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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나는 서인영의 속눈썹춤과 그녀의 노래 '신데렐라'에 빠져있었다. 어쩌면 내가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된 건, 유연하게 허리를 돌리며 추는 그 춤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는 허리와 배에 군살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후였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혹독하게 자기관리를 했을 서인영이 대단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전까지 나는 서인영에게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녀를 떠 올리면 과한 무대 의상에 대한 거부감만 생길 뿐이었다. 그랬던 내가 서인영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케이블에서 '카이스트'라는 프로그램을 본 이후부터였다.

'카이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거만하고 독한 줄만 알았던 서인영에게도 따뜻함과 진정성이 있음을 알게 됐고, 그녀가 일반인 출연자들과 쌓아가는 우정을 보며 그녀의 진면목을 보게 됐다.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모습도 달리 보였다. 아직도 '구두'를 너무 사랑하는 그녀의 속마음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그녀가 이전의 여자 연예인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한 것도 같다. 명품을 좋아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불평불만이 가득하면서도 착한 척하지 않는 새로운 면모말이다.

서인영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반했던 나는 2008년이 그녀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이런 내 마음을 블로그에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신데렐라'의 가사처럼 이제 이효리보다 서인영이 대세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다소 과격(??)한 내용을 썼기 때문이다.(정확한 제목은 '이효리 지고 서인영 뜬다!!') 정말로 그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신데렐라'와 '우리 결혼했어요'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서인영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상승세를 탔고, 초반 주춤했던 당대 최고의 여가수 이효리보다도 어쩌면 더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였다. 출발이 비슷했던 '유고걸'은 '신데렐라'를 급격히 따돌리고 연일 1위를 달렸으며, 곧이어 '패밀리가 떴다'가 성공을 거두면서 아무도 이효리를 따라갈 자가 없었다. 나는 내가 쓴 글이 있었기에 끝까지 서인영이 선전해주길 바랐는데, 서인영의 독한 캐릭터는 오래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독하게 더 독하게 이미지를 구축해버린 서인영은 '예능 선수촌'에 출연한 대다수의 남성 출연자로부터 '매력 없음' 판정을 받았고, 점점 예전의 '밉상'이미지로 회귀하고 있다.

나는 서인영의 활동 중단 소식을 듣고 그녀가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동안 이미지 변신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청순녀로 거듭나라는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할 정도로 늘상 소리치고 떼쓰는 모습은 더이상 안 된다. 예전에 서인영이 방송에서 코성형을 고백했을때 나는 묘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녀의 수술 전 사진을 찾아봤었다. 그 때 나는 너무나 놀랐는데, 코성형 전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청순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서인영은 성형과 동시에 이미지 변신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연예인의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우리는 솔직히 서인영의 진짜 성격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몇 주전 '예능 선수촌'에서 부른 노래가 화제가 되면서 서인영은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예쁘고 춤도 잘 추면서 노래까지 잘 부르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나는 서인영의 팬으로서 그녀가 눈으로만 즐기는 무대보다는 귀가 먼저 열리는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 쉬는 동안 새로운 이미지와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한번 그녀가 대세가 되는 날을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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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관한 한, 나를 포함한 여자들은 좀 불쌍하다. 혼자 간 목욕탕에서 들은 60대(혹은 그 이상) 아줌마들의 수다에서도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았다. 머리가 은빛인 그녀들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의 중요성과 저녁 7시 이후의 금식이라는 원칙을 논하고 있으니, 어쩌면 우리 여자들에 다이어트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 여자들이 이중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다. 친구를 만나 다이어트를 계획하면서도 커피는 꼭 생크림을 듬뿍 얹은 것으로 마시고 칼로리가 적은 샐러드를 주문하면서도 마요네즈가 듬뿍 든 불투명한 소스를 마구 뿌린다. (내 이야기이다.사실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다. 역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날씬해지고 싶은 것은 분명하지만 또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여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공든탑 무너뜨리기 중에 '과자 한 봉지 다 먹기'도 있다.
차라리 안 먹는게 쉽지,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는 것이 과자이기도 하다. 예전에 짭짤한 과자 한 봉지를 (노래방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보통보다는 더 큰 ) 무심코 집어 먹다가 반 쯤 먹었을 때 생각없이 읽은 칼로리표를 보고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 칼로리가 생각보다 적어서 안심하고 산 것이었는데, 내가 먹고 있었던 과자는 말도 안되게 '5회분'이었고, 언뜻 읽었던 칼로리량은 1회분이었던 것이다.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별로 크지도 않는 과자를 어떻게 5회로 나누어 먹으라는 것인지. 완전 속았다고 화를 내면서, 그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에 안정을 주기 위해(?) 나머지 과자를 다 먹었던 기억이 있다.


축산학과 모 교수님이, "여성들이 이유를 알 수 없이 더 비싼 저지방우유를 골라 마시면서(사실 우유는 지방을 3.4%함유하고 있는 것이 1등급이란다.) 지방은 물론이고 소금이 듬뿍 들어간 과자는 아무렇지 않게 다 먹는게 아이러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평생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우리의 몸이 매년 비슷한 까닭은, 공든 탑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기 때문인 것 같다. 먹고 싶은 것 참고 힘든 운동 견뎌가며 공들여 쌓아 온 다이어트라는 탑을 야식 한방(?)과 회식 한번으로 무참히 무너뜨리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 곧 있으면 연말 모임이 쓰나미처럼 몰려올텐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탑'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내 책상 위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티라미슈'가 놓여있다. 나는 매일 1g 무너진 나의 탑을 1g 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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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오랫만에 엄마와 함께 수영장에 다녀왔다. 나는 이번 엄마와의 나들이에 수영장을 고집했고, 엄마는 수영도 못 하면서 물놀이를 좋아한다는 다 큰 딸의 어리광에 못 이기는 채 따라와주셨다. 한 겨울에, 그것도 엄마와 함께 간 곳이 수영장이라니 참 성격도 독특하다 싶으실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이 좋아져서 한 겨울에도 수영복을 입은 채로 뜨끈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비수기인 덕에 가격까지 저렴해졌으니 물놀이를 즐긴다면 겨울 수영장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굳이 수영장을 고집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엄마께 한쪽 '가슴'이 없이도 수영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방암을 앓으신 후 엄마는 암과의 싸움에서 가슴 하나를 잃으셨다. 여자에게 '가슴'이 어떤 존재인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두들 다 아실 것이다. 봉긋한 '가슴'은 여자에겐 아름다움이고, 자존심이며, 여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런데 이제 엄마에겐 가슴이 없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상실감에 시달렸을 엄마. 이런 엄마를 세상 밖으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같은 여자이며 딸인 나밖엔 없다.

수영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내색은 안 했지만 나 역시 너무나 떨리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사람들은 드문드문 보였고 우리는 아무도 없는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고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우리는 가슴을 잃기 전과 마찬가지로 온종일을 신나게 놀았다.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으셨기에 엄마는 놀며 쉬며를 반복하셨지만 확실히 자신감은 얻으신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물놀이가 다 끝나고 샤워를 할 때 발생했다.

사람들이 샤워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샤워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사실 수영복을 입었을 때에는 특수브라를 착용하고 계셨기에 겉보기로는 엄마의 상태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샤워할 땐 당연히 그 브라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식은땀이 났다. 내가 샤워용품을 가지러 간 동안 엄마는 미리 자리를 잡고 계셨는데, 서둘러 돌아오면서 그 모습을 본 나는 정말 울컥했다. 오른쪽 가슴을 절제하신 엄마는 오른쪽 맨 끝 자리에서 몸을 최대한 벽쪽으로 올리신 채 벗은 수영복으로 환부를 가리고 계셨다.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봐 두려우셨던 것이다.

겨우 샤워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다쟁이로 돌아가서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때 엄마의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뒷모습은 말을 하지도 않고 심지어 표정도 없지만, 엄마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슬펐다. 그래도 세상으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디디신 엄마. 엄마의 용기가 정말 자랑스럽다. 가슴 복원 수술은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암 수술과 동시에 복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2천만원 정도가 든다.)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엄마는 이제 더 큰 용기로써 자신을 무장하셔야 된다. 엄마가 다시 공중 목욕탕에 가실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여성 암 발병 1위인 유방암 환자에 대한 복지가 너무 안 돼 있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

이번에 엄마와의 나들이를 준비하면서 유방암 환자용 수영복을 찾아봤는데,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봐도 마땅한 것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결국엔 일반 수영복 안에 특수 브래지어(속옷)를 입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수영복 특성상 속옷이 보이기 때문에 엄마는 위에 민소매 티셔츠 형식으로 된 수영복을 또하나 입으셨다. 많이 불편하셨을거다. 또한 한쪽 가슴에 실리콘을 넣어 모양을 잡아주고 척추 질환까지 예방하는 환자용 특수브라는,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가볍고 편한 것으로 사려면 정말 큰 돈이 든다. 그것도 판매하는 곳이 흔하지 않아서 병원 접수대에 놓인 광고지를 보고 구입한 것이다.(엄마의 것은 아주 좋은 것이 아님에도 하나에 50만원이다. 치료 과정에서 살이 빠지셔서 1년 사이에 속옷 값만 100만원이 들었다.)


