잡혔는데,
반대편 카메라에는 무수히 많이 들어갔을 것 같아요.
인터뷰는 해야 되고,
미모는 비교 되고,
여자로서 참 난감했을 거예요.

저라면 조여정과 사진 안 찍을래요.


그윽한 눈빛 좀 보세요.
검은색 드레스에 연한 파랑 매니큐어를 발랐네요.
거기에다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팔찌를 여러겹 했군요.



이 날 가장 자연스러운 화장과, 머리 모양을 하고서도
가장 환하게 눈에 띄었던 그녀 조여정,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줍니다.


방자전 이후 약간 과감해진 그녀의 옷차림,
아직 방자전을 못 봤는데
그 영화 대박이라죠?


인터뷰를 마치고 퇴장하는 조여정입니다.


세로로 깊게 파지는 옷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어요.
신발도 굵은 스트랩 사이 사이 발들이 보이기 때문에
키가 훨씬 더 커 보이는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하던데,
팔이며 다리에 보이는 근육들이 그간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전체적으로 건강해 보였어요.

앞으로 조여정을 제 다이어트 목표로 삼고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 해요.
키가 작아도 여신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던 조여정,
정말 예뻐요!
반응형
반응형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하시는 여성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럴 때 비싼 피부 관리실을 방문하거나
고가의 화장품을 무작정 사시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각질 관리랍니다.

각질층을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큰 맘 먹고 방문했을 피부 관리실도, 돈 깨나 들었을 고가의 화장품도
무용지물이거든요.

불필요한 각질층이 덕지덕지 쌓여 있으면
피부 속으로 화장품이 쏙쏙 들어갈 수가 없으니
먼저 묵은 각질부터 정리하시는 것이 좋아요.

라클리아의 3W 모이스쳐 필링젤과 블렉헤드 마사지를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답니다.


라클리아의 3W 모이스쳐 필링젤






식물 추출물인 삼백초, 백년초, 매도우스위트의
복합체 3W와 알란토인 성분이
피부에 보습을 주고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해조 추출물인 마린 씨위드가
불필요한 각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서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자연에서 성분을 얻은
저자극 필링젤.

100ml






사용 방법은요,
세안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적당량을 덜어
눈가와 입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 발라 주어요.
각질이 시작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3~5분 손가락을 이용하여 마사지를 하고요,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되지요.

그런 다음 기초 화장을 하시는 거예요.
지성 피부라면 주 2회, 건성 피부라면 월 2회를 사용하라고
사용 설명서에 권장해 두었던데요,

제 생각으로는 지성 피부라도 일주일에 1회 정도만 하시면 매끈하지실 것 같아요.


그럼 한 번 필링 젤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적당량을 손바닥에 덜어서요,







눈가와 입가를 제외하고 얼굴에 바른 뒤
마사지를 하고요,
미지근한 물로 씻어 낸 직후 모습이에요.
아직 물기도 그대로 있네요.

느낌은 아주 산뜻했고요,
자극도 별로 없었어요.

포토샵과 뷰티샷 없이
화장실 조명만으로 밝아진 얼굴입니다.





라클리아의 3W 블렉 헤드 마사지










식물 추출물인 삼백초, 보리지, 선백리향의 복합체와
라리씰 성분이 모공을 관리하고
마치현 추출물이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마사지와 팩을 동시에 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이 두 가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편한 제품.

부드럽게 문지르면
따뜻해지는 마술같은 효과로
온도를 상승시켜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 헤드를 제거.


60g













사용 방법은요,
눈과 입 주위를 피해 T존이나 C존 등 피지가 많은 부분에 적당히 덜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시면 되는데요,
이 때 따뜻한 열이 발생하거든요?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끼면서 3~5분간 열 마사지를 하고
5분 동안 그대로 두어 팩을 한 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찬물로 마무리 하면 돼요.


적당량을 손바닥에 덜어서요,
코에다가 발라 줄 거예요.



사진에서 코만 잘라 낼 요량으로
입술을 쏙 넣고 사진을 찍었더니 제 코 같지 않네요.
왼쪽 사진은 블렉 해드 마사지를 하는 중의 모습이고요,
오른쪽 사진은 마사지 후, 세안까지 마친 사진이랍니다.
아직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예요.

따뜻한 열감을 느끼면서 마사지와 팩을 했는데,
아주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도 그 광고 하나요?
아이들이 온 바닥에 밀가루 범벅을 해 놓고, 엄마 화장품으로 얼굴에 낙서하고, 넘어져서 울고......
기억나시죠? 사고뭉치 아이들의 해맑음이 귀여웠던 그 광고 말예요.

그것을 본 남편이 '환장하겠다!!!'라고 했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저도 남편도 몰랐었지요.


너무 더워서 매콤한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서,
이미 식사를 마친 다솔이에게 엄마, 아빠가 비빔국수를 먹는 동안 심심해하지 말라고, 씻어 놓은 국수 한 줌을 잘라 먹을 수 있는 장난감 삼아 한 그릇 떠 주었답니다.




다솔이가 얌전하게 앉아서 한 손으로 국수 가락을 집은 후 오물오물 사랑스럽게 먹으리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순식간에 국수 그릇이 초토화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놀이의 시작부터 국수 그릇을 뒤집어 놓더라고요.
사방팔방으로 국수를 휘저어 늘어 놓은 후에, 그릇을 머리에 쓰고 깨물고 던저버리더니
꺄르르 꺄르르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다솔군입니다.


저 순진무구한 얼굴 좀 보세요.


다솔이가 던져 버린 그릇을 다시 쥐어 주며
저는 참을 인(忍)자를 천천히 써 내려 갑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국수 그릇 던지기 놀이라고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하자......
자기 최면을 거는 일레드입니다.



냠냠냠 국수를 먹어도 보는 다솔군.
장난꾸러기지만 그래도 귀엽지 않나요?


반응형
반응형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모태 솔로'라는 것이 있잖아요?
모태(母胎) 솔로라,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혼자였니 참 기발하기도 하지요. 모태 솔로를 소재로 한 개그를 볼 때면 어찌나 재밌는지 저도 모르게 푸하하 웃곤 한답니다.
그러나 남들 다 웃을 때 맘 편히 못 웃는 사람들이 있죠. 누가 보지도 않는데,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들킬까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속이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사람들 말예요.

제 친구 S양은 그 희귀하다는 모태 솔로입니다. 모태 솔로의 교주 개그우먼 오나미와 비슷하냐고요? 천만의 말씀. 키 165cm에 볼륨 있는 몸매를 가졌고요, 전문직에다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막내 딸이에요. 그러나 여중, 여고, 여대 출신에다가 종교도 없어서 그 흔한 교회 오빠(?)하나 없이 지내 왔답니다. 고등학교 교사라서 일찍 출근하고 야간 자율학습 감독도 해야 되기 때문에 연애를 하고 싶어도 절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S양에게 갤럭시S가 도움을 주기로 했답니다.

1. 사랑찾기


 
사랑 찾기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우선 골드미스인 S양이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는지, 삼십 년이 넘도록 홀로 살아 온 그녀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 해 봐야 할 진단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찾기에는 일편단심 테스트에서부터 내가 사랑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객관식 질문을 통해 이 사람의 상태를 점검해 준답니다.

재미삼아 이미 품절녀인 제가 한 번 해 봤어요. 두 번째 항목인 '왜 난 애인이 없을까?'를 해 봣는데요, 쉽고 재미있는 문제를 풀면 결과가 나와요. 저는 C type으로 결과가 나왔어요. 흠흠...... 지금 제 주위에 제 마음을 송두리째 뺏어 갈 상대가 있다는데, 그것이 저와 결혼한 바로 그 사람인 것이겠지요?

2.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



현재 상태에 대해 진단이 끝났으면, 내가 과연 결혼할 수 있을지. 있다면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 봐야 할 때가 왔습니다.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것인데요, 결혼 정보 회사에서 회원들의 등급을 매긴다고들 하잖아요. 쇠고기도 아니고 웬 등급? 해 봤다가 F등급 나오면 괜스레 더 서글퍼 지니까 갤럭시S로 몰래몰래 해 보자고요.

