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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를 본 건, 저도 정말 오랫만이었어요.
사실 저는 날개 달리고 큰 곤충들을 좀 무서워 하는 편이거든요. 어렸을 때 외갓집에 갔을 때 방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메뚜기와 여치와 방아깨비와 사마귀가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에요! 도망을 가고 싶은데, 메뚜기는 날아다니지(어린 제 눈에는 위협적으로 보였었어요.) 여치는 자꾸 제 쪽으로 오지, 방아깨비와 사마기의 동태까지 살펴야 되지...... 다른 사람이 방으로 들어와 절 구출해 주기 전까지 정말 진땀 꽤나 흘렸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여치와 만났는데, 뭐 별로 무섭지 않네요.
여치와 메뚜기가 어떻게 다른지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가까이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얼굴과 몸집의 특성을 잘 아는데, 도시에서만 생활하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다솔이에게 여치를 보여 주시려고 집 안으로 여치를 들여 오셨습니다.




할아버지의 옷 소매에 붙어 있는 여치를 보고 다솔이는 급격한 관심을 보였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의 눈에 처음보는 곤충이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상 위에 여치를 올려 두고 다솔이에게 만져 보라고 했더니, 조금 무서웠는지 저만치 멀리서 여치를 관찰하는 23개월 다솔 군. 여치가 움직일 때마다 꺅꺅 소리를 지르면서 무서워했어요.


다솔아, 괜찮아.
한 번 만져 봐!


꼬마 다솔이가 용기를 내 봅니다.



손에 쥐고 좀 버티는 듯 하더니 꺅 소리를 지르며 여치를 내동댕이 친 다솔이.
여치는 바깥으로 안전하게 보내졌답니다.


다솔 아빠가 캐나다에 여행을 간 동안 다솔이는 꽤 오랜 기간 외갓집에서 생활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장난감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어요. 외갓집에 오면 장난감을 가지고 와 봤자 쳐다도 보지 않을 게 뻔하니까요. 농촌 체험학습을 100배 즐기고 있는 다솔 군의 모습을 좀 보여드릴게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솔이가 가는 곳은 거실에 있는 마사지 기계 앞이에요. 조그마한 녀석이 몸이 뻐근할리 있겠느냐마는 덜덜덜 마사지 기계의 떨림이 재미있고, 그네 대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능숙하게 마사지 밸트를 엉덩이 쪽에 척 걸치고, 손을 뻗어 전원을 켠 후,




재미있게 그네를 탑니다. 혹시나 위험할까 싶어서 코드를 빼 두었는데, 이미 원리를 알아 버린 다솔 군은 전원이 켜지지 않으면 콘센트에 코드까지 꼽을 줄 알게 되었어요.




충분히 탔다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전원을 다시 끄고는 다른 놀거리를 찾아 다니지요.




다솔이가 또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하모니카 불기인데요, 할아버지가 다솔이에게 딱 한 번 시범을 보여줬는데, 그 이후엔 하모니카는 다솔이 전용 악기가 돼 버렸어요. 할아버지의 하모니카지만 다솔이의 허락 없이는 할아버지도 불지 못한답니다. 녹색으로 가득 한 창밖을 바라 보며 멋진 곡조를 연주하는 다솔 군.




다솔이가 창밖으로 보는 풍경은 집 앞 마당이에요.
마당에는 다솔이가 태어난 달에 묘목을 사서 심은 다솔이 나무가 서 있고, 색깔이 예쁜 우체통도 있어요.




오후에 햇살이 조금 약해지면 다솔이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데요,
할아버지가 가꾸시는 밭으로 가서 호박, 포도, 대추, 가지 등등이 얼마나 잘 익었나를 살피고(포도는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많이도 따 먹었어요. 다솔이는 신 맛을 좋아하거든요.)




꽃과 나비도 구경하고,




배와 사과가 얼른얼른 잘 익기를 바라 봅니다.


 

차가 별로 없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참 좋아요.
다솔이는 걷는 것 보다 뛰는 것을 좋아해서 몸이 무거운 제가 다솔이의 속도에 맞출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다솔이는 이미 이 산책 코스가 익숙해져서인지 자꾸만 혼자서 앞서가기 때문에 저는 꼭 할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다솔이와 다솔 아빠가 외갓집에 올 때마다 한 마리씩 줄어 드는 닭장.
토종닭이라 꼬들꼬들 맛이 좋아요. 다른 반찬 없이 김치랑 닭고기랑 닭죽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지요.
 



값비싼 귀족 놀이학교가 부럽지 않은, 다솔 군의 농촌 체험!! 다솔이가 매일 매일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건강한 음식들을 많이 먹고, 생각의 깊이가 많이 깊어지길 엄마는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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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센토사섬 관광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한 후에 꼭꼭 다시 오자는 약속만을 남기고, 센토사섬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센토사섬에서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솔이가 다섯살은 돼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신 비보시티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하버프런트에 위치하고 있는(MRT 하버프런트역 E 출구로 나오면 바로 비보시티와 연결돼 있어요.) 비보시티는 센토사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참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저희는 하버프런트에서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에 승선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이 곳에 들르게 된 것이랍니다.




일단 크루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보시티로 가려는데,




이야~!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센토사 섬이 나와요.(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걸어서 가기, 모노레일 타기, 케이블카 타기)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바로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이고요, 그 아래로 보이는 멋진 크루즈가 저희 가족이 성선했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예요. 여행기를 조금 느즈막히 써서 그런지 다시금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탑승 수속 후 배에 오르기 전에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경치 구경도 좋지만 얼른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된다고!! 드디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비보시티 구경에 나섰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넓지요? 하도 넓어서 손님들이 많았음에도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쇼핑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비보시티에서 급 흥분을 해서 뭐부터 봐야되지? 우왕좌왕하다가, 다솔이를 위해 토이저러스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쇼핑몰이라고 꼭 사야 하나요?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이야~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에 놀라고, 다솔이는 갑자기 펼처진 천국에 놀라고...... .




어른의 눈으로 봐도 진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는데요, 다솔이는 그 때만 해도 아직 어려서 사 달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잖아요? 23개월인 지금만 됐어도 장난감 몇 개는 손에 들고 놓지 않았을 테고, 조금만 더 큰 후에 갔다면 사달라고 떼쓰느라 바닥에 누워서 뒹굴지 않았을까요?


다솔이보다 더 장난감을 좋아하는 다솔 아빠, 토이저러스에 온 자체에 너무나도 신이나서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다솔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되면 늘 희생자는 가엾은 다솔 군이지요.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다솔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가끔은 아빠의 장난을 못 본 척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빠랑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만지면 부들부들 묘한 느낌이 났던 쿠션인지 공인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장난감을 다솔이가 특히나 신기해했어요. 아참, 저희 휴대용 유모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TV 홈쇼핑에서 기저귀 사고 받은 사은품이고요, 아마 값으로 따지만 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여행을 했던 5박 6일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타고 다녔고,손잡이에 무거운 짐들도 잔뜩 싣고 다니면서 혹사를 시켰더니 결국 장렬하게 전사. 공항에 버리고 왔답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저러스 코너가 따로 마련 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귀여운 다솔 군은 아직도 정체 모를 보라돌이에게 푹 빠져 있네요.


토이저러스를 나온 후 다솔 엄마가 실종!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홀로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는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고요.




일레드 : 여보! 이것 좀 봐. 정말 우아한데, 별로 비싸지도 않아~
다솔 아빠 : 응, 많이많이 구경하고 가자~
일레드 : 흥!


두 번째로 실종된 다솔 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바로바로 아기 용품점.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용품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데, 저는 임신 중이면서 아이도 있으니까 꼭꼭 들어가 봐야 할 매장이었어요.




비보시티에는 지름신을 부르는 아기 용품과 엄마 용품들이 그득해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딸인 걸 알았음 사 왔을 텐데...... . 딸아이들 물건이 뭐든 더 예쁘잖아요?




싱가포르가 정말 부러웠던 것은 임신한 여성들이 맘껏 D라인을 뽐내면서 우아하고 멋진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비보시티 곳곳에 임신복을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일반 옷들보다도 훨씬 더 화려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거든요. 제 눈에 쏙 들어오던 것들을우리나라에서 입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 깨나 받아야 될 걸요?




또 다른 아이들 용품 매장에서 뽀로로, 크롱, 에디로 이루어진 젓가락을 만났는데 반가웠어요. 싱가포르는 햇볕이 강하고 크루즈에서도 태양을 피하고 싶을 테니, 다솔이 모자 하나 사 주려고 모자를 중점적으로 둘러 봤는데요, 씌우면 벗어 던지고 또 씌우면 홱 벗고... 둘째를 낳으면 집에서도 모자를 씌워서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시켜야겠어요. 모자를 쓰면 귀엽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도 도움이 될텐데.




비보시티에서 건진 다솔 군 모자는 목까지 가려주어 자외선 차단에 보다 더 효과적인 파랑이 모자예요. 싱가포르 달러로 12달러니까 물가 대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 속 뽀뽀 장면이 아주 훈훈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의 앞 장면을 본다면 좀 우스울 거예요. 다솔 군이 '뽀뽀'와 '사랑해'를 즐기게(?) 된 것은 얼마 전이기에 저 때만 해도 인형이나 그림에만 뽀뽀를 해 줬지 절대로 엄마 아빠에겐 뽀뽀를 해 주지 않았었는데요,



얼음을 얻어 먹기 위해 엄마에게 기꺼이 뽀뽀를 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뽀뽀를 잘 해요.




비보시티를 헤집고 다니다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사지 기계가 있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는 일레드 얼른 내려갑니다. 하필이면 다른 손님이 없어서 저에게 모든 직원들이 몰려 왔어요.


판매를 목적으로 자꾸만 이것저것 묻는데, 좀 민망해서 나는 영어도 못한다, 중국어도 못한다, 오직 한국어만 할 수 있는데 어떡하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돈이 없어 보이니까 힘들게 설명하지 말자고...... 으...차라리 못 알아 들었음 덜 굴욕적이었을텐데요.



외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면 반갑죠? 삼성전자 부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을 시연해 보고 있었어요. 왠지 뿌듯뿌듯~~

 



(한국에서나 외국에나)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모니터에는 늘상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틀어 주던데, 그게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가 보죠? 비보시티 삼성전자 매장에선 F(X)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출항 시간때문에 비보시티를 더 꼼꼼하게 둘러 보지는 못했는데요, 미리 알아 갔던 정보에 의하면 비보시티 안에있는 아이들 놀이터도 무척 좋고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푸드 코트의 음식도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센토사섬을 관광하실 분들은 비보시티도 빼놓지 마시고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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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보통 임신 7주 이후인 것 같아요. 예민한 임신부들은 몸도 으슬으슬 아프고 갑자기 음식 냄새에 민감해지는 입덧도 생겨 더 일찍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둔감한 임신부들은 몸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7주(혹은 더 늦게)쯤 돼서야 새생명을 잉태하게 됐음을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약' 먹는 것을 늘 조심하고 임신 초기에 꼭 필요한 '엽산'을 평소에 먹어두는 것이 좋아요. 임신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던 임신부들이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발견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급격하게 모성애가 발동되어 건강한 임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먹는 것'에 대한 남 모를 고민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임신 10주부터입니다. 임신 전 수십 년 동안 완성돼 온 식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려고 하니, 아무리 임신 중이라고 해도 힘들기 마련이잖아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저는 '술'을 제외한 다른 음식은 조금씩 슬쩍슬쩍 먹었었어요.


