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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쉬웠다.
오히려 너무 쉬워서 젖을 떼기로 맘 먹은 내가 더 서운할 지경이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정확히는 17개월 반) 씩이나 모유를 먹었으면서 끊을 때는 어찌 그리도 쉽게 단념을 할 수 있었는지 그저 대견하다고 칭찬할 수밖에......

예전에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유 수유에 관한 농담을 하면서, 돌이 지난 아이가 척척 걸어 오면서 '어머니 제가 배가 고프니 젖을 좀 먹겠습니다' 한다면 얼마나 징그(?)러울까 하는 이야기를, 한 개그우먼이 박장대소를 하며 꺼낸 적이 있었다. 그 때 다솔이는 돌이 지나 척척 잘도 걸었는데 그런 다솔이에게 젖을 먹이면서 듣기엔 다소 불편한 농담이었지만, 뭐... 의사 선생님은 24개월까지도 수유를 권장하니까.

그러나 나도 내가 모유 수유를 이렇게 오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갓 출산을 했을 때는 수유가 너무 힘들어서 조금만 참고 백일까지만, 육개월만 하던 것이 점차로 익숙해져서 돌까지? 조금 만 더? 조금 더? 하다 보니 어느새 17개월이 넘은 것이다.

아, 이제 내가 단박에 젖을 땐 비법을 공유할 차례이다.

배를 부르게 할 것!

오랫동안 모유 수유를 해서 아이가 많이 자란 것이 첫번 째 비법인데, 이제 유아식을 하는 시기이므로 가릴 음식도 별로 없고 왠만한 간식도 별 걱정없이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식이 주식이고 모유나 분유(혹은 우유)는 간식이 될 시기에 젖을 뗄 결심을 했기에 더 쉬웠던 것 같다.

다솔이는 원래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엄마 속을 태우는 아이 중 하나였는데, 외갓집에서 강아지랑 바깥에서 뛰어 놀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해서인지 그곳에서는 세 끼와 간식을 넙죽넙죽 잘도 받아 먹었다. 아침부터 사과 반 쪽을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세 끼의 식사와 중간중간 치즈, 아이용 과자, 귤, 딸기 등 계속해서 배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니 모유를 찾을 일이 없었던 것이다. 

한편 모유를 주지 않으면 그것을 우유로 대체해야 되는데 (다솔이는 이미 돌이 지났기 때문에 생우유를 먹을 수 있고 돌 전의 아기라면 분유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우유를 처음부터 잘 먹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서서히 다솔이에게 우유를 마시는 연습을 시켰다.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빨대로 한 모금 놀이처럼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유를 먹이면 그대로 뱉어 버리거나 고개를 저었었는데, 비록 지금도 우유를 마실 때면 오만상을 찌푸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긴 하지만 그래도 몇 모금은 먹어 준다. 이제 젖을 완전히 끊었으니 차츰 나아져서 우유도 맛있게 마셔주길 기대해 본다.


시선을 돌릴 무언가, 사랑을 줄 누군가를 찾을 것!

만약 나 혼자 계획하고 젖 떼기에 돌입했다면 다솔이와 내가 둘다 스트레스만 받고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외갓집에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기에 이렇게 쉽게 젖을 뗄 수 있었다고 확신하는데, 친정이나 시댁이 가깝고 일정 기간 머물러도 된다면 아이 엄마 혼자서 끙끙대지 어른들과 말고 함께 노력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솔이는 외갓집에 있으면서 엄마 말고도 자기와 놀아 줄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꼈다. 엄마와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면 엄마=젖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가 가슴을 파고 들 일이 많은데, 젖을 찾을 때 쯤 할아버지와 함께 간식을 먹거나, 할머니와 함께 노래를 하거나, 외삼촌과 함께 공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렸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솔이는 젖을 먹는 것 보다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어른들과 함께 노는 것을 훨씬 더 좋아했고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젖을 뗄 수 있었다.


그런데 잘 때는?

내가 가장 걱정했던 대목인데, 다솔이가 잠을 잘 때 젖을 물고 자는 나쁜 습관이 있기 때문이었다. 보건소에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 마다 상담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이 아이 등을 바닥에 대고 토닥거리면서 스스로 잘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몇 번씩 강조하셨었다. 그런데 젖을 물리면 바로 잠에 드니까 내가 귀찮아서 안 좋은 버릇을 못 고치고 있었는데 젖을 끊고 나니 잠도 더 쉽게 자는 듯 싶다.

