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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피부가 어찌나 희고 고운지
포토샵도 화장도 전혀 필요가 없는 뽀얀 다솔군입니다.

저는 다솔이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 주는데요,
아이들 책이라 기껏해야 열 장 남짓 되는 것들이죠.

제가 사 준 책 스무 권과 여기저기서 얻어 온 책 열 권 정도가 전부지만
충분하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에요.

서른 권의 그림 책을 생후 4개월부터 돌려가며 읽어 줬으니
저는 그 내용을 외울 정도가 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동물 친구들이 나와 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다솔이와 똑 닮은 귀여운 아기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답니다.
어찌나 비슷한지 혼자서 히죽히죽 웃었어요.

다음에 보여드릴 동물들 중에 다솔이와 닮은 친구는 누구일지, 맞혀 보실래요?


악어, 오리, 거북이
참새, 뱀, 병아리예요.
모두 다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 친구들이지만
그 중에서 다솔이를 가장 많이 닮은 제일 사랑스러운 아기 동물은 누구일까요?

생각하셨나요?

답을 가르쳐 드릴게요.
.
.
.
.

다솔이가 계속 움직여서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요,
정답은 바로바로 거북이랍니다.
동그란 머리 모양이 진짜 많이 닮았어요.

닮은꼴 사진을 좀 더 보여드릴게요.



귀엽죠? 헤헤헷.
이상,
하루종일 아기와 둘이 있다 보니
작은 것에도 큰 재미와 기쁨을 느끼게 된 다솔 엄마,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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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이 된 다솔이가 엄마, 아빠 그리고 시은이(8개월)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수영장에 다녀왔다.

<준비물>
아기: 물놀이용 기저귀, (물에 빠질 염려가 없는)보행기 튜브, 따뜻따뜻 큰 수건
       수영복(아직 아기이니 전신 수영복이 좋다.), 아기용 로션, 비누,
       선크림, 마실 물, 이유식, 과자와 과일 조금, 분유, 갈아 입을 기저귀.

엄마: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상황에 따라 배를 가릴 얇고 긴 옷. 젖은 옷들을 담을 비닐 봉지.

아빠: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카메라, 방수팩.

--대부분의 수영장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

괜찮을까......? 하는 염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기의 상황을 계속 지켜 보면서 조금만 놀고 오자고 결심을 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이웃에 사는 시은이네 가족들과 함께라 더 설레는 물놀이 신나게 시작해 보자고!


우리의 목적지는 왕십리 민자역사 안에 있는 '포시즌'이다.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안전하고 재미있게 물놀이 하기에 아주 좋은 곳.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고 수심이 얕은 수영장이 많아 중학생만 돼도 시시해 할 것이 분명하니 알아두자.
아, 수영을 좋아하는 임신부(의사의 허락을 받은 6개월~8개월)들도 짧은 시간 마음 놓고 놀기에 좋다.


(왠일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 가족은 준비해 간 튜브를 불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놀았다.
포시즌이 있는 왕십리역 안에는 이마트, CGV, 옷 가게 등과 별별 음식점들이 다 있어서 주말을 즐기로 온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하지만, 의외로 포시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역시나 물놀이맛(?)을 어느 정도 본 아이들은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놀거리가 많은 수영장으로 진출하기를 원하나 보다.

표 파는 곳 앞에서 시은이네를 기다리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빠와 다솔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가격이 아닐까?
꼬맹이들 데리고 가는 수영장이긴 하지만 명색이 워터파크라고 표값은 만만치 않은데,
(홈페이지에서 이용 요금표를 가져왔다.)


똑똑한 엄마, 일레드가 제 값을 다 내고 수영장에 가겠는가?
G마켓에서 하루 전까지 입장권을 구입하면 공휴일에는 주/야 상관없이 1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시은 엄마께서 G마켓 VIP라서 1인당 900원씩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야호!
워터파크 입장권을 사면 목욕탕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 간다고 세수도 제대로 안하고 나왔지만, 온 김에 다솔이에게 극장 구경(영화가 아닌)을 시켜 주려고 CGV 현관으로 들어갔다. 꾀죄죄한 몰골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
커다란 영화 포스터들을 보고 다솔이는 어리둥절 신기해했고,
아빠는 안경을 끼고 보는 입체 영화를 보고 어리둥절 신기해했다.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서 가발과 모자를 빌려, 스티커 사진이 아닌 카메라 사진을 찍는 낯부끄러운 만행까지 저지르고 나서(스티커 사진도 얼마나 값이 올랐는지 무려 6천원이었다.) 우리는 수영장으로 입장했다.


귀염둥이들 등장이요---!
집에서 자주 하던 대로 목튜브를 끼고서 적응 중인 시은(8개월)이와 엄마.
그리고 소시지 팔이 돋보이는 다솔이다.

시은 엄마, 경민 언니와 내가 똑같이 산 저 스윔웨이즈의 보행기 튜브는 이중으로 돼 있어서 아기들이 물을 만지면서 놀 수 있다. 노란색 부분이 망사라 그 부분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며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작지만 의외로 부력이 세서 내가 매달려도 끄떡 없다.

수영장에 가기로 꽤 오래 전에 약속을 했기에
다솔이와 시은이는 각자의 집에 있는 욕조에서 물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영장의 규모(아기들이 보기에) 때문에 아기들이 처음에는 좀 놀랄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기들이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다소 차가운 수영장 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처음 한 바퀴는 아기를 안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발, 엉덩이 순으로 물을 묻혀준 후에 보행기 튜브 속으로 발을 넣는데, 이때 한 사람이 물 속에서 아기의 다리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바둥대며 으앙- 울 준비를 하던 다솔이도 막상 튜브에 태워 물 위를 둥둥 떠 가는 느낌이 싫지는 않은 듯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 왔다.

아기들과 하는 물놀이에서 욕심은 금물,
삼십 분 쯤 놀다가(사진은 못 찍었지만 포시즌에는 얕은 곳, 따뜻한 곳,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재미있게 탈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다.) 커다란 수건으로 아기 몸을 꽁꽁 싼 후 휴식을 취했다.

놀러 와서 간식을 사 먹는 것도 재미기 때문에
집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갔음에도 우리는 만두, 와플, 핫바와 음료를 잔뜩 먹었다.
아기 보랴, 물놀이 하랴 체력이 많이 소모 되므로 충분히 먹어 두어야 한다.


수영장에 음식을 가지고 가는 것은 금지됐지만 아기 이유식만은 예외다.
어른들도 금세 지치는 수영장에서 아기들에게 수시로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당분과 수분을 먹기에 좋은 수박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갔고 이유식도 가져갔다.

아무래도 소란스럽고 산만한 곳이기 때문에
아기들이 이유식은 집에서 처럼 많은 양을 먹지 않으려 하므로
과일과 아기용 과자 등 간식을 잘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어머나!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놀다보니 다솔이가 졸렸는지 조금 칭얼거리더니
튜브에 기대어 잠들어 버렸다.

튜브 광고 사진에서 아주 편안하기 때문에 아기들이 그 위에서 잠도 잘 수 있다더니 그 광경을 우리 다솔이에게서 볼 줄이야...... . 편안해서 잔다기 보다는 피곤해서 잔다는 편이 더 맞는 말이겠지만, 기대어 자도 물을 마실 염려는 없다.

시은이 보다 다솔이가 먼저 곯아떨어져 버렸네?
건너편 수영장에서 시은이네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준 뒤,
우리는 다솔이를 안고 나가 의자에서 잤다.

2시부터 5시 30분 정도까지 수영장 안에서 놀고, 먹고 쉬었으며
목욕탕에서 엄마들이 먼저 씻고
아기를 데려다가 다시 씻고(아빠들에게 믿고 맡길 수가 없어서) 나오니 6시 30분이었다.

목욕탕에서 시은이를 씻기고 나서 경민 언니가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역시 엄마는 위대한 것 같아'
실례를 한 시은이를 닦고, 씻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히는 모든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이 말 속에 다 담겨 있는 듯 했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물놀이.
다른 분들께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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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4:1
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이 났던 지난 17일 밤.
그래도 우리나라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었습니다.

모든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는,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는 날,
저희 집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온 가족이 빨간 옷을 입고 응원을 하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원래는 집에서 경기를 볼 예정이었는데,
차로 5분 떨어진 이웃에 사는 친한 언니께서 친히 저희 가족을 초대해 주셔서
들뜨고 기쁜 맘으로 원정 응원을 가기로 했지요.

저희 집에는 콩알만한 텔레비전이 있어서 도무지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는데 정말 잘 됐어요!!


짜잔-!
다소곳한 자태의 이 아기는 저의 아들 다솔군입니다.

다솔이에게도 붉은 색 셔츠는 있는데요, 땀이 많은 다솔이가 요즘 내내 끈소매 티셔츠만 입고 있어서
반소매를 꺼내 입히기가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게다가 그 옷은 목에 깃까지 있어서 좀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저의 끈소매 티셔츠입니다.

좀 과감하지요?
지난 2007년 9월, 신혼 여행지에서 입었던 옷이거든요.
뒤를 핀으로 고정시키니 원피스처럼 됐어요.
아래는 시원하게 그냥 기저귀만 채우기로 하고,
저도 2006년 독일 월드컵때 사서 몇 번 안 입었던 빨간 티셔츠를 꺼내 입었어요.



머리에 흰색 손수건까지 씌우니 응원 복장 완성이에요.
카시트에 앉혔어야 했는데, 차로 5분 거리라 그냥 안고 탔어요.
그래도 카시트에 앉히는게 맞죠?
꾸짖으시면 달게 받겠어요. 흑흑흑.


언니네 아파트 단지가 상가와 가까워서 그런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온 동네에 가득한 고소한 닭튀김 냄새---!!!
먹고 싶다! 고 했더니,
다솔 아빠 왈, 오늘 같은 날 닭고기 시키면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된다며
정 무언가가 먹고 싶으면 자장면이나 주문하랍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역시나 지혜로우신 언니께서 닭고기 두 마리와 피자 네 판을 미리 주문해 놓으신게 아니겠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언니는 복 받으실 거예요.