건강하고 피부도 좋은 다솔이를 낳은 후, 둘째를 임신했을 땐 첫 임신 때보다 한결 더 음식에 대한 걱정이 느슨해졌는데, 임신 초기인 예비 엄마들은 임신 & 육아 전문카페에 참 귀여운 질문들을 많이 올려 놓더라고요.


커피 마셔도 되나요?

jack johnson:supposed to be
jack johnson:supposed to be by visualpanic 저작자 표시


임신부들이 가장 많이 하는 먹거리 고민이 바로 커피에 관한 것 아닐까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임신부에게 금기사항 및 금기 음식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산부인과 의사들은 하루에 두 잔 정도는 마셔도 되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가 허용한 커피 두 잔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고정관념 때문에 마시기가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배가 불룩 나온 임신부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홀짝거리면서 길을 걸으면 열의 아홉은 고개를 돌려서 쳐다 볼  걸요? 그만큼 임신한 사람이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선 이상한 일이지요.


저는 원래 하루에 커피 두 잔은 기본, 어떤 날은 세 잔도 기분 좋게 마시던 사람이라 임신과 동시에 커피를 딱 끊는 것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커피를 마심과 동시에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었는데 커피가 없으니 하루가 시작조차 안 되는 몽롱한 기분이었지요. 첫 아이 임신 후 5개월 동안 커피를 끊고 살다가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리려고 할 때 즈음, 딱 한 잔만 마셔보자고 몰래 마셨는데,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하루 한 잔씩 마셨고 둘째를 임신한 지금도 그렇습니다.


피자, 치킨, 햄버거, 라면 먹어도 되나요?

TGI hamberger
TGI hamberger by PoYang_博仰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참 귀여운 질문이지 않나요?
임신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지니까 기름진 음식이 마구마구 당기게 되는데, 평소에 피자, 치킨,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했다면 역시나 임신 중에도 이런 종류의 음식이 먹고 싶어지기 마련이지요.


저는 입맛이 한국적이라 임신 전에도 패스트푸드는 잘 먹지 않았었어요.(아! 라면은 종종 먹었고요.) 그런데 임신 & 출산 카페의 게시판을 보면 하루에도 몇 건씩 비슷한 질문이 올라오더라고요. 피자 먹어도 되나요? 치킨 먹어도 되나요? 햄버거 먹어도 되나요? 저는 이런 질문을 볼 때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데요, 아무래도 아기에게 아토피가 생길까봐 걱정이 돼서 그런거겠죠?


첫 임신 때 예비엄마교실에 가서 배운 바에 의하면 아토피는 엄마가 먹은 음식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임신 여부와 상관 없이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것은 몸에 이롭지 않으니까 임신 중에도 자주 먹는 것은 역시나 좋지 않겠죠.


술을 마셔 버렸어요!

The rock
The rock by Pacdog 저작자 표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마련이죠? 그러나 '술'은 태아에게 위험을 줄 수도 있으니 마시지 않는 것이 좋아요. 


주변 이야기를 들어 보면 맥주를 몇 모금 들이키는 것이 태아에게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해요.(어느 나라에선 모유의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니까요.)  제가 다솔이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었을 때 아주 귀여운 아기가 있었는데 그 아기의 엄마는 일주일에 맥주 500cc 정도는 마셨었다고 해요. 그런데도 아기는 아주 건강했고 예뻤으니 어쩌다 한 번 맥주를 몇 모금 마셨다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나,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노력)해요!


그러면 임신 중 많이 먹어야 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임신 중에는 엽산이 필요해서 따로 엽산제를 먹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양배추, 녹색 채소, 토마토에 엽산이 많이 들어 있고 이런 음식들은 건강에도 좋으니 평소에 많이 먹어 두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임신 중 색깔이 다양한 채소를 많이 먹으면 기형아를 예방할 수 있대요. 샤브샤브 형식으로 데치거나 간을 약하게 국으로 끓여서 건더기만 건져 많이 먹으면 좋아요. 또 임신 중 고구마를 먹으면 우울감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고요, 임신 중에는 감기약을 먹을 수 없는데 바나나를 많이 먹는 것이 감기를 예방해 준대요. 


정리하면 임신 중에는 양배추, 시금치 등 녹색 채소와 토마토, 가지, 당근 등 색깔 있는 채소, 고구마, 바나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과일은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세요. 과일에 있는 당분이 혈당을 높이고 과도하게 살을 찌게 만드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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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여행을 하면서 무덥고 힘든 일정을 너무나도 대견하게 소화해 준, 꼬마 다솔군에게 무언가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말라카 여행의 중심인 네덜란드 광장과 세인트폴스 언덕 & 교회를 둘러 보느라 많이 지쳤을 텐데도 투정도 안 부리고 누구 아들인지 정말 장해요!



더위에 지쳐 시원하고 달달한 것이 몹시 그리웠을 때 척~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난 Mahkota parade 쇼핑몰, 우리에겐 무척이나 익숙한 맥도널드도 있고 피자헛도 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말라카 현지 음식도 매우 저렴한 가격(보통 5~10링깃)으로 먹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것은 빵빵하게 아낌없이 틀어 준 에어컨! 실내외 온도차가 매우 심하니까 아이와 함께 가셨을 땐 긴소매 옷이 필수인데요, 현지인들은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더워도 긴소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 다솔이처럼 어린 아이들에겐 왠만하면 아예 얇으면서도 긴 옷을 입히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땀흘리다가 시원한 쇼핑몰로 들어가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는데요, 저는 급격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거의 훨훨 날아 다니면서 쇼핑몰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초상화를 그려 주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이거다!!

여행 기념도 되고 나중에 보면서 추억할 수도 있는, 말라카 아저씨가 그려 준 초상화를 다솔이에게 선물하기로 했지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명의 화가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림 가격은 한 사람당 10링깃이에요.(색을 칠하면 20링깃)




말레이시아인 아저씨에겐 다솔이가 어떻게 보일 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아저씨가 눈을 먼저 그리는 모습을 보고, 저는 얼른 남편에게 속삭였어요. 눈을 쭉 찢어지게 그렸어!




자기의 얼굴을 그리는 줄 아는지 아저씨와 열심히 눈을 맞추며 다소곳이 앉아 있는 다솔 군.
처음 보는 아저씨가 낯설만도 한데, 얌전히 잘 앉아 있습니다. 역시나 다솔이는 눈치와 상황 판단이 빨라요.




신중하게 얼굴 형태를 완성한 아저씨!
저는 또 한 번 남편에게 속삭였지요. 럴수럴수! 이마를 엄청 넓게 그렸어!!
쭉 찢어진 눈과 엄청 넓은 이마를 가진 그림 속 다솔이의 얼굴을 실제 다솔이의 얼굴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많이 닮았나요?




저희는 10링깃 짜리 흑백 그림을 주문했는데, 아저씨는 명암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정성껏 그림을 그려 주셨어요.




외국인이, 그것도 아이가 초상화를 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구경꾼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어요. 사진 속 사람의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다솔이의 얼굴이 완성돼 가는 모습을 함께 구경했답니다.




드디어 완성!
흐음... 제가 보기엔 전혀 다른 얼굴이 다솔이의 이름을 붙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뭐 다 추억이니까요.
다솔아, 너 세 살 때 말라카에 갔었다!! 기억해라!



<<말라카 여행기 다른 글 보기>>
말라카(MALACCA), 아름다워서 더 가슴이 아픈 역사가 있는 곳! http://hotsuda.com/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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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
가 넘어 서자,
뱃속에 거지 님이 둥지를 트셨는지, 달이 양이 다 먹어 버리는지(이왕이면 아기 핑계를 좀 대야될 듯)
점심을 먹고 난지 얼마 안 됐는데도 무언가 허전함이 느껴져서서 간식을 먹기로 했다.


간식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한, 딸기쨈을 듬뿍 바른 식빵 (무려) 네 쪽과 토마토 주스 두 컵!
저녁은 간단히 먹어야겠다며 김이 모락모락 나게 쪄 낸 단호박을
야금야금 먹다 보니!!!!! 어느새 1/3이 사라 져 버리고.
또 조금 지나니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온다.


마침 다솔이가 콜콜 자기에 라면 하나 끓여 먹을까?
냄비에 다른 채소나 달걀 없이 라면만 하나 넣어 끓였는데,
엥?? 라면 하나가 원래 이렇게 적었나?
남편 2개, 나 1개.
남편과 늘상 같은 냄비에 끓여서 먹다 보니
그동안 내가 먹던 라면의 양은 한 개반 정도(혹은 그 이상) 됐나 보다.


컴퓨터를 하다가 무심코, 정말 오랫만에 관리도 안 하는 미니홈피를 열어봤는데,
그 속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출산 전' 내가 있었다.
날, 씬, 했, 다!! 얼굴에 V라인도 있었다!!




이 사진은 다솔이를 임신하고 20주가 넘었을 때인데, 그 때도 있었다. V라인이!!
중국 웨이팡 교육대학에서 근무를 할 때 수업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학교 식당에서 주스를 사 먹으며 찍은 것인데 어쩜 이리도 파릇할 수가...... !!!




내 뒤로 엄청 중국스러운 물건들이 보이는, 웨이팡 교육 대학의 교직원 아파트
귀국하기 얼마 전인 다솔이 임신 27주에 찍은 '생쇼'라는 제목을 가진 사진인데,
이 때도 있었다. V라인과 귀여움(??)이!!!
 

 



이 사진은 다솔 아빠와 임신 초기 태교 여행으로 발리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중에서 가져온 것인데,
발리 클럽메드에서 찍은 불과 2년 전 사진을 보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휴양지에서 헐벗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으나 (맘 같아선 확 올려버려?)
배와 허리선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고, 팔과 다리의 선도 전혀 딴판이었다.
출산 후에 나는 V라인 실종에, 배둘레햄에, 거대한 팔뚝을 가진 뚱땡이가 된 것이다!!




요 녀석을 낳은 후에 말이다.
(글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입에 소시지를 잔뜩 물고 우는 다솔이가 엄청 귀엽긴 하다만.)
나는 늘상 내가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기에,
2년 전에도, 3년 전에도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는데
지금보니 완전 날씬이였다.


 

이 사진은 출산 후 약 1년이 지났을 때인데,
몸무게는 거의 원상복귀 되었으나 체형도 변하고, 머리도 빠졌다가 삐죽삐죽 나고
결정적으로 많이 늙었다.
흑~! 이제 둘째를 출산하고 나면 또 어떻게 변화할지.
둘째를 낳은 후에는 예전 사진을 인화해서 붙여 두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라면 한 개를 배 불러서 다 못 먹는 그 날까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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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보면 자연 경관과 건물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이 여행했던 날 특히 날씨가 좋아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붉은 색 건물들과 녹색 나무가 정말 잘 어울리고,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적지와 건물들도 하나같이 우아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지지요.


그러나 말라카에 대해 조금만 공부한다면,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말라카의 아름다움 속에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관광객의 눈에는 폐허 조차 멋지게만 느껴지지만 그 속에 눈물과, 한숨과, 상처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동반하여 가족 여행을 할 때, 부모는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바라게 되는데요, 요즘 아이들의 무뎌진 감성을 '톡' 건드려 주면서도 교훈이 있는 여행지로 말라카가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우선 말라카를 그저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니 볼거리가 많거든요. 그리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역사가 곳곳에 드러나 있는 곳이니까 말예요. 




말라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 포루투칼,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아직까지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요. 말라카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광장에는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그리스도 교회와 시계탑, 분수대가 있어요.