중요한 것은 낮에 아이를 충분히 피곤하게 만들어야 된다. 이제 곧 봄이니까 집에만 있지 말고 되도록 바깥으로 데려 나가서 왕성히 활동을 하도록 유도해 주고, 잠을 잘 때는 불을 완전히 끄고 잠을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다솔이는 처음 이틀은 몸부림도 치고 가슴도 조금 할퀴는 등 힘들어 했지만 적응이 되니까 이제는 눕힌지 30분 이내에는 잠에 드는 것 같다.

토닥토닥 하면서 낮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조근조근 하루 일과를 되짚는 이야기도 해 주는 동안 다솔이는 스르륵 잠이 들어 버렸다.


엄마의 과제

아이가 의외로 쉽게 젖을 떼어 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젖은 아직도 계속 생산이 되기 때문인데, 나는 절대로 약을 먹거나 몸을 상하는 방법을 택하지 말고 시일이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젖이 삭도록 기다리기를 권한다. 예전에 내가 쓴 글 중에 모유량 늘리는 방법(http://hotsuda.com/444)을 다룬 글이 있다. 이것도 내 경험에 의한 것인데 이것의 반대대로 하면 모유는 줄게 되어 있다.

내가 오래 모유를 먹여서 다솔이가 하루에 필요로 했던 양이 500ml가 채 안 되었기 때문에 나는 더 쉬웠을 테지만, 혹시나 지금도 왕성히 젖을 먹이고 있으나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급하게 젖을 끊게 되었다고 해도, 이 방법대로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젖은 아이가 먹는 만큼 다시 늘어나는 것이 원칙이다. 젖량을 늘리고 싶으면 그 만큼 아이에게 더 먹이면 되고 반대로 줄이고 싶으면 서서히 줄여나가면 된다. 아이는 젖을 단박에 끊었을지라도 엄마는 유축을 통해서 모유량을 차츰차츰 줄이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서서히 젖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젖을 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슴에 통증이 있다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다솔이와의 가장 친밀한 교감을 느낄 때가 바로 수유를 할 때였는데 이제 못하게 됐다니 너무 서운하기 때문이다. 젖을 떼면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운한 감정이 더 커서 나도 놀라운데, 지금은 가끔씩 다솔이가 젖을 달라고 보채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그 마저도 잊어 버릴 것 같다.



<사진으로 보는 다솔이의 성장>



몇 장 없는 다솔이 초음파 사진
위의 것은 임신 확인하고 나서 9주~10주쯤 되었을 때, 아랫 것은 나만 알아 보는 임신 중기의 다솔이 얼굴.



2009. 9. 11. 다솔이 태어난 날.



다솔이 백일 때, 임신 했을 때 자주 먹은 음식을 바탕으로
외할머니께서 차려 주신 백일상.



태어난 지 300일 조금 넘었을 때.



첫 돌 맞이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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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봄이 맞긴 한가요?
어찌나 쌀쌀하고 추운지 다시금 따땃한 아랫목에서 뒹굴거리고만 싶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작년 봄에도 눈이 많이 내렸던 것 같아요.
그러니 3월이 됐다고 드디어 봄이 왔다고
맘을 푹 놓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땐 만약을 대비한 목도리나 조끼는 필수인 듯?


이제는 즐거운 일상이 되어 버린
다솔이와의 공연 나들이.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공연은 뮤지컬 인형극 스노우맨이에요.


제가 어렸을 땐 이렇게 다양하게 어린이용 공연이 없기도 했지만,
있었다고 해도 다 찾아다닐 만큼의 형편도 못 되었기에 저는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어요.
요즘 다솔이 덕에 뒤늦게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뮤지컬도 보고 연극도 보고
다솔이 보다 제가 더 신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데도 왜 이리 슬픈 내용이 많은지
(지난 번에 봤던 플란다스의 개도 슬펐잖아요)
저는 스노우맨도 이번에 처음 봤기에 내용을 몰랐었는데요,
추운 겨울에 만나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스노우맨이
결국엔 녹아 없어진다는 슬픈 내용이더라고요.