저는 제가 먹어야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처럼
피자 4조각과 닭고기 셀 수 없을 만큼을 여러 잔의 콜라와 함께 마구마구 먹어댔답니다.
먹고 나니 11시가 넘더군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 .


월드컵 응원 중이니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날이지요.
운동장만한 텔레비전에, 닭고기, 피자까지 있어서 더 바랄 것이 없게 행복했던 날.
아래 사진은 다솔이와 제가 신이 나서 경기 전까지 설렌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다솔이가 놀라 울 정도로 열심히 응원했건만,
(전반 마지막에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을 때 같이 경기를 보던 임신 6개월의 임신부가 꽥꽥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다솔이가 깜짝 놀라 결국 울음을 터뜨렸어요.)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요. 우리에겐 나이지리아 戰이 남아 있으니까요.
솔직히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잖아요.
비길 거라고, 비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

그런데 나이지리아는 꼭 이길 것 같아요.
그 날 경기는 6월 23일 수요일 03:30이죠?
다음날 남편은 출근도 해야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또 빨간 옷을 꺼내입고 응원을 할 계획이랍니다.
그냥 하루 휴가를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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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생후 6개월

다솔이를 데리고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있었나?
졸려서 칭얼칭얼 힘들어하던 다솔이가
어느 순간 인형처럼 곯아 떨어졌다.
어찌나 깊이 잠들었는지 미동도 않고 콜콜콜 자는 다솔이.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엄마다.



2010. 3. 16. 생후 6개월

엄지 손가락을 쪽쪽쪽 빠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손 모양으로 된 치아발육기를 사 주셨다.
제 손을 빠는 대신 몰랑몰랑한 감촉이 좋은 장난감 손을 빨게 하기에 좋다.
이제 이가 돋아 날 것이라, 근질근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장난감 엄지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저 큰 주먹을 입 안 가득 넣기도 하면서 잘 가지고 노는 다솔이다.

2010. 3. 17. 생후 6개월

아기들은 참 솔직하다.
기분이 좋아 꺄르르 웃을 때도 손을 휘휘 젓고 함박 웃음을 짓더니
무엇이 못마땅해 으앙- 울어 버릴 때도 세포하나하나 다 찌푸린 채 서럽게 운다.
살면서 가식을 배우는 어른들은 웃을 때도 울 때도 진실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다솔이를 보면서 진심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이 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 3. 18. 생후 6개월

배냇 머리가 빠지는지 갓 태어났을 때보다 오히려 머리숱이 더 적은 다솔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돌잔치 때 모자가 꼭 필요하게 생겼다.
다솔이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올록 볼록한 아기들이
유난히 머리숱이 적던데 언제쯤 탐스럽게 수북한 머리카락들이 나려는지.


2010. 3. 19. 생후 6개월

옷을 갈아 입히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소파에 뉘여 주면 좋아하는 다솔이다.
아마도 시원하면서도 폭신한 소파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소파에 등을 비비면서 닐리리야 춤을 추는 다솔이가 귀엽다.
아, 우리 다솔이는 팔이 토실토실 네 등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른 아기들을 보니 통통한 아기라고 해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팔, 다리, 목에 접힌 부분이 너무 많아서 땀이 많이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토실토실한 엄마는 다솔이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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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콤보백신이 뭔지 아직도 모르는 나와 비슷한 엄마들을 위해 주사 한 방으로 DTaP(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와 IPV(소아마비)를 해결하는 놀라운 테트락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다음 번 예방 접종에도 한꺼번에 무시무시한 주사 바늘 두 개를 다솔이의 다리에 꽂는 가슴아픈 장면을 또 봐야 했겠지. 친구를 초대한 일이 진짜 다행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 날의 경위>
이쯤하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쪽에선 몸에 좋은 버섯이며 양파, 양배추, 당근이 잔뜩 들어간 오징어 볶음이 지글거리고, 또 한 쪽에선 순두부가 먹음직스럽게 들어간 뚝배기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혼자 놔 둔 것이 못내 걱정스러워 힐끔거리면서 다솔이가 있는 쪽을 계속 의식하다가 다솔이가 아슬아슬한 모양새를 보이는 즉시 번개처럼 달려가서 다솔이를 안아 올린다. 그 와중에 친구들에게 문자까지 보내기.

30분 후면 오랜만에 친구들이 놀러를 올 예정이어서, 다솔이에게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세수와 기저귀 갈기까지 마치고 나니 '딩동' 정확한 시각에 초인종이 울렸다.

다들 하나씩 매고 왔던 아기띠를 풀고 각자의 얼굴과 꼭 닮은 아기들을 일렬로 앉혀 놓으니,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흐뭇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우리는 먼저 주린 배부터 채우기로 하고 내가 미리 준비해 놓은 음식들을 양껏 맛있게 먹었다.



아기 엄마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레 그래야 된다는 듯 아기들의 발달 상황이 화제가 되는데, 이 날도 다솔이가 스스로 서게 된 것에 대한 감탄과, A가 밤중 수유를 끊은 것에 대한 안도, 그리고 B의 얼굴에 난 조그마한 상처 등등이 순서대로 화제에 올랐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나는 아기 기르기에 대한 정보가 참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임신 때에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엄마들이 가입해 있다는 '임신, 육아' 관련 네이버 카페에서 거의 살다시피 해서, 임신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처음 듣는 얘기가 너무 많았다. 다솔이가 백일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난 이후부터는 거의 카페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은 아기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유기농 제품은 어디에서 사는 게 좋은지, 오히려 여름에 더 추운 지하철과 공공기관에 갈 때 따뜻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담요는 어디 것이 예쁜지, 슬슬 밤에 안고 잘 수 있도록 유행하는 토끼 인형을 사 주고 싶은데 공동구매는 어디서 하면 되는지...... 끝도 없는 정보들을 술술술 이야기 했고 나는 하나씩 외우려고 하다가 너무나 방대해서 결국 도중에 포기해 버렸다.

친구들이 돌아간 후 나는 후다닥 네이버 카페에 접속을 해 봤다. 역시나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넘쳐 나서 나는 메모까지 하면서 하나씩 달게 글들을 읽었다. 그러던 중 '콤보백신'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Inoculation
Inoculation by David Robert Wrigh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기들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맞는 BCG를 시작으로 해서 돌까지 여러 종류의 예방 주사를 맞게 된다. 그 조그마한 다리에 뾰족한 주사 바늘이 쿡 들어가는 순간, 너무나 아플 것 같아서 아기보다 엄마의 얼굴이 더 일그러지게 마련이다. 다솔이는 꽤 용감한 편이라 주사를 맞고도 길게 운 적이 한 번도 없긴 한데, 매 2, 4, 6개월에 맞았던 DTaP와 소아마비(IPV)를 맞던 날엔 다른 날보다 많이 아파했었다.

주사를 놔 주시는 의사 선생님이 소아마비를 맞을 때 그 주사가 특별이 더 아프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지만, DTap와 소아마비는 같은 날 두 대의 주사로 맞아야 되기 때문에 아기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공포가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주사 한 대를 맞고 이제 끝났겠지 하는 순간 또 다시 주사를 맞게 되니까 말이다.

콤보백신은 각각의 백신을 혼합하여 여러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콤보백신이 보편화 되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야 테트락심이라는 백신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콤보백신도 그랬지만, 테트락심이란 말도 나는 처음 들었기에 진짜 주사를 한 대만 맞고도 두 대를 다 맞은 효과가 있는지 더 찾아 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신문 기사로도 나왔고 소아과 의사들이 쓴 칼럼에서도 콤보백신과 테트락심을 소개 해 놓은 글들이 있었다.

*테트락심의 DTaP는 10년 이상 백일해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고
*테트락심의 IPV는 20년 이상, 2억 3천만 도스 이상이 공급되었고, 세계 80개국 이상에 등록된 제품이다.
*테트락심은 한 번의 접종으로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아! 진작에 알았으면 다솔이가 2, 4, 6개월에 걸쳐 무려 세 번을 아프고 공포스러운 주사를 두 대씩 맞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엄마의 정보 부족이 너무나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2, 4, 6개월에 맞는 기초 접종은 물론 추가 접종(15~18개월, 4~6세)시에도 콤보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유럽이나 미주 등에서는 10년 이상 콤보백신을 사용하고 있다니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주사 한 대로 두 대를 동시에 맞은 효과를 낸다면, 진짜 안전하다면, 가격도 비슷하다면 1타 2피의 놀라운 위력을 가진 콤보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엄마와 아기에게는 훨씬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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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6월 12일)은 정말 역사적인 경기가 있었던 날입니다.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날이지요. 너무너무 긴장을 하면서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편하고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 주어서 그리스 선수들을 쥐락펴락 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아 주었기 때문이지요.

학구적인(?) 분위기를 갖춘 저희 집은 콩알 만한 텔레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에 광장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었었는데, 비도 오고 다솔이도 아직 어리고 해서 그냥 집에서 축구를 보게 됐어요. 골이 들어갈 때마다 동네 사람들의 환호성이 대단했었죠. 아! 여전히 감동이 사라지지 않네요.

지금 이 분위기라면 16강은 당연하고 8강, 4강, 내친김에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겠죠?

벌써부터 다음 경기가 기다려지는데요, 오늘은 갤럭시A와 함께 더욱 재미있게 남아공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해요.

미안해, 아가야! 먼저 자렴(baby lullabies)
<경기 30분 전에 자장가를 자장자장 틀어 주어 아기를 깊이 재웁니다.>


그리스전을 볼 때엔 다솔이와 함께 응원을 하면서 경기를 봤는데요,
아무래도 아직 어린 아기와 축구 경기를 보니까 자꾸 신경이 분산 되더라고요. 크게 박수를 칠 수도 없고(박수 소리에 놀란 아기가 울어버리니까요.) 계속해서 아기를 살펴야 되니까 텔레비전에 집중을 할 수도 없지요. 중간중간 아기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며, 장난감을 흔들어 주다가, 보채면 안고 거실을 한 바퀴 돌다가, 다시 힐끔힐끔 경기를 봐야만 해요.

그래서 다음 경기때부터는 시작 30분 전부터 갤럭시A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장가를 틀어 주어 다솔이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할 생각이랍니다. 너무 야속한 엄마인가요? 미안, 4년 뒤엔 꼭 같이 보자.