의외로(?) 한국인 광광객들이 많았고요,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셨는데 바퀴가 세 개인 '트라이쇼'[일명 꽃자전거, 트라이쇼는 기본 10링깃(RM)정도]를 타고 투어 중이셨어요. 가이드 없이 여행했던 저희 가족에게 주변 광광 정보도 주셨답니다.




광장을 나와서 길을 따라 10분 정도만 걸으면 세인트폴스 언덕(st.Paul's hill)이 있어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도 정말 예쁘죠? 그 위에는 세인트폴스 교회가 보여요. 16세기에 포루투칼인이 건축한 예배당인데, 이후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게 된 이후 귀족들의 묘소로 사용되었고 세인트폴스 교회라는 이름도 그 때 붙여졌대요.




세월이 흘러 가슴 아픈 현장은 관광지가 되었고, 이제는 아픈 아름다움 앞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신부와 들러리가 있을 정도로 감정이 무뎌지기도 했네요. 그나저나 신부와 들러리 모두 엄청 화려하지요?




세인트폴 교회는 과거에 너무 심하게 훼손이 되어, 그 원형을 짐작하기는 힘든데요, 현재는 지붕도 없이 외벽만 남아 있는 상태예요. 그래도 장엄함은 여전하네요.




세인트폴 언덕을 오르면 말라카 전체가 훤히 보이는데요, 붉은 지붕으로 된 집들이 정말 그림처럼 예뻐요. 저 멀리 바다에 저희 가족이 타고 온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 호가 정박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이 곳은 산티애고 요새인데요, 말라카해협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세인트폴스 언덕의 동쪽 기슭에 남아 있는 성벽이에요. 16세기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칼 군이 네덜란드 군과의 전투에 대비해 만든 요새래요. 네덜란드가 전쟁에서 이겼고 요새는 허물어져 지금은 문만 남아 있어요. 그 옆에는 치열했던 전쟁의 또 다른 흔적인 대포가 있는데, 모두들 무시무시한 대포 옆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지요.




어쩐지 좀 미안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여행지니까...... .




말라카는 작은 도시라서 체력만 좋다면 걸어서도 유명한 관광지를 다 둘러 볼 수 있어요. 세인트폴 언덕에 올라가서 말라카의 전경을 봤을 때 범선 모양의 '말라카 해양 박물관'의 위치를 잘 봐 두었었거든요? 마침 크루즈로 돌아갈 배를 타는 항구(저희 가족은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중, 기항지 투어로 말라카를 여행했답니다.)에서 해양 박물관이 가까워서 배로 돌아가는 길에 보고 가기로 했지요.




박물관이 범선 모양이라는 것이 정말 특이하지요? 어떻게 배가 저기에 있을까... 했는데, 포루투칼과 네덜란드가 전쟁할 때 버려진 배 중 하나라고 해요.





1인당 3링깃을 내면 입장권과 비닐 봉지를 주는데, 배에 올라갈 때 신발을 벗어야 되기 때문에 분실이 우려되면 신발 위를 비닐로 덧쌀 때 쓰라고 주는 거예요.




다솔 아빠는 십 년 전에 와 봤던 곳이라 더 의미있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요, 박물관 치고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입장료가 싸고 16세기에 만들어진 범선에 마련 되어 있는 박물관이라는 특별함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들어가 보시길 권해 드려요.




아이들은 16세기에 만들어진 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배를 직접 타게 되니 재미있을 것 같고, 어른들은 그 견고함에 감탄하게 될 것 같은데요,




해양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물들을 볼 수 있어요.




마침 견학을 온 아이들이 있었어요.



말라카는 인도와 동남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향신료 중계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했대요.
그 모습을 박물관에 담아 두었네요.




여러 가지 배 모형과




역시나 보였던 전쟁의 흔적들......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기념품 가게.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에요.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던 곳!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하루 정도 둘러 보고(저희는 반나절 정도) 마는데, 시간만 괜찮다면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천천히 도시를 둘러 보고, 현지인들의 생활도 깊숙하게 들여다 보는 여유를 가져도 될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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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에 접어 들었어요.
이제 약 10주만 있으면 우리 '달이' 양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
그런데 앞으로 10주가 참으로 험난할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배가 쑥쑥 나와서 앉아 있거나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숨이 차거든요.
그런데 23개월 된 다솔 군이 날이 갈수록 '못말리는 짱구'가 되어가기에
다솔이를 돌보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소파 위를 뒤뚱뒤뚱 걸어 다니고, 책장을 하나 둘 올라가고, 꺄르르 소리를 지르며 뛰어 내리고......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안아서 내려야 되잖아요?
...... 정말 힘듭니다.


임신 후기부터는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되지요?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요즘에는 잠을 잘 때 절대로 똑바로 누울 수 없고요,
왼쪽으로 누워도 답답, 오른쪽으로 누워도 답답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누워서 양 한 마리, 두 마리를 세어 보아도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지요.
푸석해진 얼굴로 그 다음날 또 기운 센 다솔 군이랑 씨름을 해야 되니,
둘째 가진 엄마들! 모두들 아자아자!!


임신 30주에 산부인과 정기 검진이 있는데요,
저는 다솔 아빠가 출장 간 동안 친정에 내려 와 있어서 친정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됐어요.
30주에 생뚱맞게 다니러 온 환자를 맞은 의사 선생님, 좀 황당하셨는지(30주 이후에는 특별한 검사도 없잖아요?)
짧았던 초음파 진료를 보는 동안 계속계속 듣기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아주 예쁘고, 머리도 좋고, 잘 자라고 있다고요.


달이는 다솔이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작은데요, 1주 정도 작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현재 30주 된 달이 양의 신체 사이즈를 공개합니다.
머리 둘레 : 26.58cm
배 둘레 : 24.76cm
다리 길이 : 5.57cm
몸무게 : 1336g


저는 다솔이를 2.84kg에 낳았었는데, 출산 후에 자연스럽게 아기들이 몸무게가 빠지는데다
다솔이는 처음에 젖을 잘 빨지 못해서 더욱 몸무게가 빠져서 2.5kg까지 내려갔기에
달이는 최소한 3kg까지는 만들어 보려고 열심히 먹고 있어요.


고기를 꼭 하루에 한 번씩은 먹고, 부모님께 다솔이를 맡기고 낮잠도 틈틈히 잔답니다.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속설에 단백질 (특히 고기) 많이 먹고 많이 자면 아기가 쑥쑥 자란다고 해서 말예요.
덕분에 저도 같이 살이 찌게 생겼지만 이제 두 달이니까 제 몸무게 보다는 아기 몸무게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해요.
다음 번 정기 검진 때 달이 몸무게가 확~ 늘어 나 있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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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를 임신한지 27주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어요. 둘째라 그런지 임신 초기부터 배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기에 임신 9주부터 입던 바지들은 너무 불편해져서 저는 일찌감치 임신복을 준비했는데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S사이즈 7부 바지 하나랑 져지 소재로 된 긴 바지 하나, 그리고 원피스 하나를 샀었어요. 바지 하나 원피스 하나를 사고 크게 나온 티셔츠를 입거나 남편의 옷을 입고 다녔었답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추가로 더 산 옷은 늘어나는 소재의 긴 바지 M이 다예요.)


그런데 임신 7개월이 지나서 구입했던 S사이즈 7부 바지는 8개월이 넘어서자 너무 작아서 입지를 못했고요, 져지 소재의 긴 바지는 임신 초기에는 배 부분을 접어서 크게 입다가 배가 커지면 접었던 것을 펴서 배 전체를 덮도록 만들어 진 옷이었는데 생각만큼 고정이 되지 않아서 좀 불편했답니다. 원피스는 프리사이즈로 나온 것이었기에 아기 낳기 전까지 충분히 잘 입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제 체구가 작아서 프리사이즈 원피스가 예쁘게 맞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160cm도 안 되는 작은 키의 소유자인 제가 170cm의 늘씬한 임신부 모델이 입어 어울렸던 원피스를 샀으니 예쁘게 맞을 리 없었죠.


그래도 첫 아이를 임신 했을 땐 임신 7개월때까지 중국에서 지냈기 때문에 옷에 대한 불편이나 걱정은 전혀 없었는데, 저희 부부가 살았던 곳은 중국에서도 아주아주 시골이었던 덕에 누구도 패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었던 까닭이에요. 그러나 둘째를 임신한 지금은 좀 다르죠. 초대받아 가는 행사도 많고 친구들도 많고 인사드려야 할 어른들도 많은 이곳은 패션의 도시 대한민국이니까요.




제가 선택(?)한 임신부 패션은 A라인 혹은 H라인 원피스입니다. 요즘에는 임신부들이 볼록 나온 자신의 배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추세이고 저도 D라인이 아름다움이 결코 S라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임신 전에도 돋보이는 S라인은 못 되었기에 D라인일 때라도 아름다움을 뽐내 보려 한답니다.


앞서서 말씀드렸듯 둘째를 임신했을 때 산 옷은 긴 바지 하나가 전부인데요, M으로 샀기에 제 체구로는 만삭까지 충분히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로써 제 임신복은 첫아이 임신 때 샀던 S 사이즈 7부바지 하나, M 짜리 긴 바지 하나, 그리고 검정 원피스 하나가 됐지요.


대신 학교다닐때부터 즐겨 입던 원피스류를 임신 시기에도 자주 입고 있어요. A라인, H라인 원피스는 일반적인 여성이 입는다면 허리와 배가 날씬한 분들이 예쁘게 보일 텐데 임신부인 저는 그걸 역이용 해서 오히려 볼록 나온 배를 강조하여 입고 있어요. 그리고 A라인, H라인 원피스는 배 부분이 넉넉하게 만들어져 있는 덕분에 소재만 잘 선택을 하면 임신 중기에도 충분히 잘 입을 수 있거든요.




저는 임신 후 몸무게가 10kg이나 늘었지만 원피스는 임신 전에 입던 옷 사이즈 그대로 55사이즈로 임신 27주를 향해가는 지금까지 잘 입고 있어요. 배 부분이 넉넉하게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맞고, 어때와 등에도 살이 많이 붙었지만 사진처럼 민소매류를 입거나 소재를 잘 선택하면 몸에 착 달라붙어 D라인을 강조한 임신부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임신복은 특수한 옷이라서 그런지 유명한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너무 비싸고요, 임신했을 때가 아니면 못 입게 되잖아요? 일반 여성복은 세일 기간에 잘만 사면 90% 이상 저렴하게도 살 수 있으니까 좋아요. 임신 후에도 계속 입을 수 있고 말예요. 제 옷들은 대부분 70% 이상 세일할 때 산, 원래 가격은 좀 비쌌더라도 제 손에 들어 올 때는 정말 흐뭇한 가격인 것들이 많아요.

 



임신 전에 가지고 있던 원피스 중에서 지퍼를 올려서 여미는 것들은 몇 주 전부터 낑낑거리게 되거나 못 입는 경우도 생겼고요, 그냥 머리만 내밀고 몸에 맞게 입는 옷들은 앞으로 몇 주는 계속 잘 입을 것 같아요.



그러면 임신복은 언제 사면 좋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어차피 살 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 준비하는 것이 더 오래 입을 수 있어 본전을 뽑는 길인 것 같아요. 아, 여기서 말씀드리는 임신복은 바지류인데 원피스는 원래 입던 것을 입을 수도 있고 티셔츠나 블라우스 등도 원래 입던 것을 임신 중기까지, 소재에 따라선 임신 후기까지도 입을 수 있지만 바지는 (첫 아이일 경우 보통 임신 4~5개월 이후) 조금만 지나면 도저히 입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 임신 사실을 알아차린 후에 임신 바지를 준비하신다면 열 달 내내 편안하게 잘 지내실 수가 있겠지요.