이제 곧 따뜻한 봄날이 오면
우리들은 두꺼운 외투를 훌훌 벗어 던지고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겠지만,
춥던 겨울날 우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던 스노우맨은
스르륵 스르륵 녹아서 없어져 버리겠지요.
뮤지컬 인형극에서는 너무 슬프게 표현했지만, 잠시만 안녕하면
다음 겨울에 또 만나면 되니까 괜찮아요!


인형극이라 대부분 조그마한 인형(사람의 손으로 움직이는)이 나왔고,
극의 마지막 부분에 잠시 동안만 커다란 인형이 나왔는데요,
제가 보기엔 너무 작아서 감질(??)났는데
다솔이의 모습을 살피니 재밌었나 보더라고요.


아이들은 작은 인형들이 걸어다니고 말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엄청 신기한 것 같았어요.
역시나 공연시간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숨죽여 스노우맨과 소년을 바라보았답니다.




공연을 다 보고 500원 짜리 놀이 기구를 태워줬는데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워 했어요.

500원 날릴까봐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면서
끝까지 태우고 돌아왔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공연을 보게 될지, 보고 와서 또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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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동물들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으로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사자며 원숭이를 구경할 때도
다솔이의 눈빛은 반짝반짝 호기심으로 빛났었었죠.


다솔이가 외갓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동물 친구들 때문인데요,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도 있는 강아지들이 많은 외갓집에 오면
다솔이는 멍멍멍 강아지를 부르며 함께 놀고 싶어 어쩔 줄을 몰라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면 한참동안 멍멍이 후유증에
(데려 오라고 손짓하며 멍멍거려요.) 시달리기도 하는 다솔이가
다시 강아지와 만났습니다.


약 3개월 전, 멍멍군과 다솔이의 첫 만남


어미 젖도 못 뗀 강아지 멍멍군과 다솔이의 첫 만남이 있었던 작년 11월
작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기에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어미 개와 함께 집 안 현관에서 잠시 길렀었어요.
어미 개가 정성껏 핥아 줘서 깨끗했던 강아지를 다솔이에게도 안아 보게 했었는데요,
혹시나 다솔이가 강아지를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우리는 모두 여차하면 강아지를 구출(?)할 태세를 갖추고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다솔이는 매일 멍멍군과 놀았는데요,
강아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다솔이는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껴안고 소파 위에다 강아지를 눕히고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꼬리를 만져 보기도 하면서 엄청 예뻐해 주었지요.




침이 줄줄 흐르는 줄도 모르고 강아지 안아 올리고
강아지 흉내도 내 보는 다솔군 때문에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을 지도 모를다는 생각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솔이에게서 강아지를 떼어놓았는데요,




그러면 다솔이는
멍멍이를 부르며 한참동안 목 놓아 울었었답니다.


2011. 2.  멍멍군과 다솔이의 재회


이제는 날씨가 풀리고 강아지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
밖에다 풀어 놓고 멍멍군을 기르고 있는데요, 새끼 강아지 중 한마리를 목욕시켜서 집 안으로 데려왔어요.
젖은 털을 말리는 동안 다솔이는 얌전히 강아지를 기다려 줍니다.




드라이가 끝나자 마자  얼싸 안고 강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다솔이
지난 번에 같이 놀았던 그 강아지는 아니지만(새끼 강아지는 모두 4마리)
이 강아지도 그냥 멍멍군이라고 해요.




까맣고 촉촉한 코도 한 번 콕 만져 보고
털도 쓱쓱 쓰다듬으면서 예쁘다 예쁘다를 해 주는데,
헛! 강아지의 표정은 다솔이와 전혀 다르네요.


멍멍군의 속마음


네 마리의 새끼 강아지 중 가장 예쁜 강아지로 데려와
씻기고 말렸는데, 원래는 강아지의 표정이 저렇지 않았었어요.
장난기 넘치고 활발하고 생기있는 표정이었었는데
다솔이에게 붙잡히자 걱정이 한 가득인 슬픈 표정의 강아지로 바뀌어 버렸네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솔이는 기어이 강아지를 한 번 안아 보겠다고 해서 시도해 봤다가
3개월 동안 다솔이는 겨우 1kg 남짓 늘었는데,
멍멍군은 몸집이 세 배로 커졌기에 안아 올리는 것은 포기했어요.
휴--- 살았다!
한 숨 돌린 멍멍군입니다.




다솔아, 부탁인데 나를 조금 덜 사랑해주면 안 되겠니?
나 지금 몹시 긴장한 상태거든?





