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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로 구입한 꼬꼬면이에요.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꼬꼬면을 찾을 때 마다 없어서 그런지, 남편의 애를 좀 태웠던 꼬꼬면. 어렵게 꼬꼬면을 사서 아주 맛있게 먹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쩌면 꼬꼬면의 이러한 품귀현상은 소비자를 애태우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먹어 보니 맛있긴 하네요.


남편은 꼬꼬면 사랑은 꼬꼬면을 한 번 먹어 본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아서, 지나가던 길에 물을 사러 들어 갔던 낯선 수퍼마켓에서도, 50% 할인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른 동네 편의점에서도, 꼬꼬면만 보이면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미 꼬꼬면은 구하기 힘든 귀한 라면이라는 생각이 박혀 눈에 보일 때 마다 사 두는 것이지요.


저는 맵고 얼큰한 라면을 좋아하고 또 어떤 것에든 크게 열광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꼬꼬면도 그냥 괜찮다, 정도인데요, 남편은 꼬꼬면이 조만간 신라면을 넘어 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더라고요. 또 하나 웃긴 것은 신라면이든, 진라면, 안성탕면이든 라면을 먹을 땐 그냥 '라면'을 먹겠다고 하는 사람이, 꼬꼬면을 끓일 땐 꼭 '라면'이 아닌 '꼬꼬면'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암튼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꼬꼬면???' 하기에 나는 밥을 먹을 테니 당신 혼자 드시라고 했답니다.




이경규 아저씨가 곧 광고에 등장할 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이경규 아저씨는 좋겠어요.




라면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양은 냄비에 끓이는 것이 제격이죠?
저희는 라면을 끓일 때 맹물에 라면 스프를 먼저 넣는데요, 라면 회사에서 권장하는 조리법과는 다르지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모든 국물 음식은 육수(?)가 중요하니까요.




스프를 미리 넣어 둔 물이 끓으면, 면을 넣습니다.
남편의 양은 두 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주면 골고루 잘 익고 더 쫄깃한 것 같아요.




면이 거의 다 익었을 무렵 달걀을 넣는데요,




이 때 달걀 흰자를 먼저 넣는 것이 중요해요.
라면 봉지에 달걀을 풀지 않고 그대로 익히거나, 흰자만 넣는 것이 더 맛있다고 써 있더라고요.



노른자 때문에 그렇기에 흰자를 먼저 넣어 휘휘 저은 다음,




노른자를 넣고 그대로 익혀 줍니다.




남편은 라면을 끓인 후 불을 끄고 잠시 뚜껑을 덮어 두는 것을 대단한 의식 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드디어 완성된 꼬꼬면!
노른자가 국물에 풀리지 않아서 텁텁한 맛은 줄이고, 담백하면서도 끝맛은 매콤한 닭고기 라면이 완성됐어요.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아직 안 드셔 본 분들이라면 한 번 드셔 보시길~


아참! 임신 중에 라면을 먹어도 아기에게 큰 문제는 없답니다. 다만 라면은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이라 평소에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니 임신 중에 일부러 찾아 드실 필요는 없고요, 라면이 너무너무 드시고 싶을 땐 가끔씩 드셔도 괜찮다는 말씀이에요. 라면 먹어도 아기 아토피 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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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몸이 약했던 후배 B는 임신 초 입덧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거의 못 먹으며 힘들게 보내더니, 임신 중기로 넘어서면서도 입덧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임신 30주가 되자 임신 중독증까지 와 온몸이 퉁퉁부었다. 더 이상 버텨내기가 힘들었던 B는 어쩔 수 없이 31주 만에 1.53kg의 작은 아기를 낳게 되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큰 문제는 없어서, 산모는 바로 몸조리에 들어갔고 아기는 인큐베이터에 몇 달 간 입원했다가 퇴원을 했다. 아무리 친한 후배라도 아기가 더 건강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들르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서 전화로만 안부를 물어 왔는데, 얼마 전 아기가 또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빠는 힘이 약해서 거의 먹지를 못하니 기력이 달려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다른 이상은 전혀 없고 먹지 못하는 것 때문에 기운이 빠졌기에 코에 호수를 연결해 주사기로 분유를 넣어주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했다. 일찍 태어났지만 벌써 생후 6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3kg대 몸무게인지라, 몸무게를 늘려서 아기의 힘을 길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제는 한 번 들러도 괜찮을 것 같아서 조심스레 B네 집에 갔는데, B는 아기를 전혀 안아 주지 않고 바닥에 눕힌 채로 말을 걸고, 기저귀를 갈고, 재우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물어 보니 분유를 먹일 때를 제외하고는 아기를 계속 눕혀둔다고 했다. 캥거루 요법의 효과를 톡톡히 본 나로서는 좀 충격적이었다. 후배에게 캥거루 요법에 대해 알려 주고 시간이 날 때 실험 동영상을 볼 것을 권유했다.





요즘 엄마들 중에는 손 탈까봐 두려워 아기를 잘 안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 탔다는 것의 의미는 아기를 자주 안아 주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에는 아기를 내려 놓으면 울고 싫어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 되면 엄마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아기에게 혼자서 잘 자고 잘 노는 습관을 길러줘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나 두려운 것 투성이인 아기들(특히 생후 30일 이내의 신생아)을 홀로 내 버려 둔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아기가 세상에 적응할 때까지는 엄마, 아빠가 따뜻하게 안아 주고 보듬어 줘야, 두려움에 떨던 아기들이 평안해질 수 있다. 가능한한 오래, 가능한한 따뜻하게 아기를 안아 주어 엄마, 아빠의 사랑을 아기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겨우 3~4kg 남짓 되는 아기지만 당연히 오래 안고 있으면 손목이며 어깨가 쑤시고 저려 오는데, 아기를 안는 요령이 없기 때문이다.


아기를 안을 때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이미 자세가 잘못 됐다. 손목에는 전혀 힘을 주지 않으며 팔꿈치로 아기를 감싸는 것이 올바르게 안는 방법이고, 되도록 아기를 안을 때 힘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 생후 몇 개월까지는 아기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자는 데 쓴다. 자는 아기를 굳이 팔꿈치로 감싸 안을 필요도 없다는 뜻인데, 대신 엄마나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가슴에 올리는 일명 '캥거루 요법'을 쓰면 좋다.






캥거루 요법은, 엄마(혹은 아빠)의 가슴에 아기의 가슴을 맞대는 것인데 편안하게 누워서 아기를 가슴 위에 올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 엄마(혹은 아빠)와 아기는 둘 다 옷을 벗고 맨살을 맞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 방법 만으로 미숙아들의 몸무게가 쑥쑥 늘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으며 나도 효과를 톡톡히 본 방법이다.


다솔이는 임신 38주+4일에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는데, 출생 당시 몸무게가 2.84kg이었다. 작게 낳아서 크게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문제는 아기들이 태어나면 태변을 보는 등, 자연적으로 10% 정도 몸무게가 빠진다는 것. 며칠이 지나자 다솔이도 몸무게가 조금 빠져 2.6kg 정도 되었는데, 초반에 모유 수유만을 고집하고 갓 태어난 아기는 3일 정도는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육아책의 내용을 맹신한 나머지 모유 수유가 잘 안 돼 너무 굶겼더니 2.5kg으로 몸무게가 더 줄었다. 황달기도 보였다.


부랴부랴 자체적으로 미리 공부해 알고 있었던 캥거루 요법에 돌입했다. 나는 산후조리원에서 다솔 아빠와 함께 지냈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가 몸조리를 하는 동안 다솔 아빠는 다솔이를 방으로 데려와 되도록 자주 캥거루 요법을 했고(그냥 아기와 같이 자면 되니 방법이 너무 쉬워서 남편들의 협조를 받기도 수월하다.) 내가 바통을 이어받아 또 갱거루 요법을 했다.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에 있을 때에도 늘상 다솔이는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슴 위에서 새근새근 잠을 잤다. 그 결과 다솔이는 엄청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서 엄마를 흐뭇하게 만들어 주었다. 캥거루 요법이 좋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다솔이가 너~무 무거워서 가슴을 짓누른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계속해 왔다.


많이 안아 주는 것은 손 타는 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랑받고 자란 아이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대신 엄마 아빠가 힘들지 않도록 요령있게 아기를 안아 주는 것이 중요한데, 미숙아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기적의 캥거루 요법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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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에 두 번째 만삭 사진을 찍었어요!
제가 주윗 사람들에게 민망해 하지 말고 만삭 사진을 여러 군데에서 많이 찍어 보라고,
적어도 두 세군데는 기본으로 방문해 보라고,
둘째 임신이면 큰 아이를 데리고 함께 가서 찍으라고, 권유하는 까닭은,
만삭 사진이 그냥 만삭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그럼???

물론 임신 중 아름다운 D라인을 기념으로 남겨 두는 것은 임신부 자신에게도 좋은 추억이지만,
얼마 후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가 태어나면 백일 사진, 돌사진, 혹은 성장 앨범을 찍어 줄 예정이잖아요.
그 전에 어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잘 찍는지 먼저 알아 보고 비교하기 위해서 여러 업체에 가 봐야 되고
적어도 두 세군데에서 찍어 봐야,
아~! A스튜디오는 이래서 좋구나, B스튜디오는 좀 불친절한 걸? 등등을 알아 차리는 감이 생긴답니다.




큰 아이를 데리고 가는 이유는, 근사한 가족 사진을 하나 얻게 되는 기쁨도 있지만,
각각의 스튜디오에서 아이를(특히 어느 정도 자라서 통제가 어려운 큰 아이를)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를 미리 알아 보기 위함이에요.



즉 만삭사진을 찍어 봄으로써,
장차 태어나게 될 귀한 아기에게 (값비싼) 선물로 주게 될 성장 앨범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엄격히!! 심사하게 되는 것이지요.
솔직히 성장 앨범이 좀 비싼가요?
꼼꼼하게 따지고 엄격하게 점수를 매겨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마나 해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답니다.