엄마와 함께 병원에 다니면서 느낀 건데, 유방암 환자들이 정말 많았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은 유방암은 '쉬운 암'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과정을 모두 지켜 본 다음에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지라도 환자의 삶의 질은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성으로서의 삶에 큰 정신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유방암. 생각보다 젊은 환자들도 많은데, 이 병 때문에 평생 컴플랙스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하루 빨리 복지 사업이 활발히 되고,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소품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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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다가 좀 민망한 공감을 했던 적이 있다. C는 모 프로그램에 나와서 6개월 동안 머리를 한 번도 감지 않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의 발언에 경악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김C는 그 특유의 능청스럽고 순한 웃음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6개월 동안의 고행(?)과 인내를 끝으로 머리카락을 잘라냈을 때(당시 그는 레게머리를 했었단다.)의 기분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극심한 간지러움과 찝찝함을 한껏 참았다가 6개월 치의 더러움을 한 번에 씻어냈을 때의 그 쾌감. 민망한 일이지만 나도 그 기분을 안다. ?!? 그럼 나도 6개월 동안?
 

예전에 교원임용고사 경쟁률 높이기에 여념이 없었을 땐, 나도 김C 못지 않았었다. 수험 생활이 길어질수록 학원보다는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게 됐기에, 내 생활은 거의 집에서 이루어졌었다.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교원임용고사의 체감 난이도는 사법고시를 능가하는 것이었기에 주중에는 방에 콕 처박혀서 공부만 했었다. 고시생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그럴 수밖에 없다.) 나도 그 땐 온 종일 운동복 차림에 상투 머리를 하고서 책상 머리에 앉아 있었다. 밖에는 나갈 이유도 없거니와 나갈 필요도 없었다. 정 답답할 땐 모자 하나 눌러쓰고 동네 한 바퀴면 충분할 때였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김C처럼 6개월 동안 한 번도 머리를 감았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1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더러움을 유지(?) 했었던 것 같다. 참 역설적이게도 그 당시 교회에서의 내 별명은 패션 리더였다. 심할 땐 1주일에 두 번 꼴로 머리를 감는 주제에 패션 리더가 왠 말이냐 마는, 1주일에 한 번 하는 그 외출이 내겐 정말 소중한 것이었기에 교회를 갈 때 정말 공을 들였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도 없는 양말 하나도 정성껏 골랐고, 신발을 신어버리면 보이지도 않을 패티큐어까지 했으니 다른 곳은 말해 무엇하랴.



 
사람들은 내 부지런함과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에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난 속으로 미안함을 느꼈다. 그들은 절대 짐작하지 못했겠지만 1주일에 한 번, 나는 다시 태어났던 것이다. C의 말처럼 켜켜이 쌓여 있던 더러움을 한꺼번에 덜어내는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지 못하는 것이다. 어찌나 개운한지 날아갈 것은 기분마저 든다.

 

사실, 내가 나의 민망한 얘기를 장황하게 쏟아낸 까닭은 다른 얘기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 연말이다 보니 각종 시상식 등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아찔한 노출 수위가 연일 관심 거리인데, (나도 여자이지만)여자들은 노출에 관해 다소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노출은 즐기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나? 각종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할 기회에 있으면, 뭇 여성들은 한결같이 노출의 이유는 자기 만족때문이라고 말한다. , , , 정말? 정말 그런가?

 

같은 여자끼리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패션 리더라고 불리는 것을 은근히 즐기면서 온갖 치장을 다 하고 다니는 나이지만 집에서의 내 모습은 참혹하다. 만약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면 나는 아무런 약속이 없고 집에만 쭉 있을 계획이라도 외출할 때와 동일한 화장과 옷 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도 날 보지 않을 땐 늘 헐렁한 티셔츠에 상투머리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할 땐 그런 험한 몰골을 하고 잠깐씩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한다.


어쩌면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 그건 게으른 네 성정 탓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나만 그런가? 휴일 오후 자신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유가 꼭 다른 이의 시선 때문이라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추레한 모습으로 밖에 나갔을 때 온종일 기운이 없고 자꾸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도, 내 맘에 쏙 드는 차림으로 외출했을 때 저절로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이유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쁘고 멋진 자신의 모습 덕에 사람들은 더 당당해 질 수 있다.

우리는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자신을 관리하는 것은 어떤 땐 정말 힘이 드는 것이기에, 그 과정을 이겨내고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을 표현한 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고 존경스럽다. 다만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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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이 드라마를 통해 나는 참 많은 하게 됐다. '음악', 그것도 클레식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무한한 감동을 느꼈으며, 강마에라는 인물이 보여준 강한 듯 매력적인 성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외에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성란시'이다.

아마도 가상의 도시이겠지만, 그곳은 분명 우리나라이기에 '베토벤 바이러스'를 볼 때마다 저 곳은 과연 어디일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경기도 관광공사 홈피를 발견했고 그 사이트에서 정답을 찾게 됐다. 경기도-가평군-청평면-고성리. 내가 찾는 그 곳이란다. 쁘띠 프랑스라는 이국적인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한 곳이다. (솔직히 그냥 작은 프랑스라고 하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분들이 많으신지 남이성과 쁘띠 프랑스를 연계한 관광 상품이 나와있었다. 남이섬은 그 유명한 겨울 연가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 남이섬에도 가 보지 못했기에 이 관광상품을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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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경기도 관광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먹을 거리, 즐길거리, 목적에 맞는 관광 상품 등을 아주 오목조목 정리를 잘 해 두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서 힘든 경우가 많은데,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를 해 주어서 여행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각종 문화 행사나 사이트 내 이벤트도 활발하게 열리는 것 같으니 한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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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 전문점에 갔다. 어릴 적에는 오므라이스 하면 동네 분식점에서 그저 그렇게 흔하게 먹는 음식이었다. 물론 오므라이스는 볶음밥 위에 커다란 달걀이 예쁘게 덮혀져 있는 형태를 지니다보니, 다른 음식보다 더 들어가는 정성때문에 가격이 약간 더 비쌌다. 그래도 떡볶이나 김밥, 볶음밥 보다는 오므라이스라는 어감이 주는 고급스러움(?) 탓에 그것을 먹을 때마다 조금 우쭐해지곤 했다. 그런데 최근 오므라이스가 환골탈태를 했다. 분식점에서 쉽게 먹던 음식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해서 그 음식만의 전문점이 생겼고, 맛을 내는 소스와 재료에 따라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다.

친구와 같이 간 식점도 오므라이스만을 파는 곳이었다. 솔직히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울만큼 가격이 올라버렸기 때문에 한 번 먹을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적당한 가격 수준을 정하고 가격대비 가장 맛있어 보이는 오므라이스를 골라내기 위해 메뉴판에 몰두했다. 그러다 우리 근처 식탁에 앉아 있는 어느 가족들을 보게 됐다.
 
엄마, 아빠와 어린 아이들 두 명. 모두 네 명의 가족들이 단란하게 외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참 보기가 좋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의 식탁을 무심코 봤는데, !!! 엄마의 오므라이스는 없는 것이었다. 사실 음식이 비싸지면서 양도 같이 많아졌기에 여자들이 혼자서 다 먹기에 약간 버겁기도 하다. 그러니 아이들이 혼자서 한 그릇씩 맡으면 분명히 다 먹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네 명이서 세 그릇을 주문한 것 같았다. 알뜰한 가족의 지혜로운 선택임은 분명했다. 그런데 엄마 혼자서 숟가락만 들고 아이들과 아빠 앞에 놓여있는 음식을 한 숟가락 씩 얻어(?) 먹는 모습이 왠일인지 보기가 싫었다.

