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닭고기 다들 좋아하시죠?
저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바로 닭고기예요.




제가 안동 출신이어서 그런가 당면과 채소를 듬뿍 넣고
간장으로 맛을 낸 (반드시)'안동에서 먹는' 안동 찜닭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소문난 맛집은 속초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달콤 달콤 맛있는 만석 닭강정이에요.


속초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회가 된다면 유명하고 맛잇는 음식점들을
다 방문해서 왜 그 집이 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었는데
그 중 하나로 선택된 곳이 만석 닭강정이랍니다.




중앙시장 입구인데요,
속초 시내는 어쩐지 제 고향 안동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규모가 작고 주말과 공휴일 심지어 명절에도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는다는 점!
지역이 조금 더 발전해야 될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순간입니다.




중앙 시장으로 들어 가면요,
닭과 전을 주로 파는 골목이 나오는데,
늘상 이런지 저희가 갔을 때가 명절이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입구에서부터 닭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
저는 '만석'이라는 간판만 찾아서 계속 들어갔어요.


시장이 아담하기 때문에 헤메지 않고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닭골목 중간 쯤에 만석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제가 찾던 곳인데,
다른 닭집들 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직원들도 많았어요.
만석 닭강정이라고 이름이 알려진 만큼,
이 곳의 메뉴는 빨간 양념의 닭강정과 노릇노릇 프라이드 두 종류이지만
닭강정을 먹어 보는 것이 좋겠죠?


만석 닭강정
한 상자에 15,000원




먹어 볼 수 있도록 가게 앞에 닭강정을 마련 해 두고 있어요.
옆집 닭강정과 뭐가 다른가 싶어 다른 곳에서 마련한 시식코너에서도 먹어 봤는데요,
정말 안타까웠던 점은 다른 곳 시식 코너의 닭강정이 별로 인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집 닭강정은 좀 오래된 듯 싶었던 거예요.


속초가 원래부터 닭강정이 맛이 좋은지
만석 닭강정만 유독 맛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다는 말씀이에요.




오직 만석 닭강정집에만 손님들이 몰려서 시식을 즐기고 있었고요
특유의 만석 닭강정 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닭강정 집이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정도였지요.
저도 왠지 모를 이끌림에 당연히 만석에서 닭강정을 샀습니다.


아! 계산 후 주차권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세요.



계산을 하러 널찍한 실내로 들어가 봤는데요
철저하게 분업화 되어 있었고요
닭을 튀기는 기름 솥이 자그마치 열 개가 있었어요.
그 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지요.




왼쪽에서는 열심히 닭을 손질하고요,
오른 쪽에 있는 모든 솥이 다 가동이 되어 닭을 지글지글 튀기고 있네요.




다른 분들과 나눠 먹을 생각으로
닭을 두 상자나 사서 양손 가득 닭강정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솔이는 상자 안이 궁금한지
자꾸 손가락으로 상자를 가리키면서 열어 보라고 재촉합니다.
이거?! 이거!?

다솔아, 사진부터 찍고 보여줄게,
엄마는 블로거잖아--.




들고 가기 쉽도록 상자를 노끈으로 묶어 주는데요,




옆모습이 약간 특이해요.
닭강정은 충분히 식힌 다음 먹는 것이 더 맛있다네요?
그래서 일부러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상자를 쓴다고 해요.


만석 닭강정이 전국으로 택배 배달까지 한다더니
그 비결이 거기에 있었네요.
충분히 식힌 다음 바삭한 상태에서 택배가 되기 때문에 타지에서 받아도 맛있다는데,
택배비까지 들면 2만원인데, 제가 과연 주문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상자 속을 들여다 봤어요.




와!!! 엄청난 양이죠?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정말 푸짐한 양이었고요,


보통 브랜드 닭튀김 한 마리를
남편과 제가 한 번에 다 먹거나, 많아도 두 세조각 남기고 다 먹어 치우는(?)데
만석 닭강정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가 않아서
저녁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또 먹었는데
결국 질려서 남기고 돌아 왔어요.




매콤한 맛은 거의 없고
달콤 달콤 또 달콤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닭강정이지요.
그런데 뼈를 바르지 않은 상태이니까, 아이들이 닭뼈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다솔이는 음식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입가에 침이 흥건한 채로 닭강정을 얼른 집어 들었어요.
맵지는 않지만 다솔이가 먹기엔 당연히 자극적일 텐데, 어쩌나 보려고 일부러 가만히 내버려 뒀어요.
이럴 때 보면 '뽑기' 먹이는 아빠나, 닭강정 먹이는 엄마나 똑같습니다.
군침을 너무 흘려서 미안해서요......




요즘 깔끔쟁이가 되어 버려서 손에 닭강정 양념이 묻은 걸 보고는
어떻게 할 지 한참 생각하더니
에라, 모르겠다는 판단을 내렸는지,




한 손에 닭강정을 쥔 것으로는 모자라 또 한 손으로 닭을 고르고 있는 다솔 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맛있게 양념을 쪽쪽 빨면서
닭강정을 먹는게 아니겠어요?


소스없이 튀긴 닭고기를 살을 발라 속살을 준 적은 있지만
빨간색 양념을 줘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요.
그러나 아직 다솔이가 닭강정을 먹기는 힘들고요
4살 이상이 되면 냠냠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닭고기 보다 다솔이가 더 좋아하는 귤로 유인을 해서
손에 든 닭고기를 빼앗았답니다.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만석 닭강정을 못 먹었지만 조금 더 자란 자녀를 두셨다면
양이 정말 많고 맛잇는 만석 닭강정 추천해 드려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