임신 속옷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이유로 어차피 살 거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사는 것이 좋아요. 아랫  속옷은 한 번 구입할 때 모두 다, 둘째를 생각하신다면 더 넉넉히 사도 좋아요. 저는 첫 번째 임신 때 요일별로 한 세트, 두 번째 임신 때 또 요일별로 한 세트를 샀는데 처음에 두 세트를 살 걸 후회했답니다.


윗 속옷은 기능별로 좀 더 신중히 생각하셔야 되는데 임신 기간과 수유 기간에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형(사이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넉넉한 것으로), 와이어는 없지만 외출시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것(사이즈에 맞게 사야 돼요.) 마지막으로 차려 입어야 되는 자리에 걸맞는 와이어 있는 것(사이즈에 맞게)으로 나누어서 사야 된답니다.


집에서는 브라를 입지 않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다고들 하잖아요? 평소에는 사이즈 구분 없이 넉넉한 스포츠형으로 입는 것이 좋고요, 외출하실 땐 그래도 좀 갖추시는 것이 좋은데 브라는 절대 한꺼번에 사지 마세요! 사이즈가 계속 변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임신 전에는 B컵과 C컵의 중간이었는데, 임신 후 E컵이 됐고 제 생각으로는 막달에서 출산 후에는 F컵 이상이 될 것 같아요. 몸의 변화를 꾸준히 살피신 후 꼭 몸에 맞는 속옷을 입으시길 권해 드려요. 사이즈는 추측하지 마시고 꼭 줄자로 재시길!!!

 

 

 

이제 곧 둘째 아기를 만나게 될 텐데, 벌써 설레고 기대가 돼요. 아들 다솔이는 아빠와 똑같이 닮았으니, 딸인 '달'이는 저와 똑같지 않을까요? 예쁜 딸을 낳아 딸과 함께 계속계속 예쁘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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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에 들어서면서 임신 중에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찾던 중
2009년 다솔이를 낳고 산후조리용 보양식으로 먹었던 흑마늘이  생각났었어요.
마침 풀마루 서포터즈 풀몬 15기를 모집 중이라는 공고를 보고
얼른 신청을 해서 고맙게도 이번에도 선정이 되었지요.
풀마루 흑마늘 진액과 함께했던 7주 동안의 풀몬 활동을 이제 마감 하려고 합니다.


흑마늘 진액 20은 흑마늘이 더욱 진해졌음에도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는 점이 좋고요,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점이 또 좋아요.


흑마늘이 고혈압, 당뇨, 피로, 혈액 순환 개선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죠?
흑마늘 진액을 마시면 몸이 서서히 건강해지는데요,
저처럼 임신 중 철분제로 인한 변비는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가 있었고요,
또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여름에도 밤에는 손발이 차가운 편이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매일 피곤했던 남편은 흑마늘 덕에 하루 세 시간만 자고도 버틸 수 있었다고 하네요.




통흑마늘과 흑마늘 진액은 먹는 방법이 쉽고 간편해요.
따로 데우고 컵에 붓지 않고 실온에 그냥 두었다가(냉장고에 넣었다가 드시는 분들도 계시긴 해요.)
통흑마늘은 껍질만 살살 벗겨서, 진액은 뚜껑만 돌려 딴 후 먹을 수 있어서 편해요.
크기도 작아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니까 가지고 다니면서 출퇴근 길에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맛도 괜찮고요.




어른들께 추석 선물로 어떤 것을 드릴 지 많이 고민을 하실 텐데,
흑마늘 진액으로 건강을 챙겨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아님, 남편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건강식품을 하나 쯤은 챙겨 먹는 것이 지혜롭지요.
저도 풀몬 활동이 이제 끝나서 가족 건강을 위해 계속 흑마늘을 구입해서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른들은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 공복에 마시면 되고요,
15세 미만 아이들은 절반 정도 마시면 돼요.
신맛, 단맛을 좋아하는 23개월 된 다솔이도 흑마늘 진액을 주스라고 생각하고 잘 먹는 걸 보면
풀마루 흑마늘 진액이 고약한 맛은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되지요.
다솔이는 아직 어리니까 한 모금 정도씩 맛만 보여주고 있는데,
조금 더 자라면 다솔이에게도 흑마늘을 건강식품으로 챙겨 주고 싶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 CEO인 남편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늘상 잠이 부족하고 만성 피로로 힘들텐데,
흑마늘 진액 덕을 많이 봐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이제 임신 30주로 접어 든 저도
흑마늘 덕에 그 날 그 날 쌓인 피로를 풀어 가면서 육아와 가사와 태교를 열심히 잘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어질테니
앞으로도 건강식품을 꼭꼭꼭 잘 챙겨 먹어야겠어요.
 
 
 
 



이 글은 풀마루에서 유기농 흑마늘진액20을 후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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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솔이가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제가  다솔 아빠를 말린 후에야,
다솔 아빠의 철없는 물장난은 끝이 났답니다.

그 이후로도 다솔이와 저에게 물을 뿌리며 음흉하게 재미있어 하던
다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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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23개월 다솔이는 오렌지, 자두, 수박에 이어 토마토 맛에 푹 빠졌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의 이름은 참 잘도 익히지요. 눈만 뜨면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 사실 다솔이가 이렇게 토마토를 좋아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외갓집에 가서 직접 토마토를 따 먹어 본 이후에 토마토 맛을 알게 된 다솔이랍니다.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와 함께 밭에 토마토를 따러 갔어요. 커다란 바구니에 딸 건데, 꼭 자기 손으로 들고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다솔 군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사 먹는 토마토는 녹색일 때 밭에서 따서 유통 과정 중 빨갛게 익히는 것이라고 해요. 빨갛게 익었을 때 따면 팔리기 전에 상해 버리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밭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만 골라서 똑똑 따 먹으니 그 맛이 훨씬 더 좋을 수 밖에 없지요.




약을 치지 않아서 보기에는 좀 못생겼지만 물로 대충 행궈서 한 입 두 입 먹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글 아랫쪽에 토마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이들은 토마토를 먹을 때 과즙을 줄줄줄 흘리기 때문에 수도에 연결 돼 있는 호수로 토마토를 씻은 다음에 그냥 바깥에 앉아서 먹었어요.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토마토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 다솔이. 정말 맛있어요.




입도 아~~ 크게 벌리고 참 잘 먹네요.

 

 

토마토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1. 큰 냄비에 씻은 토마토를 넣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직 토마토만요.) 끓입니다.
2. 펄펄 끓고 나면 대야에 담고 거름망으로 익힌 토마토를 걸러냅니다. 건더기를 다 으깬다는 생각으로.
3. 건더기를 으깨서 걸러 낸 토마토를 다시한번 펄펄 끓입니다.
4. 유리병(커다란 주스병이 좋아요.)을 펄펄 끓입니다.
5. 끓인 토마토가 뜨거울 때 병에 넣고 뚜껑을 꼭 닫습니다.



이 방법을 쓰면 1년에 지나도 토마토를 먹을 수 있어요.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몸에 더 좋으니까 토마토 값이 쌀 때 많이 구입해 두었다가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작은 유리병에 1회분씩 담아도 괜찮은데, 뚜껑을 딸 때 뽕! 소리가 나더라고요.


맛은 시중에 파는 토마토 주스에서 인공감미료를 뺀 맛? 토마토를 끓이니까 캐찹이랑 비슷한 향이 났어요.

 



토마토를 좋아하는 다솔이는 갓 딴 토마토를 두 개나 먹었답니다.



별안간 사랑해를 하는 다솔이, 카메라만 보면 사랑해는 자동입니다.




다솔 아빠는 토마토를 맛있게 먹다가 제가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장난을 치고 싶었나봐요.


엄청 요란하게 토마토를 먹었는데, 다음 단락에 제가 움직이는 사진을 보여드릴 거거든요?
심신이 약하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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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시온 워터파크가 올 여름에 개장을 했어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동양 최대라고 하지요. 워터파크, 골프장, 리조트 등 너무 큰 덩치라서 그런지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2011년 여름에 개장을 하게 되었답니다. 경북 지역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판타시온은 저희 친정(안동)에서 30분 떨어진 곳이라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선비의 고장 영주에 지어진 워터파크라서 그런지 미끄럼틀 꼭대기에 기와를 얹은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 전통의 아름다움을 워터파크와 조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였어요.




들어가는 입구에도 (무지로 인해 정확히 무슨 문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전통 문양을 새겨 놓았어요. 친정 부모님과 함께 평일 낮에 갔었는데, 내내 비가 오다가 정말 운이 좋게도 딱 하루, 저희 가족이 놀러 가기로 맘 먹었던 그 날에만 잠시 비가 멈추었었답니다. 그 날 밤부터 다시 비가 내렸고 뉴스에서 들으니 연속으로 42일 동안 비가 내렸다고 해요. 평일 낮이고 계속 비가 왔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판타시온 워터파크는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다 둘러 보는 데도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모든 공사가 다 끝나지는 않았다고 해요. 저 그림 속에 나와 있는 것들 중 몇 가지는 실제로는 아직 없는 상태예요.




헉! 성인 입장료가 7만원이에요.(리조트 회원은 35000원) 너무 비싸죠? 알뜰한 제가 7만원을 다 내고 갔을 리가 있겠어요? 꼼꼼하게 검색해 본 결과 아직 덜 지어진 상태이고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런 저런 할인 행사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8월말까지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여학생 3명이 함께가면 70%를 할인해 주고, 직장인 여성 둘이 가면 60%, 넷이 가면 70%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중이에요. 그리고 연중 이벤트로 생일이 있는 달에 가면 본인 100%, 인원수 제한 없이 동반인 50%를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요.


36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




저는 소셜 커머스에서 할인을 받아서 2만 7천원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물놀이 계획이 있으신 분은 소셜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고 미리미리 사 두시는 게 유리한데요, 제가 산 쿠폰은 3차였는데 1차로 사신 분들은 2만원에 입장권을 샀다는 배 아픈 소식도 있었어요.




손목시계처럼 생긴 후불제 정산 카드로 워터파크 안에 있는 대부분의 유료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시계형이라 불룩 나와서 저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잃어 버리면 5만원을 배상해야 되니 조심!




비교적 한산한 워터파크에 입장했어요. 탈의실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드롭 라이더'와 '슬라이드 레이싱'이에요. 마침 가운데 보이는 하얀색의 드롭 라이더를 타는 분이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보기만 해도 너무 아찔 하더라고요. 거의 직각에 가까워서 정말 무서울 것 같은데, 강심장인 어떤 아저씨(?)는 뒤로 타기도 하더라고요. 양 옆에 있는 것들은 커다란 튜브를 가지고 타니까 그런대로 탈만 하겠지만 수직낙하는 진짜 못하겠어요.




저희는 일단 23개월 된 다솔이를 즐겁게 놀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많은 실내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실내 워터파크에는 자연 유황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안내문이에요. 어쩐지 물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실내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유아풀이 두 개,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해적선이 있는 풀이 하나,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인공 파도풀이 하나,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뜨뜻한 물로 안마를 할 수 있는 넓직한 풀이 하나 있었어요. 그리고 밖으로 이어지는 유수풀과 토네이도와 슬라이드를 탈 수 있는 줄을 서는 곳도 실내에 있어요.




