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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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보니 느끼는 아들과 딸의 차이육아 이야기 2013. 11. 10. 02:25
습습후후--- 임신 했을 때 배우는 라마즈 호흡법을, 출산한지 4년이 지난(큰아이 기준으로^^) 지금까지 써 먹을 줄은 그 땐 미처 몰랐어요. 습습후후--- 습습후후--- 의식적으로 숨을 깊게 몰아 쉬지 않으면 호흡 곤란이 옴은 물론이거니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헐크로 변하게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가슴속에서 울화가 불쑥불쑥 치밀어 오를 때, 아이들 둘 뒤치다꺼리 하다가 영혼이 쏙 빠져나가기 직전에 '도 닦는 심정'으로다가 심호흡을 해야만 한답니다. 타고 난 개구쟁이인 5세 이다솔 군과, 3세 이다인 양은 자식 좀 키워 봤다는 할머니들도 혀를 내두르실 만큼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참으로 기발한 장난질로 주윗 사람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데요~ 둘 다 장난꾸러기요, 말썽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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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선물로 목걸이를 받았어요. 결혼예물, 커플링이 가득한 효성 주얼리시티 '일리아스'리뷰 이야기/뷰티 2012. 9. 8. 09:42
결혼한지도 벌써 햇수로 6년이 됐어요. 언뜻 생각하기로는 저희 부부에게 지난 6년이라는 시간이 매우 잔잔하고 평온했기에 아무 일 없이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더 깊이 생각해 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고요.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일, 그 후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일, 큰아이 다솔이가 태어난 일, 작은아이 다인이가 태어난 일 등등등. 제가 좋아하는 '반짝이는 것'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사귀기 시작한지 100일이 되었을 때 종로 예물 거리에서 맞춘 커플링 반지를 시작으로 프로포즈때 받은 티파니 하트 반지, 결혼 예물로 마련한 다이아몬드, 진주, 사파이어 반지, 귀걸이, 목걸이 세트.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는...... 없네요!!!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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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마루 유기농 흑마늘 진액] 만난지 벌써 9년! 그러나 권태기 없는 우리 부부의 비결은?리뷰 이야기/맛 2012. 6. 20. 00:47
허걱!!! 이 무슨 천지가 깜짝 놀랄 사진인고 하니, 명색이 풀몬 21기 잉꼬부부 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인데, 흑마늘 진액 한 팩 정도는 러브샷으로 마셔 줘야 되지 않겠냐며 제가 남편에게 권유를 해서 벌건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 바글바글한 지하철 안에서 흑마늘을 러브샷으로 마시는 중이랍니다. 이런 사진은 두 번 보여 드려도 괜찮아요~ 어쩌면 가보로 내릴지도 몰라요. '원래'는 로맨티스트였던 남편과는 달리 저는 '원래부터' 낭만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절대 러브샷이나 음식 먹여 주기를 하지 않는 성격이었거든요. 이유는 '불편하다'는 것. 혼자 알아서 스스로 먹는게 훨씬 더 편한데, 왜 먹는데 불편하게 그러고 먹지?---가 제 생각이었거든요. 다른 것보다 '먹는 것' 그 자체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에 그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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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적응기] 눈물로 시작했던 다솔이의 첫 등원이야기.다솔 & 다인이 이야기 2012. 6. 9. 06:30
아직 한밤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9시가 거의 다 된 시각. 저는 마음이 좀 급해졌습니다. 그동안 자유방임체제로 살아 왔던 다솔이는 낮잠을 오래오래 자고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는 10시가 넘어서야 '엄마'하며 일어나거든요. 오늘은 다솔이가 어린이집으로 첫 등원을 해야 하는 날. 봄학기 문화센터 수업을 마치고 다음 학기엔 어떤 수업을 들을까 생각을 좀 하다가 충동적으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어린지집에 전화를 한 번 돌려 봤어요. 어머낫! 그런데 마침 한 어린이집에 자리가 하나 비는 겁니다. 다니던 아이가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했어요. 두근두근....쿵쾅쿵쾅 별 기대 없이 전화를 걸었던 터라 떨리더라고요. 상담 후 결국 보내자고 결심하고, 드디어 오늘 다솔이는 어린이집에 가야 하지요. 이 주 동안에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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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빠 안경을 손에 넣은 다솔 군.다솔 & 다인이 이야기 2012. 1. 13. 06:30
안경을 쓰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얘기. 아이들이 안경에 너무나 관심을 갖고 호시탐탐 빼앗을 궁리를 하잖아요? 벗어 놓은 안경을 몰래 가지고 놀다가 망가뜨리기도 하고, 너무 자주 부러뜨리니 값비싼 안경은 엄두도 못내고 싸면서도 질 좋은 것을 찾아 눈을 부릅떠야 되고...... . 작년 1월, 20만원이 넘는 안경을 다솔이가 부러뜨린 후 제가 매의 눈으로 골라 준 3만원 짜리 (안경테만) 남편 안경. 안경 값을 모르는 분들은 꽤 비싼 브랜드의 것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안경 색이 두 가지로 나는 안경이 비싼 거라면서요? 3만원 주고 정말 잘 샀던 것 같아요. 그 후 1년이 지나 역시나 다솔 군의 활약으로 여기저기 흠집이 나 다솔 아빠는 새로 안경을 해야할 때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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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팔 베고, 손녀는 배 베고, 복 터지신 외할아버지!세상 사는 이야기 2012. 1. 9. 06:30