내 결혼 점수를 계산할 수 있는데요, 개인정보, 자산, 학력, 집안배경을 입력하고 결과를 보면 점수가 나온답니다. 어떤 방식으로 되는 것인지 설명해 드리기 위해 이번에도 제가 한 번 해 봤어요. 성별과 나이를 입력하고 덕체를 고루 갖춘, 무난한 성격의, 예쁨 만점 몸매(???)라고 아주 솔직(?????)하게 썼고요, 자산과 학력과 집안배경도 써서(요건 비밀이에요) 결과를 봤더니,

와우! B등급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훨씬 등급이 높은걸 보니, 아무래도 제가 솔직하지 못했나 보네요. 살짝 반성을 하면서 제가 잘 어울리는 상대를 읽어 봤답니다. 직업은 코디네이터, 나이는 36세의 돈이 좀 있는 남자를 골라 줬네요. 백수인 제가 6000만원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걸 보니,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고치지 않을 테에요. 그냥 B등급으로 알고 있을 테에요.

3. 얼굴인식관상/ 모바일 손금

이번에는 상대방에 대해 공부를 좀 해 보려고요.
아무리 결혼이 하고픈 골드미스라 하더라도 아무나 하고 결혼할 수는 없잖아요. 소개팅이나 선을 보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척 하고 얼른 '얼굴인식관상'으로 그 사람의 재물운, 직업운, 건강운 등등을 파악하세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그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파헤쳐 준답니다.



얼굴 관상 만으로는 어림없죠. 확실하게 해 두기 위해서는 손금도 필요해요. 미리 모바일 손금 어플리케이션으로 손금 공부를 좀 하신 후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남자 분에게 손금을 봐 드린다고 해 보세요. 서먹했던 분위기도 화기애하게 만들면서 괜찮은 남자를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4. 신체 감각 테스트

자자,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어요. 바로 '신체 감각 테스트'인데요,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이라도 알고보면 국민 할매와 비등비등할 수 있으니까 철저하게 선별을 해야만 해요. 그냥 노처녀가 아니라 골드 미스잖아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지금껏 기다려 왔는데, 조금 외롭다고 아무나 만날 수 없죠. 골드 미스들은 아주 어린 연하남을 만나지 않는 다음에야 어쩔 수 없이 연륜이 있는 남성분을 만나야 되니까 비실비실한 약골과 결혼하기 싫다면 꼭 한 번 해 보세요.



모든 테스트를 종합해서 할 수도 있고요,
폐활량 테스트, 순발력 테스트, 기억력 테스트...... 등등을 개별적으로 테스트 할 수도 있어요.
저질 체력인 제가 폐활량 테스트를 한 번 해 봤어요.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서 제한 시간내에 풍선을 모두 터뜨리는 것인데요, 의외로 어렵더라고요. 마이크에다가 후후-- 바람을 불면 풍선이 점점 커지다가 펑 터지는데요, 게임처럼 재밌게 할 수가 있어요.

나머지는(아, 테스트가 더 많이 있어요.) 맛 보기로 보시라고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5. 궁합도사

궁합을 믿으시나요?
요즘 사람들은 궁합 별로 안 믿는 추세지요? 저도 궁합은 보지 않고 결혼을 했는데요,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나시면 그냥 재미로 봐 보시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것만 기억하시고 나쁜 것은 흘려 버리시고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차태현과 흐흐흐. 뭐 결과는 좋지 않더라고요.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바보짓인 것 같아요.
골드 미스, 골드 미스터 여러분!
갤럭시S를 요리조리 잘 활용하셔서, 올 해가 가기 전에 얼른얼른 좋은 짝 만나시길 바라요!

반응형
반응형

남편의 갑작스런 파티 참석 제안에, 방에서 뒹굴거리던 일레드의 눈이 반짝 떠졌어요.
파,,,파티라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 맥주회사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여는 파티였어요. 지난 5일 여의도에 있는 선상카페 마리나제페에서 열렸던 행사였답니다. 이름 있는 기업인 만큼 유명한 연예인도 대거 참석했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행사였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오후 8시부터였는데, 신난 저희 부부는 일찌감치 출발을 해서 행사가 막 시작되었을 때 마리나제페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 행사에는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VVIP와 VIP그리고 기자단과 블로거가 초대 됐는데요, 저희는 블로거로서 참석하게 된 것이지요.


블로거에게 마련돼 있는 주차장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참을 걸어와야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룰루랄라. 야외 행사장에서 예쁜 안내 도우미 언니 님(?)들이 막바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 날 행사는 야외, 1층, 2층에서 자유롭게 진행이 됐는데요, 실제로 블로거와 기자들은 2층에 따로 자리가 마련돼 있었어요. 날씨가 궂어서 비가 왔다 안 왔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저는 주로 2층에서 행사를 관람했답니다.


아직은 휑--한 파티장에서 초대장을 들고 있는 저, 일레드예요. 비 때문에 머리는 좀 축 쳐졌지만 그래도 파티 분위기는 나나요? 출산 전에 입던 원피스가 의외로 잘 맞아서 참 다행이었어요.

이번 행사에는 서인영, 김민종, 주얼리, 조여정, 김선아, 전혜빈, 안혜경, 김재욱, 이현우, 구준엽, 민효린, 송경아 등등 서른 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초대되어 왔는데요, 파티장소가 넓고 반가운 블로거 님들을 만나서 같이 즐기느라 그 분들을 다 보지는 못해서 조금 아쉬워요.



인형이 따로 없는 서인영,


예쁜 주얼리,



그리고 이 날 가장 아름다웠던 조여정,


언제나 매너 좋은 구준엽, (지난 번 인터뷰 한 인연으로 따로 찾아가 인사도 했지요!! )


이현우,


아쉽게도 화면으로만 봤던 전혜빈...... .

맥주 회사에서 주최한 파티였고 신제품 출시를 축하하는 자리여서 이 날의 주인공은 맥주였는데요,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시원하고 알싸한 맥주를 즐겼답니다. 참 시원해 보이죠?



마련해 주신 저녁 식사도 참 근사했어요.
뵙고 싶었던 그린데이 님과 우연히 만나게 돼서 더 행복했던 파티였고요,
그 자리에서 새로이 알게 된 여러 블로거 님들도 반가웠어요.



밤 늦도록 계속 됐던 파티가 끝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에요.
주로 2층에서만 놀다가 끝날 무렵에 1층으로 내려갔었는데, 수퍼주니어의 은혁과 시원이 있더라고요.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던 뚜렷한 이목구비, 역시! 연예인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날 가장 예뻤던 조여정의 사진이 아직 더 많이 있으니 다음 글에서 또 보여드릴게요.

반응형
반응형



갤럭시S 잘들 쓰고 계신가요?
보고, 듣고, 놀고, 공부하고...... 저 또한 갤럭시S가 있어서 하루가 엄청나게 풍성해졌답니다.

매일 새롭고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지니까 오늘은 또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내 갤럭시S를 더 멋지게 만들어 볼까, 무슨 어플리케이션이 내 생활을 조금 더 풍요롭게 바꾸어 줄까?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더 신이 나는 일레드입니다. T Store와 삼성 apps에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이 퐁퐁퐁 샘물처럼 넘쳐 나니 말예요.

그런데 사실은 갤럭시S에는 새로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은데요, 저는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카메라 기능을 살펴 보려고 해요.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장면 모드(인물, 풍경, 야간, 스포츠, 파티장/실내)를 선택하는 기능,
노출값을 조정하는 기능, 밝기와 초점을 설정하는 기능,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 등등 무수히 많은 기능들이 갤럭시 S에 들어 있는데요, 그냥 쉽게 쉽게 생각해서 촬영 모드만 보도록 할게요.

노출값이니 밝기니, 우리는 세밀하게 들어가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기계치들이니까요. 복잡한 것은 하나도 몰라도 돼요. 이미 갤럭시S에 기본으로 설정된 것 그대로 촬영하시면 되고요, 촬영 모드만 상황에따라 적절하게 바꾸시면 사진 찍기 놀이가 훨씬 더 재미있어 진답니다. 저랑 같이 한 번 해 보실래요?

일반촬영

어제 모처럼 아기를 맡기고 남편과 함께 데이트를 다녀 왔는데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덥잖아요? 그래서 짐이 있으면 간만의 데이트가 짜증스러워질 것 같아서 몸도 마음도 가볍게 다녀왔답니다. 늘 가지고 다니던 무거운 카메라 대신 갤럭시S와 지갑만 가지고 나가서 놀다 왔어요. 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갤럭시S니 카메라를 따로 가져 갈 필요가 없더라고요.


셀프촬영

연애할 때 참 많이도 찍었던 염장 셀카도 찍어 봤어요. 셀프 촬영은 얼굴을 보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정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여럿이 같이 찍을 때 특정인의 얼굴이 화면 밖으로 벗어나는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답니다.

남자 친구와 사진을 찍을 땐 얼굴을 약간 뛰로 빼는 것이 필수죠!