저는 둘째를 임신했기에 첫 아이 때에도 만삭 사진을 여러 번 찍은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착'하면 '척'할 정도로 스튜디오에 대한 판단이 빠른데요,
이번에도 네 번 이상은 만삭 사진을 찍어서 기념으로 남길 생각이지만,
두 번째로 방문한 '킹콩 인 러브'가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성장 앨범 계약까지 하고 돌아 왔답니다.
(http://www.kingkonginlove.com/main/main.php)


우선 사진이 예술이에요.
'킹콩 인 러브' 스튜디오에서는 무료로 찍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 주시는데요,
한 시간 이상 두 벌의 옷을 입고 세 가지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는데,
찍은 사진 중 다섯 장을 골라서 큰 사이즈로 받을 수 있거든요?
잘 나온 사진이 너무 많아서 다섯 장을 고르는데 정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어요.
제가 예쁘게 나와서 제 맘에 쏙 든 사진, 아빠가 욕심을 부리는 자기 사진
(저희 부부가 좀 사진 욕심이 있어서, 사진 고를 때 이기적으로 변하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큰 아이 다솔이가 무진장 귀엽게 웃고 있는 사진 등등...... .


사진 기사 님이 1차로 추려 오신 마흔 다섯장의 사진 중에서
눈물을 머금고 다섯 장만 골랐는데요,
(다솔이가 가장 귀엽게 나온 사진은 안타깝게도 탈락. 다솔이는 발언권이 없으므로...... .)
성장 앨범을 계약 했으니 다른 사진들도 다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답니다.




보정 작업 없이 원본 그대로 봤던 사진도 진짜 좋았는데요,
며칠 기다려서 보정된 사진 다섯 장을 큰 사이즈로 받을 수 있었어요.
크게 수정하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죠?
어떤 사진들은 과도하게 얼굴을 깎거나, 살을 빼 주어서 너무 인위적이고 어색하던데,
킹콩 인 러브에서 받은 사진은 정말 자연스러워요.


또,
진심이 묻어나는 친절에 감동했답니다.
만삭 사진을 찍으러 다녀 보면 몇몇 업체에서는 후다닥 몇 장 찍어 주고 말거나,
임신부를 배려하지 않고 다른 손님이 있는데 '배를 내 놓은 채로!!' 복도에서 기다리게 한다거나!!
사진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아기 출산 후 50일 사진을 찍으러 오면 보여 준다는 황당한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킹콩 인 러브는 옷을 고르고 갈아 입을 때도 세심히 신경 써 주시고,
무료 사진이었음에도 아쉬움이 없도록 한 시간 이상 충분히 찍어 주시고,
낯가림이 심해 무뚝뚝한 다솔이에게 친절히 잘 대해 주셔서
나중에는 다솔이가 직원 분들을 엄청 잘 따르게 될 정도였어요.
1차로 사진을 추리느라 기다리게 될 때에는 말린 과일이 씹히는 쿠키와 사탕, 국화차까지 주시고...... .




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한 스튜디오 실내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정원이 있어서 사진이 정말 고급스럽고 예쁘게 잘 나오는데요,
실내에서 조명을 받고 찍은 사진도 물론 좋았지만,
특히 빛을 활용해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160cm도 안 되는, 슬리퍼 신고 있는 저를
이렇게 날씬하고 길쭉하게 잘 나오게끔 할 수 있는 건가요?
보정 전에도 이마에서부터 아름답게(?) 떨어지는 라인과 길쭉해 보이는 전신 모습이 맘에 들어서 골랐답니다.
 



오랫만에 드레스를 입고 남편과 결혼식 때 분위기도 내 보고
정말 기분 좋게 "무료"로 만삭 사진 잘 찍고 왔어요.
킹콩 인 러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http://www.kingkonginlove.com/main/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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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찍었던 사진들을 인화하기 위해서 사진을 한장 한장 고르고 또 고르고 있어요.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어느덧 인화한지도 1년이 넘었네요.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인화를 따로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인화를 해야만 아이 사진을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도 보여드릴 수 있기에 인화를 시간이 날 때마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 사진을 찍고 나서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분이 바로 부모님이죠? 손자, 손녀의 귀여운 재롱을 보여주고 싶은데 컴퓨터로 보여주려 하니 부모님 댁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보여드리기도 힘들고, 있다고 해도 컴퓨터랑 친하지 않은 부모님은 잘 보려 하지 않으세요. 인화를 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죠.


하지만 이젠 찍고 나서 바로 바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바로 coolpix S1200pj 덕분인데요, 니콘 쿨픽스에서 새롭게 라인업된 S1200pj는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프로젝터로 볼 수 있는 효도 상품이랍니다.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 계셔서 아직 보여드리지 못하고 시부모님께 먼저 보여드렸는데요, 정말 신기해하시면서 좋아하셨어요. 눈이 침침해지셔서 작은 화면으로 보기 힘들었는데 프로젝터로 영사된 큰 화면으로 보시니 인화하여 보시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시네요. 빨리 저희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카메라에 프로젝터가 달린다는 것은 상상은 해 보았지만 정말 가능할까 싶었는데, S1200pj가 실제로 나왔네요. 이 프로젝터 덕분에 S1200pj에는 재미있는 활용이 다양하게 가능한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도 연결이 되고, 컴퓨터에도 연결이 되어서 프로젝터로서도 활용될 수 있어요. 그 기능들에 대해서는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고요, 우선 박스를 개봉해보도록 할게요. 


 

박스를 개봉해보았어요. 핫 핑크색의 예쁜 S1200oj와 추가 배터리, USB케이블, 충전어댑터와 스트랩이 들어 있었고요, 품질 보증서와 설명서CD, ViewNX2 설치 프로그램, PC-PJ transfer CD도 같이 들어 있답니다.


충전 어댑터와 USB 케이블이 서로 결합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는데요, 이렇게 케이블과 어댑터를 분리되어 케이블이 충전과 커넥터, 2개의 역할을 담당하게 함으로 선이 하나가 줄게 되어 휴대성이 더욱 강화된 느낌이에요. 여행을 다닐 때는 선 하나라도 줄이고 싶고, 요즘은 케이블이 워낙 많아 어떤 것이 어떤 케이블인지 혼동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점 작은 부분에서도 사용자를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길이는 107mm, 높이는 63.4mm, 두께는 22.6mm이고 무게는 배터리와 SD 메모리 카드까지 포함하여 186g이에요. 손 안에 쏙 들어가고 무게도 가벼워서 한손으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에요. 전 아이를 찍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보통은 한 손에 기저귀 가방을 들고 있어서 양 손이 자유롭지 않은데 가벼운 무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전면부를 보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보조광고 플래시, 그리고 렌즈가 있는 것은 일반 카메라와 똑같지만, 프로젝터 커버가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인데요, 프로젝터를 켤 때는 간단하게 커버만 내리면 바로 프로젝터가 실행되요. 복잡한 설정이나 조작이 필요없이 원스탑으로 이루어지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유효 픽셀은 14.1메가로서 웬만한 크기의 사진을 다 찍을 수 있고요, 렌즈는 NIKKOR렌즈로서 5X 광학줌이 된답니다. f값은 3.9~5.8로 아주 밝지는 않지만 웬만한 상황에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예요. 



 

3인치의 LCD 디스플레이가 뒤어 큼직하게 있고요, 46만 화소의 반소 방지 코팅 TFT LCD로서 밝은 햇빛 아래서나 옆에서도 사진을 또렷하게 볼 수 있어요. 디스플레이는 5단계 밝기 조정이 가능해요. 오른쪽 조작부에서도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데요, 동영상 녹화 버튼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보통은 변환 스위치가 있어서 카메라와 동영상 모드를 변경한 후에 촬영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럴 때 문제점이 전원을 껐을 때 마지막 모드가 동영상에 있었을 경우 다음 번 촬영 때 찰라의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느닷없이 동영상이 촬영되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곤 하죠. S1200pj에선 동영상 녹화 버튼이 다른 버튼들에 비해 큼지막하게 세로로 놓여 있어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싶으면 버튼만 한번 누르면 바로 동영상 모드로 변환되면서 녹화가 시작되요. 녹화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녹화가 끝나고, 셔터 버튼을 누르면 다시 카메라 모드로 돌아오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어요.



동영상을 촬영할 때와 사진을 촬영할 때의 상황이 매우 다르고,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2댑스로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재미있는 장면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이런 점에서 사용자를 배려한 세심한 모습이 보였답니다. 재생 버튼이나 삭제 버튼도 편한 위치에 놓여 있는데요,


삭제 버튼의 경우는 민감한 버튼이기 때문에 한번 누른다고 바로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예/아니요'를 물어보는 창이 뜨게 되고 디폴트로 '아니요'에 선택이 되어 있어요. 사진을 지우고 싶다면 '예'로 선택 후 OK버튼을 누르면 삭제가 되게 끔 되어 있어서 삭제 시 최소 버튼을 3번 눌러야 삭제가 가능하게 되어 있죠. 이 부분 참 마음에 들어요. 요즘 안그래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한번 가지고 놀면 바탕화면의 모든 아이콘들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이상해지곤 하는데요, 카메라를 가지고 놀아도 사진을 지우거나 할 일은 없을테니 말이죠. 


 

하단 부분에는 삼각대 소켓과 배터리/메모리카드 커버가 있는데요, 여기까진 일반 카메라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요. 그런데 삼각대 소켓 옆에 뭔가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프로젝터 스탠드인데요, 프로젝터로 화면을 약간 위로 올려 영사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이 스텐드를 사용하면 삼각대가 없어도 프로젝터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좋은 시야에서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약간 비스듬하게 영사를 하다보니 종석 효과라는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럴 땐 삼각대를 이용하면 종석 효과를 줄일 수 있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안에는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배터리 고정레버가 있어서 배터리 탈부착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져요. 또한 SD 메모리 카드가 들어가는데요, SD, SDHC, SDXC 메모리 카드가 지원이 돼요. 

 

옆면에는 USB/AV 출력 커넥터가 있고요, 그 옆에는 프로젝터 입력 커넥터가 있어요. 컴퓨터와 연결할 땐 USB 출력 커넥터로 연결하면 되고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할 땐 프로젝터 입력 커넥터로 연결하면 된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연결할 때는 DOCK 커넥터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건 별매예요. 다음 주에 도착하니 도착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연결한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윗편에는 셔터 버튼과 줌레버 그리고 전원 스위치가 있고요, 프로젝터 초점 다이얼이 있어요. 셔터는 반셔터가 가능하고요, 줌레버로는 디지털 줌 최대 4X까지 가능하답니다. 프로젝터 초점 다이얼은 살살 돌려서 최대 초점값에 맞추면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S1200pj의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프로젝터 기능이에요. 프로젝터 커버를 열면 바로 프로젝터가 영사되는 것이 편리한데요, 이 뿐 아니라 프로젝터로 인해 나오는 활용 방법들이 무궁무진하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컴퓨터의 화면을 영상으로 뿌려줄 뿐 아니라 이 프로젝터만으로도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되기도 하죠. 


