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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4. 생후 7개월

교회 강당에서 체육 대회가 있던 날
다솔이와 엄마는 구경꾼으로서 행사에 참가를 했다.
다솔이와 나란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던 엄마는
어쩐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몰래 연습도 해 봤는데,
어랏,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가?
다솔이를 핑계 삼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2010. 4. 5. 생후 7개월

책을 좋아하는 다솔이에게 목욕 후 책을 읽어 주었다.
매일 책을 읽어 주어서인지 책을 아주 친숙하게 생각하는 다솔이.
손으로 책을 마구마구 넘어 뜨리기도 하고
책장을 들춰 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책을 착착착 쳐 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역시나 냠냠냠 책 맛보기다.




2010. 4. 6. 생후 7개월

나들이를 가려고 옷을 입혔는데 다 큰 아이 같아 보인다.
다른 아기들은 아직도 우주복을 입거나 알록달록 아기 옷을 입던데,
엄마가 너무 앞서갔나?
다솔이가 입은 크기는 90사이즈로 돌 지나서까지 입힐 수 있는 크기이다.
80 사이즈를 입히면 딱 맞지만 아기 옷도 꽤 비싼 편이라 한 철 입고 말 수는 없다.
아마도 올 가을이면 멋지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2010. 4. 7. 생후 7개월

유난히 머리가 동그랗게 나온 사진
역시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이마가 볼록하면서 널찍한 다솔이다.



2010. 4. 8. 생후 7개월

다솔이와 엄마가 같이 낮잠을 잤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분명히 다솔이를 먼저 재운 것 같았는데
사실은 엄마가 먼저 곯아 떨어졌더너 것 같다.
침대 머리맡에 늘 두고서 틈틈히 다솔이에게 읽어 주었던 엄마의 성경책을
다솔이는 항상 만지고 싶어 했었다.
성경책 특유의 바스락 거리는 종이 질감 때문에
다솔이는 더욱 성경책을 만져 보고, 먹어 보고 싶어 했다.

엄마가 먼저 잠이 든 낮잠 시간에
평소였으면 엄마 배를 짚고 서서 엄마를 흔들어 깨웠겠지만,
성경책을 발견한 다솔이는 엄마를 깨우지 않았다.
유유히 성경책을 침대 머리맡에서 끌어 내려 원없이 만져보고 먹어 봤을 뿐...... .
(엄마의 추측이다.)

다솔이 보다 먼저 잠이 든 엄마는 다솔이 보다 먼저 깨어 나서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다솔이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
조용히 이불 밖으로 나오려다가 헉!!!
누더기가 되어 있는 성경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찬찬히 사태를 파악...... .

성경책을 침 범벅으로 만들어 갈기갈기 찢어 놓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귀엽게 귀엽게 자고 있는 다솔이의 모습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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