파노라마

다음은 참 신기하면서도 기가 막힌 촬영 모드인데요, 갤럭시S로는 파노라마도 찍을 수가 있답니다. 파노라마 촬영은 총 8장의 사진을 묶어서 한 장으로 만들어 주는 촬영 모드인데요, 원하는 장면을 수평을 맞추어서(생각만하시는 것 보다 실제로 해 보셔야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8장 찍으면 S가 알아서 사진을 붙여 준답니다. 수평을 맞추는 것도 S가 도와주기 때문에 그냥 촬영 모드만 파노라마로 해 두시면 돼요.

여행을 가셔서 혼자 보기 너무 아까운 넓고 멋진 광경을 만났을 때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파노라마로 담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조금씩 위치를 바꾸면서(수평을 유지한 채) 찰칵 찰칵 8장을 찍으시면 돼요. 저는 수내역에 있는 광장에서 한 번 찍어 봤어요. 거리가 그대로 실현됐죠?


카툰

내가 만화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에요. 마치 만화를 그린 듯 사진을 찍어 주는데요, 어쩐지 그 모습이 더 예뻐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빈티지 샷


다음에 보여드릴 촬영 모드는 빈티지 샷이에요. 사진의 테두리는 살짝 어둡게 해 주면서 배경 보다는 사진의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지요. 이 기능을 좋아하셔서 일일이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S로 찍으면 저절로 빈티지가 되지요.

이 글에서 소개해 드리는 모든 사진들은 영상 기능이 탁월한 갤럭시S에서 그대로 보시면 더 좋은데, 직접 휴대 전화를 가지고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까워요. 꽃이나 고급스러운 사물을 찍을 때 빈티지 기능이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제 얼굴이라서 죄송해요.


액션 샷

말 그대로 움직임을 포착해 내는 촬영 모드예요. 자, 준비하시고 찍습니다! 남편의 시작 신호와 함께 제가 움직여 봤는데요, 워낙 행동이 느리고 굼떠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다른 분들이 보셨으면 거리에서 무슨 쇼를? 하셨을 만큼 뛰어도 보고 무용도 하는 등 열심히 액션을 취했답니다.

액션 샷도 파노라마처럼 사진이 연결돼 나오는데요, 컴퓨터 화면으로 다 보여드리기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사진을 잘라야만 했답니다.




스마일 샷

스마일 샷은 웃을 때를 포착해서 찰칵 사진을 찍어 주는 기능이에요. 누구나 찡그리고 인상 쓴 얼굴 보다는 웃는 얼굴이 더 매력적인 법이잖아요? 갤럭시S가 미소를 감지해서 웃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찰칵! 사진으로 담아 낸답니다.



플러스미 샷

이번에 소개해 드릴 기능도 재미있어요. 사진을 두 장 찍어서 합성을 하는 것이에요.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왼쪽과 오른쪽이 약간 어색하죠? 각각 찍은 두 장의 사진이 합쳐져서 그렇답니다. 배경 사진을 먼저 찍고 그 속에 내 사진을 찍어서 합성을 시켜도 재밌는 사진이 나올 것 같아요.



뷰티 샷

다음은 저에게는 꼭꼭꼭 필요한 촬영 모드인 뷰티 샷이에요. 나이가 들 수록 얼굴이 칙칙해지고 기미, 잡티와 주름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때문에 괜스레 사진 찍기가 두려워지거든요. 그렇다고 찍은 사진을 일일이 포토샵으로 수정할 수도 없고 수정하기도 서글프니, 아예 처음부터 뽀샤시 기능이 들어 있는 S의 뷰티 샷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찍은 사진을 보는 게 더욱 행복해지겠죠.

와우! 뷰티 샷으로 기능만 바꾸어서 찍었을 뿐인데 금세 5년은 어려졌네요.


연속 촬영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촬영 모드는요,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찰칵찰칵 저절로 9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히는 기능이에요. 마치 모델이라도 된 듯, 찰칵거리는 카메라 소리를 들어며 귀엽고 예쁘면서도 멋진 9가지의 다양한 표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역시나 모델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준비없이 촬영에 임한 저는 비슷비슷한 사진 9장을 얻을 수밖에는 없었답니다.

팜므파탈(혹은 옴므파탈) 같은 매력을 지니신 분들은 9장은 기본이고 90장의 표정도 너끈히 소화해 내실 테지요? 갤럭시S로 모델 뺨치는 근사한 연속 사진을 한 번 찍어 보시길 권해드려요.

반응형
반응형

방콕(방에 콕!) 생활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살림과 육아에 전념한 지 너무 오래 돼서 인지, 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를 무척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기에, 나와 비슷한 처지(하루 종일 말 없는 아기와 씨름하는)에 있는 '아줌마'들이 수다스러워 지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과도 스스럼 없이 얘기를 나누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듯 사람을 좋아하는 내가, 사람보다 '기계'를 더 선호할 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잔돈'으로 무언가를 해야 될 때다. 예전에는 단 1원의 에누리도 없는 야박한 기계들을 미워할 때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좀 다르다.

물가가 무섭게 뛰어 오르고 사람들의 돈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서 요즘 동전들은 홀대를 당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남편만 해도 식당에서나 가게에서나 동전으로 계산을 하면 어쩐지 쩨쩨해 지는 것 같다며 늘상 지폐로만 값을 치르기 때문에 남편의 책상 위나 우리집 동전 통에는 거스름 돈으로 받아 온 동전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동전으로 내는 것이 어때서?"

그 동전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나 나 밖에 없어서, 나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면 수북해진 동전 통을 깔끔하게 비우곤 하는데,

"모두 칠천 이백 오십 원이라고요? 여기 오백 원 짜리로 삼천 원이고요, 백원 짜리로 사천 원이에요. 그리고 이백 오십 원은 오십 원 짜리하고 십원 짜리로 드릴게요."

좀 심했나? 계산 하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도록 돈을 정리해서 따로 따로 주는 데도, 내가 동전으로 음식이나 물건 값을 지불할 때면, 느닷없는 동전 세례라는 듯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어떨 땐 손님인 내가 물건을 사면서도 미안해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동전이든 지폐든 가리지 않고 잘 받아 주고 알아서 척척척 남은 금액을 표시까지 해 주는 자동 판매기가 더 좋다는 소리다.

...... .


Dollars !
Dollars ! by pfala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여기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약속 시간에 쫒겨 타게 된 택시 안, 목적지까지는 기본 요금이 나오는 짧은 거리기 때문에 나는 미리 지갑을 열어 택시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쨍그랑 쨍그랑 역시나 그 속에는 동전도 포함이 돼 있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차가 조금 막혀서 생각보다 택시 요금이 약간 더 나왔다.

이천 팔백 원.

지갑을 탈탈 터니 백원 짜리 동전이 일곱 개, 오십원 짜리가 네 개, 십원 짜리가 다섯 개 있었다. 나는 늘상 하던대로 이천 원은 천원 짜리 지폐로, 나머지 팔백 원은 백원 짜리 동전 일곱 개와 오십 원 짜리 한 개, 그리고 십 원 짜리 다섯 개로 택시비를 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 택시 문을 여는데,

" 아니, 이 아가씨가!!"

(아가씨라고 불러 주신 것은 고맙습니다만,)택시 기사 아저씨의 불호령에 화들짝 놀라 경기를 한 번 일으키고는 문으로 가져 갔던 손을 거두어 들였다. 이미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었으나 초연하게 모른 척 대응하기로 했다. 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노발대발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는 아저씨 앞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도대체 왜 그러시느냐고, 저는 모르겠다고 대꾸했다.

역시나 문제는 동전, 그 중 십원 짜리에 있었다. 이 아가씨(다시 한번 고맙습니다.)가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네, 아니에요.), 어떻게 택시 요금을 이딴 식으로 낼 수가 있느냐, 나를 뭘로 보고 십 원 짜리를 주느냐, 지금 나하고 장난치자는 것이냐, 택시 운전한다고 사람을 놀리는 것이냐...... 폭풍같은 화를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아저씨였다.

아저씨가 목소리를 계속 높여도,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도 내가 흔들리지 않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여전히 낮고 평온한(사실은 조금 무서웠다.) 어조로 왜요? 십 원 짜리도 돈이잖아요. 십 원 짜리는 왜 안돼요?를 되풀이하자 아저씨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듯 끝끝내 나에게 오십 원 짜리 하나와 십 원짜리 다섯 개를 돌려 주고는 이 돈은 안 받으니 가져 가라며 나를 택시에서 쫓아 냈다.  

씁쓸하게 동전을 받아 들고 아직 그치지 않은 비 속을 걸어 가는데, 왜 그리도 속이 상하던지, 정말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일까? 이제 십 원 짜리를 받아 줄 곳은 피도 눈물도 없어서 절대로 에누리가 안 되는 자판기 뿐인가? 정말 그런가?

