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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싱가포르로 가족 여행을 다녀 왔는데요,
더운 나라에서는 벗어주는 것(??)이 예의(???)잖아요. 그게 더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행하는 내내 상의든 하의든 조금씩 짧게 입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행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부 아니겠어요?
멋은 멋대로 부리면서도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은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꼼꼼하고 현명한 여자들의 필수 수칙이지요.


얼굴은 물론 어깨와 팔까지(가장 많이 탄 곳이 의외로 어깨였어요. 볕이 바로 쬐여서 그런가봐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다녔는데,
그 덕에 뜨거운 나라에서 5일 동안 여행하고 돌아왔는데도 주변 사람들이 탔다는 얘길 안 하더라고요.
성공!! 우히힛!!!


차앤박 5월 체험 제품은 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닥터레이 오일 프리 선블록이에요.




닥터레이 오일 프리 컬러 선블록
DOCTORAY Real Perfect Sunblock
리얼 퍼팩트 선블록


용량 : 50ml
가격 : 42,000원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해 주고
자외선 차단 지수도 50+라서 이거 하나면 장시간 외출시에도 끄덕 없겠더라고요.
게다가 컬러감이 있어서 메이크업 베이스 대신 사용해도 좋으니 파운데이션 전단계에서 톡톡톡 발라 주세요.




손등에다 한 번 발라 보려고요.
튜브 형식이라 원하는 양 만큼 짜서 쓸 수가 있고요, 색깔은 예상외로 연한 분홍색이었어요.
보통 흰색 선블록만 바르다가 신기했답니다.




얼굴에 바를 땐 대추알 만큼 넉넉하게 발라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정량이에요.
그러나 손등 실험이니까 팥알 만큼 짜서 발라 봤어요.




톡톡톡 발라 흡수시켰더니 피부톤도 어느 정도 보정이 됐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위의 손등이 선블록을 바른 쪽이고, 아래가 안 바른 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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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첫 번째 해외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 말라카-싱가포르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요,
저는 임신 15주에 요즘 누구나(?) 간다는 태교여행 겸으로 간 것이기에 
패키지 여행 보다는 더 여유로우면서도 자유 여행 보다는 더 편하다는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어요.
싱가포르는 자유 여행으로 다니고,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는 크루즈가 목적지까지 편안히 데려다 주면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달린)기항지 투어 몇 가지 중 맘에 드는 것을 고르거나(추가 요금)
크루즈가 다시 출항하는 시간을 지켜 자유롭게 여행을 하시다 돌아오시거나 하시면 돼요.
크루즈 여행의 편리함과 다채로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창이 공항까지의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아, 위의 사진은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새벽 5시 50분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새벽이라 쌀쌀한 탓에 다솔이와 저는 따뜻한 옷을 입고 있지요.
짐은 26인치(??) 여행용 가방과 노트북, 백팩 2개, 크로스백 1개, 그리고 꼭 필요한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갔어요.

 



짜잔--, 공항 버스에서 한 시간 반을 자고 났더니 금방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외국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공항버스, 정말 편리하고 싸고 빨라요. 진짜 최고!!!




9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7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했어요.
얼른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매는 가방들은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로 하고 큰 가방 하나만 부쳤어요.
저희가 탈 싱가포르 항공은 휴대용 유모차를 비행기 탑승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매는 가방에는 수시로 사용해야 할 물건들을 따로 챙겨 두어야 되는데
다솔이 기저귀, 물티슈, 사탕류, 전자기기, 화장품통(선크림, 수분크림 필수!), 긴 옷을 챙겼지요.




싱가포르 항공을 타는 곳은 출국 심사 후 기차를 타고 조금 더 가야 해서 면세점 구경도 못했어요.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왠지 아쉽죠.




응? 비행기 탑승구 가는 길목에 아이들 휴게실이 있었어요.
서둘러 왔더니 시간도 약간 있었고,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잠시나마 놀다 가기로 했어요.
수유실도 있고, 기저귀 교환대어린이용 화장실까지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볼풀이 있었는데, 다솔이가 낯선지 잘 못 놀기에 엄마, 아빠도 함께 볼풀장에 풍덩.
다행히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별로 눈치는 안 보였는데요, 그래도 어린이 놀이 시설이니까 저희는 나와야죠.
다솔이가 익숙해할 정도까지만 같이 있다가 저희는 내려 왔답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비행기에 타라는 전갈이 오고, 더 있겠다고 떼 쓰는 다솔이를 달래서 비행기에 탔어요.



 

우리 가족이 탈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
아이와 함께 비행을 하실 땐 가급적 일찍 수속을 마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닐 경우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객에게는 대개 맨 앞자리를 주는데,
일찍 수속을 하면 양옆자리까지(네 자리 좌석일 경우) 비워 줄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있을 경우 울거나 칭얼거려서 주윗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한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옆자리가 비워져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겠지요. 저희는 1시간 30분 정도 일찍 갔었는데 옆자리가 비었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들도 여행을 많이 하는지 맨 앞자리는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는데요,
창쪽 좌석은 두 자리 좌석이라 약간 불편한 감이 있었겠지만 저희는 제 자리 좌석이라 정말 편했답니다.



비행기가 이착률할 때와 기류에 흔들릴 때는 꼭 안전밸트를 매야 되는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밸트를 연결해서 매도록 아이용 밸트를 가져다 주세요.



 

싱가포르 항공에서 어린이 손님에게 주는 인형 선물!
다솔이도 인형이 마음에 드는지 엄마에게도 절대로 안 주는 귀한 사탕을 인형에게는 나눠 주네요.


 


 

비행기 안은 추워서 긴 옷이 필수예요.
다솔이에게 옷을 먼저 입히고 저는 담요로 둘둘 말아 보온 완료!
비행기는 몹시 건조하고 비행중에는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주스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요,
수분 크림도 계속 덧발라 주어야 해요. (여행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모 유지??라고 하면 돌 맞을까요?)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아기 요람(bassinet)을 걸어 주는데, 몸무게가 14kg 미만이어야 돼요.
다솔이는 11.6kg이어서 몸무게는 괜찮았는데 키가 커서 다리가 바깥으로 삐죽 나오게 됐어요.
그래도 잠을 잘 때에는 요람에 눕히는 것이 떨어질 염려도 적고 엄마도 편하니까
몸무게만 맞다면 항공기 예약할 때 꼭 미리 신청하세요.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다솔이는 이번에도 요람에 올라 가지 않으려고 해서 먼저 인형을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창 측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요람에 올라가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그랬더니 호기심이 생겼는지 슬쩍 요람을 건드려 보더니,




곧 요람에 누워 노는 걸 무척이나 재미있어하게 되었답니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는 내려 와서 엄마와 같이 안전 밸트를 매야 하는데 내려 오지 않으려고 떼를 쓸 정도였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 국수.(소시지 카레도 있었는데 둘 다 이걸로 시켰어요.)
그    런   데!!!!!!!!!!!!!!
비행기표 예약시 아이용 식사를 미리 주문해야 됐는데 저희는 몰라서...... 저희 음식을 나눠 먹었어요.
(서양 나이) 한 살 미만의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2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유아식은 무료이고
7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소아식은 6불 정도 추가 비용
을 낸다고 승무원에게 나중에 들었어요.
가엾은 다솔이는 부모의 무지 때문에 식사를 제공 받지 못했답니다.
근데, 비행기표 예약할 때 여권을 주니까 뻔히 아이가 타는지 알텐데, 왜 음식을 안 주는 걸까요?
아이 음식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으면 어른 음식이라도 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비록 적은 액수지만) 항공료를 내는데도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자리도 없고 밥도 없다니 조금 억울?



 

장장 6시간의 비행 시간동안 밥도 먹고,
이것저것 보면서 재미있게 놀더니

 


 

다솔 군과 다솔 아빠는 어느새 꿈나라로 쿨쿨쿨zzz zzz zzz
저는 전날 밤을 꼴딱 샜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설레서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면 오후 2시(싱가포르는 한 시간 늦어요).
바로 여행을 시작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좀 자 둬야 되는데 잠이 잘 안 왔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어디에 뭘 써야 될 지 참 헷갈리고 어려운 입국심사표를 작성하고,
남편과 저는 컵라면을 먹기로 했답니다.
9시 비행기에는 아침 겸 점심이 나오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허기지잖아요?
비행기에서 미리 컵라면을 먹어 두면 내려서 배고파서 허둥대며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고,
비행하느라 느끼했던 속도 달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비행기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김치맛 컵라면!
라면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은 천재가 틀림없어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공짜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꼭 드시고 내리시길...... .



콜콜콜 잘 자고 내릴 때 즈음 잘 맞춰서 깨어나준 효자 다솔이.
세 시간 이상 잘 자 줬어요.




 

다 왔다!!!!!
여기는 싱가포르닷!!!





에어컨은 빵빵하지만 창문을 통해서 봐도 정말 더워 보이는 싱가포르.
그래도 마음이 행복해서인지 하늘도 예쁘고 비행기도 예쁘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관광객이 많은 나라답게 표지판을 잘 해 두어서 쉽게 목적지를 잘 찾아서 갈 수가 있었어요.
(돌아가면 꼭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기차를 한 번 타고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특별한 건 없으니 사진으로 쭉쭉 보여드릴게요.



공항 이용객들이 뽑은 가장 편리하고 좋은 공항 1위는 역시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이잖아요?
그 뒤를 바짝 좇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입국 심사도 편히 받고, 다솔이를 보고는 사탕을 한 웅큼 주셨어요.
다솔 아빠에게 또 한 웅큼.
별 것 아닌 사탕 한 줌에도 싱가포르 이미지가 확 좋아지더라고요.




비행기 타기 직전 부쳤던 휴대용 유모차는 이 곳에서 따로 찾을 수 있는데,
일반 수하물을 찾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곳 바로 옆에 있으니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요.




싱가포르에 왔고, 짐도 다 찾았으니 출동 준비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가장 빠르고 쉬운 택시.
아이가 있어서 되도록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숙소는 링크 호텔이었는데 지하철로는 갈아 타야 해서 마음 편히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택시에 짐을 싣고 기분 좋게 슝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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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다솔이와 함께 첫 번째 해외 여행을 다녀 왔어요.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페낭 - 말레이시아 말라카]4박 6일 동안 둘러 보는 크루즈 여행이었는데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떠나기 전에 이런 저런 고민과 걱정이 많았답니다.
아이가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너무 더워서 고생만 하지는 않을까, 현지식이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 못 이루는 밤들이 계속 되었지요.
결론은!! 여행가길 잘 했다!! 이고요, 아이를 데려가길 정~~~말 잘했다!! 입니다.
히힛! 몇 가지 준비만 철저히 하시면 싱가포르가 아니라 아프리카인들 못 가겠어요?
아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4박 6일 동안의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아이와 동행할 때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물들을 알려드릴게요.