축구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1분 요리백과)
<1분이면 완성할 수 있는 쉬운 요리가 가득해요, 냠냠 먹으면 재미가 두 배>


요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만 1분 만에도 그럴싸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들이 참 많아요. 갤러시A의 어플리케이션에는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있는데요, 축구를 기다리면서 만들 땐 후다닥 완성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맞춤맞지요. 이 날은 우리 주부들도 즐기는 날이니까요.

달콤 간식 만들기, 저칼로리 다이어트식, 2천원 레시피, 초간단 야식요리로 분류돼 있는 1분 요리백과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손질한 다음 실제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1분 남짓 되는 요리들로만 구성돼 있어요. 정말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시죠? 재료 손질을 빨리 할 수 있는 재주만 갖추고 계시다면 달달달 볶거나 쓱쓱쓱 무치는 것 쯤은 1분 만에 할 수 있잖아요. 맛있게 먹으며 축구를 즐기자고요.

T store에서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2010남아공 스마트폰으로 두배 더 즐기자' 이벤트>

월드컵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 받으면 자동으로 응모가 되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7월 12일까지 이벤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시면 세계 4대 축구 리그 관람권/ 삼성 갤럭시S/ 메트로시티MV364/ 다시한번 대-한민국 T 공식 응원 티셔츠를 경품으로 받으실 수 있어요.

저요? 당연히 응모를 했죠. 다운을 받으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가 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는
2010남아공월드컵/ TRICKER 월드컵/ T뉴스/ 2010 슈퍼사커/ 위너스 사커/ 싸커 하이퍼스페이스3D, 레알 마드리드 프리 스타일 풋볼이 있는데요, 저는 일찌감치 모두 다 다운 받아 놓았답니다.

그 중 몇 개만 보여드릴게요.
우선 '2010 FIFA 남아공' 어플리케이션인데요, 경기일정과 출전선수 그리고 토너먼트 현황을 볼 수 있어요.


다음은 '위너스 사커'라는 게임이에요. 축구 게임 많이들 하시잖아요? 축구를 아주 좋아해서 맘 같아서는 몇 시간이고 운동장을 종횡무진하고 싶지만, 저질 체력으로 인해 실제로는 단 10분도 맘껏 뛸 수 없는 분들(계시죠?)은 게임으로나마 경기를 즐길 수 있으세요. 생각과 현실이 달라 답답했던 마음을 게임으로라도 달래 보자고요. 게임 속에선 저도 박지성 못지 않죠.

게임 설명도 잘 돼 있으니 찬찬히 읽어 보시고 경기에 임하시면 됩니다.


축구 초보라고요? 괜찮아요. 다 물어 보세요.(시사상식)
<잘 모르지만 물어보기 챙피했던 것들 갤럭시A에게 물어 보세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 골키퍼가 야신상을 탔으면 참 좋겠어요. 그리스전에서 초반부터 아슬아슬한 순간이 참 많았었는데 우리의 85년생 꽃돌이 골키퍼 '정성룡' 선수가 참으로 잘 해 주었잖아요. 저는 당연히 운재 오빠가 나올 줄 알았었는데 낯선 꽃돌이 정성룡 선수가 나와서 좀 놀라기도 했었죠. 그러나 덕분에 2:0이라는 안정된 점수로 그리스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허정무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그리스가 포백, 스리백, 어떤 수비로 나오든 대처할 준비는 다 끝났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말이에요? 무슨 백이라고요? 서, 설마 가방 얘기는 아니겠지요? 

그리고 축구는 분명히 전반 45분, 후반 45분 총 90분인데 왜 90분이 넘어도 경기가 끝나지 않는 건가요? 심판들 시계가 고장이라도 난 것일까요?--라고 옆사람에게 물어 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마시고 갤럭시A와 함께 공부합시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다음 경기는 6월 17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이에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요,
다시 한 번 기쁨의 함성이 우리나라를 뒤덮길 바랍니다.
갤럭시A와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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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현지 가이드의 계략이었다.
수수한 옷차림과 소탈한 웃음을 가진 그를 그리 쉽게 믿는 것이 아니었는데, 여행지에서의 들뜬 마음이 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금테 안경 너머에 있는 작지만 날카로웠던 그의 눈을 미쳐 알아 채지 못했다.

'역시 호주가 약을 잘 만들긴 해. 이 약 먹었더니 관절염이 금세 좋아졌어'라는 엄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호주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가짜약을 파니까 조심하라'는 뉴스 앵커의 말이 들려 왔다. 엄마와 내 눈이 당혹감으로 마주치는 순간, 믿기 싫었지만 화면에 보이는 그 약이 엄마 손에 들려져 있던 그 약과 일치한다는 것을 엄마도 나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는 말이 없었다...... .

뉴스에서 가짜라고, 패키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속임수니 조심하라고, 크게 한 번 보도했던 것 같은데 여전히 호주 여행에서 가짜 약을 사 오는 사람들이 있다. 호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약국에서는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고, 여행객들을 홀리기 위해 '특별히' 제조가 됐다는 그 약은, 가격의 약 10~20배 정도를 부풀려서 팔고 있다고 들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바보가 약값으로 60만원에서 2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할까 싶겠지만, 그 바보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일레드=바보



나는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간 호주 패키지 여행에서 녹색 홍합이 들어 있어서 관절염에 좋다는 약을 60만원 주고 사 왔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나게 큰 돈인 60만원을 그 당시엔 어떻게 선뜻 지불할 수 있었는지, 참 생각할 수록 속상한 일이지만 '처음부터 약을 팔기 위해 계획되었던 그 패키지 여행'을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나의 바보같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은 그의 계략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호주 현지 가이드였던 그는 우리에게 호주의 역사와 문화, 법률 등을 설명해 주며 여행기간 내내 우리의 손과 발이 돼 주었었는데, 소탈한 듯 소심한 듯 자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늘 낮은 자세로 조금씩 신뢰를 쌓아갔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듣는 사람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끊임없이 호주에 대한 정보를 전해 주는)을 했던 그는 식사 시간 마다 우리에게 호주에서만 특별히 난다는 몸에 좋은 식재료 들을 많이씩 먹기를 권유했다. 호주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건강이라면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뜰, 어느 정도 경제력은 있으나 그만큼 나이도 많이 든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로 구성된 여행객 중 나는 유일하게 20대였다.

당시 엄마는 관절염 때문에 신경이 거슬리던 중이셨으므로 특히나 관절에 좋다는 청홍합을 끼니때마다 한 대접으로 드시곤 했다.

호주에서 유명한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그는 호주에서 건져 올려진 상어에서 추출된 스쿠알렌이나 고래 기름, 그리고 병원비와 약값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호주의 복지 제도에 대해 참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지루해질 때면 가이드는 비밀처럼 자신의 생활들을 조금씩 이야기 해 주었는데, 자기의 직업은 두 개라고 했다. 하나는 호주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요, 또 하나는(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아내가 운영하는 약국의 셔터맨이었다.

모든 것을 다 알고나면 속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만, 이경규의 무진장 허술한 몰래 카메라에도 진짜로 속는 연예인은 있었다. 하나의 잘 짜인 각본 아래에서, 5일 동안의 호주 여행에서 하나씩 하나씩 던져지는 미끼를 알아차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Barking Owl
Barking Owl by Erik K Veland 저작자 표시비영리


호주에서의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가이드의 조카라는 남자 하나가 버스에 올랐다. 마침 쉬는 날이라서 삼촌을 보러 왔다고 했는데, 조카라는 사람이 삼촌이라는 가이드와 무언가를 상의 하더니 우리를 약공장으로 인도하게 되었다.

원래는 절대로 안 되는데, 우리를 위해서 '특별히' 세금 없이 도매가로 청정한 호주에서 생산된 질 좋은 건강 보조제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조카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서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박수까지 치게 만들더니 어느 외딴 곳에 있는, 겹겹이 철문으로 닫혀 있는 어느 약공장(공장인지 창고인지 잘 모르겠다.)에 다 우리를 내려 놓았다.

가이드의 입장에서는 그 다음부터는 일이 술술 잘도 풀렸을 것이다. 호주 여행 내내 질리도록 들었던 호주 정부의 의료 정책과 호주의 우수한 약들을 부러워만 하던 여행객들에게 그것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는가? 사람들은 너도나도 값비싼 약을 사기 시작했고 우리 부모님도 슬쩍 그 대열에 끼어 드셨다.

'현금이 없는데......' 그럼 카드도 된단다. 비밀리에, 아주 힘들게 한정 수량만을 몇 개 빼서 주는 상황에서 카드 결재가 왠말이냐마는, 그 상황에서 청홍합이 든 관절염 약을 꼭 사야만 한다는 엄마를 말릴 수는 없었다. 관절염이 낫기만 한다면야 그깟(?) 60만원이 대수냐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관절염 약이 가장 저렴했다는 것, 일행 중에는 백 만원이 훌쩍 넘는 약을 수북하게 사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돈이 아까워서인지 사실은 6만원 짜리 가짜약을 드시고도 엄마의 관절염은 기적처럼 나았고, 우리는 패키지 여행에서 절대로 가이드를 믿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그런데 아직도 해외에서 가짜약을 구입해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서 참 걱정스럽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가이드는 가이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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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사 마사지라고 들어 보셨어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마사지 방법인데요, 마사지를 아주아주 좋아해서 피로를 푸는 데에는 마사지 만큼 훌륭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인데도, 괄사 마사지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오일 마사지, 경혈을 지긋이 눌러줘서 시원하게 해 주는 경락 마사지, 몸이 찌뿌드드할 때나 근육이 뭉쳤을 때 받으면 좋은 스포츠 마사지, 여행가면 꼭 받아야만 하는 태국 마사지, 중국 발 마사지 등등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마사지의 종류는 무궁무진한데요, 괄사 마사지는 어떤 것일까요?

궁금한 것은 꼭 공부를 해서 알아내야 되는 무척이나 학구열에 불타는(제가 좋아하는 마사지에 관한 문제잖아요?) 일레드는 저의 영원한 친구 네이버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네이버야, 네이버야 대체 괄사가 뭐니?

아하! 그래서 제가 알아낸 괄사란 바로 이런 것이더라고요.