왜 늘 엄마가 그렇게 배려해야하는 것일까? 철없던 내가 다 커 철이 드니 이제 엄마가 보이나 보다. 얼핏 우리 엄마의 잔상이 스쳤다. 식구들끼리 여럿이 모여 과일을 먹는 자리에서 사과를 깎으시던 엄마. 먹성 좋은 우리는 엄마가 사과를 깎아 놓기가 무섭게 하나 둘 씩 다 집어 먹어서 엄마는 계속 과일을 깎으셔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고 나서 엄마가 드신건 다 깎은 사과에 붙여 있던 남은 과육이었다. 그 뿐인가, 엄마는 우리들이 무심하게 남긴 밥을 그냥 버리지 못하신다. 우리가 밥을 남길 때마다 엄마는 그것을 드셔야했기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셨다. 집을 떠나와 자취를 하면서, 엄마를 생각할 때마다 목이 뜨거워지는 것은 엄마의 배려에 대한 답이 너무 작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여성은 아줌마가 됨과 동시에 배려와 희생이라는 굴레(?)도 함께 받게 되나보다. 얼마전 사촌 언니에게 놀러갔을 때에 언니가 형부의 늘어진 티셔츠와 무릎나온 운동복 바지를 물려(?)입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리 집에서라지만 형부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있는 언니가 참 낯설었다. 처녀 땐 그렇게도 잘 꾸미고 다니던 언니었는데, 주부가 되고나니 자기를 위해 무언가를 사는 게 참 어렵단다. 새 옷 한 벌 사입고 싶다가도 그 돈이면 교통카드 충전에 반찬을 몇 가지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단다.

나는 철이 들어서 엄마의 수고로움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됐지만, 아직 엄마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엄마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는 못한다. 그저 우리 '엄마'들이 당신들을 위한 삶도 살기를 바랄 뿐이다. 누구의 엄마로서 누구의 아내로서의 삶을 살다가 당신들의 삶을 잃어버릴까봐 두렵다. 엄마만을 위한 음식, 엄마만을 위한 여행, 엄마만을 위한 휴식과 여유. 그런 것들을 딸이라는 이름의 '감사하는 맘'으로 돌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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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면, 철이 들고 난 이후부터 나는 음식을 먹을 때 한 번도 마음놓고 마음껏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게 무슨 황당한 말이냐고 반문하는 분이 있으실 지도 모르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그렇다. 내가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서 내가 세운 기준에 따라 늘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고 조절을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식탐이 많은 내가 맛있는 음식 앞에 처참하게 무너져서 과식을 할 때도, 친구들과의 수다 속에서 무심코 과자를 집을 때도, 사실은 마음 놓고 그 음식을 온전히 즐긴 적이 없다는 말이다. 늘 머릿속에서는 '살'과 의 전쟁중이기 때문에 먹으면서도 맘이 편할 날이 없었다.

우리 나라 여자들의 대부분은 의학적인 기준에서 표준 체중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권력'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 여성들은 얼마나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가? 그래서 그런지 거리를 다녀봐도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이 더 많아 보인다. 그렇지만 표준의 범위 내에서라도 이왕이면 체중을 더 적게 유지하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본능이기도 하다. 길게 보면 1kg의 감량도 없으면서도 1년 내내 다이어트 중인 나의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으니, 바로 '동거하는 여성이 더 뚱뚱하다'는 것!



'뚱뚱, 다이어트, 살, 체중감량'이런 단어가 들어가 있는 기사는 당연히 내 시선의 거름망에 걸리게 된다. '동거'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느낌에 이끌려, 나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여자가 자신을 위해 만찬을 차릴 리 없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있는, 혹은 단순히 허기만을 면하는 그저 그런 식사를 하는 여성들일 지라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밥상에는 공을 들이게 된단다. 여자들에게 식사 시간이란 단순히 배를 불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문화의 표현'이고 '사교의 시작'이며 '친밀관계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 듯 했다. 나도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면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서 김이랑 먹거나, 남은 밑반찬을 한 데 넣고 쓱쓱 비벼서 그릇채 들고 먹기도 한다. 다소 궁상맞아 보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고기를 굽는 모습은 더더욱 괴상하다. 이런 것이 꼭 돈 때문만은 아닌 게, 그러곤 친구와 커피전문점에 가서 밥값보다 훨씬 더 비싼 커피와 쿠키를 먹는 것도 우리 여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여자들이 결혼을 해서 누군가와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밥상 자체가 달라진단다. 여자들에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해 주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좀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은 남녀가 결혼하거나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 여자는 살이 찌거나 식습관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자는 더 건강해진단다. 남자들은 동거나 결혼 후 건강식이나 과일 채소 등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지만(이 모든 것을 여성들이 다 챙겨주기 때문) 여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풍성해진 식탁 덕(?)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고 식사량도 자연스레 남자와 비슷해지기 때문이란다.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다보니(직접 해 주지 않아도 늘 맛있고 영양 좋은 식사를 하게 되면 마찬가지일 것 같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뚱뚱해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줌마가 되면 체형이 급격히 변하나 보다.

아, 우리 여성들은 결혼을 하게 되면 더욱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무심코 남자들과 같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니...... . 손수 맛있고 영양있는 밥상을 차리면서도 자신은 칼로리가 낮은 음식 위주로 적은 량을 먹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상황이 이쯤되면 남편들은 결혼 후 살이 찌는 아내를 타박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정성을 쏟은 그 손길을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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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요즘 처럼 보고 싶은 방송이 많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드라마도 그렇고 예능도 그렇다. 특히나 나는 예능 방송을 좋아하는데, 이런 나에게 영양가 없는 쓸데없는 것을 뭐 그리 챙겨보냐고 구박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예능을 보며 시원하게 한바탕 웃고 나면 몸도 마음도 훨씬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니, 나에게 예능은 비타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각 방송사에서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마구마구 쏟아내니 골라보는 재미가 더해져서 정말 좋다.

그런데 볼 만한 방송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것을 선택하는 내 입장에서는 즐거운 고민이지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가 보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좋은 방송이 많아질 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질 테고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 수록 제작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더 커 질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는 한 가지 특이한 유행이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방송을 보는 도중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계속해서 내 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예능 프로그램들은 방송이 시작할 때 시청자들에게 전체 줄거리를 읊어주듯 재미있는 부분부분을 맛보기로 보여 준다. 마치 '우리 프로그램에는 이런 이런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으니 다른 거 보지 마시고 꼭 채널 고정하세요'하는 듯 하다. 앞뒤 다 잘라내고 특정부분만을 쭉 나열해서 보여주니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뭐 이런 것은 예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니 특이할 것도 없다. 그런데 방송을 한참 보는데 갑자기 화면 위에 '잠시후(혹은 next)'라는 자막이 붙으면서 또 다시 방송의 주요 부분을 한 차례 보여준다. '아직 채널 돌리시면 안 되요, 뒤에 재미있는 것이 이만큼 더 남았거든요.'하듯 말이다.


그런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제작자는 전체줄거리, 그 다음 1/3의 줄거리, 마지막 줄거리 총 세 번을 반복한 다음에야 안심하는 듯 하다. 어떤 땐 방송의 내용이 아주 좋아서, 전혀 채널을 돌리고 싶은 충동을 받지 못했을 만큼 재미있었는데도, PD 님은 혹시나 그 사이를 못 참고 채널을 돌려 버릴까봐 전전긍긍 하는 듯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두려고 노력했을까. 어느 한 프로그램만의 상황이 아니다. 요즘에는 방송을 보다가 갑자기 줄거리가 나와서 다음회의 예고인가? 왜 이렇게 빨리 끝나지?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여지없이 그 날 방송분을 또 다시 줄거리 보여 예고하고 있는 경우가 참 많다.

그 뿐인가? 한 회 분의 방송이 끝나면 다음 회의 예고가 또 나온다. 시식 코너에서 미리 맛을 보여주듯 프로그램의 주요 부분을 한 차례 쑥 훑어주며, 끝까지 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또 우리 방송을 봐 주실거죠? 하는 것인데, 어떤 경우에는 정작 다음 주 방송에는 편집된 부분을 보여 준다거나 그 다음주 방송분까지 미리 보여줘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는 상황도 생긴다. 예고편이 실제 방송분과 많이 다른 경우에는 뿔난 시청자들이 항의를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예능계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계속 되는 예고들을 보면서 차라리 이 시간에 재미있는 부분 하나를 더 보여주는 것이 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시청자의 마음이 떠날까봐 두려워서 조금만 기다리면 더 재미있는 것이 나온다고 유혹하는 것보다 리모컨에 손이 안 가게끔 재밌게 만들면 되지 않는가. 하긴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가장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경쟁이 치열한 이런 때일수록 다른 프로그램을 너무 의식하기 보다는 자기 방송만의 특성을 잘 살리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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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우결은 기존 커플에게서 더 이상의 소재를 찾아낼 수 없고, 새로운 시도였던 ‘육아일기’로도 큰 재미를 얻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었다. 스타들의 가상 가상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취하며 한 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승승장구했던 우결에게 권태기가 찾아 왔던 것이다. 제작진은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히 가지치기를 했고 다행히 그 방법이 통한 것 같다. 새로운 구성원을 들이면서 다시 프로그램이 신선해졌고 매 회 그 밥에 그 나물이었던 내용도 출연진의 개성에 따라 다시금 달라졌기 때문이다.

