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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5. 생후 106일

성탄절 예배를 드렸다.
우리 다솔이에게 첫 성탄절이었는데 이 날 유아 세례를 받게 됐다.
다른 아기들 다섯 명과 함께 받았는데
집 밖에만 나오면 콜콜콜 잘 자는 다솔이는
목사님이 끼얹으시는 물 세례를 받고 잠시 깨어 났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빠진 다솔이.
진짜 의미있는 날이다.


2009. 12. 26. 생후 107일

내가 산 노란색 외출용 상의다.
폭신폭신 하고 속이 누벼져 있어서 참 따뜻하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옷의 크기
너무 커서 팔을 끼우진 않고 그냥 다솔이를 둘둘 말아서 다니게 된다.
색이 곱고 예뻐서 인터넷에서 샀는데,
받고 보니 주머니가 레이스다. 여자 아이 옷인 듯.
수면 양말을 부츠 삼아 신겨서 다니는데 아주 편리하다.



2009. 12. 27. 생후 108일

물을 아주 좋아하는 다솔이가 목욕 중이다.
요즘엔 아기 욕조도 저렇게 편리하게 나와서
혼자서 못 앉는 아기인데도 척하니 목욕 의자에 앉힐 수 있다.
뒤를 잡아 줄 사람 없이 엄마가 혼자서 목욕 시킬 때 아주 좋다.
첨벙첨범 발로 물장난을 치는 다솔이다.



2009. 12. 28. 생후 109일

아직도 가슴이 아파서 유축해서 먹이고 있다.
세 시간 마다 손으로 젖을 짜는 일은 번거롭고 힘들지만
우선 아프지 않고 다솔이가 젖병으로도 잘 먹어주니 계속 이렇게 해 봐?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토막잠을 자면서 세 시간마다 유축을 하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2009. 12. 29. 생후 110일

다솔이를 식당에 데려와 유모차에서 재워 놓고
엄마 아빠는 맛있는 둘만의 저녁 식사를 했다.
후식을 먹을 때 즈음 다솔이가 일어났다.
조금 더 오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 것만으로도 어디야?
좋은 꿈을 꾸었는지잠에서 깬 다솔이의 표정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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