1. 휴대용 유모차

여행을 떠나기 전 신들린 검색질로 여행 후기를 찾아 보니, 유모차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었어요.
가져가 봤자 짐만 된다, 자꾸 걷는 습관을 길러줘야지 유모차가 뭐가 필요하냐는 의견 절반,
유모차를 가져 갔더니 편했다는 의견 절반.
저도 부피가 큰 유모차를 가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 보니 꼭꼭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바로 휴대용 유모차였어요.(일반 유모차는 너무 커요.)
저는 홈쇼핑에서 기저귀 묶음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 갔는데요,
사실 공짜로 받은 거라 별로 좋은 제품은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줘서
(5일 동안 열심히 끌고 다니며 혹사시킨 덕에 유모차는 여행 후 장렬히 전사함.)
정말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어요.


휴대용 유모차는 아이의 침대며 의자요, 짐꾼이거든요.



손잡이 부분에 가방을 걸면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데, 저와 남편의 가방에 노트북 가방까지 걸고 다녀 봤어요.
또 여행하다가 아이가 잠이 들면 정말 난감하잖아요?
아이가 잔다고 여행을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12kg에 육박하는 아이를 들쳐 업고 다니기도 힘들고 말예요.
이럴 때 유모차에서 아이를 재우면 우리는 조금 더 수월하게 다닐 수가 있지요.
제 생각에는 5살까지는 여행할 때 휴대용 유모차가 필수인 것 같아요, 잊지 말고 꼭꼭꼭 챙기세요!!!


2. 사탕과 캐러


아니, 이제 겨우 20개월 된 아이에게 설탕 덩어리를 준다고?
아이에게 사탕과 캐러멜을 줄 때 어쩐지 불량엄마 처럼 느껴지고 미안하나 마음도 생기지만
낯 설고 물 선 외국에서 아이에게도 위안 거리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너무 더워서 아이가 힘들어 할 때, 짜증이 나 울기 직전일 때 사탕으로 금방 아이를 달랠 수 있어요.
그리고 배고픔을 호소할 때 일시적으로 허기를 달랠 수도 있고요.
또한 비행기 이착륙시 귀가 많이 아플 수도 있는데 이 때 침을 꼴깍 삼키면 좀 나아지잖아요,
아직 아이가 말 귀를 못 알아 들으니 그냥 사탕을 주면 맛있게 쪽쪽 빨아 먹으며 꼴깍꼴깍 침을 삼키게 돼요.
저희는 4박 6일 동안 크루즈 여행을 갔었는데,
크루즈가 기항지에 서면 배에서 내려 기항지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이 때 잊지 말고 가방에 사탕류를 챙기면 아이도 즐겁고 부모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답니다.
추파춥스 한 개와(손과 입이 엉망이 된다는 부작용이 있음) 마이쮸 세 통을 사서 갔어요.




다솔이도 한국에 있었을 땐 구경도 못했던 것들을 여행가서는 참 많이도 먹었답니다.
사탕에 초콜릿바에 마이쮸에 얼음과 콜라까지!!!
달콤한 기쁨이 있어서 다솔이에게 이번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3. 볼 거리


저희가 갔던 4박 6일 동안의 크루즈 여행은 싱가포르에서 배를 타는 일정이었어요.
그러니 싱가포르까지 장장 6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지요.
떠날 때는 아침 9시 비행기, 돌아올 때는 밤 11시 55분 비행기(둘다 싱가포르 항공)였는데
물론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곯아 떨어지게 되지만 아이에겐 초반 몇 시간이 엄청 지루하잖아요.
이 때 아이가 좋아하는 볼 거리를 제공하면 아이를 안정시키기에도 좋고 시간 보내기에도 좋아요.
저희는 아이패드 2와 노트북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다운 받아서 갔는데 역시나 효과 만점.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거나 화장을 하면서 아이를 잠시 떨어뜨려 놓아야 할 때에도
좋아하는 노래나 뽀로로를 틀어 주면 혼자서 침대에 앉아서 정신 없이 집중을 하지요.
우리는 그 틈을 타 얼른 다른 일을 하고요.




다른 분들의 얘기를 들으니 일곱 살만 돼도 비행기에서 스스로 비디오도 켜서 보고 게임도 한다던데,
아직 다솔이는 리모컨을 누르는 데에만 잠시 호기심을 보이더니
비행기 화면으로 보는 모든 볼거리에는 흥미가 없었어요.
오직 집에서 즐겨 하던 야후 꾸러기,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 뽀로로 등등에만 관심이 있었지요.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넣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에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다운 받아 가져 가시면 정말 유용해요.


아이가 어려서 같이 여행하는 것을 고민하셨던 분들이 참 많으실 텐데요,
몇 가지 준비물만 챙기면 아이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될테니 함께 가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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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버블과 워터샷이 만나 강하게, 빠르게 옷 속까지 깨끗하게 빨아주는 삼성 버블샷 드럼 세탁기.
꼼꼼하게 설명서를 읽으면서 기능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얼마나 많이 놀라고 또 기뻐했던가요? 버블샷으로 인해 빨래 걱정은 안 하고 산 지도 어느새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직도 보여드리고 싶은 기능들이 정말 많은데요, 오늘은 버블샷의 정말 획기적인 기능 중 하나인 나이트버블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나이트라는 말에서 눈치를 채셨을 지도 모르는데, 나이트버블은 주인님이 주무시는 동안 버블샷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알아서 척척 해 놓는 정말 편리한 기능이에요. 출근하는 남편들이 매일 입는 와이셔츠나 아이들의 교복셔츠를 일일이 세탁하고 꺼내서 말린 후 다림질 하셨던 분들께는 정말 희소식이죠! 매일 다림질 하느라 좋은 시간 다 보내고 얼마나 힘드셨나요?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맡기자니 헤프게 돈 쓰는 불량 주부같고 말예요.

잠들 기 전 버블샷에 나이트버블 기능으로 와이셔츠를 돌려 놓으면, 세탁과 건조까지 알아서 끝내고요, 세탁 종료 후에는 아침 기상 시간까지 다듬이질을 하듯 통을 천천히 회전 시켜 옷에 구김이 가지 않도록 깔끔하게 관리를 해 준답니다. 맞아요! 힘들게 다림질 할 필요 없이 세탁기에서 꺼내서 바로 입으면 되는 거예요.




자, 나이트버블 기능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저는 남편의 와이셔츠 여섯 장과 제 흰색 셔츠 한 장을 넣었어요.




다이얼을 나이트버블로 맞추니 기본으로 물온도와 청정헹굼 횟수 등이 맞추어지는데요, 온도와 헹굼 버튼을 눌러 각각의 기본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어요. (단 세탁 온도는 냉수, 30도에서 60도까지만 선택 가능) 예약 기능과, 예비 세탁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여기서 드는 걱정 한 가지! 자는 동안? 그럼 6시간 이상인데??
계속해서 세탁기가 돌아가는데 전기세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지 않으신 가요? 저도 처음에 이 기능에 대해 들었을 때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근데 전기세가 겨우 588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네요.  와이셔츠 한 장당 1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니까 정말 괜찮죠.




잘 빨아진 남편의 와이셔츠들이에요. 한 눈에 봐도 구김이 별로 없죠? 입으면 더 펴질테고...... 촤르르 떨어지는 핏을 즐기신 다면 가볍게 다리미로 몇 번 슥슥 문질러 주고 입으시면 금상첨화고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입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답니다.




옷깃과 소매도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해졌어요. 매일 매일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출근 전쟁, 등교 전쟁을 치르시는 40~50대 주부님들에게 가장 좋은 기능일 것 같아요.

다음 소개해 드리고 싶은 기능은 19분 세탁 이에요.
때가 적은 1kg 이내 세탁물을 빠르게 빨아 입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은 건조도 19분 만에 가능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옷을 잊어 버리고 미쳐 빨아 놓지 못했을 때 사용하시기 좋아요.

이제 곧 여름이 오면 많이 더럽진 않지만 땀 때문에 매일매일 옷을 갈아 입게 되잖아요? 부피도 작고 가벼운 민소매, 끈소매 옷들과 져지류 옷들은 갯수는 많아도 무게는 적으니까 19분 만에 뚝딱 해결할 수 있어요.




다이얼을 소량/쾌속에 맞추면 옷의 무게에 따라 시간이 결정되는데요, 1kg 19분, 2kg 29분, 3kg 39분이에요.
저는 임산부용 면바지와 반소매 셔츠를 빨아 봤는데 꽤 묵직하게 느껴졌음에도 19분 만에 세탁할 수 있었어요.



아이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가 심하게 땀을 흘려 옷이 더러워졌거나 옷에 음료 등을 쏟았을 때, 말끔하게 세탁해서 보송보송하게 입혀 준다면 아이도 아이 친구도 감동하지 않을까요? 여름에 특히 좋은 19분 세탁이었습니다.

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가 늘상 안아 주고 뽀뽀해주는 인형들의 위생이 걱정되시죠? 그리 때가 묻은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세균이 있을 것 같고, 바깥에 가지고 갔다가 오면 황사 먼지나 꽃가추가 묻어 있을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도 하잖아요? 이럴 때 에어살균 기능을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들과 짱구베개, 그리고 낮잠용 이불로 쓰는 보들보들한 속싸개를 에어살균 해 봤어요.




다이얼을 에어살균으로 맞추니 35분 뒤에 끝난다고 나오네요.
빨지 않고 옷감 손상 없이 뜨거운 공기로 각종 세균과 먼지들을 잡아 준다고 하니 정말 편리해요.




다시금 말끔해진 아이의 친구들이에요.
얼마 전에 남편과 둘이서 실내 포장마차에 다녀 왔는데요, 콜라겐이 닭발과 돼지껍데기를 먹으면서 오랫만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 왔었답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참 맛있었는데 문제는 냄새였어요.

남편과 데이트를 한다고 고급스러운 트위드 재킷을 입었는데, 그 곳의 담배 냄새, 음식 냄새, 고기 냄새 등등이 옷에 배어서 영 찜찜했지요. 그렇다고 몇 번 입지도 않을 옷을 빨기도 뭐하고...... 아! 그 때 번쩍 든 생각이 버블샷의 에어탈취 기능이었어요.



온갖 냄새들로 찝찝했던 트위드 재킷을 세탁기에 넣고,




다이얼을 에어탈취에 맞춘 후 26분만 기다리면,




이렇게 말끔해져서 나온답니다. 공기만으로 냄새를 제거하니 더 좋은 것 같아요. 회식 자리에서 옷에 밴 냄새는 물론 장마철 퀴퀴한 냄새까지 에어탈취 기능으로 싹 날려 버릴 수 있어요.

