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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6살 이다솔~ 궁금증이 퐁퐁퐁~

 

 

 

6살이 되니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말로써 거의 다 해 낼 수 있고,

대부분의 글씨도 읽을 수가 있으니

말과 글을 깨우친 다솔이에게 이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하루하루 스치는 순간순간이 Q&A 시간 ^^

 

 

다솔이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물어 보기도 하고,

자기 혼자서 생각을 하면서 알아 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요.

 

 

이 아이가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었구나~^^ 하고 처음 느꼈던 때가,

다솔이가 엄마 '사람'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 하고 물었던 때였는데

자동차가, 집이, 과자가....아니고

산이, 바다가, 물고기가...아니고 '사람'이 궁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장난스럽게 '수리수리 마수리~ 사람아 생겨라 팡!' 하고 생겼지~ 하고

장난처럼 대답해 주었는데,

 

 

다솔이는 절대 그건 답이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도끼눈을 뜨고 저를 흘려보며 하하핫 하고 웃었었어요.

 

 

 

 

 

 

비가 오던 어느 날 유치원에 등원하면서는

제 손에 들려져 있던 우산의 손잡이가 문득 궁금해졌나봐요.

 

 

엄마, 왜 우산은 손잡이가 이렇게 생겼어? 하고 물어 보는 다솔.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우선은 일차원적으로 대답을 해 주었어요.

그거야 비가 오면 우리가 우산을 써야 되는데, 손으로 우산을 잡기 쉽도록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지.

아니, 그게 아니라....여기까지 듣고 나니 다솔이가 역시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구나~

속으로 감탄하면서 대견스러워 하고 ^^

남은 질문을 마저 들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우산 손잡이를 그냥 길쭉하게 만들지 않고 이렇게 구부러지게 만들었냐고~

아하~ 우리 다솔이는 그게 궁금했구나~

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이라 대답해 주기가 아주 편했지요.

우산을 잠깐 손에서 놓거나 보관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손잡이 부분에 우산을 걸며)

이렇게 걸어 두라고 구부러지게 만들었지~

 

 

사물을 볼 때 참 다양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생각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그 후로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놀이터에 가서 수돗가에서 물을 먹으면서

자기가 어떻게 힘을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물줄기가 그리는 포물선의 모양이 달라지는게 신기했던 다솔이.

수도꼭지의 방향을 돌리면 물이 위로도, 옆으로도, 아래로도 쏟아진다는 것이 놀라워서

저에게 절대로 눈을 떼지 말고 자기가 하는 걸 좀 보라고 당부하는 다솔이입니다.

 

 

 

 

 

 

 

아이가 글씨를 읽고 쓸 줄 알게 되니까

확실히 생각하는 것에 개념이 잡혀서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게 되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다가 뜬금없이 하트를 그리고는,

나는 엄마아빠를 사랑하니까 여기에다가 사랑한다고 써야지~ 하며

저를 감동시키는 것도 물론 좋고요^^

 

 

책을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네셔널 지오그라피 '상어'편을 읽으면서

'망치상어'가 등장하니까,

혼잣말로 아하! 망치처럼 생겼으니까 망치, 상어니까 상어, 합쳐서 망치상어~ 하며

이름의 유래를 파악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 .

 

 

궁금한 것이 너무너무 많아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질문을 쏟아 내는 다솔이.

꼭 정답을 말할 필요는 없고요~

아이의 질문에 성의있는 대답을, 아이가 새로이 발견해낸 것에 열렬한 호응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 순간 그렇게 하기가 생각보다 힘들지만 ㅋㅋ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 내는 데에는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니까 ^^

좀 귀찮더라도 방청객 모드로 리액션 일발 장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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