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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라디오데이가 있었던 날이죠.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채웠던 무한도전 라디오데이는 지난 주 무한도전에서 예고했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 DJ에 도전하는 프로젝트였어요. 

 


 

라디오 좋아하시나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듣다가 주부가 되고 나서 다시 듣고 있어요.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 라디오를 틀어놓으면 집안 일도 덜 힘들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라디오를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미디어라고 하나봐요. 제게 라디오는 숨겨둔 추억 상자같은 것인데, 선호하는 채널은 SBS였죠. 

 


그러나 어제는 하루종일 MBC라디오를 들었답니다^^

무한도전 라디오데이에서는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유재석, 하하가 아침부터 새벽까지 MBC 라디오에서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했는데요, 기존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하던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고, DJ만 무한도전 멤버들로 바꾸어 진행을 했습니다. 

 


라디오스타가 된 무한도전 멤버들. 라디오데이 어떻게 보셨나요? 제가 느낀 라디오데이,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볼게요. 







# 얻은 것




1. 새로운 재능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이미 라디오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박명수, 하하, 노홍철이에요. 그러나 이들의 라디오 진행은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어요. 반면, 정형돈이나 유재석은 새로운 재능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배철수를 평소에 존경한다던 정형돈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배철수의 느낌을 살려 잘 진행을 하였고,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 유재석은 이적과 함께 매우 안정적인 진행에 명불허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역시 유재석이구나....유재석은 못하는 것이 없구나 ^^





라디오는 특성상 말을 잠시라도 쉬면 매우 어색해지기 때문에 그 공간을 쉴 새 없이 메워주어야 하기에 실생활에서 말하는 방식이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대부분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런 면에서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은데요, 유재석의 경우는 라디오 진행을 정말 맛깔나게 잘 하더라고요. 평소에도 말이 많다는 유재석은 명MC의 명성에 걸맞게 라디오에서도 쉴 새 없이 말을하며 공백을 채워나갔고, 2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이나 촘촘한 진행으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쉴 새 없이 '시끄러웠...'던 노홍철의 정신없음과는 달랐던 그 느낌 ^^ 그 차이가 라디오에서는 훨씬 더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스케줄 상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유재석을 DJ로 노리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국민MC가 국민 DJ로 변신한 날이었습니다. 

 

 


2. MBC 라디오


이 날 가장 큰 수혜자는 MBC라디오였던 것 같아요. 특히나 MBC 미니의 다운로드수는 역대 최대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저녁쯤엔 거의 MBC 미니의 게시판이 다운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라디오는 MBC보다는 SBS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저도 평소엔 SBS를 들어요.)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시작으로 컬투쇼와 올드스쿨로 이어지는 라인은 거의 막강 라인인 것 같습니다. 뒤를 이어서 MBC가 따라오고 있지만 컬투쇼의 인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죠. 

 

 

 


하지만 라디오데이만은 달랐을 것 같습니다. 노홍철은 컬투쇼보다 더 정신없는 진행을 했고(컬투쇼만의 강력한 무기였던 '정신없음'이 노홍철로 인해 중화되는 느낌? ^^), 기존 라디오에서 듣지 못했던 가슴 조마조마한 방송사고거리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와 실시간 검색 순위에도 노홍철과 관련된 검색어가 쫙 깔렸으니 말이죠. 해당 라디오 방송의 PD는 혈압이 올랐겠지만 ㅋㅋ 동시에 청취율도 올랐을듯 해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퀴즈를 내면 그 답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무슨 말만 하면 다 실검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무한도전 라디오데이. 청취율은 당연히 최고였을 것이고, 더불어 주파수와 프로그램까지 알리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포맷을 고수하면서 DJ만 무한도전 멤버로 바꾼 것이라 어떤 프로그램들인지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MBC 라디오야말로 가장 많은 것을 얻지 않았나 싶어요. 

 

 


 





# 잃은 것


 


 


1. 이미지


반면에 잃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미지인데요, 비주얼로 승부하는 것이 익숙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에 적응을 잘 못한 것 같아요. 대부분 바쁜 스케줄로 잘 준비가 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고, 처음 하는 것이다보니 어색했을 수도 있고, 여러 상황들로 인해 라디오 진행을 잘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라디오를 듣는 내내 조마 조마한 불안감이 느껴졌어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한 부분도 있었는데, 노홍철의 경우는 컬투쇼만큼 정신없게 했지만 재미는 그만큼 떨어졌었고, 기존 프로그램에서 퀴즈 단계별로 주는 선물을 자신의 마음대로 마구 퍼주는 부분은 약간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것 같아요. 또한 깜짝 게스트들인 조성모와 카라 박규리, 김도향이 노래할 때 계속 끼어들어서 노래를 했는데, 보이는 라디오였다면 재미있는 상황이었겠지만, 듣는 라디오에서는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만드는 소음처럼 들려서 너무 아쉬웠어요. 