동영상을 한번 볼까요? 



다솔이의 동영상을 찍은 것을 프로젝터로 영사를 했는데요, 다솔이는 이 영상이 카메라에서 나오는지 몰라서 영사된 화면을 잡으러 이리 저리 돌아다녀요. 천장으로 화면을 쏘면 꺅! 하며 잡으려고 방방 뛰죠. 영상에 나오는 자기의 모습이 신기한지(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좋아한다죠?) 뽀뽀하고 쫓아다니며 프로젝터 놀이를 즐기게 되었어요. 


프로젝터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정말 매력적인 기능이죠? 카메라에 프로젝터 하나만 달았을 뿐인데 이렇게 활용 방법이 다양하게 되네요. 바야흐로 컨버전스의 시대가 온 것이 피부로 느껴져요. 아이의 귀여운 모습도 찍고, 바로 프로젝터로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도 있고, 또한 아이와 함께 놀이로 즐길수도 있는 스마트한 S1200pj. 참 똑똑하죠?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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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기쁜 소식, 니콘 쿨픽스 체험단에 선정이 되었어요.
9월 17일 오전에 시청역 근처에 있는 니콘 본사에서 체험단 발대식이 열렸답니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힐까봐 일찌감치 출발했는데, 와... 분당에서 시청역까지 겨우 20분 밖에 안 걸리더라고요. 토요일이라 붐빌 줄 알았던 도로는 토요일이라 늦잠을 즐기는 분들 덕에 한산했고, 다솔이와 다솔 아빠까지 대동했던 저는 약속시간 보다 무려 30분 이상 일찍 도착하는, 참 보기 드문 광경을 만들어 냈답니다.




니콘 카메라(D300s)를 이미 사용하고 있지만 특별한 고장도 없고 해서(AS센터도 함께 있어요.), 저는 니콘 본사는 처음이었는데요, 엄청 크고 좋더라고요. 니콘에서 나오는 각종 카메라를 전시해 두기도 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 것 같았답니다.




1등으로 도착해서 제가 체험하게 될 제품인 쿨픽스 S1200pj와 인수증을 받고, 명찰도 받아서
발대식 장소로 옮겨 갔어요.
니콘 체험단 발대식에 니콘 카메라를 가지고 갔던 나는 센스쟁이~!




발대식 장소로 가는 중에 YG패밀리가 저마다의 개성에 맞게, 니콘 카메라 한 대씩을 들고 
하루에 한 장 씩 사진을 찍자며 저를 유혹하고 있더라고요.




니콘 포토스쿨에서 행사가 진행 됐는데요, 아직 다른 체험단 분들은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고 시간도 좀 남아서 다솔 군, 다솔 아빠와 함께 자리를 했답니다. 발대식이 시작한 이후에는 둘이서 주변을 뛰어 놀았다고 해요.




우선 총 4주에 걸친 체험단 기간 동안 성실히 카메라를 체험해 보고, 꼼꼼히 리뷰도 잘 쓰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미리 준비해 주신 샌드위치와 주스도 마시면서(아침을 먹고 갔지만, 주시면 감사히 또 먹지요.)
다른 분들을 기다렸어요.
보이시나요? 주스병 뒤로 살짝 보이는 아름다운 자태의 쿨픽스 S1200pj!!
디자인도 예쁘지만 색깔도 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짜잔---!
본격적인 리뷰를 쓰기 전에, 맛보기로 디자인만 좀 보여드릴게요.
진짜 예쁘죠? 디자인 보다 더 훌륭한 기능은 다음편에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발대식 장소가 엄청나게 넓죠? 체험단이 총 40명이나 되고, 오전 오후 20명씩 나눠서 진행해도 무척이나 많은 숫자이기 때문이에요. 이번 니콘 쿨픽스 체험단은 2011년 쿨픽스 가을 신제품 총 8종 중 하나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각각의 제품들은 정말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더라고요.
그 중 제가 체험하게 될 S1200pj는 특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심플파와 고성능파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제품이에요. S1200pj의 S는 스타일리시의 'S'라는 사실! 그만큼 예쁘게 잘 나왔어요.

 



처음 제품을 받게 되면 설명서를 가지고 빨간 줄을 그어 가면서 공부를 해야 되잖아요? 특히나 저는 설명서를 몇 번씩 정독해야 되는데, 아주 친절하게도 발대식에서 니콘 카메라 강사님이 각각 카메라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 가르쳐 주셨어요. 8개의 카메라를 오전에 4대, 오후에 4대로 나누어서요.

 



드디어 제가 체험하는 S1200pj 차례가 되어, 눈을 반짝 거리면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와... 설명을 들어 보니 아이가 있는 저에게 정말 좋은 제품이었어요.
쿨픽스 S1200pj의 여러 장점 중 가장 특별한 기능은 바로바로 프로젝터 기능인데요,
오전에 햇볕에 쨍쨍한 때에도 저렇게 화면이 잘 보인답니다. 역시나 이 기능도 오늘은 맛보기만 보여 드려요.




앞으로 4주 동안 니콘 쿨픽스 체험단 활동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주)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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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은 사랑스러운 다솔 군의 두 번째 생일이었어요.
이로써 다솔이가 24개월 두 돌을 맞게 되었네요.
어린이집에 일찍 다니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근사하게 생일 잔치도 연다던데,
다솔이는 불행(??)하게도 추석 명절에 생일을 맞게 돼
다 차려 놓은 명절 밥상에 미역국 하나만 더 끓여서 약간은 억울한 생일 잔치를 하게 됐답니다.
임신 중인 엄마는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백일 상에 이어 두 돌 생일 상도 외할머니께서 고생해 주셨어요. 으흐흐흐...... .


제 생일 미역국인줄 아는지 평소에는 밥을 잘 안 먹던 다솔이가
아예 손으로 미역을 건져, 미역국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우더라고요.
불고기며 다른 명절 음식도 많았지만 다솔이는 국이랑 밥만 꿀떡.


밥상을 물린 다음에 떡과 과일로 조촐하게 생일 상을 차려
다솔이를 축복해 주었답니다.
케이크 보다는 떡이 몸에도 좋고, 추석이라 떡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내년 생일엔 케이크 먹자~




생일날 입히려고 아껴 두었던,
다솔 아빠가 캐나다 여행갔다가 가져 온 새 옷도 입히고
(밥 먹을 땐 분명히 더럽힐 것 같아서 밥상을 물리고 갈아 입혔어요.)
본격적인 생일 잔치가 시작되었어요.


크흐흐흐~
케이크가 없으니 생일 초도 집에 있던 양초로 대신했어요.
큼지막한 양초 두 개가 다솔이의 생일 상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떡도 종류가 더 있었으나 몇 가지는 낮에 미리 다 집어 먹고,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미안하긴 하네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니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다솔아 사랑해!
생일 축하한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주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다솔이~~~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 다솔이가 벌써 두 돌, 세 살이 되었다니 정말 뭉클하네요.
이제 제법 말도 잘 하고,
뭘 가르쳐 주면 보람도 느끼게 해 주고,
의사 표현도 (특히 싫다는) 분명히 할 줄 아는 다솔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다솔이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저도 늘 노력하겠습니다.
다솔이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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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가 넘었어요.
어디든 혼자 가기가 조금 두려워지고, 집 밖에서는 거북이 걸음으로 엉금엉금 걷습니다.
임신 30주 진료를 친정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봤는데,
이번 진료도 주치의 선생님이 연수를 가시는 바람에 다른 선생님께 봐야만 했어요.
2주 뒤인 35주에 산전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되는데
선생님과 너무 오랫만에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두 번이나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봐서 그런지
주치의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는데요,
제가 다니는 분당차여성병원의 박혜리 선생님을 추천해 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다정다감할 수 있나? 할 정도로 좋으시거든요.
(무척 젋으시지만) 육아 선배로서 조언도 해 주시고,
진료때마다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고... 진짜 이런 선생님 처음이에요!
 
 
암튼,
지난 번 30주 진료 때 우리 '달'이가 1.336g 정도 된다고 해서
'달'이 살 찌우기 대작전에 들어갔었어요.
단백질류 특히 '고기' 많이 먹고 많이 자는 진짜 쉽고 게으른 방법이었는데요,
이번에 갔더니 1990g이라고 하셨어요.
아궁, 조금 더 분발을 위해 오늘은 두 끼를 소불고기로 먹었답니다.
내일도 고기 먹을 거예요.
 
 
저는 +12kg이에요.
10kg이 훌쩍 쪄 버린 이후 찔끔찔끔 몸무게가 늘어서 지금까지 총 12kg 늘었고요,
(첫 아이 때는 출산 때까지 +11kg, 아기는 2.84kg으로 태어났어요.)
지금 추세로는 앞으로도 더 늘 것 같긴 해요.
 
 
아참...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노홍철을 '국민 치루'라고 놀리며 웃을 때
저는 차마 웃을 수 없었는데요,
임신하면 먹는 철분제 때문에 변비와 그로 인한 말할 수 없는 증상이 정말 심했었거든요.
그 날 홈쇼핑 방송에서 '푸룬'을 팔기에 얼른 주문해서
하루에 다섯 알 씩 물과 함께 먹어 주고 있답니다.
효과가 좋네요.
임신부들의 변비 예방과 영양 간식으로 푸룬도 함께 추천해 드려요.
그럼, 모든 임신부들이 평안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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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에는 이름난 볼 거리 '문경새재'가 있어요. 꽤 오래 전에 부모님과 함께 가 보고 내내 머릿속으로 좋았었는데...... 하는 기억만 가지고 있다가 시간을 내어 다녀 오게 되었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는데 오히려 훨씬 더 볼 거리가 많아졌고요, 문경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많이 들이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즐거웠어요.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서 눈만 돌리면 작품이 보이는데요, 인근 주변에도 즐길 거리가 많지만 제 생각으로는 하루 종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만 놀아도 하루가 짧겠다 싶었어요. 특히 공원 안에 KBS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서 드라마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겐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지요.




드라마 촬영장은 입구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원래 저희의 계획은 문경새재 제 2관문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는 것이었지만, 촬영장 앞에서 대기 하고 있는 보조 출연자와 의상차를 보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에요. 딱 봐도 촬영 중인 것이 뻔하니까요.