중국 황실의 건강 비법 괄사

괄사는 중국 황실에서 오랫동안 전해내려 오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비법이다. 독은 독으로 다스린다는 원리로 뿔 속에 독을 잔뜩 품고 있는 물소뿔이나 건강에 좋은 다른 도구로써 몸을 긁어 마사지를 한다. 자극을 가해 막힌 기혈을 뚫어 주고 어혈을 풀어 주며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소변과 땀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괄사란 긁어서 병을 고친다는 뜻을 가졌는데 '괄'은 도구를 이용하여 긁는다는 의미이며 '사'는 자극에 의한 피부의 붉은 반응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뿔이나 도구를 가지고 몸을 긁어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마사지 요법이 괄사였어요.
저는 신도림에 있는 에스테틱 '가경'에서 괄사 관리를 받을 기회를 얻어서 새롭게 경험해 보는 괄사 마사지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신도림역으로 갔답니다.

신도림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요, 1번 출구 나오자마자 육교가 있어요. 육교를 건너서 반대편 왼쪽으로 내려가시면 멀리 홈플러스가 보여요. 

앞으로 쭉 걸어가시다보면 주차장 표시가 돼 있는 표지판이 나오거든요?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편으로 가시면 이제 다 왔어요. 1층에 자연드림이 있는 보미프라자 3층에 제가 갈 에스테틱 가경이 위치하고 있지요.


중국 정통 황실 괄사라고 써 있는 간판이 보이죠? 바로 여기랍니다.
'가경'에서는 특이하게도 생년월일을 가지고 사상체질을 먼저 분석한 다음에 관리를 받게 돼요. 원장님이 제 생년월일을 물으시곤 꼼꼼한 편이고 내성적이라는 진단(?)을 내리셨는데요, 저 같은 소음인 체질엔 심장과 심포(마음의 씀씀이)가 약할 수가 있다고 하시면서 늘 그 부분에 주의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자, 진단이 끝났으면 이제 괄가 관리를 받아 볼까요? 가운으로 갈아 입은 후 우선 시원한 맥반석 물을 마시면서 반신욕을 하게 돼요. 반신욕이지마니 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건식 사우나 안에서 느긋하게 땀을 내면서 기다리다 보면 원장님이 부르십니다.

저는 볼록 나온 배가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배의 순환을 좋게 하는 괄가 관리를 해 주시겠다셨어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물소뿔로 두피부터 풀어주고요, 목과 어깨, 팔까지 시원하게 박박 긁어 주는 것이 시작이에요. 어깨를 긁을 때 어머멋!!! 좀 놀랐는데요,

따가운 느낌이 들어서 힐끔 봤다가 피!!!! 처럼 어깨가 빨갛게 올라와 있는 것을 봤게 때문이에요.
피다! 하지만 피는 아니었고요, 긁어서 어혈이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에요. 공부를 하고 갔건만 실제로 제 눈앞에서 팔이 상처가 난 것처럼 빨개지니까 솔직히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이걸 계속 받아? 말아? 받아? 말아???

에라 모르겠다. 받자.
원장님을 믿고 맡기기로 했어요. 팔까지 다 긁은 후에 제 고민이었던 배와 등 다리 상부도 물소뿔로 긁어주셨어요. 저는 경락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전혀 아픈 느낌은 없었고 시원했는데, 처음 괄사를 받으시는 분들은 아프실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깨에 근육이 많이 뭉쳐서 자주 뻣뻣하고 결린 기분이었는데 괄사를 받고 나니 시원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관리를 받고, 다시 반신욕을 하는 것으로 관리는 마무리가 됐어요.


관리 후 반신욕을 하고 있는 저의 초탈한 얼굴을 좀 보세요. 긴 소매를 입고가길 참 잘 했지요.
팔에 빨갛게 어혈이 올라와 있죠? 그러나 아프지는 않았고, 상처도 전혀 없어요.


저를 박박 긁었던 물소뿔이에요.
끝나고 나서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가경의 괄사 관리는요, 반신욕-관리-반신욕을 넉넉하게 2시간~3시간 정도 생각하시면 되고요,
가격은 얼굴 3만원, 몸은 원하시는 부위별로 5만원이에요.
저는 복부와 등을 받았으니까 10만원 짜리를 받은 셈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리 후 생긴 붉은 색 어혈 자국은 점점 옅어져서 3일 후 부터는 별로 보기 싫지 않고요,
일주일 후에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답니다.
제 팔을 한 번 더 보여드릴게요.

왼쪽 모습이 일주일 후입니다. 받은 후에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부항을 떴을때와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마사지라기 보다는 치료(??)의 느낌이 더 강했던 괄사 마사지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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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8. 생후 6개월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자 엄마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모유만 먹으니 생후 6개월이 되는 때부터 이유식을 먹일 것인데(무조건 책대로!)
혹시나 다솔이가 잘 먹지 않으면 어떡할까, 너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모유에는 철분이 없다.
아기는 태어날 때 6개월 어치의 철분을 가지고 나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꼭 '고기' 등 철분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야만 빈혈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다솔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그러면 큰일이기에 엄마는 11일에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3일 앞당겨 시작하기로 한다.
쌀 미음을 끓여서 딱 한 숟가락만 먹여 봐야지,
처음으로 다솔이가 음식을 먹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행히도 어찌나 잘 먹는지 어색한 맛 때문에 찡그리면서도 한 숟가락을 꼴깍하는 다솔이


2010. 3. 11. 생후 6개월

다솔이가 이제 물도 먹는다.
그 전에는 물을 먹일 필요가 없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물 먹는 것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
아직은 이유식 먹기 전, 중, 후에만 물을 숟가락으로 주는데
얼굴에 물방울을 묻힌채 짓는 다솔이의 저 표정,
무슨 뜻일까?



2010. 3. 12.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이유식을 주는 아빠다.
아-- 벌려봐.
자기가 더 크게 입을 벌리며 냠냠냠 이유식을 먹이는 아빠.
사실 다솔이가 첫 숟가락을 뜨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아빠는 좀 시큰둥했었다.
쌀 미음을 끓였던 시각이 너무 늦기도 했고
아빠가 그 날 유난히 피곤하기도 했어서
엄마의 호들갑에 비해 아빠는 너무 반응이 약했었다.
그걸 만회하려면 아빠는 오늘 조금 더 오버를 해야만 한다.



2010. 3. 13. 생후 6개월

하루에 한 번씩 이유식을 먹는 다솔이.
다른 아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고기와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때라서
진도를 좀 빨리 나갔다.
쌀을 갈아서 쇠고기와 같이 끓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다가 한 가지씩 새로운 야채들을 추가한다.
쇠고기에 양배추, 오이, 감자, 고구마, 애호박, 청경채를 섞은 이유식을
아주아주 잘 먹는 다솔이다.



2010. 3. 14. 생후 6개월

아이들이 다솔이를 보고 귀여워서 자꾸 만진다.
안돼 안돼 안돼 얘들아,
사탕과 초콜릿이 잔뜩 묻은 손으로 다솔이의 볼을 쓰다듬는 아이들.
아기는 그냥 보면서 예뻐해 줘.
예뻐서 그러는 것을 정색하고 말릴 수도 없고
이럴 땐 아이들이 제일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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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지난 1월부터 한샘 와이프로그 3기로 활동을 했는데요,
어느새 마지막 달이에요.

'한샘 인테리어'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있었기에 와이프로그로 활동을 하면서 더 당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잖아요?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니 와이프로그로 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더라고요,



1월에 쭈뼛거리면서 잠실 직매장에서 다른 와이프로그 님들과 어색하게 첫 대면을 했던 날, 다들 쟁쟁하시고 인테리어와 살림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어서 왠지 모르게 자꾸만 고개가 숙여졌었지요. 역시나 대단하신 만큼 마음도 넓으셔서 햇병아리인 저를 잘 보듬어 주셨는데, 지금은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답니다.

2월에는 직매장에 가서 인테리어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어요. 정말 인테리어는 많이 보면 볼 수록 더 안목이 커지는 것 같은 것이, 직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나서는 저희 집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아주 조금은 감을 잡았어요.
 
3월에는 아이방에 대해 배웠는데요. 제가 '배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저는 와이프로그 활동이 제 인테리어 공부라고 생각하며, 학습자의 자세로 활동을 했었어요. 저처럼 살림을 할 때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될 지 잘 모르시는 분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4월에는 문화 번개가 있었는데요, 한샘 와이프로그 3기들과 한샘 관계자분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영화도 보는 정말 즐거웠던 자리였답니다.

5월에는 킹왕짱 선발대회가 있었죠. 한마디로 와이프로그 인기 투표인데, 지난번에 글로 쓰기도 했었지요? 결과요? 흐흐흑...... .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참혹했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긍정적이니까요. 헤헤헷

6월에는 이 모든 활동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네요. 너무너무 아쉬워서 저도 와이프로그 4기에 또 도전을 했어요. 3기 활동이 좀 미진해서 또다시 와이프로그로서 활동을 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신청을 해 봤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얼른얼른 와이프로그 4기에 지원하셔서 많은 혜택들을 누리시길 바라요.

아, 어떤 혜택이 있는지 사진으로 알려드릴게요.




신청은 여기에서 하세요.

그럼 우리 한샘 와이프로그 4기로 만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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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럴 때 있잖아요?
침대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을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도 침대에서 늘어져 있는 채로 한 입 가득한 달콤한 것들만 먹고 싶어질 때.
저도 때때로 그런 날이 있는 데요, 그럴 땐 침대 곁에 간식들을 잔뜩 쌓아 놓고 한 쪽에는 읽고 싶었던 책들을 수북히, 그리고 또 한 쪽에는 갤럭시A만 챙겨 놓고 원없이 게으름뱅이가 되기로 결심한답니다.
뭐 어때요? 가끔인데...... .


입가에는 우유와 과자 부스러기를 잔뜩 묻히고, 배에 푹신한 베개를 깐 채로 업드려 한참 동안 소설책을 읽다보면, 친구 A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끙! 몸을 일으켜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를 클릭해서 수다를 떨었겠지만, 그건 이미 옛날 방식이고요, 갤럭시A를 사용한 이후부터 저는 talk를 터치해서 친구에게 집적댄답니다.

