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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그 광고 하나요?
아이들이 온 바닥에 밀가루 범벅을 해 놓고, 엄마 화장품으로 얼굴에 낙서하고, 넘어져서 울고......
기억나시죠? 사고뭉치 아이들의 해맑음이 귀여웠던 그 광고 말예요.

그것을 본 남편이 '환장하겠다!!!'라고 했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저도 남편도 몰랐었지요.


너무 더워서 매콤한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서,
이미 식사를 마친 다솔이에게 엄마, 아빠가 비빔국수를 먹는 동안 심심해하지 말라고, 씻어 놓은 국수 한 줌을 잘라 먹을 수 있는 장난감 삼아 한 그릇 떠 주었답니다.




다솔이가 얌전하게 앉아서 한 손으로 국수 가락을 집은 후 오물오물 사랑스럽게 먹으리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순식간에 국수 그릇이 초토화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놀이의 시작부터 국수 그릇을 뒤집어 놓더라고요.
사방팔방으로 국수를 휘저어 늘어 놓은 후에, 그릇을 머리에 쓰고 깨물고 던저버리더니
꺄르르 꺄르르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다솔군입니다.


저 순진무구한 얼굴 좀 보세요.


다솔이가 던져 버린 그릇을 다시 쥐어 주며
저는 참을 인(忍)자를 천천히 써 내려 갑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국수 그릇 던지기 놀이라고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하자......
자기 최면을 거는 일레드입니다.



냠냠냠 국수를 먹어도 보는 다솔군.
장난꾸러기지만 그래도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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