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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 정확히 말씀드리면 35+6일이에요.


지난 번 산부인과 정기 검진 때는 주치의 선생님이셨던 분당차여성병원 박혜리 선생님이 연수를 가셔서, 다른 분께 진료를 봤었는데요, 박혜리 선생님이 오시면 수술 날짜도 잡고 막달 검사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료는 더 설레는 맘으로 산부인과에 갔었답니다.


오랫만에 뵙는 주치의 선생님은 더 반갑게 느껴졌어요.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지금껏 이렇게 친절한 의사 선생님은 처음이라고요. 젊은 여자 분이신데요, 갈 때마다 살갑게 맞아 주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제 블로그에 선생님의 실명도 공개하는 것이랍니다.


이제부터는 담당 선생님 방에 있는 구닥다리 초음파 기계로 아기가 잘 있는지만 보기 때문에 (따로 초음파 비용을 내지는 않아요.) 아기 몸무게를 알 수가 없는 것이 좀 답답하긴 하지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리라고 믿어요. 부디 3kg만 넘기거라 아가야!!


드디어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요,
임신 38+1일에 수술을 할 예정이랍니다. 모두모두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큰아이를 38+4일에 낳았기에 그 때보다 조금 더 앞당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셨어요. 왜냐하면 제왕절개를 한 번 한 임신부는 진통이 오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진통이 오면 이전 수술 부위가 파열되고, 그러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아기가 클 경우에는 37주로 앞당겨서 날짜를 잡기도 한다고 해요.


생각보다 날짜가 일러서 너무 떨리고 걱정도 되는데요, 이제 조심조심 될 수 있음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콕 쳐박혀 있을 생각이랍니다.


날짜를 잡고 막달 검사를 했어요.
막달 검사는 피 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폐사진을 찍는데
비용은 보험 혜택을 받아서 55660원이 나왔어요.
(담당 선생님 선택 진료료 포함된 금액이에요.)


이제 정말로 얼마 안 남았네요. 왜 이렇게 떨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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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먹는 재미일텐데요, 저희는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갔지만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는 리솜 포레스트의 레스토랑인 '해밀'에서 할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숙소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저녁 먹기 전까지 조금 쉬다가, 밖이 어둑어둑해졌을 때 밥을 먹으러 나갔답니다.



아, 그 전에 리솜 포레스트 안에 있는 마트에 대한 설명을 좀 드릴게요.
해밀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요, 영업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집에서 컵라면에서부터 스팸, 과자까지 다 가지고 갔는데, 마트에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잘 구비돼 있더라고요. 가격도 시중에서 사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고(너무 비쌀까봐 다 가져 갔거든요.) 괜찮았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있고요,




간단한 안주거리와 과자도 있어요.




각종 라면과 주류, 그리고 세면도구와 렌즈 세정액까지 있었답니다.




날이 저물어 더 운치있게 변한 길을 따라서 밥을 먹으러 갔어요.




레스토랑 바깥에 메뉴판을 두어 손님이 미리 메뉴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가을 특선 요리로 추어탕과 오리 주물럭 정식이 나와 있었어요.
해밀의 저녁식사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예요.



다솔이를 위한 아기 의자와 어린이용 컵, 숟가락, 포크도 준비해 주셨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답니다.




식사를 주문하면 유기농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가 있어서 좋은데요,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 소스류, 토스트 해 먹을 수 있도록 빵, 후식으로 준비된 과일과 매실차와 식혜가 있었어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본 요리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샐러드는 조금만 먹었답니다.

 



저희 가족이 주문한 음식은 한방 오겹 김치전골(2인 28,000원)와 고등어 정식(18,000원)과 피자(12,000원)이었어요.
요즘 김치가 귀해서 김치찌개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닌데요, 오랫만에 김치찌개를 먹으니 감개무량했답니다. 흑돼지 김치찌개는 식탁에서 뜨겁게 끓이면서 먹을 수 있었고요,




깔끔하게 개인별 반찬이 조금씩 나왔어요.




다솔이를 위해 주문했던 고등어 정식도 아주 먹음직스럽죠? 조개 맑은탕이 같이 나왔어요.



그리고 유기농 콤비네이션 피자. 룸서비스로 시키는 것보다 저렴하니까 피자가 드시고 싶으신 분은 포장도 가능한 해밀 레스토랑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음식이 푸짐해서 피자는 먹지도 못하고 포장을 해서 그 다음날 아침 식사로 먹었답니다.




피자 전용 상자에 넣어 주니까, 저녁에 출출할 때 드셔도 좋고, 저희처럼 아침 식사 대용으로 드셔도 좋아요. 숙소에 성능좋은 전자레인지가 있으니까요.

 

 



과일을 좋아하는 다솔 군은 엄청 많은 양의 참외를(다 같이 나눠 먹으려고 떠 온) 혼자서 다 먹었답니다. 달콤하게 잘 삭은 식혜도 맛있어서 다솔 아빠는 식혜만 네 잔을 마셨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해밀의 메뉴판을 보여드립니다. 사진이 좀 흔들린 점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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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년 간 생활했던 저희 부부.


이따금씩 중국에서 먹던 음식들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요, 중국 대학의 학생 식당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팔거든요? 저희 부부가 근무했던 웨이팡 교육대학은 중국 내에서는 그리 규모가 큰 편이 아니었음에도, 학생 식당만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학생 식당에서 사 먹는 모든 면 요리는 즉석에서 수타를 쳐서 뽑아 내어 만들고요, 음식 가짓 수로 따지면 조금 과장해서 백 개는 족히 넘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업 끝나고 점심 식사는 늘 학교 식당에서 사 먹었기에(점심값을 결제하는 교직원용 체크 카드가 나왔거든요.) 학생 식당에서 먹던 음식들도 생각이 많이 나지만, 위상로쓰, 진장로쓰, 꼬바로우, 탕츄리지, 꿍바우지딩, 빠쓰띠과,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라탕과 훠궈!!! 특히 훠궈를 너무너무 먹고 싶어 했었어요.




그런데 대학로에 갔다가 우연히 훠궈집을 발견했답니다. 꺅~!!
첨에는 긴가민가 했었어요. 그러다 훠궈(火鍋)라고 써 있는 글씨를 발견하곤 뛸 듯이 기뻐했지요. 저녁 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감이 있었던 오후 5시 즈음, 바깥에서 본 식당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조금 망설이다가 훠궈집을 발견한 김에 먹어 보자고 결론 내고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림으로 봐도 중국에서 먹던 그 훠궈가 맞았어요. 맛도 좋아야 할 텐데......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라 걱정도 조금 됐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 끝을 간지럽히는 훠궈의 냄새.
중국에서 맡던 훠궈 특유의 냄새가 저희 부부를 흥분시켰지요. 맞네~ 맞아!



식당 내부는 중국식 인테리어를 묘하게 한국적으로 어우러지게 만들어 두었고, 식탁에는 기본적인 상차림이 미리 준비돼 있었어요.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식당 안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요, 남편이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2층에 다녀 왔는데 2층에도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고 해요. 아기용 의자도 구비 돼 있어요. 




중국 음식은 중국차와 먹어야 제 맛이죠?
느끼함과 매운맛을 없애주는 개운한 쟈스민차를 계속 계속 마시면서, 음식을 먹었어요.




중국에서 먹는 훠궈는 홍탕과 백탕을 취향껏, 혹은 반반 씩 시키는데요,
한국 '불이아'에서 먹는 훠궈는 홍탕 백탕 반반이 기본이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쇠고기 정식이에요. 중국 사람들은 훠궈를 먹을 때 양고기를 더 많이 먹는데 저희 입맛엔 쇠고기가 더 맞아서 쇠고기 정식으로 2인분 시켰어요.
(불이아의 자세한 메뉴판는 맨 마지막에 보여드릴게요.)




쇠고기 정식(1인분 18,500원)에는
훠궈탕, 쇠고기, 모둠채소, 모둠버섯, 기타모둠(감자, 고구마 단호박 등), 당면사리 그리고 소스가 나와요.
소스도 두 가지(2인분을 주문했으므로) 고를 수가 있는데,




저희가 선택한 것은
칠리소스 땅콩소스(마장)였어요. 중국에서는 땅콩소스를 많이 먹었고 훠궈랑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라고 생각해서 소스 한 가지는 얼른 골랐는데, 또 하나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추천해 주시는 칠리소스를 골랐거든요? 그런데 제 입맛에는 칠리소스는 별로인 것 같아요. 훠궈 홍탕의 매운맛을 땅콩소스가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칠리소스는 역시나 또 매운 맛이라서 잘 안 어울렸어요. 안 매운 백탕도 있으나 백탕을 또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매워지잖아요. 제 생각에는 칠리소스 보다는  마늘장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에서 600ml에 4원 주고 사 마시던(그 땐 4원 = 약 800원도 비싸다며 600ml에 2원 하던 연경 맥주를 자주 마셨지요. ) 청도 맥주(330ml 5,000원, 640ml 8,000원)를 곁들였어요. 어차피 저는 못 마시니까 작은 것으로 한 병 시켜서 분위기만 냈답니다.



중국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훠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국물을 먹지 말라고 몸에 좋지 않다고 꼭 덧붙이곤 했었거든요? 중국에서는 백탕이든 홍탕이든 국물을 마시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먹는 훠궈는 탕의 색은 같으나 사골 국물에 한약재를 듬뿍 넣어 만들어 국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답니다. 그래서 값이 훌쩍 뛴 건가??? (중국에서 훠궈를 먹을 땐 네 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가면 실컷 배를 두드리고 먹어도 25원 = 한국 돈으로 5000원 정도 들어요. 이 다음에 다시 중국에 여행을 가게 되면 값싼 청도 맥주를 실컷, 훠궈도 실컷 먹고 올 거예요.)  




저희가 주문한 쇠고기 정식 2인분이 다 나왔어요.
저래봬도 엄청 양이 많아서, 충분히 풍족하고 만족스럽게 먹고 왔답니다. 아, 맨 아래 사진 속 연근 옆에 있는 네모 모양의 식재료는 얼린 두부예요. 중국에서 먹을 때도 좋아하던 것이었는데, 한국에서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중국의 얼린 두부가 더 쫄깃한 식감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맛있어요.




홍탕과 백탕에 각각 재료들을 먼저 넣어 두고, 국물을 많이 떠 먹지 않으니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습관처럼 채소류를 먼저 넣어 두고, 고기도 넣어 두고,




부글부글 끓어서 재료가 익으면 하나씩 건저 내어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돼요.
진짜진짜~ 진짜진짜진짜~~~ 맛있었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되어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던듯???
남편도 먹는 내내 맛있다고 감탄을 했고, 저도 먹으면서 계속계속 감동을 했답니다.
국물이 졸아들어 부족해지면 리필 가능하고요, 소스류도 당연히 리필이 돼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여기서 끝!
이후부터는 훠궈에 집중을 하면서 아주아주 맛있게, 배가 불렀지만 마지막 하나까지 다~ 먹었답니다.




맨 마지막에 면을 넣어 먹어요.




매운 홍탕을 많이 먹었더니 얼굴과 입술까지 빨개졌네요.




꼭! 뽑아주세요.
식사권과 연극 관람권을 주는 이벤트가 있기에 간절한 맘으로 참여를 하고,




먹으면 개운, 상쾌해 지는 과일 후식으로 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 했답니다.
불이아 메뉴판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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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대학로!!에 다녀왔어요.
진짜 오랫만에 가 보는 대학로, 분당으로 이사 오고 나서 너무 멀 것 같은 생각에 대학로 근처엔 갈 엄두도 못 냈었는데요, 임신 35주가 되고 보니 앞으로는 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맘 먹고 다녀왔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가까웠어요. 지하철 계단 오를 때 등산하는 기분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도 있고, 에스컬레이터도 절절히 활용하면서 잘 다녀왔어요.