저라는 사람은 참 오묘한 구석이 있어서, 혼자서 소설의 내용에 푹 빠져 있다가도 갑자기 지금 내 상황을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툭 불거져나오거든요. 어쩌면 에벌래처럼 꿈틀거리면서 신나게 쉬고 쉬고 또 쉬는 이 모습을 같은 시각 틀림없이 일에 몰두해 있을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어져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친구야! 지금 넌 뭐하니? 나는 갤럭시A랑 논다. 메롱!

talk는 이를테면 공짜 메신저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친구 목록 중 현재 접속해 있어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표시로 친구에게 녹색불이 들어오면, 메신저처럼 터치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귀찮게 컴퓨터까지 가지 않고 누워서 수다떨기에 참 좋지요.


앗! 실수했습니다.
깜박 잊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일주일 전 그 친구에게 돈을 좀 빌렸었네요. 으-. 괜히 집적거렸다가 빌려 간 돈 얼른 갚으라는 매운 소리만 듣고 말았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기로 한 날인데 말예요. 

그래도 괜찮지요. 저에겐 갤럭시A가 있으니까요. 예전 같았으면 지금처럼 갑자기 은행에 갈 일이 있을 때, 꼬질쪼질 한 몰골을 말끔히 만들려고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나갈 땐 비비크림이라도 발라야 했겠지만 그건 옛날 방식이지요. 갤럭시A를 사용한 이후부터는 침대에서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답니다.

휴대전화에 공인인증서만 다운 받으면 4시면 문 닫아 버리는, 그래서 업무시간 맞추기가 참 힘든 은행에는 당연히 갈 필요가 없고요, 컴퓨터를 켜야만 할 수 있는 인터넷 뱅킹 보다도 훨씬 편하게 은행 일을 볼 수 있어요.


이젠 뭘 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 중 하나인 2NE1과 좀 놀기로 해요.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CL이 오늘 하루 뭘 했는지, 그녀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녀들에게서 어떤 메시지가 도착했는지 등등을 알 수 있어서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면,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제가 2NE1과 친구가 된 것 같답니다. 그녀들의 스타일을 한 번 따라해 보려는데 저는 특히나 산다라박을 좋아해서 틈만나면 그녀의 사진을 열어 보곤 해요.

주먹만한 얼굴에 또렷한 눈코입이 어찌나 앙증맞게 예쁜지,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산다라박이지요. 산다라박의 스타일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샅샅히 살피면서 아줌마인 제가 따라해도 꼴불견이 되지 않는 패션 감각을 배우려고 노력한답니다. 어리고 예쁜 친구들을 자꾸 봐야 젊은(??)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잖아요.
어쩐지 좀 슬퍼지네요.


아참! 지난 주에 출발했을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어요.
어쩐 일인지 못견디게 궁금해지는데요? 이럴 땐 지체없이 갤럭시A에 들어 있는 택배배송조회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야 해요. 터치를 하자마자 모든 택배 회사와 연결 돼 있는 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제 휴대폰 번호를 가지고 조회를 시작하는 똑똑한 갤럭시A예요.

신규택배 배송정보가 1건이 나오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저에게 오고 있는 물건의 배송상태가 아주아주 상세하게 나온답니다. 아--. 그러네요. 조금만 기다리면 이따 저녁에 택배를 받을 수가 있겠어요.


슬슬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누가 제 미니홈피에 놀러 왔었는지, 제 1촌 중 어떤 이에게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얼른 들어가서 봐야겠네요.
오잉? 이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때가 되었냐고요? 헤헤헷, 아직 아니에요. 오늘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나무늘보처럼 늘어져서 지내기로 했으니까요. 밥도 식판에 담아서 침대에서 먹고 차도 침대에서 마실 거예요. 그럼 미니홈피는? 그것도 침대에서 하려고 해요.

갤럭시A는 한국형 생활밀착 어플리케이션이 많기로 유명하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하루라도 안 보면 마음이 허전하다는 미니홈피와 연동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갤럭시A로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방명록도 볼 수 있고요, 늘 하던대로 파도를 타고 다니며 1촌들의 최근 행적들을 구경할 수 있지요. 참 편하죠?


어! 이런이런 절친한 친구 A의 미니홈피에서 못 볼 걸 보고야 말았네요.
눈물 셀카.
이게 아직도 유행인가 보죠?
예전에 여자 연예인 누구누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다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아주아주 청순한 얼굴을 셀카로 찍어서 올린 것이 유행 처럼 번져서 한동안 연예인들의 눈물 셀카를 여기저기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이제는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졌나봐요.

슬며시 밀려오는 요상한 기운, 나도 눈물 셀카를 찍어볼까? 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충동이 들었어요. 갤럭시A에는 카메라 기능도 진짜 좋으니까요. 왠만한 디카를 물리치는 500만 화소에다가 플래시 기능도 참 좋고, 그래서 나도 눈물 셀카를 한 번 찍어볼까...... 했으나, 요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해서 그런지 눈물이 절대로 나오지가 않네요. 게다가 청순하고 예쁜 맨얼굴을 찍어야 효과가 백배잖아요.

저처럼 셀카 찍는 기술도 좀 부족하고 청순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람들은 괜히 유행이라고 따라 했다가는 몰매 맞기가 일쑤죠. 그래도 갤럭시A의 성능 좋은 카메라 기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외출했을 때 찍었던 셀카를 몇 장 보여드릴게요.


하루종일 게으름뱅이가 되어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면서도 갤럭시A가 있으니 하루를 참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 수가 있네요. 역시 탐나는 생활엔 갤럭시A가 있습니다.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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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 생후 6개월

생후 6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사과와 배 정도의 과일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다솔이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다솔이에게 과일을 주면 안 된다.
-----는 것을 당연히 엄마도 알고 있는데,
자꾸 먹여 보고 싶은 것은 또 무슨 심보인지...... .
식당에 갔다가 후식으로 나온 배를 포크에 콕 찍어서
다솔이에게 맛을 보여 줬더니,
처음 맛보는 배의 황홀한 달달함에 빠져
신이 나서 빨아 먹는 다솔이다.
결국 뒤늦게 정신을 차린 엄마가 대시 그 배를 먹긴 했지만
아기에게는 고기(특히 중요!)-야채-과일 순으로 주는 것이 옳다.


 

2010. 3. 4. 생후 6개월

2.84kg으로 작게 태어나 일주일만에 2.5kg까지 떨어졌던 우리 다솔이가
올록보록 네 등분으로 나누어진 팔과
튼실한 허벅지와 단단한 종아리를 가진
건강한 아기로 자라나고 있다.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다솔아!



2010. 3. 5. 생후 6개월

다솔아, 엄마가 밥 먹는 동안만 보행기에 좀 앉아 줘.
다솔이를 보행기에 태운 후 마주 본 자세로 엄마는 밥을 먹는다.
큰 그릇에 밥과 반찬을 담아서 후다닥
엥? 10분 만에 다 먹어 버렸다.
천천히 밥 먹기로 유명한 엄마가 이젠 밥을 아예 마시는 경지에 이르렀다.



2010. 3. 6. 생후 6개월

집 근처 마트에 있는 아기 휴게실 안이다.
와! 세상 정말 좋아졌다는 것을 아기 키우면서 많이 느낀다.
지하철에도 아늑한 수유실이 마련돼 있고
곳곳에 엄마와 아기가 쉬고, 기저귀 갈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리나라 만세!



2010. 3. 7. 생후 6개월

완전 무장을 한 다솔이, 최근 외출 패션이다.
다솔이가 백일때 산 방한 우주복인데,
18개월이 입는 사이즈(! 오래 입힐 욕심으로 백일 때 장만했다)라
올해는 절대 입힐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소매만 조금 길지 몸통은 딱 맞다.
올 겨울까지 입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역시나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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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얼마 전부터 어떤 남자의 블로그를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늘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서 나는 방문할 때마다 기분 좋게 여러 개의 글들을 읽고 최신 정보도 얻는다. 패션, 음악, 그림 등등 볼거리, 즐길 거리, 꾸밀 거리들로 가득차 있는 의  블로그를 나는 남자생활백서라고 부르는데,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선 감각을 배우고 싶다면 당장 그 남자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길...... .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를 통해 너무 자주 만나서인지 너무나도 친근한, 마치 옆 동네 오빠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는 사실 가수 구준엽 씨이다. 신이 내린 춤꾼으로 먼저 알려졌고 최근엔 연예계 얼리어답터로 새로이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인터넷 깨나 하는 사람들에겐 신비로움보다는 편하고 자상한 이웃 형이자 오빠로 더 잘 통한다. 그만큼 솔직하게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기꺼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줄 아는 그이기 때문이다. 


여느 날과 다름 없이 나는 구준엽 씨의 블로그에서 이것저것 읽고 들으며 신나게 놀다가 그도 역시 갤럭시A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예계의 얼리어답터로 널리 알려진 구준엽 씨가 이번엔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A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갤럭시A는 요즘 내가 가장 흥미 있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갤럭시A라는 공통 관심사가 생기니 더더욱 그와 가까워진 느낌? 게다가 진짜 운이 좋게도, 둘 다 갤럭시A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덕에 나는 구준엽 씨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해 볼 기회까지 갖게 됐다.

인터넷으로야 익숙했지만 연예인을 실제로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떨렸다. 약속 삼일 전부터는 구준엽의 'ㄱ'자만 봐도 가슴이 설렜으며, 이틀 전에는 식욕이 사라졌고, 급기야 하루 전 날엔 없던 불면증까지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코 앞에서 구준엽 씨를 보게 되는데 과연 말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른지.

드디어 구준엽 씨를 만나기로 한 날! 우리는 그가 직접 운영하는 압구정에 있는 KooBar에서 만나기로 했다. 갤럭시A에 있는 지도 덕에 나는 초행길임에도 헤매지 않고 정확한 시각에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불면 때문에 밤잠을 설쳐 초췌한 몰골이었는데,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서 나의 초췌함이 최상에 이르렀을 때 한 가닥의 빛처럼 샤방샤방한 그가 나타났다.