반응형
반응형

2010. 4. 17. 생후 7개월

외출 준비 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다솔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중
저녁 노을이 주차장 안까지 들어와 근사한 조명 효과를 내기에
찰칵 찰칵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엄마가 방금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다솔이를 보니!
!!!
단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 왔을 뿐인데, 눈을 감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다솔이다.
무엇이 다솔이를 자게 하는고?
부릉부릉 엔진 소리? 붕붕붕 승차감?
그게 무엇이든 엄마는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2010. 4. 18. 생후 7개월

앉는 연습 중인 다솔이를 위해 두툼한 담요를 깔아 주었건만,
꼭 담요 끄트머리에 앉아 있다가 꽈당-- 심하게 넘어지는 다솔이.
여러 번 머리를 부딪히게 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보다못한 아빠가 임시로 머리 보호대를 만들어 주었다.
귀저기 머리 보호대다.

보송보송해서 느낌이 좋고, 허리 밴드로 머리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게다가 땀이 나면 기저귀 속으로 쏙 흡수도 된다.




2010. 4. 19. 생후 7개월

어머낫! 아빠!
사진 찍을 땐 다솔이와 마주보며 웃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거울 속에 비친 아빠의 얼굴을 확인해 보니,
이를 악물고 다솔이를 노려보는 중이셨나요?
그래서 다솔이의 얼굴이 저렇게 어색하고
다솔이가 두 주먹을 꼭 쥔 채 긴장하고 있나요?
아빠의 장난이 다솔이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답니다.



2010. 4. 20. 생후 7개월

딱딱한 바닥에서 꽈당꽈당 넘어지는 다솔이의 머리를 보호하고,
다솔이가 어디로 뽈뽈뽈 기어갈 지 몰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는 엄마의 방광(?)을 보호하기 위해
베이비룸을 구입했다. 검색해 보니 베이비룸이었지만,
엄마 아빠는 가두리양식장의 줄임말인 가두리라고 부르고 있다.

아빠가 오기 전에 엄마가 시험삼아 설치를 해 보느라
추가로 구입한 문 두 짝과 다양한 크기로 주문한 공들의 2/3는
아직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상태다
문을 다 연결하고, 공도 좌르륵 쏟아 부으면 훨씬 더 넓고 재미있어 보이는 가두리가 된다.

평소에는 집안을 원 없이 돌아다니라고 밖에다 두다가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거나, 아기가 잘 때 가두리 안에다 재우면
그 시간 만큼은 엄마도 걱정없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반응형
반응형

2010. 4. 9. 생후 7개월

유모차가 아닌 아기띠(처네)를 메고 처음으로 먼 길 나선 엄마와 다솔이.
아기띠를 잘 해 보지 않아서 다솔이도 조금 불편해하고
엄마도 익숙치 않아서 약간 힘들어 했지만,
목적지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가며 타아 했기에
(버스에는 유모차가 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접어서 어깨에 척 하고 멜 수 있다는 휴대용 유모차를 하나 사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엄마다.



2010. 4. 10. 생후 7개월

배밀이와 낮은 포복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한 다솔이가
이제 한 단계 발전한 손바닥으로 기기에 도전을 하려는 중이다.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엉덩이를 들고 붕붕붕 시동을 걸다가 어느 순간 빠른 속도를 내며 기기 시작한 다솔이.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목을 가누고, 뒤집고, 되집고, 배밀이를 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한 기특한 다솔이다.



2010. 4. 11. 생후 7개월

이런이런...... .
보행기에 태우니 앞으로 앞으로 신나게 가더니
결국 종착점은 텔레비전 앞이다.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절대로 만 2살이 되기 전까지는 텔레비전을 보여 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건만, 그러기엔 엄마인 나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야 되니까, 쩝...... .
텔레비전 앞에 떡 하니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모양이 하도 걱정스러워
다솔아! 다솔아! 불러렀더니
왜요? 시큰둥하게 쳐다보는 다솔이다.
그....냥....좀...뒤로 와서 보라고...... .



2010. 4. 14. 생후 7개월

왼쪽 박시은 2009년 10월생 공주님,
오른쪽 박예원 2009년 11월생 공주님,
가운데 이다솔 2009년 9월생 왕자님.
꼬맹이들 셋을 나란히 엎드려 놓으니 어찌나 귀여운지.
엎드린 자세를 약간 힘들어하는 시은이,
이가 나기 시작해서 얼굴 표정이 늘 어색한 다솔이,
메롱 놀이에 한창 빠져서 혀를 쏙 내밀고 있는 예원이 덕에 엄마들은 많이 많이 웃었다.


다솔이가 다음 뷰에 소개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를 낳은 후 방콕만 하고 있는 일레드입니다.
더워서 콕,
귀찮아서 콕,
힘들어서 콕콕콕......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다솔이를 데리고 어디를 나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엄마 블로거'에게서 책을 한 권 추천 받았더랬어요.
엄마가 세 돌 된 아기를 데리고 터키 여행을 하고 돌아 온 내용의 책.
그 책을 읽고 나서 몸이 들썩들썩 근질근질 해 질 즈음,
저에게 책을 추천해 주신 '엄마 블로거' 님께서도 두 돌 지난 아기를 데리고 태국에 다녀 오셨답니다!

두둥---.

이제 저도 방에만 콕 쳐박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혼자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먼저 다녀 오신 '엄마 블로거'(정확한 별명은 비밀)의 글을 읽고 저도 태국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준비해야 될 것은 영어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영어 쓰는 것 봤냐며,
나도 그들처럼 언어 공부는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떠나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언어가 '통'하느냐 '불통'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재미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말이 통하면 어디에서든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의미를 전달하지 못해 답답한 일이 덜 생기니까요.
어디로 떠나든 세계 공통어라는 영어면 대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까 여행 영어를 준비하는 것이 여행자 본인에게 좋을 테지요.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추천을 받은 책이 있는데요,
상황별로 10단어면 끝이 난다는 So Cool, So Easy 여행 영어예요.
부록으로 일기장도 들어 있으니 여행 일기를 쓰기에도 아주 좋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책, 드라마 영화 등을 많이 접하고 학교 쉬는 시간에도 영어책을 열정으로 실력을 키웠다는 이경후 님이 지은 책이랍니다. 이경후 님은 사진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앳되 보였는데 대단한 실력가였어요.

대학교 시절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무르며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언어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관심을 살리기로 마음 먹고, 현재는 뮤지컬 연출 통역가로 활동하는 등 공연 관련 영어 통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대학 입학 이후 꾸준히 여행을 즐기다 보니 여행한 국가만 해도 20개국!!!이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실력가가 쓴 책이라 더욱 신뢰가 생기는데요, 이 책은 제목처럼 참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어요.



1장에서는 타인과 친해지기에 관한 영어 표현법이 나와 있는데요,
처음 만났을 때, 헤어질 때, 감사 표시, 이해/수긍 표현 등 다양한 인사 법을 실어 두었고요,
소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인 자기 소개하는 방법, 느낌 묻기, 계획 묻기, 경험 말하기 등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어요.

여행지에서 근사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여자들의 로망 아니겠어요?


2장에서는 예약부터 공항까지에 관한 내용인데요, 예약할 때 주로 쓰는 표현 법, 날짜 말하기, 짐 부칠 때, 기수와 서수 말하기, 출국 심사 때, 회화 패턴, 입국 절차에서 자주 쓰는 표현 법, 시간 말하기, 등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별 거 아닌거 잘 알면서도 입국 심사와 호텔 예약할 때, 은근히 떨리잖아요?


3장에서는 내 집 같은 숙소라는 제목으로 쉬운 표현 법들을 실어 놓았는데요, 숙박, 온도, 밝기 등 숙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상세하게 정리해 주어서 찾아 쓰기 좋더라고요. 또 숙박할 때 필요한 단어들(숙박 이용 시설이나 욕실, 주방 용품들 이름 등등)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한국어 발음까지) 표기해 주었답니다.

욕실에 비누가 없어요--영어로 말하실 수 있나요?


4장에서는 현지에서 헤매지 않기위해 알아야 될 표현들이 나와있는데요, 신호등, 주의 표지판 등 표지판 문구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혹시나 길을 잃어 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길을 찾을 때 거리와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현지인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방향을 설명할 때 유용한 표현들과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알아야 할 표현들도 들어 있어요.

길 묻기가 두려워서 무작정 앞으로 앞으로 걸을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지구가 둥글다고 해도 말예요.