 


지난 주 무한도전에서 라디오에서 노래 틀어줄 때 DJ가 끼어드는 것이 제일 싫다고도 말했었는데 노홍철의 넘치는 에너지는 오히려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너무 잦은 실수와 기존 프로그램들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도 불안한 진행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2. 허탈감 


이건 무한도전에서 잃은 것이라기 보다는 기존 DJ들이 잃었을 것 같은 것인데요, 그건 바로 허탈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기존에 오랫동안 진행을 해오고,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성실하게 진행을 했음에도 초짜인 무한도전 멤버이 나오자 바로 청취률이 급상승하고 실검을 장악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좀 떨떠름했을 것 같은데요, 다시 무한도전 멤버들이 간 이후에 DJ들에게 허탈감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전체적인 청취자들은 늘어나겠지만, 아무래도 썰물처럼 다시 빠질 청취자들로 인해 씁쓸함이 더 남을 것 같아요. 이슈를 끌고다니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부럽기도 하겠지만 아직 한번의 기회는 더 남아있기에 그 때 그 허탈감이 좀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 이번 주에 무한도전에서 라디오데이에 있었던 생생한 현장을 공개할텐데요, 아마도 몇주에 걸쳐서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하루에 만들졌을텐데 어떻게 무한도전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잘 풀어낼지도 기대가 됩니다. 그로 인해 기존의 라디오 DJ들이 주목되고, 프로그램이 소개 되고, 프로그램 포맷을 이해하고 익숙하게 될텐데요, 이로 인해 다시 한번 MBC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지 않을까 싶어요. 






무한도전 라디오데이로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하지만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았던 라디오데이였던 것 같습니다. 기존 DJ들에게는 하루 휴가가 주어진 셈이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된 셈이고, MBC 라디오는 SBS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였고, 무한도전에게는 풍성한 방송분량을 제공했으니 모두가 윈-윈한 시너지 넘치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아날로그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TV보다는 라디오를 틀게 만든 무한도전의 라디오데이. 구석에 있던 라디오를 꺼내어 먼지를 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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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선택 2014 투표 완료!
+ 6.4.지방선거 사전투표 완료!!




무모한도전시절부터 잘 봐 왔던 나, 근래 몇 번 빼먹은 적이 있긴 하지만
진짜 재미없었던 '~아하!' 시절도 (ㅋㅋㅋ 아는 사람만 안다는....)
으으리....로 봐 왔던 ^^


그러니 당연히 선거하러 가야짓.






방송국으로 가면서 이왕 가는거 유재석, 노홍철, 하하,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를
(좋아하는 순서?)
보고 왔음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했었는데,
나중에 방송 보니 투표장에 나타나셨던데 시간이 잘 안 맞았고ㅜㅜ
그냥 순수하게 투표만 잘 하고 돌아 왔다.





무한도전 선택 2014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드디어 도착했다.
어쩐지 설렘.




오잉?
그러고 보니 노홍철의 한라봉코와 얼핏 비슷한 것이....
그래서 지지하는???? (앗, 비밀인데 ^^)
여기서 살이 찌면 코도 커진다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고 ...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진짜 투표소와 싱크로율 100%
정말정말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투표소처럼 사진찍지 말라고 하시는데,
다 찍어 온 남편 ^^
그러나 소심해서 흔들린....






무한도전 선택 2014, 우리의 선택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오늘 방송에서 나올 듯.




정말 많은 분들이 투표하러 오셨는데,
유모차 타고 온, 아기띠에 매여서 온 꼬맹이들도 꽤 많았어요.


 
 
6.4.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는 법, 준비물 자세히 보기
http://hotsuda.com/1980


 
 
무한도전 투표는 지난 주,
6.4.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 31일.
일찌감치 투표하고 돌아왔답니다.
심지어 옷도 똑같이 입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표합시다.
그리고 나서 불평이든, 뭐든 해야죠.
할 건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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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어요.
아미율 한의원의 이수정 원장님의 조언을 얻어서, 이번엔 몸 상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살을 빼자고 결심했잖아요~
아디포 관리를 일주일에 한 번씩 세 번 받고, 중간중간 약침도 맞고, 매선도 하는 등
급하지 않게 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산후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었지요.
집에서는 아미율 한의원에서 지어 준 다이어트 한약인 미율탕을 먹으면서 식단을 신경쓰고, 운동도 하기로 했어요.


