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솔이가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곶감.
좋은 건 알아서, 곶감도 그냥 곶감 말고, 반건조 곶감만 달라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요즘엔 감말랭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여기저기에서 보이더라고요.
착하지는 않은 가격 ㅜㅜㅜㅜ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사 먹이고 있는데요~
한 번에 5~6개는 순식간에 해치우는...
다솔이 다인이가 모두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다솔이 뒷쪽으로 찍힌 다인이가 정말정말 귀여워요^^)



그런데 다솔이가 곶감을 하나 우물우물 먹다가
꼬챙이를 찾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설명을 다시 해 보라고 했더니,
삐쭉하게 생겨서 곶감을 이렇게 이렇게 끼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거예요.


아하! 꼬치를 얘기하는구나...


유아용 젓가락에다가 다솔이가 원하는대로 곶감을 다섯 개 꽂아서 주었는데요~
좀 신기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먹는거 누구한테 배웠어?
물었더니, 책에서 봤다고,,,, 곶감과 호랑이에서 봤다고 하는 거예요.





짜잔~
다솔이가 머리속에서 그린 장면은 바로 이것!
예전에 산 책이라서 요즘에는 잘 읽지도 않는 이 책에서 봤던게
다솔이의 머릿속에, 기억돼 있었던 것이었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읽어 줬던 책이지만 저는 곶감이 이렇게 꼬챙이에 꽂혀 있었던 건 몰랐거든요.
아이가 더 유심히 보는 그림과 제가 더 유심히 봤던 그림이 달랐기 때문이겠죠.





다솔이는 이 날 곶감꼬치 2개를 해치웠습니다 ^^
엄마, 그만 좀 찍으라는....^^


그리고 깨알자랑 하나 더!


다솔이는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데요,
아이큐 검사 할 때 자주 나오는 거 있잖아요?
도형을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면 어떤 모양일까???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전 늘 그 문제는 찍어서 맞추거나 대강 생각해 보다가 골치가 아프거나...했었는데,
남편을 닮은 덕분인지 다솔이는 공간지각능력이 괜찮은 것 같아요.


퍼즐을 맞출 때도 조각하나를 빈 공간에서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딱 맞는 곳을 찾아 내던 다솔이가
저에게 글씨를 얘기할 때는,
엄마 다솔 할 때 '다'에서 다를 이렇게 돌려서 여기에다가 이렇게 하면 OO이 돼...
이 글자에 다가 이걸 붙이고 이렇게 돌리면 OO이 돼...
사실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계어인데,
저는 대충 응~ 그렇구나....하고 말았었어요.





어느 날,
남편에게 트랜스포머를 어떻게 쓰내고 물어 보던 다솔이.
(다솔이는 트랜스포머를 '트래스포머'라고 알고 있어요.)


남편이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자
칠판에 다 써 준다고 했는데
저희 집에 있는 자석 글씨에는 영어와 숫자만 있을 뿐 한글은 없었거든요?
남편이 뒤늦게 알아차린 후,
아....한글이 없어서 안 되겠다....하는데,




아빠, 이렇게 쓰면 돼!!!
이게 바로 트래스야. 하는 다솔이!!!


정말 놀랐어요.
영어 알파벳과 숫자로 만든 트래스. 그럴 듯 하죠?



 
그러더니, K를 이렇게 돌리면 지읒이 돼.
그동안 말로 들을 땐 글씨를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면 또다른 글자가 된다는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었다가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진짜 깜짝 놀랐어요.
 
 
기억력도 좋고 공간지각능력도 좋은 다솔이.
이상, 고슴도치 엄마의 깨알 자랑이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