5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여행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표현들이예요. 편의 시절을 이용할 때 잘 쓰는 단어가 좌라락- 정리 돼 있고요 장소와 관련된 단어도 있어요. 관광지를 방문할 때 쓸모있는 단어들과 운동과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도 정리돼 있답니다. 가벼운 술 한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때 꿀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도록 도와 주고요, 현지 사람처럼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말이 통하면 즐거움이 몇 곱절 된다고요.


6장에서는  입이 즐거워 지는 여행의 비법을 가르쳐 주는데요, 저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지요. 음식 맛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관련 단어들을 정리해 주었고요.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물어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도 실려 있답니다.

'저기, 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주세요.'라고만 말할 건가요? 그런데 그건 영어로 어떻게?


7장에서는 추억을 담는 쇼핑에 관한 표현 법인데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쇼핑 목록, 화장품, 전자제품, 쇼핑 주의 사항 등등 쇼핑에 관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고요, 쇼핑할 때 사용하는 단어와 사고 싶은 물건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은 그냥 열쇠고리...... .


8장에서는 여행지 서바이벌에 관한 내용이에요. 살아 돌아 와야죠. 해외에서 전화할 때, 다른 연락 수단을 통할 때, 만약 병이 났다면 신체와 통증을 표현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요, 도난이나
사고 등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도 그 내용을 말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네요.


이 책은 모든 모든 장에 그림이 그려 져 있어서 더 재미있고 더 쉽게 읽을 수가 있고요,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니까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아요. 배낭에 꼭 넣어서 가세요.


아...... 얼른 해외에서 이 책을 써 먹을 날이 와야 될 텐데 말예요.

반응형
반응형

2010. 4. 4. 생후 7개월

교회 강당에서 체육 대회가 있던 날
다솔이와 엄마는 구경꾼으로서 행사에 참가를 했다.
다솔이와 나란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던 엄마는
어쩐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몰래 연습도 해 봤는데,
어랏,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가?
다솔이를 핑계 삼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2010. 4. 5. 생후 7개월

책을 좋아하는 다솔이에게 목욕 후 책을 읽어 주었다.
매일 책을 읽어 주어서인지 책을 아주 친숙하게 생각하는 다솔이.
손으로 책을 마구마구 넘어 뜨리기도 하고
책장을 들춰 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책을 착착착 쳐 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역시나 냠냠냠 책 맛보기다.




2010. 4. 6. 생후 7개월

나들이를 가려고 옷을 입혔는데 다 큰 아이 같아 보인다.
다른 아기들은 아직도 우주복을 입거나 알록달록 아기 옷을 입던데,
엄마가 너무 앞서갔나?
다솔이가 입은 크기는 90사이즈로 돌 지나서까지 입힐 수 있는 크기이다.
80 사이즈를 입히면 딱 맞지만 아기 옷도 꽤 비싼 편이라 한 철 입고 말 수는 없다.
아마도 올 가을이면 멋지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2010. 4. 7. 생후 7개월

유난히 머리가 동그랗게 나온 사진
역시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이마가 볼록하면서 널찍한 다솔이다.



2010. 4. 8. 생후 7개월

다솔이와 엄마가 같이 낮잠을 잤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분명히 다솔이를 먼저 재운 것 같았는데
사실은 엄마가 먼저 곯아 떨어졌더너 것 같다.
침대 머리맡에 늘 두고서 틈틈히 다솔이에게 읽어 주었던 엄마의 성경책을
다솔이는 항상 만지고 싶어 했었다.
성경책 특유의 바스락 거리는 종이 질감 때문에
다솔이는 더욱 성경책을 만져 보고, 먹어 보고 싶어 했다.

엄마가 먼저 잠이 든 낮잠 시간에
평소였으면 엄마 배를 짚고 서서 엄마를 흔들어 깨웠겠지만,
성경책을 발견한 다솔이는 엄마를 깨우지 않았다.
유유히 성경책을 침대 머리맡에서 끌어 내려 원없이 만져보고 먹어 봤을 뿐...... .
(엄마의 추측이다.)

다솔이 보다 먼저 잠이 든 엄마는 다솔이 보다 먼저 깨어 나서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다솔이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
조용히 이불 밖으로 나오려다가 헉!!!
누더기가 되어 있는 성경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찬찬히 사태를 파악...... .

성경책을 침 범벅으로 만들어 갈기갈기 찢어 놓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귀엽게 귀엽게 자고 있는 다솔이의 모습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 밖에...... .

반응형
반응형

2010. 3. 26. 생후 6개월

오랫만에 한 가족 외식.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다솔이와 엄마는 유모차를 타고 씽씽
아직 혼자 앉을 수는 없어서 유모차를 의자 삼아 앉혀 놓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가족 외식인데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해.
다솔이는 조금만 더 참아줘.



2010. 3. 27. 생후 6개월

이제 배밀이를 시작해서 낮은 포복자세로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 다솔이
그래서 낮잠을 잘 때도 떨어질까봐 그냥 침대에서 재울 수는 없다.
잠에서 깨 기어나오게 되면 저 성벽도 무용지물이지만
자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에 안전막이 필수다.
콜콜 잘 자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일어나 고개를 빼꼼히 드는 다솔이다.



2010. 3. 31. 생후 6개월

어찌나 잘 기어다니는지 온 집안을 옷자락으로 쓸며 청소하는 다솔이.
아기가 움직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도 아기에게는 위험천만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엄마는 다솔이를 안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시선은 다솔이에게 고정이 돼 있어야 된다.
아기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놔 두되,
위험한 상황에 처 하지 않도록 보호도 해야 되니까 말이다.



2010. 4. 2. 생후 7개월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제발 만지지 않았으면 좋은 것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다솔이다.
가지고 놀라고 사 준 무수한 장난감들은 쳐다도 안 보면서
꼭 아슬아슬 위험한 곳에 기어가 만지고 당겨보고 맛도 보는 다솔이때문에
엄마의 가슴은 철렁철렁 하루에도 열 두 번 내려 앉는다.



2010. 4. 3 생후 7개월

엄마의 식사시간, 다솔이가 자는 틈을 타 후다닥 먹기로 했다.
밥 먹을 때 만큼은 조금 오래 자 주면 좋으련만 이 날도 금세 깨 버린 다솔이다.
차마 침대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솔이를 지켜 보면서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는 엄마다.
사고의 조짐이 보이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침대 아래에 두툼하나 담요들을 하나씩 깔아 두었다.
군대에 5분 대기조가 있다고 하던데,
엄마에겐 5분도 사치인듯 1분 대기로 다솔이를 지키고 있다.

반응형
반응형

2010. 3. 20. 생후 6개월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는 다솔이
요즘에는 지하철 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에 참 편리하다.
다솔이와 같이 다니면서 생긴 변화는
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아기와 함께라는 이유로 사람들은(남녀노소 불문) 나에게 몇 곱절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리도 양보해 주고 더 많이 웃어 준다.
역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아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2010. 3. 21. 생후 6개월

이가 간지러워서 드라규라처럼 으르렁 거리면서
엄마 아빠를 앙앙앙 물어 대던 다솔이,
아랫 쪽 잇몸에 뽕 구멍이 나더니 뾰족하게 이가 올라오고 있다.
거금 14,000원(아기 용품들은 왜 그리도 비싼지)을 들여서
축하하는 의미로 치아 발육기(달랑 하나)를 새로 하나 사 주었다.
다솔아, 엄마 아빠 대신 치아 발육기를 잘근잘근 씹으렴 부탁하는 엄마다.

 

2010. 3. 22. 생후 6개월

이유식을 어찌나 잘 먹는지 너무 많이 먹이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여쭤 보니 잘 먹을 때 위를 늘려 놓는 것이 좋단다.
잘 먹는 아기들이라도 계속 많이 먹는 것은 아니고
급성장기가 되면 오히려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지고 먹는 양도 줄어든단다.
이유식 잘 먹고 나서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인상까지 쓰고서 덤벼드는(?) 다솔이다.

 

2010. 3. 23. 생후 6개월

아아아--- 짜증난 다솔이.
그러나 벌어진 입 속으로 하얀 이가 보이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는 그저 웃어 버린다.


2010. 3. 24. 생후 6개월

부부 침대에서 같이 자는 다솔이가 떨어질까봐
사방에 베개와 이불로 성을 쌓아 두었다.
조금 뒤면 이렇게 낮은 성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반응형
반응형


오만원권 지폐의 모델이자, 현전하는 최고의 현모양처인 신사임당입니다.
시를 쓰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재능이 많았으며 무엇보다 남편을 잘 보필하고 아들을 잘 길러냈지요. 제가 닮고 싶은 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에 현모양처라니, 일레드!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 것 아냐?
--라며 볼멘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줄로 압니다만,

소인, 부녀자의 몸으로서 남편이 사회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내조의 여왕으로 우뚝 서고,
어머니로서 자식이 훌륭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사임당 신씨를 본받는 것이 곧 제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결국 남편 보다도 아들보다도 더 유명해진 사람은 신사임당 언니(?)잖아요?