얼굴은 달덩이가 됐지만 연애할 때처럼 지하철에서 셀카도 찍고...... .
지하철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임신부 배려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양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자리가 생길 때까지 계속 서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었어요. 노약자석에는 젊은 사람들이 감히(?) 앉지도 못하고 어쩌다 너무 피곤해서 앉아 있을 때도 내내 눈치가 보이잖아요? 그런데 임신부 배려석에는 9개월 된 임신부가 떡하니 앞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하나 깜짝 않더라고요.




아~~ 대학로!!
오랫만에 남편이랑 둘이서 대학로를 그저 걷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고 날아갈 듯 했답니다.
다솔 군, 달이 양, 미안~




저희 부부는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왔는데요,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참 많이 다녔었는데. 대학로에는 예전보다 소극장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고, 보고 싶은 공연도 참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저희가 볼 연극은, 신의 아그네스예요. 제목은 참 익숙한데 내용은 전혀 몰라서 대강의 줄거리만 찾아보고 갔었답니다.




리빙스턴 박사 역의 윤소정, 원장수녀 역의 이승옥, 아그네스 역의 선우예요.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해진 선우가 연극에까지 등장하다니, 갑자기 웬 연극??? 했는데, 징그럽게 잘 하더라고요.




연극은 10월 30일까지 계속되니까, 공연시간이랑 관람료 확인하세요.




든든한 데이트 상대자 다솔 아빠. 임신 후반부로 갈 수록 혼자 다니는 것은 너무 위험하니까 꼭 보호자와 함께 다녀야 해요. 저도 35주가 되니 집 앞에 혼자 나가는 것도 불안하더라고요. 특히나 저는 두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조기진통이 오면 큰일이거든요.




연극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은 금지이니, 시작전에 한 장!


흠... 선우가 연기를 정말 잘 했고요,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하는 아그네스 역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보고 난 후에도 내용을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검색을 좀 해 봐야 했답니다. 확실히 돌아가는 관객들에게 약간 묵직한 숙제를 남기는 연극인 것 같아요.



오랫만에 대학로에까지 나왔는데 연극만 보고 그냥 들어갈 수는 없죠.
대학로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훠궈(중국 사천식 샤브샤브)집에서 맛있게 저녁도 먹고요,



다솔 아빠가 좋아하는 간식인 '뽑기'(제가 살던 동네에선 파짜꼼이라고 했었는데...)도 사 먹고,




연극표를 가져 가면 음료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 준다기에, 스타벅스 가서 커피도 마신 후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35주엔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보호자가 동반한다면 반나절 정도는 즐겁게 나들이 다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었던 대학로 연극 데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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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에 한 시간 반 동안 등산을 하다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고 또 아찔한데요(지금은 아파트 단지 한 바퀴 돌기도 벅차답니다.), 그 때 등산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저 혼자 하라면 절대 못하고 중간에 포기했겠지만...... . 리솜 포레스트에 놀러 갔을 때 에코-힐링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문 가이드 분과 함께라 가능했을 거예요.




리솜 포레스트의 에코-힐링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9시와 3시 30분에 약 2시간 정도 일정으로 등산을 하는 것인데요, 저희 가족의 생활 습관상 오전 9시에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아서 오후 3시 30분 것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해밀 레스토랑 근처에 에코-힐링 프로그램 출발지가 있어요.




저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답니다.




완벽한 등산 복장을 하고 나타나신 산 전문가 분이에요. 평일이라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저희 가족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다행이었죠. 그래서 아이와 임신부가 있는 저희 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꼭 맞도록 천천히 그리고 매우 친절히 리솜 둘레길을 안내해 주셨답니다.




처음에는 씩씩하게 선두로 걸어간 용감한 임신부. 안내 해 주시는 분이 정말 친절했어요.




와! 얼마 안 가서 만난 것은 새집인데요, 새집은 리솜에서 만들어서 나무에 달았지만 자기가 원하는 만큼 구멍을 막은 것은 새가 직접한 것이라고 해요. 인간이 만들어 준 집을 새가 고쳐서 쓴 셈이지요. 새와 인간의 함작품이에요.




그리고 또 귀여운 다람쥐도 만났지요. 다솔이에게 가까이에서 다람쥐를 볼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 신이 났어요. 착한 다람쥐가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꽤 오랫동안 포즈도 취해 주고, 충분히 자신을 보여 준 다음에 갔답니다.




으... 그 다음에 만난 것은 소나무인데요, 백 오십 년 이상 된 오래된 소나무인데, 한 눈에도 아파보이죠? 바로 일제 식민지 시절에 일본 사람들이 송진을 체취하기 위해 나무에 상처를 내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래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당시 상처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야~ 이야~ 조금 더 올라가니 어여쁜 빨간 열매를 가진 식물이 나타났어요. 예쁜 것 좋아하는 제가 저건 뭐냐고 물었더니, 가이드 분이 예쁘긴 하지만 독이 있는 식물이래요.




예쁜 겉모습에 현혹되었다간 독이 퍼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되는 거래요. 동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잎사귀에 벌레 먹은 자국도 하나 없이 깨끗하더라고요.




그 옆에 있는 잎에 구멍이 송송 나있는 것과 정말 대조적이지요?




결국 맨 끝으로 쳐지고 말았지만 장하게 잘 올라가고 있는 임신 34주의 저예요.




다솔이가 발견하고 발로 쿵쿵 밟았던, 두더지 굴. 넓고 보드랍고 평평한 땅에는 두더지의 흔적이 있었어요.




다솔이가 계단 오르기 힘들까봐 조금만 경사가 있으면 할아버지께서 다솔이를 안아 주셨는데, 다솔 군 신이 났네요. 할아버지께서 지금까지 헬스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으시니 망정이지 왠만한 할아버지라면 13kg의 아이를 안고 등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저는 원래 산을 싫어하는데요, 나무와 풀, 꽃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면서 오르니 정말 재밌었어요.
아이들 체험 교육에도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손대면 톡! 하고 터지는 물봉선인데요,
오동통 살이 오른 봉오리를 손으로 만지면 톡 터져서 씨를 퍼뜨리게 된대요. 너무 잘 터져서 깜짝 놀랐어요.




이건 벌레들이 점령해 버린 것. 다녀 온지 2주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을 하다니,
역시 전문가가 해 주신 생생 교육의 효력이 대단하네요.




산에 오르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을 하시면 돼요. 가이드 분이 공부를 많이 하셔서 꽤 명쾌하게 대답해 주신답니다. 척척박사가 따로 없어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시죠?




에구 힘들다, 좀 쉬고 싶다...... 싶을 때 쯤 나타난 나무 그루터기.
이 곳에서 한 숨 돌리면서 쉬었다가 갈 수 있어요. 다솔이와 동요도 부르고,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도 감상을 하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충분히 쉬다가 또다시 산길을 걷게 되는 일정이랍니다. 이제 내리막길로 내려가게 돼요.



내리막길로 내려 오면 별똥카페가 보이는데요,
이 곳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또 한 번 쉴 수 있어요. 에코-힐링 프로그램은 등산코스가 아니라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도 하고 나무가 뿜어 주는 피톤치드도 마시고 운동도 겸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답니다. 그래서 저와 다솔이도 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주말에 오면 뮤직 힐링 공연이 별똥카페에서 펼쳐지니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공연 일정을 확인하세요.




별똥카페의 안과 밖을 보여드렸어요. 꽤 넓직하지요?
아래에 분수도 보이고, 역시나 눈만 돌리면 하늘, 나무, 산이라 운치있어요.




에코-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시는 시원한 녹차를 마시면서 이십 여분 정도 별똥카페에서 쉬었어요. 의자가 어찌나 편한지 일어서기가 싫었답니다.




이제 1/3 정도의 일정이 더 남아 있어요. 비교적 쉬운 길이에요.




줄기가 화살처럼 생긴 화살나무(정확한 이름이 맞나?)도 만나고




공연장도 지나면서 천천히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은은하게 음악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뭐지뭐지?
위 사진에서 스피커를 찾으실 수 있겠어요?




작은 바위처럼 생긴 이것이 스피커였더라고요. 그래서 숲길을 걸으면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가 있었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솔방울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는 나무로 만들어 놓은 네모 모양 속에 솔방울을 던져서 넣는 게임을 했어요. 다솔이는 어리니까 가까이에서, 어른들은 조금 더 먼 곳에서 솔방울을 던져 봤는데, 그 중 몇 개가 네모 속으로 쏙 들어 갔어요.




이야이야~~ 솔방울 넣기에 성공한 저희 가족에게 초콜릿을 선물로 주셨답니다. 다솔이가 대표로 받았지요.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에 폭풍 감동을 받았어요.




소원을 담아 돌쌓기를 하고,
저는 작은아이 '달'이가 건강하고 예쁘고 똑똑한 모습으로 엄마 품에 오길 기원했어요.




엽서를 써서 넣으면 1년 뒤에 배달해 준다는 느림 우체통도 만났지요.
밤에 남편이랑 둘이 사랑을 담아서, 다솔이에게 서로에게 자신에게...... 일곱 장의 엽서를 썼어요.




이제 에코-힐링 프로그램의 막바지입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장소가 바로 이곳 리솜 포레스트였네요. 시크릿 가든을 열심히 봤던 애청자로서 무척 반갑더라고요. 현빈은 군생활 잘 하고 있는지...... .




앗! 마지막 코스에서 이 나무와 열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일본에서는 이 열매를 묵처럼 만들어서 먹는다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나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 자작나무.
자작나무의 껍질을 벗기면 얇게 종이처럼 벗겨지는데요, 이 나무에 대한 설명도 전혀 기억이......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1시간 30분의 등산코스를 임신 34주의 임신부가 완주!! 했다는 기쁨에, 잠시 귀가 닫혀 버렸나봐요. 우후훗~! 그만큼 뿌듯했던 산행이었답니다. 끝나고 숙소에 가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어요. 리솜 포레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 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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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잘 나가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며 2.8kg대의 아기를 낳겠노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던 철없던 저, 바람이 이루어져서 약 24개월 전에 2.84kg의 다솔 군을 낳았었답니다. 38주+4일에 낳았으니 40주 꽉 채워서 낳았으면 다솔이도 무난하게 3kg대로 진입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요즘 누가 아기를 크게 낳느냐며 '내가 제일 잘 나가' 하면서 잘난 척을 했는데, 워워...


아시죠? 아기는 태어나서 수분과 태변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약 10%의 체중이 빠진다는 것! 다솔이도 끙!! 생후 2일째 태변을 누구 나서 몸무게가 2.6kg대로 빠지더라고요. 뭐 그 때만 해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 그러려니 했었어요. 그러나 초반에 모유 수유가 잘 안 되고 아기에게는 포도당만 먹여서(생후 3일 정도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육아책의 말을 너무 믿었던 탓이지요.) 다솔이는 그만 2.5kg대로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태어났을 때 2.5kg 미만이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잖아요. 2.5kg이라는 말에 퍼뜩 정신이 들어서 모유 수유가 원활하게 될 때까지 분유도 몇 번 먹이고, 열심히 모유도 먹이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제 목표는 오직 하나, 다솔이의 몸무게를 얼른 6kg으로 만드는 것이었답니다. 아기를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는 태어난지 일정시간이 지났을 때 몸무게를 두 배로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처음부터 투실투실한 아기를 낳았으면 이런 걱정은 없었을 텐데 말예요. 고백하자면 저는 지금까지도 다솔이의 몸무게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다행히 젖량이 많고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한 이유식도 성공적이어서 다솔이는 엄마의 기대와 바람대로 꽤 통통하게(지금에 와서 예전 사진을 보니 오동통 보기 좋았더라고요. 그 땐 너무 말랐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잘 자라 주었어요.