KBS에서 방송되는 모든 사극은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될 만큼 촬영장 앞에는 드라마 포스터가 쫙-- 붙어 있었어요. 얼마전에 인기리에 종영된 '성균관 스캔들'도 문경새재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던데, 박유천과 유아인을 보러 일본팬들이 많이 왔다 갔을 것 같아요. 아궁~ 나도 그 때 왔어야 됐는데...... .

 



공원 입장료는 없는 대신(주차료는 일반 승용차 한 대에 종일 2,000원 정도 해요,) 드라마 촬영장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받더라고요. 별로 비싸지 않아서 가뿐하게 들어갔습니다.




안내도를 먼저 살피고,




드디어 들어가요!




와!! 들어가자마자 광화문이 보여요! 여긴 경상북도 문경인데요.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규모는 작지만 세심한 촬영장에 우선 감탄을 했고요, 산으로 빙 둘러 쌓여 있는 곳에서 기와집과 (요즘엔 밟기 힘든) 흙길을 만나니 마냥 기분이 좋아졌어요. 공기는 또 얼마나 좋았고요.




어머낫! 광화문 옆에 촬영차가 쭉 서 있는 것을 보니 이번 촬영은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나 봐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공주의 남자'라고 하던데, 그럼 문채원과 박시후를 볼 수 있는 건가요? 흐뭇~




광화문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너무너무 예쁜 경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 사진을 보니 한복이라도 입고 갔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저와 다솔이가 옥의 '티'네요.




광화문 안으로 들어가니 근정전이 보이고, 한창 촬영 중인 것 같았어요. 궁궐 장면이니 단종이나 경혜 공주(홍수현)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두근두근.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기침 소리 하나도 내면 안 되는 상황이더라고요. 저희 일행 중엔 복병 다솔 군이 있으니 교대로 계단 아래에서 다솔이를 보필하기로 하고, 한 명씩 조심스레 촬영장 안을 들여다 보기로 했어요. 당당하게 들어갔더니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나중에는 감독님 바로 뒤에 서서 모니터로 등장 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진진하게 촬영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같은 장면을 진짜 많이 찍더라고요. 제가 봤던 장면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성군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던 것이엇는데, 대사를 하도 또 하고 카메라를 돌리고 또 돌리고...... 아무래도 아역이라서 만족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했나봐요.


그럼으로 저는 단종과 수양대군을 코 앞에서 볼 수 있었지요! (보조 출연자 아저씨가 촬영은 하지 말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깨갱...) 단종 역을 맡은 노태엽 군은 엄마랑 같이 왔던데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고요, 수양대군 역의 김영철 아저씨는 짐작보다 작으셨어요. 두 사람 외에도 주로 아저씨 배우들만 눈에 띄고~ 제가 원했던 사람은 홍수현, 이민우, 문채원, 박시후였는데 말예요.


흥미진진했던 촬영 현장을 떠나 다른 곳들도 둘러 봤는데요,




곳곳에 볼 거리들이 즐비하더라고요.




앗!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네요.




다솔이도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 다니면서 옛 집들을 구경하느라 바빴어요. 아이들 데려 와서 같이 보고 듣고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 같았답니다.



아이들이 뭘 알까 싶어도,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물어 보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배웠더라고요. 기와집을 처음 본 다솔이는



처마를 올려다 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아궁이와 장독대 앞에서 한참동안 골똘히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혼자서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면서 생각의 지경을 넓혔을 거예요.



자그마한 연못과 앙증맞은 돌 다리가 있어서 올라가 봤는데,
아참! 여긴 드라마 촬영장, 세트장이었지? 돌다리가 아니라 스티로폼 다리였더라고요. 연못에는 잉어들이 유유자적 놀고 있었는데, 저는 혹시나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가 보지는 않았지만 의적 일지매의 산채가 있는 산책로도 있고,

 



작은 개울도 있었어요.
드라마 찍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조성해 두었더라고요.




다솔이를 따라서 돌계단으로 올라가,
저 멀리 소나무 산을 바라 보는데, 이야...... 모든 시름이 잊혀질 것만 같이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카메라로 다 담아 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진짜 예술이었답니다.




한참동안 앉아서 쉬는데, 한 무리의 보조출연자들이 우르르 걸어가는 것이 보였어요. 이제서야 근정전에서의 촬영이 끝나,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러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스태프들과 보조 출연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희도 다른 곳으로 좀 이동을 하려고 하던 중에, 다솔이가 손을 잡아 끄는 곳으로 따라가 봤더니 거긴 기방인 듯 보였어요. 창문에 색색깔 커튼이 드리워져 있어서 다솔이의 눈에 띄었나 봐요. 슬쩍 들여다 보니 그냥 비단 옷들과 물레만 잔뜩.

 



이번엔 저잣거리로 가 보려고요.

 



저잣거리를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 궁금해서 갔는데, 앗! 다음 촬영 장소가 저잣거리였나봐요. 보조 출연진들이 대기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옛 옷을 입고 있는 분들이 함께 계시니, 진짜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최근에는 보지 않아서 김승유(박시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랐었는데, 다음 촬영이 푸줏간에서 이루어지는 김승유의 촬영이라고 하는 말이 들렸어요.


박시후도 제법 인기가 많은지 서울에서부터 아줌마 팬들이 내려 왔더라고요. 그 분들 앞에서 '나는 박시후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뒤통수가 따갑게 눈총도 받았는데요, 연예인들은 지극정성 팬이 있어서 참 좋겠어요.



다솔이와 함께 나무도 많이 보고, 흙도 만지고, 돌도 던지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던 문경새재 KBS 드라마 촬영장, 볼 거리가 정말 많으니 1박 2일 정도로 계획 세우셔서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드시길 권해 드려요. 가을에 떠나면 선선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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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시댁에 갔는데 시아버지께서 슬쩍 신문을 내미신다. '모유 먹일 때 도움 되라고...' 하시면서...... . 기세등등하게 '아버님, 저예요! 장장 18개월 동안 분유 한 통 안 사 보고 완모(완전한 모유 수유)한 며느리, 일레드라고욧!' 하는 말이 나오려고 했으나 일단 다소곳이 신문을 받아 놓았다. 신문을 보시다가 며느리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발견하시곤, 며느리 생각해서 살뜰히 챙겨 주신 그 마음을 알기에 말이다. 막상 신문을 받으니 나도 모유 수유에 관한 전문가들의 최신 조언이 궁금해서 내용을 읽어 보기로 했다.


애걔??!! 그런데, 웬걸!
이 전문가 이론만 아는 남자인가? 싶게, 너무 공감되지 않는 말들만 쭈욱 나열해 둔 것 아닌가? 신문에 나온 내용대로 따라하다간 초보 엄마 눈에서 눈물 깨나 빼게 생겼기에, 모유 수유 경력 18개월에 육아 경력 24개월인 똑똑한 엄마 일레드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모유 수유에 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칫! 전문가도 아니면서...하실 수도 있지만 때로는 캐캐묵은 이론 보다는 진귀한 경험담이 더 생생한 도움을 줄 때도 있는 법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한 번 읽어 보시길~!




자연 분만을 한 산모들은 가능한 일이지만 나처럼 제왕절개를 한 산모라면 절대로 불가능 한 것이 바로, 분만 후 30분~1시간 내 젖을 물리는 일이다. 나는 요즘 많이 하는 척추마취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하루가 지날 때까지 머리를 들 수 없고(두통이 심하게 올 수 있으므로) 물도 마실 수 없으며, 수술 자국이 잘 아물도록 절개 부위에 묵직한 모래 주머니까지 올려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손만 왔다갔다, 눈만 깜빡깜빡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 있겠는가?


다행히 아기는 태어나서 금방은 먹지 않아도 괜찮기에 제왕절개한 엄마가 힘들게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에서는 포도당을 젖병에 넣어 먹여 준다. 그러나 여기에도 위험이 있다. 이 대목은 자연 분만을 한 엄마들도 마찬가지인데, 아기를 낳은 후 제대로 젖을 먹일 준비가 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를 쑴풍 낳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젖이 펑펑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가슴이 돌로 변해 버릴까봐 겁이 날 정도로 딱딱해졌다가, 악 소리가 절로 나는 마사지로 살살 달래 풀어주었다가를 몇 번 반복한 후에야 겨우 초유가 찔끔찔끔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 동안 갓 태어난 아기는 3일 동안 굶어도 괜찮다는 책 속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는 아기를 쫄쫄 굶겨 '황달'에 걸리게 할 것이 뻔하니(다솔이도 모유만 먹이려고 고집하다가 황달 직전까지 갔었음.) '분유'의 도움을 좀 받자.


내가 18개월 동안 분유를 한 번도 안 사고 완모를 했다고는 하지만 나에게도 비밀이 있다. 샘플로 받아 놓은 스틱형 분유와 산후조리원에서 공짜로 먹일 수 있는 분유가 바로 그것! 사실은 나도 가끔씩 필요할 때는 분유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몇 번 분유를 먹여 봐도 괜찮다. 정말이다!






모유 수유와 관련된 책에서 하나같이 주장하고 있는 잘못된 말 중 하나가 바로 '젖병'에 관한 것이다. 젖병은 빨기가 쉽고 구멍이 뚫려 있어서 힘들여 빨지 않아도 내용물이 술술 잘 나오기 때문에, 아기들이 한 번 젖병을 빨기 시작하면 젖병 보다 오십 배는 더 빨기 힘든 엄마 젖은 싫어하게 된다는 말인데, 전문가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엄마의 냄새, 엄마의 감촉, 엄마의 젖, 엄마, 엄마, 엄마...를 무엇보다도 더 원한다는 것 말이다!


딱딱한 분유병의 가짜 젖꼭지 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 젖을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더 사랑하게 되어 있다. 몇 번 빨기 쉬운 젖병으로 분유든 모유든 먹어 보았다고 한들, 아기들은 젖병 보다는 엄마 젖을 더 필요로 한다. 이론만 읽은 순진하고 모성애 강한 엄마들은 젖몸살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유두에서 피가 철철 날 때도 오로지 모성애로 버티면서 직접 수유를 하는데 이럴 땐 젖병과 교대를 해도 괜찮다. 아예 젖병으로만 먹이라는 뜻은 아니고 한 번은 직접 수유, 그 다음 번에는 젖병에 유축을 해서 수유를 하시라는 말씀이다.


