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23개월 다솔이는 오렌지, 자두, 수박에 이어 토마토 맛에 푹 빠졌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의 이름은 참 잘도 익히지요. 눈만 뜨면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 사실 다솔이가 이렇게 토마토를 좋아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외갓집에 가서 직접 토마토를 따 먹어 본 이후에 토마토 맛을 알게 된 다솔이랍니다.
'아토~, 아토~, 아토!!'를 외치는 다솔이와 함께 밭에 토마토를 따러 갔어요. 커다란 바구니에 딸 건데, 꼭 자기 손으로 들고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다솔 군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사 먹는 토마토는 녹색일 때 밭에서 따서 유통 과정 중 빨갛게 익히는 것이라고 해요. 빨갛게 익었을 때 따면 팔리기 전에 상해 버리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밭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만 골라서 똑똑 따 먹으니 그 맛이 훨씬 더 좋을 수 밖에 없지요.
약을 치지 않아서 보기에는 좀 못생겼지만 물로 대충 행궈서 한 입 두 입 먹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글 아랫쪽에 토마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이들은 토마토를 먹을 때 과즙을 줄줄줄 흘리기 때문에 수도에 연결 돼 있는 호수로 토마토를 씻은 다음에 그냥 바깥에 앉아서 먹었어요.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토마토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 다솔이. 정말 맛있어요.
입도 아~~ 크게 벌리고 참 잘 먹네요.
1. 큰 냄비에 씻은 토마토를 넣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직 토마토만요.) 끓입니다.
2. 펄펄 끓고 나면 대야에 담고 거름망으로 익힌 토마토를 걸러냅니다. 건더기를 다 으깬다는 생각으로.
3. 건더기를 으깨서 걸러 낸 토마토를 다시한번 펄펄 끓입니다.
4. 유리병(커다란 주스병이 좋아요.)을 펄펄 끓입니다.
5. 끓인 토마토가 뜨거울 때 병에 넣고 뚜껑을 꼭 닫습니다.
이 방법을 쓰면 1년에 지나도 토마토를 먹을 수 있어요.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몸에 더 좋으니까 토마토 값이 쌀 때 많이 구입해 두었다가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작은 유리병에 1회분씩 담아도 괜찮은데, 뚜껑을 딸 때 뽕! 소리가 나더라고요.
맛은 시중에 파는 토마토 주스에서 인공감미료를 뺀 맛? 토마토를 끓이니까 캐찹이랑 비슷한 향이 났어요.
토마토를 좋아하는 다솔이는 갓 딴 토마토를 두 개나 먹었답니다.
별안간 사랑해를 하는 다솔이, 카메라만 보면 사랑해는 자동입니다.
다솔 아빠는 토마토를 맛있게 먹다가 제가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장난을 치고 싶었나봐요.
엄청 요란하게 토마토를 먹었는데, 다음 단락에 제가 움직이는 사진을 보여드릴 거거든요?
심신이 약하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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