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아한 거짓말, 세 가지 관전포인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보러 갔어요.
그것도 개봉 첫 날!!
현재상영작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다가
처음에는 고아성, 김향기, 김유정 짱짱한 아역들이 (아역만 보면 정말 호화캐스팅!)
김희애와 만나서 어떤 조화를 이룰까 궁금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러다 슬픈 영화인 걸 알고 볼까 말까...심히 고민을 했답니다.
이왕이면 행복한 영화, 이왕이면 여운이 맑게 남는 영화를 보고 싶거든요.
개봉 첫 날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영화 시작 15분 전에 극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잔여 좌석이 250여개.
재미가 없나.... 끝까지 망설이게 됐지만
출연진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냥 보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기준에서는 정말 최고!!의 영화인데요,
슬프지만 찌질하지 않고
영화가 시작함과 동시에 눈물을 흘리게 되어 끝까지 울게 되지만 절대 우울하지 않으며
마음 한 쪽이 먹먹하면서 <우아한 거짓말> 속 인물들을
현실 속 제 주위의 인물들에 투영해 보면서, 나는 앞으로 이러이러하게 살아야 되겠다!!는 결심도 마구마구 하게 되는...
재미와 감동, 교훈, 웃음, 의지 ... ^^
하나도 빠지지 않는 정말로 잘 만들어진 좋은 영화예요.
그러나 영화 <우아한 거짓말>이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인 만큼
남자들, 특히 결혼하지 않은 어린 남자들에겐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영화가 될 수 있으니
되도록 결혼 안 한 연인끼리 <우아한 거짓말>을 보러 가지 말기를 당부 드리며 ^^
12세 관람가라고 해서 아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간 산통 다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
진심으로 당부해요^^
오늘 영화를 보다가 눈이 짓무를 정도로 울고 ^^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감동에 젖어(그러나 운 걸 들킬까봐 얼른 화장실로 도망을 ^^;;;) 있었는데
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커플 중 남자가
아주 큰 소리로 '울어야 되는거야?'라고 여자친구에게 하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 속에는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눈물이 나느냐는 의미가 포함돼 있지 않을까요?
그나마 결혼한 남자 (= 제 남편)는 좀 다르겠지 싶어서
영화의 감동을 좀 나눠 볼까 하고
극장을 나오면서 내용에 대해 곱씹어 봤는데,
얘기를 하면 할 수록 생뚱맞고 ^^
영화 전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으며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했더라고요 .
에휴....남자들이란 ....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도 계실 테니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제가 생각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관전 포인트 세가지는요,
저는 전문적으로 영화를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영화를 보고 어떤 걸 느꼈는지를 중심으로 관전 포인트를 잡아 봤어요.
첫째, 작은딸 김향기
착하디 착한, 여린 딸아이 이천지를 통해 세상 바라보기
21세기를 살아 가면서 과연 여리여리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옳은 일인가...
딸들에게도 당차게 행동하는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착한 것이 능사가 아님을, 손해보지 않고 얕보이지 않으려면 때로는 못되게 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딸들에게도 가르쳐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한 때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져서 할 말도 잘 못하고 꾹꾹 참고만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아줌마가 되어서 따질 것은 따지고 싸울 때는 싸우며 살아 보니까
상대방이 잘못을 하더라도 제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둘째, 큰딸 고아성
쿨한, 때로는 무심하기까지 한 딸아이 이만지를 통해 세상 바라보기
영화 속 고아성(이만지)는 언니지만 동생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요.
사이가 좋지 않다기 보다, 동생에게 전혀 관심이 없죠.
그러다 친구와 친구 동생을 보면서
자신의 태도를 처절하게 반성하게 되는데요......
자녀를 교육할 때 형제자매간의 우애에 대해서도 부모가 개입을 해서 가르쳐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형제자매란 어떤 것인지.
셋째, 엄마 김희애
혼자서 딸들을 키우느라 늘 바쁘고 피곤한 엄마를 통해 나를 반성하기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엄마)는 마트에서 일을 하면서 혼자 딸들을 키우느라 많이 힘들어 보여요.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되니 더 바쁘게 살아야되겠죠.
그러므로 늘 고단하고 지치겠죠.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아이들이 2순위로 밀려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항상! 가장 귀하게, 항상! 가장 먼저, 항상! 가까이에서 챙기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대화할 시간을 갖고
아이들이 무언가를 해 달라고 부탁할 때 잠깐만, 이따가, 기다려봐...하지 말고
되도록 아이들에게 먼저 시간을 주기.
아이가 무슨 말이든 다 털어 놓을 수 있도록 편안한 사이가 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기도 해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남편에게 뭘 느꼈냐고 물어 봤더니,
남편은 아이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쳐 주지 말아야겠다.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야 되겠다.
아이를 아무 생각없는 아이로 키워야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해서
저에게 핀잔을 들었답니다.
영화를 보고 뭘 느끼든 그건 자유지만, 맞고 틀리는 것은 절대로 없지만
왜 거짓말이 우아하냐, 어떻게 거짓말이 우아하라 수 있냐고 묻는 남편은 좀 심하니까요.
반응형
'리뷰 이야기 > 방송 연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선택 2014 투표 완료! + 6.4.지방선거 사전투표 완료!! (0) | 2014.05.31 |
---|---|
윤형빈 6kg 감량 성공. 로드 FC 계체량 통과. (0) | 2014.02.09 |
2013 MAMA, K-POP과 한류 음악문화 선도 (0) | 2013.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