그러나 21세기에 살고 있는 일레드가 신사임당의 방법대로 현모양처가 될 수는 없죠. 갤럭시S의 도움을 받아 현대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새로운 현모양처로 거듭나 보겠습니다.

AM 7:00 남편 출근 준비
데일리브리핑--- 날씨, 뉴스, 일정




옛 여성들이 아침에 남편에게 신문을 가져다 주었다면, 똑소리 나는 현대 여성들은 갤럭시S 하나면 끝이지요. 데일리브리핑을 통해 개인 비서를 둔 것처럼 날씨에서부터 그 날의 일정까지 간편하게 보고(?)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바쁜 아침 남편이 출근 준비로 정신이 없을 때, 저 일레드가 날씨를 검색해서 우산을 미리 준비해 주고 날씨에 맞는 의상도 준비해 줍니다. 의상까지? 남편이 회사에 후줄근한 모습으로 출근해 보세요, 결국 손가락질 받는 것은 저라니까요. 비가 오는 날에 특히 더 산뜻한 차림으로 보내는 것이 제 이미지에 좋아요.

또 뉴스를 검색해서 중요하고 재밌는 것을 골라 이야기 해 주고, 일정도 대강 알려 줍니다. 남편과 저는 구글 캘린더를 통해서(컴퓨터와 연동) 일정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야 서로에게 어떤 일들이 있는지를 잘 알수가 있고 퇴근 시간도 미리 점검할 수 있지요.

AM 11:00 다솔이와 산책 및 장보기
안전한 먹거리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다솔이와 저도 아침 식사를 하고 좀 놀다가 산책 겸 장을 보러 집근처에 있는 대형마트로 갑니다. 아기와 함께 재미있게 놀러 갈 수 있는 곳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바로 동네 마트예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유모차를 끌고 운동 삼아서 걷고요, 날씨가 흐리면 아기띠를 메고 버스를 타요. 마트가 좋은 이유는 참 많은데,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고, 시식도 할 수 있으면서 가까우니까요.

마침 다솔이 이유식 재료가 떨어져서 좀 사려고 해요.
아직 모유를 먹는 11개월이 된 다솔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철분!
매일 품질 좋은 쇠고기를 꼭 먹여야 된답니다. 그래야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요즘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엄마들 많으시지요? 갤럭시S로 '소'의 과거(?)를 알아 볼 수 있답니다. T store에서 '안전한 먹거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식품, 농산물, 수산물, 쇠고기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어요.
 

저는 이유식에 넣을 쇠고기의 이력을 조회해 봤어요.



번호를 직접 입력해도 되고요,


바코드를 스캔 받아도 돼요.

조회해 보니 소의 개체정보와, 출생 등 시고정보, 그리고 도축 및 가공정보가 나오고 합격이라는 말고 함께 소의 등급 1+가 나왔어요. 1++을 먹이면 더 좋겠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하니 그냥 +하나로 만족하기로 해요. 아기와 함께 산책하며 바람도 쐬고 좋은 재료도 장만하니 아기와 엄마 모두가 행복해졌어요.

PM 1:00 아기 낮잠, 엄마 자기계발
에센셜 고전 45권, 와인 541

남편이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을 이 시각, 다솔이는 달콤한 낮잠에 빠졌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다솔이는 낮잠을 자는데요, 이 시간에 저는 조금 쉬면서 혼자됨을 만끽하지요. 사임당 언니께서는 아마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셨겠네요.

저는 잠 자는 다솔이 곁에 같이 누워, 갤럭시S를 조물락거리며 놀려고 해요. 엄마가 곁에 있는지 없는지 자면서도 귀신같이 알아 내는 다솔이기에, 저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 더 늘리려면 무엇을 하든 다솔이 곁에 같이 누워서 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래서 갤럭시S가 더 필요해요.
 


수험생에게 좋을 법한 어플리케이션인 에센셜 고전소설 45권인데요, 보자마자 바로 다운로드 받은 것이랍니다. 국문과 출신인 제게 학창 시절 읽었던 소설들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이다음에 구직활동을 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고도 싶었기 때문이에요. 구운몽을 선택해서 읽었는데 갤럭시S의 화면이 커서인지 생각보다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었어요.



이번에는 와인 541이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포도주에 대한 공부도 좀 해 봤어요. 악녀 일기 에이미가 소개한 어마어마하게 비싼 포도주 로마네꽁띠를 아시나요? 한정판으로 나와 전세계에 몇 병 밖에 없다는 로마네꽁띠는 가격도 무지막지하게 비싸더라고요. 방송에서 로마네꽁띠를 이야기할 때 약간 희화화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포도주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는 알콜이 들어 있는 모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포도주에 대해서도 잘 몰라요. 그렇지만 포도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서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더욱 젊고 아름답게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포도주를 잘 알면 폼나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와인 541에는 포도주에 대한 상식과 액세서리, 그리고 취향에 맞는 포도주를 검색하는 기능도 있으니 한 번 해 보시길 바라요.

PM 5:00 맛있는 저녁 준비
감성총각 요리백과

이제 곧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네요. 아침에 일정을 살펴 본 바로는 퇴근 후 아무런 일도 없으니 남편은 퇴근 하자마자 주린 배를 안고 집으로 달려 올 거예요. 회사에서 수고한 남편을 위해 맛있고 영양 있는 음식을 준비해 두어야겠어요. 물론 21세기 新사임당을 표방하는 제가 요리를 못 할 리 없지만, 그래도 늘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지요.



사진과 동영상이 있어 요리를 따라하기 쉬운 어플리케이션이 있기에 다운받았는데요,
특이하게 총각이 손맛을 자랑하더라고요.

요리소개, 재료보기, 만드는법, 비법전수가 갈래로 나누어져 있고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 나와 있어서 그럴싸한 음식을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두었어요. 요리 초보자시라면 동영상으로 제작된 요리법도 있으니 찬찬히 보시고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위 사진 중 하단에 있는 에그볼은 동영상 요리법인데, 이해만 하시라고 그냥 세로로 사진처럼 올려 두었어요.

오늘은 갤럭시S의 도움을 받아 신사임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일레드의 하루를  짧게 써 봤어요. 사실 몇 가지 더 쓰고 싶은, 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으로 넘기려고 해요. 갤럭시S가 있어서 제 일상이 더 재밌고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서 참 좋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 내가 가장 즐겨 보는 드라마 '나쁜 남자(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시청률이 유독 낮을까? 나쁜 남자가 그 흥미진진함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것도 아쉽고, 김남길의 입대로 드라마 자체가 축소 된 것도 아쉽고...... .)'에는 감정을 숨긴채 살아온 한 여성이 나온다.

홍테라 역의 오연수. 내로라 하는 대기업의 큰 딸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재벌집 딸로 태어나 거기에 걸맞게 살아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어린 시절부터 철저하게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누르고 살아 온 여성이다.

그런데 극중 홍테라는 늘 냉정하고 이지적으로 행동하면서 재벌집 규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고급스럽지만 단정한 옷차림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그녀의 욕망이 얼핏 엿보이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발'이다. 홍테라는 단정한 옷과는 상반되게 늘 과감한 모양과 색상의 신발을 신는데, 나는 그녀가 신고 있는 아찔하게 높은 킬힐을 통해 홍테라의 감춰진 마음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요즘 거리 곳곳에서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킬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옷차림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했다면 요즘에는 신발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두께의 가죽끈으로 멋을 낸 검투사 신발에서부터 반짝이는 보석들이 잔뜩 들어가 있는 신발까지, 올 여름 패션의 마무리는 단연 신발이라는 듯 모양도 색깔도 재질도 다른, 여자들이라면 한 번 신어보고 싶음직한 신발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추우나 더우나, 겨울이나 여름이나 늘상 발의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적당한 높이의 적당한 신발을 골라 옷 차림과는 상관없이 주야장천 신어 오던 나도(오죽하면 건강에 나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쪼리나 샌들도 안 신는 나다.) 이번 여름 만큼은 예쁜 신발에 눈이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남자 직원들이 친히(?) 무릎까지 굽히고 앉아 신발을 신겨 주는 매장에는 도저히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늘 하던대로(?)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해 보니, 대세가 신발이오! 싶게 하나같이 아름다운 것들로만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정말 예뻤다. 가격도 괜찮았다. 진심으로 사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킬힐이 유행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지, 좀 예쁘다 싶은 것은 기본이 9센티미터, 심한 것은 구두 굽이 15센티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제목에서도 썼듯 내 키는 156이다. 이런 짜리몽땅한 내가 1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구두를 신는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 것인가?


by gestione del cao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나 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신기에 편하고 신었을 때 맵시도 나는 구두 굽의 적정선이 7센티 정도다. 그 보다 낮으면 땅꼬마를 면할 수 없고 그 보다 높으면 허리와 다리에도 무리가 있지만 구두 굽이 부각돼 오히려 더욱 키가 작아 보이기 때문에 7센티 정도를 신는 것이 가장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9센티, 10센티, 15센티라니!!! 요즘 유행하는 어여쁜 구두들은 모두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것 뿐이고 그 보다 낮은 것들은 거의 다가 평범해 보였다.