이크! 설마 지금 날 깨물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이것 봐, 다솔!
깨무는 것은 내 전문이라고, 그러나 우린 친구니까 난 널 물지 않을거야.
그러니 다솔이 너도 나를 깨물면 안돼!

사실 멍멍군의 걱정과는 달리 다솔이는 뽀뽀를 하려는 것이었어요.




뽀뽀였단 말이지?
그러나 다솔군, 나는 뽀뽀 조차도 달갑지 않다네.
그저 나를 저기 저 어른들이나, 우리 엄마에게 얼른 데려다 줬으면 좋겠어.





계속되는 다솔이의 애정공세에 자신을 놓아 버린 멍멍군.
될 대로 돼라는 표정이네요.




보다못한 제가 다솔이에게 강아지를 쓰다듬는 법을 다시 가르쳤어요.
바닥에 가만히 둔 채 살살 쓰다듬어야 하는거야.
이렇게, 이렇게 살살 알았지?




그리고 나서 맘 졸였을 강아지를 안아 올려 토닥토닥 달래줬는데
다솔이는 강아지를 빼앗긴 것이 서러워서
또다시 대성통곡합니다.


그런 다솔이를 애써 외면하는 멍멍군.
멍멍군은 제 손을 떠나 다솔이 할아버지의 품으로 옮겨갔는데
그제서야 안심을 했는지 콜콜콜 금세 잠이 들었어요.
강아지야 미안해.


다솔이도 귀하지만 강아지들도 귀하기에
이제는 다솔이가 강아지를 보고 싶다고 하면
다솔이를 바깥으로 데리고 가서 어미 곁에 있는 강아지들을 보여 준답니다.
밖에서 다시 만난 멍멍군의 표정은 이 날과 전혀 딴판, 날쌘돌이였어요.




날씨가 조금 더 풀리고 다솔이도 조금 더 자라면
강아지와 다솔이가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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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무심코 창밖을 내다 봤는데요, 살랑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보는 순간
저도 바람을 느끼고 싶어졌어요. 창문을 열자마자 훅 느껴지는
봄 냄새! 봄이에요, 봄!! 

설레는 맘으로 아무렇게나 옷을 걸치고 아이와 함께 집 근처 놀이터로 한걸음에 달려 나갔어요.
아이가 어려서 겨우내 집에서만 꽁꽁 틀어박혀 지내다 보니 봄이 정말로 반가웠던 게죠. 덩달아 신이난 아이와 함께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며 한참을 놀다가 화들짝 놀라 모자를 꾹 눌러썼지만 어휴----

봄볕이 반가워 서두르는 바람에 자외선 차단제는 커녕 스킨, 로션도 안 바르고 맨얼굴로 외출을 해 버린 거예요.
옛말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내보낸다는 말이 있잖아요.
뭐, 요즘 그런 시부모님이 계실까마는 그만큼
봄볕이 피부에는 나쁘다는 의미지요. 

봄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얇아져 다른 계절보다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지는데요,
그러니 추운 겨울을 지내며 얇아지고 약해진 피부가 갑자기 봄볕을 쬐게되면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얼굴로 변하게 되는 거예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안 그래도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피부에 거뭇거뭇한 기미들이 많이 생겨서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자외선 때문에 주름과 기미가 더 진해질까봐 걱정이됐어요. 사실 몇 달 전에는 피부과에서 레이져치료를 하려고 상담도 받아 봤는데 모유 수유 중이라 불가능하다는 얘기만 듣고 왔거든요. 효과 좋은 치료는 마취 크림을 발라야 되니까요.

<일레드가 알려 주는 잠깐 기미 상식!>

거뭇거뭇 골치거리 기미는 왜 생길까요? 기미가 생기는 주된 이유 세 가지
하나, 여성호르몬 : 여성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이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기미를 악화시킨대요.
둘, 자외선 :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에서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기미와 잡티가 생겨요.         
셋, 스트레스 :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서 기미가 생겨요.

아하! 그래서 남자들 중에는 기미가 있는 사람이 드물군요, 그리고 기미를 만드는 주범은 멜라닌이네요.