아기가 먹지 않으면 엄마는 속이 타들어가지요? 안 먹어도 너~ 무 안 먹는 아이 때문에 하루하루가 속상하시다면 이렇게 대처해 보세요.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조금 더 일찍,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보통 생후 6개월 정도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돼요. 모유에는 철분이 없기 때문에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얻어 온 철분이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거의 다 소실되거든요? 그래서 모유 먹는 아기들은 쇠고기를 먹여서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기를 줄 수는 없고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고 소화도 잘 되는 쌀 미음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시기 아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숟가락 사용이에요. 제 스스로는 궁금한 것들을 뭐든 입으로 가지고 가서 쪽쪽 빨아도 보고 앙앙 깨물어 보기도 하지만, 엄마가 입에 쏙 넣어주는 숟가락에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부터(저는 한 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숟가락으로 먹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이라면 분유를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연습을 하시고, 모유를 먹는 아기들이라면 엄마젖을 유축 해서 숟가락으로 떠 먹여 보세요. 처음에는 혀로 밀어내겠지만 계속 연습을 하고 칭찬해 주면 곧잘 받아 먹게 될 거예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물을 먹일 필요는 없거든요? 괜히 물로 배를 불리게 되면 분유나 모유를 적게 먹으니까 물은 6개월 이후부터 조금씩만 먹이세요.





돌이 지나면 아기에서 아이로 한 단계 올라가게 되는데요, 참 이상하게도 이유식을 잘 먹던 아이들도 돌이 지나면서 이유식 완료기, 혹은 유아식 단계에서부터는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다솔이도 돌 전에는 어른 밥 공기로 반 그릇 정도(물론 부피가 큰 죽이나 무른 밥의 형태였지만)는 거뜬하게 잘 먹었었는데, 이상하게도 돌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밥 먹기를 너무 싫어하는 아이로 돌변해 버렸답니다. 그래서 돌 이후부터는 젖살, 볼살이 쏙쏙 빠져서 날씬한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밥을 잘 먹이기 위해서는 밥 먹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게 끔 만들어야 합니다. 한 숟가락만 더 먹자며 달려드는 엄마의 간곡한 부탁을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기분 좋은 놀이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한 숟가락씩 먹게 하는 것이지요.


이 때 밥 먹는 것이 놀이이긴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되고요, 꼭 지정된 자리에서 (식탁용 아기 의자를 사용하길 권해 드려요.) 밥을 먹이는 것이 좋아요.


다솔이와 제가 했던 놀이는, 다솔이 입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놀이, 밥을 떠서 다솔이 입에 쏙 넣으면 다솔이가 입으로 숟가락을 빼앗는 놀이, 다솔이와 다른 인형 친구가 함께 밥을 먹는 상황극 놀이, 엄마도 너무너무 먹고 싶지만 다솔이의 밥이라 양보해야 하는 상황극 놀이, 밥 그릇에 밥이 줄어들 때마다 너무너무 기뻐서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는 놀이...... 유치할 수록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으니까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세요.



 



몇 달 전에 다솔이가 징글징글하게 밥을 먹지 않아서, 무심결에 남편 앞에서 '다솔이가 밥 좀 푹푹 잘 떠먹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취소를 했어요. 소원이 너무 약소하잖아요?!? 24개월이 된 다솔 군은 아직도 제 마음에 흡족할 정도로 밥을 먹지는 않는데요, 요즘에는 다솔이의 식사량과 다솔이의 몸무게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을 잘 먹게 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엄마가 마음을 탁 놓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잘 먹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내팽겨치라는 것이 아니고요, 오늘 뭐 먹었나를 살피면서 전전긍긍하지 말고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일주일 정도의 식단의 내용를 봐서 아이가 이번 주에는 어떤 어떤 음식을 먹었나를 보시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주에 조금 더 신경써서 먹이시면 돼요.


식사 시간에도 아이에게 다 먹으라고 매서운 눈을 뜨고 윽박지르는 대신(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밥을 남겼다고 훈육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가 밥 먹기를 중단하면 미련없이 밥상을 치워 버리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이가 배가 고파할 상황을 만들어 주시면 되지요. 밥을 잘 안 먹으니 간식을 딱 끊으라는 말씀이 아니고요(중간중간 너무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우유, 과일 등은 간식으로 주는 것이 좋아요.) 활동을 많이 하게 해서 배가 고프게끔 만들어 주시라는 거예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게 만든 후, 집으로 돌아와 손을 깨끗이 씻고 밥을 먹게 하면 제 배가 꼬르륵 고픈데 밥을 거부할 아이가 몇이나 되겠어요? 또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경험을 갖게 하고, 직접 식재료를 만지고 고를 수 있게 한 후에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이면 한결 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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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ot a day!

니콘 쿨픽스 S1200pj를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셀카를 찍는 일레드입니다. 셀카 찍기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니 늘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틈만 나면 카메라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찰칵찰칵 제 모습을 담기에 바쁩니다. 가장 젊고 아름다울 때는 바로 '오늘'이므로 하루에 한 장씩 의미있게 사진을 남겨 두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무심한듯 표정짓고 옆모습도 한 장 찍어 보고,




위에서 아래를 보는 사진도 한 장 찍어 보고,
저는 셀카 초보자이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 제가 가장 예쁘게 나오는지 여러 번 시험해 볼 필요가 있거든요.




저를 찍고 있는 남편의 모습도 한 장 찍어 보고...... 사진 찍기 놀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요.


그런데, 니콘 쿨픽스 S1200pj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진 재생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따로 힘들게 포토샵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카메라 버튼만 몇 번 눌러주면 사진이 멋지게 보정되니까
진짜 신기하고 쉽고 빠르고 재미있어요.





재생 메뉴에는
빠른 수정, D-Lighting, 뷰티모드, 필터효과, 인쇄지정, 슬라이드쇼 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그래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만 몇 개 골라서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해요.



맨 위에서 보여드린, 카메라를 위에 대고 찍은 사진이 원본이에요.
각각의 재생 메뉴를 선택해서 그 기능을 적용했을 때 해당 사진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를 큰 사진으로 먼저 보여드릴게요. 그 다음에는 원본과 변화된 사진을 함께 전-후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이해하시기 편하겠지요?



1. 빠른 수정




콘트라스트와 채도를 보정한 수정된 복사본을 쉽게 만들어 주는 기능인데요,




사진 보정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일일이 포토샵으로 사진 색을 바꾸시잖아요?
카메라 내에서 빠르게 수정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후를 비교해 보니 색감이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긴 해요. 이 두 사진 모두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으니 원하는 사진을 골라서 사용하시면 돼요.



2. D-Light




사진의 어두운 부분에서 밝기 및 콘트라스트를 보정해 주는 기능이에요.




원본과 비교해 보니 한결 더 화사하게 보이네요.


3. 뷰티모드




와우!! 이 미녀는 누구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인데요, 설명을 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시면 단번에 아시겠죠?

피부색을 보정하고 눈을 크게 하여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하는 기능이에요.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이렇게 예뻐졌네요. 원래 제 얼굴이 이렇게 생겼으면 정말 좋겠어요.


4. 필터 효과


가장 재미있는 기능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필터 효과인데요,
디지털 필터를 사용하여 다양한 효과를 적용해요. 사용할 수 있는 효과는 컬러 모드, 부드러운 느낌, 특정 색상만 살리기, 크로스 스크린, 어안 효과, 미니어처 효과예요.



컬러 모드




촬영된 그대로의 사진에 색상 효과를 적용하는 거예요. 사용할 수 있는 효과는 선명한 색상, 흑백, 세피아, 블루톤인데요, 저는 세피아를 선택해 봤어요.




사진이 조금 오래된 듯 한 느낌이 생겼죠?


특정 색상만 살리기




사진에서 지정한 한 가지 색상만 유지되고 나머지 색상은 흑백으로 변경되는 기능이에요.




저는 이 날 입은 옷 색깔인 주황색을 선택해 봤는데
얼굴에도 드문드문 주황색이 숨어 있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알게 됐어요. 재미있네요.



어안 효과




어안 렌즈로 촬영한 사진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능이에요. 이 효과는 근접 촬영한 사진에 적합한데,




사진이 재미는 있지만 흐음...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네요.


미니어처 효과




미니어처 효과는 사진을 근접 촬영 모드에서 촬영한 미니어처 장면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능인데, 주 피사체가 사진 중앙에 있고 카메라를 높이 대어 촬영한 사진에 적합해요. 그래서 이 사진은 미니어처를 만들기에는 실패했지만 보정된 사진의 색감이 좋아서 같이 올려 봅니다. 

 

 




니콘 쿨픽스 S1200pj의 기능을 이것저것 만지며 놀다 보니 사진을 더욱 전문적으로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하나하나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좀 지나면 지금 보다는 훨씬 더 발전해 있지 않을까요? 기대해 주시길!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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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수다가 한창 인기 있을 때, (히힛! 제 블로그 말고, 남희석이 진행했던 KBS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 말이에요.) '몽골에서 온 졸자야'가 하루에 셀카를 300장 찍는다는 얘길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졸자야는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면서 요즘 여대생들은 다 그렇다고...... .


저는 카메라로는 셀카를 하루에 한 장도 안 찍고, 일년에 몇 번 찍을까 말까 하는 휴대전화로 찍은 셀카는 요령이 없어서 남들 보여주기 민망한 사진들만 찍히곤 했었는데요,


니콘 쿨픽스 S1200pj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셀카를 자주 찍고 있어요. 뭐든 자꾸 해 보니 실력이 느네요. 잘 나오지 않았나요? 제가 예전에 휴대전화로 찍은 셀카를 미니홈피에 올린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는 꽤 잘 나왔다고 생각했으나,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주온'이냐고 면박을 줬었는데, 그새 실력이 늘었어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 마구마구 셀카를 찍으면서 혼자서 새침한 표정도 지어 보고, 놀고 있으니
다솔 군이 엄마 혼자서 뭐해? 하는 눈초리로 쳐다 봅니다.


아들! 같이 찍자.




혼자만 찍는게 미안해서 운전하는 다솔 아빠 사진도 (비록 뒷모습이지만) 한 장 찍어 주고, 다솔이랑 또 열심히 셀카를 찍었어요. 이 카메라 사진 진짜 잘 나오는데?? 찍고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뿌듯하게 만족하고. 오홋!




달리는 차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도 찰칵찰칵 찍어 보고,
흰구름이 두둥실, 정말 예쁘네요.




그리고 나서도 셀카의 묘미에서 빠져 나오질 못해서 몇 장 더 찍었답니다.


일을 보고 난 후에, 밥을 먹으러 갔어요. 이곳은 제가 좋아하는 저렴이 뷔폐.
뷔폐에서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안 먹자니 돈이 아깝고... 그래서 저는 값은 싸면서도 왠만큼은 갖추고 있는 에슐리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게다가 다솔이는 공짜니까,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밥 먹을 때는 전투적으로!!
머리까지 질끈 묶고 본격적으로 아구아구 음식을 먹는 저희 가족입니다. 특히 임신 기간에는 '달이'를 핑계 삼아 안 그래도 불러 있는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열심히 먹었어요. 이제 곧 달이 양이 나오게 되면 당분간 외식은 없을 테니, 할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먹었지요.




엄마, 아빠는 차려져 있는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모~두 먹고!
다솔군은 볶음밥 조금이랑, 과일 왕창. 메론과 토마토와 수박을 잔뜩 먹었어요.




배가 별로 안 고팠는지 밥에는 별로 관심이 없더니, 과일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준 아이스크림은 정말 잘 먹는 다솔 군.



이런 데 안 오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기회가 없으니까(엄마, 아빠가 밥 먹는 동안 다솔이가 심심해 할까봐 아이스크림을 주는 것이거든요.) 많이 먹거라.




초코를 잔뜩 묻혀가면서 다솔이는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아직 어린 다솔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기가 너무 꺼려지더니 두 돌 지나고 나서부터는 가끔씩은 맘껏 먹게 해 주고 있어요.



배가 불러서 일어서지도 못할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후식까지 먹은 위대한 다솔 엄마와 다솔 아빠.
에슐리 초코 케이크와 치즈 케이크가 맛있거든요. 먹고 나서 산책 열심히 하고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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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같이 외출을 했을 때, 다른 여인들이 가지고 있는 샤넬 가방을 볼 때마다 저는 남편에게 '나도 샤넬 가방 꼭 사 줘~'라고 말을 하는데요, 막상 남편이 정말로 오백 만원 짜리 샤넬 가방을 사서 온다면? 과연 제가 처음부터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세 달 째 미용실에 가지 못해서 머리가 덥수룩해진 남편을 집 앞에 새로 생긴 미용실로 보내 놓고 저는 다솔이와 집에서 놀고 있었어요. 얼마 후 산뜻해진 모습으로 돌아 온 남편의 손에는 헤어드라이기가 들려 져 있었지요. 그 미용실이 개업을 하면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인다는 현수막 광고를 봤기에, 개업 선물로 받아 왔나 보다 했는데, 남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습니다.