조금 더 추이를 보기로 하고 텔레비전을 켰는데, 때마침 올 여름 유행하는 신발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유명한 구두 디자이너가 나와서 여러 종류의 구두들을 하나 씩 보여 주며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곱디 고운 신발들, 역시나 한 눈에 봐도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거나 (모 아니면 도인지) 아니면 아예 굽이 없는 신발들로만 소개가 되고 있었다.

진행자도 구두 굽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지 굽이 너무 높으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없느냐고 물으니, 디자이너는 아주 상냥하게 웃으며 답변을 한다. '구두 굽 때문에 걱정이시라면 앞부분에도 굽을 덧댄 것을 고르면 돼요. 이 구두는 11센티이긴 하지만 앞에도 가부시로 1센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편하게 신으실 수 있답니다'

...... .
11cm-1cm=10cm
결국 10센티미터라는 셈. 유행하는 디자인이면서도 굽은 7센티 짜리로 된 신발, 어디 없을까?
여자의 욕망을 표출한다는 하이힐, 올 여름 패션의 마무리라는 킬힐, 아름다운 신발들이 마구마구 쏟아 져 나오는 이 여름에 키 작은 나는 신을 신발이 없다.


반응형
반응형

작년 9월에 태어난 다솔이가 조금만 더 있으면 벌써 첫번째 생일을 맞게 돼요. 태어난지 10개월이 훌쩍 넘었는데, 역시 시간은 쏜 화살과 같네요. 저는 다솔이를 가졌을 때 첫 아기라서 그런지 조금 유별나게 만삭사진을 많이 찍었는데요(모두 6번!)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 준 사진관으로 골라 다솔이의 성장 앨범을 찍고 있어요.

성장 앨범은 모두 4번에 걸쳐서 촬영을 하는데요, 저희가 다니는 사진관에서는 백일, 이백일과 돌 사진을 두 번으로 나누어서 찍더라고요. 지난 주말에 세번째 촬영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사진관 측에서 실수로 같은 시간에 두 명의 아기를 예약해 버린 거예요. 사진관의 규모가 조금 작은 편이라 촬영 기사님도 한 분, 진행을 도와주시는 분도 한 분이셨죠. 하는 수 없이 저와 다솔이는 사진관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좀 놀았답니다.

아기들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관이라 여기저기에 놀거리가 많잖아요, 손을 넣어 움직이는 인형도 가지고 놀고 그림책도 읽다가 카메라를 가지고 간 김에 사진을 찍으면서 놀기로 했어요.

원래 사진관에서 개인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면 주인에게 야단(?)을 맞거나 싫은 소리를 듣게 되잖아요? 그러나 이 날은 사진관측의 실수도 있었고 기다리면서 마땅히 할 일도 없었기에 이러한 만행(?)을 저지를 수가 있었지요. 어떻게 보면 이중예약이 좀 잘 된 것도 같아요.
 
사진관에서 처음에는 장소를 슬쩍 빌려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나중에는 모자까지 빌려서 놀았거든요.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인데, 의외로 아이를 멋스럽게 코디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더라고요.

아기들은 피부도 뽀얗고 그 자체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이기에 사실 뭘 입혀놔도 예쁘지만, 엄마가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멀리서봐도 한눈에 딱 들어오는 모델 느낌이 나는 아기로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옷 보다는 소품, 특히 모자예요!!



다솔이의 원래 모습이에요.
그림이 그려져 있는 파란색 티셔츠와 진한 청색 반바지를 입혔고요, 여름이라 햇빛 가리기용 창이 넓은 흰색 모자를 씌웠어요. 다솔이처럼 머리카락이 별로 나지 않은 아기들은 특히나 모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확 달라진답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같은 상황에서 단지 모자만 하나 씌웠을 뿐인데, 갑자기 아주 아주 귀여운 아기로 변했어요. 아기들은 양쪽 귀에 동그란 방울이 달려 있는 귀달이 모자를 씌워도 참 예쁘지요. 아기들은 대부분 피부가 흰 편이니까 이왕이면 색깔이 선명한 것이 더 예쁠 것 같아요.



이번에는 페도라를 씌워 봤는데, 또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귀여운 옷은 그대로인데 모자 하나만 바꿔 씌우니 왠지 모를 우아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아, 그런데 아기들은 머리 부분의 피부도 약하니까 페도라를 구입하실 땐 속을 만져 봐서 까슬한 느낌이 없는 것으로 사셔야 해요. 예쁜 것 보다는 아기의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벙거지 모자와 귀가 길쭉하게 달린 귀달이 모자도 씌워 봤어요. 또 한 번 느낌이 달라졌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란색 니트 모자를 씌워봤는데요, 모자를 너무 많이 씌웠다 벗겼다를 반복해서 그런지 지겨워진 다솔이가 모자를 벗느랄 안간힘을 쓰네요. 끙끙 애를 쓰더니 결국 벗는데 성공한 귀여운 다솔이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 왔어요.


모자를 벗으니 다시 민둥머리 다솔이로 돌아왔네요. 어머, 이게 누구세요? 
모자를 쓴 것과 벗은 것의 차이가 너무 커서 엄마의 욕심 같아서는 계속 모자를 쓰고 있어 줬으면 싶지만, 다솔 님께서 답답하다면 벗겨드려야지요.  

시간이 꼬이는 바람에 시작된 코디네이터와 모델 놀이는 여기서 끝이 났답니다. 저는 패션 감각이 꽝인데 이 날 해 보니 내 아이를 멋지게 만드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바로 모자가 비법이었네요!
모자 하나로 상황과 장소에 맞게 적절히 코디해서 주목받는 아기로 변신시켜 보자고요.



다솔아, 엄마는 민둥머리 다솔이도 정말 정말 귀엽다고 생각해!




반응형
반응형
내가 잠을 자다가 갑가기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을 뻔쩍 뜨는 까닭은, 맛있게 밥을 먹다가도 어느 순간 에휴-- 얕은 한숨을 뱉어내는 까닭은, 바로 바로 두 달 남짓 남은 다솔이의 돌잔치에 아직까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잔치를 준비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돌잔치 때문에 왜 그렇게도 엄마들이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지 말이다.

나도 그랬다. 제작년 이맘 때 사촌 언니의 아기가 첫 생일을 맞았다. '소담이 돌이 7월 중순이었던 것 같은데?' 무심하게 묻는 내 목소리와는 달리 언니는 돌잔치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폭풍 같은 한숨과 걱정을 늘어놓았었다. 돌잔치를 그냥 사람들 불러서 밥 한 번 먹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와는 달리 언니에게는 준비할 것이 태산이라고 들었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야 더욱 빛난다는(돈이 안 들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각종 엄마표 게시판, 사진첩, 장식품에서부터 돌잔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잡을 것인지, 옷은 뭘로 입을 것인지, 화장과 머리는 어느 업체에 맡기며 돌잔치 스넵 사진은 어떤 사람으로 부를 것인지...... 결혼식과 견주어도 될 만큼 준비할 것이 많았다. 그러나 그 때는 '남의 집 불구경'이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보니 정말 준비할 것이 많고 생각만 복잡해지는 것이 바로 돌잔치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사촌 언니의 아들 주완이가 주인공이었던 돌 잔치에 다녀왔다. 생후 1년, 아기가 갓 태어나 고개를 가누고 뒤집고 기고 일어서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 본 부모에게는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건강하게 잘 자라 준 아기에게는 축하하고 사랑한다는 의미로 치루는 아기의 첫번째 생일 잔치. 준비 과정에서 엄마가 쥐어 뜯은 머리카락이 무색하게도 손님들은 하나같이 아기가 아무탈 없이 튼튼하게 잘 자라 준 것을 가장 으뜸으로 꼽으며 이 가정을 축하해 주었다.