아디포 관리를 받은 지 이틀 후 미율탕이 배송되어 와서 진짜 본격적으로 산후다이어트가 시작됐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여쭤보니, 카페인, 밀가루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고요,)
끼니를 거르지는 말라고 하셨어요. 응? 정말요???
저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밥은 안 먹는 건 줄로만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한결 쉽고 몸도 상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긴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는 밥을 한 숟가락만 먹어도 폭풍 요요가 오고 (경험담...) 사람은 평생 안 먹고 살 수 없으니까
식사를 하되, 조심조심 신경을 쓰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아미율 한의원과 함께 하는 산후 다이어트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http://hotsuda.com/1373
http://hotsuda.com/1357




아미율 한의원에서 지어주신 다이어트 한약 미율탕이에요.
한 달치를 처방 받았는데,
보름 먹어 보고, 경과를 지켜 본 후 보름치를 더 배송해 주신다고 했어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되는데, 저는 냉장고에 넣어 두고 차게 마시고 있어요.
가위 없이 손으로도 쉽게 개봉할 수 있어서 편해요.
 저는 하루 두 끼를 먹기에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미율탕을 한 포씩 마셔 준 후 밥을 먹는답니다.
양이 많지 않고 쓴 맛도 덜해서 미율탕은 원샷으로 마시는데 마시고 나면 약간 쓴 맛이 뒤늦게 올라 와요.
그렇다고 사탕이나 달콤한 것을 먹으면 바보??? (그런데 약먹고 쓰다며 초콜릿 한 번 먹었다는~~~)


무한도전 나 vs 나 보셨나요?
저 그 방송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했잖아요~
박제인간이라고 불릴 만큼 1년전과 똑같은 외모의 유재석 님!! 때문에요.
외모는 그대로, 체력은 오히려 더 강해진 유재석...정말 1인자라고 불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데요,
저는 잠시 제 자신을 되돌아 본 후, 재석 님은 저렇게 자기관리가 철저한데 나는 왜 이런가 자아반성을 좀 했네요~





그러다 문득, 제가 이 날 입고서 터질 뻔한 이 옷이 예전에는 정말 예뻤음을 깨달았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몸무게는 (꽥!!!) 51kg에서 50kg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늘어 나 있는 뱃살 때문에
바지는 입을 게 없고, 완전 통자 허리에 단추는 뜯어질 듯...
저 옷을 아름답게(?) 입었던 때의 사진이 어디 있을텐데...하고 기억을 되집고 되집어서 사진 파일을 30분이나 뒤진 후 결국 찾아낸 사진!!
저는 옷을 한 번 사면 꽤 오래오래 새것(??)처럼 잘 입는 편이거든요?
이 옷도 벌써 햇수로 3년째 입어서 조금 나달나달해지려고 하지만 그건 순전히 제 불어난 몸매 때문이고 옷감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이 사진은 2011년 3월의 제 모습이에요.





앉아 있었는데도 전혀 굴욕없는 제 뱃살, 여유있는 소매부분, 25인치 바지도 그런대로 잘 맞았던 꽤 괜찮았던 과거의 제 모습...
이제는 정말 과거일 뿐인가요? 되돌릴 수는 없나요???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저 때가 그냥 과거 사진이 아니라 둘째 다인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모습이란 거예요.
2011년 3월이니까 둘째 아이 임신 3개월 때의 제 모습이네요.


제 목표는 이효리도, 김태희도, 송혜교도 아닌 임신 전의 제 모습!!!
이 글을 쓰다보니 더더욱 산후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불끈 솓네요~ 열심히 살을 빼서 꼭 날씬해지고 말겠어요!!


생각난 김에 저는 제 옷장을 뒤져 가장 날씬할 때 입었던 옷을 하나 꺼내 와 봤어요.




새 옷이 아니라서 역시나 나달나달한 느낌은 있지만 뷔스띠에 느낌이 나는 끈소매 탑이에요.
끈이 짧아서 어깨와 겨드랑이에 살이 많음 절대 안 되고, 뷔스띠에 스타일이기 때문에 허리도 잘록해야만 예쁘게 입을 수 있어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해서 한 달 뒤에 제가 저 옷을 다시 입!!겠어요!!!





그리고 제 바지는 대부분이 25인치 스키니라서 요즘 입을 바지가 없는데
날씬해져서 바지도 스타일 좋게 한 번 입어 보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제가 먹은 음식들을 대략적으로만 보여 드려요~
식습관을 버릴 수 없어서 고기도 먹고, 빵도 먹고, 과자도 좀 먹었는데요...
그래도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고
내내 다이어트를 신경쓰고 있었답니다.





밥그릇은 우리 아들 5살짜리 다솔이의 밥그릇으로 바꾸었고요,
그나마 괜찮다는 오리 고기볶음은 기름은 걷어내고 살코기만 건져 먹었어요.
나는야 고기 주의자 .....





완전식품이라는 삶은 달걀을 많이 먹었는데 그러면서도 목이 막혀 김치는 꼭 먹어 줬네요~
브로콜리는 데치지 않고 끓인 물을 부어 정말 아삭아삭 잘 먹었고요, 생으로 먹는게 의외로 맛있어요.




포만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닭가슴살 한 캔과 밥은 콩알만큼 먹은 때도 있어요.




주말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느라 다양하게 채소를 썰어 넣어 볶아낸 볶음밥과 우유.