삽십 만원 짜리 VIP 쿠폰을 끊었다는 것! 헤어드라이기는 거기에 대한 사은품이었던 것이었어요.
VIP 쿠폰을 끊으면 갈 때 마다 15%씩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적립금도 더 많이 주어지고, 또 무슨무슨 혜택이 있다고 하는데, 이미 제 귀에는 혜택들은 하나도 들리지 않고...... 삼십 만원, 삼십 만원, 삼십 만원...만 맴돌았어요. 당연히 얼굴도 일그러졌겠죠.


남편은 뭘 해 주고 한 번도 좋은 소리 들은 적 없다며 잔뜩 뿔이나서 볼멘소리를 하는데, 퍼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에요.) 이미 삼십 만원은 지불했고 무를 수도 없는데 남편이 절 위해 준비한 이벤트라니 정말 고맙다고 가벼운 뽀뽀라도 해 줘야 할 상황이었지요.


사실 저는 일 년에 미용실에 두 번 갈까 말까...하는 머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출산하고 나면 저를 위한 투자를 좀 하고 단골 미용실도 만들어 보자고 벼르고 있긴 했었어요. 그런데 출산 후에 머리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지금부터 4~5개월은 지난 후에야 가능하고, 저희는 얼마 후 이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남편의 선물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에요.




남편이 머리를 하고 온 다음날 저도 예약을 하고 미용실에 갔어요. 거의 1년 만에 미용실에 간 것이지요.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아서 숱은 많아 지는데 정리를 하지 못해서 완전히 엉망징창인 상태였을 거예요. 임신 35주가 되어, 이제 슬슬 출산을 준비해야 하기에 (신생아 돌보는데 머리가 너무 길면 감기도 귀찮찮아요.) 정리를 좀 하려고 생각하고 있긴 했었어요.


다솔이 낳고 4개월 지난 후에 머리 감는 일이 너무 귀찮아서 단발로 잘랐다가 엄청 후회를 했었기에 어깨선은 조금 넘는 범위 내에서 머리카락을 정리하려고 맘 먹었어요. 예전에 웨이브 파마 한 것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잘못 자르면 절대 풀지는 못하고 묶어서만 다녀야 할 지도 모르기에 길이는 신중하게 잘라야 했답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와우! VIP가 좋긴 좋네요. 담당 미용사가 정해져 있고, 어찌나 융슝하게 대우를 해 주는지 이야~~ 역시나 돈이 좋긴 좋다는 생각과 이 정도 대우를 받을 정도면 삼십 만원 정도야 (어차피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머리는 해 줘야 되니까요.) 기분 좋게 쓸 수 있겠다 싶었어요. 미용실에 가 보니 더 혜택이 많은 50만원권, 80만원권 쿠폰도 있더라고요.




고급 미용실 답게 각종 음료도 그럴싸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메뉴도 정말 다양했어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녹차, 둥글레차, 밀크 쉐이크, 녹차 쉐이크, 곡물 쉐이크, 초코 쉐이크, 딸기 쉐이크, 망고 쉐이크, 오렌지주스에 토스트까지.




예약 시간 보다 너무 일찍 가서 딸기 쉐이크를 마시면서 잡지를 읽으며 잠시 기다렸어요. 틈만 나면 토스트 드릴까요? 마실 거 한 잔 드릴까요, 묻는 미용실 직원. 이 맛에 VIP 하나 봅니다.


머리를 정리하러 갔는데, 임신 중이라 다른 것은 하지 못하는 저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영양팩을 서비스로 또 해 주더라고요. 앰플 바르고 스팀 기계에서 뜨거운 바람도 좀 쐬고...... .




오랫만에 기분 전환 좀 하라며 드라이도 곱게 해 주셨어요.


사실 병원에서는 임신 후반부에 파마를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시거든요? 태아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오래 앉아 있어야 되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 임신 & 출산 책의 의견이기도 한데, 그래도 왠지 모를 찜찜함 때문에 저는 파마를 선택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임신 6개월 넘어서면서 파마를 했다는 임신부들도 왕왕있고, 심지어 뿌리 부분을 피해서 염색을 했다는(염색도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지만, 염색약이 워낙 독하니까 파마보다 훨씬 더 꺼려지잖아요.) 임신부도 있었어요. 파마와 염색에 대한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고 병원에서도 큰 무리는 없다고 하니 선택은 임신부 자신의 몫인 것 같아요.


 



아무런 약속이 없는 것이 아쉬워서 다솔이를 데리고 단지 내 놀이터라도 다녀와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마지막 셀카를 찍었답니다. 모든 사진은 니콘 쿨픽스 s1200pj로 찍은 것이에요.


오랫만에 혼자 미용실에 가서 딸기 쉐이크도 먹고, 잡지책도 보고, 수다도 실컷 떨었더니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여보! 미용실 쿠폰 끊어줘서 정말 고마워!! 히힛!
앞으로도 많이많이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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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통 '도가니'의 '도가니'죠?
파렴치한 인화학교와 가엾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도, 공유 주연의 '영화 도가니'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위로를 받고 있는데요, 저는 태교 때문에 차마 영화를 볼 수는 없었답니다.


저는 조금 다른 '도가니', 먹는 도가니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해요.


다솔 아빠, 다솔이와 함께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초딩 입맛 다솔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피자를 먹기로 했지요. 저는 끼니를 '밥'이 아닌 피자로 떼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평소 피자를 좋아하는 다솔 아빠를 배려하고 저와 다솔이는 샐러드바를 이용하면 되겠다는 것이 제 계산이었어요.


그런데 피자집을 찾던 중 다솔 아빠가 급히 차를 세운 곳은 바로바로 도가니탕집이었어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저이지만, 흐물흐물 물컹물컹 씹는 맛이 유쾌하지 않고 느끼하고 하얀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남편의 선택은 좀 당황스러웠답니다.


도가니탕은 예전에 딱 한 번, 시어머님의 추천으로 울며 겨자 먹는 기분으로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남편이 호기롭게 차를 세운 곳은 바로 그 집이었어요. 강동구에 위치한 팔복 도가니탕집.




당신 어째 점점 아저씨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초딩 입맛 다솔 아빠가 도가니탕을 먹자고 할 줄이야. 남편도 점점 나이를 먹는 것 같아요.


도가니탕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김장훈인데요, 기부천사 김장훈, 소탈한 김장훈이 도가니탕이 엄청 먹고 싶어서 식당을 찾았대요. 자기가 식당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들이 역시나 소박한 김장훈, 설렁탕을 먹으러 왔구나... 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 보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도가니탕이 너무나 먹고 싶었으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찬 시선 때문에 설렁탕을 선택해 먹었다는... 슬픈 일화가 있거든요.


도가니탕이 좀 비싼 음식이었더라고요.




암튼 팔복 도가니탕은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어서 평일에더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는 곳인데요,
커다란 솥에서 24시간 진국이 끓고 있어요.




사골진국과 도가니는 포장 판매와 전국 택배 배달까지 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제법 많이 사서 가더라고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도가니탕 한 그릇과 해장국 한 그릇.
해장국은 저를 위한 것이었는데요,
다솔 아빠가 묻습니다. '당신 해장국 먹을 수 있어? 엄청 매울텐데...... .'
이런이런~ 알고 보니 초딩 입맛은 다솔 아빠가 아닌 바로 저였네요. 사실 다솔 아빠와 해장국을 사 먹으러 온 것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동안 초딩 입맛이라고 놀렸던 것을 깊이 반성하게 되네요.




밑반찬은 소박해요.깻잎 김치, 양파지, 섞박지, 배추김치.
도가니탕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손님들이 도가니탕이나 설렁탕을 시키고 저처럼 해장국을 주문하는 사람은 몇 없었어요.




어쩐지 더욱 아저씨처럼 보이는 다솔 아빠와,




아빠 붕어빵 이다솔 군은 군침을 흘리며 도가니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솔이도 하얀 국물을 좋아해요.




오늘도 성질급한 다솔 군, 젓가락을 밥그릇에 꽂은 채 식사 기도를 합니다.




밥 한 그릇 추가해서 다솔이 반 그릇, 아빠 한 그릇 반 먹었어요.
다솔아, 배고팠지? 이제 먹자.
다솔이가 밥 숟가락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뜨거우니까 후-- 후--- 불고
귀여운 다솔이의 입 모양 좀 보세요. 후후--
다솔이도 냠냠냠 아빠도 냠냠냠 엄마도 냠냠냠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이건 제 몫의 해장국이에요.
여보, 해장국 속에 생전 처음 보는 게 들어 있어. 이게 뭐지??? 오돌오돌 돌기가 있고 길쭉하게 생긴...... 남편 왈, '그거 위(胃)야' 괜히 물어 봤네요. 천엽이라고 하는 제 3의 위라나 뭐라나. 그러나 고급 음식이라 비싼 해장국 속에만 들어 있는 것이라는 말에 암말 안 하고 다 먹었어요. 히힛!




남편에게 도가니를 한 입 얻어 먹어 봤는데요, 아직 제 입맛에는 맛있게 느껴지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괜찮더라고요. 다솔 아빠 말이 팔복 도가니탕집의 도가니탕이 양도 푸짐하고 맛도 일품이래요. 제가 그 깊은 맛을 잘 몰라서 그렇지 엄청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가격은요,
설렁탕 7,000원/ 도가니탕 11,000원 (특)12,000원/ 모둠수육전골 40,000원/ 해장국 7,000원이에요.




정말정말 맛있다며 도가니탕 1인분을 추가로 포장해 간 '어른 입맛' 다솔 아빠.
뜨끈한 진국이 생각나실 땐, 쫀득쫀득 도가니탕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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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가 됐어요!!
손가락은 퉁퉁붓고 집 앞 세탁소에도 혼자가기가 두려울 만큼 몸이 많이 불편해져 버렸답니다.
게다가 몸무게는 끊임 없이 늘어가고, 체중계 올라갈 때마다 놀라면서도 '태아 몸무게 늘리기 작전'에 돌입한 지라 끼니를 가볍게 먹을 수도 없어서 참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얼마 전에 성남 디자인센터에서 열렸던 임신 & 출산 교실에 갔었는데요,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포즈 앙팡 스튜디오에서 현관에 아기 사진을 전시회 두었더라고요. 이맘 때 엄마들은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아기 사진만 보면 저절로 흐뭇해 지면서 집중하게 되잖아요? 저도 아기 사진을 하나하나 자세히 봤는데, 너무나도 예쁜 거예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에서 이벤트도 열고 있다기에, 임신 & 출산 교실 쉬는 시간에 업체에서 나오신 분들께 이벤트의 내용을 여쭈어 봤지요.


임신 & 출산 교실에서 계약하는 엄마들에게 고급 크리스탈 액자를 대폭 할인해 주는 행사였어요. 만삭사진과 곧 태어날 아기의 사진을 함께 액자에 담을 수 있고, 액자도 네 가지의 종류 중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는 실속 있는 이벤트였어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는 강동구 엄마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거든요, 저희도 곧 강동구로 이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데다가 사진도 잘 찍는 곳이니 얼른 이벤트에 참여를 했어요.

 



그런데 막상 만삭사진을 찍을 날이 되자, 몸이 무겁고 가기 싫은 생각이 너무너무 드는 거예요. 다솔이와 놀이터에 다녀 온 이후로 더더욱 귀찮음이 발동했지요. 다솔 아빠에게 갈까, 말까 물으니, 이왕 예약을 했고 크리스탈 액자를 '달이'에게 선물할 수 있으니 조금 귀찮더라도 가자고 하더라고요.


