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JTBC 비정상회담 홈페이지>
JTBC에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길 줄 누가 알았을까?
어떻게 된 것이 요즘엔 공중파 보다 케이블, 종편 방송을 훨씬 더 많이 보는 것 같고
종편에 훨씬 더 이슈가 되는 방송, 재미있는 방송들이 더 많게 느껴진다.
JTBC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송은
비정상회담인데,
언어에 관심히 많은 내 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여행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대해서
현지인에게, 그것도 한국어로!! 들어 볼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요즘 휘청거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
(젊은 세대의 ㅜㅜ 그럼 나는 벌써 늙은 세대? ㅜㅜ)
외국에서는 벌써 예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야....가 사실은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진짜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반갑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8살이면 다 독립해! 라고 귀가 닳도록 들어 왔는데,
타일러에게 들어보니 사실 미국인들도 27세 정도에야 서서히 독립을 하기 시작하며
앞뒤가 꽉꽉막힌 천하장사 소시지 같은 내 보수적인 생각이
터키 유생 에네스로 대변되는 것이 너무너무 통쾌하고
알면 알 수록 진국인 대륙의 남자 장위안에게서 중국인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사진출처 JTBC 비정상회담 홈페이지>
아무튼 매회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줌과 동시에 참 재미있는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지난회 말미에 나왔던 추석 특집 예고가 편집이 대박이었기에
(낚인 거였지만 ㅜㅜ)
본가에 내려 와 있는 추석날!!!
어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큰 소리를 내 가며 비정상회담을 보자고 추천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추석특집이 너무너무 재미가 없었다.
나는 원래부터 특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기본 포맷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데
특집이랍시고 어깨에 힘 잔뜩 줬다가 대박으로 망하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정상회담 제작진들은 좀 다르겠지....
마니또도 했다니 기대가 되었고
외국인들이랑 함께 우리 명절을 즐기는 모습도 이색적이겠지, 기대를 했는데 ...
<사진출처 JTBC 비정상회담 홈페이지>
이미 스타 샘 오취리
철든 기욤 패트리
나랑 똑같아서 마음이 가는 터키 유생 에네스 카야.
장난꾸러기 같은 줄리안 퀸타르트
한국사람 다 된 알베르토 몬디
잘 생긴 외모, 뛰어난 스펙에 비해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은 장위안.
한국어를 나보다 더 잘 하는 타일러 라쉬
언어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로빈 데이아나
왠지 보듬어 주고 싶은 데라다 타쿠야
문신하고도 착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는 다니엘 스눅스
피아노치는 모습이 예술인 다니엘 린데만
결과적으로는 비정상회담을 보다고 한 것 자체가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돼 버린 ㅜㅜ
너무 재미 없었다.
기억나는 건 성시경이 팔씨름에서 우승한 것!
원래부터도 좋아했지만, 힘까지 세구나.... 팔에 근육이 참 많구나....만 기억나고
...... .
의미없는 스피드 퀴즈는 왜 했으며
옛날 옛적 유재석의 동고동락에서나 재미있었을....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은 유재석이 아닌데, 객관식의 번호까지 맞춰야 하는
옛날식 퀴즈 방식을 왜 따라하는지...참 안타까웠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었던...
장기자랑도 그저그랬고,
기대했던 마니또도 그냥저냥 ....
그냥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각국의 명절에 대해서 더 길게 얘기를 하고
한국의 명절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는 걸로 방송 분량을 채웠으면 어땠을까 싶다
JTBC 비정상회담 10회 추석특집은 별로,
11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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