물놀이가 처음인 아이들은 물에 적응하기 위해 수위가 낮고 물이 따뜻한 유아풀로 먼저 들어가면 좋은데요, 다솔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던 8개월 때 물놀이를 한 번 해 봤음에도 처음엔 무서워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집에 갈 때 즈음에 물놀이에 적응을 했었던 터라 이번에는 되도록 빨리 물에 적응하게끔 도우려고 애썼답니다.


아직 혼자서 물 속으로 떨어지는(천천히 내려오긴 하지만) 미끄럼틀을 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물 속에 거북이와 토끼, 두꺼비 등이 있는 유아풀에서 적응 훈련(?)을 했는데요, 다솔이는 동물들 등에 올라타고 뽀뽀도 하면서 생각보다는 빨리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23개월 된 다솔이와 물을 조심해야 되는 임신 29주인 제가 유아풀에서 노는 동안, 다른 어른들은 파도풀도 즐기고 시원하게 안마도 받으면서 뜨끈뜨끈한 유황 온천수의 묘미를 느꼈어요. 여름이 지나 날씨가 쌀쌀해져도 뜨끈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워터파크의 장점인 것 같아요.




다솔이는 어른들과 함께, 조금 더 자란 아이들은 혼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던 해적선이 있는 풀장이에요. 어른들은 물이 쏟아지는 곳에 일부러 자리를 잡고서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물벼락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듯 했는데요, 시간마다 물벼락을 맛보려는 어른들이 늘 있더라고요. 저는 그 옆에 앉아서 물벼락 맞는 것을 구경하는 사람이었지요.




적응훈련 끝! 워터파크에 익숙해진 다솔이가 이제는 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다솔이는 언제나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다가도 일단 적응이 되면 천방지축으로 뛰어 다니고, 뛰어 내리고, 기어 올라가기 때문에 항상 잘 살펴 봐야만 해요.




미아보호소 겸 수유실이 있는데 작은 미끄럼틀, 볼 풀 등 간단한 장난감들이 있어서 물놀이에 지루해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면서 쉬기에 좋아요.




실내 워터파크에는 영원정이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요, 워터파크에 무료로 앉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니까 잘 활용을 해야 돼요.


판타시온 워터파크에서 무척 아쉬웠던 것이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곳곳에 카바나, 썬베드, 파라솔이 있긴 했지만 너무너무 비싸서 도저히 앉을 엄두가 안 났거든요.




고작 썬베드 하나 빌리는데 15,000원이라니!! 다솔 아빠는 어른들도 계시니까 썬베드를 두 개 정도라도 빌리자고 했으나 저는 차라리 맛있는 거 하나 다 사먹겠다며 고집을 부렸어요. (친정 부모님들 앞이라 말은 못하고) 눈을 부릅뜨며 노려보는 다솔 아빠의 시선을 애써 피하면서 말이지요.




실내 워터파크에서 유수풀에 둥둥 떠서 바깥으로 나왔어요. 저는 겁이 많아서 다른 것보다는 유수풀이 제일 재미있어요. 다솔이는 보행기 튜브에 앉히니 이건 생소한 것이라며 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연속으로 세 바퀴를 같이 돌았답니다.


안내 표지판에 있던 그름 속 유수풀은 끝도 없이 이어지던데 아직 공사가 덜 끝나서 지금은 별로 길지 않아요. 다솔이는 두 바퀴 정도 타니 이번엔 나가지 않겠다고 울었지요. 중간중간에 동굴처럼 생긴 곳에는 앉아서 안마를 받을 수 있고 유수풀 옆에는 추울 때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천탕도 따로 마련돼 있어요.




물놀이를 하면 금방 배가 고파지지요? 별로 놀지도 않았는데 속이 허전해서 간식을 사 먹으러 갔어요. 츄러스가 3500원이라니 너무너무 비싸죠? 음식물 반입이 안 되니까 모든 음식은 워터파크 안에서 사 먹어야 되는데 하나같이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었답니다.




실내 워터파크 렌탈샵 안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이 13,000원 정도 해요. 간식은 몇 개를 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니 든든하게 식사를 하시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핫바, 츄러스,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었는데도 배가 계속 고팠어요. 다솔이도 배가 고팠던지 핫바 하나와 어린이 음료를 혼자서 다 먹었어요.




야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어요.
수심이 낮고 아이들용 놀이 기구들이 많아서 좋긴한데 물은 차가우니 주의하세요.




의무실도 있고요,




의무실 옆쪽에는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슬라이드가 있었어요. 두 명에서 커다란 튜브에 앞뒤로 앉아서 슝~~ 내려 오는 것인데 무게가 많이 나갈 수록 하늘로 솟아 오르는 기분이 나겠죠?


여자들은 꺅꺅 소리를 지르고 남자들은 무덤덤한 척 하지만 표정에서 좀 무서웠다는게 드러나더라고요. 저는 임신 중이라 놀이기구를 하나도 못 탔는데, 타 본 다솔 아빠는 무척 재미있었다고, 친정 아빠는 꽤 무서웠다고 하셨답니다.




그 아래에는 어린이용 풀이 있는데, 그물을 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어른들도 꽤 많이 놀더라고요. 아래로 지나가야 되는데 그물 위로 올라가다가 지적 받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비교적 낮고 쉬워 보이는 미끄럼틀 다이빙, 그런데요 이거 조심하셔야 돼요! 다이빙 경험이 부족하시면 대부분 코에 물이 들어가고, 떨어지면서 귀에 압력을 받아서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다솔 아빠도 만만하게 보고 탔다가 아주 오랫동안 귀가 먹먹한 후유증을 겪었답니다. 다음부턴 절대 안 탄다고 했어요. 쉬워 보여도 조심조심!



실외 파도풀이에요. 실내보다 크고 파도도 높아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탈 거리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로 손꼽히는 캐리비안베이보다도 훨씬 많은데, 판타시온 워터파크가 완전히 다 지어지면 진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명소로 손꼽게 될 정도로 근사해질 것 같아요.

 



오랫만에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잘 놀다가 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정산소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후불제 카드를 정산하고 퇴장하시면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명히 곯아 떨어질 것 같아서, 다솔이는 핫바와 오렌지 주스를 하나 더 먹였어요. 이번에도 혼자서 말끔하게 다 먹어치운 다솔이는 예상대로 차에서 완전히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워터파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사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판타시온에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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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실컷(23개월 다솔 군 때문에 사실은 좀 아쉬운듯 하게...) 윈도우 쇼핑을 즐긴 후 저희 가족은 커피를 마시러 푸드코트로 갔어요.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친정으로 내려가는 길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경하러 간 것이었거든요. 여주 아울렛은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봤지만 한 번도 들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또 아울렛에서 제 맘에 쏙 들어와 저를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물건들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서 사도 되니까요.


장대비를 요리조리 피하고, 신나게 뛰어놀지 못해 보채는 다솔이를 달래느라 조금 지쳤는데요, 푸드코트에서 조금 쉬어 가기로 했답니다. 비도 피할 수 있고 다솔이도 조금은 자유롭게 풀어(?) 놓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주변을 둘러 보니 다솔이 또래의 딸아이들은 하나같이 얌전하게 잘 앉아 있더라고. 역시나 아들과 딸은 천양지차.




아빠는 간질간질, 다솔이는 깔깔깔!




비 내리는 날 조금 늦은 시각이라서 푸드코트가 한산했어요. 대부분 쇼핑을 마치고 무거워진 두 손을 쉬게 하고, 가벼워진 지갑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듯?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많이 느낀 건데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참 많더라고요. 간혹 아주머니들끼리 와서 슬쩍 봐도 꽤 비싸 보이는 가방과 구두들을 잔뜩 구입해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유모차를 끌고, 아기띠를 매고, 혹은 임신 중이었던 손님들이었답니다.




저희는 아울렛 내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얌차이나(관련글 보기 http://hotsuda.com/863)에서 식사를 했기에 푸드코트에서는 간단히 음료만 마실 참이었어요. 그래도 메뉴가 궁금하지요? 푸드코트의 메뉴를 보여드립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



비가 오고 춥고 피곤할 때는 고소하고 약간은 기름진 피자를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뱃속까지 뜨뜻해지는 국 종류를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푸드코트 안에는 수유실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초콜릿, 젤리, 마시멜로우 등을 파는 골라담는 사탕가게 위니비니도 있었어요. 알록달록 달콤해 보여서 다솔이에게 한 주먹 사 주고 싶었는데 꾹 참았답니다. 아직 다솔이가 사탕류를 잘 몰라서 보면서도 사 달라는 얘길 안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단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기에 먼저 요청하지 않는 한 제가 먼저 사 줘서는 안 되겠죠.




저희의 목적지였던 하겐다즈예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8월 16일 이후에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는 분에게 1인당 하겐다즈 커피 한 잔을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거든요. 아울렛에 가기 전 정보를 싹싹 긁었더니 이렇게 좋은 혜택도 얻을 수 있었네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중 고를 수 있는데요, 임신 중이라 커피를 조심해야 되니까 저희 부부는 둘이서 한 잔만 마시기로 했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임신 기간 열 달은 정말 힘들어요.




향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라떼 한 잔. 공짜라서 더 맛있어요!




다솔이에게 줄 수 없는 것들을 저희끼리만 먹을 때, 참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엄마 아빠만 커피를 야금야금 마셨으니 다솔이는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편의점이 있었는데 우유라도 좀 사 줄걸 그랬네요. 그러나 그 땐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다솔이는 그냥 엄마랑 물 마시자.




다솔이는 물 마시고 컵 수거함에 쏙 넣는 것에 재미를 느껴, 물도 다섯 번 마시고 컵도 다섯 차례나 쏙쏙 집어 넣고... 눈치가 좀 보이긴 했으나 그렇게 잠시 놀다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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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23개월 된 꼬마 다솔이가 큰 일을 당할 뻔 했어요. 눈 깜짝 할 사이에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잡혀 그만...... 파렴치한 괴물은 귀여운 다솔이를 한 입에 꿀꺽 삼키려고 날름 입 속에 넣었고, 순식간에 가여운 다솔이는 괴물의 입 속에 들어가 먹잇감이 될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에요!. 




너무나도 무서워서 덜덜 떠는 다솔이. 다솔아 힘내! 넌 괴물에게서 도망칠 수가 있어! 얼른 일어나서 엄마에게로 달려 오렴! 놀란 엄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다솔이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괴물이 워낙 거대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지요.




이 때, 다솔이가 용기를 내어 괴물의 입 속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다행스럽게도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답니다. 장한 다솔이.




그러나 저희 가족의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가까스로 괴물에게서 도망쳐 나온 다솔이와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생뚱맞게도 성난 상어가 벽을 뚫고 나왔지 뭐예요? 놀란 다솔이는 기겁을 했고, 저도 많이 놀랐지만 다솔이를 무사히 보살펴야 된다는 생각하나로 가까스로 상어를 피할 수 있었답니다.




상어가 몰고 온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은 도시를 일순간 바다로 만들어 버렸고, 거대한 파도를 피해 몸을 날려 보았지만 저질 체력인 제가 파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어요.




철썩철썩 요동치는 바다 위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솔이와 엄마. 가까스로 떠 내려가는 땟목 위에 올라 타서 우리를 구해 줄 수 있는 단 한 명의 영웅을 기다립니다.