이건 토마토를 넣어 함께 볶은 달걀 프라이, 데친 실파와 맛살, 관자예요.
너무 칼로리가 높은 것은 먹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빵(아이들이 남긴 거....버릴 수는 없었다고 변명을)도 먹고
외식도 좀 했는데요, 그래도 덜 먹으려 애쓰면서 노력했던 지난 일주일 식단의 일부입니다.
(앞으론 되도록 모든 식단의 사진을 다 찍어 놓도록 노력할게요~)


이렇게 잘 먹었는데도 몸무게는 1kg이 빠졌네요.




아미율 한의원에 두 번째 아디포 받고 와서 또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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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생겼다고 해서,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나들이 삼아 다녀왔어요. 규모가 무지 크고 볼거리 놀거리가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공원가듯 가기에 좋고,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엄마들도 눈요기 거리가 많아서 두루두루 좋거든요. 


제가 다녀왔을 땐 무한도전(제가 가장 좋아했던 주말 예능인데, 대체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른지...... .)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다녀온지 꽤 지나 버려서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가까워서 저희 집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이 안돼서 파주에 도착했어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아울렛과 백화점이 동시에 입점해 있는데(그래서 이월상품과 신상품을 같이 쇼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롯데백화점으로 들어서는 길에 소녀시대가 거의 실물 크기로 서 있어서 눈길을 끌더라고요. 사람들이 소녀시대를 구경하는 틈에 서 있는 다솔 군! 그러나 소녀시대가 누군지 알 리 없고, 아직 어른(?) 여성(??)에게 별 관심 없는 다솔이가 그 앞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래에 사진에 그 답이 있답니다. 더불어 소녀시대 속 숨은 '일레드' 찾기도 재미삼아 해 보세요~





과일을 좋아하는 다솔 군, 커다란 모형 과일에 호기심이 생겨서 그 앞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었어요. 과일 바구니 속에도 무언가가 들어 있을 줄 알다가 열어보고 급실망. 소녀시대 옆에서 눈에 확~ 띄는 제 모습은 쉽게 발견하셨다고요? 큭큭큭.




나름 하의실종 패션인데, 오호통재라~ 다리가 너무 짧구나...... .
드디어 무한도전 디자인전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재석 오빠(?)를 보니 왠지 뭉클하더라고요.
노량진에서 공부하던 시절, 유재석 오빠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쩐지 마음이 허전했던 때가 있었는데...... 마봉춘 님과 잘 살고 있나요?





일반인들이 무한도전 캐릭터들을 디자인한 작품들도 구경을 하고요,

 



남는건 역시 사진이기에, 사진도 실컷 찍고 왔답니다.
유재석 캐릭터와 함께 찍은 아래 사진은 꼭 미저리처럼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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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멀리 미국땅에 가서 촬영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해외를 그것도 미국에를 간다고 했을 땐 다들 좋아했겠지만 김태호 피디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무한도전 팀은 그곳에서 정말 비행기삯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량을 찍어왔다. 방송을 보니 정말 그랬다. 며칠 있지도 않았는데 비빔밥 알리기에, 달력 찍기, 갱스 오브 뉴욕 등등 엄청나게 강행군을 한 것 같았다.

다른 오락 방송에서는 해외촬영을 빙자해서 그동안 고생해 준 출연진들에게 포상휴가를 주는 셈 치던데, 무한도전은 보는 내가 더 안쓰러울 정도로 많이 찍어 온 것 같았다.


무한도전에서 길이 한 이야기이다.

다들 하루에 두세시간씩 자고 촬영하러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날씨도 춥고 피곤해서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 그날도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두시간 남짓을 잔 후 다시 나가야 되는 일정이었단다. 길과 유재석이 방을 같이 썼는지 유재석이 길에게 출출하다며 뭘 좀 먹고 자자고 제안을 했단다. 그래서 둘이 같이 부엌이 있는 1층으로 내려왔는데 2층보다 훨씬 더 추운 그곳에서 카메라맨 한 명과 피디 한 명이(밤에 테이프를 점검하고 연기자들을 지키기 위해 스테프 두 명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섰단다.) 파카만 입고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대부분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마련이다. 우선 나부터 힘들어 죽을 지경인 상황이고 배가 고파서 무언가를 먹으러 간 때였으므로 맛있는게 있는지 찾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유재석이었다면 톱스타인 내가 그 상황에서 스태프까지 챙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러나 유재석은 역시 달랐다.



유재석은 파카만 입고 새우잠을 자고 있는 스태프를 본 순간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했다고 한다. 자기들 때문에 편한 잠자리에 자지도 못하고 쪼그리고 자게 해서, 이 힘든 상황이 정말 미안하다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모두들 힘든 상황에서 유재석의 눈물이 도화선이 되어 길을 포함한 네 명의 남자가 서로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하며 그 밤을 보냈다고 했다.