쓰고 있던 세탁기가 낡아서 바꾸려고 하셨던 분들, 혼수 준비를 하면서 똑똑한 세탁기를 찾으셨던 분들, 세탁기의 기능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이 제 글을 보시고 도움을 얻으셨기를 바라며 총 다섯 번에 걸친 버블샷의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써 보니 정말 편리하고 가치가 있는 세탁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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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산부인과 방문.
원래 임신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30주 이상부터는 이 주일에 한 번씩 산부인과 진료를 받게 되는데
달이는 초기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자주 가 봐야 했답니다.
여전히 아기집 옆에 피가 고여 있긴 하지만
심장도 쿵쾅쿵쾅 잘 뛰고
벌써 4.4cm로 쑥쑥 잘 자라고 있어요.


지난 번에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땐 제가 계산했던 것과 주수가 달랐었기에
저는 배란이 조금 늦게 됐나 싶었었는데요,
이번에 보니 제 계산과 똑같은 게 아니겠어요? (임신 주수 계산법 : 마지막 생리 시작일부터 1주)
흑흑... 초기에 유산기가 있어서 달이가 잘 자라지 못하다가
이제야 안정을 찾아 제 주수를 찾은 것 같아요.


잘 버틴(?) 덕에 어느덧 임신 11주가 되어(12주부터는 안정기로 접어 들어요!)
목둘레 검사도 하고(얏호, 정상!)
(목둘레로 아기의 기형 여부를 확인하는데 너무 굵으면 안 된대요.)
기형아 1차 검사로 피도 뽑고, 지난 번에 안 했던 자궁암 검사도 하고 왔어요.
이제 고비를 넘겼으니 앞으로 더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요.


달이 11주 초음파를 찍었는데,
이마가 봉긋한 것이 앞짱구 뒷짱구인 다솔이와 똑같이 닮았더라고요.
참 재미있고 신기해서 다솔이 사진과 비교해 봅니다.




초음파 사진은 의사 선생님과 엄마만 알아 볼 수 있다던데
얼굴 모양이 보이시나요?
볼록한 이마와 오똑한(?) 코가 보이는 다솔이의 옆모습이에요.
날짜를 보니 2009년 8월 27일.
다솔이가 나오기 약 보름 전에 찍은 거네요.




달이 사진을 다시 보면 이마가 볼록한 것이 다솔이와 똑같은데,
그런가요? 아닌가요?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고슴도치 엄마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요?
제 눈에는 참 예쁘게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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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멍게 비빔밥'이에요.
멍게로 비빔밥을??? 
외지인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거제도 출신 친구집에 놀러 갔을 때, 친구 어머니께서 차려 주신 밥상에 나왔을 정도로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에서는 널리 알려진 토속 음식이에요.
통행료 만 원(편도)하는 거가대교를 일부러 건너서 먹고 올 만큼 알만한 사람들에겐 다 알려진 그 음식,
저희도 거제도 여행에서 멍게 비빔밥을 먹고 왔답니다.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가 원조니까 어느 식당에서든 다 맛있게 잘 하겠지만
저희는 이왕이면 거제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백만석 멍게 비빔밥에서 먹어 보기로 했어요.
상호마저 '멍게 비빔밥'인 이 식당은 거제 포로 수용소 유적공원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밥을 먹고 포로 수용소를 구경하거나, 구경 후에 먹거나 하시면 되는데요,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니까 붐비는 상황을 잘 봐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특히나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느긋하게 식사하시기 위해
가장 북적대는 때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백만석 멍게비빔밥집 옆에 고속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기에
저희는 거제 포로 수용소 유적 공원을 먼저 구경하고 나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차는 포로 수용소에 주차해 둔 채(출차시 주차비 천 원) 걸어서 백만석 식당으로 가는 길.
저는 왜 백만석이 '맥반석'으로 보일까요?
저희 엄마께서 가끔씩 그러시던데, 드디어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요?




2, 3층이 모두 백만석 멍게 비빔밥 집이에요.
이 곳에는 멍게 비빔밥 외에도 참 다양한 거제도 음식들이 마련돼 있는데,
바닷가 근처답게 대부분이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라는 특성이 있어요.
(갈치조림과 볼락조림은 미리 예약하셔야만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멍게 비빔밥을 먹으러 왔지만 다른 메뉴들도 눈에 띄네요.
특히 생선회 비빔덮밥과 이승기가 좋아한다는 생멸치회 무침이 먹고 싶어요.




(아이가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식당문이 보이고
그 옆에는 연예인들의 사인이 한가득 붙어 있었어요.
역시나 유명한 집.




입구에 차림표에 나와 있는 모든 음식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외국인들이 음식을 선택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멍게 비빔밥은 1인분에 12,000원이에요.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갖가지 밑반찬도 잘 나오고(고등어 구이도!)
특히 살아있는 생선으로 끓인 맑은 탕이 함께 나오는 덕분에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좋아요.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네요.




밥 먹기 전 상부터 싹싹 닦는 다솔이
교육을 잘 받았네요. 히힛~!




별로 기다림 없이 음식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식당에 붙어 있는 자료에 의하면, 멍게 비빔밥은 손질한 멍게를 양념한 후
저온 숙성시킨 것을 먹기 직전 살짝 얼려 네모꼴로 썰어
참기름, 깨소금, 김가루 등을 밥과 함께 비벼 먹는 것이라네요.
에게??? 고작 세 조각???
가격에 비해 멍게가 너무 적은 것이 좀 불만이었어요.
적어도 네 조각은, 욕심껏 다섯 조각은(??) 돼야...!




두부와 버무린 톳




간장에 졸인 우엉




이름모를 푸른 나물 무침




배추 김치




간장으로 양념한 찐 고추




구운 고등어

 

살아 있었던 생선으로 끓였다는 맑은 탕까지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음식이 약간 짠 감이 있었지만 바닷가에서는 모두들 조금씩 짜게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금 짠 것만 빼면 밑반찬들이 다 괜찮았어요.




이건 누룽지인데 배가 불러서 거의 못 먹었답니다.




밥 한 공기를 다 넣고




쓱쓱 잘 비빈 후에




한 숟갈 크게 떠 먹으면 이야--! 정말 맛있어요.
멍게가 더 많이 들어 갔으면 금상첨화였건만, 입안 가득 멍게 향이 더 퍼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다솔이는 어른들 밥을 조금씩 덜어서
고등어 구이와 맑은 탕에 들어 있는 생선(대구였나?)과 함께 밥을 먹였어요.
우엉 조린 것도 조금 주고요.



 
후식으로 달콤한 식혜까지 마신 후
거제도 별미 멍게 비빔밥 시식이 끝났습니다.
거제도에 가시면 꼭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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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숟가락질이 잘  안 될 땐 손으로도 집어 먹어요.




밥 먹다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리거나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장난이 시작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용케 밥 숟가락이 입을 찾아 쏙 들어가는 모습으르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말예요.
아이와 밥을 먹을 때 아이 한 술, 나 한 술 하다 보면
밥을 먹고 나서도 허기가 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너무 많지요.
이제 다솔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니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엄마부터 편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이 되었을 때(혹은 엄마는 다 먹었을 때) 아이의 밥 먹기를 도와 주면 될 것 같아요.
끝까지 저 혼자 먹겠다고 떼를 쓰지만 아직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라서
다솔이랑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다솔이가 한 번 떠 먹고 제가 한 번 떠 먹여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 땐 훨씬 더 예쁘게 잘 먹었었는데
멍석을 까니까 실력 발휘가 덜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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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라고 했지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하라고 하시진 않았는데
게으름뱅이 생활을 몇 주간 했더니
배가 눈에 띄게 빵빵해졌어요.
임신했기 때문...이라고 애써 위로해 보려 하지만
누우면 비계 뱃살이 아래로 쳐지면서
'아기 배'는 겨우 '사과'만 하더라고요. 결국 다 살인 것이죠.


전에 입던 청바지가 절대 맞을 리 없고
임신 10주 만에 임신복 바지를 샀답니다.
둘째 임신이지만 첫째 아이 때는 임신복을 별로 사지 않았었거든요.
첫 아이 때는 임신복으로 7부 바지랑 원피스 하나만 사고
내내 남편의 면티셔츠와 남편의 고무줄 반바지로 열 달을 지냈었어요.
배가 한창 나오는 시기가 여름이어서 면티셔츠에 고무줄 반바지만 있으면
별로 문제가 없었지요.
좀 차려입고 가야 될 때 원피스를 입고요.


첫 아이땐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아서 8개월 넘어서까지
남들은 그냥 살찐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런데 둘째든 정말 다르네요.

 



암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임신 청바지를 좀 보여드리자면,
아래 쪽은 몸에 조금 달라붙는 재질이지만





배 부분은 시보리로 돼 있어서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어요.
첫째 땐 바지를 S로 샀더니 만삭 때까지 입을 수는 없어서
이번에는 넉넉하게 M으로 샀어요.
저처럼 임신 전에 작은 체구였던 분들은 M으로도 만삭까지 입으실 수 있을 듯 해요.
저는 첫 아이 때 S로 8개월까지 입었었답니다.





임신 초기에 배가 덜 나와서
바지가 조금 클 때는 허리를 줄일 수도 있으니까
M정도로 사시면 임신 초기부터 만삭까지 충분히 입으실 수 있고요,
아무래도 사이즈가 크니까 다리와 엉덩이가 벙벙해 보이거든요?
좀 예쁘게 입고 싶으실 땐 S로 사시면 좋아요.


아, 저는 임부복 전문 쇼핑몰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샀는데, 제 생각에는 요즘 임부복들이 다 잘 나왔있기 때문에
어느 사이트에서 사셔도 결과는 비슷비슷 할 것 같아요.



옆모습을 보니 정말 뚱뚱해졌지요?
키가 짜리몽땅 해 보이는 이유는 임신용 구두도 샀기 때문이에요.
평소 잘 신지 않던 3센티미터 짜리 구두를 두 켤레 샀어요.
아, 임신 시기에는 배가 많이 나와서 굽이 아예 없으면 오히려 넘어질 수 있고요
3~4센티 신발이 가장 좋다고 해요.