정말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죠? 특별한 날이 계속계속 있어서 요즘 케이크를 참 자주 먹게 되네요. 살은 왕창 찌겠지만 특별한 날에 케이크를 빼면 서운하니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보기도 좋고 먹기는 더 좋은 케이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친정 아버지 생신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친정에 왔어요. 올 해 생신엔 작년까진 없던 손녀 '다인'이도 함께라 더 행복했는데요, 다솔이와 다인이가 아버지껜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다른 선물도 필요는 하겠습니다만...... . 케이크에 촛불끄기를 좋아하는 다솔이는 이 날도 역시 자기가 주인공인냥 케이크를 맡았어요. 다솔이를 위해 초 한개는 다솔이 몫으로 꽂아주고 노래도 부르고 촛불도 끄며, 가족들과 조촐하지만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외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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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떼기, 기저귀떼기, 걸음마... 엄마들! 경쟁하듯 서두르지 마세요.육아 이야기 2011. 10. 24. 06:30
큰아이 다솔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아이를 작게 낳기도 했고, 아이가 황달로 고생도 했으며 모유를 먹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 2.84kg으로 태어났던 몸무게가 2.5kg까지 내려갔을 무렵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산모의 70% 이상이 경험한다는 산후 우울감(우울증보다 가벼운 증상으로 대부분 출산 후 2주 후에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 무렵 제 관심사는 온통 다솔이의 몸무게 늘리기에 집중돼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가 시작되고 점심 먹을 즈음 되면 그 날 새로 잰 아기 몸무게가 게시판에 표로 붙게 되는데, 그 앞에서 오늘은 다솔이의 몸무게가 얼마나 더 늘었는지를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곤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저 스스로 화들짝 놀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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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쉬운 '남편 사랑' 공략법세상 사는 이야기 2011. 6. 19. 10:00
주말 저녁 사랑 없이는 같이 못 먹는다는 양푼이 비빔밥을 넉넉하게 비볐다. 송송 썰어 살짝 무친 배추 겉절이도 넣고, 신선한 상추도 아낌 없이 팍팍 넣고, 두부가 듬뿍 들어간 구수한 멸치 된장찌개에 알맞게 매운 고추장까지 인심 좋게 넣어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숟갈까지 넣으니 와! 기가 막히다. 남편이랑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아구아구 냠냠냠 볼이 터지도록 먹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1박 2일이 한창 방송되고 있었다. 마침 1박 2일 속 그녀들도 오물오물 맛있게 무언가를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나는 순간 볼이 미어지도록 밀어 넣은 내 밥숟가락이 심히 부끄러워졌다. 다행히 남편은 열중해서 먹고, 집중해서 보느라 내 볼에 부끄러워 소름이 돋은 줄을, 부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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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사랑받는 백발백중 대화법세상 사는 이야기 2011. 2. 27. 08:00
얼마 전 나는 '나를 폭발하는 남편의 대화법'이라는 글을 썼다가 '웃기네, 너나 잘 하세요'류의 덧글 폭탄을 맞았다. 행여나 나를 옹호해 주는 (큰절을 올리고 싶도록 고마운) 분들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 쓴소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는데, 가뭄에 콩 나듯 했던 고마운 분들의 덧글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나는 삼일 동안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불을 덮어 쓰고 반성에 또 반성을 했다. 무엇을??? 나는 왜 이렇게도 글을 쓰지 못하는 가! 하는 것을...... . 가볍게 한 번 웃자는 의미로 쓴 글에,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시죠?'라는,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언뜻 떠오르는 덧글까지 달린 것을 보면 올바른 대화를 못 하는 것은 남편 뿐만이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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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남편의 대화법'세상 사는 이야기 2011. 1. 27. 07:00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가 중천에 떠서 나를 빼꼼히 (햇님에게 진짜로 눈이 있다면 아마도 한심한 눈으로) 내려다 볼 때까지 쿨쿨쿨 자다가, 띠리링~ 울리는 문자 메시지 소리를 듣고서야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애써 시계를 외면하고서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를 섞어 잘 자고 일어났더니 피부가 좋아졌다는둥 역시 잠이 보약이라는둥 애교아닌 애교를 부릴 수 있었던 까닭은, 내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까닭이었다.어제 저녁에 양파와 마늘을 달달달 향기롭게 볶고 감자, 고구마에 닭고기까지 듬뿍 넣어 만들어 맛나게 먹었던 카레라이스가 아직도 한솥 가득 남아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대접에 밥을 넉넉하게 푸고 그 위로 카레를 보 기좋게 담으면 따로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아침 식사가 된다. 뜨끈하게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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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봉인 뜯긴, 남편과 나의 타임 캡슐 속 사랑 편지세상 사는 이야기 2011. 1. 9. 09:38