알렉스와 신애커플도 곧 하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온다. 우결에서 가장 인기 있던 커플이라, 알렉스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중도 하차했을 때 시청자들은 재결합을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그 둘은 다소 민망하게 다소 어색하게 재회했었다. 그렇지만 이 둘 역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고 방송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장 인기 있던 커플도 결국 권태로워진 것이다. 티격태격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며 가장 부부(?)싸움을 많이 보여줬던 서인영-크라운 제이 커플은 정형돈을 투입시킴으로써 발등의 불은 끈 것 같다. 그러나 둘의 싸움이 셋의 싸움으로 변화했다는 것 밖에 달라진 것이 없는 이 둘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늦게 합류해서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김현중-황보 커플은 아직은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중의 성격이 워낙 예측할 수 없고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연상 연하라는 차이점도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 ‘놀러와’에서 ‘우리 정말 결혼했어요’라는 주제로 실제 연예인 부부들을 불러다가 얘기를 풀어놓은 적이 있다. 노사연-이무송 부부, 조갑경-홍서범 부부, 이승신-김종진 부부, 주영훈-이윤미 부부, 박준형-이지혜 부부, 총 다섯 쌍의 부부들이 자리를 함께 했었다. 2주 분으로 편성된 이들의 특집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다들 느꼈을 테지만, 그들은 ‘우결’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진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매 순간 재미있었고 그보다 큰 감동이 있었다.  새내기 부부들은 알콩달콩한 모습을, 고참 부부들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지만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한결 같음을 알 수 있었다. 고참 부부들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더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는 오히려 고참 부부들이 신참 부부들보다 한결 더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았다. 같이 살면 살수록 더 얘깃거리가 많아지고, 늘어난 추억만큼이나 사랑이 더 깊어진 듯 보였다. ‘우결’이 고민하고 있는 소재고갈 따위가 그들에겐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나는 늘 궁금했었다. ‘우결’은 결혼도 하지 않은 스타 남녀에게 왜 굳이 ‘결혼했다’는 설정을 하고 들어간 것일까? 차라리 ‘우리 사귀어요’가 더 낫지 않았을까? 사귐이 없이 바로 가상 결혼에 들어간 남녀에게 상대를 배려할 여유가 있을 수 없다. 자기 것을 하기에 바쁜 것이다. 각자의 성격을 설정하고, 부부 사이의 형태(?)를 설정하고 나면 바로 결혼 생활 시작이다. 선을 보고 나서 바로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혼 준비까지 최소한 한 달은 걸릴 텐데 이들은 얼굴도 보지 않고 바로 결혼이니 무엇이 제대로 되겠냔 말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사실은 진실성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늘 자상하게 노래를 불러주고, 사진을 찍으며 이벤트에 몰두하는 남편, 조그마한 일에도 꽥꽥 소리를 지르며 이해하지 못할 짜증만 내는 아내, 매사를 장난처럼 가볍게 대하다가 어떤 내기만 했다 하면 온 몸을 내 던지는 남편,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 까봐 전전긍긍하다가 남편이 슬쩍 내 비치는 작은 관심에도 크게 기뻐하는 아내, 결혼이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사생활을 고집하는 철없는 남편 등등 모든 것이 억지스러운 설정이다.

이들이 서로 사귄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 이 모든 것들은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더 파격적으로 구성하여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정말 함께 살 수는 없겠지만) 정당화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억지로 끼워맞춰 놓은 것 같다. 사랑도 거짓, 부부도 거짓, 생활도 거짓인 이들의 부부 흉내는 진짜 부부를 결코 이길 수 없다. 말 그대로 흉내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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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요즘같이 '영어를 권하는 사회'에서 살기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우리는 1년에 딱 한 번, 한글날이 되면 '한글은 정말 우수합니다. 우리말 우리글을 바로 씁시다'라고 목청 높여 외치지만, 당연하다는 듯 10월 10일이 되면 또다시 무심해진다.

어느날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장난이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봐서 나를 놀릴 심산이 분명했기에 나는 본능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도 그 학생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사람들도 다들 '와인'이라고 말하는데 '포도주'라는 말은 뭐하러 배우냐는 것이었다. 포도주는 한국어로 와인은 영어로 발음하는 캐나다인 유학생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다. 정말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사실이다. 포도주의 영어식 표현이 와인인데, 와인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이 훨씬 더 좋은 품질의 술로 변하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와인이라고 말한다.


그 뿐인가? 나는 홈쇼핑 방송을 볼 때마다 참담함을 느낀다. 쇼호스트(이것도 영어식 표현이다.)들은 하나같이 영어를 섞어서 자신들의 제품을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고가의 제품일 수록 더하다. 색을 설명할 땐,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엘로우'가 기본이고 슈즈, 수트, 이어링, 믹스 앤 메치, 소프트한 감촉, '영'해보이는 피부 표현 등등 조사와 서술어를 빼곤 죄다 영어식 표현이다. 우수운 것은 제대로 된 영어도 아닐 뿐더러 거의 모든 단어에 혀를 굴리며 R발음을 섞는다는 것이다.

다른 방송들도 마찬가지이다. 드라마에서도 부유할 수록 영어를 자주 섞고, 심지어 아나운서들까지 영어식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기호품이 돼 버린 커피만 해도 그렇다. 커피는 한국어지만 커퓌(coffee)는 영어이다. 우리 발음엔 [F]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있어 보이고자(?) 까풰에 가서 커퓌를 마시니, 아! 정말 슬픈 현실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도 별 볼일 없어 보이던 사람이 알고 봤더니 영어 능통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이 내가 보는 앞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하고 나면 왠지 더 멋져보일 때가 있다. 영어 하나 때문에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몇 번 그런 일을 경험하고 나서 심각하게 자아반성(??)을 했지만, 아직도 유창한 영어 실력에 나도 모르게 넋이 나갈 때가 있 것을 보면 나도 속물인가 보다. 영어 발음은 그토록 중요시 여기면서 국어 발음엔 소홀했던 탓에 성인이 돼서도 제대로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꽤 많다.(맞춤법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드라마를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귀에 거슬리는 틀린 발음과 만날 때면 방송국으로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꽃이[꼬치], 밭을[바틀], 젖이[저지], 닭이[달기], 흙을[흘글], 맑다[막따], 넓다[널따]
이 정도는 기본이지 않는가?

부디 우리말 우리글이 해외에서만 인정받게 두지말자. 세종대왕의 탄성이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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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좀 더 폭넓은 인간관계(?)를 꿈꿨던 나는 작년부터 인터넷 동호회에 급격한 관심을 가지다가, 누구나 무난하게 들 수 있는 식도락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다. 고상한 문학 비평 동호회나 운동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산악 동호회에도 몇 번 기웃 거려 봤으나 역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음흉한 나에겐 별다른 준비 없이 고픈 배만 가지고 가면 되는 식도락 동호회가 딱이었다.

온라인 카페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게시판도 열심히 보며 은근한 관계를 형성해 하던 중 드디어 맛집을 찾아나서는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게 됐다. 동호회에서 멋지고 근사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 인터넷 문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순수하게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모임 날짜가 다가오자, 왠지 이 모임에서 이상형의 남자를 운명처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모임이 처음이었던 나는 특별히 장만한 새 옷까지 입고 룰루랄라 모임 장소로 나갔다. 메뉴가 무엇이고 어떤 분위기의 식당인지는 안중에도 없었고 이미 이번 정기 모임이 나에게는 단체 미팅과 다름 없었다. 그런데 이 날 나는 중대한 실수를 두 가지나 저지르고 만다. 첫째로는 쌀쌀해진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둘째는 설렜던 나머지 너무 일찍 집을 나선 것이다.

가을에 접어든 탓에 날씨가 생각보다 더 쌀쌀했는데, 한껏 기분이 좋았던지라 남는 시간에 근처 도서관에 들러서 논문을 보고 가기로 했다. 미팅(동호회 모임) 전에 논문을 보러가다니 이게 웬 생뚱맞은 행동일까마는 그 때는 잠시 뭐에 홀렸는지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국회도서관에 들르게 됐다. 아직 도서관은 난방을 하지 않았고 찬 공기 탓에 콧물이 훌쩍훌쩍 나왔다. 논문을 읽는 둥 마는 둥 시간은 다 됐고 나는 그제서야 모임 장소로 갔다.