첫 아이 땐 운동화와 5센티짜리(행사 때) 못 생긴 고무신발을 신고 다녔었는데,
아이 낳고도 안고, 업고 다닐 일이 많아서 한동안은 낮은 굽 신발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예쁜 구두로(구두는 임신부 전용이 아니고 일반 구두예요.) 두 켤레 장만했답니다.
신어보니 굽이 낮아서 편하긴 해요.
저 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절대 맵시가 나지 않지만요.
임신 기간 동안에는 무조건 '귀여운 코디'로 밀어 붙여야 될 듯.
그런데 서른 세 살에 귀여운 코디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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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달라졌어요. 운동을 시작한지 벌써 두 달! 서서히 지방이 걷히고 몸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올 여름 휴가지에서 우리 둘 다 수영복을 입게 될 것인데, 남편 보다야 수영복이 더 잘 어울려야 되지 않겠어요? 벌써 낮에는 한 여름이던데 지금부터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임신 중이라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요즘 임신부들은 어찌나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는지 산부인과에 가 봐도 뚱뚱한 임신부가 한 명도 없더라고요. 팔 다리는 늘씬늘씬 배만 볼록! 이것이 21세기형 임신부의 대세인 가봐요. 임신부들도 자기 자신과 태아를 위해 운동이 권해지는 요즘 시대에 홀로 울퉁불퉁 보기 싫은 셀룰라이트를 달고 다닐 수는 없지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얼른 다이어트를 시작하셔야 해요.

요즘에는 다이어트를 도와 주는 보조 제품들이 참 많이 나와있잖아요? 영양은 충분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은 생식 제품도 그렇고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음료들도 그렇고, 붙이거나 바르는 것으로 사이즈를 줄여 주는 제품들도 있지요. 제가 눈여겨 본 브랜드에도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제품이 나와 있기에 보여드리려고 해요.


제닉 http://www.genicmall.co.kr/html/mainn.html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브랜드는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제닉이에요. 하유미 마스크 팩이야 워낙에 유명해서 제가 따로 말씀드릴 필요조차 없는 제품이지요. 벌써 시즌 3까지 나와서 마스크팩, 아이패치와 세럼에 크림까지 포함된 구성이 참 괜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네요. 이제 곧 여름이 될 테니, 자외선에 그을리고 땀 때문에 지친 피부에 휴식과 활력을 주는 것이 필요하잖아요. 마스크 팩을 붙이고 편하게 누워 피부도 쉬고 마음도 쉬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제닉에서 눈여겨 본 제품은 아름다운 바디 라인을 만들어 준다는 '엑스팻'이에요.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뭐라해도 운동이지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분명 노력에 상응하는 보답을 할 것이랍니다. 이 때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 신선한 채소가 포함된 저칼로리 고단백 식단을 지혜롭게 짜서 배 고프지 않으면서도 전체 열량은 낮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생에 한 번은 완벽한 바디라인을 자랑해 봐야 되지 않겠어요? 올 여름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답니다. 여기에다 바디 관리 제품을 더한다면 금상첨화예요. 운동 전후에 엑스팻을 사용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서 더 수월하게 체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엑스팻은 한여름에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시원한 느낌이고 피부 친화적 소재라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제품은 패치 형태로 허벅지, 팔뚝, 배 등 감량을 원하는 부위에 착 붙이는 타입(8시간 지난 후 떼어내면 돼요.)과 무스 형태로 몸 전체에 고루고루 발라주는 타입 두 가지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파클링 무스 타입은 휴대도 간편하고, 톡톡튀는 스파클링이 재미있는 사용감을 준답니다.

스스로 집에서 하는 철저한 체형관리로 올 여름엔 맘껏 비키니 몸매를 뽐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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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증조할머니와 만났어요.
다솔이는 세 살
증조할머니는 백 살!!!!
(정확히는 아흔 여덟? 아홉? 다솔 아빠의 할머니라서 다솔아빠에게 물어보니,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의 나이를 모르게 됐다는 구차한 변명을...... .)


다솔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증조 할머니를 한 두번 더 뵀었지만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잖아요.
증조할머니는 다솔이와의 만남이 한없이 행복하고 소중했지만
다솔이의 눈엔 그저 낯선 할머니일 뿐이었지요.


어린 다솔이의 눈에는 연로하신 할머니가 이상한지
1박 2일 동안 단 한번도 할머니에게 다가가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안아 보려고 하시면
낑낑대면서 몸을 뒤로 뺐었거든요.




그러나 다솔이가 낑낑대도 피해도
할머니의 시선은 늘 다솔이를 향해 있습니다.
식사를 하실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할머니는 계속 다솔이만 바라 보시지만,
다솔이는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망가기 일쑤였어요.




도망간 다솔이를 겨우 잡아 다 앉혀
사진을 찍는데,
다솔이는 어색한지 괜히 귀를 만지작 거리고,




멍하니 딴 데만 보더니,




드디어
증조할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짧은 시간 할머니는 참 많은 뜻을 전했을 테고
어린 다솔이도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차렸지 싶습니다.
할머니와 눈빛이 통하고
마음이 통한 다솔이.
다솔이도 그 순간 할머니께 더 건강하시라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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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이에요.
모가 나지 않고 동근 돌이라는 뜻을 가진
몽돌은 이름도 참 예쁘네요.


동글동글 예쁜 모양을 갖게 되기 까지
얼마나 많이 부딪히고 깎이고 부서졌을까요?
그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동글동글 예뻐진 몽돌을 보며
한 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 편으로는 대견한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동글동글 서른 세 해 만큼의
동그랗고 예쁜 마음, 예쁜 모양을 갖길 스스로 다짐해 보았지요.




여기는 경상남도 거제에 있는 몽돌 해수욕장이랍니다.
간 밤에 비가 많이 옷 까닭에
저 멀리 산자락에는 아직 비 기운이 가시지 않았어요.
다행히 거짓말 처럼 날씨가 좋아져서
더 깨끗해고 더 맑은 거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해수욕을 할 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무척 한산했어요.
사람 없는 바다가 약간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저는 몽돌 해수욕장이 딱 한 군데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 거제도에만도 여러 곳이더라고요,
(여행 안 다녀 본 티가 나네요.)
저희가 간 곳은 거제도 중에서도 학동 해수욕장 안에 있는 몽돌밭이랍니다.




임시 주차장인데 저희가 갔을 땐 무료 주차가 가능했어요.
여름 성수기에는 바뀔 지도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바다를 보니 마음이 참 평온해졌어요.
저에게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이 때가 바다를 보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착착 파도가 밀려 오는 모양을 보니 괜스레 착해지는 기분???




앗!
몽돌을 몇 개 주워 갈 생각이었는데,
가져가면 안 된다네요.
그 넓은 해수욕장에서 제가 몽돌 몇 개를 슬쩍한다고 해도
진짜 잡을 수야 있겠냐마는 착한(?) 일레드는 슬그머니 돌을 내려놓습니다.
사실 해수욕장에서야 예쁘지 집에 가져가 봤자 처치곤란일 거예요.
아기자기한 성격도 아니고...... .




엄마, 아빠가 신이 나서
화보(?????????) 촬영을 하는 동안




작년 겨울 바다에 이어 두 번째로 바다를 본 다솔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모차에서 내려 올 생각을 않습니다.
요즘엔 왠만하면 유모차를 쓰지 않고 걷게 하는 까닭에
다솔이는 유모차에 앉히면 잘 내리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에 걸음마를 배울 땐 걷고 싶어 안달이더니
다리 아프게 걷지 않아도 저절로 스스륵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 까닭이겠죠?
점점 더 세상을 터득해 가는 다솔 군! 그러나 바다에 왔으면 바닷물을 만져 봐야지.




자자, '좋은 엄마 & 교육 좀 할 줄 아는 엄마' 모드로 급변경 해서
다솔이를 달래고 어르기 시작합니다.
다솔아, 유모차에서 내려
몽돌도 만져 보고, 파도도 만지면
훨씬 더 재미있을거야.




다솔이는 호기심도 많지만 겁은 더 많아서
낯선 것과 친해지기가 조금 힘든데요,
다솔이 스스로 돌을 쥐게 하는데 성공했어요.




얼굴 가득 호기심과 장난기가 번지기 시작했네요.
이때닷! 아빠가 번쩍 안아 다솔이를 유모차에서 내렸어요.
그, 러, 나!!!




다솔이는 바다가 너무 무서운지
아빠에게 꼭 매달려 울기 일보직전입니다.


 

겁에 질려서 몸이 바나나 모양으로 꾸덕꾸덕 굳었어요!!
아까 쥐어 준 몽돌은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절대 일어서지 않겠노라고 절규하는 다솔 군.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서
우선 다솔이가 몽돌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합니다.
이런 것은 아빠가 전문이지요.



조금 지나자 다솔이 스스로 돌을 들어 주기도 하고
큰 것만 골라 저만치 던져 보기도 하고
한결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어요.




자, 이제는 파도를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요?




할아버지와 함께 바다 가까이에 간 다솔이




돌 던지기에 신이 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고




다솔이도 돌을 집어 바닷속으로 퐁당.




때마침 고등학생들이 소풍을 왔는데
남자 아이들은 돌을 던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돌 던지기를 좋아하나 봐요?
저는 아까 앉았던 그 자리에서 돌 구경, 바다 구경, 사람 구경을 하고 있었어요.




돌 던지기에 재미를 붙인 이다솔 군,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까와는 전혀 달라진 똘망똘망한 눈빛.




양손에 돌을 쥐고 쉬지 않고 돌던지기를 하네요.
큰 돌로만 골라 잡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어마어마하게 큰 돌을 보여주셨는데요,
다솔이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돌로 팔매질을 하려 합니다.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 못 하는 사람은 다솔이가 아닌 다솔 할아버지.



히히히 재밌어요.




바다야, 여름에 다시 올게!
그 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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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찍한 샷걸로 변신한 한가인을 보고 저도 같이 어깨를 들썩였어요. 한가인이 거품과 워터샷을 마구마구 쏘아 주는 장면에서는 저도 같이 샷샷! 저거, 저게 바로 우리가 쓰는 버블샷아냐?!! 옆에 있는 남편을 팔꿈치로 쿡 찌르며 속사포처럼 버블샷을 이야기해주느라 바빴지요. 버블이 어찌나 곱고 풍성한지 옷감속에 빠르게 침투하고, 위에서 쏘아 주는 강력한 워터샷이 빨래를 더 깨끗하게 해 주더라고!

