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 3. 8. 생후 6개월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자 엄마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모유만 먹으니 생후 6개월이 되는 때부터 이유식을 먹일 것인데(무조건 책대로!)
혹시나 다솔이가 잘 먹지 않으면 어떡할까, 너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모유에는 철분이 없다.
아기는 태어날 때 6개월 어치의 철분을 가지고 나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꼭 '고기' 등 철분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야만 빈혈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다솔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그러면 큰일이기에 엄마는 11일에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3일 앞당겨 시작하기로 한다.
쌀 미음을 끓여서 딱 한 숟가락만 먹여 봐야지,
처음으로 다솔이가 음식을 먹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행히도 어찌나 잘 먹는지 어색한 맛 때문에 찡그리면서도 한 숟가락을 꼴깍하는 다솔이


2010. 3. 11. 생후 6개월

다솔이가 이제 물도 먹는다.
그 전에는 물을 먹일 필요가 없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물 먹는 것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
아직은 이유식 먹기 전, 중, 후에만 물을 숟가락으로 주는데
얼굴에 물방울을 묻힌채 짓는 다솔이의 저 표정,
무슨 뜻일까?



2010. 3. 12.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이유식을 주는 아빠다.
아-- 벌려봐.
자기가 더 크게 입을 벌리며 냠냠냠 이유식을 먹이는 아빠.
사실 다솔이가 첫 숟가락을 뜨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아빠는 좀 시큰둥했었다.
쌀 미음을 끓였던 시각이 너무 늦기도 했고
아빠가 그 날 유난히 피곤하기도 했어서
엄마의 호들갑에 비해 아빠는 너무 반응이 약했었다.
그걸 만회하려면 아빠는 오늘 조금 더 오버를 해야만 한다.



2010. 3. 13. 생후 6개월

하루에 한 번씩 이유식을 먹는 다솔이.
다른 아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고기와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때라서
진도를 좀 빨리 나갔다.
쌀을 갈아서 쇠고기와 같이 끓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다가 한 가지씩 새로운 야채들을 추가한다.
쇠고기에 양배추, 오이, 감자, 고구마, 애호박, 청경채를 섞은 이유식을
아주아주 잘 먹는 다솔이다.



2010. 3. 14. 생후 6개월

아이들이 다솔이를 보고 귀여워서 자꾸 만진다.
안돼 안돼 안돼 얘들아,
사탕과 초콜릿이 잔뜩 묻은 손으로 다솔이의 볼을 쓰다듬는 아이들.
아기는 그냥 보면서 예뻐해 줘.
예뻐서 그러는 것을 정색하고 말릴 수도 없고
이럴 땐 아이들이 제일 곤란하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