빛의 속도로 화장을 하고, 포즈 앙팡 스튜디오로 갔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답니다.




제가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잖아요? 언제 몸이 힘들었냐 싶게 즐기면서 사진 잘 찍고 돌아왔어요. 포즈 앙팡 사진 기사님이 잘 한다, 잘 한다 해 주시니 더 신나서 열심히 포즈도 잡고 미소도 지으면서 한 컷 한 컷 찍었는데, 스튜디오가 아기자기 하고 조명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화사하게 잘 나왔어요. 게다가 다른 곳에서는 주기를 꺼려하는 사진 원본도 70장이나 주셨어요!!!




다만 다솔이가 종일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낮잠도 자지 않았다가, 스튜디오로 가는 도중에 잠이 깊게 들어 버린 점이 좀 아쉬웠어요. 다솔이는 안 그래도 낯가림이 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자는 아이를 깨워서 사진을 찍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지요.


포즈 앙팡 스튜디오가 아기 사진 전문인 것 답게, 직원 분들이 아이들 다룰 줄을 잘 아셨는데요, 다솔이에게 비눗방울도 불어 주시고, 인형으로 놀아도 주시고 해서 겨우 겨우 달래가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우리 다솔이 때문에 좀 힘드셨을 거예요.




중간에 옷 한 번 갈아 입고, 머리도 묶어 조금 다른 느낌으로도 사진을 찍었어요.




촬영이 막바지로 접어 드니 다솔이도 좀 적응을 해서, 표정에 장난스런 모습이 묻어나오기 시작하네요.




남편과 웨딩 촬영할 때처럼 뽀뽀 사진도 찍고, 정말 즐겁고 신나게 임신 35주 만삭 사진을 찍고 왔어요. 강동구에서 만삭 사진, 성장 앨범 찍으시려는 분들께 포즈 앙팡 스튜디오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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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푸석푸석, 피부가 거칠거칠
가을 겨울이 되어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면
피부가 먼저 메말라 가고 좀 더 신경 써서 관리해 달라며 아우성인데요,
이럴 땐 자극 없이 가볍게 각질 관리를 하고 영양을 듬뿍 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주기 위해 조금씩 자주,
하루에 물 2L 이상씩 마시기!!


자극 없고 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분들께
칼미아에서 나온 프리미엄 애플 필링 클렌징 티슈를 소개해 드려요.
품평제품이고요,
각질 제거와 클렌징을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일 끝나고 돌아와 화장을 지우기도, 각질 제거를 하기도 귀찮으신 분들께 좋은 제품이에요.




피부과나 피부관리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들어보셨을
A.H.A 필링을 집에서 하실 수 있는 제품이에요.
물론 매일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 성분이 강하지는 않고요, 그래서 더 자극이 없는 것 같아요.


사과에서 추출한  A.H.A 성분이 클렌징과 함께 피부 각질을 제거해 주는데요,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칼미아 프리미엄 애플 필링 클렌징 티슈
100매
가격 : 10,000원




사용 방법
티슈를 한 장씩 꺼내어 얼굴에 잠시 눌러 클렌징 액이 메이크업을 녹여 줄 수 있도록 기다렸다가,
얼굴 전체를 부드럽게 닦아내면 되는데요,
필요한 만큼 티슈를 몇 장 더 꺼내어 위 과정을 반복하시면 돼요.
그리고 나서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하면 끝!




뚜껑을 열어 보호막을 제거 하고,




한 장씩 톡톡 꺼내어 쓰면 되는데요,
내용물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서 보관해야 돼요.




도톰한 엠보싱 원단이라
피부에도 자극이 덜하고 각질 제거와 클렌징 효과도 더 높은 것 같아요.




과연 잘 지워지는지 팔뚝에다 시험을 해 볼 거예요.
눈썹연필, 세가지 색의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비비크림, 립글로스
마스카라, 크림블러셔, 립스틱, 고체블러셔
를 바르고 제
품들이 마르고, 피부에 착 달라 붙도록 한참을 두었어요.




자, 한 번 닦아 볼까요?




클렌징액이 메이크업 제품을 녹일 수 있도록 잠시 덮어 두었다가,




애플 필링 클렌징 티슈를
부드럽게 좌우로 문질러 주었어요.








진짜 잘 지워지던데요?




펄 아이섀도우를 많이 사용했고,
좌우로 문질렀음에도 팔뚝에 펄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대신 클렌징 티슈에 반짝반짝 작은 펄 알갱이들이 묻어 났네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싹 지워졌고요.


 
 
위치하젤, 카모마일, 녹차 등의 보습 성분이 피부 속 수분을 지켜주어
세안 후에도 당김없이 촉촉한 피부로 유지해 주며
아세로라, 레몬, 토마토 등의 피부 청정 성분이 칙칙함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로 가꾸어 준대요.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에도 클렌징 티슈를 사용해 봤는데
자극 없이, 촉촉하게 각질이 잘 제거된 것 같았어요.
 
 
칼미아 애플 필링 클렌징 티슈는
각질 관리가 중요한 줄은 알지만 너무 귀찮고 피곤해서 쉽게 하고 싶은 분,
A.H.A 필링을 순하고 간편하게 집에서 하고 싶은 분들께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이 글은 미즐닷컴에서 해당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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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포레스트에 체크 인을 하고,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와 감탄을 하고, 숲 속에 지어진 그림 처럼 아름다운 숙소와 경관에 기뻐하다 보니 배 속이 꼬르륵~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저는 배가 고프면 사나워지기 때문에 얼른 점심 식사부터 하기로 했어요.


리솜 포레스트에서는 취사가 안 되는데요, 대신 숙소에서 전화 한 통으로 룸서비스(저녁에만)를 즐길 수 있고요, 리조트 안에 있는 해밀 레스토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해결할 수도 있고, 해밀 레스토랑 옆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 먹을 수도 있어요.




룸서비스 메뉴로는, 유기농 콤비네이션 피자, 한방 후라이드 치킨, 불고기 유부초밥 도시락과 탄산음료, 막걸리 맥주 등이 마련돼 있고 룸서비스 제공 시간은 18:00~23:00이에요.


알뜰한 저는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갔어요.




뭐 그렇다고 해서 거창하게 싸서 간 건 아니고요,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갈까 하다 그래도 밥이 낫겠다 싶어서 밥이랑 간단한 반찬을 가져 갔답니다.


제가 준비한 점심 도시락 메뉴
즉석밥 5개, 닭볶음탕, 야채참치캔 1개, 스팸 1개, 컵라면 3개, 초코파이를 비롯한 과자 잔뜩이었어요. 닭볶음탕 빼고는 모두 불량식품??? 자상한 다솔 아빠가 쉬러 가는 건데 가기 전부터 고단하면 안 된다고 되도록 쉬운 방법으로 준비하라고 해 준 덕분이었지요. 모두 먹고 나서는 가방을 비우고 가볍게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배가 고팠는지 밥상을 차리자마자(사실 다 차리기도 전에, 컵라면을 국물 삼아 먹었는데 아직 상에 없잖아요.) 밥 상에 앉아서 가장 많은 밥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다솔 군!! 한 숟가락 뜨려고 하다가 맞은 편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께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직 기도의 의미를 잘 모르는 어린 다솔이지만, 자기도 그냥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할아버지를 따라서 눈을 감고 기도를 하고 있어요.




기도하는 자신을 제가 보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실눈을 뜨고 제 모습을 살피는 귀여운 다솔 군. 어머낫! 이미 한 숟가락 먹은 다음인지 입가에 밥풀이 묻어 있네요.


점심을 먹고 나서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했는데요, 휴가지에서는 별 것 아닌 것도 참 기분좋게 느껴지지요. 방에 마련 돼 있는 유기농 귤껍질차를 한 잔 우려 내어 테라스로 나와 앉아 있는데,




다솔 군이 어느새 엄마를 찾아서 따라 나왔어요.




귤껍질차는 다솔이도 마실 수 있는 것이라 연하게 우려 내 식혀 두고 있었거든요. 다솔이 몫의 차가 식는 동안 저와 다솔이는 함께 볕을 즐기고 바람을 즐기고 나무를 즐기면서 한참 동안 테라스에서 놀았답니다.




다솔이는 분위기를 타는 성격(AB형인 까닭일까요?)이라 놀러 가는 걸 정말 즐기는데요, 리솜 포레스트에 오니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했어요. 연신 꺄르르 꺄르르 웃고, 계속계속 뛰어 다니고, 그러다 넘어지고...... .



뽀뽀와 사랑의 의미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 다솔이는 요즘 뽀뽀쟁이로 변해서, 조금만 기분 좋은 일이 생기거나 혹은 자기가 잘못을 했을 때에도 '뽀뽀~'하면서 다가와 입술에,눈에, 온 얼굴에, 심지어 제가 서 있을 때에는 다리에도 뽀뽀를 해 주는데요,


테라스에서도 기분이 좋았는지 뽀뽀~ 하면서 저에게 다가 왔어요. 다솔 군 눈까지 감고 뽀뽀에 심취했네요.




시간이 천천히 느리게 가기를 바랐던 리솜 포레스트에서의 짧은 1박 2일. 시간은 짧고 볼 거리 즐길 거리는 참 많았는데요, 차를 마시고 난 후에는 본격적인 리조트 구경에 나섰어요.

 

 



밖으로 데리고 나오자 저절로 춤이 춰지는 다솔이와 급격히 발랄해진 저 흥겨움이 느껴지시죠? 옷을 달랑 하나 입은 옷 밖에(+잠옷이랑) 가져 오지 않아서 남편 옷을 빌려 입고 산책에 나섰어요.

 



저희는 9월 말에 리솜 포레스트를 방문했고요, 지금보다는 날씨가 따뜻했었어요.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날을 참 잘 잡았었지요.

 

 



자연 그대로를 지키려 애쓰면서 리조트를 꾸며 놓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갖추어야 할 것들도 되도록 자연물과 어우러지도록 신경 쓴 모습이 엿보였어요.




사진 속에 보이시는 것들이 나무일까요? 돌일까요?
원래는 나무였던 것들이 돌로 변해버렸으니 이걸 나무라고 해야 되나요? 돌이라고 해야 되나요?




진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꼈어요.




저희는 28평형에 묵었는데 리솜 포레스트에는 저희 숙소보다 더 작은 20평, 24평형도 있지만(빌라동/ 산장호텔동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36/ 54/ 73평형도 있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있음 73평형에서도 묵어 보고 싶어요!! 아님, 54평형이라도. 크흐흐~

 



저희는 눈으로만 화석들을 보고 있는데, 아직 어린 다솔이는 그저 눈으로만 보기에 너무 아쉬웠던지




의자처럼 굳어진 화석에 자리를 잡고 척하니 앉습니다.
허걱! 놀라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좌우를 살피고, 얼른 내려 오라고 다솔이에게 손짓을 했지만...... 다행히 전기차를 타고 다른 손님을 데리러 가시는 리솜 포레스트 직원분들도 다솔이에게 귀엽다는 말씀만 하시고 크게 나무라지는 않으셨어요. 그래도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결국 그 다음날에도 다솔이는 화석위에 올라가 버렸답니다. 흑흑... 죄송해요.



저희 가족이 묵었던 산장 호텔형 28평 숙소를 한 번 더 보여드리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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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어찌나 발빠르게 이것 저것 알아서 척척척 다 하는지 저 같은 뱁새 엄마는 황새 엄마들 따라가느라 숨이 가쁠 지경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좋은 전시회나 공연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유용하다는 장난감이나 교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여야 아이들이 쑥쑥쑥 잘 크는지 등등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다솔이에게 '음식' 만큼은 제대로 잘 먹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열 살이 될 때까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렸을 때부터 식습관을 잘 들여 놓는 것이 아이들이 커서도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될 텐데요, 그것보다 더 엄마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실이 '음식' 속에 숨어 있답니다.