기미와 함께 피부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차에, 아는 분의 소개로 현대약품(주)의 더마화이트정을 알게 됐어요. 먹는 기미치료제인데 두 달만 먹으면 피부에서 광채가 날 거라는 얘기를 듣고 가까운 약국으로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특히나 봄을 맞아 기미 고민이 더 심해질 분들을 위해 더마화이트정이 희망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라고 해서 더 솔깃했어요. 거무튀튀한 피부가 밝고 화사해 질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캠페인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희망캠페인이란, 약국에서 약사님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기미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받아 볼 수 있는 것이에요.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약국을 방문하시면 기미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어요.


약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더마화이트정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예쁜 언니가 쉿! 티 없는 걸의 비밀, 티 내지 말자며 더마화이트정을 광고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흑, 저만 몰랐나 봐요. 


약국이 붐벼서 상담을 하려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제 관심사가 더마화이트정과 기미라서 그런지 눈을 돌릴 때 마다 가장 잘 보였던 것은, 2개월 요법의 기미치료제,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위한, 더마화이트정으로 자신 있는 얼굴 만들기 등등이었답니다. 역시나 관심갖기와 아는 것이 힘이네요. 자주 가던 곳이었음에도 전에는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가장 눈에 띄던 거울 모양의 포스터인데요,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어요. 자가진단한 결과를 바탕으로 약사님과 상담을 하시면 좀 더 효율적인 조언을 들을 수가 있겠지요.


저도 한 번 해 봤는데요,
a, c, d, e, t, g 무려 6개가  해당되는 절망적인 결과를 얻고야 말았어요. 4개 이상이면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데, 약국에 와 보길 잘 했네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저는 약사님과 상담을 할 수 있었어요. 모든 약이 그렇듯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야지 저에게 맞는 약품인지, 주의 할 점은 무엇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잘 알 수 있잖아요. 꼼꼼한 고객들은 상담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답니다.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상담이 필요하다고요.

역시나 제 얼굴에 거뭇하게 자리를 잡고서 거울을 볼 때마다 저를 속상하게 만들었던 녀석의 이름은 기미가 맞았네요.
화장을 했지만 기미를 다 감출 수는 없었는지, 약사님은 손가락으로 그 부위를 굳이 짚어주시며 더마화이트정이 제게 적합한 약이라고 권하셨어요.

왜, 기미에는 더마화이트예요?

'이걸 먹으면 어떤 원리로 기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제가 가장 먼저 약사님께 여쭤 본 것인데요, 더마화이트의 성분에 대해 얘기해주셨어요.

<더마화이트정의 성분>

트라넥삼산 : 원래는 항염 및 지혈작용을 갖는 성분이었으나 미백작용이 알려지면서, 피부과에 미백시술환자에게 처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한 임상시험 결과 기미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승인된 성분이에요.

엘시스테인 : 피부, 머리카락, 손발톱 드을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피부 색소와 노화를 방지는 효과가 있어요.

비타민 C :피부 미백과 피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

판토텐산칼슘(비타민B5), 피리독신염산염(비타민B6) : 항피부염인자로 명명될 만큼 피부에 좋은 비타민으로, 상처치유를 돕고 모발 보호 및 피부 트러블 등에도 효과적이에요.

아하! 역시 상담을 받기를 잘 한 것 같아요.

더마화이트정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기미를 생기게 하는 최대 요인인 멜라닌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었네요. 게다가 이것이 저에게 꼭 맞는 약인 또 다른 이유는 더마화이트정이 기미 치료와 더불어 모발 보호, 피부트러블에까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제 상황이 출산 후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더니 회복이 안 되고 있고 괜한 스트레스에 여드름과 뾰루지까지 생긴 총체적인 난국이거든요.


약사님께서 약성분표를 짚어 주시면서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잘 설명해 주셨어요.

그런데 부작용은요?

약을 구입할 때 빼먹지 않고 질문하는 것 중 하나죠. 제가 피부고민을 달고 산지 꽤 됐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약도 먹어봤었는데 여드름 치료제는 피부가 건조하고 입술이 트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부작용은 없는지 여쭤 봤는데요, 다행히 다른 질병 치료를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들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해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성분 중 트라넥삼산이 혈전(혈액이 굳어진 것)을 용해하기 어렵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전증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하지 말기를 권해요. 그리고 (임신 중에 먹으면 안되는 성분이 없고, 임신부에게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없긴 하지만)임신 중인 사람도 복용을 하지 마세요. 수유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니 기미 때문에 괴롭더라도 출산 후로 조금만 미루시길 권해드려요.