이제 막 모유 수유를 시작하게 된 엄마의 가슴도,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도 모유 수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들이 젖을 빠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본응인 만큼 그 빠는 힘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아들일 경우에는 어찌나 세게 빠는지 엄마 유두가 찢어지고 실핏줄이 터질 정도이다. 다솔이도 빠는 힘이 너무 세서 젖을 먹고 나면 늘 입가가 새빨갰다.(유두에서 피가 날 때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다. 어차피 모유가 빨간 색이 빠진 '피'이므로.) 이럴 땐 유축을 하는 것이 모유 수유를 더 오래하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신생아때는 두 시간 마다 수유를 해야 되는데 끔찍한 고통이 계속되면 아무리 엄마라도 항복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기가 조금 더 자라 조그맣던 입이 더 커지면 아기도 모유 수유에 적응할 시기가 된 것이고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라면 엄마의 가슴도 이전 보다는 더 강해졌을 테니 그 때까지만 힘들면 유축과 직접 수유를 교대로 활용해 보자. 모유를 먹일 때는 유두가 아닌 유륜까지 깊게 물려야 되는데 갓 태어난 아기는 입이 작아서 유륜까지 물기 힘들다. 그래서 유두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아기가 자라서 입이 커지면 수유는 훨씬 더 쉬워진다.






흥! 진짜 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모자동실'이라는 말은 출산 후 입원 기간을 의미할 때가 많다. 퇴원 후 집에 오면 당연히 엄마와 아기가 같은 방을 쓸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론대로 하자면 자연 분만한 엄마의 입원 기간 약 3일, 제왕절개 수술을 한 엄마의 입원 기간 약 5일 동안 엄마는 회복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아기에게 올인해야 된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엄마는? 엄마의 산후조리는??

 
이론 서적을 읽으면 모유 수유에 성공을 하려면 아기가 잠에서 깼을 때, 울기 전에 모유를 먹여야 된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모자동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자동실을 한다고 해도 아기가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젖을 먹인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엄마가 계속해서 아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가능하겠으나, 출산 후 입원 기간 동안엔 엄마도 쿨쿨쿨 많이 자야 되는데 어떻게 아기가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딱 그 시점을 알아 차리겠는가 말이다.


일단 엄마가 몸을 추스려야 건강한 몸으로 아기를 잘 돌볼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과 산후조리원에서(혹은 집에서) 몸을 회복할 때에는 아기도 중요하지만 엄마 역시 중요한 시기에 있으니 잘 먹고 잘 자는 데에도 집중을 하자. '출산 후 백일을 어떻게 보내는 가'가 남은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말이다.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찬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이 쑤신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 봤다. 아기도 엄마의 산후조리 기간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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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에 첫 번째(무료라 여러 번 찍을 계획이에요!) 만삭 사진을 찍었어요.
둘째 임신이라 30주가 되던 때부터 배는 이미 만삭이어서 사진관에서 얼른 예약하고 가라고 했었는데요, 만삭 사진은 남편과 함께 찍는 것이 예뻐서, 남편이 시간이 되는 날로 예약을 하고 찍었답니다.


약 2년 만에 다시 찍어 본 만삭 사진이어서 꽤 설렜으나, 옷도 한 벌 밖에는 안 갈아 입고 사진도 10분 만에 다 찍었어요. 아무리 공짜 손님이라지만 좀 성의가 없는 듯~ 짧은 시간에 후다닥 이루어 지는 촬영인 만큼 찍히는(??) 사람이 철저히 준비를 잘 해 가야만 한답니다.


요즘 아무리 번들 거리는 얼굴이 유행이라도 사진을 찍을 때는 펄 화장 금지고요, 만삭 사진을 찍을 땐 고개를 숙이고 아래로 배 부분을 바라 보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에 화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대신 머리 모양을 신경 써야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찍는 장면이 많으니까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뜨려지면 사진 기사 분이 싫어하세요. 그러니 머리는 고무줄로 묶든, 핀으로 꽂든 해서 얼굴선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답니다. 또 맨발로 찍는 사진이 예뻐서 발도 노출을 해야 되니 (사진에는 잘 안나오지만 발이 지저분하면 부끄럽잖아요?) 발도 신경 써서 가세요.




특별한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만삭사진을 찍은 당일에 바로 주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사진까지는 안 바랐지만 파일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제가 갔던 곳도 만삭 사진- 신생아 사진-  아기 50일 사진을 찍어야지 앨범으로 만들어 주고 파일은 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었답니다.


그러나 그냥 물러설 제가 아니지요~ 사진이 잘 나와서 너무 아쉽다며 부디 좀 줄 수는 없겠느냐고 계속 부탁을 했더니, 해당 사진관 홈페이지에 후기를 예쁘게 올려 주면 (사진은 안 주니까 글로만) 그 날 찍은 사진 중 선택한
두 장의 사진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요. 으흐흐~


짧고 굵은(?) 후기를 쓰고 사진 파일 두 장을 받았는데요, 둘 중 한 장은 제가 고른 사진이 아니라 좀 서운했지만 (메모를 잘못하셨었나 봐요.) 그래도 포토샵 없이도 실물보다 날씬하게 나와서 (팔의 각도가 중요해요.) 그냥 만족하기로 했어요.


둘째 임신이라고, 살쪘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꼭꼭 만삭 사진을 찍어서 추억으로 남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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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고 높이 뛰기

다솔이와 같이 길을 걷다 보면, 엄마 손! 하면서 고사리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저는 얼른 팔짱을 끼고 종종걸음으로 도망을 가지요. 엥? 아이의 스킨십을 거부한 무심한 엄마라고요? 실은 그게 아니라 요즘 다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손 잡고 높이 뛰기(????)이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무한반복을 해 줘야 돼서 해 주는 사람도 힘들고, 다솔이도 팔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스럽기 때문이에요.


아빠 손을 먼저 잡고 있던 다솔이가 제 손까지 잡으면 우리 부부가 해 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다리를 들고 매달리는 영악한 다솔이! 자기 손을 잡은 사람이 두 명이어야 이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꼭 다정하게 셋이서 손을 잡고 가기를 원하지요.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아이 손을 꼭 잡고 빠르게 몇 걸음 걷는데, 그 때의 기분이 꼭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가봐요. 다솔이의 얼굴이 완전히 신이 나 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으니, 한 번 시작하면 또또또!!! 계속계속계속!! 무한 반복할 수밖에요.





제가 어렸을 때 팔목이 자주 빠져서 고생이었다는 엄마의 말씀을 들으니 더더욱 걱정스러워서 해 주기 싫은 하늘 날기 놀이. 한 번 탈골이 되면 습관성이 될 수도 있기에 정말 조심해야만 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니 가끔씩은 해 주게 되더라고요. 몇 번 반복 후, 다솔이의 한껏 신난 표정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힘든 표정이 정말 대조적이네요. 에궁, 손자가 뭔지...... .



고마해라~ 마이 했다 아이가~~


우산과 업기 놀이




비가 오든 안 오든 다솔이는 우산을 꺼내 듭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갔을 때부터 우산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멀쩡한 우산을 꼭 망가뜨리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가장 낡은 것으로 주고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우산은 무조건 큰 것! 자기 키 만큼 길어야만 우산 좀 들었다고 생각하는지, 2단 우산, 3단 우산을 주면 휙 던져 버리고 꼭 1단 우산만 가지고 놀려고 해요.




토끼 인형을 업고 외출을 하겠다며 맑은 날씨에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 다솔 군. 매듭이 헐거워져서 토끼 인형이 자꾸 내려와 바닥에 닿기에 다시 해 주려고 잠시 업은 것을 풀었는데, 얼른 되돌려 놓으라고 소리를 꽥꽥 질렀어요. 저는 다솔이를 자주 업어주지는 않는데, 할머니에게 자주 업혀 등맛(?)을 본 이후 자신도 업히는 걸 좋아하고 인형을 업어 주는 것도 좋아하게 됐답니다.




우산이 하도 커서 아이가 우산 속에 쏙 파묻히네요. 다치면 안 되느니라~~



떼 쓰기




잘 웃고 잘 놀아서 귀엽기만 하던 다솔이도 별다른 이유도 없어 보이는데(아이 마음을 잘 못 읽어서 그런가요?) 떼를 쓸 때가 있어요. 다솔 아빠는 아이가 믿는 구석(할머니, 할아버지) 생겨서 버릇 없어졌다고, 잘못을 하면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쭐을 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서 고민을 하다가,


아동 심리의 대가 '오은영' 선생님(<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그 선생님에요. 똑소리나고 믿음직 스러운!!)의 책 두 권을 주문해 놓은 상태랍니다. 읽을 시간이 날 지는 의문이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잖아요. 둘째 나오기 전에 얼른 책을 읽어 두어야 저와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주문을 했어요.


책 읽어 보고 도움 되는 것들은 모아서 포스팅 할게요.

 

 

 



어머낫! 저기 길 바닥에 있는 점은 뭐지?? 실컷 놀았는데, 집에 가자고 하니 더 놀고 싶어서 다솔이가 길 바닥에 엎드려 버렸어요. 따라 오겠지 싶어 한참 걸어 갔다가 뒤를 돌아 봤는데, 저렇게 엎드려서 꼼짝 않고 있더라고요.




사진을 잘라서 표정을 보니, 울고 있었네요. 저는 모른 척 앞서서 걸어 갔고요, 다솔 아빠가 아이를 데리러(사실은 저 모습이 귀여워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아빠는 무서웠는지 가까이 가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서 걸어 왔답니다. 뭐, 그러다가 또 무서움이 사라졌는지 아빠와 걸어 오는 중간에 흙을 만지고, 하수구에 손가락을 넣고 그랬다네요. 얼른 책이 도착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외갓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 다솔이가 떼쟁이로 변했는데요, 집으로 돌아가서 착한 다솔 군으로 바꿔 놓고야 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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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남편과 둘이서만!! 데이트를 나섰어요. 임신을 하게 되면 입맛이 조금 변한다고 하던데 저는 특별히 입덧을 하지도 않고(다른 사람들은 입덧 없는 것이 축복이라고 하던데, 저는 입덧을 핑계로 살을 좀 빼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기에...... .) 제 생각으로는 예전 입맛 그대로인 것 같아요. 아,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성이기 때문이기도 하네요.


