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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예계에 관심이 많고 특히 여자 연예인에게 관심이 많다. 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들의 화장법이나 옷 입는 스타일, 그리고 얼굴의 변천사에 관심이 많다. 여자들은 길에서 멋있는 남자를 만날 때는 그냥 지나치더라도 예쁜 여자를 보면 꼭 한 번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나도 여자이기에 예쁜 여자 연예인을 보면 묘한 질투심에 휩싸이면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또 그녀들의 사진들을 클릭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어여쁜 여자 연예인의 사진도 참 많지만 그와 비등하게 그녀들의 과거 사진도 활개를 친다. 나보다도 못했(???)던 것 같은 톱스타의 과거 사진을 볼 때면 괜시리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용기가 없는건지 시대에 뒤떨어진건지 아직도 성형외과는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의학의 힘이 첨가된 이목구비를 귀신같이 찾아내는(그렇다고 생각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 역시 나와 같은 쪽집게 눈을 가진 여성들에게 들킬까봐 두려운 것 같다.

휴식기를 가지고 오랫만에 복귀한 여자 연예인을 보면 나는 어김없이 고양이 눈을 하고서 어딘가 달라지지나 않았는지 세심하게 찾곤 했는데,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해서 왠만해서는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칼을 대지 않고도 짧은 시간안에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드디어 일반인에게도 성형이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이나 종이 광고지에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성들을 유혹하는 글귀들이 참 많다. 간단한 주사 한 방이면 원하는 만큼 미묘한 변화도 줄 수 있다고 하니, 역시 문제는 '돈'인 것 같다.

얼마전부터 스트레스 때문인지 갑자기 생긴 여드름 때문에, 피부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는 요즘 최대 관심사가 뽀얗고 티없는 피부다 보니, 최근에는 연예인들을 볼 때도 특히 피부를 많이 본다. 성형 중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기로 소문난 것도 피부가 아니던가?(피부는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하므로) 그래서인지 돈 있는 여자들은 대부분 피부가 좋다. 예전에는 분화구 같은 피부를 가졌던 남자 연예인 몇몇도 인기가 상승함에따라 급격히 매끈한 피부로 진화해가서 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제는 퇴근길에 무심코 피부관리실 개업 광고를 받았는데, 개업 기념으로 반액 세일을 한단다. 여드름도 신경이 쓰였고 피부관리사의 시원한 지압도 받고 싶었던 차에 기쁜 맘으로 그 피부관리실을 찾아가 보았다. 막상 가봤더니 너무 고급스러운 곳이어서 살짝 위축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 반액 세일이라는데...... .

헉!!! 피부관리실 원장과 상담을 하며 슬쩍 메뉴얼을 봤더니 와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내 피부상태가 심각(심각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좀 과장한 듯 했다.)하여 일반 관리로는 부족하다며 가장 비싼 앰플 관리를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게 아닌데 싶어서 방향을 바꾸어 바디관리 쪽으로 분위기를 바꿔봤다. 그동안 복부관리니 등관리니 하는 말만 들어봤지 한번도 받아 본 경험이 없없기에, 과연 마사지로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것이 가능한지 진심으로 궁금했기 때문이다. 50% 세일을 했어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경험삼아 복부관리를 받아보기로 했다.

처음 보는 기계도 신기하고 배에 있는 혈과 장기들을 꾹꾹 눌러주며 마사지를 받는 체험도 색달랐다. 그리고 정말 셀룰라이트가 분해되는 듯한 기분도 줬다. 와...역시.

여자 연예인들이 예쁜 것은 타고난 틀(?)이 특별한 이유도 있지만 외모에 들이는 정성과 돈이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역시 돈은 여자 연예인을 예쁘게 만드는 것 같다. 흐음, 지금보다 더 예뻐지려면 열심히 돈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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