 
와! 멋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나는 나의 본분을 잊고 잠시 동안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는데, 구준엽 씨가 너무나 스스럼없이 대해 주셔서 곧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불면증에까지 걸리게 했던 연예인에 대한 부담감이 무색할 정도로 구준엽 씨는 생각보다 훨씬, 진짜! 소탈했다.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보던 동네 오빠의 모습 그대로 내 앞에 짠 나타난 참으로 따뜻한 구준엽 씨.

이윽고 우리는 갤럭시A에 관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나는 횡설수설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질문거리를 미리 수첩에 적어가서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물어봤다.


구준엽 씨는 스마트폰 마니아답게 자리에 앉자마자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 세 대를 탁자 위에 꺼내 놓았다. 마니아로서 갤럭시A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셨냐는 내 질문에, 우선 삼성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는 그는(그의 블로그에 예전에 미국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1위가 삼성 애니콜이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브리트니스피어스도 썼을 정도로 인기였던 우리나라 휴대폰이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하기를 빈다는 내용을 작성하기도 했다.) 역시 삼성이 만든 만큼 갤럭시A에 갖는 기대도 컸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아직 사용기간이 짧아 갤럭시A를 잘 모르긴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스마트폰이라며, 너무나 한국적인, 쓸 수록 한국적인 갤럭시A라고 전반적인 평을 내렸다.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스마트폰

그가 거듭해서 말하는 한국적인 갤럭시A라는 말을 가만히 듣다 보니, 각각의 '한국적'이라는 의미가 문맥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 스마트폰은 영어로만 돼 있고 사용법도 너무 어려워서 실제로 작동법을 알려주는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하는데 한 시간에 4만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갤럭시A는 한국어가 기본이고 작동법도 예전에 쓰던 휴대폰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누구나 조금만 익숙해지면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느린 것 못 참는 한국인들인데 갤럭시A는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창을 따로 빼 첫 화면에 두었고 인터넷도 참 빨라서 좋더라고요."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빵 터지게 했던 구준엽 씨의 '아르바이트' 발언은 놀랍지만 사실이라고 했는데, 시간당 4만원짜리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야 할 만큼 골치 아프게 어려웠던 스마트폰을 누구나(특히 나처럼 기계에 약한 아줌마들도) 쓸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이 바로 갤럭시A라는 말이었다. 문자 입력 방법이나 사용법이 '그냥' 삼성 애니콜을 쓰는 것 같다고.


그가 꼽은 갤럭시A만의 차별화 포인트 역시 '한국적'이라는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어딜 가든 DMB로 방송이든 영화든 보는 거 좋아하잖아요. 저처럼 야외 활동 많은 사람들은 외부에서 DMB 볼 일이 생기는데, 갤럭시A는 특히나 영상 기능이 탁월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스마트폰이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난 번에 후배가 영상통화를 걸어 왔더라고요. 깜짝 놀라 받으면서 스마트폰으로도 영상통화가 가능하게 됐구나 했지요.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
갤럭시A는 아몰레드로 돼 있어서 색 재현율과 명암비도 월등하며 동영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데, 그 점을 구준엽 씨도 정확히 꿰뚫은 것이었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가장 최근 영상통화를 한 상대의 성별이 뭐냐고 짓궂게 물어봤는데, 구준엽 씨는 예의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웃더니 당연히 여자죠! 한다. 뒤이어 잘 아는 동생이었다며 누가 남자끼리 얼굴 보여주며 통화하냐며 맞받아 쳤다. 하긴 아무리 영상 기능이 좋다고 한들 동성 친구들끼리 얼굴 보며 통화하는 모습이 썩 아름답지만은 않다.


패션 감각 탁월하고 말할 수 없이 따뜻해서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을 것 같은 구준엽 씨지만, 구준엽이라는 이름을 딱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단연 '음악'이다. 춤과 노래를 빼 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구준엽 씨기에 음악인으로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말씀 대신 직접 갤럭시A를 열어 보여 주는 자상한 구준엽 씨!
구준엽 씨가 추천해 준 어플리케이션은 독특한 기계음을 내면서 신명나게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daft engine이다. 디제잉을 하는 DJ KOO답게 재미있는 음악 어플리케이션을 잘도 찾아내셨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나도 DJ가 된 양 독특하고 신기한 음악을 연주해 보았다. 이 어플리케이션이 좋은 점은 누가 연주해도 그럴싸하게 들린다는 사실. daft engine으로 연주하는 만큼은 나도 DJ일레드다.



항간에는 갤럭시A에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구준엽 씨는 직접 써 보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양만 많으면 뭐해요? 쓸 만한 것이 있어야죠. 쓸 데 없는 게임들로 가득차 있는 어플리케이션 마켓보다 양은 좀 적더라도 다운로드 받고 싶은 것들이 쏠쏠한 마켓이 훨씬 더 좋지요."


마지막으로 갤럭시A에는 한국형 생활밀착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업로드 돼 있는데, 갤럭시A로 인해 달라진 일상의 변화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도 그랬지만 구준엽 씨의 팬들은 그의 결코 평범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이 무척이나 궁금할 것이기 때문이다.

갤럭시A를 만나게 되면서, 최근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붙인 구준엽 씨가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데일리브리핑이란다.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손만 쓱 뻗으면, 갤럭시A라는 똑똑한 비서에게서 주요 뉴스는 물론 가장 궁금한 그 날의 날씨까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날씨를 꼼꼼히 살펴 운동하기 좋은 날이면 친한 친구, 후배들과 같이 아주 멀리까지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것을 즐긴다는 구준엽 씨. 대학 축제 등 야외 행사도 많이 있는 때이니 맑은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아직 갤럭시A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며 하나씩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블로그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구준엽 씨와의 진짜 재미있고 편안했던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오늘 그와 가까이에서 만나 이야기를 해 본 이 기회로 인해 나는 그를 더욱 더 좋아하고 신뢰하게 될 것만 같다. 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나는 그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그와 자주 만나게 되겠지만 그를 향한 내 관심은 몇 곱절 더 커지지 않을까?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소통할 줄 아는 남자, 구준엽. 오늘 나는 진정한 그의 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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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
9개월 된 다솔이가 '과자'를 먹습니다.
오잉? 아기가 과자를 먹다니, 많이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유기농 현미 99.7%에 당류 0.3%가 들어간 아기들 간식이니까요.

이제 슬슬 손으로 음식을 먹는 연습을 해야 되는 시기라서
손으로 들고 잇몸으로(아직 이가 없으니) 씹어 먹는 간식을 줘야 하거든요.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아기들에게 안심하고 줄 수 있는 영양 간식이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단지 가격이 사악할 뿐...... .

처음 맛보는 과자 맛이 좋은지 두 손으로 과자를 집어서 참 잘도 먹는 다솔이입니다.
그런데 아기들은 자기 손에 과자가 있는지 자꾸만 잊어버리기 때문에
한 손에 과자를 하나, 혹은 두개를 쥐고도 또 다시 과자를 집어 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과자 그릇은 엎어지고
여기저기 동강 난 과자들이 널부러져 있기 일쑤죠.

아기들에게 과자를 봉지 째 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동영상으로 과자 먹는 장면을 좀 찍어 봤는데 귀엽게 봐 주세요.
아참!
오늘 처음으로 다솔이가 손을 잡지 않고 섰어요!!!
양손에 있는 과자를 보느라 잡았던 손을 놓고 손바닥을 벌리면서 스스로 서게 됐는데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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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4. 생후 5개월

토실토실의 극을 달리고 있는 다솔군
터질 듯한 볼살이 귀여운 다솔이다.
어찌나 살이 올랐는지 팔도 올록볼록 네 등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다리도 올록볼록 소시지 같다.
이제 90 크기의 옷도 한 번씩만 접으면 적당하게 입을 수 있는 다솔이다.


2010. 2. 15. 생후 5개월

언제부터였던가 다솔이가 발을 빨고 놀기 시작했다.
아기들은 몸이 유연해서인지, 다리가 짧아서인지
누워서도 발을 쪽쪽 기분 좋게 빨더니
엄마 다리를 받침대 삼아 앉아서도 발가락을 쪽쪽거린다.
어느새 손과 발도 어찌나 커졌는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다솔이다.



2010. 2. 16. 생후 5개월

딸이죠?
다솔이를 데리고 다닐 때마다
사람들은 다솔이가 당연히 딸이려니 생각하는 것 같다.
얼굴도 조그마하고 눈매와 입술선이 고와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실수와 고의를 섞어서
자꾸 여자 옷을 사서 그런가
이 사진은 내가 봐도 정말 딸애 같다.


2010. 3. 1.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외갓집은 아주 좋은 놀이터이자 학습장이다.
흙을 밟으며 뛰어 다닐 수 있는 밭이 있고
닭, 토끼, 오리, 개, 물고기, 새와 함께 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직은 어려서 좀 더 누릴 수 없지만
다솔이가 조금만 더 크면 놀이공원에 가듯 외갓집에 가게 되지 않을까?



2010. 3. 2. 생후 6개월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앉을 수 있게 된 다솔이다.
그래도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플까봐
엄마와 함께 잠깐씩만 앉는 연습을 하는데
앉아 있는 것이 좋은지 신이나서 웃는 다솔이,
웃는 얼굴에서 제법 아이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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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어요.
저 멀리 프랑스에서 꿈틀꿈틀 달팽이를 최고급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달팽이 속 끈적한 점액이 피부를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은 미쳐 몰랐네요.
어쩐지 홈쇼핑에서도 시중 화장품 매장에서도 달팽이를 이용한 제품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좋은 기회로 해피스네일에서 나온 달팽이 점액 에센스를 사용해 보게 됐는데요,
사용 후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달팽이 점액 3종 세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선물로 보내주셨는데요,

달팽이점액 마스크팩(5개 중 하나는 벌써 써 버렸기에 사진에는 없어요.)은 달팽이 점액과 함께 티트리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요. 바디샵에서 4초에 하나씩 팔린다는 티트리오일 아시죠? 여드름과 뾰루지에 콕 찍어 바르면 싸-한 느낌과 함께 여드름을 상처 없이 없앨 수 있는 그 티트리 말예요.

