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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가 됐어요.
이제 정말 끝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실감은 나지 않아요.
임신 중기부터 시작됐던 불면증(걱정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지요.)은 여전하고요,
다리를 포함한 몸의 아랫부분이 제 것 같지가 않아요.
제어하기가 힘들고 통증도 있어서
걸을 때도 비틀비틀 다리에 힘도 잘 들어가지 않는답니다.


또또


배 뭉침
이 심해졌어요.
이 시기에 배가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듯, 지난 번 산부인과 정기검진 갔을 때
의사 선생님도 배가 많이 뭉칠 거라고 말씀하셔서 큰 걱정은 없답니다.
다만 배가 뭉치고 또 뭉치고 계속계속 뭉치면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조기 진통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래요.


배가 뭉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상세히 말씀드리자면,
조금 무리를 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배가 갑자기 단단해지면서, 둥글넓적했던 배 모양이
종아리에 알이 뱄을 때처럼 작은 공처럼 수축하는 현상이에요.
배가 뭉치면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배를 살살 마사지 해 주는 게 좋아요.


요즘 저도 배가 자주 뭉쳐서 좀 힘든데,
배 뭉침 보다 몇 배는 더 아프고 힘든 것이 바로 다리, 특히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것이에요.
저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더 놀라고 힘든데요,
잘 때 다리가 눌려 있었는지 뒤척이면서 자세를 바꾸는 찰나에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게 종아리가 딱딱하게 뭉쳐 버린답니다.
이럴 땐 아프더라도 다리를 쫙 펴고 엄지 발가락을 뒤로 젖혀주면 풀리는데 완벽하게는 풀어지지 않아서
그 날은 하루 종일 종아리가 불편해요.



 
배는 하루가 다르게 커져서 옆으로 서서 전신 거울을 볼 때 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요,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활동을 할 때 윗옷이 쭉 달려 올라가 버릴 때가 많아요.
의식적으로 상의를 내려주지 않으면 임신 바지 허리의 얇은 밴드 부분이 보여서 민망한 자태를 보이게 된답니다.
위 사진에도 좀 걸었더니 허리 밴드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큰아이 다솔 군은 뱃속에서 아주 얌전했는데요,
둘째는 딸임에도 불구하고 다솔이에 비해 태동이 아주 강한 것 같아요.
아마도 엄마가 아직도 다솔이에게 너무 많은 신경을 쏟고 있으니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함인 것 같은데,
정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답니다.
다른 분들이 겪은 태동 얘기 들어 보면 우리 아이들은 얌전한 편에 속하지만
다솔이에 비해 확실이 태동이 강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이 태동이 한 시간에 세 번 이하일 때에도
즉시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 봐야 된다고 하셨어요.
태동은 약한 것 보다는 강한 것이 엄마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는 것 같네요.
 
 
몸무게를 재 봤더니 허걱! +13kg
다솔이 때보다 벌써 2kg이 초과됐는데,
제가 살이 찐 만큼 '달이'도 포동포동해 졌기를 바라요.
부디 태어날 때 3kg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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