주말인데 일이 있어서 외출한 남편. 아이에게서 콧물 기침 감기가 옮아 훌쩍 훌쩍 캘록 캘록, 홀로 고단하게 아이를 돌보는 힘들고 지친 주말 오후가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같이 감기를 앓으면서도, 콧물은 나보다 훨씬 더 심하면서도 깨어 있을 때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온 집안을 활개치는 다솔이,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끝없이 푱푱푱 샘 솟는 것일까? 아이와 시계를 번갈아 보면서, 한 손으로는 책상 위에 올라가 흔들거리는 아이의 다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남편에게 언제 오느냐는 협박성 문자를 날리면서 속으로 부글부글 거품을 만들어 거의 뿜어내기 일보직전!! 지원군 남편이 돌아와 주었다. 우리 세 식구가 함께 한 주말 저녁이 말 그대로 휙 지나가 버리고 한밤 중 나만 홀로 깨어있을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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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편들은 매일 아침 양말을 못 찾을까?세상 사는 이야기 2010. 7. 3. 15:14
좀 피곤했던 탓에 버스 안에서 잠시 기대에 쉬고 있었는데 건너편 옆자리에서 할머니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 왔다. 할머니는 귀찮아 죽겠다는 듯 있는대로 툴툴거리셨는데, 그와는 별개로 나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 안방으로 가서 전화기 옆을 보라는 할머니의 심술궂은 대꾸를 들으니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됐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짜증이 날 만도 하지, 젊었을 때부터 몇 십년 동안 남편이 OO어디있어? OO는? 이라고 물어 봤을 것 아닌가? 남편의 출근 준비로 한창 바쁜 우리집의 아침, 남편이 갈 곳 잃은 새처럼 안방과 거실을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인다. 무언가를 또 찾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모습인데 잘 찾아지지 않는지 한참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나에게 야단(?) 맞을(??) 것이 두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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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세상 사는 이야기 2009. 12. 9. 22:13
사촌 동생이 결혼을 했다. 참하고 상냥한 며느리를 본 외삼촌 내외분들은 예식 내내 싱글벙글이셨고 축복 속에서 결혼식이 끝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되는 결혼식의 여운 속에서 부모님의 걱정은 시작됐다. 이제 곧 서른이 될 남동생 때문이었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겉보기에 내 동생은 결혼의 'ㄱ'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말로는 맘만 먹으면 당장에라도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며 기꺼이 자신의 연인이 돼 줄 여자들이 줄을 섰다지만 아직 제대로 된 이성교제를 해 본 적도 없으니 부모님 속이 타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사례들을 봐 온 결과 남자든 여자든 서른을 넘기면 결혼하는 것이 꽤 어렵다. 내 주위에 있는 노총각 노처녀들의 입을 빌리자면, 참 희안하게도 서른까지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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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이휘재, 하차 시키지 말길.리뷰 이야기/방송 연예 이야기 2008. 6. 17. 18:20
'우리 결혼했어요'의 안습 커플 이휘재-조여정은 4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당하며 하차 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알렉스-신애의 복귀로 인해 기존의 4커플 체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가 빠진 뒤에 알렉스의 뒤를 잇기 위해 앤디와 크라운제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알렉스가 복귀하자, 이젠 알렉스와 비슷한 캐릭터가 3명이 된 것 같다. 연상연하 커플로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황보-김현중 커플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정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이휘재의 모습은 정형돈이 혀를 찰만큼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쇼핑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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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연예계 결혼 신풍속!리뷰 이야기/방송 연예 이야기 2008. 3. 8. 01:24
평범한 외모, 평범한 사고방식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보통 국민 중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진 결혼관도 대한민국의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변한 세상에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요즘 세상이 잘못된 것인지, 평범한 내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연예계의 결혼 신풍속이다. 해가 좋아서 그런지 2007년 2008년엔 연예인들의 결혼 소식이 많다. 그런데, 요즘 스타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부터 하는 소위 '속도위반' 사례가 갈 수록 많아지고 있다. 물론 세상은 많이 바뀌어,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도 '성'에 대한 관념은 솔직하다 못해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공영방송에서도 성에 관한 표현이 스스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