손님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보니 돌잔치를 얼마나 보기 좋고 성대하게 잘 치르느냐는 그저 엄마의 욕심에 불과한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 것 같았다. 오랫만에 만난 일가 친척들과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곳, 이 날 주인공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그저 행복한 웃음 꽃을 피우는 것이 바로 돌잔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날, 우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른 아기가 있었으니, 바로 생후 두 달 남짓 된 미소 양이었다. 미소는 위로 오빠 둘을 두고 태어난 막내 딸인데, 오빠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는(오빠들은 벌써 초등학생) 늦둥이다. 그래서인지 미소의 엄마인 승하 언니는 세 아이를 둔 엄마지만 처음 아기를 기르는 것 같다며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언니도 젖양이 충분하다면서요? 먹는거야 엄마 모유가 제일 좋으니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모유를 먹이면 되고, 지금 시기에 가장 신경 쓸 것은 예방접종 밖에 없어요. 태어나자 마자 접종하는 BCG는 접종 맞췄을 것이고, 어디보자 B형 간염 주사도 1, 2차 다 맞췄죠? 미소는 이제 DTaP하고 폴리오(IPV)를 맞을 차례네요.

어쩐지 주사 얘기가 나오니 언니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기의 가녀린 다리에 무지막지하게 주삿 바늘을 꽂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예방 접종을 일일이 챙긴다는 것이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그렇겠지만 생후 6개월까지 무슨 예방 주사들이 그리도 많은지 까닥 방심했다가는 예방 접종 날짜를 놓쳐 버릴 수 있다. 게다가 언니의 경우는 남자(!!) 아이 둘의 학교 뒷바라지도 해야 되니 오죽 바쁠까?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콤보백신이다.

테트락심은 주사 한 방으로 DTaP(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와 IPV(소아마비)를 해결하는 간편하면서도 효과 좋은 주사약이다. 아기는 무섭고 고통스러운 예방 주사의 횟수를 반으로(6회에서 3회로) 줄여서 좋고, 엄마는 그만큼 직접/간접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소아 예방 접종표>


또 한 가지 신경써야 할 것이 엄마의 Tdap 예방접종이다. 성인용 DPT라고 할 수 있는 Tdap 백신은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성인이 Tdap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백일해 때문이다. 성인에게 백일해는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지만, 아직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백일해에 걸리게 될 경우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Tdap 접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뉴스(쌍둥이 아기들이 백일해에 걸려 고생한 사례를 보니 참 마음이 아팠다.)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됐다.

뉴스를 보니 아이들은 주로 엄마나 의료진 등의 성인을 통해서 백일해에 걸린다고 하니까 특히 엄마들의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 DTaP을 맞았으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백일해 면역력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유지 되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접종해야 한단다.

셋째 엄마답게(?) 너무나 대범해서, 아기의 예방 접종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도 안 했다는 언니는, 또 다시 파도 처럼 밀려 오는 엄마의 의무가 너무나 많아서 잠시 멀미를 느끼기도 했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유식을 시작하는 만 6개월 전까지는 예방 접종만 좀 신경을 쓰면 된다. 나의 이런 정보로 인해 미소가 좀 더 튼튼하게 자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반응형
반응형


아미치 0.3 방배점에서 두피와 모발 관리를 받고 있어요.
받아 보니 특별히 문제가 없어도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 처럼,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두피/탈모 전문 센터를 찾아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아다. 두피와 모발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면 가끔씩만 관리실을 방문해서 스케일링과 약간의 영양만 줘도 건강하고 윤기있는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마어마한 돈과 노력을 기울여야 되니 참고해 보시기를 바라요.

두피 관리를 받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많이 궁금하실텐데요, 제가 사진과 함께 그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어느 관리실로 가든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모르고 가는 것보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번 보시고 가시는 게 낫잖아요?

1. 자기장 빗으로 마사지하기


<아미치 0.3> 방배점에서 두피 관리를 받을 때는 누워서 받을 수도 있고 저처럼 앉아서 받을 수도 있는데요, 앉아서 받는 관리도 의자의 각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받을 수 있어요. 모든 과정을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서 안락하게 받을 수 있는데요, 취향에 따라 고른 음료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고 쉬기 아주 좋답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상황에 따라 조명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피로하신 분들은 한잠 푹 자고 나면 모든 과정이 끝나 있을 거예요.

자기장이 발생하는 빗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예요. 빗으로 머리를 빗어줄 때는 윗 머리는 아래 쪽으로 아랫 머리는 위 쪽으로 빗어서 가운데로 모아 주듯 빗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살이 촘촘하고 (자기장빗이니까) 금속 느낌이 나는데요, 빗으로 빗어줄 때 시원한 기분이 들었어요. 여러 번 쓱쓱 빗질을 하는 것이 두피의 순환에도 좋고 잠시 후에 있을 각질 제거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2. 두피 1차 클렌징

커다란 면봉처럼 생긴 막대기에 시원한 느낌이 나는 액체를 묻혀 두피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 내는 것이 바로 두피 클렌징이에요. 싸--한 느낌이 나는 클렌징을 통해 두피 속에 쌓여 있는 묵은 각질들과 노폐물을 닦아 내는 것이지요. 우리가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기는 하지만 구석구석 다 세밀하게 씻어내지는 못하잖아요. 두피 전체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덜 씻겨진 샴푸나 왁스 등 때(?)가 쌓여 있는 것을 제거해 주고 나중에 영양을 줄 때 쏙쏙 흡수 될 수 있도록 미리 터를 닦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랍니다.




3. 아로마 마사지

두피 뿐만이 아니라 얼굴과 목, 어깨도 마사지를 해 주시더라고요. 미간과 관자놀이에 아로마 오일을 발라서 부드럽고 가볍게 풀어준 후, 목에도 아로마 오일을 발라 뭉쳐있던 근육을 풀어주셨어요. 옷을 입고 앉아서 약식으로 하는 마사지라 완전하게 뭉침이 풀어지지는 못하겠지만, 은은하게 조명을 낮추고 코 끝을 기분좋게 만드는 아로마 오일향을 맡으며 받는 마사지가 꽤 괜찮았어요.


4. 두 번째 클렌징

조금 전에는 면봉으로 닦아 내는 클렌징을 했다면 이번에는 에어브러시로 두 번째 클렌징을 해요.



아주 시원하고 압력이 센 공기를 쉭쉭 뿌려 주면서 두피 속을 맑고 청량하게 만들어 주는 단계랍니다.

5. 미스트 관리

머리에 비닐 모자를 씌우는 것 보니, 미용실에서 자주 봤던 기계와 비슷한 것 같았는데요, 두피에 수분감을 주고 모공을 열어 주어서 머리를 감을 때 불필요한 때와 각질을 말끔히 씻어내도록 하기 위한 관리예요. 이제 막 탈모예방 관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 속에 쌓여 있던 노폐물이 참 많을 것 아녜요? 이 상태에서는 좋은 영양분을 넣어 줘도 흡수되지 못하니까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두피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지요.


방안을 아주 어둡게 해 준 후 관리 실장님도 바깥으로 나가셔서 이 시간에는 그냥 쉴 수 있어요. 10여분 정도 미스트 관리를 했던 것 같은데 짧은 시간이지만 깊게 자다가 조명이 약간 밝아지는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났답니다.

6. 머리 감기

 풍성하게 거품을 내 머리를 감고 다 헹군 후 수압을 이용해서 마사지를 해 주세요. 그리고 머리카락을 절반 정도 말리죠.


7. 영양 주기

관리의 단계에 따라 첫날은 에센스, 그 다음날은 조금 더 높은 영양 등 약간씩 달라지는데요, 머리를 감고두피와 모발에 쌓인 때를 다 제거했으면 이제 영양분을 쏙쏙 흡수 시킬 때가 왔어요.



사진을 찍은 날에는 뿌리는 영양제였고요, 그 다음 관리 땐 바르는 것으로 영양을 줬어요.

8. 모공 닫기

이제 마무리 단계네요. 차가운 스프레이로 열려있던 모공을 닫아주는데 아주아주 시원했답니다. 머리 전체에 시원하게 마무리를 하고 모발을 약간 손질하면 관리가 끝이 나요.

아미치 0.3에서 관리를 받아 보니 너무나 좋아서, 저는 가끔씩 묵은 때도 벗기고 두피와 모발의 상태도 점검하면서 탈모를 예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자들도 정수리 부분이 훤하게 드러나는 탈모증을 가진 분들이 꽤 있잖아요. 저도 머리숱이 너무 적은 편이라서 늘 그 부분을 신경써야 되거든요. 


기분 좋게 관리 잘 받고 왔어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