무한도전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은 새내기 길은 유재석의 눈물을 보고 나서, 비록 한시간만 자고 다시 나가서 찍어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하리라 다짐을 했단다. 그리고 이렇게 힘든 한 회, 한 회를 유재석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5년 동안 계속해 왔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재석이 우리나라 최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또 한 번 알게 됐다. 최고이면서도 늘 낮은 자세로 겸손히 촬영에 임하고 무한도전의 출연진 모두를 이끌어가야 되는 위치에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그가 어찌 최고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피곤함을 더 먼저 발견하고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는 유재석, 아마도 당분간 그가 우리나라 최고임은 변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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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객편에서 정준하가 또 한 건을 했다. 방송 초반에 예고 비슷하게 정준하와 셰프의 마찰 장면을 보여줄 때는 당연히 몰래카메라려니 했다. 요리를 배우는 입장에서 정준하가 그렇게 무례하게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것은 실제 상황이었고, 정준하의 밉상스러운 행동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정준하는 식신으로도 불릴 만큼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이기에 요리도 잘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못했나보다.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조리대를 깨끗하고 정결하게 하는 것이고 재료 손질에서부터 음식의 완성단계까지 깔끔하게 부엌을 유지하는 것이다. 요리를 하는 도중에 틈틈히 치우고 버리기를 하면서 여유 있게 음식을 만들어낸다. 반면 음식 못하는 사람은 변변치 못한 반찬 하나를 만들더라도 싱크대며 부엌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정준하는 김치전을 하면서 개수대며 조리대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듯 하다.

그런데 요리를 잘 하든 못 하든 선생님에게 배우는 입장이라면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정준하는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셰프의 말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들었다. 막힌 개수대를 선생님에게 뚫으라고 하는가 하면 반죽이 대한 조언도 그렇고 전을 부쳐낼 때 작은 손놀림 하나도 자기 멋대로 해서 셰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둘의 사이가 어색해지니까 다른 출연진들도 이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훌륭하게 음식을 만들어낸 박명수 팀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었다.

인터넷 기사를 읽으니 정준하의 캐릭터가 그래서 설정이었다는 글도 있던데, 연기자들끼리의 상황극이 아닌 셰프에게 그렇게 막돼먹은 짓을 하다니 그 캐릭터 당장 갖다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정준하가 잘 삐치고 안하무인에 무식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캐릭터를 어쩔 수 없이 맡아서 자기가 하기 싫은대도 밉상짓을 억지로 해야 되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뉴욕에까지 가서 여자 셰프를 난처하게 만들고 결국 제 멋대로 만든 김치전은 쓰레기 통에 버려야 되는 상황을 만든 정준하를 보는 내내 정말 기분이 언짢았다.


어색해진 사이를 되돌려 보고자 셰프가 오히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는 텔레비전 속을 뚫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잊을만 하면 사고 치는 밉상 정준하, 언제까지 막돼먹은 짓만 골라서 할 것인지...... .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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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는 2주 동안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 대결을 했다.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가 한 팀이 됐고 박명수, 노홍철, 길이 또 한 팀이 돼서 각 팀별로 선별한 음식을 연습해서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유재석이 이끄는 팀에서는 죽통밥, 떡갈비, 민어전을 만들었고 박명수가 이끄는 팀에서는 타락죽, 해물신선로, 떡갈비, 단군신화전, 김치샤배트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 음식을 배우기 위해 음식의 달인들을 찾아가서 조언을 듣고 최고의 재료를 구해와서는 심사위원들에게 연습한 음식을 선보였다.

무한도전의 여섯 남자들은 요리에 문외한들이었는지 처음에는 도저히 먹지도 못할 음식들을 만들어 냈다. 텔레비전이었기에 맛과 향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척 봐도 비린내 범벅이었을 아귀찜이나 뜸이 들지 않은 밥, 간이 절대로 맞지 않을 갖가지 음식들을 쏟아내 놓았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정형돈과 정준하도 의외로 요리 실력이 형편없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 부엌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늘 그랬듯 무한도전의 구성원들은 결국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서툰 칼질이었지만 노력한 티가 역력했다. 무한도전을 보는 내내 그들의 음식 만들기 대결도 참 재미있었고 요리 실력이 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흐뭇했다. 그런데 어느 한 순간 번쩍 드는 생각은? 그들이 만든 음식들 중에 내가 만들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결혼 기념일이 두번이나 지나갔고 귀여운 아들도 태어났는데 그럴싸한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 본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자취를 오래 한 편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찌개나 밑반찬 정도는 만들 줄 아는 것이 다행이었다. 남편이 음식에 별로 욕심이 없고 내가 만들어 주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맛있게 먹어줘서 음식 만들기에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사실이기에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없을 땐 밑반찬 몇 개만 바꿔서 며칠 씩 카레라이스를 먹기도 했다. 똑같은 반찬을 여러 번 올려도 군말 않고 먹어 준 남편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조금 특별한 음식을 만들 경우에는 닭볶음탕이나 잡채,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을 만들어 주고, 시부모님 생신이나 손님이 올 때면 인터넷에서 손님 음식상 차리기를 검색해서 하루 온종일 걸려서 상을 보기도 했는데 블로그를 둘러보니 정말 대단한 주부님들이 참 많았다. 아기도 태어났으니 나도 이제 요리 실력을 좀 높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자유자재로 선보일 수 있으려면 요리 학원을 좀 다녀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한식을 기본으로 하고 아이를 위해서는 쿠키나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도 배워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기에 요리 학원 다니기는 나를 위한 재미있는 취미생활도 될 것 같다. 벌써부터 먹기도 보기도 좋은 음식들을 뚝딱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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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추석 특집으로 여러 방송을 한꺼번에 방송을 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저번 주 예고에서 보았던 취권은 정말 기대가 되었어요. 성룡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취권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제가 어렸을 적 좋아했던 연예인은 심형래와 성룡! ^^;; 좀 특이하죠? 그래서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다 비디오로 빌릴 정도였어요.