와우~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생각보다 멋진 소위 킹카도 몇몇 눈에 띄었다. 추운 곳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화장은 들뜨고 얼굴이 얼어서 표정은 경직됐다. 또 오랫만에(?) 멋있는 남자들을 보니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우리가 간 음식점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한식집이었다. 정신차릴 새도 없이 우르르 떠 밀려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킹카들(그들은 모두 친구인 듯 했다.)과 같은 식탁에 앉게 됐다. 너무 환한 실내분위기와 시끌시끌하며 한식에 어울리는 반주인 소주, 그리고 킹카. 내겐 너무도 낯선 미팅장소(??)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약간 어둡고 조용하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25명 정도의 사람이 모였는데, 너무 어색했던 나머지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에 완전 바보처럼 얘기를 했다. 일제히 나를 주목하는데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아~ 조명이 필요해. 속으로 외쳐보아도 거긴 너무도 환한 한식집.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킹카들과 앉아서 밥을 먹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킹카에게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활발하게 웃으며 떠드는데 나는 점점 더 위축되어서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예의상 나에게도 몇마디 말을 시키긴 했지만...... .

그리고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그 곳에서 이상형을 만나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았다. 맛집 탐방이 끝난 후 다른 사람들은 2차로 또 다른 어디론가 가는 모양이었지만 나는 그 길로 도망치듯 집에 와서 이불 쓰고 누웠다.

우리는 누구나 킹카를 만나고싶어한다. 그러나 당신은 킹카를 만날 준비가 돼 있는가? 어떤 자리에서든 당당한 그들을 보면서 퀸카라고 하기엔 2% 부족한(겨우?) 내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아, 그 날 이후로 자기가 잘 생긴 줄 아는 사람이 나는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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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라디오 컬투쇼에서 재밌는 얘기 하나를 듣게 됐다. 평소 입냄새가 심한 어느 집의 가장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조언을 해 줘도 믿지 않고 그 얘기를 귓등으로 듣고 넘겼단다. 아버지의 입냄새때문에 고통을 겪다 못해 가족들은 조심스레 아버지에게 구취제거 제품을 사 드리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완고했다. 그러다 집안 행사가 있어서 온 가족이 같이 택시를 타고 가게 됐는데, 조수석에 탄 아버지가 행선지를 말하자, 택시기사 왈 '아이구, 온 가족이 은행 따다 오셨나봐요?' 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입냄새는 자신은 잘 모를 수 있어도, 심할 경우에 그 사람과 상대 해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겐 말 못할 고통이 된다. 특히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졌을 수록 입냄새를 조심해야 된다. 자칫 나쁜 인상을 주어서 업무 실적에도 감점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양치를 할 때 이만 닦기 쉬운데 입냄새는 혀에 있는 세균이 원인이기 때문에 혀까지 세심하게 닦아줘야 한단다. 혀가 하얗다면 설태가 낀 것인데 설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합쳐진 것으로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혀 뒤쪽은 닦기가 힘들어 설태가 더욱 많다. 이 부분을 혀 세정기로 긁어서 냄새를 맡아 보면 입냄새를 가늠할 수 있다.



 입냄새 잡는 생활 습관이 있다

1. 채소와 과일을 지혜롭게 사용하자.
식후에 채소 조각을 씹어 보자. 채소의 섬유질이 마찰을 일으켜 이 사이의 플라크를 제거하고 혀 표면의 설태를 없앤다. 또 식사 후 레몬 한 조각을 먹으면 레몬의 살균 작용으로 가글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약재상에서 파는 오매는 매실을 찐 것인데 살균 작용으로 입 냄새를 잡아 준다. 식후에 잠깐 물고 있는다.

2. 입 속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입 속이 건조해져서 침이 순환하지 않으면 음식 찌꺼기가 조금만 있어도 부패해서 냄새가 나므로 건조하다 싶을 땐 물을 한 잔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물을 마셔도 갈증이 지속되고 입속이 깔깔하다면 한약방에서 천화분을 구해 끓여 마신다. 하루에 30g씩 차처럼 마시면 좋다. 또한 껌을 씹으면 침샘이 자극돼 입속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무설탕 껌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나도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갖고 있기에 늘 입냄새제거법을 숙지하고 있고, 양치질을 할 때도 주의한다. 혀의 청결이 중요하지만 따로 혀세정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워서 나는 오랄비에서 나온 크로스액션 컴플리트 7 칫솔을 사용한다. 마이크로 크리스탈로 만들어졌다는 칫솔모는 치아 표면에 닿는 느낌이 무척 부드러워서 좋다. 게다가 칫솔모 뒤에는 혀크리너가 붙어 있어서 정말 편리하다. 치아와 잇몸을 닦고 난 후 칫솔모 뒤쪽에 달린 혀 클리너로 가볍게 혀를 쓸어내려 주면 훨씬 깔끔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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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야 어찌됐든 내가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드라마 '신의 저울'이 이번주에 종영됐다. '신의 저울' 한국판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평을 받으며 금요일 저녁을 가슴 졸이게 해 주었던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전개도 빠르고 내용도 긴박해서 금요일이면 나는 손에 땀을 쥐고 이 드라마를 봤다. 나는 '신의 저울'을 보면서 하나의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었다. 주인공 우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정당 방위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지만 그 사실을 숨김으로써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사법고시 합격생인 우빈이 자신의 죄를 숨기게 된 까닭은, 첫째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은 검사가 될 수 없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아버지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싫어서였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잘못을 은폐하고 다른 사람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면서 일은 일파만파 커진다. 밝은 성격이었던 우빈은 결국 음울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변했고 그토록 원했던 검사가 아닌 아버지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로펌 회사에 변호사로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자신이 지키려고 했던 모든 것을 잃은 셈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 자신이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증거를 가진)와 약혼을 하고 점점 괴팍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다.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잘못을 덮기 위해 작은 거짓말부터 시작하였던 우빈이 결국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을 보면서 이 글귀가 생각 났다. 잘못을 했으면 부끄럽고 걱정되더라도 그 순간 고백하는 것이 나으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을 안다면 그 순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나쁜 평판을 들을까 겁이 나서, 너무 먼 길을 와 버려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돌리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지난주까지 극에 달하는 갈등을 담고 있던 신의 저울이 15회에 말에 극적으로 사건이 해결되고, 16회에서는 용서와 화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그런데 마지막회를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왜 모든 드라마는 그리도 황급히 마무리를 하려 애쓸까? 하는 것이었다. 신의 저울 뿐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갑자기 너무도 많은 말을 하려고 애쓴다. 모든 갈등이 사라짐은 물론이고 악역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갑자기 착해지고 집 나간 자식은 돌아오며, 우울했던 가족들은 화기애애, 싸웠던 부부는 새로운 잉태를 하며, 병에 걸린 사람은 기적처럼 완치된다. 해피엔딩이 싫은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갈등이 극심했던 남녀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라면 마지막회에에서 뜬금없는 결혼을 하며 끝내는 것 보다는, 둘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신의 저울'의 경우에도 모든 인물들이 갑자기 급격히 친해져서 피해자인 용하와 가해자격인 우빈이 호형호제를 하고 영주와 우빈은 어느새 부부가 돼 있으며, 내 아들은 죄가 없다며 악다구니를 쓰던 우빈 엄마가 다시 천사로 돌아와 있는 것이 영 간지러웠다. 차라리 16부가 아닌 18부로 편성을 해서 화해와 용서 이후, 그들에게 다시 찾아온 평화로운 삶을 더 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종종 사람들은 드라마와 현실은 같지 않다는 얘기를 한다. 그 이유 중에 마지막회 와서 모든 사건이 갑자기 종결되며 비현실적으로 변해버리는 등장인물의 성격도 들어있을 것이다. 나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드라마의 감동을 조금 더 즐길 수 있도록 여유를 주길 바란다. 신의 저울을 참 재미있게 봐 왔는데, 사건의 종결과 동시에 드라마의 종결이라니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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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연수차 방문한 중국에서도 프로필 사진을 찍어봤다. 한국에서 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황송한 대우를 받으며 찍은 프로필 사진. 오랜 시간을 공들여 찍은 사진이라 애착도 가고 한국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 재미있기도 했다. 요즘에는 특별히 써 먹을 데가 없어도 재미삼아 한 두 번 찍어 보는 것이 프로필 사진이기에, 외국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본다.

