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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에 첫 번째(무료라 여러 번 찍을 계획이에요!) 만삭 사진을 찍었어요.
둘째 임신이라 30주가 되던 때부터 배는 이미 만삭이어서 사진관에서 얼른 예약하고 가라고 했었는데요, 만삭 사진은 남편과 함께 찍는 것이 예뻐서, 남편이 시간이 되는 날로 예약을 하고 찍었답니다.
약 2년 만에 다시 찍어 본 만삭 사진이어서 꽤 설렜으나, 옷도 한 벌 밖에는 안 갈아 입고 사진도 10분 만에 다 찍었어요. 아무리 공짜 손님이라지만 좀 성의가 없는 듯~ 짧은 시간에 후다닥 이루어 지는 촬영인 만큼 찍히는(??) 사람이 철저히 준비를 잘 해 가야만 한답니다.
요즘 아무리 번들 거리는 얼굴이 유행이라도 사진을 찍을 때는 펄 화장 금지고요, 만삭 사진을 찍을 땐 고개를 숙이고 아래로 배 부분을 바라 보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에 화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대신 머리 모양을 신경 써야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찍는 장면이 많으니까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뜨려지면 사진 기사 분이 싫어하세요. 그러니 머리는 고무줄로 묶든, 핀으로 꽂든 해서 얼굴선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답니다. 또 맨발로 찍는 사진이 예뻐서 발도 노출을 해야 되니 (사진에는 잘 안나오지만 발이 지저분하면 부끄럽잖아요?) 발도 신경 써서 가세요.
특별한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만삭사진을 찍은 당일에 바로 주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사진까지는 안 바랐지만 파일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제가 갔던 곳도 만삭 사진- 신생아 사진- 아기 50일 사진을 찍어야지 앨범으로 만들어 주고 파일은 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었답니다.
그러나 그냥 물러설 제가 아니지요~ 사진이 잘 나와서 너무 아쉽다며 부디 좀 줄 수는 없겠느냐고 계속 부탁을 했더니, 해당 사진관 홈페이지에 후기를 예쁘게 올려 주면 (사진은 안 주니까 글로만) 그 날 찍은 사진 중 선택한
두 장의 사진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요. 으흐흐~
짧고 굵은(?) 후기를 쓰고 사진 파일 두 장을 받았는데요, 둘 중 한 장은 제가 고른 사진이 아니라 좀 서운했지만 (메모를 잘못하셨었나 봐요.) 그래도 포토샵 없이도 실물보다 날씬하게 나와서 (팔의 각도가 중요해요.) 그냥 만족하기로 했어요.
둘째 임신이라고, 살쪘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꼭꼭 만삭 사진을 찍어서 추억으로 남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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