짜자잔---. 그 영웅은 바로 다솔 아빠. 다솔이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다솔 아빠는 한 손에는 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손전등을 들고 바다를 헤엄 쳐 와 주었어요. 깊은 바닷속을 맨몸으로 잘도 수영하는 다솔아빠는 역시나 우리의 영웅이었지요.

어떠신가요? 재미있으세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물론 어른들의 메마른 감성까지 마구마구 샘 솟는 이 곳은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매직아트 전시회 현장이랍니다. '트릭아트전'이라고도 이름 붙인 곳이 있던데 동네마다 돌아 가면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동네인 성남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8월 24일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자녀들에게 생각의 틀을 깨는 법을 알려 주고 싶으신 분들, 혹은 잃어버렸던 순수를 되찾고 싶으신 어른들은 얼른 얼른 서둘러 전시회장으로 가 보시길 권해 드려요.




매직아트 전시회의 관람료는 12,000원인데요, 잘 찾아 보시면 각종 소셜 커머스에서 50% 이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을 테니 소셜 커머스를 활용해 보세요. 저희도 50% 할인 받아서 6,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답니다. 24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 무료입장이 가능할 때 많이 많이 다녀 두어야 돼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오후 7시에 입장이 마감됩니다.




매직아트 전시회의 좋은 점은 그림을 그저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놀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일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재미, 색다르지요?




액자가 깨져서 그림 속에 있던 와인 병이 떨어졌는데, 저는 헐벗은 여인이 바닥으로 추락할까 두려워 액자를 부여잡았더니 와인은 그만 졸졸졸 향이 좋은 와인을 쏟아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네요. 아이와 함께 간 부모님들은 그림을 먼저 보고, 어떤 포즈를 취하면 그 그림 속 주인공과 어우러져 함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를 짧게 토의해 본 후 아이에게 포즈를 취해볼 것을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살살 자극시켜 주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그림 속 멋진 남자가 돈을 척 건네 주기에, 나도 좀 있는 여자라고! 하는 모양새로 (그러면서도 돈은 다 받지요.) 돈을 받아 보았어요.


이 전시회가 24개월 미만인 아이들을 공짜로 들여 보내주는 이유가 그 또래 아이들은 제대로 매직아트의 매력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미술 작품을 보여 주고, 엄마 아빠가 재미있어 하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생각을 깊게 하는 데에는 큰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다솔이는 자기도 사진찍기에 참여를 하고 싶었나봐요. 열심히 엄마 아빠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면서 재밌어 했답니다. 엄마, 아빠가 조금만 도와 주면 어린 아이들도 매직아트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어요.


꼬마 다솔 군의 활약상을 좀 보실래요?




다솔이가 사나운 개를 만지려고 하기에 놀란 엄마가 다솔이를 만류해 보는데요, 다솔이는 멍멍멍 하면서 그저 귀엽다며 강아지를 쓰다듬습니다.




우아한 여인이 나눠 주는 카드 놀이에 참여를 해 보기도 하고,



그림 속 미키마우스가 패스해 준 공을 머리로 통 받아 내기도 하고,



푸우가 꿀단지를 열어 달콤한 꿀을 나눠 주자, 입을 아-- 벌리고 받아 먹기도 했어요.



또 자기를 향해 헤엄쳐 오는 물고기에게 진하게 뽀뽀도 쪽! 해 주는 다솔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전시회를 방문해도 조금만 도와주고 설명해 주면 아이들은 금방금방 익히는 것 같더라고요.




사진 찍기를 즐기는 엄마, 아빠야 더 말해 뭐하겠어요?
아이처럼 신나게 뛰어 다니며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는 표정과 몸짓을 취하며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사진을 찍는 각도에 따라서 조금 더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진짜 처럼 보일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바닥에 카메라 표시가 돼 있어서 대체로 그 표시를 잘 보고 찍으면 되지만 그래도 각도를 잘 조절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두는 편이 안전(?) 하답니다.


매직아트에서 찍어 온 사진을 몇 장 더 보여 드릴게요.



임신부라 맥주를 마실 수는 없어요.



천사가 된 다솔이.




우유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다 받아 마시겠다는 다솔 아빠.




동물 구경에 신이 난 다솔이




무서운 공룡을 피하다 넘어진 다솔이,




아빠와 함께 부릉부릉 그림 속 오토바이를 타고 하마를 구경한 다솔이,



김연아 못지 않은 피겨 선수가 된 엄마와 몸짱이 된 아빠...... .


꼼꼼히 이야기를 하면 전시회를 둘러 보면서 사진을 찍는 데 두 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휙휙 빠르게 지나치지 마시고 아이와 혹은 같이 간 연인과 얘기도 많이 나누시면서, 또 찍은 사진도 중간중간 함께 확인해 보면서 전시회를 여유있게 즐기시길 바라요.

 

 



끝으로 가만히 있어도 몸이 기울어져 보이는 신비한 방을 체험했던 이야기를 전해 드리며, 저희 가족의 즐거웠던 매직아트 전시회 나들이 소개를 마칩니다.


아참! 신비한 방에 들어가면 균형잡기가 매우 힘들고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어지럽거든요? 그러니 이 방은 다른 미술품들을 다 둘러 보신 후 맨 마지막에 보실 것을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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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저는 이제서야 가 보게 되었답니다. 친정이 있는 안동으로 오갈 때마다 멀리 보였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언젠가 꼭 가 보리라 결심했었는데 드디어 발을 들여 놓게 되었네요. 무엇을 '사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무엇을 '먹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기에, 여주에 가서 뭘 먹을까 떠나기 전에 고민을 좀 했었어요.


아울렛 근처에도 몇몇 이름 난 음식점이 있는데, 쇼핑을 하던 중에 나가서 먹고 다시 들어 오는 것은 좀 애매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아울렛 안에 있는 중국 음식점인 얌차이나였습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층에 위치 해 있어요. 아울렛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얌차이나를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얌차이나는 쇼핑 중 주린 배와 아픈 다리를 달래기엔 더 없이 좋은 곳 같아요. 아울렛 안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조금 더 값싸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푸드코트는 너무 번잡스럽잖아요? 조금 더 여유있고 느긋하게...방해받지 않는 식사 시간을 원할 때는 얌차이나에서 식사를 하세요.


음식값도 단품일 경우에는 푸드코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자장면이 얌차이나에서는 7000원, 푸드코트에서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답니다.




식당 앞에 메뉴판이 있어요. 식당 안에서 미쳐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해서 입간판을 조각조각 내서 글 하단에 확대 사진을 올려 놓을게요. 얌차이나의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큰 사진으로 보시길.




주방을 훤히 드려다 볼 수 있게 해 두어서 음식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면 주방안을 볼 수 있는데요, 빼꼼히 쳐다보는 것이 민망하고 직원분들이 사진 촬영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자세한 주방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식당이 크다 보니 그 만큼 주방도 크고 넓은데 지나다니면서 슬쩍 안쪽을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 들었답니다.




다솔이와 음식점에 왔을 때 좀 조심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얼음'과 '단무지'예요. 둘 다 다솔 군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거든요? 얼음과 단무지로 배를 채우게 할 수는 없으니 되도록 안 보이는 곳에 숨겨 두어야만 한답니다.




얌차이나에는 아이용 의자가 마련 돼 있어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VIP 쿠폰북을 받을 수 있는 표를 출력할 수 있는데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쿠폰북으로 교환을 하면 아울렛 내에 있는 여러 매장에서 (아주 소소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얌차이나에서는 세트 메뉴를 주문할 시 탄산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마실 수 있답니다.


자장면을 먹을까? 중국식 냉면을 먹을까? 그래도 요리 하나는 먹어 줘야 되는데...... 고민을 하다가 저희는 세트메뉴 중 A세트를 주문했어요. 2인 이상 주문시 가능하고 1인에 18,000원(부가세 별도)인 A세트에는, '유산슬, 탕수육, 딤섬'이 순서대로 나오고 자장 혹은 짬뽕을 식사로 먹을 수 있어요.




맨처음 나온 유산슬, 정~~말 맛있었어요. 둘이 먹기에 양도 적당하고 해삼과 새우도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먹으면서 계속 유산슬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나 감탄을 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간간히 주방 쪽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주방장들이 중국인인 것 같았어요. 중국인이 직접 만드는 정통 중국요리가 먹고 싶다면 얌차이나가 딱 좋을 것같아요.




두 번째로 나온 탕수육.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바삭바삭해서 탕수육도 역시나 맛있었는데요,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아이 때는 달달한 탕수육을 좋아하다가 성장하면서 매콤한 깐풍기를 좋아하게 된다던데...... 맞는 말 같기도 해요.(참고로 다솔 아빠는 탕수육을, 저는 깐풍기를 더 좋아한답니다.)




달콤한 맛 덕에 다솔이가 탕수육 속에 들어 있는 양파랑 당근을 많이 먹었어요. 요즘 코코몽에 푹 빠져 있는 다솔이는 당근을 '싱싱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 중요한 채소'라고 여기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만화 영화도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데 꽤 유익한 듯?




다음으로는 딤섬이 나왔는데요, 새우 딤섬과 채소 딤섬이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는 나무그릇(?)이 두 개 나왔어요. 다솔 아빠는 새우 알러지가 있는데, 두 가지 딤섬에는 모두 다져진 새우가 듬뿍 들어 있어서 (일일이 골라내고 먹을 수 없으니) 맛있는 딤섬 4개는 모두 제 입 속으로 냠냠냠... 어찌나 부드럽고 고소하던지요. 속이 훤히 비칠 만큼 피가 얇아서 딤섬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요? 다솔이도 유산슬 속에 있던 채소와 새우를 잘 먹었고, 탕수육 속에 있던 양파, 당근과 고기도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갔었던 날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다가 말다가 다시 쏟아지기를 반복했었고, 시간도 어중간했기에 얌차이나에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내부가 무척이나 넓고 안락했으며 후텁지근 끈적끈적했던 바깥 공기와는 달리, 식당 안은 상쾌했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한 가지씩 먹을 때 마다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이제 세트 메뉴의 마지막인 자장과 짬뽕을 먹을 차례. 남편과 저는 각각 하나씩 주문을 했는데요, 마지막까지 아주 맛있는 음식이 나왔답니다. 자장면 속 건더기가 아주 풍부해서 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옥의 티(티라고 하기엔 좀 치명적이었지만)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주문했던 짬뽕 속에서 흑, 철수세미 조각이 나온 것이에요. 다행히 짬뽕 그릇이 제 앞에 놓여지자 마자 발견을 해서 직원분이 죄송하다며 다른 것으로 바꿔 주셨는데요, 두 번째 짬뽕이 너무 빨리 나온 것으로 보아 새로 만든 건 아니고, 많이 끓여 놓은 짬뽕 통에서 새로 퍼 온 것인 듯 했어요. 어쩐지 찜찜...... .


아, 마지막에 철수세미만 발견되지 않았어도 완벽했던 식사 시간이었는데...... .




죄송하다며 탄산 음료 두 잔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미 쿠폰으로 탄산 음료를 마시고 있던 중이었는데 말예요. 흥! 그렇게 미안하면 음식값을 좀 깎아 주든가, 딤섬이라도 좀 포장해 주든가 할 일이지. 안 그런가요?




