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3주가 넘었어요.
어디든 혼자 가기가 조금 두려워지고, 집 밖에서는 거북이 걸음으로 엉금엉금 걷습니다.
임신 30주 진료를 친정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봤는데,
이번 진료도 주치의 선생님이 연수를 가시는 바람에 다른 선생님께 봐야만 했어요.
2주 뒤인 35주에 산전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되는데
선생님과 너무 오랫만에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두 번이나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봐서 그런지
주치의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는데요,
제가 다니는 분당차여성병원의 박혜리 선생님을 추천해 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다정다감할 수 있나? 할 정도로 좋으시거든요.
(무척 젋으시지만) 육아 선배로서 조언도 해 주시고,
진료때마다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고... 진짜 이런 선생님 처음이에요!
암튼,
지난 번 30주 진료 때 우리 '달'이가 1.336g 정도 된다고 해서
'달'이 살 찌우기 대작전에 들어갔었어요.
단백질류 특히 '고기' 많이 먹고 많이 자는 진짜 쉽고 게으른 방법이었는데요,
이번에 갔더니 1990g이라고 하셨어요.
아궁, 조금 더 분발을 위해 오늘은 두 끼를 소불고기로 먹었답니다.
내일도 고기 먹을 거예요.
저는 +12kg이에요.
10kg이 훌쩍 쪄 버린 이후 찔끔찔끔 몸무게가 늘어서 지금까지 총 12kg 늘었고요,
(첫 아이 때는 출산 때까지 +11kg, 아기는 2.84kg으로 태어났어요.)
지금 추세로는 앞으로도 더 늘 것 같긴 해요.
아참...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노홍철을 '국민 치루'라고 놀리며 웃을 때
저는 차마 웃을 수 없었는데요,
임신하면 먹는 철분제 때문에 변비와 그로 인한 말할 수 없는 증상이 정말 심했었거든요.
그 날 홈쇼핑 방송에서 '푸룬'을 팔기에 얼른 주문해서
하루에 다섯 알 씩 물과 함께 먹어 주고 있답니다.
효과가 좋네요.
임신부들의 변비 예방과 영양 간식으로 푸룬도 함께 추천해 드려요.
그럼, 모든 임신부들이 평안하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