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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워 놓고 긴~ 하루를 정리하면서, 혼자 좀 쉬고 있으려는데

덜컹...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고 틀렸구나 짧았던 자유시간은 이걸로 끝이로구나...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오잉?

 

 

잠이 덜 깬 채로 성큼성큼 걸어나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고는 다시 방으로 쏙 들어가는 6살 아들 아이 ^^

다 컸구나 대견하구나 흐뭇해하다가

뒤이어 눈을 비비며 '엄마~' 하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였답니다 ^^

'엄마 쉬~ 엄마 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주고

아이 손에 이끌려 같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4살, 6살 정도가 되니

(여전히 하루가 바쁘고 길긴 하지만) 숨을 돌릴 틈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아이들이 훨씬 더 어렸을 때에는 잠시라도 눈에 안 보이면 앵앵거리고 울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대롱대롱 ㅜㅜ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지요.

 

 

 

 

 

 

아기들은 태어난지 6~7개월까지는 엄마, 아빠, 할머니, 자기를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고 잘 챙겨준다는 마음만 전해지면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는데,

생후 6~7개월이 지나 주양육자(주로 엄마겠지요?)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면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돼요.

 

 

그러니 이 시기에는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명확하게 한 사람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좋아요.

간혹 엄마가 워킹맘일 경우에

할머니께 3일, 외할머니께 3일 이렇게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할머니들이 힘드시니까)

아기를 돌봐주셔야 되는 어른들에 대한 미안함은 덜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아기가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없어서 정서적으로는 좋지 않아요.

 

 

아기는 슬슬 엄마를 알아 보게 되고

엄마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안아 주려고 하면

울고, 짜증을 부리고 낯가림을 하며 싫어하는 것은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울면서 불안해하는 이러한 상황을

분리불안이라고 하는데 분리불안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기들은 눈 앞에서 엄마가 안 보이면 이 세상에서 엄마의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심한 불안을 느끼지만

점점점 잠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곧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처음에는 짧게 잠깐 잠깐 떨어져 있는 것을 잘 참다가(다른 방에 가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간 동안 등등)

나중에는 혼자 어린이집에도 잘 다녀 오고,

자는 동안에도 엄마가 없어도 잘 자게 되고 이런 분리불안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기에 잠시도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어서

세수도 잘 못하고, 밥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고, 화장실 갈 틈도 별로 없어

추레함의 극치를 달렸었답니다~ ㅜㅜ

 

 

 

 

 

 

 

 

아기들이랑 까꿍 놀이를 많이 하잖아요?

 

 

얼굴을 살짝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짠~ 나타나면

아기들은 상상이상으로 즐거워하면서 꺄르르륵 웃는데,

눈앞에서 잠깐이나마 사라졌던, 없어진 줄 알았던 엄마가 다시 짠~ 하고 나타나니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까꿍 놀이는 아기의 입장에서는 마술과도 같은 신비한 놀이지요~^^

 

 

작은 물건들을 이불 속에, 큰 물건 아래에 살짝씩 숨겨 보고

아기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눈에 안 보이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었더라도 전혀 미련을 두지 않는데

조금 생각이 자라고 나면 이불을 들추어 숨겨 둔 물건을 찾아 내게 되거든요~

 

 

엄마가 잠깐 다른 방에 가 있어도 조금 기다리면 짠~ 하고 다시 나타남을,

엄마가 잠깐 집 앞 수퍼마켓에 갔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곧 돌아옴을

아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아참! 이 때 어린 아이를 집에 혼자 두라는 말씀이 아닌 건 아시지요?

집에 다른 어른들이나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면 그 자체로 불안을 느끼므로 두려움이 생기게 되거든요. ))))

 

 

분리불안은 대개 유아기에 서서히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엄마와 잠깐이라도 떨어져야할 상황일 때에는 꼭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구체적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는지 꼭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분리불안 증상이 거의 다 없어졌는데,

아직도 잘 때에는 꼭 제가 곁에서 같이 자 주어야 된다는 것이 참 불편(?)해요^^

제가 곁에 없으면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자다가 깨어 심하게 놀라고

꼭 찾으러 나오는데,

 

 

돌이켜 보면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엄마한테만 가면 이 무서움이 없어질텐데....하는 생각을

꿈을 꾸는 중에도(꿈인 줄 알았지만 잘 깨어나지 못했을 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아직은 아이들이 제가 혼자 있는 걸 가만 놔두지 못하는 걸 ㅜㅜ

좀 봐 주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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