사이트를 찾아 보니 더마화이트정을 임상시험한 효능효과가 나와 있었어요.
임상 참가자 설문결과 83.7%가 피부 상태에 만족을 했다고 하고요, 결론적으로 더마화이트정이 얼굴의 밝기를 개선시켰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해요. 기미의 주요 원인인 멜라닌색소와 홍반색소의 감소에도 유의적인 감소치를 얻었다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제 저의 길고 집요했던 질문이 끝나고 더마화이트정을 먹을 일만 남았네요.

아! 한가지 더요, 욕심내지 마시고 더마화이트정은 두 달 동안만 복용하세요. 두 달이면 기미가 싹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2개월 이상 연속으로 복용할 경우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임상실험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계속해서 더마화이트정을 드시고 싶을 때는 2개월 복용- 2개월 휴식-2개월 복용 주기로 하시면 돼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얼른 먹어보기로 했어요.



 
현대약품(주) 더마화이트정
15세 이상 1회 2정
1일 3회 식후복용
15세 미만은 복용하지 마십시오


먹는 기미치료제 더마화이트정, 너만 믿을게!!
화장발, 사진발, 조명발은 이제 그만. 기미, 칙칙한 피부는 이제 끝! 두 달 뒤 맑고 깨끗한 피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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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는 '나를 폭발하는 남편의 대화법'이라는 글을 썼다가 '웃기네, 너나 잘 하세요'류의 덧글 폭탄을 맞았다. 행여나 나를 옹호해 주는 (큰절을 올리고 싶도록 고마운) 분들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 쓴소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는데, 가뭄에 콩 나듯 했던 고마운 분들의 덧글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나는 삼일 동안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불을 덮어 쓰고 반성에 또 반성을 했다.

무엇을???
나는 왜 이렇게도 글을 쓰지 못하는 가! 하는 것을...... .
가볍게 한 번 웃자는 의미로 쓴 글에,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시죠?'라는,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언뜻 떠오르는 덧글까지 달린 것을 보면 올바른 대화를 못 하는 것은 남편 뿐만이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든다.
네네, 당연히 저는 남편을 98% 사랑하고요, 다만 2% 부족한 남편의 대화 '기술'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제목에도 썼었잖아요, 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것이 '남편'이 아니라 남편의 '대화법'이라고요.

지금 내가 쓰고 싶은 글 아래에도 어쩌면 나를 울상짓게 만드는 덧글들이 가득 달릴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곳은 내 블로그고 그러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권한이 있으니까......
그런데 뭐지? 은근히 소심해지는 이 상황과 어쩐지 비겁해 보이는 이 변명들은?(참고로 내 혈액형은 A형이다.)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남자들은 역시 화성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홀로 쓴 웃음을 짓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여심을 감동시키기가 쉽다는 것을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남편들이 잔뜩 화가 나 있는 아내의 마음에 기름을 부어 결국 폭발하게 만드는 이유는 자꾸만 '원인''해결책'을 제시해 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상황 1> 원인을 찾는 대신 공감과 이해를

자고 일어났는데 한겨울에 모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도 한 두방 물린 것이 아니라 허리에 네 개, 다리에 세 개 물린 자국이 있어서 여간 가려운 것이 아니었다.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그래도 간지러워서 벅벅 긁다가 나는 남편에게 모기에 물린 자국, 내가 벅벅 긁어서 더욱 벌겋게 부어 오른 자국을 보여 주며 '나 모기 물렸어"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당신 어제 입었던 옷이 뭐지?' ----'몰라' 
'요가 갔을 때 입었던 요가복 그 옷 속에 모기가 살고 있나? ---- '어??'
'이불 언제 빨았어?'----'뭣이라???'

결국 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남편에게 모기에 물러 잔뜩 부어 오른 모습을 보여 준 까닭은 당장에 모기를 잡아서 죽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런 간지러움에 시달리니까 나를 좀 위로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식구 중 나 혼자서 모기에 물렸으니까 그 윈인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했고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이럴 땐, '많이 간지러웠겠다'. 딱 한마디면 되었을 것을...... .


<상황 2> 말 대신 행동으로

아이와 하루 종일 씨름하면서 청소, 빨래, 음식 장만까지 혼자서 다 해야했던 내가 남편의 퇴근 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서 어깨를 있는 대로 늘어 뜨리고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로 '오늘 하루 종일 나 혼자서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했을 때, 남편은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 집으로 좀 오셔서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거나 '그럼 당신이 회사가서 돈을 벌어 오라'고 맞불을 놓아 나를 기막히게 만든다.