버블샷이 그렇게 좋아? 그럼! 이제 당신 보드복도 빨 수 있게 됐는걸!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남편은 눈 덮인 산꼭대기에서 신나게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기분을 '행복'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참 민망하고 부끄럽게도 결혼한지 햇수로 4년이 넘도록 저는 단 한 번도 남편의 보드복을 세탁해 주지 못했어요. 엥? 단 한번도? 네, 부끄럽지만 그렇답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그 보드복이 보통 값비싼게 아니거든요. 남편의 보드 복은 그 이가 대학교 재학시절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장만한 것인데 그 당시에 거금 백 오십만 원 들여서 산 명품이라고 했어요.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스포츠 의류들은 방수, 보온 등등 그 속에 여러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에 일반 의류들과는 재질부터가 다르잖아요? 함부로 세탁기에 돌렸다가 기능이 망가지면 그 옷은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니까 세탁을 맘껏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맡기기도 그렇고, 세탁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차라리 더러운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보드를 타러 다녀 오면 눈에 띄는 더러움만 물걸래로 살살 문질러 없앤 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버블샷이 있어서 이제 남편의 보드복을 안심하고 세탁할 수 있게 된 것이에요!



버블샷에는 버블스포츠 기능이 있어서 물빨래로 인한 옷감 손상없이 기능성 의류를 마음껏 빨 수 있답니다. 아웃도어 인증마크를 획득한 버블 스포츠로 고어텍스 소재로 된 고가의 등산복, 스키복 등을 부드럽게 관리해 줄 수 있게 됐는데요, 실험을 통해 수차례 세탁을 해도 옷감은 보호해 주고, 방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해 주었다는 결과를 얻었어요. 믿음직스럽네요.

묵혀 놓았던 남편의 보드복을 꺼내고,

 



자, 이제 버블스포츠 기능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버블스포츠로 설정을 하면 세탁 온도가 30도로 선택이 돼요.
이 코스는 의류 손상 방지를 위해 냉수, 30도로만 선택이 가능하고 탈수 세기도 옷감을 보호하기 위해 탈수 안함이나 약한 탈수만 선택할 수 있어요. 이 기능을 사용하실 때는 섬유유연제나 강력효소세제 및 표백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이 또한 의류의 성능을 보호가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또? 또 뭐가 좋은데?? 말끔한 보드복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 남편의 물음에 저는 다솔이 옷!이라고 외쳤어요. 저희 집의 또 하나의 중심 이다솔 군, 생후 19개월이 되시어 이제는 먹을 수 있는 간식도 다양해졌고, 밥도 스스로 드시겠다고 숟가락질을 연습하고 계시지요. 그러나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이의 숟가락질이란 참 눈 뜨고 보기 힘든데요, 반은 옷에다 흘리고 겨우 반만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지혜로운 엄마는 이럴 때 그저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며 기다려 줘야 된다면서요? 옷이 더러워지건 말건, 집이 엉망이 되든 말든...... 참 힘들지요.




요구르트를 먹는 다솔이를 자세히 보면 옷이 정말 가관이에요. 점심 때 김치 접시를 습격해서 여기저기 고춧가루가 묻어 있고요, 먹다 흘린 요구르트가 찐덕하게 흘러내리는 중이지요. 버블샷이 없었다면 예비로 손빨래를 해서 더러움을 조금 지워 낸 후 세탁기에 넣었겠지만 버블샷에는 베이비버블 기능이 있어서 이제는 바로바로 버블샷으로 쏙!

베이비버블 코스는 땀이나 대소변, 혹은 음식물 찌꺼기로 더러워진 아기옷을 깨끗하게 빨기위해 본세탁 전에 간단한 예비세탁을 하여 오염물을 빼 주는 기능이에요. 하루에도 더러운 빨랫감을 몇 벌씩 만들어내는 다솔 군이기에 저에겐 참 필요한 기능이지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고,



베이비버블로 기능을 맞추면 저절로 예비세탁을 한 후 본세탁이 진행된답니다.

아이들 옷은 삶아 빨아야 깨끗하기에 세탁온도는 95도로 맞추어져 있지만, 원치 않으면 다른 온도로 선택할 수 있고 헹굼, 탈수도 버튼을 눌러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세탁 온도가 높으니 삶을 수 있는 세탁물(순면 내의, 아기옷, 기저귀 등)인지 확인해야 돼요.




이야~! 새 옷인가요? 놀랍도록 깨끗해진 다솔이의 티셔츠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기능은, 이불털기 기능이에요.
이불을 빤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아이가 이불 위에서 과자를 먹어서 부스러기를 흘렸거나, 진드기 등의 유해물질이 걱정될 때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지요. 예전 같았음 남편이랑 둘이서 낑낑대며 이불을 들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서 밖에서 이불을 털었겠지만 이제는 버블샷으로 이불을 털 수 있답니다.

큰 이불도 간편하게 털어 새 이불처럼 보송보송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어요. 국내 유일한 기능인데요,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이불 먼지를 속 시원히 털어주어 늘 깔끔한 이불을 덮을 수 있지요. 이불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와 냄새 입자들은 아쿠어 필터로 말끔히 걸러주어 이불 먼지와 진드시 사체 걱정도 없어요.



그럼 이불털기 기능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저희는 추위를 많이 타서 아직도 두툼한 겨울용 솜이불을 덮는데, 이렇게 두껍고 큰 이불도 털어줄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

 



다이얼을 돌려 에어워시 2에서 이불털기를 선택해 줍니다. 다른 기능은 추가 선택할 수 없고 동작 버튼을 누르면 시작이 돼요.

이불털기는 살균작용을 하기 위해 고온에서 작동하므로 세탁기가 뜨거우니 주의해야 되고요, 이불털기 코스를 사용하면 안 되는 부류는 다음과 같답니다. 목침과 같이 단단하거나, 베개나 이불 내부의 충진재가 솜이 아닌 곡물이나 플라스틱인 경우, 전기담요나 전기요, 털이 많이 빠지고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모이불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버블샷 덕분에 값비싼 스포츠 위류도 맘껏 빨고, 예비세탁의 번거로움 없이 다솔이 옷도 말끔하게 빨고, 이불 속 먼지, 진드기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됐어요! 제 생활을 훨씬 더 편하게 만들어 준 버블샷 반할 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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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자주 외출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나갈 땐 엄청나게 공을 들여 화장을 하는 편이에요. 특별한 일 없이 집에 있을 땐 스스로 하는 피부 관리를 철저히, 그리고 외출할 땐 꼼꼼하게 신경써서 화장을! 이게 저의 오랜 생활 습관인데요, 제 오랜 친구들이야 이런 저를 잘 알기에 그러려니 하는데 나이들어 새로 알게 된 분들은 저에게 화장법을 따로 배웠냐고, 외제 화장품 중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느냐고 슬쩍 물어 보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 마다 손사레를 치며 헤헤 웃어 넘기면서도 속으로는 공들인 보람이 있구나 스스로 만족하고 있어요.

모든 것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인 것 같아요. 저는 특별히 화장법을 배운 적도 없고(사실,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하고 싶어서 기회만 된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화장 기술을 익히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랍니다.) 소위 말하는 명품 화장품을 써 본 적도 없어요. 저는 의외로 알뜰형 인간이기 때문에 옷이나 신발을 살 때에도 70% 이상 세일을 하거나 이월 상품으로만, 화장품을 살 때에도 이벤트 기간을 활용하거나 저렴하면서도 입소문 난 제품들만 구매를 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늘상 예뻐지는 것에 관심을 갖고 드라마나 잡지를 볼 때 연예인들의 얼굴을 자세히 드려다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홈쇼핑에서 색조 화장품을 광고할 때에도 정작 사지는 않으면서도 모델들의 클로즈업 된 얼굴을 뚫어질 듯 보면서 어떤 식으로 화장을 했는지를 늘 살펴 본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는 들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돋보이고 싶은 것이 모든 여자들의 동일한 염원이잖아요.

특히나 5월에는 결혼식, 가족 모임, 친구 모임 등등 행사가 많아서 외출할 일도 잦을 텐데 어떤 모임에서든(심지어 친구의 결혼식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꿀피부와 동안 외모를 자랑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사이트를 알려 드리려고 해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괜찮다고 입소문 난(저도 직접 써 본) 제품들이 많은 브랜드와 자세히 드려다 보는 것 만으로도 인형 화장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브랜드 이 두 가지를 소개 해 볼까 합니다.

1. 베리썸 http://www.berrisom.com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들이 다양한 베리썸이에요.
우연히 비타민 C-10 세럼을 써 보게 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을 알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비싸지만 훗날을 생각해서 비타민 세럼을 써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비타민 C 제품이 좀 비싼가요? 너무 사악한 가격 때문에 큰 맘 먹지 않고는 절대 살 수 없잖아요?

보통 비타민 C 라고 이름이 붙은 화장품류들이 10ml에 5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달고 있으니 말예요. 그런데 베리썸은 원래 가격도 착했지만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하고 있어서 훈훈한 가격으로 비타민 세럼은 물론 미백관리 제품을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미백집중관리 4종 세트가 68% 세일된 가격 29,900원에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꾸준히 관리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제품인 만큼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베리썸에서 주로 스킨 케어 제품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언제 어떤 제품이 행사 제품으로 선정돼 가격이 뚝 떨어질지 모르니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시고 필요한 화장품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요. 지금 행사 중인 제품들은 미백집중관리 세트와(4종 29,900원),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선물로 마련된 수분집중관리 세트(4종 29,900원), 그리고 베이스 종결 세트(3종 45,000원)이니 참고하세요.

2. 리오엘리 http://lioele.com



다음은 제가 화장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자주 들여다 보는 인형 메이크업의 고수 리오엘리예요.
비비크림을 써 보고 괜찮구나 느꼈었는데 호시심이 생겨서 사이트를 찾아 보고는 더 반해 버렸답니다. 물론 모델이 예뻐서 화장품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화장 전, 후 사진을 보면 정말 놀라워서 리오엘리의 인형 메이크업을 배워 보고도 싶고, 따라해 보고도 싶어져요.




어떤가요? 정말 많이 변하지 않았나요? 한 번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시죠? 리오엘리 사이트에 가 보시면 카테고리 중에 '화장놀이'라는 것이 있는데 모델의 맨얼굴부터 베이스 단계, 다크 서클 컨실러를 쓰는 모습, 비비크림을 써는 모습, 파우더를 지나 색조 화장을 하는 모습까지가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나와있거든요? 화장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공부하는 자세로 사이트를 꼼꼼히 보시고 따라해 보시면, 원래 예뻤던 모델 만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화장 실력을 쑥쑥 늘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리오엘리에서는 주로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역시나 이번 달에도 할인 행사를 하는 제품들이 많네요. 제가 써 본 바로는 제품의 질도 괜찮은 편이니까 사이트 방문하셔서 화장법도 배우시고 필요로 하셨던 제품들도 저렴하게 구입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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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님입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알며 베스트 드레서로도 손꼽히는 그가 블로거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소통을 중시하는 소셜의 시대에서 '열린 마음'은 높은 자리에 계시는 분들께 꼭 필요한 덕목으로 손꼽히는데, 정병국 장관님은 이미 잘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저도 초대를 받게 되어 장관님과 어떤 얘기를 나누면 좋을지 미리 공부도 좀 하고, 기대반 설렘반 기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를 찾았어요. 장관님이 블로거들을 초대한 자리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화알짜배기 홍대였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한 곳은 홍대에 자리한 한정식 식당이에요.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이라는 정감있는 이름표를 내 걸고 있는 곳이 우리와 정병국 장관님이 만나게 될 공간이었습니다. 