특히나 저처럼 학창 시절 특출나게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선생님들께 이쁨을 받지 못한 기억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더더욱 아이들이 똑똑했으면, 우등생이었으면, 아이큐도 평균보다 훌쩍 높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지요? 좋은 음식을 골라서 잘 먹는 것이 두뇌를 활성화 시키고 계발시키기도 한다니 놀랍지 않나요?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 드릴 다섯 가지 식재료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 아이를 더 영리하게 기를 수 있대요.






저는 어릴 때 콩을 엄청 싫어했었어요. 엄마께서 콩밥을 해 주시면 나중에 밥만 다 먹고 그릇에 검정콩만 소복이 남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씹을 수록 달고 고소한 맛이 나는 콩을 그 땐 왜 그리 안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대부분의 콩류는 생후 6개월부터 먹일 수가 있는데요, 다솔이는 모유만 먹여서 이유식을 늦게 시작했기에 조금 더 천천히 이유식 중기부터 콩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유식 완료기가 되면서 어른들이 먹는 밥을 조금 질게 지어서 엄마, 아빠랑 같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밥에다가 콩을 넣어 주었답니다.


좋은 음식일 수록 어렸을 때 자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좋고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잘 먹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 하지 마시고 기간을 두고 익숙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아요. 불린 콩을 넣어 약간 질게 지은 밥은 그냥 먹어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요, (아이들은 간이 안 된 음식을 먹으니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 입맛에도 콩이 맛있게 느껴지는지 다솔이는 더 어렸을 때부터 콩을 무척 좋아했어요. 


지금도 밥은 먹기 싫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때가 많지만, 밥 속에 들어 있는 콩은 억지로 주지 않아도 쏙쏙 잘 골라서 먹는답니다. 콩에는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과 레시틴이 식물성 식품 중 가장 많이 들어 있어요. 콩을 발효시키면 뇌 발달에 필요한 글루타민산을 생성하게 되니까 된장, 청국장, 간장 등도 음식을 만들 때 적절히 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등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 잘 먹는 음식 중 하나잖아요? 어른들은 무 넣고 양념장 넣어 맴콤하게 만든 고등어 조림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고등어 구이를 무척이나 잘 먹지요. 고등어의 짠 맛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고등어도 아이들의 두뇌를 깨우는데 좋은 음식이라고 해요. 조리하기도 쉽고 고등어 한토막이면 밥 한그릇 뚝딱 헤치우니 저처럼 게으른 엄마들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 식재료예요.


고등어에는 뉴런의 세포막 발달에 필수적인 DHA, EPA 등 오메가 3가 많은데요, 오메가 3 =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 낼 수 없어서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로 따로 먹어 줘야 된답니다. 




달걀은 가장 만만한 식재료인 것 같아요. 기름 약간 둘러서 달걀 프라이를 만들거나, 양파, 당근, 부추, 호박 등을 넣어서 달걀 말이를 만들거나, 거기다 우유를 조금 붓고 치즈를 넣어 오믈렛을 만들거나, 실파를 송송 썰어 넣어 보기에도 예쁜 달걀찜을 만드는 것. 모두다 초보 주부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음식이니까 말예요.


학창시절 가사 시간에 달걀을 완전식품으로 배웠었는데, 달걀이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도 좋은 음식이네요. 특히 달걀 노른자는 '뇌의 먹이'로 불릴 만큼 노른자에는 콜린과 레시틴이 듬뿍들어 있어요.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성분에요.


다솔이는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데, 달걀 흰자는 참 잘 먹는데 노른자는 퍽퍽해서 그런지 먹기를 거부했었어요. 단백질이 많은 흰자라도 먹이자 싶어서 노른자는 빼고 주다가 익숙해지게 만들기 위해 흰자 안에 노른자 조각을 조금씩 몰래 넣어서 먹여 봤는데요, 처음에는 퉤퉤 뱉어 내더니 역시나 점점 잘 먹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흰자와 노른자의 비율을 1:1로는 안 먹지만 요즘엔 달걀 흰자를 3개 정도 먹는 날에는 노른자는 1개 정도 먹는답니다. 달걀 흰자는 많이 먹으면 4개도 먹더라고요.


아참, 그리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함류량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먹이기 꺼려지는 음식들이 있다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성장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다이어트를 시켜서는 안 돼요! 비만을 잡으려다가 더 많은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지요. 






호두,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되도록 천천히 먹이는 것을 권장해 드려요. 다솔이는 돌이 지났을 때부터 볶은 땅콩을 너무너무 먹고 싶어 해서 조금씩 줘 봤는데, 다행히 탈은 안 났는데요, 드물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있고(땅콩 알레르기는 대부분 서양인에게서 나타나지만...) 견과류 조각을 잘 못 삼켜서 기도가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해야 된답니다.


호두에는 숙면을 돕는 멜로토닌이 함유되어 있으며 단단한 견과류를 먹을 때 턱 운동이 뇌를 자극한다고 해요.땅콩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아몬드도 좋아하고 캐슈넛도 잘 먹는데, 호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른 견과류를 먹어도 별 탈이 없기에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견과류를 먹을 땐 항상 엄마가 곁에서 보고 있어야 해요.) 호두도 줘 봤는데 호두는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솔이 앞에서 엄청나게 맛있게 호두를 몇 번 먹었어요. 냠냠냠 소리까지 내면서요. 일부러 다솔이에게는 아몬드만 주고, 호두는 '엄마 꺼'라고 하면서 저만 냠냠냠 먹었더니 '다솔이 꺼, 다솔이 꺼' 하면서 울더라고요. 그 때 못 이기는 척 호두를 준 이후부터 참 맛있게 잘 먹는답니다. 아이들은 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어서 정말 귀여워요.




두뇌에 좋은 음식 중 유일하게 먹여 보지 못한 것이 바로 블루베리예요. 이유는??? 너~~무 비싸니까요.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서 뇌 속의 활성 산소를 없애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하는데, 모양과 맛이 비슷한 포도로 대체할 수는 없는지...... 너무 비싸서 차마 지갑이 열리지 않던걸요? 에고... 다솔 군의 두뇌 계발을 위해 눈 질끔 감고 블루베리를 사 줘 봐야 겠네요.


두뇌에 좋은 음식이 콩, 고등어, 달걀, 호두, 블루베리라고 또 이것들만 먹이시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것들을 바탕으로 다른 식재료를 고루고루 지혜롭게 활용해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많이 많이 해 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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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가 되어 배는 하루가 다르게 쭉쭉 늘어나고(첫째 때보다 배가 훨씬 더 늘어나서 빵! 터져 버릴까봐 무서울 지경이에요.)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숨이 헐떡헐떡, 바닥에 한 번 앉으면 일어나는데 끙끙,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땐 무슨 쇼하는 기분이, 어쩌다 지하철을 타야 할 때는 계단 한 번 오르는데 등산하는 것도 아니면서 두 세번은 쉬었다 가야 되는...... 그야말로 힘든 임신 말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나 몸이 무거워도 엄마는 엄마인지라 아침부터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놀이터'를 외치는 다솔이를 차마 외면할 수는 없지요. 그럴 땐 최대한 측은한 눈빛으로 다솔 아빠를 쳐다 보며, 당신만이 내 살길!!이라는 감동의 텔레파시를 추파추파 보내며, 다솔 아빠가 안 볼 때 얼른 귓속말로 다솔이에게 '아빠하고 같이, 아빠하고, 놀이터, 같이, 아빠, 아빠'를 속삭인답니다.


영리한 다솔 군은 쪼르르 아빠에게로 달려가서 예의 귀여운 목소리로 '아빠, 놀이터'하며 조르고,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서 놀다 오게 되지요. 24개월된 다솔이는 하루에 두 번은 나가서 놀아야 성이 차는지라 다솔 아빠는 요즘 어쩔 수 없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요.




개구쟁이 다솔이는 놀이터에 갈 때에도 걸어가는 법이 없고, 미끄럼틀에서도 겁없이 훌쩍 뛰어 내리려는 시늉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순발력이 좋은 다솔 아빠라도 DSLR을 가지고 놀러 가는 것은 좀 버거운데요, 이럴 땐 제가 체험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 쿨픽스 s1200pj가 제격인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다솔이와 다솔 아빠가 돌아오면 저는 사진을 넘겨 보면서 오늘 다솔이가 어떻게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어릴 때 사진을 많이 남겨 두면 이 다음에 다솔이가 제 허락 없이 너무 빨리 커 버렸을 때 귀여웠던 옛 모습을 추억하며 한 장 한 장 넘겨 볼 수 있을 테니 좋지요.




사진들 꽤 잘 나왔죠? 모두 니콘 쿨픽스 s1200pj로 찍은 것들이에요. 사진을 넘겨 보니 다솔이가 놀이터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을 정복하고 돌아왔네요. 작고 낮은 미끄럼틀도 무서워서 제 팔에 꼭 붙어 매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우리 다솔 군 정말 많이 자랐어요.


아, 니콘 쿨픽스 s1200pj의 기능 중에 신기한 것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다른 카메라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 줄은 잘 모르겠으나 저는 이번에 처음 본 기능인데요, 무척 재미있어요.




이 사진, 뭔가 달라보이지 않나요?
실물의 여러 가지 색깔 중에서 '빨간색'만 뽑아서 표현해 주고 있는 거예요. 메뉴에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중에서 부각시키고 싶은 색을 골라 지정한 후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색은 선명하게 돋보이고, 나머지 색들은 배경색으로 흑백 사진처럼 회색빛으로 사진이 찍히게 된답니다.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은 귀여운 다솔 군, 빨간 색을 돋보이도록 지정했더니 다솔이의 빨간 입술도 부각이 됐어요. 흑흑... 얼마 전에 다친 이마의 상처도 빨갛게, 피곤했었는지 눈 주위도 빨갛게 드러났네요.




그냥 찍으면 이런 색깔인 미끄럼틀을




빨간색으로도,




노란색으로도,




파란색으로도,




초록색으로도 강조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어요. 진짜 신기하지요?
다시 놀이터에서 노는 다솔이 이야기로 돌아 올게요.




다솔 군은 이제 혼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진짜 대단해요.




남편에게 이 사진은 뭐냐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다솔이가 찍은 셀카래요! 아빠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뭐든 갖고 싶고 똑같이 해 보고 싶어할 나이기에,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 보고 싶었었나봐요. 묵직한 카메라는 건네 주기가 어려운데, 쿨픽스 S1200pj는 작고 가벼우니까 다솔이가 사진을 찍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데요, 아빠가 좀 들어주고 다솔이는 셔터만 눌렀는지 흔들림 없이 잘 찍은 것 같아요.




까불이 다솔 군,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들고 귀여운 장난도 쳤네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는 것 쯤이야, 이제 식은죽 먹기죠.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후식으로 든든하게 포도까지 먹는 다솔 군.




다솔이는 유난히 과일을 좋아해서 자기 혼자서 포도 2/3 송이는 거뜬하게 먹어 치운답니다. 포도 물이 들까봐 아예 옷을 벗기고 먹였어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서 손, 발, 얼굴만 씻기고 밥을 먹은 터라 후식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라도 샤워를 시켜야 했거든요.




신중한 모습으로 포도알을 쏙쏙 빼 먹는 포도먹기 장인 다솔 군.


다솔이는 하루에 총 15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요, 낮잠은 잘 때도 있고 안 잘 때도 있어요. 이 날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왔음에도, 밥을 먹었음에도, 샤워를 했음에도 낮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아서 재우다가 실패하고 저 혼자 낮잠을 잤어요.


제가 자는 동안 다솔이는 또 아빠와 함께 두 번째로 놀이터에 다녀왔더라고요. 역시나 사진을 보고 나서 알았는데, 이번에는 집에서만 입히는 후줄근하고 심지어 조금 작기까지한 옷을 입혀서 다녀왔더라고요. 아빠들은 그런 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오후가 되어 다른 아이들도 꽤 많이 놀이터에 나왔네요.




이야~ 하늘 사진이 꽤 멋있지요?




아이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어서 생생한 표정까지 다 담을 수 있어요.