아, 임신 시기별로 특별히 더 먹고 싶은 음식들은 조금씩 달랐었는데요, 임신 초기에는 달달한 것이 많이 당겨서 빵이랑 케이크, 쿠키류를 엄청 많이 먹었고요, 그 다음에는 느끼한 맛이 자꾸 생각나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랑 오일 스파게티를 자주 먹었어요, 그러다가 매운 맛으로 넘어 왔지요.


시장에서 파는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안동 떡볶이 골목으로 갔습니다. 아, 저는 아직도 친정에 있어요. 20일 넘게 친정에서 100% 기생하며 살고 있는데요, 제가 오래 있을 수록 친정 엄마의 일거리가 많아 져서 너무 죄송스럽답니다. 저는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개구쟁이 다솔 군은 할머니만 찾거든요.




떡볶이 골목은 안동 구시장에 있는데요, 찜닭 골목을 지나 안동 시내 중심으로 조금만 걸어 오면 찜닭집들이 쫙~~ 늘어서서 찜닭 골목을 이루었던 것 처럼 어느 순간부터 떡볶이 수레들이 골목 중앙을 장악하고 있답니다. 떡볶이가 생긴 것들은 비슷비슷 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잖아요? 조금 더 맵고, 조금 덜 달고, 조금 싱겁고...... 미세한 손맛이 확연한 맛의 차이를 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골라야 되지요. 


보통 어느 집이 맛있는지 기웃 거리면서 떡볶이의 자태를 보고 맛을 예상하게 되죠? 떡볶이 골목에는 열 개가 넘는 수레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일일이 다 보고 다니기는 좀 힘들고요, 안동 출신인 제가 추천하는 떡볶이 집은 1호 떡볶이집이에요. 떡볶이 수레에 번호가 써 있으니까 보고 찾으시면 될 거예요.




사실 저도 열 곳이 넘는 떡볶이집을 일일이 다 가 보진 못했기에 더 맛있는 곳이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몇 군데 돌아 다니며 맛을 보니, 너무 심하게 맵지도 않으면서 구수한 감칠맛이 있는 곳이 바로 1호집이더라고요.  순전히 제 주관적인 입맛에 따라 매긴 순위이니 이 점 참고하시길~




먹으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맛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같은 자리에서 36년 동안 떡볶이 장사를 하셨다고 해요. 떡볶이, 순대, 어묵, 튀김을 팔고 있는데요, 가격은 떡볶이 골목 모두 동일해요. 모든 메뉴 1인분에 2천원씩.




매콤한 맛을 원하면서도 너무 매운 것은 질색하는, 요상한 제 입맛에 딱 맞는 떡볶이. 정말 맛있어요.




어묵을 안 먹어도 어묵 국물은 공짜! 후후-- 불어서 조심해서 먹어야지 안 그럼 입천장 다 까집니다.




얼마 전 종로 3가에서 떡볶이 먹고 너무 맛이 없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요, 그 때 생각났던 것이 바로바로 안동 떡볶이 골목이었어요. 종로 3가에도 김밥, 떡볶이, 순대를 세트로 파는 김, 떡, 순이 유명했었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가 보니 노점상들을 싹 정리했는지 떡볶이 수레를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겨우 한 군데 찾아내서 떡볶이와 순대볶음을 먹었는데, 배 고파서 먹었지 정말 맛은 없었거든요.


찜닭도 안동이 제일 맛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떡볶이도 안동 떡볶이 골목이 최고인듯!




떡볶이를 다 먹고 오붓하게 차 한 잔 마시기로 했어요. 안동에도 브랜드 커피 전문점들이 속속 들어 와 있던데, 그 중 한 곳을 골라 들어 갔답니다.




커피집에 가는 이유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함은 아니잖아요. 남편과 얘기도 나누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여유도 갖기 위해서 가는 건데, 다솔이를 낳고 난 이후에는 갈 수 없는 곳 중 한 곳이 돼 버렸었거든요.


뜨거운 커피를 엎지를까봐 조심조심, 의자에 올라가고 탁자에 올라가려는 다솔이를 제압하느라 조마조마, 커피를 한 김 식혀서 원샷 할 수밖에는 없을 텐데요, 다솔이가 아이가 아닌 '아기'였을 때 유모차에 태워서 한 번 가보곤 자연스레 커피집과도 멀어졌었지요. 아궁! 둘만 있으니 좋네요.




둘째 임신 32주라도 애만 없으면 왠지 어려지는 듯 하여 셀카도 몇 장 찍어 보고,




남편은 카메라로 그런 저를 찍어 주기도 하며 놀았어요.
아참, 넉넉한 크기의 옷을 입으니 조금 덜 뚱뚱해보이죠? 제가 임신을 한 이후에도 계속 55사이즈 옷을 고집했더니 옷은 터질 것 같고, 몸매는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좀 우스웠었는데다가, 옷을 몇 벌 가져 오지 않아서(다솔이 옷만 한 가방) 입을게 별로 없었어요.


엄마 옷장을 열고 올레! 엄마는 최근 살이 많이 붙으셔서 (엄마에게도 절실한 것은 역시나 다이어트, 우리 모녀는 다이어트가 평생 숙제인가봐요.) 요즘 산 옷들은 대부분 88사이즈인데요, 제가 입으니까 보기 좋게 맞네요. 임신 후기에 88사이즈가 됐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몇 벌 빌려갈 생각이에요.




데이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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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시끌시끌, 명절 준비로 한창인 안동 구시장(舊市場) 골목에 다녀왔어요. 안동 구시장은 찜닭골목으로 더 유명한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구시장에 있는 찜닭집들이 인기가 많았지만(야간 자율학습 빼 먹고 몰래 나와 찜닭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식당은 두 세 군데 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그런데 안동 찜닭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최근엔 시장 골목의 절반을 찜닭집들이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도 모든 식당에 손님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참 많은 분들이 안동 찜닭을 즐기는 것 같아요. 1박 2일에도 나왔고 다른 방송도 많이 타면서 안동하면 '하회마을'과 함께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찜닭'이 돼 버렸죠.




찜닭 골목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으시면 안동 구시장 '서문'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명절을 맞아 찜닭집을 포함한 구시장 전체가 활기를 띈 모습이이었는데요,




제 고향인 안동 재래시장이 북적이고 잘 되는 모습을 보니 제가 괜히 흐뭇하더라고요.




명절 당일이 아니고 며칠 전에 갔던 것이는데도, 각종 전이며 떡들이 푸짐하게 나와 있어서 제 식욕을 자극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금방 쪄 낸 떡들은 정말 맛있어 보였답니다.


안동은 바다가 없어서 차례상에 생선을 올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요(저희집은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만,) 특히나 '고래 고기'랑 '문어'는 꼭 필요한 음식이에요. 잔칫날 이 두 가지 음식이 빠지면 아무리 음식을 잘 차려 놓아도 2% 부족한 상차림이 되고 말지요.




시장에는 큼지막한 물고기들이 많이 나와 있었어요.




어김없이 문어도 등장했고요. 이제 찜닭 골목을 보여드릴게요. 구시장 '서문'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찜닭집들이 쫙-- 서 있어요. 제가 갔을 땐 식사 때가 아니라서 바깥에까지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보통 삼십 분 이상씩은 기다려야만 매콤, 달콤, 짭잘한 찜닭을 구경할 수 있어요.




안동 찜닭 골목의 찜닭은 전국으로 택배도 되는데요, 채소와 불린 당면은 익히지 않은 진공 포장이 되어, 집에서 끓여 먹도록 나오나 봐요. 음식맛은 불맛이기도 한데, 가정집 가스레인지로는 식당에서 만큼 세게 조리할 수 없으니 아무래도 맛은 좀 덜하겠죠. 안타깝지만 안동 찜닭 본연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안동에 직접 오시는 수 밖에 없네요. 서울에서 먹는 찜닭 맛과는 차원이 다르답니다. 


 

이게 비법 양념인가봐요!! 마침 제가 시장에 갔을 때 한 식당에서 큼지막한 들통에 양념장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비법을 캐 내기 위해 자세히 들여다 봤어요.


간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장인데요, 그냥 간장만으로 맛을 내는 것이 아니고 배, 양파, 파, 마늘, 고추와 간장을 펄펄 끓여서 걸러, 양념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찜닭을 조리할 때는 이 조림간장에 설탕, 물엿, 다진 마늘, 붉은 고추, 그리고 정체 모를 연한 초록색 가루(이것만 알면 찜닭 골목의 비밀을 다 알게 되는 건데 말예요.)를 넣어 맛을 내더라고요.




1박 2일이 다녀 간 이후 주말이면 다른 지역에서 몰려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현대 찜닭집이에요.
찜닭 전문 맛객(?)인 제가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자면요, 솔직히 비추입니다.


우선 맛이 변했어요. 서울 사람들 입맛에 잘 맞게 단맛을 너무 많이 내서, 같이 갔던 서울 토박이 남편은 한 입 먹고 '아! 맛있다' 했지요, 저는 '이 맛이 아닌데' 하며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또 유명세를 치르면서 몸값이 많이 올라, 양은 적어져서 남동생까지 세 명이서 밥 한그릇씩 국물에 비벼 먹은 후에야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원래 안동 찜닭은 네 명이 밥 없이 배 두드리면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많거든요.



제가 추천하는 집은 '유진 찜닭'이에요. 양도 충분하고 맛도 옛날에 먹던 맛과 비슷한 것 같았어요. 
찜닭 골목의 찜닭 가격은 모두 같아요.
한 마리에 25,000원이고 한 마리 반은 37,000원이에요. 네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고요.




찜닭을 좋아하는 저는 찜닭을 참 자주 사 먹는데요, 안동에는 찜닭 골목 외에도 찜닭을 배달해 주는 닭고기집이 참 많아요. 안동 시내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찜닭을 파는 식당이 보이지요. 


양념 통닭과 프라이드, 찜닭을 함께 파는 곳도 있어서(찜닭 골목에 있는 닭고기집에는 메뉴가 딱 한 가지. 오직 찜닭 밖에는 없어요.) 저는 찜닭 골목에도 가지만 집에서 가까운 단골 닭고기집에서 배달해서 먹기도 해요.(배달 찜닭집에는 쿠폰도 줘서 열 번 주문하면 한 번은 공짜로 먹을 수 있거든요.) 보통 찜닭 골목이 아닌 곳에서 파는 찜닭은 22,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고, 하회마을에 있는 찜닭 집들은 찜닭 골목보다 조금 더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친정에 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어야 되는 찜닭. 집으로 돌아가면 안동 찜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기에 식당에서는 절대로 사 먹지 않고 집에서만 비슷하게 흉내내어 만들어 먹는데요, 이번 명절에는 시댁에 갈 때도 장거리 포장 주문을 해서 가지고 갈 생각이에요.    