각 분야의 블로거들 열 다섯 명이 초대되었는데, 음악, 자동차, 시사, 사진, 요리, 스포츠, 방송 연예, 여행, 그리고 육아까지 각자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달랐으나 모두들 문화체육관광부와는 연관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도 않았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실은 우리에게 참 가까운 존재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답니다. 우리는 장관님께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는데요, 정병국 장관님은 자칫 서먹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맛있는 음식과 가벼운 술 한 잔으로 훈훈하게 풀어주셨어요.



맛있는 것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훨씬 더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잖아요? 이 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참 훈훈하게 자리가 이어졌었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참 많은 화젯거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는데요, 이 글을 통해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나눠 보려고 해요.

가장 먼저 나왔던 이야기는 블로거들의 신분에 관한 것이었어요. 요즘에는 소위 파워 블로거라고 칭하는 블로거들이 속속 등장할 만큼 매체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러나 현재 상황은 매체에게만 취재가 허락된 곳이 많아서 블로거의 자격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많고요. 이 문제에 대해 장관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장관님도 공감을 하시며,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매체와 견주어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블로거들에게는 취재의 권한을 주신다고 답변해 주셨어요. 1인 매체 시대가 도래했음을 정확히 읽어내셨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여행과 관련된 문제.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관광하고 싶어하는 외국 여행객들이 무척 많이 늘어났는데요, 영문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표지판이나 일부 여행사의 횡포, 그리고 무지한 일부 식당들의 바가지 등등 아직은 부족한 면모를 많이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저도 가끔씩 일본 관광객들에게 터무니 없는 밥값을 매겼다는 기사나 내국인들이 봐도 뜻을 잘 알 수 없는 표지판 때문에 속이 상할 때가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곳곳이 아름답고 자랑하고픈 광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기관의 인식 부족 때문에 아까운 관광자원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병국 장관님도 공감을 해 주시며, 우리나라가 여러 분야가 동시에 빠르게 성장해 나가면서 겪고 있는 성장통이니 조금만 이해하고 기다려 달라셨어요. 문제를 파악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윗선에서도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니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하셨어요.




또 이 날 장관님이 특히 더 진지하게 말씀하셨던 부분은 문화복지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우리에게 정말 뜨거운 감동을 주는 영화나 연극을 만드는 분들, 소위 말하는 스타 말고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스테프들을 주목하신 거예요. 한 편의 예술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열정하나로 배를 곯아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그들의 노력과 수고를 늘 생각한다시며 그들의 복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어요.

그리고 인디밴드들의 어려움까지요. 우리가 만난 홍대는 매일 밤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곳이잖아요? 마침 초대받은 블로거 중에도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사람이 있어서, 장관님께 열악한 공연 환경과 인디밴드들의 서글픈 현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어요. 음악을 사랑하시는 정병국 장관님은 이 날 식사 후 안 그래도 우리 블로거들과 함께 클럽에서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즐기기로 예약을 해 두셨다네요. 감각있으셔! 




블로거 열 다섯 명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좋은 의견은 수첩에 꼼꼼하게 메모까지 하시는 장관님, 이 날 방송연예블로거 TV익사이팅 님이 제안하신 한국어 교재에 관한 내용은 칭찬까지하시며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셨어요. 한국어 강의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잖아요? 한국 방송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필요를 충족하고 재미있는 교재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나 예능의 일부분을 교재로 만들어야 된다는 내용이었지요. 저도 한국어 강사 출신이기에 이 내용에 특히 공감을 했고 어떻게 반영되어 교재가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되었답니다.

두 시간 동안의 절대 길지 않았던 식사 시간을 마치고 우리는 근처 클럽으로 향했어요. '뷰티플데이즈, 포, 메리제인, 와이 낫'의 열정적인 무대를 즐기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 관계자들과의 조촐한 뒷풀이 자리도 있었는데, 막차 시간 때문에 저는 공연까지만 함께 할 수 있었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소통을 중시하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님, 직접 만나 뵈어서 그런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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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몸무게와의 전쟁입니다.
아시죠?
임신했다고 2인분의 음식을 마음껏 배불리 먹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예전에는 임신부들은 무조건 많이 잘 먹는 것이 태아와 산모들에게 좋은 줄 알았었잖아요?
그러나 임신 기간 중 조심해야 될 것 중 하나가 과도한 체중 증가랍니다.
체중이 급격히 늘게 되면 임신 중독증이 올 수도 있고
아이의 건강에도 좋지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에요.


첫 아이 다솔이를 임신 했을 때 이 사실을 알고
열 달 동안 매주 체중을 재 가면서 조심 또 조심을 했었어요.
임신부가 음식을 제한하면서 체중조절을 해서는 안 되지요.
신선한 채소와 질 좋은 육류를 먹으면서 꾸준히 운동을(걷기가 최고예요.)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임신 초기에는 조심해야 할 시기이므로 걷기 운동은 임신 후 3개월 이후부터 하는 것이 좋아요.)
조심한다고 애는 썼지만 산달이 다가올 수록 주체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목표치 보다 약간 더 증가한 +11kg으로 첫 번째 임신을 마감했었어요.
그래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나나, 고구마, 각종 채소들을 맘껏 먹고 운동까지 하면서
건강하게 임신 기간을 지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돌봐줘야 되는 첫째 아이가 있어서인지 둘째 임신 땐 제 맘대로 안 되네요.


저는 둘째 '달'이 임신 후 유산기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먹고 자고 먹고 앉아 있고, 먹고 다솔이랑 조금 놀고를 반복하다 보니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4kg이나 증가해 버렸답니다.
다솔이를 낳고 나서 모유 수유를 오래 해서인지 저에게도 날씬하던 때가 있었는데 말예요.
올 1월에 했던 체성분 분석인데 정말 맘에 드는 결과치를 얻었어요.





그런데 달이 임신 후 한 달만에 45~46kg을 왔다갔다 하던 제 몸무게가
무려 50kg에 육박하게 돼 버렸답니다.


임신 기간 동안 7~10kg 정도 체중 증가가 되는 것이 건강하다고 하는데 말예요.
앞으로 어떻게 식단을 짜고(절대로 굶으면 안 돼요) 운동을 해야 될지 참 고민이에요.
아이 둘, 셋 낳으면 점점 더 펑퍼짐해진다던데 아우, 생각만해도!
날씨가 좋아졌으니까 자주자주 다솔이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죠.
헛둘헛둘! 암만 생각해도 운동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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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솔 아빠의 블로그를 보니 아빠와 다솔이가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올라 와 있더라고요. 다솔이 사진이 무척 귀여워서 제 블로그에 담아 왔어요. 아래의 글은 제가 집에서 홀로 조금 쉬는 동안, 다솔 아빠가 다솔이와 둘이서 놀이터에 갔을 때의 이야기랍니다. >>>


날씨가 좋아져서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백수의 장점은 바로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죠. 날씨도 풀렸겠다 이제는 다솔이와 더욱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은 잠시 접어두고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


밖에서는 내성적이고, 안에서는 외향적인 다솔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낯을 매우 심하게 가린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물불을 안가리죠. ㅠㅜ 밖에 나오자 약간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내성적인 다솔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열심히 벤치를 기어 올라가더니...


성공했습니다. 요즘은 올라가는데에 맛을 들여서 올라갈만한 곳은 모두 올라가보고 맙니다. 떨어져서 다치기도 많이 다치죠. 


뭐가 그리 편한지 의젓하게 의자에 앉아서 자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하수구만 열심히 보고 있더군요. 무언가 숨겨져 있는 듯 했나보죠? 밖의 아름다움은 보지 않고, 가려진 더러운 것을 보려고 애 쓰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


이제 밖이 적응이 된 모습입니다. 눈이 벌써 장난기가 가득하네요. 뭐 건질거 없니 반짝이는 눈망울입니다. 


놀이터를 발견한 것이죠. 요즘 놀이터는 폐타이어로 바닥을 만들어서 매우 푹신하답니다. 아쉬운 것은 모레가 없어서 옛날처럼 모래성을 짓거나 모래 가지고 장난을 치는 즐거움은 사라졌죠. 땅따먹기나 돈까스, 허수아비같은 것을 하려면 모래가 필수인데 말이죠. 


첫번째로 다솔군이 고른 것은 토끼였습니다. 앞뒤로 흔드는 놀이기구인데요, 허접해 보였는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아직은 까딱 까딱하는 정도지만 그 흔들림도 재미있나 봅니다. 
 


금새 질렸는지 옆에 있는 고래에게 가는 군요. 다솔아, 그거 똑같은거야~


다음 코스는 미끄럼틀! 놀이터의 메인이죠. 옛날엔 여기서 탈출 놀이도 많이 했는데 말이죠. ^^


요즘은 미끄럼틀이 최신식이라 이런 숨박꼭질도 가능하답니다. ^^ 유난히 숨는 놀이를 좋아하는 다솔이에요~


미끄럼틀 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잔뜩 있었어요. 시계를 막 돌리며 놀다가, 


쇠구슬을 튕겨서 점수를 내는 놀이도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숨겨진 놀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역시 그래도 메인은 미끄럼틀이죠. 번지점프를 하듯 머뭇거리네요. 집에 미끄럼틀이 있는데 이것보다 1/10 정도 되기 때문에 이 정도 높이의 미끄럼틀은 처음인 다솔군이 겁을 내고 있네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계단으로 다시 내려와서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가네요. 


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 다음 미끄럼틀을 즐기는 센스~ 다솔군은 그래도 조심성이 많아서 자기 몸을 굉장히 아낀답니다. ^^;;


그래도 마냥 즐거운가 봅니다. 다솔아~ 먼지 네가 다 먹었다...


잔뜩 먼지를 먹은 배부른 다솔군이 그네로 향하네요~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다솔군과 재미있게 그네를 탔습니다. ^^


다시 숨박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렇게 있으면 숨은 것입니다. 안보이는 척 해야 하죠. 다솔아~~ 다솔이 어디있지??


막대기를 주었습니다. 


덩실 덩실 신이났네요. 한동안 막대기를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찔리자 냉큼 버렸습니다. 생애 최초로 손가락에 가시를 박혀본 다솔군...
 


그래도 좋답니다. ^^


또 다시 숨박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솔이 여기있다! 