헛둘헛둘 매달리기 놀이를 하는 다솔이. 옷이 작아서 배가 드러나는 것이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아빠와 함게 두 번이나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으니 다솔이는 얼마나 행복해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지만 꽤 잘 나가는 CEO인 다솔 아빠인데, 요즘엔 한껏 게을러진 다솔 엄마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다솔 아빠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해요.




슝---. 마지막 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미끄럼틀을 내려 오는 다솔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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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네 번째(벌써!!!)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리솜 포레스트로 여행을 떠났어요. 벌써 결혼한지도 꽤 오래 되었네요. 부부로 사는 동안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첫 번째, 두 번째 결혼 기념일은 대학 강사로 일하던 중국에서, 세 번째 결혼 기념일은 다솔이를 낳느라 병원에서 보냈기에 제대로 분위기를 잡을 기회가 없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결혼 기념일에는 둘이서 조금 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답니다.


낮동안 다솔 군과 신나게 놀아 주어서 다솔이는 일찍 잠들었고요, 저희가 머물렀던 리솜 포레스트 28평형에는 방이 두 개 있어서 잠든 다솔이는 옆방에 콜콜콜 재워 두었어요. 저희는 부부만의 특별한 시간을 조금 갖고 리솜 포레스트의 밤 풍경을 즐기기로 가지기로 했지요.


저희 부부가 같이 의논해서 계획한 결혼 기념일 이벤트는 '결혼식 사진을 다시 보는 것'과 '나, 남편(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엽서를 써서 1년 뒤에 받아 보는 것'이었어요.




리솜 포레스트에는 느림 우체통이 있어서 방에 준비 돼 있는 엽서에 사연과 주소를 적으면, 봉투에 넣어 1년 뒤에 배달해 주는 특별한 배달 서비스가 있거든요.




저와 남편은 각자 1년 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미래 일기'를 쓰고,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고, 또 다솔이와 곧 있으면 태어날 작은아이에게도 편지를 썼어요. 1년 뒤에 받아 보면 정말 뭉클할 것 같아요.


엽서를 다 쓴 후에는 비장의 무기 니콘 쿨픽스 S1200pj를 활용해서 더욱 근사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니콘 쿨픽스 S1200pj에는 프로젝터 기능이 있잖아요? 실내 조명이 밝아도 무리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마음껏 볼 수가 있는데요, 벽, 바닥, 천장 어디든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정말 놀랍죠?


 

위치를 지정한 후에 완벽하게 세팅을 하고,




짜잔~~ 드디어 남편과 함께 미리 준비해 간 결혼식 사진을 한 장, 한 장 봤답니다. 2007년 9월의 저는 참 예뻤네요. 흑~ 어렸고요, 흑흑~ 날씬했던 것도 같아요......


그래도 결혼을 잘 해서 어디서든 자랑하고픈 듬직한 남편을 얻었고, 남편과 전부와 저의 일부를 닮은 귀한 다솔이도 낳았고, 조금 있음 제 모습을 더 많이 닮았을 거라도 확신하는 어여쁜(??!!) 딸아이도 낳게 될테니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고 좋은 건 사실이지요!




자세를 바꿔 누워서도 보고(쿨픽스 1200pj를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결하면 정말 다양한 것들을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해서 볼 수 있어요. 그것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 번 글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남편에게 결혼식때 참 재미있었다며, 또 한 번 웨딩 드레스를 입고 리마인드 웨딩을 하자고 졸랐답니다. 요즘 많이들 하잖아요. 둘째 출산 후에 완벽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결혼 5주년에는 웨딩 드레스를 다시 입어 봐야겠어요. 한껏 로맨틱해진 기분으로 저희 부부는 밤 거리를 산책하러 나섰어요.




리솜 포레스트의 밤 풍경이에요. 곳곳에 조명이 켜져 있어서 밤이지만 포근하고 따뜻한 기분마저 드는데요,




바위 틈 곳곳에 버섯 모양의 예쁜 전등이 숨겨져 있는 덕분이랍니다. 전등이 따뜻한 불빛을 만들어 주어서 나무들이, 돌이, 별빛이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을 함께 축하해 주는 듯 느껴졌는데요,




밤 하늘이 정말 예쁘죠?




저희 집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별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듯 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반짝 반짝 작은 별' 노랫속 별들이 바로 저 하늘에 있노라며, 잠든 다솔이를 깨우고 싶을 만큼 둘이서만 보기엔 아까운 밤 하늘이었어요.




저희가 묵었던 방도 밤에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지요? 저는 부엌에 있었던 고급스러운 와인잔을 그냥 두기가 아쉬워서, 박하차를 진하게 우려 내 와인잔에 담아 분위기를 내 보았답니다.

 



임신 34주라 져지 원피스를 입으니, 꼭 배에 뭘 넣은 것 처럼 보이네요. 우리 둘째 '달이'도 리솜 포레스트의 밤풍경을 함께 즐긴 셈이에요.


 



엇! 보이시나요? 제 뒤에서 후광이!!
히힛, 조명을 이용해서 근사한 사진을 연출해 보기도 했고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늦은 시각이라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연출 사진을 맘껏 찍어 보았어요. 배가 불룩나온 임신부의 모습으로, 민낯에,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는 우스운 몰골을 하고서 한껏 폼을 잡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카메라 기능과 빛을 이용해서 하나의 사진 속에 다양한 포즈를 담아 보기도 했어요. 결혼 기념일 여행인데 뭘 한들 즐겁지 않겠어요?


다시 방으로 돌아가 다운 받아 온 영화까지 한 편 본 후에야 잠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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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말했으면 정말 좋겠으나 안타깝게도 여긴 저희집이 아니고요, 제천에 위치한 리솜 포레스트예요. 9월은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과 다솔이 생일이 함께 있는 의미 있는 달인데요, 결혼 기념일과 다솔이 생일을 축하하면서 태교 여행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던 차에, 리솜 서포터즈로 선정이 되었답니다.


리솜 리조트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운영하는 리조트로 등장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잖아요? 요즘에는 최지우와 윤상현의 깨알 같은 사랑 싸움이 재미있는 드라마 '지고는 못 살아'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고 말예요. 저희는 백수부부라 시간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기에 도로가 한산한 평일에 주로 움직이는 편인데요, 리솜 포레스트가 있는 제천은 생각보다 멀지가 않아서(저희집은 분당이에요.) 네비게이션으로는 한 시간 삼십 분이 걸린다고 나왔는데, 도로에 차가 없어서 실제로는 훨씬 더 짧은 시간에 다다를 수 있었어요.




임신 말기에 오랫동안 차 안에 앉아 있는 것은 좀 힘든 일이기에 '리솜포레스트'라고 써 있는 표지판이 무척 반가웠답니다. 멀지 않은 곳이라 임신 34주에도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얘기들어 보니 주말엔 꽉 찼다고 하던데, 저희가 도착했을 땐 평일이라 주차장이 여유로웠어요. 역시나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백수라 참 좋네요. 주차장을 담당하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시고,




저는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답니다. 주차장과 연결된 곳에 체크인(/아웃) 센터가 있어요. 리솜 포레스트는 100% 분양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리조트인데요, 아직 완공은 아니에요. 제가 가 보니 활발히 공사가 진행되는 중이었는데 완공은 내년 5월이라고 하더라고요. 리솜 포레스트의 체크인(/아웃) 시간은 낮 12시니까 참고하세요.




리솜 포레스트는 '쉼'과 '치유'를 중요시하는 리조트인데요, 수목원 속에 숙박시설을 지어 두어 자연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그대로 받아갈 수 있어서 좋아요. 주말에는 뮤직 힐링 공연이 있으니 홈페이지 속 공연 일정을 참고하셔서 전통 국악과 샹송 공연도 즐기시면 좋겠네요.




아쉽게도 음악 공연은 때가 안 맞아서 놓쳤지만, 하루 두 번(오전 9시 30분 / 낮 3시 30분) 진행되는 에코 힐링 프로그램에는 참여할 수 있었는데, 에코 힐링프로그램에 대해선 다음 번 포스팅 때 말씀드릴게요.




리솜 포레스트는 체크인/아웃 할 때 전동차로 짐을 운반해 주는데요, 정말 괜찮은 서비스인 것 같아요. 리조트가 너무 넓어서 짐을 들고 이동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에겐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니까요.




저는 여행지에 오면 기분이 정말 정말 좋아져서 작은 것 하나에도 신이 나는데요, 다솔이도 처음 타 보는 전동차가 신기하고 좋았나봐요. 리솜 포레스트에 발을 들여 놓는 그 순간부터 저희 모자(母子)의 기분은 업업업!!!




숲 속에 지어진 빌라동. 저희가 묵게 될 28평 짜리 호텔식 빌라동은 입구에서 가까워서 전동차를 타고 5분이면 도착을 하는데요, 운전해 주시는 분이 레스토랑, 마트, 별똥 카페 등 리솜 포레스트의 곳곳을 소개 해 주고 난 후에 숙소 앞에 차를 세워 주셨어요.




다 왔다! 다솔이는 전동차에서 내리기 싫어서 표정이 약간 어둡네요.
자자, 이제 본격적으로 저희 가족이 묵게 될 완벽한 쉼의 공간인 숙소를 보여 드릴게요.



운치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저희집이라고 마구마구 우기고 싶어지는 28평짜리 공간이 나오는데요,
더블 침대가 있는 방 하나, 두툼한 이불이 준비 돼 있는 방이 또 하나,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거실 겸 부엌, 록시땅 제품을 갖추고 있는 욕실 하나로 이루어져 있고 거실과 방은 대리석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숙소의 모든 시설은 카드 열쇠가 있어야 사용 가능해요.





거실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창이 커서 햇볕이 잘 들어와서 좋았고요, 베이지색의 소파가 생각보다 참 편했어요. 다솔이는 거실에 깔려 있는 러그가 맘에 들었는지, 러그 위에 눕고 얼굴을 비비고...... 말려도 소용이 없었답니다.
여보! 우리집에도 러그 한 장 깔아야 될 것 같아!!




소파의 맞은 편에는 간이 책상과 의자, 텔레비전이 있어요.




간이책상 위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몇 권과, 메모지, 엽서와 연필, 클래식 음악이 들어 있는 CD, 리솜 포레스트 이용 안내문이 있고요,




텔레비전 아래엔 비록 가짜이긴 하지만 벽난로가 있어서 다솔이를 더욱 들뜨게 만들어 주었어요. 전원을 누르면 가짜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데요, 옆에 통나무로 구색을 맞추고 있어서 더 재미있죠? 영악한 다솔이는 앗 뜨거! 앗 뜨거하면서 오히려 저희를 놀렸답니다.






앞에서 거실 겸 부엌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28평형에는 식탁이 없이 정갈한 싱크대가 단순하게 놓여 있는데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부엌이랍니다. 리솜 포레스트는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취사를 할 수가 없어요. 리조트 내에 있는 해밀 레스토랑을 이용하든지, 룸 서비스를 이용하든지, 마트에서 간단한 음식들을 사 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우든지, 도시락을 준비해 오든지...... 각자의 개성대로 선택하면 돼요.


여행지에서까지 밥을하고 국을 끓이는 건 너무 싫어요.




싱크대를 자세히 볼게요.




꽤 괜찮은 찻잔 세트,




남편과 분위기 잡기 딱 좋은 와인잔과, 주스컵, 물컵, 양주잔, 찻잔... 그리고 몇 가지 종류의 유기농 차,




전자레인지와 전기포트가 있고요, 서랍을 열면




숟가락, 젓가락, 포크, 칼, 가위, 통조림 따개, 가위, 고무장갑,




접시가 있어요. 접시에도 '쉼'을 강조해 두었더라고요.




작은 개수대와 무료 생수 두 병이 들어 있는 냉장고도 있어요.






(다솔이는 옆방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재우고) 저희 부부가 사용했던 침대가 있는 방이에요.




전화기, 옷장, 화장대, 협탁, 오디오 시설이 있어요. CD플레이어가 이 방에만 있어서, 거실에 있던 CD 중 한 장을 골라서 (거실에 있을 때에도) 내내 음악을 틀어 놓았었답니다. 집에서는 음악을 듣지도 않는데 괜스레 분위기를 잡고 싶었었나봐요. 나무가 있고 새가 있는 곳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니 정말 좋던데요?