요즘 잠을 잘 못자서 제 얼굴에도 정체 불명의 붉은 것들이 몇 개 생겼는데요, 그래서 달팽이 3종 세트를 받자마자 사진 찍을 생각도 없이 마스크팩을 뜯어서 붙이고 잤답니다. 팩을 사용해 보니 시트도 두툼하니 마음에 들었고, 에센스량도 풍부해서 얼굴에 흡수시키고 남은 것은 전신에 발라도 될 정도였어요. 익숙한 티트리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왠지 뾰루지가 쏙 들어갈 것 같은 좋은 기문이 들더라고요.

달팽이점액 비누는 달팽이 점액과 히알루아산을 첨가해서 만든 제품이에요. 생크림 같은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내고요, 세정 효과는 좋으면서도 마무리감은 당김없이 촉촉해요.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제품인 달팽이 에센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게요.
달팽이 점액 함유량이 무려 85%(순도가 아니라 함유량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이고요,
용량은 40ml 가격은 16,000원이에요.

정제수보다 점액의 함유량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화학 성분을 줄이고 방부 성분도 천연에서 가져왔다고 하네요. 세안 후 스킨-에센스-로션 순으로 바르면 돼요.


세안 후에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 봤어요.
색깔도 없고, 향도 별로 없어요.
성분이 묽어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네요.



스킨을 바른 후 에센스를 얼굴 전체에 톡톡 두드리면서 흡수를 시켰더니 금세 끈적임 없이 스며들었어요.
자극도 없고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아, 끈적임이 없다는 말을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요,
에센스가 그것도 끈적이는 것이 당연한 달팽이 점액으로 만든 에센스가 뽀송뽀송한 피부를 만들 수는 없죠.
바른 후 뽀송뽀송해진다면 그것은 에센스가 아니요, 달팽이 점액이 아니겠지요.
제가 끈적임 없이 스며들었다고 표현한 것은, 쫀득쫀득한 기운은 남기되 기분 나쁜 끈적임은 없다는 뜻이에요.

그 위에 로션을 덧발라 촉촉하게 마무리를 해 줍니다. 얼굴이 푸석푸석 해 졌을 때 촉촉하게 윤기를 주기에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다른 제품에 비해 달팽이 점액의 함량이 높으면서도 가격은 적당하니까 달팽이로 피부를 윤기나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이 제품을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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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펫 파프리카 수분 업 에멀젼을 체험해 보게 됐어요.


요렇게 생겼는데, 정말 녹색 파프리카와 똑같이 생겼죠?

올해 제가 저 자신에게 선물로 약속한 것이 있는데요, '건강을 위해 좋은 것만 먹자'는 것이었어요. 무시무시한 채소 가격에 놀라서 장을 볼 때면 아예 채소 곁으로 가지 않게 되는 날들이 많아지고 '가격' 위주로 장을 보다 보니 형편없는 음식들만 먹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파프리카, 양상추, 연어, 토마토, 버섯'에 한 해서는 돈 걱정 말고 마음껏 먹자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답니다.
저는 소중하니까요.

바비펫(baviphat)이라는 중저가 브랜드에서 파프리카를 닮은 에멀전을 내 놓았는데요, 생으로 먹어도 달콤하고 수분도 풍부해서 제가 가장 맛있게 먹는 게 노랑, 빨강, 녹색의 파프리카이다 보니 저 제품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모양도 예쁘고 왠지 피부도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어서 체험을 해 보게 됐지요.

피부 수분 지수를 높여주는 수분 에멀젼이라는데,
130m에 회원가 8,500원입니다. 진짜 저렴하지요? 덤으로 마스크 시트도 받았어요.


얼굴에 하얀 각질이 자주 일어나시는 분
건조해서 자주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드시는 분
피부가 푸석하고 탄력을 잃어 생기가 없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제품이에요.

파프리카, 레몬, 마치현 추출물이 들어 있어서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관리해 주고, 피부를 보호 하며, 피지를 조절하고 피부에 탄력도 줄 수 있다고 해요. 스킨과 에센스 사용후 적당량을 덜어서 피부결을 따라 부드럽게 발라 얼굴 전체에 흡수시켜 주면 되지요.


파프리카의 꼭지를 따듯, 뚜껑을 기발하게 열면 이런 모양이랍니다.


설명서와 똑같이 해 봐야겠죠?
먼저 매끈하게 세수를 하고 스킨과 에센스를 발라준 후
바비펫 파프리카 수분 업 에멀젼을 적당량 손바닥에 덜었어요.
요즘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평소보다 얼굴이 푸석해졌길래, 듬뿍 발라보기로 했어요.

얼굴 전체에 펴 발라 주고
손바닥으로 톡톡 두르리고
따뜻한 손바닥 기운으로 얼굴을 지긋이 누르면서 흡수를 시켜주었더니
번들거리지는 않으면서도 촉촉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사실 사용해 보기 전에는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서 피부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요, 
막상 사용해 보니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이더라고요. 수분이 듬뿍들어 있으니까 여름철 산뜻하게 바르기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파프리카,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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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바람도 적당하고 햇볕도 좋아서 집안에 콕 들어앉아 있기엔 좀이 쑤시는 이 계절에, 들로 산으로 무작정 짐싸들고 떠나고 싶어지는 이 계절에, 우리 아기 엄마들은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모처럼 집에 있는 남편에게 아기를 좀 맡겨 두고 묵은 피로를 풀면서 뒹굴뒹굴 밀린 잠을 잘 것인가, 그래도 휴일인데 집 앞 공원에라도 가서 콧바람을 좀 쐴 것인가, 하는 종류의 고민이지요.

부부끼리 가는 외출이라면 실컷 자다가도 후딱 준비하고 나갈 수 있겠지만, 아기를 데려가는 외출엔 준비할 것들이 너무나 많죠. 아기와 함께 외출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그 엄청난 짐 보따리(기저귀, 물휴지, 손수건, 젖병, 보온물병, 아기 먹을 간식, 물고 빨게 할 장난감, 손에 쥐어 줄 딸랑이, 그리고 어디서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림책 등등)가 주는 귀찮음 더하기 부담감과 잠시 즐겁다가도 어느새 휴식이 아니라 곧 노동이 돼 버리는 상황 때문에 쉽사리 나들이 계획을 세울 엄두가 나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그래서 그냥 온 종일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 특별식만 해 먹을 요랑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갤럭시 A'의 똑똑한 기능들!
아이와 하는 외출일 지라도 '갤럭시 A'만 있으면 장난감이며 딸랑이, 그림책. 거기다가 카메라까지(무려 500만 화소거든요.)도 챙길 필요가 없으니 짐보따리를 확 줄일 수가 있다는 것을 잠시 깜박하고 있었네요.

* 아기에게 유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저처럼 아기 폴더를 만들어서 아기에게 유용하겠다 싶은 어플리케이션들을 따로 모아두면 편리한데요, 사진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다 제가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 놓은 프로그램들이에요. 자세한 설명은 조금 이따가 하나씩 차례차례 소개 해 드릴게요. 갤럭시 A는 여러 개의 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덕분에 저는 매일매일 마치 윈도우 쇼핑을 하듯 수시로 마켓을 들러 오늘은 어떤 '신상'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왔나 쭉 둘러본답니다. 그러다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다운받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가까운 공원에 놀러 가서 나무도 보고 흙도 만지며 놀다가 잠시 돗자리를 깔고 풀밭에 앉았어요. 좀 느긋하게 앉아서 즐기면 좋으련만 아기들이 어디 가만히 있나요? 엄마 손을 뿌리치며 도망가려는 아기에게 짜잔 갤럭시 A를 보여줍니다. 일순간 집중하는 다솔이. 빛 반사가 없으니까 야외에서도 빛을 발하는 갤럭시 A입니다.



1. 착한 딸랑이

아기의 시선을 주목 시키기에 아주 딱인 어플리케이션이에요. 딸랑이인데요, 가볍게 터치해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알록달록 색색깔의 어여쁜 딸랑이들이 등장을 한답니다. 여러 개가 들어 있으니까 손으로 하나씩 넘겨 주면서 아기에게 보여주면 효과 만점이지요. 색이 예쁘니까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귀여운 동물들이 손과 발, 귀 등을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딸랑딸랑 다양한 소리를 내니까 신기해서 또한 번 쳐다보게 돼요. 색깔 공부도 되고 동물 이름 맞추기 공부도 되니 여러모로 유용해요. 



2. 플래시 카드

요즘 엄마들은 어디를 가든 아기 교육용 교구들을 꼭 챙겨가게 되잖아요. 생후 4개월부터는 다양한 자극을 줘서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해요. 아기에게 모든 실물을 보여 주면서 가르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잖아요. 아직 어린 아기들에겐 그림을 통한 간접 교육이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조그마한 그림책을 하나씩 넘기듯 갤럭시 A를 가지고 동물이나 사물을 보여 줄 수 있답니다.

욕심이 많아서 저는 두 가지 종류의 플래시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냥 그림을 보면서 엄마가 그림 속 내용을 이야기를 만들어서 설명해 줄 수도 있고요,
아기에게 일찍부터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으신 분들은 엄마의 설명에다가 영어 발음까지 같이 배우게끔 할 수도 있어요. 원어민의 발음을 아기에게 들려주면서 말이에요.
 



3. 우리 아기 잘 자라고 있나?

아! 가끔씩 우리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다른 아기들과 비교해서 성장률이 어떤지 궁금하실 때가 있으시죠? 그럴 땐 baby percentile 기능을 활용해 보시면 좋아요. 아기의 개월 수, 몸무게, 키를 입력해 보면 백분율을 알 수가 있거든요. 제가 한 번 해 볼게요. 다솔이는 8개월이고, 몸무게는 8.5kg 정도, 키는 70cm 정도니까 입력을 해 보면? 결과가 나왔네요.

아래 오른쪽에 있는 것은요, baby minder라는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저처럼 깜박깜박하는 엄마들에게 아주 좋아요. 아기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 재우기, 약 먹이기'를 계속해서 점검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언제 이유식을 먹였더라? 오늘 낮잠은 몇 시간쯤 잤지? 약 먹을 시간이 됐나?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으실 때, 있으시죠? 그럴 때 터치 몇 번으로 해당 내용을 입력해 두면 기억 못해도 괜찮아요.
 