성룡의 영화는 명절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영화 중 하나인데요, 그 중에서 폴리스스토리는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취권은 잘 나오지 않는 같지만 무한도전에서 명절 스타인 성룡의 영화, 취권을 패러디했기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너무 질질 끌어서 그런지 좀 지루했어요. 노홍철이 그나마 제일 잘 어울리고 잘 한 것 같은데, 급하게 찍어서 그런지 박명수는 주인공 답지 않게 너무 어설프게 중국어를... 그래도 유재석은 "착석", "훈린~"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어와 비슷하게 발음한 반면, 박명수는 "너무 힘들다 뽀로로로똥" 이런 식으로 한국어 하고 외계어를 섞어 말해서 좀 아쉬웠어요. ^^;

그래도 중국 영화 특유의 황당한 액션은 잘 살려낸 것 같았어요. 워낙 슝슝 날아다니는 무협 영화라 더욱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스타워즈를 패러디하는데 취권처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스타워즈도 정말 재미있게 본 미드 중 하나인데 말이죠. 예고편을 잠시 보니 요다 역으로 유재석이 나오는 것 같던데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무한도전 추석 특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전 맛집을 찾아가는 맛있는 TV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정준하가 왜 식신인 줄 알겠더군요. 메밀국수 한덩이를 후루룩 하니까 다 없어지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만두도 입에서 정말 녹듯 입에 넣고 2,3번 씹으니 사라지는 것도 정말 신기했어요. 또한 그렇게 먹고 열무 냉면까지 뚝딱 해치우는데 표정이 정말 행복한 표정이어서 식신원정대가 정준하에게 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아무리 비호감이라지만, 맛집 전문 프로에는 정준하가 최고인 것 같아요. 다음 주에 한 주 더 펼쳐질 무한도전 추석특집이 기대가 되는 반면, 정형돈이 없어서 뭔가 더 허전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14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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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만 하면 히죽히죽 웃음이 난다.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의 분장쇼 때문인데, 무한도전에서 다른 때와는 달리 1박 2일로 여행을 가면서 벌어진 이야기들로 1,2,3회(무려 3주 동안 방송)가 꾸며지고 있다. 얼핏 생각해보면 1박 2일하고 비슷한 소재라서 식상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1박 2일 보다는 예전에 유재석이 진행했던 동거동락과 비슷한 것 같다.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 같이 여행을 떠나지만 팀을 나누어서 경쟁한 후 서바이벌 형식으로 1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진행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잘생긴팀과 못생긴팀으로 나누어서 시간별로 게임을 하는데 게임에서 지게 되면 진 팀에서 팀원 중 한 명을 탈락자로 선정하여 맨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상금 300만원을 타게 된다.

첫 번째 게임에서 정형돈이, 두 번째 게임에서 정준하가 탈락해 버려서 무한도전의 팬인 나는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비록 다른 연예인 출연자 중에서 멋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프로그램 이름이 무한도전이니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살아남아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세 번째 게임에서 김경진(개그맨)이 탈락하고 네 번째 게임에서 또다시 무한도전 멤버인 박명수가 탈락하게 되면서 이러다 노홍철과 길마저 탈락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안타까움은 더 커졌다. 그리고 그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박휘순과 양배추 같은 사람들이 대신 탈락해 주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섯번 째 게임이었던 분장쇼를 보고 나니 그들이 탈락하지 않은 것이 어찌나 다행인지...... .


내가 생각할 때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누가 탈락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할 때의 아슬아슬하던 그 순간도 참 재미있었고, 게임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분장쇼였던 것 같다. 아이돌 그룹 2PM이 포함된 잘생긴팀에서는 별로 아이디어를 내지도 못했고 워낙에 잘 생긴 탓에 분장을 해도 별로 우습지가 않았는데, 못생긴팀은 조금만 분장을 해 줘도 그 효과가 정말 컸다.

