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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 온 이야기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고속도로에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어 긴장을 했었는데, 다행히 아울렛에 도착할 때 즈음엔 후두둑 후두둑 내리던 비가 잠시 보슬보슬 순하게 바뀌어서 작정한 김에 놀다 가기로 한 것이지요.(친정으로 가던 길에 아울렛에 들른 것이었어요.)




다솔이가 세상없이 콜콜 자는 동안, 아빠는 발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긴장을 하며 운전을 했다고 해요. 저도 뒷자리에서 맘 졸이며 무사히 비를 피할 수 있기를 기도했었는데,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과연 이 비를 뚫고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했었는데, 주차장이 꽉 찼더라고요. 암요~ 이깟 비가 지름신을 이길 수는 없겠지요.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다니거나, 처마(??) 밑으로 비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쇼핑을 즐겼는데요, 위가 막혀 있었으면 훨씬 더 편리하고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처음으로 가 본 곳이라 어떤 방향으로 구경을 나 설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됐어요.
제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 의류와 주방 용품과 화장품이었거든요.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폴로 매장이에요.
폴로 베이비를 보고 싶었는데, 직원들 말로는 베이비와 키즈가 같이 있다고는 하나 제 눈에는 어느 정도 큰 아이들 옷만 있더라고요. 귀엽고 앙증맞은 둘째 옷을 좀 사 주고 싶었었는데...... .




어른들 옷도 함께 진열이 돼 있어서 제 맘에 들었던 스웨터를 한 번 입어 보기로 했어요.




화장을 했기 때문에 얼굴 가리개를 쓰고,




옷 자체는 예쁜데 임신부라서 맵시가 전혀 나지 않네요.
20만원대였는데, 70% 세일 중이었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띈 건 로얄 알버트.
그릇에는 관심도 없었던 제가 슬슬 예쁜 그릇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예쁜 것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았는데(제가 눈여겨 본 것은 커피잔 세트예요.), 그 가격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선뜻 살수 없었어요. 결혼할 때 그릇 한 세트 산 이후로 그릇을 산 적이 있어야 말이죠.





구경만 실컷 하고 다른 매장의 그릇들도 구경을 했는데, 제 눈에는 로얄 알버트가 가장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였답니다. 그릇을 볼 땐 여자 친구와 함께 와야 겠어요.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서...... .


아울렛 풍경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몇 장 보여 드려요.



여긴 원래 바닥에서 분수가 나와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그래서 다솔이를 위해 여벌 옷과 큰 수건도 준비해 갔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분수가 잠잠하더라고요.




그 옆에 있던 버버리 매장.
버버리 키즈는 2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고요, 버버리 키즈 매장 안에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예쁜 옷들이 많았어요. 특히 여자 아이들 옷. 그런데 작은 사이즈는 다 빠졌는지 안 나오는지 대부분 돌 이후의 아이들이 입을 만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구경 삼매경, 다솔 아빠는 비 오는 날에 다솔이를 떠맡게 되어 무척 고생이 심했어요.




까사미아에서 제 속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발견하고, 흥분해 있는 동안,




다솔이는 온 몸에 비를 흠뻑 맞으면서(아빠도 다솔이의 장난기를 제압할 수 없었던 것이죠.) 유모차를 끌고 다니고 있었어요.




다솔 아빠가 다솔이와 씨름을 하는 동안, 저는 화장품을 좀 구경하다가(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여러 개의 브랜드가 함께 진열 돼 있는 화장품 매장이 세 곳 있어요.)




갭 키즈 매장으로 놀러 갔어요.
갭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답니다. 아이들 옷은 버버리가 가장 예뻤고 그 다음이 폴로였어요.





다솔이는 갭 키즈 매장 안에서 신발을 모두 벗어 던지고 혼자서 까꿍 놀이를 하며 민폐를 끼쳤는데, 다솔이가 느끼기에 아울렛 구경은 너무 지루한 것일 테니 이해해 주기로 했어요. 매장 주인에겐 정말 죄송했지만 말예요.

 



2층에는 이런 매장들이 있고요,




다시 내려 온 1층.
다행히 잠시 비는 소강 상태였지요. 아이를 데리고 쇼핑몰에 오는 건 어찌보면 참 무모한 짓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 사람은 전적으로 아이를 돌봐야 하는 희생이 필요하고, 아이는 제 나름대로 또 힘들고...... .




다솔이에게도 좀 미안했어요.




다행히 다솔 아빠가 잘 놀아 주어서 다솔이는 간간히 웃을 일이 있었는데, 다솔 아빠는 힘만 들었을 거예요.




맥, 바비브라운에서 괜찮은 제품이 있으면 좀 사 오려고 했는데,
인기 있는 제품은 거의 없고 사고 싶은 화장품이 하나도 없었어요. 화장품 매장은 정말 실망스러웠지요.



영업시간은 9시까지였는데,
느즈막히 출발하고, 밥도 먹고 했더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 졌어요.
나머지는 아울렛 구경 하시라고 사진만 쭉쭉 보여 드립니다.



다솔이 보느라 고생해 준 다솔 아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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