4. 초점 그림

엄마라면 누구나 다 아는 초점 그림에 대해선 설명할 필요도 없지요?


5. 육아 백과가 내 손안에

제가 가장 감탄한 어플리케이션인데요,이거 하나면 따로 임신/육아 책 살 필요도 없더라고요. 임신 했을 때부터 이런 기능을 활용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들게 만든 지혜로운 프로그램이에요.
'엄마랑 아기랑' 이름처럼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모아 놨는데요, '임신, 출산, 산후, 육아'에 관한 궁금증을 다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알차더라고요.

저는 해당사항 없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임신 항목을 터치해 봤어요.
그 중 출산 예정일 산출법을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저처럼 출산을 하셔서 육아 중인 엄마들은요, 아기의 정보를 입력해서 현재 아기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요. 다솔이의 정보를 입력해 보니 이가 나기 시작하고, 말귀를 알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먹거리 정보도 얻어 봤어요. 진짜 유용해요.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요. 우리 엄마들 피곤하다고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아이들 데리고, 남편 모시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다녀 오시는게 어떠세요? 갤럭시 A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아기와 재미있게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요.

지금까지 초보 엄마에서 점점 육아의 달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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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아,이,스,크,림'이라고 말만 해 봐도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차가운 행복이 내 입 안에 가득 퍼지는 것만 같다. 눈으로 보기에도 흐뭇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달달하고 살살 녹는 그 맛은 더 훌륭하기에 나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자주 즐기는 편이다. 그냥 먹어도 당연히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드는 자리가 있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구스띠모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우리집 근처에 매장이 있기도 해서 오며가며 갖가지 맛들을 골라 달콤하게 즐기곤 했었는데, 내가 잘 아는 젤라또에서 쿠킹 클래스를 연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자리였다. 빵과 쿠키를 구워 아이스크림과 곁들이면 보기에도 좋고 맛은 더욱 좋은 간식을 만들 수 있는데, 배워 두면 훗날 아이에게 근사한 먹거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손님을 초대했을 때도 감각있는 안주인으로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델리스키친의 이지연 강사님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라퀴진에서 열렸던 젤라또 요리 교실은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편안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차를 마시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이 됐다.

이 날 우리가 배운 요리는 세 가지인데, 과일 젤라또 컵 케이크젤라또를 곁들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 그리고 베리와 젤라또를 얹은 튀일 바스켓이다. 나는 요리 교실은 처음이었는데 먹음직스러운 세 가지 아이스크림이 눈 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내 자리가 비교적 뒷편이었음에도 탁자 위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화면이 있었던 덕분에 나는 요리 장면들을 잘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었다. 워낙에 이지연 강사님이 요목조목 잘 설명해 주시기도 했고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맛있는 후식이 생각보다는 쉽고 간단하기도 해서 나는 꼭 만들어 보리라 결심을 했다.

이 방법대로만 한다면 레스토랑에서 내 오는, 도저히 집에서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던 멋드러진 후식을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에는 솜씨 좋은 분들이 많아서 집에서 빵도 굽고 쿠키도 만드시던데, 아이스크림을 가미하면 정말 근사해진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요리 법을 알려 드리려고 한다.

과일 젤라또 컵 케이크
구스띠모 과일 젤라또 8 스쿱, 달걀 35g, 우유 60g, 카놀라유 55g, 블루베리 요거트 50g, 설탕 65g, 소금 1/4ts, 박력분 145g, 베이킹파우더 4g

(1)달걀을 멍울 없이 풀어 준 다음 설탕을 조금씩 넣으며 거품기로 가볍게 섞는다. (2) 1에 우유, 카놀라유, 블루베리 요거트, 소금을 순서대로 넣어주면서 잘 섞어준다. (3) 2에 체에 내린 박력분과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매끈한 상태가 되도록 고루 섞는다. (4) 3의 반죽을 짜주머니에 얹어 머핀 틀의 반만 차도록 담는다. 
(5)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15분~ 20분 정도로 구운 후 식힘 망에서 완전히 식힌다. (6) 5의 머핀이 완전히 식으면 구스띠모 과일 젤라또를 한 스쿱씩 떠서 머핀 위에 올린다.
 

젤라또를 곁들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
구스띠모 바닐라, 티라미수젤라또 또는 커피젤라또 2스쿱, 설탕 50g, 물100g, 에스프레소 250g

(1) 냄비에 설탕과 물을 분량대로 섞어서 한 번 끓여 시럽을 만든다. (2) 1의 냄비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잘 섞는다. (3) 긁어내기 좋게 얇고 넓은 그릇에 담고 얼린 후 2시간 간격으로 2~3번 포크로 긁어 섞는다. (4) 유리컵에 바닐라, 티라미수 또는 커피젤라또를 담고 그 위에 3의 그라니타를 듬뿍 올려 낸다
 *그라니타는 시칠리아섬에서 전래된 이탈리아식 얼음과자. 얼음 결정체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화강암(그라니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베리와 젤라또를 얹은 튀일 바스켓
구스띠모 젤라또 5스쿱, 계절과일(라즈베리, 딸기 등) 100g

(1) 튀일을 만든다.
(2) 앙글레즈 소스를 끓인다.
(3) 접시 위에 차갑게 식힌 앙글레즈 소스를 뿌리고 튀일을 얹는다.
(4) 튀일 안에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 과일을 듬뿍 담고 구스띠모 젤라또를 올려 마무리 한다.


촉촉한 머핀과 함께 먹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간식으로 먹어도 좋지만 머핀이 있어 든든하니까 한 끼를 식사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처럼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인 에스프레소 그라니타는 더운 여름 아삭한 시원함을 원할 때 맞춤맞다. 그리고 바삭함 속에 숨어 있는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일품인 튀일 바스켓은 예쁜 것 밝히는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리에 앉아 경청을 하다가 접시에 담아 장식을 하는 시간에는 허락을 받아 좀 더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요리 교실을 즐겼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가까이에서 보니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서 얼른 시식을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 



무척 재미있고 즐거웠던 구스띠모 요리 교실이 끝난 후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이 듬뿍 담긴 맛있는 요리들을 먹으며 한참이나 왁자지껄 이야기 꽃을 피운 후에야 자리를 떴다.

한가로웠던 주말 오후, 나는 요리 교실에서 먹었던 달콤한 구스띠모 젤라또의 풍미가 다시 생각나 가벼운 차림으로 남편과 아이와 함께 동네에 있는 매장을 찾았다. 이제 한낮에는 선크림 없이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고 주말이라 우리처럼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는 매장에서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포장해서 소풍 삼아 놀이터에서 먹을 요량이었는데 포장 용기가 든든하니 녹을 염려는 없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으니 4가지 맛을 골라 2인용 포장을 할 생각이었는데 어찌나 다 맛있어 보이는지 그 중에서 4가지를 고르는 것이 좀 힘들었다. 나는 팥, 티라미수를 골랐고 남편은 레몬에이드, 요거트를 골랐다.



널찍한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펼치니 아기도 먹고 싶은지 자세히 드려다본다. 정말 미안하지만 아직은 너에게 이걸 나눠 줄 수는 없구나. 아기에게는 집에서 싸 온 이유식 도시락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먹이고, 나는 매장에서 준 작은 콘에다 네 가지 맛의 아이스림을 듬뿍듬뿍 얹어서 한 입 가득 먹었다. 가족들과 함께 먹는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의 맛이란, 상상 그 이상이다.

매장에서 가져온 안내문을 보니 구스띠모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하여 원재료의 향미를 풍부하게 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키위 맛 젤라또에는 인공조미료가 아닌 싱싱한 키위가 가득 들어가서 상큼한 향을 낸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란다. 게다가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젤라또를 제조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명품 아이스크림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기적인 품질 관리 및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맛만 좋은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더니 장인 정신까지 갖추고 있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아무튼 구스띠모 덕에 우리 가족은 달콤해서 더 행복한 주말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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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9. (생후 141일)

엄마, 아빠가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다솔이도 책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꼭 그 책을 만져보고 입에도 넣어보는 다솔이.
엄마는 다솔이에게도 스무 권 짜리 아기책을 사 줬는데
아기들 책은 왜 그리도 얇고 내용도 짧으며 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싼지
당분간은 이 책을 돌려 돌려 또 돌려 읽으며 버티게 될 것 같은데,
다솔이는 엄마가 읽어줄 때마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만
이미 지루해진 엄마는 다솔이의 책을 모두 외울 지경이됐다. 


2010. 1. 30. (생후 142일)

놀이방 매트가 없는 우리집 거실이다.
남들 다 있는(?) 놀이방 매트가 다솔이만 없는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불필요한 듯 해서 끝까지 안 사주는 엄마다.
이불이나 겉싸개를 깔고서 다솔이를 눕히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안 깐 거실 바닥에도 잘 적응한 씩씩한 다솔이다.


2010. 1. 31. (생후 143일)

오늘은 아빠와 함께 책을 읽는 다솔이
참 신기하게도 책을 펼치고 읽어주면 집중해서 곧잘 본다.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한 권을 하루종일 반복해서 다섯 번 정도씩 읽어 주다가
이제는 하루에 다섯 권을 틈날 때마다 읽어주는 것으로 바꾸었다.


2010. 2. 1. (생후 144일)

아빠와 함께 거실 소파에 눕기를 즐기는 다솔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가 캥거루 자세를 많이 해 줘서 그런지
다솔이는 아빠와 누워있는 것을 좋아해서
아빠 배에, 아빠 등에, 이제는 아빠 옆구리에까지 누워있다.
정말 귀여운 다솔이와 아빠다.


2010. 2. 2. (생후 145일)

다솔이가 태어난 이후 엄마, 아빠에게 외식하기 가장 좋은 식당은
분위기가 좋은 곳이 아니라, 음식이 맛있는 곳도 아니라
아기를 눕히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눕혀 놓는다고 가만히 있을 다솔이가 절대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교대로 밥 숟가락을 들면서 다솔이를 보살피기에는
방이 있는 곳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 날 처럼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을 때면 꼭 방이 있는 식당으로 간다.
실눈을 뜨고 사진 찍는 아빠를 보면서
입술을 동그랗게 만든 다솔이가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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