나쁜 기억(?)을 애써 지우고 다시금 자장면과 짬뽕을 맛있게 먹는 단순한 저.
다솔이는 아빠가 자장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그렇게 먹고 싶었나봐요. 아빠 흉내를 내서 면발을 후루룩 빨아 들이고고 싶은데 맘처럼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냠냠쩝쩝 맛있게 한 끼 식사를 잘 했네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얌차이나의 메뉴를 보여드립니다. 입간판을 잘라서 확대한 사진이라 좀 쭈글쭈글 보기 힘든 부분도 있어요. 이해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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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전 아이나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당시 50만원이 넘게 주고 샀던 기억이 납니다. 1GB의 CF메모리가 들어가는데요, 틈틈히 업데이트도 해 줘야 하고, 업데이트를 위해 1년에 한번씩 돈을 내야 하죠. 그나마 아이나비가 가장 정확하고 안정적인 것 같아서 사용하고 있긴 한데, 가끔 과속카메라를 못잡거나 경로가 다르게 나와야 업데이트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죠.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바로 올레 네비인데요, 아이폰 앱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브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지만, 업데이트가 있으면 바로 업데이트를 해주니 더 신뢰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올레 내비의 장점이라면 끊임없는 업데이트와 사용자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반영한 기능 개선이란 부분인데요, 보통 어플을 만들어놓고 관리를 안해서 소용없는 앱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레 내비는 그런 면에서 신뢰감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V.2.3.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기능 개선점들이 있었어요. 


자동차 전용도로 회피와 실시간 유고정보 RP 반영, 사진 위치 인식, 터널 구간 시뮬레이터 개발, 새주소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개선되어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이번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갈 일이 생겨서 개선점에 대해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검색했더니 바로 목적지들이 나오네요.


 

경로 탐색을 바로 시작했어요.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네요. 추천경로가 2개로 나와서 더 좋았어요. 




큼지막한 방향표도 나와서 아이폰으로도 충분히 네비게이션 역할을 했는데요, 올레 내비를 따라서 열심히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했답니다. 




경부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여주로 갔습니다.  




벌써 여주에 도착했네요. 






어제는 친정에서 영주 판타시온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신나게 쇼핑한 후 친정으로 바로 내려왔거든요. 




주유소 옆을 지나니 휘발류 가격 정보가 뜨네요. 1908원이라니 정말 싸죠? 전 그래서 친정에 내려왔을 때 기름을 꽉꽉 채워두어요.




3G로 잡아서 올레 내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3G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단 부분을 보면 차선 표시 아이콘을 볼 수 있는데요, 아래쪽에 있어서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차선 한번 잘못 타면 시간을 낭비할 뿐 아니라 사고 위험까지 있으니 이런 표시는 잘 보이는데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또한 그 아래 보면 노란색 바가 있는데요. 이건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표시해주는 바에요. 이것도 참 편리한 것 같아요. 어디까지 왔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으니 말이죠. 




화면을 길게 터치하면 집으로, 즐겨찾기, 주변찾기 아이콘이 나오더군요. 




과속 방지 CCTV 정보도 잘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화면을 빠르게 두번 터치하면 출발지나 목적지 설정이 가능한데요, 




이렇게 설정할 수 있답니다. 매우 편리하죠? 스마트폰 답게 터치 기능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사진 전송 메뉴가 하나 생겼는데요, 이건 사진을 내 보내면 사진에 있는 위치 정보를 추출해서 상대방의 경로를 전달하거나 길 안내를 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내가 있는 곳의 사진만 찍어서 보내면 바로 그 위치까지 경로 탐색이 되니 정말 신기하죠? 




원하는 사진을 고르면 그 사진을 찍었던 위치가 나오는데요, 놀이터에서 노는 사진을 선택했는데, 정확하게 그 지점을 찍어주네요. 




올레 내비를 사용한다면 상대방에게 보낼 수도 있고요, 내 올레 내비로도 바로 찾아볼 수 있어요. 




현재 위치에서 사진의 위치까지 경로 안내가 바로 되었어요. 이 기능은 정말 편리할 것 같아요. 원하는 목적지에서 사진을 찍어두기만 하면 대한민국 어디든 올레 내비로 갈 수 있으니 말이죠. 


 

가다보니 터널이 나왔는데요,



터널에 들어가서도 올레 내비는 계속 작동해서 이동 경로를 보여주었는데요, 이번에 업데이트 된 부분이에요. 예전엔 터널 안에서는 멈췄었는데, 이젠 터널 안을 지나가도 계속 움직이더라고요. 이건 시뮬레이터로 현재 차량이 이동하는 것처럼 표시되는 것인데요, 현재 속도는 표시되지 않아요. 터널을 나올 때 재탐색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널 구간에서 가상 주행 기능을 추가해서 재탐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올레 내비 덕분에 영주 판타시온에서 재미있게 놀다올 수 있었어요. 올레 내비는 


* http://navi.olleh.com (올레내비)


위의 주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답니다. 무료예요~
올레 내비로 즐거운 드라이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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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마루 서포터즈 풀몬 15기로서의 활동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풀몬 16기를 모집 중이고, 2주 후면 15기 활동은 마감이 돼요.
유기농 흑마늘이 건강에 무척 좋고, 당뇨와 혈액순환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점점 바닥을 보이는 흑마늘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16기에 다시 지원을 하면 과연 또 뽑아주실까요?


이제 곧 추석이라 명절 선물 많이들 준비하시잖아요, 혹시나 싶어 풀마루 쇼핑몰에 들어가 봤더니,
(풀마루 쇼핑몰 http://www.pulmaru.co.kr/)
아니나 다를까 한창 이벤트 중이더라고요. 부모님이나 고마우신 분들께
흑마늘을 선물하려고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한 번 소개해 봅니다.




10박스 이상 구매하면 1등급 한우 종합세트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인데요,
평소 선물하실 곳이 많으셨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흑마늘은 일반적으로 일주일만 복용해 보면(변비처럼 사소한 것들은 3일만) 바로 효과가 나타나서
선물 받으시는 분들께 이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기력이 달리고, 당뇨가 있는 어르신들이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 손발이 차가운 여성분들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여름에도 손발이 차갑고 얼굴쪽엔 쓸 데 없이 열이 많았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순환이 잘 되니까 부종도 줄어들고, 안색도 맑아진 느낌이 들고요,
철분제 때문에 생겼던 변비는 싹 사라진지 오래지요.
그래서 더더더 흑마늘 진액이 줄어 드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답니다.




요즘 시대가 흉흉해서 건강식품도 회사를 잘 따져 보고 골라야 되잖아요?
풀마루는 원산지와 제조 공정을 다 공개하고 있고,
제품을 구매하면 유기농 인증을 받은 유기농산물 인증서를 함께 보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마늘이지만 매운 맛은 전혀 없고 약간 시큼하면서 짭잘한 맛도 조금 느껴지는데요,
저와 남편은 맨 처음 먹었을 때부터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풀마루 흑마늘 진액이 20브릭스로 진해져서 그런지, 사람에 따라선 초기엔 먹기가 힘들기도 한가 봐요.
친정에 가지고 내려 와서 부모님께 한 포씩 드셔보시라고 권해 드렸더니,
맛이 매우매우매우매우 진--하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거부감이 느껴지는 분들이라도 효과 빠른 흑마늘 덕 좀 보시고,
몇 번만 더 드셔 보시면 금세 흑마늘 진액 맛에 빠져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아! 8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20일 동안,
적립금 2배, 통흑마늘도 2배,
 4박스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정품 2팩의 행운도 같이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중에 있으니
꼭 추석 선물이 아니더라도 직접 건강식품을 챙기고 싶으신 분들은 풀마루 쇼핑몰을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이 글은 풀마루에서 유기농 흑마늘진액20을 후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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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냉이온정수기를 사용하게 된지도 벌써 두 달 정도 되었네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또 곧있으면 둘째 아기를 출산하게 되는 저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인 것 같아요.
깨끗한 정수와 알칼리 이온수를 골라서 마실 수 있고,
이온수는 단계별로 선택을 할 수도 있으며, 냉수 버튼을 눌러 차가운 물을 바로 마실 수도 있으니까요.
둘째도 역시나 완모를 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제일 좋거든요.
병원에서는 산모에게 하루 3L 이상씩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고,
제가 경험해 봐도 모유량 늘리는 데에는 뭐니뭐니 해도 물이 최고인 것 같아요.


냉이온정수기는 중성인 수돗물을 깨끗하게 정수한 후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로 분리해 주는 제품인데요,
물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미네랄이 전기적인 성질을 띠고 있기에 전기를 통해주면
양극과 음극으로 나뉘는데 이 때 음극에 모여 든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 등과 같이 인체에 유익한 양이온이 풍부히 포함된 물을 알칼리 이온수라고 해요.



시약 시험을 해 보면
알칼리성질을 띄고 있는 보라색으로 물빛이 바뀐답니다.




위니아 냉이온정수기는 디자인이 참 예쁜데요,
정수기가 마치 커피 머신처럼 생겨서 그냥 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요.
거기다가 알칼리 이온수를 따를 땐, 파란빛을 내고요,




정수를 따를 땐, 흰색빛을 낸답니다.
이런 세심한 설정 하나하나가 정수기를 만들 때 얼마나 고심을 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예쁜 색깔을 제대로 보여 드리고 싶어서 밤에 불을 끄고 사진을 찍었어요.




정말 자랑하고 싶게 우아하고 예쁜데요,
모양도 중요하지만 정수기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위생'이잖아요?
위니아 냉이온정수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바로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었어요.



저수조가 없이, 수도와 배관이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수도에서 물을 바로 받아서 깨끗하게 정수해서 마실 수 있거든요.
저수조가 없어서 내부 청소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고인 물이 상할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돼요.




또 세척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자동으로 정수기 내부가 청소되기 때문에,
따로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답니다.
또 똑똑한 시스템이 정기적으로 알아서 저절로 배관 내 잔수를 버리고, 배관을 청소해 주니까
일일이 세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정수기 전해조와 배관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사람을 부르면 서비스 비용을 더 줘야 되니까 부담스럽잖아요.




필터를 교환할 때에도 따로 사람을 부를 필요가 없으니, 역시나 비용이 절감돼요.
필터 교환을 해야 할 때가 되면 필터교환창에 불이 들어 오는데,
위 사진처럼 건전지를 갈아 끼우듯 제 자리에 맞게 필터를 넣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이온수는 물분자가 작아 목넘김이 부드럽고 물맛도 좋은데, 위장 관련 증상들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도 있대요.
1~3 단계별로 쓰임새에 맞추어 쓰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요.


이온수 1단계를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밥알이 찰지고 윤기가 나서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러워진답니다.
이온수 2단계는 국물 음식에 좋은데 재료가 국물에 잘 우러나도록 해 국물이 담백하고 맛있어요.
이온수 3단계는 채소를 데치거나 삶을 때 떫고 쓴 맛을 제거하거나 생선, 육류 등의 냄새 제거에 좋아요.
이온수로 음식을 만들면 일반 수돗물에 비해 잘 쉬지 않아서 여름철 음식 만들기에 정말 좋아요.
(더 자세한 이온수 활용하기 http://hotsuda.com/800)




물에서 이온수를 분리하고 남은 산성수도 유용한 데가 참 많은데요,
산성수는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살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주로 생활 용품을 담궈 두거나
알칼리를 띄는 농약을 중화시키기 위해 채소나 과일의 잔류 농약이 염려 될 때 담궜다가 먹고 있어요.
또한 다솔이 땀띠와 기저귀 발진이 있을 때 사용하고,
세수 할 때도 산성수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더 자세한 산성수 활용하기 http://hotsuda.com/803)


약 두 달간 위니아 냉이온정수기를 사용해 보면서 느낀 좋은 점은
우선 보기에 좋고, 한번 설치를 해 놓으면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으며
몸에 좋은 알칼리 이온수를 바로바로 시원하게 마실 수 있고, 정수도 걱정없이 마실 수 있으며
음식을 할 때에는 연속 기능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어려움 없이 받아 쓸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조금 불편했던 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정수와 알칼리 이온수를 한꺼번에 받을 수 없고,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없으며, 물줄기가 좀 가늘다는 것이었어요.
물 나오는 구멍이 더 커서 물이 콸콸콸 쏟아졌으면 조금 더 속시원하지 않을까요?
중성인 물에서 알칼리수와 산성수를 나누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절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말예요.
그래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위니아 냉이온정수기, 앞으로도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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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삼성전자 버블샷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삼성전자에서 이번에 세탁기 신제품이 나오는데, 버블샷 체험단으로 참여했었던 사람들 중에서 몇 명이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한다니 처음에는 부담감이 엄습해 와서 망설였었는데, 언제 또 그런 기회가 주어지겠나 싶어서 눈 질끈 감고 섭외를 수락해 버렸어요. 