이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는 외국어를 할 줄 모른다. 최근들어 중국에 관심이 생겨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왕초보라 간단한 생활중국어(일명 서바이벌 회화) 정도만 겨우 할 정도이다. 그런 나와 내 친구가 중국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될 줄은 솔직히 나도 몰랐다. 우리는 그저 한국에서는 비싸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에서 많이 해 보자고 별러 왔었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색해보다가, 사진 촬영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아, 우리가 사진을 찍은 곳은 중국 산동성 칭조우에 있는 괜찮아 보이는 웨딩&프로필 사진관이었다. 칭조우는 한국으로 따지면 '군'이나 '읍' 정도 될 것 같은 시골 동네인데, 시골이라 발전이 되지 않아서인지 그야말로 '중국'이다.(칭조우에 관한 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왕초보 둘이 우물쭈물 사진관에 들어갔는데, 우리의 폼새가 심상치 않았는지 직원들이 관심 있어 하며 몰려들었다.(칭조우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는데도 그 사진관에는 예약 접수를 받는 직원만 5명 정도, 화장해주는 직원 3명, 도우미(옷 갈아입을 때) 5명, 사진기사 5명....등 참 많은 직원들이 있었다. 중국이 아직은 인권비가 싸서 그런 것 같았다.

손짓 발짓에 전자사전까지 동원해서 프로필 사진을 찍기로 예약을 했다. 옷 3벌을 선택할 수 있고 화장이랑 머리 등을 매만저 주는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 흥정해서 180위안이었다. (아, 중간에 점심으로 햄버거도 준다.) 사진은 20장을 고를 수 있단다. 180위안이면 지금 환율로 따지면(환율이 많이 올랐다.) 많이 쳐서 36,000원이다. 아침 일찍가서 화장하고 사진을 다 찍는데 4시간 정도 걸리는데, 36,000원이면 정말 싼 가격이다.

드디어 예약한 날짜가 되어 들뜬 마음으로 사진관을 찾았다. 먼저 옷을 고르는데 엄청나게 종류가 많아서 어떤 옷을 골라야 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중국에 왔으니 중국 전통의상을 우선으로 고르고, 긴드레스도 고르고, 짧은드레스도 골랐다. 눈치를 보니 내가 고른 옷은 다른 사람들이 잘 고르지 않는 것이었나 보다. 옷에 따라서 머리와 장신구들을 다르게 해 주는데, 내가 고른 긴드레스에는 특이하게도 단발머리 가발을 씌어 주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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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화장할 때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메이크업 베이스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액체가 있는데 추가로 돈을 더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사진가격이 180위안인데, 그 화장품도 180위안!! 화장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와 계속되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까지 필요없다고 외치며 그들의 눈치를 견뎌냈다(!!!) 다른 사람들 화장하는 것을 보니까 가부키 화장하듯 얼굴 전체를 허옇게 떡칠하더니 그 위에 파운데이션을 발랐다. 아마 평소에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중국인들이라, 피부 상태를 극도로 좋아보이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지 180위안은 너무 비싸다. 그리고 또 특이한 것은 중국의 화장에는 쌍꺼풀 테이프가 들어간다. 그것도 한 쪽 눈에 두 번이나!! 내가 볼 때 사진 나온 것이 약간 어색한 까닭도 그 쌍꺼풀 테이프 때문이다. 나는 속쌍꺼플이 있는 눈인데도 불구하고 테이프를 붙여서 성형한 것 처럼 어색한 쌍겹을 만들어 놓았다. 처음엔 정말 어색했는데, 자꾸 보니 눈이 커 보여서 성형을 고민하게 만드는 화장술이었다.(사진엔 너무 어색하다.)

제일 먼저 입은 것은 검은색 무늬가 있는 긴 드레스. 짧은 가발과 검은 모자, 장갑까지 세트로 갖춰줘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쓱 둘러봐도 다른 사람들은 쓰지 않은 가발을 나 혼자 쓰고 있으니 괜히 더 특별해 보여서 더 좋았다. 사진 찍을 땐 여자 사진 기사 분이 포즈를 취해 줘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 지를 알려줬다. 말이 안 통해도 역시 무사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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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중국 전통의상을 입었다. 잘 보이지 않는 뒷머리까지 가모를 넣어 봉긋하게 만들어 주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써 줬다. 전통 모자가 어찌다 무겁던지 목 디스크가 걸릴 지경이었지만 예쁜 사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꾹 참았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는 포즈는 정말 어려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짧은 드레스를 입었는데 머리를 촘촘한 빗으로 빗어서 펑키 스타일로 만들어 줬다. 세상에! 이런 머리를 한 사람도 그 사진관에선 나 밖에 없었다. 당황스럽겐 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머리를 해 보겠나 싶어서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좀 웃겼던 것은 머리에 꽃을 달고 끈을 연결하는데, 딱풀로 이마에 붙이는 것이 아닌가? 아무렇지 않게 풀칠을 하더니 이마에 붙여주는데 황당하면서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짧은 드레스 안에 입은 망사바지도 중국에서가 아니면 생각지도 못할 것 같았다. 옷 뒤에 길게 늘어져 있는 천을 이용하여 옷이 날리는 듯 한 효과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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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4시간의 촬영이었지만 내내 재미있게 사진을 찍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다른 옷과 다른 스타일로 또 찍어보고 싶기도 하다. 여유가 된다면 해외 여행을 할 때 유명한 유적지만 가는 곳이 아니라 그 곳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더 깊숙히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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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길~게 공부만 하느라 연애한번 제대로 못한 쑥맥들이 많다. 문제는, 소심하고 상처받기 쉬운 그녀들이 자신을 노리는(?) 나쁜 남자를 선별하는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데 있다.

오늘 오후 문득 생각난 선배 언니에게 전화를 걸다가 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 5개월이 넘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래도 여느 때처럼 반갑게 맞아주겠지. 우리는 각자의 처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해주는 진정한 벗이므로^^ 공부를 취미로 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다가 결국 두손 들고 물러나 버린 나는, 이제 곧 시험을 보게 될 언니를 위로하고 시험을 핑계로 언니를 배려한답시고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것을 사과하리라 맘 먹었었다.

그런데, 단 5개월 사이에 언니는 예전에 내가 알던 언니가 아니었다. 이해심 많고 따뜻했던 그녀는 비아냥 대마왕에 냉소와 악으로 가득찬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나의 끈질긴 기다림과 추궁에 의해 '거짓 악녀'의 모습을 겨우 벗은 그녀는 한참을 운 끝에 자신의 상처를 토,해,내,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속이 상했는지...... .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한 사람이 있다. 그 나이 들도록 바보처럼 순진했던 언니에게  언니보다 5살이나 어리고 나보다는 3살 어린 그 놈이 한 행동은 가혹했다.

사랑을 주던 이가 모욕감을 갖게 하고 이상형이었던 이를 쓰레기로 취급하며 필요에 따라 쉽게 용서를 비는 나쁜 남자.

그러나 어쩌면 그도 처음부터 그럴 마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지나가는 이의 작은 관심에도 크게 감동을 하게 되고 너무도 쉽게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채 주게 되며 이후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에도 큰 상처를 받게 되니까.

나는 길~게 공부만 해 온 수많은 순진남, 순진녀들이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그들은 시험이라는 틀 속에 갇힌 채 세상과 너무 단절돼 살아왔고 그들의 로맨스는 아직도 여리고 착하기만 하므로. 오늘 언니가 쏟아낸 눈물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언니를 바라 보는 내 마음은 약간 더 가벼워졌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기만 했던 언니가 이제는 땅을 딛고 올라올 차례이니까. 적어도 어제보다는 더 강해졌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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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한지 4년 째, (음...대학&대학원은 별로 억압이 심하지 않으니까 다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벌써 10년째!!!! 그럼에도불구하고 여전히 꿈 속에서의 나는 학생일 때가 많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꿈에서의 나는 참 한심하기가 그지 없는데 어느날 등교를 하고 보니 그 날이 바로 시험날이었거나, 수업 준비물을 하나도 가져 오지 않았거나, 다음 수업의 시간표를 모르거나, 모든 교과서들이 사물함에 들어있는데 사물함 문을 절대로 열 수가 없거나,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주위에 아는 친구가 하나도 없거나......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모두 답답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다.

꿈 속에서 어찌나 시달렸던지 그런 꿈을 꾼 날이면 어김없이 우울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하루 종일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억압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마도 지금껏 내가 준비하고 있었던 '시험'이 그 문제의 원인일 것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지긋지긋하게 끝이날 듯 다시 시작하기를 3년 동안이나 반복한 그 시험. 운이 좋게(?)도 나는 그 시험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다른 친구들은 아직도 고시원에서, 학원에서 열심히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시험을 통과한 것이 아니라 그만 둔 것이기 때문에, 이미 포기한지 2년이 넘었고 이제는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 무의식은 아직도 그 시험을 계속 치르고 있나보다.