처음으로 분장쇼를 했던 길은 민머리를 활용하여 뒷통수에 레고 처럼 각진 머리카락과 동그란 얼굴을 그려넣어서 나를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는데 뒤로 도니까 얼굴과 연결이 되어 더욱 웃겼다. 배를 잡고 어찌나 깔깔대고 웃었던지 평소에 나답지 않을 지경이었다. 나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도 크게 웃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신나게 웃었다. 그 다음 박휘순은 감은 눈에다가 눈동자를 그려 넣고 할아버지로 변장하였는데 그 모습이 약간 괴기스러우면서도 정말 재미있어서 또 한번 나를 깔깔대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을 보는 내내 박휘순은 왜 탈락하지 않는 것이냐고 생각했었는데 탈락했으면 좋은 구경거리를 놓칠 뻔 했다. 마지막으로 양배추도 박휘순하고 같이 감은 눈꺼풀 위에다 눈동자를 그려 넣고 할머니로 분장했다. 박휘순이 앞에서 먼저 했기 때문인지 크게 우습지는 않았지만 박휘순과 같이 할아버지 할머니로 연기하니까 재미가 더해졌다.

다른 사람이 화면에 잡힐 때도 뒤에 있던 그들에게 눈길이 갔는데 참 이상하게 생각됐던 것은 그들이 계속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눈을 계속 감고 있어서 눈꺼풀 위에 그려 넣은 가짜 눈이 계속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박휘순과 양배추는 원래 눈이 작기 때문에 뜬 눈이랑 감은 눈이 별 차이가 없어서 눈을 떠도 자신의 진짜 눈보다는 그려 넣은 가짜 눈이 더 먼저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 것이었다. 지난주 마지막 게임이었던 분장쇼에서 2PM과 상추가 떨어지고 다음주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다시한번 내가 배를 잡고 웃게 될 정도로 재미있는 방송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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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정말 흥미롭다. 유행가 가사처럼 '전진'에서 점 하나만 바꾸어 '잔진'을 만들었더니 카리스마 넘치게 멋있던 '신화'의 전진이 금새 그럴싸한 예능인이 됐다. 우리말의 묘미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말 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잔진'으로 변신한 전진의 활약상이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그를 그가 없으면 예능 프로그램이 안 되기라도 하듯 여기 저기서 그를 향한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어찌나 일정이 빠듯했던지 춤추고 노래하던 신화 전진이 대부분의 말과 약간의 몸짓이면 되는 예능을 하다가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단다. 예능으로 전환하지 얼마되지 않은 그인데,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신화의 전진이, 어설프기 짝이 없는 예능계의 막둥이로 변신한 것이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여전히 신화는 그들의 팬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그룹 중 하나이다. 그래서 신화시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진이 신화라는 옷을 입고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던 그 때는 손짓 하나로 뭇 여성팬들을 호령할 수도 있었다. 그랬던 그가 넘어지고 망가지는 일이 다반사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옛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열심히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잔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난다. 신화 시절 초대 손님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기 중심적인 방송을 했던 그가 야생(?)과 같다는 리얼버라이어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혹독한 체험도 했을 것이다.

그런 전진이 그 말 많고 탈 많던 '무한도전'의 제7의 멤버의 자리를 꿰 찼다. 그가 무한도전에서 자리잡기 전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전진은 무한도전의 제7의 멤버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기도 하고 느닷없이 예능에 뛰어 든 그가 낯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곳에서 살아남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보였기에 무한도전의 열혈시청자들은 조금씩 그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베이징 올림픽 3탄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우세한 성적을 거두면서 잔진이 된 전진또한 자연스럽게 그 무리에 흡수된 듯 보였다.


한편 예능선수촌에서의 잔진은 비슷한 성격으로 등장하는 MC몽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우위 경쟁을 하였다. 초반에는 MC몽과 비슷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신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방송에 조금 나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서인영과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훨씬 더 먼저 한 선배 MC몽을 유유히 따돌리며 프로그램을 선점하고 있다.