식구들이 많을 땐 양념 통닭과 한 마리와 찜닭 한 마리를 주문해서 먹기도 한답니다. 안동에는 그 유명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도 있고, 아이들 교육에 좋은 국학 진흥원, 산림 박물관, 그리고 새로 조성된 허브 농장인 온뜨레피움도 있으니 시간 나실 때 놀러 오셔서 주변 관광지도 구경하시고 맛있는 찜닭도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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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입니다. 참 시간은 째깍째각 잘도 가네요. 저는 10월 말에 출산 예정(원래 예정일은 11월 3일이지만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예정일에서 약간 당겨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인데요, 출산이 임박할 수록 너무 걱정 거리가 많습니다. 


안 그래도 몸이 무거워서 밤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는데,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더더욱 불면의 밤을 지샐 때가 많아요. 어제도 몸을 뒤척이면서 생각들을 떨쳐 내느라 고생하다 보니, 집 근처 교회에서 새벽기도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가 댕댕댕~~~ 울려 퍼지더라고요. 즉, 4시가 넘더록 잠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에요. 


첫 아이를 출산하든, 둘째 아이를 출산하든, 산후조리는 꼭꼭꼭 필요하잖아요? 삼칠일 = 21일 정도는 진짜 조심해야 되고요, 되도록 산후 100일 정도는 왠만하면 집에서 푹 쉬면서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물론 가벼운 산책 정도는 하는 것이 정신건강 육체건강에는 좋습니다만, 고된 노동은 금물이지요.


첫 번째 출산 때는 자기 몸만 추스리면 됐지만 두 번째부터는 큰 아이 때문에 엄마들이 잘 쉬지도 못하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돼요. 저 처럼 아직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산후조리를 해야 될 지 진짜 고민스럽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왕절개 수술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술 회복기간 약 일주일을 더하면 산후조리 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정말 큰일이에요. 큰 아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눈 딱 감고 수술 회복기간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지내고, 그 이후 2주 정도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생각인데요, 그 후에는 어떻게 해야 될 지...... 첫 번째 출산 때는 산후조리원에서 4주 정도 있었기에 회복이 잘 되었었는데, 아이와 한 달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제가 산후조리원에 들어 가 있는 동안에는 남편이 아이를 좀 돌봐 줘야 해요. 저희 처럼 남편이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남편에게 맡길 수 있겠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를 들어 보니, 아이를 친가나 외가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고 난 후에는 친정에 내려가서 몸조리를 더 하거나 산후도우미를 집에 부르는 방법을 쓰던데,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친정에 내려가는 것이 산모에게는 편할 것이나 친정 엄마가 산모의 뒷바라지와 신생아 돌보기와 큰 아이와 놀아주기까지 해야 되는 것이 너무 힘드실테고요, 산후도우미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는 것이라 죄송스러움은 덜하지만, 비용에 비해 해 주는 일이 적고 출퇴근형일 경우 6시 이후에는 퇴근을 해 버려 저녁 시간 이후 산모가 모든 일을 떠맡아야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으으으... 정말 고민을 해도해도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인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산후조리원도 도우미도 없던 시절 아이를 셋, 넷씩 낳았던 어머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옛날 엄마들이 비 오면 손목, 허리, 무릎이 쑤시고, 이가 쑥쑥 빠진 것이 다 산후조리를 잘 못했기 때문이겠죠...... 찢은 곳을 또 찢어야 돼는 출산도 무섭고 걱정스럽지만 출산 후 백 일이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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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나무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다솔이는 포도 따 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익기도 전에 새파란 포도알을 오물오물 잘도 따 먹었었는데
며칠 사이에 제법 많이 익었더라고요.


포도는 씻어서 먹어야 해.
껍질과 씨는 퉤! 뱉어야 하고...... .
아이들은 한 번 가르쳐 주면 잘도 따라 하잖아요?




포도 한 알을 톡 따서





수돗가에서 씻어서 포도를 먹습니다.




그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서 아빠가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어 주었어요.
한 번만 가르쳐 주면 곧잘 따라하는 다솔 군,
서, 설마... 천재는 아니겠지?






고슴도치 아빠가 찍은 다솔이가 포도 따 먹는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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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수줍음이 많습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조잘조잘 말도 참 잘 하는데,
낯선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고 얌전을 떠는 내숭쟁이지요.
어떨 땐 가족들 앞에서도 쑥스러워서 숨을 때가 있어요.


외갓집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셨는데요,
옆 방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는 숨어서 몰래 지켜 보기로 했어요.


외할머니께서 최근에 가르쳐 주신 노래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산 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래요~~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인데


다솔이는 이 중 즐겁게~~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노래에 맞추어서 딱 멈추는 것이 무척 재미있나 봐요.
이 날 엄마 아빠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같은 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길 때까지
빙글빙글 돌면서 이 노래를 다섯 번 이상은 부른 것 같아요.


다른 노래도 좀 해 보자니까,
싫다고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며, 또 다시 '즐겁게'를 주문하는 다솔이.
눈도 감지 말고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마!--- 할 때는 눈을 가리는 율동을 하고요,




나머지 춤은 모조리 빙글뱅글 돌면서 손뼉을 치는데,
다행인 것은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돈다는 것.




그대로 멈춰라!!!
우리 다솔이가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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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 온 이야기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고속도로에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어 긴장을 했었는데, 다행히 아울렛에 도착할 때 즈음엔 후두둑 후두둑 내리던 비가 잠시 보슬보슬 순하게 바뀌어서 작정한 김에 놀다 가기로 한 것이지요.(친정으로 가던 길에 아울렛에 들른 것이었어요.)




다솔이가 세상없이 콜콜 자는 동안, 아빠는 발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긴장을 하며 운전을 했다고 해요. 저도 뒷자리에서 맘 졸이며 무사히 비를 피할 수 있기를 기도했었는데,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과연 이 비를 뚫고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했었는데, 주차장이 꽉 찼더라고요. 암요~ 이깟 비가 지름신을 이길 수는 없겠지요.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다니거나, 처마(??) 밑으로 비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쇼핑을 즐겼는데요, 위가 막혀 있었으면 훨씬 더 편리하고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처음으로 가 본 곳이라 어떤 방향으로 구경을 나 설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됐어요.
제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 의류와 주방 용품과 화장품이었거든요.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폴로 매장이에요.
폴로 베이비를 보고 싶었는데, 직원들 말로는 베이비와 키즈가 같이 있다고는 하나 제 눈에는 어느 정도 큰 아이들 옷만 있더라고요. 귀엽고 앙증맞은 둘째 옷을 좀 사 주고 싶었었는데...... .




어른들 옷도 함께 진열이 돼 있어서 제 맘에 들었던 스웨터를 한 번 입어 보기로 했어요.




화장을 했기 때문에 얼굴 가리개를 쓰고,




옷 자체는 예쁜데 임신부라서 맵시가 전혀 나지 않네요.
20만원대였는데, 70% 세일 중이었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띈 건 로얄 알버트.
그릇에는 관심도 없었던 제가 슬슬 예쁜 그릇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예쁜 것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았는데(제가 눈여겨 본 것은 커피잔 세트예요.), 그 가격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선뜻 살수 없었어요. 결혼할 때 그릇 한 세트 산 이후로 그릇을 산 적이 있어야 말이죠.





구경만 실컷 하고 다른 매장의 그릇들도 구경을 했는데, 제 눈에는 로얄 알버트가 가장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였답니다. 그릇을 볼 땐 여자 친구와 함께 와야 겠어요.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서...... .


아울렛 풍경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몇 장 보여 드려요.



여긴 원래 바닥에서 분수가 나와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그래서 다솔이를 위해 여벌 옷과 큰 수건도 준비해 갔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분수가 잠잠하더라고요.




그 옆에 있던 버버리 매장.
버버리 키즈는 2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고요, 버버리 키즈 매장 안에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예쁜 옷들이 많았어요. 특히 여자 아이들 옷. 그런데 작은 사이즈는 다 빠졌는지 안 나오는지 대부분 돌 이후의 아이들이 입을 만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구경 삼매경, 다솔 아빠는 비 오는 날에 다솔이를 떠맡게 되어 무척 고생이 심했어요.




까사미아에서 제 속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발견하고, 흥분해 있는 동안,




다솔이는 온 몸에 비를 흠뻑 맞으면서(아빠도 다솔이의 장난기를 제압할 수 없었던 것이죠.) 유모차를 끌고 다니고 있었어요.




다솔 아빠가 다솔이와 씨름을 하는 동안, 저는 화장품을 좀 구경하다가(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여러 개의 브랜드가 함께 진열 돼 있는 화장품 매장이 세 곳 있어요.)




갭 키즈 매장으로 놀러 갔어요.
갭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답니다. 아이들 옷은 버버리가 가장 예뻤고 그 다음이 폴로였어요.





다솔이는 갭 키즈 매장 안에서 신발을 모두 벗어 던지고 혼자서 까꿍 놀이를 하며 민폐를 끼쳤는데, 다솔이가 느끼기에 아울렛 구경은 너무 지루한 것일 테니 이해해 주기로 했어요. 매장 주인에겐 정말 죄송했지만 말예요.

 



2층에는 이런 매장들이 있고요,




다시 내려 온 1층.
다행히 잠시 비는 소강 상태였지요. 아이를 데리고 쇼핑몰에 오는 건 어찌보면 참 무모한 짓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 사람은 전적으로 아이를 돌봐야 하는 희생이 필요하고, 아이는 제 나름대로 또 힘들고...... .




다솔이에게도 좀 미안했어요.




다행히 다솔 아빠가 잘 놀아 주어서 다솔이는 간간히 웃을 일이 있었는데, 다솔 아빠는 힘만 들었을 거예요.




맥, 바비브라운에서 괜찮은 제품이 있으면 좀 사 오려고 했는데,
인기 있는 제품은 거의 없고 사고 싶은 화장품이 하나도 없었어요. 화장품 매장은 정말 실망스러웠지요.



