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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0. 생후 101일

외할머니께서 백일 선물로 사 주신 근사한 외출복을 입은 다솔이
내내 집에만 있을 것으로 잘못 생각한 엄마, 아빠는
외출복 한 벌 사 주지 않았는데
기가 막히게도 외출복을 선물 받자마자 밖에 나갈 일들이 생겨났다.
저 옷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비록 단벌이지만 한껏 멋을 낸 신사 다솔이다.


2009. 12. 21. 생후 102일


기러기 신세를 경험해 본 아빠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틈만 나면 카메라든 휴대전화든 꺼내 들고 다솔이를 찍는다.
손가락을 쪽쪽 빨기 시작한 다솔이가 너무 귀여워서
아빠는 다솔이를 찍고,
그런 아빠가 멋져 보여서
엄마는 아빠를 찍는다.


2009. 12. 22. 생후 103일

다솔이가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 때
실내복 보다 더 고무줄이 더 단단한 외출복 바지를 입혀놓고
바지춤에 손 넣은 건방진(?) 다솔이로 꾸며 놓으면
손을 절대로 뺄 수 없는 다솔이는 저 자세로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
영문을 모르는 다솔이의 얼굴이 귀엽다.


2009. 12. 23. 생후 104일

분당으로 올라왔다.
처음으로 우리 세 식구가 외식을 한 날
다솔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엄마, 아빠만 냠냠 먹은 것이 못내 미안하지만
'처음'이기에 의미있었던 날.


2009. 12. 24. 생후 105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다솔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게 된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낼 수는 없지.
작은 초코렛 케이크와 포도주를 차려놓고는
기념 사진을 찍었다.
다솔이는 아직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잘 모를 테지만
내년부터는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받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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