나는 중등교원 임용 시험을 준비했었다. 시험에 통과하면 누추했던 임용준비생에서 고귀한 선생님으로 한순간에 거듭나게 되는 것이기에 나를 비롯한 수많은 고시생(?)들이 힘겹게 자신과의 싸움을 치르고 있었다. 나는 3번의 시험을 보았지만 여전히 그 시험은 나와는 친하지 않았고 결국 나는 손을 들었다.

오늘 또 한 번의 악몽을 꾼 것이 날씨가 선선해지고 시험 볼 무렵이 다가오는 때와 맞물리는 것을 보면 정답을 제대로 찾은 것 같긴 하다.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겸연쩍은 얼굴로 시험 결과를 말하지 않아도 될테고 한 때 '취미삼아 공부하는 사람'으로 스스로 규정해 버렸지만 여전히 교원 임용 고사 시험은 나에겐 무시무시한 기억으로 남아있나보다.

이제는 나를 짓누르는 압력에서 벗어나도 되겠기에'괜찮다, 괜찮다'고 스스로 주문을 외워본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 티, 고 있을 수많은 ~고시 준비생들에게도 '괜찮다, 괜찮다'고 위로해 드리고 싶다.

이제 곧 임용고사를 비롯한 각종 시험들이 일제히 치러지게 될 것이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그 속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볼 때가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졌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은 훗날 자신의 모습을 더욱 여유롭게 회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자신의 연인이든, 자신의 자녀이든 누구에게든 자신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당당하게 추억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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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니 황당하다는 것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야말로 어이없고 화나는 일이었다. 내가 겪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야말로 내 분을 삭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

친언니 처럼 지내는 친척언니의 생일날 나는 어떤 의미 있는 선물을 사 줄까 고민하다가 오랫만에 기특한 생각을 해 내게 됐다. 직장 일과 가사 일을 병행하고 있는 언니의 건강을 챙겨주기로 맘 먹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선물이라봤자 고작 머리핀이나 책, 인형 등등 값싸고 주기 쉬운 것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고급 영양제를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주부가 되면 자신보다 남편이나 시댁, 친정을 더 먼저 챙길 것이 뻔하기에 언니의 몸은 동생이 챙겨줘야 한다. 그래서 이왕 사는 거 비싸더라도 좋은 것으로 골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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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에게 영양제 하나 좋은 것으로 달라고 했더니 '코엔자임큐텐을 함유한 비타민, 미네랄 종합 영양제 XXXX'를 권해줬다. 가격은 자그마치 8만원!!! 내가 먹을 것이라면 2~3만원대로 샀겠지만 그동안 언니에게 받았던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손을 떨며(?) 이 약을 샀다. 솔직히 나는 코엔자임큐텐이 뭔지도 모르고 종합영양제 안에 어떤 성분들이 포함돼 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러나 많이 들어봄직한 제약회사에서 만들어 진 약이고 가격이 상상을 초월했기에 그저 좋은 것이려니 했다. 또 약 상자에 쓰여있는 문구도 딱 내 마음에 들었다.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된 언니이기에, 이제는 슬슬 귀여운 아기를 잉태할 때도 된 것 같다는 내 생각을 이 약을 통해 은근히 언니에게 전할 요랑이었다. 그래서 약 상자에 써 있는 이 약의 효능/효과 문구가 참 맘에 들었던 것이다.
[효능/효과] 다음 경우의 비타민 A, D, E, B1, B2, B6, C의 보급, 육체피로, 임신, 수유기, 병중, 병후의 체력 저하시, 발육기, 노년기, 눈의 건조감의 완화, 야맹증----이하 생략
특히나 임신, 수유기인 여성이 먹으면 좋다는 이 문구가 언니에게 은근히 전해지길 바라며 나는 기쁜 맘으로 이 약을 언니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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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언니네 집에서 밥을 먹다가 8만원짜리 생일 선물을 너무도 생색내고 싶었던 나머지, 나는 언니에게 그 약 잘 챙겨먹고 있냐고 기세등등하게 물어봤다. 그런데, 언니의 대답이 너무나도 예상밖이어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언니는 슬슬 2세를 계획하고 있어서 무슨 약이든 먹을 때 조심한다고 하는데(당연하다!), 내가 줬던 그 약이 언니의 2세 계획에 문제가 있어서 형부가 대신 먹는다는 것이 아닌가?

임신, 수유기 여성에게 좋다는 문구가 특히 마음에 들어서 샀던 약이 임신에 문제가 된다니 나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언니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언니가 약 상자 속에 들어있던 첨부문서를 보여줬다. 나 같으면 읽지 않았을 긴 설명서를 언니는 꼼꼼하게도 읽어봤나보다. 효능/효과에 '임신, 수유기'라고 동일하게 표시돼 있는 그 설명서 아래에는 '사용상의 주의사항'이 써 있었다.
1. 경고 임부에 비타민A(레티놀)를 1일 5000IU 이상 투여하는 경우에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부인에는 비타민 A를 5000IU/일 이상 투여하지 않습니다.---이 영양제에는 비타민 A가 5000IU 들어있어서 문제가 된다.

또 다음 '환자에는 신중히 투여하십시오'라는 설명 아래에는 5)임부, 수유부라고 써 있었다. ----분명히 임신, 수유기의 사람에게게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해 놓고 그것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게다가 '7. 임부, 수유부, 미숙아, 유아에 대한 투여' 항목에는 1) 외국에서 임신전 3개월부터 임신초기 3개월까지 비타민A를 10,000IU/일 이상 섭취한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아이에게 두부신경릉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형발현 증가가 추정된다는 역학조사결과가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인에는 비타민A 결핍증 치료에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약을 투여하지 않습니다. 또한 비타민A 보급을 목적으로 이 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식품 등으로부터의 섭취량에 주의하고 이 약에 의한 비타민 A투여는 5000IU/일 미만에 머물도록하는 등 적절한 주의를 합니다. 2) 비타민 D는모유로 분비되어 신생아에게 과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임신 수유중 과량복용시 태아 및 영아의 갑상선기능장애 및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라고 써 있었다.

분명히 나는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 먹을 영양제라고 약사 아저씨에게 덧붙여 말했고, 약사 아저씨는 내가 산 영양제가 아주 좋은 것이니 누가 먹든 상관 없이 좋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다.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내용이 사용 설명서에 적혀 있을 줄이야~! 만약 언니가 설명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읽어보지 않았다면 정말 큰 일이 났을 수도 있는게 아닌가?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약사의 말과 약 상자와 약 병에 써 있는 계략적인 설명만을 믿고 약을 복용할 것이다. 사용 설명서를 꼼꼼하게 밑줄 그어가며 읽어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런데 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상반된 내용을 포함 하고 있는 약을 별다른 설명 없이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약을 산 나도 문제지만,  8만원이나 되는 돈을 너무 쉽게 벌어간 약사와 더 알기 쉽게 약의 성분과 효능을 표기하지 않은 제약회사가 더욱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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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상자 속 깊숙히 들어 있는 자세한 사용 설명서를 더 잘 눈에 띄게 보여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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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을 통해 인기덤에 오른 이천희는 김수로와 함께 천데렐라와 김계모로 활약하고 있다. 이천희의 엉성함은 이제 그가 어떤 행동만 해도 큰 웃음을 줄 정도로 익숙하고 재미있어졌다. 키 큰 사람을 보고 싱겁다고 한 것은 바로 이천희를 두고 한 말 같이 그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지만 자기 발에 걸리고 넘어지는 등 개그맨 못지 않은 몸개그를 자연스레 보여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허술하고 어리버리함이 깐깐한 김수로에게 걸려 만날 구박받고 굳은 일은 모두 그의 차지가 되면서 김계모와 천데렐라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이승기 또한 1박 2일을 통해 인기덤에 오른 가수이다. 어머님들과 누나들이 더욱 좋아하는 이승기는 반듯한 외모에 항상 입가에 띄고 있는 살인미소로 매력을 발산한다. 누나들의 로망 이승기는 큰 키에 스타일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매너까지 있다. 하지만 그에게 붙은 별명이 하나 있으니 바로 허당 선생이다. 말귀가 어둡고 만날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허당 이승기는 1박 2일에서 단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정형돈은 예전 개콘 시절에서 도레미송을 부를 때는 꽤 재미있는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었다.그랬던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게 된 것은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이천희나 이승기와는 다르게 뚱뚱하고 부담스러운 외모를 가진 그는 그의 캐릭터를 건뚱(건방진 뚱보)으로 정하고 무한도전에 입성한다.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의 초창기에는 정형돈이 어색하지도 재미없지도 않았다. 오히려 개콘 출신답게 신선하고 재밌는 개그를 마구마구 날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으로는 무한도전에 정준하가 영입되고 그의 뚱뚱하고 건방진 캐릭터가 정준하의 뚱뚱보 캐릭터와 겹치게 되면서(정준하 옆에선 정형돈은 통통하다.) 무한도전 속에서 그의 존재감은 점점 작아졌다. 결국 그는 어색한 개그맨, 재미없는 개그맨이라 불리게 된다. 못 웃기는 개그맨, 그것은 개그맨에게 치명타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낄 정도로 위기상황이지만, 정형돈의 전략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그 위기는 곧 그를 특화된(?) 개그맨으로 만들어주는 기회가 되었다. 어색한 뚱보, 정형돈의 새로운 별명이다.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한다는 말을 들으며 정형돈이 어색해 할수록 시청자들이 더욱 재미있어하는 희한한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존재감 없고 재미없어서 남모를 고민도 많이 했을 정형돈, 그가 이제는 유재석의 뒤를 이을 차세대 MC라는 말까지 듣는 잘 나가는 개그맨이 되었다.