물론 전진은 화려했던 신화시절에서부터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그의 자질을 선보여왔다. 그런데 내가 전진이었을 때의 그와 잔진인 지금의 그를 굳이 나누는 이유는 이제 그에겐 신화라는 후광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멋있음'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웃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솔로가수로 성공할 수 없어서 예능을 선택했든 예능만이 살길이었든 그건 상관없다. 타고난 승부사인 잔진은 예능으로의 입성이 그 어떤 연예인보다 더 자연스러웠다. 나는 이미 전진이라는 이름보다 잔진이라는 이름에 더 호감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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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면서 무한도전에 위기설이 솔솔 나오고 한다. 이번 식목일 특집 무한도전은 나무를 심는데보다는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를 메인으로 하여 큰 웃음을 주었다. 하지만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았고, 컨텐츠의 집중도나 완성도를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원래 산만한 컨텐츠로 시작되었지만 그 산만한 내용도 어느덧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정리된 포멧으로 인식 되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런 포멧에서 벗어나 전하려는 메세지도 흐려지고 억지스런 모습이 종종 보였다.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는 나무 심기라는 재미없는 주재를 무시하고 따로 생수를 훔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생수 숨기기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박명수가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장난이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비중이 커진 것은 억지스럽게 다른 것이 할 것이 없어서 끼워 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총선 후보 187명의 선거로고송을 불러주고 있는 박현빈이 난데없이 새벽에 나타났다. 뜬금없이 새벽에 중국 사막에 와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오아시스 찾기 놀이 좀 하다가 끝났다. 박현빈에 대한 것이 계획에 없었다면 미리 연락을 취하여 헛걸음하게 하지 말던가, 이왕 왔으면 최대한 박현빈을 사용하여 시너지를 내야 할텐데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저 그의 특이한 웃음소리와 함께 어색할 뿐이었다.

예능 프로임을 감안하여 나무의 관리방법이나 황사를 예방하는 현실적인 방법의 캠페인이나 식목일에 대한 의미나 참여유도등에 대해선 논하지 않기로 하더라도 중국에 가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소재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박명수의 '생수 숨기기'밖에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매번 대박을 낼 수는 없지만, 인도편에 이어 중국편에서 보여준 용두사미 꼴의 내용은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한도전 초창기부터 즐겨봐왔던 무도팬으로서, 무한도전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움츠림 혹은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한 과도기적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김태호 PD의 마인드나 무한도전에 대한 비전도 공감하고 지지한다. 시청률은 신경쓰지 말고, 원하는 컨텐츠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더욱 완성도높은, 탄탄한 내용이 먼저이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초창기에도 새롭고 무모한 도전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었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Zero base에서 새롭게 깨어나는 무한도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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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에서부터 쭉~ 무한도전을 봐 온 나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의 산 증인(?)이다.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1위이다보니, 세간엔 무한도전에 관한 말들이 참 많다. 재미있다, 식상하다, 언젠가부터 시청률이 갈수록 하락한다...... 1등 프로그램이기에 무한도전을 시샘하면서도 은근슬쩍 비슷한 포맷으로 따라하는 다른 프로그램도 많지만, 나는 그것조차 1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묘한 우월의식이랄까? 아무튼 장장 3주 동안이나 방송된 인도편을 보면서 '그럴 거면 인도까지 왜 갔니?'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지난주 레슬링편은 그동안 쌓였던 모든 심드렁함을 한 방에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예능 오락 프로그램을 아주 즐기는 편이지만, 이번만큼 배를 잡고 웃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레슬링 편에서는 태호PD도 예상치 못했던 '웃음거리'들이 참 많았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마구 작렬했던 몸개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나는 방송을 보면서 제7의 멤버 자리에 누가오든 그 사람이 정말로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형성된 끈끈함으로 한순간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호감지수 100배 상승의 주인공 조인성도 그랬지만, 레슬링 선수들도 이미 무한도전 팬이었기에 다섯 남자들과(하하는 부재중이므로) 자연스럽고도 여유롭게 섞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레슬링 편에서 조인성만 보았다면 숨어있는 1인치를 놓친 셈이다. 물론 나역시 방송을 보는 내내 조인성인데, 조인성이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을 수십번 했고 자다 깨어 밥도 먹지 않고 나온 그가 어떻게 완벽 분장을 한 무도 5인방보다 훨~~~~~씬 더 멋있을까? 하며 감탄 또 감탄을 했다. 그러나 조인성의 순수성과 자체 발광했던 외모보다 더 내 눈에 자주 띄었던 것은, '5번 6번 갈비를' 끝없이 외치면서도 끝내 의자에 앉지 않았던 노홍철의 투혼(정말 투혼이다!)이었다.

다들 알고 있듯 노홍철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회에서 그가 맡은 부분은 '입개그'요, '몸개그'는 제7의 멤버 자격으로 찾아와 준 조인성이 담당한 것이다. 그러나 노홍철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 입심을 자랑하여 박명수의 부러움을 산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저기 쉬지 않고 움직이며 몸개그에도 일조를 했다. 방송 초반 의자가 나왔길래 그는 뒷쪽이나 화면 밖에 자리하여 오직 오디오로써 무한도전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인성이 등장했을 때 큰 절을 하는 가 싶더니, 잠시 뒤에는 동분서주 하며 멤버들의 사전훈련(! 아~ 정말 재밌었다.)을 도왔다. 그의 노란 머리가 화면의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할 때마다 이제는 내 입에서 '아구,아구, 5번 6번 갈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타고난 연예인이면서 노력까지 하며 그것을 즐기기까지 하는 노홍철! 그가 결국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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