ㅎㅎ 거기 숨으면 모를 줄 알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돌아가려는데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러와서 그네를 타고 있네요. 같이 놀고 싶었는지 한동안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는 다솔군입니다. 


아내를 닮았는지 라인을 따라 걷거나 줄을 맞추어 놓는 것을 좋아하는 다솔군입니다. 선을 그리는 것이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나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직선을 지금도 못그리거든요. ^^;;


저렇게 팔을 벌리면 안아달라는 뜻입니다. 많이 뛰어다녀서 그런지 금새 지쳤나보네요. 다솔이와 아빠의 즐거운 놀이터 이야기였습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느 다솔군을 보고 있으면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수 아빠인 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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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하게도 블로그를 보시고 방송 출연을 제의해 오는 작가 분들이 몇몇 있었으나 나는 그 때마다 생각만으로도 다리가 후덜덜 몸이 부르르 떨려서 정중히 거절을 하곤 했다. 의외로(?) 소심한 성격에 기억력도 좋은 편이라 자칫 방송을 망치게 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고 꽤 긴 시간 밤잠도 설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뭣도 모르고 방송블로거를 따라서 영화배우 유해진과 진구를 인터뷰하러 간 적이 있는데 나는 그저 가볍게 연예인을 구경을 하러 가는 상황이었기에 아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룰루랄라 그저 놀러를 갔었다. 그런데 문제는 단독 인터뷰에서 메인이었던 (나를 데려갔던) 그 방송연예블로거조차 아무런 사전 조사없이 왔던 것! 코 앞에서 유해진과 진구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딱히 할 말은 없고, 그 자리에서 '저는 그냥 구경꾼이에요'라고 외칠 수도 없고, 나는 진땀을 흘리면서 횡설수설, 우왕좌왕 못 보일 꼴을 보이고 말았다.

그 날 이후 텔레비전에서 유해진과 진구를 볼 때마다 괜히 얼굴을 붉히게 됐고 당연히 꽤 오랫동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는 일이 많았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 뭐' 쏘 쿨한 방송연예블로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던 그 일을 나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방송 출연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수밖에.

그런데 그런 내가 자발적으로 지원을 해서 서류를 통과하고 방송국으로 카메라 테스트까지 받으러 갔던 일이 있었다. 내가 욕심을 냈던 방송은 KBS 생로병사 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3D 입체 방송인데, 임신과 출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임신부 세 명 정도를 섭외해서 배가 점점 불러 가는 과정과 출산에 이르는 것까지를 생생하게 담아내어, 방송 생로병사에서 크게 다룰 수 없었던 '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제작에 참여를 하게 되면 10개월의 임신 기간을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니 나와 아기에게 더 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진심으로 출연이 하고 싶었다. 게다가 3D 입체 영상으로 제작이 되어서 완성 후에는 극장에까지 상영이 된다니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는가! 이미 임신 중기의 산모들은 촬영에 들어갔고 임신 10주 이내의 초기 임신부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대학 입학 서류를 작성하는 마음가짐으로 1차 서류에 쓰일 사진을 정성껏 골라 가장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나온 것으로 제출했더니 사진발 덕에 무난하게 1차는 통과.




문제는 카메라 테스트였다. 아직은 바람이 세차게 불던 3월의 어느 날, 나는 남편에 아이까지 대동하고 여의도 KBS 방송국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각자 정해진 시간에 한 명씩 따로따로 카메라 테스트와 간단한 인터뷰를 갖게 되는 자리였는데, PD 님은 카메라를 통해 내 모습을 찬찬히 보시더니 참 복스럽게 생겼단다.

어렸을 때부터 크고 넓적한 얼굴 덕(?)에 부잣집 맏며느리 같다느니, 달덩이처럼 얼굴이 훤하다느니 하는 절대로 칭찬일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자랐기에, 나는 직감적으로 망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그 PD 님에게만은 '복스럽다'라는 의미가 '긍정'이기를 바라고, 원하고, 소원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탈락이었다. 통이든 불통이든 기별이라도 좀 해 주면 참 좋았겠는데, 사진보다 더 예쁘고 생각보다 더 날씬하다며 나를 한껏 띄워주었던 작가에게마저 한 통의 문자도 없었다.

에잇! 복스럽게 생긴 얼굴보다 복 없이 생긴 얼굴이 더 추앙받는 더러운 세상! 두고 봐라, 이제 13주 된 우리 달이만 태어나고 나면, 달덩이같은 내 얼굴을 초승달로 만들고 말테닷! ...... 정,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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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
2011. 3. 25.
 
지난 주 갑작스런 하혈때문에 놀라 병원을 방문했었다.
다행히 건강한 아기 심장 소리는 들을 수 있었지만, 유산기가 있고
아기집 주위에 피가 고여 있어 안심할 수는 없었다.
자궁을 안정화 시켜 준다는 이른바 '유산 방지 약' 일주일 치를 처방 받고
화장실 갈 때 외에는 누워만 있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당부도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병원을 찾았다.


쿵쾅쿵쾅쿵쿵쿵
달이는 이 날도 건강한 심장소리를 들려 주었다.
아기집 옆쪽으로 여전히 피가 보였지만(심지어 범위가 더 넓어졌다.)
임신 시기엔 증상이 중요한데,
특별히 배가 아프다거나 또 다시 피가 비치거나 하는 일이 없었기에
더 이상의 약은 먹지 않기로 했다.(그 약도 아기에게는 좋지 않았던 듯.)




지난 주에는 경황이 없어서 산전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왔었기에
이번에 피검사와 소변검사로 
빈혈, 간기능, 성병, B형간염, 풍진항체유무, 간기능 검사 등을 하고 돌아왔다.
자궁암 검사는 조금 더 안정되면 그 때 하기로 하고...... .


첫 아이 때는 뭣도 모르고 했지만
굳이 또 산전검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던 것이
진료비와 초음파 비용까지 합해서 무려 115,000원이 나왔던 것이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수납하고 오세요.
또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수납 먼저 하세요.
간호사가 늘상 웃는 얼굴로 수납 먼저 하란다.
이 날도 여러 번 수납을 했던 탓에 총 비용이 얼마가 나왔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초음파 비용만 59,000원이다.


이번에 문제만 없었더라면 더 작은 병원에 다녔을 텐데 유산기가 있는 바람에...... .
첫 아이 다솔이 땐 외국에 나가 있어서 아무런 검사 없이
산부인과에 딱 다섯 번 가고 아이를 낳았었는데
둘째 때는 검사 많은 한국에서 무지하게 많은 검사를 받게 될 듯 싶다.
국가 보조금 40만원이 절대 많지 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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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잠시 중국의 시골 마을에서 살았을 때, 그 곳에서의 생활은 제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던 8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 했었답니다. 전력이 약해서 저녁 무렵부터는 늘상 컴컴하고(전구를 많이 밝히면 전력이 달려서 깨져 버려요.) 물이 부족해서 툭하면 단수가 되고, 그래도 저는 생활력이 강해서 없으면 없는대로 금방 적응을 하고 빈곤함 속에서 다른 재미를 찾아 즐겼었지요. 그러나 끝까지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세탁을 해도 별로 나아질 것 없는 꿉꿉한 옷과 세탁후 여전히 미끌거리는 기분 나쁜 촉감이었어요.


저희 집에 있던 것은 요즘 한국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반자동 통돌이 세탁기였는데요, 자, 추억을 더듬어 봅시다. 덜덜거리는 통돌이 세탁조에 빨랫감을 넣고 세탁과 헹굼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요? 네, 그 옆에 있는 탈수기로 물에 젖은 빨래를 옮겨 담아 탈수만 따로 진행을 해야 되지요. 반자동이든 전자동이든 빨래만 잘 된다면야 이렇게 툴툴거릴 필요도 없지만 저희 집에 있던 80년대식 세탁기로는 도저히 깨끗함을 기대할 수 없었어요. 세탁 후 보송보송해 진 옷을 입는 상쾌함을 중국 생활 중에서는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한국에 와서야 세탁 후에도 눅눅하고 미끌거리던 그 불쾌한 기분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었지만 가끔씩은 과연 우리집 세탁기가 옷을 말끔히 헹궈줄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었답니다. 제대로 헹구지 않아서 세제 찌거기가 옷에 남게 된다면 옷감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옷을 빨 때는 세제도 순하고 좋은 것으로 바꿔 쓰잖아요.


버블샷을 체험하면서 그동안 미심쩍었던 헹굼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답니다. 장장 1시간 동안 세탁기 옆에서 대기하면서 얻어 낸 값진 결과를 지금부터 가감없이 보여드릴게요.




약간 늦은시각에 빨래를 한 까닭에, 은은한 조명을 받은 버블샷입니다.
제가 체험하고 있는 삼성전자 버블샷은 WR-PJ169CS 16kg제품이에요.




오늘은 표준기능으로 세탁을 해 볼 건데요,
표준으로 맞추니 물 온도는 40도, 헹굼은 3회, 탈수는 강하게로 진행된다는 표시가 나왔습니다.(물론 온도, 청정헹굼, 탈수 버튼을 눌러 각각의 기본 설정 값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번 시험이 헹굼물의 깨끗함 정도를 알아 보는 것이니까 헹굼물만 받아 볼까 하다가 원래는 얼마나 더러웠는지도 궁금해서 세탁 후 꼬질꼬질한 땟물도 함께 받아 봤어요.


짜잔--! 그 결과를 먼저 공개할게요.



헹굼 3회니까 오해없으시길 바라요!


저는 세탁이 시작된 이후 배수되는 물을 총 7번 컵에다 받아 봤는데요, 위 과정은 검고 탁했던 세탁물이, 맑아지기 시작한 헹굼물을 거쳐서, 육안으로는 수돗물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아주 맑은 헹굼물이 나올 때까지랍니다. 중요한 것은, 가장 마지막 일곱 번째 헹굼물이 헹굼의 끝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헹굼이 1회 더 남아 있었으나 물이 충분히 깨끗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실험을 진행할 필요조차 없었답니다.




세탁시에 배출 되었던(세탁 중에도 물이 딱 한 번만 배출되는 것은 아니던걸요?) 검고 탁한 땟물이에요. 빨래 속에 들어 있던 각종 더러움들이 저 물과 함께 녹아 나온 것이랍니다. 정말 더럽지요?




