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조물딱조물딱 쿠키 만들기
원래는 문화센터에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수강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쿠킹 클래스인데 수업 시간이 겨우 40분 정도라 인사하고 별 거 안해도
40분 시간이 후딱 지나갈 것 같고,
미리 나와 있는 메뉴도 좀 식상한 것 같아서
집에서 저와 함께 엄마와 함께 하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해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선생님이 아닌 엄마와 함께 하는 수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수업인가? 놀이인가? 장난인가? ㅋㅋ)
안 그래도 어수선한 집이 쿠킹클래스를 하면 ㅠㅠ
방심하면 금세 난리가 나요 ㅋㅋㅋ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드려고 준비한 반죽이에요.
제가 다 해 놓고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휴지기도 가진 후에
아이들에게 밀대로 밀어 보라고 했는데, 서로 반죽을 밀겠다며 싸우는 통에 ㅋㅋㅋ
이 때부터 살짝 멘붕이 왔지마는
이 시간 만큼은 엄마가 아닌 선생님의 자세로
미소를 잃지 않고 쿠킹 클래스에 임했답니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ㅜㅜ
차례대로 한 번씩
밀대로 반죽을 밀어 보는 시간이었는데,
(밀대가 없어서 랩으로 ㅎㅎㅎ)
오빠가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에 동생의 차례를 넘본 것이지요.
다른 때 같음 양보했을
순둥이 다인이도, 조물조물 몰캉몰캉 감촉이 좋은지
이번 만큼은 절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눈물을 쥐어 짜고 ㅋㅋㅋ
겨우겨우 다시 찾은 평화~
쿠키틀로 예쁜 모양을 찍어 보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쿠키 틀로 귀여운 동물 모양도 찍어 내고
하트 뿅뿅, 별 뿅뿅 모양도 찍어 내고
아이들이 충분히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여기는 여유 넘치는 우리집이니까요~ ^^
확실히 6세 정도가 되니까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따라 오는데,
4세 다인 공주는 전혀 엉뚱하게 ㅋㅋ
자기 맘대로 반죽을 주므르고 있어요.
그러나 어차피 아이들이 먹을 거~ 손 개끗이 씻고 상도 깨끗하게 닦았으니
맘껏 한 번 놀아 보려므나~
다인이는 쿠키 반죽으로 점토 놀이 하느라 정신이 없고,
다솔이가 찍어 낸 쿠키 반죽을 먼저 구워 봅니다.
오븐에 180도로 20분 정도 구워내면
모양은 볼품 없지만 ㅋㅋㅋㅋ
맛은 정말로 좋은,
좋은 재료 아낌없이 팍팍 넣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쿠키 완성이요~
아이들이 엉망징창으로 반죽을 주물러 놓은 걸
제가 몰래몰래 별모양 하트모양으로 콕콕 찍어 쿠키 모양을 잡았어요.
점점 반죽이 줄어드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혹은 알아챘더라도 충분히 놀았기에 괜찮은 아이들 ㅋㅋㅋ
참 맛있어요.
사진 찍기도 전에 여러 개 집어 가서 가운데가 살짝 비었네요~
반죽을 참 많이 해서
세 번째로는 별모양 쿠키에 쨈이랑 치즈를 올려서 다른 맛을 내 봤는데,
쨈은 홈을 파서 넣어야 할 것 같고요~
치즈는 지글지글 끓어서 모양이 좀 변했지만
쨈 올린 거, 치즈 올린 거 둘다 맛은 참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본 쿠키
집에서 엄마랑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가 훨씬 더 알차고 재밌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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