얼마 후 저에게 주어진 질문 내용이 메일로 왔고(미리 답변을 준비하라는 얘기겠지요.) 저는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답을 작성해서 외우는 연습을 했어요. 주어진 질문은 겨우 두 개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부담스럽더라고요. 하고 싶은 얘기를 재미있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자연스럽게 말로 표현하려니까 잘 되지 않아서 참 걱정스러웠지요.


드디어 약속했던 시간이 됐고 만족스럽게 연습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배짱이 생겼습니다.




남자 세 분이 오셨는데, 생각지 않았던 예상 답변을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앞에서 대답이 적힌 종이를 들어 주시면 말하듯 읽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읽어 보니, 버블샷 측에서 제가 썼던 체험단 포스팅을 토대로 답을 만들어 주신 거였고요, 제가 준비했던 내용과도 비슷했답니다. 다만 훨씬 더 짧아졌어요.


외우지 않고 보고 읽으면 된다고 하기에 휴-- 다행.




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10여분 정도 시간이 있어서 계속해서 연습을 했어요. 제가 준비했던 것과 내용은 같았지만 문체가 달랐기에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말할 수 있도록 웅얼웅얼 계속 연습을 했답니다.




이 날 촬영했던 카메라인데요, 남편이 갖고 싶은 렌즈라고 했어요. 일명 새아빠(?) 렌즈??? 저는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매우 좋은 것이고 그만큼 또 비싸다고 해요.



인터뷰 촬영이 끝나고 저희 가족은 놀러를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끝내는 것이 좋았어요. 업체 측에서도 앞서서 촬영하신 분이 엄청 자연스럽게 잘 하셨다며 은근히 압박을 주시고, 질문이 두 개밖에 없으니 십 분 만에 얼른 끝내자고도 하시고......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못했다는 평을 듣기는 또 싫어서,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 연습을 했답니다. 문제는 우리의 귀염둥이 다솔 군! 집에 낯선 사람이 세 명씩이나 와 있는 것도 불안하고, 엄마가 종이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웅얼거리는 것도 맘에 안 들었을 거예요.




다행히 다솔 아빠가 집에 있어서 연습때 이렇게 스틸컷도 찍어 주고, 마이크도 등 뒤로 달아 주고,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됐을 때엔 다솔이를 방에 데리고 가서 다솔이와 숨 죽여 기다려 주기도 했답니다. 만약 다솔 아빠가 없었더라면 다솔이 때문에 촬영이 제대로 되기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카메라로 찍히는 제 모습을 본 다솔 아빠가 '눈을 크게 떠야겠다'고 조언을 해 주었어요. 안 그래도 살이 많이 쪄서 이목구비가 살에 묻혀 더 두리둥실해졌는데, 동영상으로 찍으면 1.5배 정도 더 뚱뚱하게 보이잖아요. 눈을 크게 뜨자, 예쁘게 나와야지... 하며 눈에 힘을 좀 줬는데, 막상 촬영할 때엔 눈 크기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발음이 꼬이고 말이 빨라져서... 에공...... .




연습을 십 분 정도 하고 바로 촬영이 시작되자 다솔이와 다솔 아빠는 방으로 들어갔기에 촬영 사진은 없는데요, 빨리빨리 진행을 시켜서 조금 정신이 없는 와중에, 질문 하나는 책장 앞에서 또 하나는 (조금 민망했던) 부엌 앞에서 찍었어요. 질문 하나에 각각 세 차례씩 촬영을 했고요, 두 번째 질문 땐 여러 가지 이유로 NG가 많이 나서 마지막엔 땀까지 삐질...... .

발랄하고 다소 과장되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에 되도록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손발이 오글거리네요.




집에 오셔서 얘기 좀 나누고, 카메라 설치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본 촬영 하는 데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생각보다 길었지만 무사히 인터뷰 촬영을 마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어떻게 촬영이 되었을지 매우 궁금하긴 하지만,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 때 제가 그 영상을 직접 보고 싶지는 않아요. 어쩐지 매우 부끄러울 것 같기 때문에요. 그래도 재미있었기에 발랄하게 말하는 연습을 좀 해서 이참에 홈쇼핑 주부 모델로 진출해 볼까? 하는 거창한 꿈을 잠시 꿔 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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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모래 위를 걷는 기분, 요즘 아이들이 그 기분을 느끼기는 쉽지가 않지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 놀이터에서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부르며 모래집을 짓기도 하고, 자석에 철가루를 붙인다고 모래속을 휘휘 저으며 놀기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모래를 찾아 보기가 무척 힘든 것 같아요.


놀이터는 대부분 폐타이어로 만들어 져서 폭신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쩐지 삭막하고, 낮에는 너무 뜨거워져서 김까지 모락모락 나는 듯도 하더라고요. 모래가 동네 길고양이들의 화장실 역할을 해서 위생상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예전이라고 뭐 달랐었나요? 다 그러면서 크는 거지.




저희 집 근처에 호기심 모래놀이터가 생겨서 다솔이와 놀러를 다녀 왔어요. 두 시간에 아이는 6천원, 어른은 5천원인데, 어른들의 입장료에는 아메리카노(뜨거운 것, 시원한 것 고를 수 있어요.) 커피가 포함 돼 있습니다. 샌드위치,쿠키 등 가벼운 간식거리와 어린이용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약간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고요, 식사가 될 만한 음식들은 없어요.


잡지가 구비 돼 있어서 아이가 노는 동안 엄마들은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실내가 별로 넓지 않고 새 건물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눈이 따갑더라고요, 조금 있으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았는데 예민한 아이들이라면 눈물 찔끔 흘릴 수 있을 듯...... . 옆 동네에 있는 모래 놀이터의 사진을 봐도 그렇던데, 시설은 단순해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모래 놀이터가 있고요, 모래밭 안에는 미끄럼틀이 하나, 미끄럼틀 위에는 자석판이 있어서 숫자와 글자를 붙이며 놀 수가 있어요.




또 모래 놀이터 옆 쪽에는 모래를 담아 소꿉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부엌 놀이 세트가 있고,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라 만한 공룡들과 트럭, 자동차 장난감이 있었어요. 두 번째 가서 조금 익숙해진(첫 번째는 아빠랑) 다솔이가 조심조심 모래밭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다솔이는 늘 적응이간이 필요해요.




모래 위에 발을 올리는데 성공! 모래 놀이터의 모래는 일반 모래가 아니라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인체에 무해하며 물이 없어도 조물조물 뭉치면 모양이 단순하게나마 만들어집니다.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데, 모래의 부드러우면서도 깔깔한 촉감을 느끼고, 모래를 뿌리고, 장난감으로 퍼 나르는 일이 재미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아이들을 안정시키는데 좋다고 해요.




모래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신발장, 나올 때 모래를 닦을 수건,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마련 돼 있어요.




엄마랑 같이 놀고 싶은데, 엄마가 들어가지는 않고 계속 사진을 찍으니 다솔 군이 짜증을 냅니다. 얼른 들어와, 얼른!!! 공룡으로 유리문을 콩콩 치면서 다그치는 다솔이. 모래 놀이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저 혼자서는 안 놀려고 하더라고요. 키즈 카페에서는 잘도 뛰어다니며 놀더니만 모래 놀이터에선 내내 엄마를 부르는 다솔 군. 힝! 나도 좀 놀자고!!




그 옆에 또 부엌 놀이 세트가 있어서 모래 놀이가 지루해진 아이들이 소꿉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사진으로 보여드리니까 꽤 넓은 듯 싶지만 사실 거기가 다 거기고요, 무척 좁고 2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보통 키즈카페에서는 2시간이 금세 지나가잖아요?




부엌 놀이와 이어지는 곳에 모래로 글씨를 쓰며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다솔이는 좀 어려서 아직은 그림의 떡이었어요. 아! 모래 놀이터에는 유치원생까지만 놀 수가 있고, 초등학생부터는 보호자 자격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네요~ 그럼 초등학생에게도 커피를 주려나?




어른 입장료가 5천원인데 비해 음료가 아메리카노 밖에 없는 것은 좀 개선해야 될 사항 같았어요. 주스라도 있으면 더 좋았으련만, 저는 임신 중이라 커피를 자제해서 마셔야 되는데, 아메리카노는 좀 억울하잖아요? 한 잔을 고심해서 마셔야 되는데, 이왕에 마실 거 카페라떼나 카페모카로 마시면 좋을 텐데 말예요.



겁이 많은 다솔이는 미끄럼은 타지도 않았지만 모래놀이는 들락날락 거리면서도 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어요. 외갓집에서 삽질을 배워와서 장난감 삽으로도 아주 수준급으로 모래를 푸고, 트럭으로도 재미있게 잘 놀고, 집에는 없는 각종 공룡도 잘 가지고 놀았답니다. 그래도 결코 혼자서 놀지는 않는...... .




그 옆에 낚시 놀이터도 있어요. 낚시 놀이는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처음엔 흥미가 없더니, 제가 몇 번 오징어랑 고래를 잡아 주니까 자기도 따라하더라고요. 




아이랑 놀아주시는 분이 진짜 친절했는데요, 다솔이도 많이 따라서 집으로 돌아오기 30분 전부터 급격하게 친해졌답니다. 진작에 이랬음 엄마가 홀로 잡지를 보며 놀 수가 있었을텐데, 아쉬웠어요. 다솔이는 성격이 신중해서 늘상 적응기간이 필요하니까 이해해주고 기다려 줘야 돼요.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잡은 커다란 고래를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뛰어 오는 다솔이, 멋있다고 칭찬해 주자 다시금 낚시터로 돌아갔어요. 이제 모래 놀이터 카페에 완전히 적응을 한 것이지요.






다시 모래밭으로 들어가서 소꿉 놀이도 좀 하고,




조물조물 모래도 만지며 놀다가 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모래 놀이터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평소 만지기 힘든 모래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좋지 않은 점은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비싸고, 놀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어요. 또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는 곳을 엄마들은 신발을 신고 다니니까 좀-- 비가 오면 바닥이 더 더러울 텐데 말예요. 제가 갔던 호기심 모래 놀이터의 장단점도 같았는데, 여기 좋은 점 하나를 덧붙이자면 같이 놀아 주시는 분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




참 이상한 것이 거기서 놀 때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 또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솔이가 재미있게 잘 놀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좀 비싸고 음료의 종류가 적었던 점이 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호기심 모래 놀이터의 전체적인 사진을 다시 보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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