어떤 원리로 이렇게 깨끗하게 빨아내는지 너무 궁금해서, 세탁기에 얼굴을 갖다 대고 그 속을 들여다 봤어요. 버블샷은 풍성한 거품과 강력한 워터샷이 합쳐진 제품이잖아요? 헹굼을 할 때 위에서 강력한 워터샷이 샤워를 하듯 좍좍 쏟아지는데, 위에서 헹굼물을 옷감에 쏴 주니까 첫 헹굼부터 빠르고 시원하게 빨래를 헹굴 수 있는 것 같아요. 세탁기 문이 닫혀져 있는 상태여서 사진으로는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제가 눈으로 보았던 강력한 워터샷을 동일하게 보여드릴 수 없음이 정말 안타깝네요.


헹굼 물이 위에서 쏟아지니까 옷감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침투해 헹궈주고, 드럼 통 벽에 달라 붙여 있는 세탁물을 떨어뜨려 헹굼물에 골고루 적셔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원리에요.




그래서 이렇게 맑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직도 헹굼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정말 헹굼물이 맑지요? 마지막 헹굼물은 보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했어요. 어찌나 투명한지 컵 뒤에 두었던 커피상자가 그대로 투영되네요. 제가 헹굼물을 컵에다 따라 두어서 가족 중 누군가가 생수인줄 알고 마셔 버릴 까봐 얼른 버렸답니다.


삼성전자에서 헹굼 성능을 실험해 봤는데, 1회 헹굼만 해도 세제 희석률이 약 98%였다고 해요. 잔류세제가 거의 남지 않는 버블샷의 놀라운 청정헹굼에 또 한번 놀라네요. 세제 희석률이 100%에 가까울 수록, 세제 잔류량은 0%에 가까울 수록 헹굼물이 깨끗하다는 의미예요. 




버블샷 세탁기 덕에 이제 더 이상 헹굼물 걱정, 세제 잔류량 걱정 없이 우리 옷이든 아이 옷이든 마음 놓고 세탁할 수 있겠어요. 쓰면 쓸 수록 알면 알 수록 참 기특한 세탁기 입니다.




앗! 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세탁기에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등 뒤에서 갑자기 다솔 군이 나타났어요.
엄마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기의 놀잇감으로 삼고야 말거든요. 버블샷의 삼중 안전장치 덕에 다솔이가 세탁기 문을 열 걱정은 없지만, 세탁기에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손을 뻗으니 세탁 중에 버튼을 마구 누르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답니다.


이 때 사용해야 할 기능이 어린이 보호 기능이에요.
아이가 세탁기를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고 싶을 때 '온도' 버튼과 '청정헹굼' 버튼을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설정이 되는데요, 설정 시 문이 잠기며 어린이 보호램프에 불이 들어와요. 어린이 보호 기능이 설정되면 전원버튼을 제외한 모든 버튼이 동작하지 않는답니다. 이 기능을 1분간 일시해제 하려면 '온도' 버튼과 '청정헹굼' 버튼을 동시에 3초 이상 누르면 되고요, 완전해제를 하려면 '온도' 버튼과 '청정헹굼' 버튼을 동시에 6초 이상 누르면 된답니다. 아이 있는 집에서는 정말 유용한 기능이지요?




이제 세탁이 끝났어요.
세탁 후에는 세탁기 내부에 물기가 남아있게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세탁기 문을 열어 두는 편인데, 장마철이나 습도가 놓아서 쉽게 건조가 되지 않거나 세탁기 내부의 위생이 걱정될 때는 통건조 기능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통건조는 따뜻한 바람을 약 20분 동안 내뿜어 줌으로써 축축해져 있던 세탁기 내부를 말끔하게 건조시켜 주지요.


세탁기를 여러 번 사용해서 세탁통이 더러워졌을까 걱정되신다면, 무세제통세척 기능을 사용하시면 돼요.
세탁기 내부에 곰팡이나 때가 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버블샷은 70도의 고온과 강력한 통회전을 통해서 세제 없이도 세탁통을 깨끗하게 관리해 준답니다.


또한 버블샷은 통세척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는데요,
세탁 종료 후 무세제통세척이 표시되면 세탁조 청소 시점이 된 것이므로 세탁물을 꺼낸 후 다시 전원을 켜고 무세제통세척을 선택하여 진행하면 되고요, 이 때 통세척을 하지 않으면 3회까지 세탁이 끝날 때마다 무세제통세척이 표시됩니다. 이 기능의 자동 알림은 세탁기 사용 횟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표시가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무세제통세척을 한 번 해 봤어요.

우리가 예전에는 보통 축축해진 드럼을 말리기 위해 세탁기 문을 열어 두었었잖아요? 이 때 아이들이 숨바꼭질 등 장난을 하느라 세탁기에 들어가는 사고들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었지요. 버블샷의 통건조와 통세척 기능은 세탁기 문을 닫고도 뽀송뽀송하게 통을 건조하고 청결히 관리할 수 있어서 아이들 걱정 없이 세탁기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다시금 말끔해진 다이아몬드 드럼통.




오늘은 버블샷의 헹굼력과 위생적인 통 관리 능력을 자세히 알아 봤는데요, 버블샷 체험단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버블샷의 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버블샷이 다음 번에는 또 어떤 놀라운 기능을 체험하게 해 줄 지 저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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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버블샷으로 빨래를 하고 있는 요즘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답니다. 왜냐면 아래에서 나오는 버블과 위에서 쏟아지는 워터샷이 찌든 때까지 말끔하게 빨아 주기 때문이죠. 과연 얼마나 깨끗하게 빨아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오늘은 세탁력 테스트를 해 보았어요. 세탁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바로 세탁력이니 말이죠.

그래서 준비한 남편의 찌든 때 면티셔츠들. 이제 곧 여름인데 작년에 제대로 손질 해 두지 않았던 여름 옷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하루에 몇 개씩 여기 저기(때로는 구석에) 벗어 놓는 남편의 면티셔츠들을 보물찾기 하듯 하나씩 찾아서 빨래를 해야할 날이 이제 곧 오는 거예요.

제 남편은 옷이 많은 덕(?)에 자주 옷을 빨 필요는 없어서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을 하곤 했었는데, 몇몇 옷은 너무 묵혀 두었다가 빨아서인지 세탁을 했었는데도 때가 다 지워지지 않았었어요. 작년 여름에 훌훌 벗어 뒀던 옷들을 여름이 끝날 즈음 한꺼번에 빨았었지만 결국 완전히 깨끗해지지는 않았었지요. 그대로 입어야 하나아님 이제 걸래로 써야 하나 망설이던 옷들이 꽤 많답니다. 그 중 두 개를 골라 이번에 다시 한번 빨아 봤어요.
 



흰색 면티셔츠는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옷이지만, 특히 찌든 때가 잘 묻고 빨리 처리해 주지 않으면 때가 쉽게 지워지지도 않아요. 그래서 비싸게 주고 산 옷들도 나중에는 집에서만 입게 되는 경우가 많죠?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좀 심한 부분이 많아요.
 



남편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목부분에 유독 노랗게 때가 찌들어 있는게 보입니다. 가운데 덧대져 부분은 원래 색이 아이보리인데 그 부위에도 꼬질꼬질 때가 묻어 있네요.
 



겨드랑이 쪽도 마찬가지고요. 이 옷을 입고 운동을 많이 했었나? 빨아 둔 옷이 왜 저럴까요? 




반대편 겨드랑이 부위와 소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옷 아래 쪽에는 국물이 튀었는지 자국이 음식물 자국이 남아있네요. 한 번 세탁한 후 남아 있는 붉은 색상으로 봐서는 김치국물이 아닌가 싶어요.




다음은 면으로 된 피케셔츠입니다. 한 때는 멋있었던 옷인데 저렇게 누더기가 돼 버렸네요. 피케셔츠는 목에 옷깃이 있기에 더욱 때가 잘 묻는 것 같아요. 옷깃을 펴 보는 순간 너무 꼬질꼬질해서 정말 빨아 두었던 옷이 맞는지 스스로 놀랐답니다.




접힌 선을 따라서 누렇게 때가 찌들어 있었어요.




일 년이나 묵은 찌든때가 정말 지워질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바로 버블샷에 넣어 세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탁양이 적은만큼 세재도 조금만 넣었어요. 세탁력만 보기 위해서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았습니다. 




버블에코 기능으로 맞춰 세탁해 볼 거예요.
 



버블에코의 기본 설정에서 맞춤건조를 소량으로 조절했더니 탈수만 최강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동일한 설정이었어요. 설정을 확인 한 후 바로 세탁 시작 버튼을 눌렀어요.




세탁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2분 이내) 아래에서 보글보글 거품들이 마구 마구 나오기 시작했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세탁물들이 꽤 높이까지 올라 갔다가 떨어지면서 버블들에 안착되는 모습을 보니 옛날에 엄마와 욕조에다가 세제를 풀어 놓고 이불 빨래를 하던 생각이 났어요. 발로 풍성하고 폭신한 거품을 밟으면서 이불 속 찌든 때를 꾹꾹눌러 빨았던 그 기억. 그 모습을 버블샷이 훨씬 더 정교하고 세심하게 재현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세 번의 행굼을 통해 세제 찌꺼기 없이 말끔하게 행구고 보송보송 건조까지 잘 되었습니다. 



세탁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찍어보았어요. 버블과 함께 부드러운듯 강하게 세탁이 되는 모습이 보이시죠?
자, 이제 결과를 공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두구두구두구, 떨리는 순간인데요, 다림질을 하지 않아서 옷이 약간 구깃해 보이는 감이 있지만 때가 얼마나 빠졌나를 중점적으로 봐 주세요.




왼쪽이 이전 사진이고, 오른쪽이 세탁 후 사진이에요. 




겨드랑이 쪽의 노란 찌든 때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오른쪽도 말끔해졌는걸요?



아래에 있던 음식물 자국도 없어졌고요.




다음은 피케셔츠. 옷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원래 색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목의 옷깃에 찌들어 있던 때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버블샷이 아니라 매직샷이네요. 한순간 걸래로 전락할 뻔했던 남편의 여름 티셔츠들이 하얗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쳐박아 두었던(?) 다른 옷들도 다시한번 빨아봐야겠어요. 버블샷의 놀라운 세탁력으로 이제 찌든 때 걱정은 사라졌네요.

부지런한 주부들은 찌든 때 부분에 세제를 묻혀 예비 빨래를 한 후 세탁기에 넣으시잖아요?(저는 물론 게으른 주부라 그냥 바로 넣었고, 세탁도 제 때 하지 못해 옷들을 저지경까지 만들었지만요.) 그러나 버블샷만 있으면 수고스럽게 예비 빨래를 할 필요가 없어요. 일 년 이상 묵은 찌든 때 저렇게 말끔하게 없애 주는데, 제 때 옷을 빨아만 주면 버블샷이 어떤 때라도 말끔하게 빨아 주지 않겠어요? 버블샷 덕에 여름이 와도 걱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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