영업시간은 9시까지였는데,
느즈막히 출발하고, 밥도 먹고 했더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 졌어요.
나머지는 아울렛 구경 하시라고 사진만 쭉쭉 보여 드립니다.



다솔이 보느라 고생해 준 다솔 아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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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수, 목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예요.
사실 드라마의 내용을 깊이 있게 보고 있다기 보다는
너무너무 닮고 싶은 최강 동안 '최강희'의 머리 모양, 옷 맵시, 앙증맞은 표정을 연구하거나,
아님 최강희 못지 않게 귀여운 외모로 제 눈을 사로잡은 '차화연'의 패션에 넋을 놓고 있다는 것이 더 맞겠어요.
그 둘, 나이대는 달라도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뭐, 차화연의 역할상 드라마 속에서는 좀 밉상이긴 하지만 말예요.)


이제 곧 애 둘 달린 엄마가 되는 저에게는 '늙지 않음'이 정말 중요한 숙제라서
'동안'의 비법이나 '안티 에이징'이라는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뜨게 된답니다.
화장품을 잘 고르는 것으로도 조금 덜 늙을 수 있는데요,
[CPA-2] 4종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화장품을 증정 받아 체험해 본 것이니 이 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피부로 느끼는 자연 과학의 에너지 화장품'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나온
CPA-2 세트에는


더말케어 EX 리프팅 아이크림
더말케어 리프팅 컨센트레이트 세럼
더말케어 모이스춰 아쿠아 젤
더말케어 스킨 EX 리프팅 크림이 들어 있었어요.
하나씩 제품의 특징을 보여드릴게요.




얼굴 피부 중 가장 얇은 곳이고 민감한 곳이고 또 중요한 곳이라서
특별히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되는 부분이 바로 눈이죠?


탄력 있는 눈매를 위해 눈가 주름 개선 기능성 아이크림을 써 줘야 되는데요,
20대 후반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길이랍니다.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았고요,
고농축 멀티펩타이드(아세틸헥사펩타이드,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팔미토일올리고펩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여
눈가의 연약한 피부를 강화시켜 눈가 주름을 개선시켜 준답니다.
또 히아루론산, 베타인, 식물성 콜라겐, 에리스리톨이 함유되어 수분을 잡아주어
눈가 주위의 피부를 항상 촉촉하고 탄력있게 유지시켜 주고요,
메도폼씨드오일, 쉐어버터, 비타민 E 유도체가 함유되어 피부를 유언하게 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여
눈가를 건강하고 생기있게 가꾸어 주는 역할을 한대요.




35g
한 손에 쏙 들어 오는 크기입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와우! 쫀득하면서도 촉촉하게 영양이 꽉 찬 크림이 가득 들어 있네요.




가장 손 힘이 약한 네 번째 손가락으로 살살살 눈가에 펴 발라 주고
눈두덩이에도 발라 주고 흡수를 시켜 줍니다.




주름아, 주름아, 없어져라~
훠이- 훠이--- 물러 가거라~~~~~




다음은 세럼이에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수록 절대 빼 먹을 수 없는 세럼류.
저도 어렸을 땐 스킨 로션만 발라도 얼굴에서 광채가 나던 시기가 있었으나
이제는 꼭꼭 단계별로 다 발라 줘야만 된답니다.




역시나 멀티펩타이드류를 주성분으로 하여 피부 본연의 건강함과 촉촉함을 잡아주어
깊은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준대요.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아데노신을 함유했고요,
히아루론산, 트레할로스가 함유되어 지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며
베타글루칸 식물성 콜라겐, 니아신마이드 등이
더욱 환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유지시켜 준다고 해요.


50g
꽤 넉넉해요.



눌러 쓰는 타입이고요, 양 조절을 쉽게 할 수 있어요.
저는 얼마나 잘 흡수되는지가 궁금해서 세 번 정도 눌러서 써 봤답니다.




바르자마자 촉촉함만 남기고 쏙 흡수가 되고요, 부드럽게 잘 스며드는 것 같아 마무리감이 좋아요.
그나저나 맨 얼굴이라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기미와 주근깨...... 어찌할까요?
햇볕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에서 자연 조명을 받고,
카메라 밝기도 극대화해서 찍었건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힝~




이번엔 아쿠아 젤을 보여드릴게요.
세럼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시면 되고, 아침에는 생략해도 되지만 이제 곧 건조의 계절 가을이죠?
가을에는 바르면 바르는 대로 흡수가 되더라고요.
그만큼 피부가 건성으로 변했다는 것이겠지요?




쿠퍼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상처로 인한 피부 흉터 등 손상된 피부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켜 준대요!
흑... 얼마 전 잠 자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던 아이를 재우다가 얼굴이 심하게 긁혔었는데,
그 부위에 써 봐야겠어요.
비타민 성분을 다량 함유한 알로에베라 젤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피부를 더욱 매끄럽고 윤기있게 가꾸어 준대요.


60g
양이 넉넉해서 더 좋네요.




전용 주걱이 포함돼 있어요.




뚜껑을 열어 봤더니
약간 묽은 듯 하면서도 촉촉함이 느껴지는 아쿠아 젤이 나왔어요.
수분 크림인데 주름을 개선해 준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아요.




주걱에 덜어서 낸 후 약지 손가락으로 이동.
약지 손가락으로 콕콕콕 얼굴 전체에 아쿠아 젤을 점찍은 후
두 손으로 충분히 흡수시켜 주었어요.
뭐, 금세 쏙 스며 들어 별로 두드려 주지 않아도 되었지만요.




이제 마지막 리프팅 크림이에요.
깊은 주름은 물론 피부를 보다 탄력있게 가꾸어 주는 주름 개선 기능성 전문라인인데요,
아침에 화장을 할 때는 소량만 바르거나 생략해 주셔도 되고요,
대신 저녁에 충분히 발라 피부를 재생시켜 주시면 좋지요.




역시 또 멀티 펩타이드류를 주성분으로 하여
깊은 주름개선, 콜라겐 생성 및, 탁월한 피부재생 효과를 가지고 있고
쉐어버터, 비타민 E 유도체로 인해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유, 수분 밸런스를 조절하여
피부를 건강하고 생기 있게 가꾸어 준다고 해요.


60g
한참 쓸 수 있어요.




전용 주걱이 있으니 원하는 양만큼 떠서 사용하면 되고요,
손가락으로 화장품을 덜어내면 체온 때문에 성분이 변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주걱으로 뜨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요.


콩알 만큼 덜어 내 얼굴 전체에 발라 봤더니 엄청 부드럽게 잘 발라졌고요,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들이 보통 마무리감이 묵직한데 비해,
CPA-2는 산뜻하고 촉촉하게 발려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맨 얼굴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는 듯 하여 얼굴 사진은 생략합니다.
오늘 보다 내일 더 어려지기를 기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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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1주가 조금 넘었어요.


현재 제 상태는요,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조차 숨이 차서 저절로 습습후후--- 심호흡을 하게 되고요,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첫 번째 임신을 했을 때는 임신 초반에 화장실에 많이 갔었는데, 이번에는 임신 초기에는 그렇지 않아서 둘째는 좀 다르구나 싶었었거든요? 그러다가 임신 말기가 되니 물 마시는 양은 동일한데도 화장실에는 훨씬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둘째를 임신한다고 해서 익숙하지 않은 것이 지난 번과는 증상이 무척이나 많이 다르거든요. 태아의 기질에 따라서 먹고 싶은 음식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이번에는 유독 '고기'가 자주 먹고 싶은데요, 속설에는 고기류가 당기면 '아들', 과일류가 당기면 '딸'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고기가 자주 먹고 싶지만 '딸' 아이를 임신 중이랍니다. 역시나 속설은 믿을게 못 돼요.) 임신 초기에는 전에 없던 입덧도 조금 있었고...... .


제가 제 몸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기는 힘드니까 숨이 가쁠 정도로 배가 나왔어도 그게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몰랐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배가 많이 나오긴 나왔네요.




옆 모습은 이렇답니다. 그러나 아직도 멀었어요. 막달이 되면 배는 더더욱 많이 나와서 터질 것 처럼 부풀어 오르거든요. 이제 9주 남았는데, 어느 순간 또 배가 쑥--- 나오게 될 거예요.


갓 임신한 예비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튼살 예방 크림을 언제, 얼마나, 어떤 브랜드의 제품으로 발라야 되는지에 관한 것일 텐데요, 제가 경험한 것을 말씀을 드릴게요. 물론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튼살 예방 크림을 발라야 되는 시기는 임신부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배가 봉긋하게 나오게 되는 시기의 계절이 여름철이면 조금 늦게 발라도 괜찮을 테지만 몹시도 건조한 봄, 가을이라면 임신 5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배에 크림을 발라 마사지를 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저는 첫 번째 임신을 했을 때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임신부 전용 튼살 크림 제품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의 것으로 골라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듬뿍듬뿍 발라서 마사지를 해 줬었어요. 그러다 보니 대용량으로 세 개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요, 참 억울하게도 임신 8개월 무렵 의외의 위치에서 살이 터 버렸답니다.




정상분만을 위해서는 태아의 머리가 아랫 쪽에 다리가 위 쪽에 위치해 있어야 되는데요, 다솔이는 뱃속에서 똑바로 앉아 있었거든요? (머리를 엄마 가슴 쪽으로 두는 것을 '역아'라고 해요.) 그래서 제왕절개 수술로 다솔이를 낳았는데, 수술 자국 바로 위쪽의 살들이 텄었어요.


그 부분은 배가 덜 나온 부분이기도 하기에 불룩하게 나온 부위를 위주로 마사지를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다솔이가 뱃속에서 발차기를 하면서 놀아서 아랫 쪽 살들이(가장 약한 부분이기도 하네요.) 텄었는데, 임신 7개월부터는 되도록이면 배 전체에 가능하면 온 몸에 크림을 듬~~뿍 덜어서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겠어요.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배마사지도 아주 늦게 시작했지만 따로 임신부 전용 크림을 사지도 않았는데요, 그냥 집에서 쓰던 바디로션이나 선물 받아서 많이 있는 아기용 (다솔이) 로션을 발라 주었어요. 값비싼 임신부 전용 크림과 일반 바디로션, 결과는 동일했답니다. 즉 굳이 임신부용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이에요.


이제 9주 정도 남았는데, 은근히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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