옷장도 생각보다 넓직했지만 1박 2일로 갔던 터라 걸어 놓을 옷이 별로 없네요. 만약을 대비해 다솔이 옷만 잔뜩 가져갔고 저희 부부는 단촐하게 떠났었거든요.




다솔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잠을 잤던 한실은 붙박이 옷장 겸 이불장만 있고 다른 시설은 없어요. 아, 옷 장 안에 금고와 빨래 건조대가 있긴 하네요.




그래도 이불이 푹신하고 포근포근해서 다솔이가 아주 달게 잘 잘 수 있었답니다.






여자들에겐 욕실도 무척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잖아요? 특히 임신 중인 저에게는 더더욱 그런데요,
리솜 포레스트의 욕실은 깨끗하고 배려가 있어서 좋았어요.




임신부에겐 꼭 필요한 비데가 있고요,




넉넉한 양의 수건(사진에 찍히지 않은 것이 몇 장 더 있어요.)과 헤어드라이어,
일회용 칫솔과 치약이 준비돼 있어요.




그리고 샤워장에는(28평형에는 욕조는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록시땅 제품들이 있어서 더 반가웠답니다.




비교적 간단히(?) 썼는데도 숙소를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글이 무척 길어져 버렸어요. 리솜 포레스트에서 지냈던 1박 2일 동안의 휴식 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팅으로 좀 미뤄야 될 것 같아요.


이 글은 리솜 포레스트에서 숙박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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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를 기념하는 만삭사진이에요.
참 부지런히도 다니는 것 같네요.
이제 곧 아이가 둘로 늘어나면 어쩐지 방콕!만 하게 될 것 같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무겁고, 버거운 몸을 이끌고서라도 외출을 감행하게 된답니다.
산후조리 잘 해서 아기를 띠에 매고도 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만삭 사진을 찍은 곳은 산후조리원과 연계된 곳인데요,
저는 큰아이 다솔이를 낳았던 분당차여성병원에서 둘째도 낳을 생각이거든요?
조리원도 역시 다솔이 때 있었던 병원 조리원에 갈 예정이고요.


산후조리원에 갈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리원과 연계된 사진관에서는 꼭꼭 만삭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요,
그 이유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출생 후 이틀 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관에서 출장을 와서 아기 사진을 찍어 주고요,
산후조리원에 2주 동안 있을 때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 돼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벌써 만삭, 갓 태어났을 때, 조리원에 있을 때.
세 종류의 사진이 생기는 것이잖아요?
그 후 생후 50일 사진만 한 번 더 찍으면 무료로 앨범으로 만들어 주니까 정말 좋지요.




 
 
근데, 산후조리원과 연계가 돼 있어서 고정 손님이 많아서인지, 콧대가 높아져서인지
이 사진관 너무 불친절하고 사진도 맘에 들지 않았답니다.
예약한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 봤어요.
사진을 찍은 후에 다른 일이 있어서 다솔 군을 데려가지 않았었는데,
안 데려가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직원들이 대부분 무뚝뚝 불친절하고, 사진 기사님도 대강대강 찍어주시고
무엇보다!!!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
사진 찍고 며칠 후에 카페를 통해 두 장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제가 고른 것이 아니라 사진관에서 임의로 두 장 골라서 올려주신 것이 바로 위의 두 장이에요.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요.
다른 손님이 두 팀이나 있어서 기다리기도 했고
고생도 좀 하면서 수십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겨우 두 장만 보여주다니 좀 심하죠?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은 만삭 사진의 느낌도 별로 나지 않고 말예요.
그래도 우리 '달'이랑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기념 사진을 찍어야 되니 계속 거래(??)를 하겠지만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아서 사진관 이름은 글 속에 넣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병원이름을 넣었으니 알 만한 분들은 다 아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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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가 됐어요.
이제 정말 끝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실감은 나지 않아요.
임신 중기부터 시작됐던 불면증(걱정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지요.)은 여전하고요,
다리를 포함한 몸의 아랫부분이 제 것 같지가 않아요.
제어하기가 힘들고 통증도 있어서
걸을 때도 비틀비틀 다리에 힘도 잘 들어가지 않는답니다.


또또


배 뭉침
이 심해졌어요.
이 시기에 배가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듯, 지난 번 산부인과 정기검진 갔을 때
의사 선생님도 배가 많이 뭉칠 거라고 말씀하셔서 큰 걱정은 없답니다.
다만 배가 뭉치고 또 뭉치고 계속계속 뭉치면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조기 진통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래요.


배가 뭉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상세히 말씀드리자면,
조금 무리를 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배가 갑자기 단단해지면서, 둥글넓적했던 배 모양이
종아리에 알이 뱄을 때처럼 작은 공처럼 수축하는 현상이에요.
배가 뭉치면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배를 살살 마사지 해 주는 게 좋아요.


요즘 저도 배가 자주 뭉쳐서 좀 힘든데,
배 뭉침 보다 몇 배는 더 아프고 힘든 것이 바로 다리, 특히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것이에요.
저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더 놀라고 힘든데요,
잘 때 다리가 눌려 있었는지 뒤척이면서 자세를 바꾸는 찰나에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게 종아리가 딱딱하게 뭉쳐 버린답니다.
이럴 땐 아프더라도 다리를 쫙 펴고 엄지 발가락을 뒤로 젖혀주면 풀리는데 완벽하게는 풀어지지 않아서
그 날은 하루 종일 종아리가 불편해요.



 
배는 하루가 다르게 커져서 옆으로 서서 전신 거울을 볼 때 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요,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활동을 할 때 윗옷이 쭉 달려 올라가 버릴 때가 많아요.
의식적으로 상의를 내려주지 않으면 임신 바지 허리의 얇은 밴드 부분이 보여서 민망한 자태를 보이게 된답니다.
위 사진에도 좀 걸었더니 허리 밴드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큰아이 다솔 군은 뱃속에서 아주 얌전했는데요,
둘째는 딸임에도 불구하고 다솔이에 비해 태동이 아주 강한 것 같아요.
아마도 엄마가 아직도 다솔이에게 너무 많은 신경을 쏟고 있으니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함인 것 같은데,
정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답니다.
다른 분들이 겪은 태동 얘기 들어 보면 우리 아이들은 얌전한 편에 속하지만
다솔이에 비해 확실이 태동이 강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이 태동이 한 시간에 세 번 이하일 때에도
즉시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 봐야 된다고 하셨어요.
태동은 약한 것 보다는 강한 것이 엄마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는 것 같네요.
 
 
몸무게를 재 봤더니 허걱! +13kg
다솔이 때보다 벌써 2kg이 초과됐는데,
제가 살이 찐 만큼 '달이'도 포동포동해 졌기를 바라요.
부디 태어날 때 3kg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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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가 넘으니 하루가 다르게 배가 쑥쑥 커지는 것 같아요. 첫째 때 보다 배가 더 나와서 그런지 배 아랫 부분이 당기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고... 그러다 살이 트던데... 로션을(종류는 별로 상관 없는 듯) 듬뿍듬뿍 생각날 때마다 많이 발라 주는 것이 최선이겠죠.


남편이랑 둘이 볼 일이 있어서 큰아이(이제 다솔이를 큰아이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해져 버렸네요. 다솔 군도 좋은 시절 끝인듯~) 맡겨 놓고 오붓하게 외출을 좀 했어요.




저희 집!은 아니고, 걷다가 담장이 예쁜 곳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이 날은 남편의 옷을 입고 오렌지색이 나와 참 잘 어울린다며 혼자서 만족해 하며 나갔었는데 제 눈에만 그렇게 보였던 듯, 참으로 솔직하신 어떤 남자분에게서 사진과 실물이 전혀 딴판이라며 그동안 변장하고 다니셨냐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답니다. 흑~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체험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 쿨픽스(COOLPIX s1200pj)로 곳곳에 있는 예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어요. 임신 중에는 관절이 약해져서 묵직한 DSLR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은 좀 꺼려지고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손안에 쏙 들어 오는 니콘 쿨픽스를 가지고 다니니 스타일도 살고 원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예쁘게 잘 찍혔나??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제 모습, 배가 참 볼록하게 나왔네요. 아직 줄자로 재 보지는 않았는데 큰아이 때보니 만삭 즈음 되면 배가 40인치 정도로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확~ 늘어난 배를 쏙 집어 넣는 방법은 역시나 식이조절과 운동 밖에는 없는데요, 크게 불었던 풍선처럼 흐물흐물 탄력없는 뱃살을 완벽하게는 복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습습후후--  숨을 참아 배를 긴장시키고 옷을 잘 입어서 눈속임으로 감추는 수밖에요.




아직도 마음은 이런 담 쯤은 훌쩍 뛰어 넘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현실은...... . 오랫만에 놀기 좋은 강남역 근처를 남편과 '둘이서만' 다녀 보니 정말 좋더라고요. 전에는 몰랐던 예쁜 카페며 식당들도 많고, 연예인 못지 않게 잘 차려 입은 선남선녀들도 여럿 눈에 띄고...


아~~ 이렇게 '청춘'은 저에게서 멀어지는 건가요?



저와 함께 로맨틱하게 데이트를 즐겼던 다솔 아빠입니다.
흥! 저와는 달리 여전히 '청춘'인 듯 보여요. 저도 얼른 아이 낳고 눈물 쏙 빼는 다이어트와, 영양 듬뿍 피부 관리와, 한 열 살 쯤은 어려 보일 수 있는 멋드러진 의상 코디로 '가는 세월'을 붙잡아 봐야 겠어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의 '생쇼'를 마치고, 예쁜 찻집을 찾아 보는데
강남역 근처라 경쟁이 치열한지 찻집에서도 호객행위를 하더라고요. '자자, 지금 들어 오시면 맛있는 케이크가 공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어이, 저기 오빠들 얼른 들어오세요!' 뭐...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이런 느낌였어요.


치열한 호객행위가 분위기를 망치는데는 한몫했지만 '공짜 케이크'가 저 같은 아줌마에겐 잘 먹혀들어갔지요. 먹음직스러운 와플이 있는 예쁜 찻집에서 공짜 케이크까지 준다니 귀가 솔깃해져서,




세떼비앙이라는 간판이 걸린 곳으로 들어갔어요.


전에는 아끼느라 웬만하면 믹스커피나 편의점 커피만 마셨었는데, 과하지만 않으면 좀 더 누리고 즐기면서 사는게 훨씬 더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는 기회가 있으면 부위기 좋은 곳으로 다니려고 해요. 아직은 익숙치 않아서 가격표를 보면 몸이 부르르 떨리긴 하지만 말예요.




입구부터 화사하더라고요.




메뉴가 많아서 뭘 먹고 마시면 좋을지 한~참을(둘이서 외출하는 것이 앞으로는 더더욱 어려워 질 테니까요.) 공부하듯 고민한 후에,


무슨무슨 치즈 와플이랑 레몬 애플 티를 주문했어요.




아웅... 집에서도 이렇게 예쁜 차주전자와 찻잔으로 한껏 낭만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묶은 머리가 못생겨 보여서 풀어 헤치고(저렇게 부스스하니, 제 블로그 속 사진만 보시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생겼다는 얘기를 들을만도 했네요.) 오랫만에 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 봤네요.


 

달콤한 와플에는 상큼한 향과 개운한 뒷만이 일품인 차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니콘 쿨픽스를 또 꺼내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어요.




같이 온 다솔 아빠도 찍어주고,



집에 가져가고 싶은 차주잔자와 찻잔도 찍고,




밀린 수다도 떨면서 행복하게 데이트를 잘 즐겼답니다.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을 듬뿍 얹어서, 또 와플을 먹고 싶네요.



서비스로 주셨던 티라미슈 케이크까지 말끔하게 다 먹어치우고 저희 부부는 저녁에 있었던 다음 약속 장소로 갔답니다. 조금 짧긴 했지만 둘이서 즐거운 데이트를 하니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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