이천희, 이승기, 정형돈, 이들의 닮은점은?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 그건 바로 지금의 그들을 스타덤에 오르게 해 준 별명들이 사실은 그들이 원했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처음에는 자신들의  이전까지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것인 그 별명들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자신들도 모르게 그 별명이 익숙해졌고 이제는 그 별명 덕에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됐다.

패떴의 첫 방송 때 이천희는 에이스였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정장에 훤칠한 키 그리고 잘생긴 외모, 그 어느 하나 빠질 때 없는 이천희였다. 게임을 할 때도 서로 데리고 가려 했으며, 순위 정하기 게임에서는 단연 1위였다. 그러나 그 때까지만 해도 이천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리고 그는 그다지 재밌지도 않았다. 그런 그를 순식간에 신데렐라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김수로였다고 생각한다. 어리버리한 대학 후배 이천희를 김수로 특유의 카리스마로 제압하였고, 그것이 김계모와 천데렐라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천희는 어리버리 천데렐라라는 정감가고 친근한, 그리고 재미있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제는 이천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몸개그하는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다. 아무리 숙련된 몸개그를 선보여도 진짜로 넘어지는 것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천희는 어리버리한 천데렐라라는 이미지로 인식되다보니 이제는 이천희의 그런 모습만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그를 더욱더 재밌는 남자로 바꾸어주는 것 같다.

이승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1박 2일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승기는 현재 1박 2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안티 없는 정수기 같은 존재이다. 잘생기고 키도 크고, 얼굴은 주먹만하고, 피부는 뽀얗고, 옷도 스타일리시하게 잘 입고, 게다가 노래까지 잘하는 이승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샤워는 꼭 해야 하는 깔끔남 이승기에게 웃음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과연 그가 지금과 같이 웃기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신은 공평하게 완소남 이승기에게 허당의 모습을 주었지만, 이승기는 그마저 자신의 매력으로 바꾸어버렸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이승기를 더욱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정형돈은 더 강도가 세다. 직업이 개그맨인 정형돈에게 캐릭터가 겹치고 재미가 없다는 말은 절망 그 자체였을 것이다. 개그맨으로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아마도 “안 웃겨”가 아닌가 싶다. 정형돈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이미지를 가진 재미없는 남자가 되었지만 그것이 전무후무한 기술(?)을 가진 특색있는 개그맨으로 그를 차별화시켜 주었다. 정형돈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인간극장의 그 멜로디~ 따라라라~ 따라~ 따라~ 따라~ 정말 눈물나게 재밌지 않은가?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모습이 그들의 새로운 이미지가 되었고, 그 이미지가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면서 그들을 더욱 사랑 받게 만들어 준 것. 이것이 이 세 남자의 닮은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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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복귀한 배우 문근영. 그녀의 명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장 여인이라는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문근영이 이렇게 연기를 잘 했었던가? 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크게 소리치는 대사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높고 가늘어지는 것을 염려한 까닭에 일부러 목소리를 쉬게 만드는 노력까지 했다는 그녀.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 지를 엿볼 수 있는 일화이다.

그동안 여러 화제작들에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문근영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 덕에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게다가 외모만 출중한 것이 아니라 남몰래 선행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할 때,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징표로 붙여준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이 실은 그녀를 속박하고 구속하는 굴레와도 같은 것이었다.



문근영이 일찍 데뷔를 했기에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봐 왔던 사람들은 그녀가 마냥 어린 아이인 것 같을 수 있다. 어쩌면 그녀의 성장을 부정하고 마냥 어리고 귀여운 여동생으로 곁에 두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순리대로 그녀는 성인이 되었고,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이제는 어엿한 숙녀이다.

여자들은 누구나 변화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아무리 청순함이 잘 어울리는 여성이라도 늘 긴 생머리에 청치마만 입기는 싫은 법이다. 가끔은 미니스커트에 진한 립스틱도 발라보고 싶고, 때로는 폭탄 머리에 힙합 바지도 입어보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마음이다. 성인이 된 문근영 또한 화장품과 통신 등 여러 광고를 통하여 다양한 모습들을 선 보였으나, 세간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문근영의 엄한 오빠와 언니를 자처하며 그녀의 변화를 일탈로 간주했고 교복을 벗고 여인이 된 그녀를 꾸짖었다. 언제까지나 그녀가 자신들의 어린 여동생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 문근영의 색다른 시도가 실은 참 예뻤었다고 회상한다. 영화 '어린 신부'에서 교복을 입고 '나는 사랑을 아직 모른다'고 열창할 때도 귀여웠지만, 의외의 웨이브 춤을 선보였던 모 통신 회사의 광고도 참 좋았었다. 갈래 머리에 화장기 없는 문근영도 예쁘지만 파마 머리에 화려한 화장을 했던 모습도 의외였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당시 내 나이를 잊고(?) 문근영을 살짝 질투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왜 한결같이 그녀를 비난했을까?



김주혁과 함께 첫 성인 연기를 시도했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를 본 분들은 문근영의 연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인정할 것이다. 극중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연기할 때에도 그녀의 모습은 자연스러웠단 말이다. 단지 사람들이 그녀가 성인이 되어 사랑을 말한다는 것이 싫고 어색했을 뿐이다.

문근영이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은 피겨 요정 '김연아'에게로 스리슬쩍 넘어갔고, 문근영을 향했던 관심들도 일순간 사그라들었다. 문근영을 자기 동생 꾸짖듯 '화장하지 마라, 짧은 치마는 안 어울린다'고 아우성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참 이중적이다. 그런데 어쩌면 사람들의 무관심이 문근영에게는 홀가분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이 다른 곳으로 넘어간 것에 쾌재를 불렀을 지도 모른다. 그동안 문근영은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고 그 결과는 바람의 화원이다.

그녀의 이번 연기를 보고 '국민 남동생' 운운하는 기사를 봤다. 부디 그녀의 명연기에 칭찬은 하되, 이제는 그녀를 함부러 정형된 틀에 가두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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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때문에 예민한 피부가 뿔났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동안이라는 글자만 봐도 눈이 크게 떠지는 이때, 잡지를 보다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는 크림을 발견했다. 산드라 블록이 광고 모델이어서 더 관심이 갔는데, 그나저나 산드라 블록이 올 해 몇 살이더라? 꽤 오래전부터 난 그녀의 존재를 알았었는데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노화방지 화장품의 모델을 하는 것이겠지말 말이다.

오호라, 잡지 기사를 읽으니 산드라 블록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홍보하지 않는단다. 그녀가 직접 써 보고 효과를 봤기 때문에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단다. 발빠른 사람들에겐 이미 입소문이 났다는데 나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피부가 누리는 최고의 호사라는 이 제품은 아티스트리 크림이다. 이것을 사용하면 실제로 피부 속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모든 것이 카디오리핀 덕분이란다. 카디오리핀은 우리 몸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성분으로, 그 가치가 금의 30배에 달하는 귀한 성분이다.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아티스트라는 카디오리핀을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니 신뢰가 생긴다.

피부 에너지의 생성과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는 노화가 된다고 한다. 이 화장품은 이런 관점에 중심을 둬 피부 에너지의 생성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했고 카디오리핀이라는 성분으로 노화방지 크림을 탄생시켰단다. 나도 벌써부터 가을을 느끼는지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해서 당기기 시작하는데, 산드라 블록처럼 호사한번 누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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