나도 남편이 돈을 벌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잘 안다. 나는 전업 주부이므로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잘 해나가는 것도 프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도 가끔은 불평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 법, 유독 그 날따라 혼자서 전전긍긍 힘들었기 때문에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게다.

이럴 땐 '힘들었지? 내가 많이 도와줄게'라든지 (하나도 도와주지 않아도 이미 아내는 맘이 녹아내렸다. 걸래질을 진짜 시킬 생각은 요만큼도 없다.) 맘에 없는 말을 하기가 손발이 오그라든다면 차라리 없이 꼭 껴안아 주는 것이 훨씬 낫다. 그러면 아내는 금세 생기를 찾게 될 것이니 말이다.



<상황 3> 맞장구, 혹은 말꼬리 따라하기

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 요즘 한창 잘 나가는 걸그룹을 보느라 헤벌쭉해진 남편을 보며 나는 인터넷에서 본 과거 사진과 함께 과거에 그 소녀가 사실은 좀 놀았던 언니 중 하나였다더라, 요즘에는 꼭 성형 수술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주사로 시술만 받으면 이미지가 확 달라져서 예뻐진다더라, 나도 의학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누구 못지 않게 예뻐질 수 있을텐데...... 등등 내가 생각해도 쓸 데 없는 소리를 늘어 놓을 때

남편은 어디서 그런 소리를, 네가 봤냐며 정색하고 따져서 아내를 무안하게 만들기 보다는 아내가 하는 말에 '그래, 그래, 그렇다며?, 응, 그렇지, 얼씨구, 오호라!' 맞장구를 쳐서 아내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여자란 때로는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떠는 일도 좋아하고 자기가 연예인이랑 비교하는 자체가 이미 허튼 소리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래도 한 번 무리수를 던져 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맞장구를 치거나, 아내가 하는 말의 마지막 부분을 따라하며 반복하면(누구누구가 어릴 때 그렇게 놀았다던데? 하면 아,,,좀 놀았었구나. 나도 조금만 손 보면 엄청 예뻐질 수 있을텐데, 하면 그럼 엄청 예뻐질 수 있지. 하며 말꼬리를 따라하는 대화기술) 남편이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나를 엄청 대우해 준다며 감동받을 것이다.

아참!
내가 블로그에 이런 글을 썼다고 해서 우리 부부 사이에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나는 그저 이따금씩 여자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해서 내 속을 긁는 남편의 대화법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나에게 가장 좋은 짝, 찰떡궁합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이미 나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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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에 한 번 중독된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빠져 나오기 힘든데요,
제가 그래요.
스모키를 하지 않으면 눈이 너무 작아 보여서
어쩐지 자신감 마저 없어지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자꾸만 더 진하고 진한 스모키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스모키 화장은
눈 아래 위를 진한 아이섀도우로 칠하고
눈 아래 점막까지 아이라인으로 까맣게 채우게 되잖아요.
덕분에 눈은 약 두 배 가량 커지고
자신감은 세 배 가량 높아지지만
문제는 화장을 지우는 것이지요.



저는 화장 하는 것을 즐겨서 사소한 일에도 공들여 화장을 하는 반면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화장 지우는 일에는
그다지 정성을 쏟지 않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눈과 입술을 따로 지우지 않고 늘 한꺼번에 지워내곤 했지요.
그럴 때마다 눈가에 약간 자극이 있었고 피곤할 때는 눈가가 빨개지기도 했었는데요,
눈 부위를 신경 써서 지워내야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박박 문질러 대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차앤박 화장품에서 눈 & 입술 전용 리무버를 선물받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스모키를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꼭 눈가 전용 제품을 쓰시는 게 좋을 듯 해요.


방심하는 사이에 아이가 제품을 훼손해 버려서 상자가 찢어졌는데요,
그래도 보시는 데는 불편하지 않으시죠?

클린 업 메이크업 리무버
(Clean-up make-up remover/ for eye & Lip make-up remover)
용량 : 100ml
가격 : 18,000원



눈 & 입술 전용 세정 제품들이 대개 그렇듯 이것도 액체 형태로 되어 있어요.
제품을 개봉하면 흰 색과 파란 색으로 두 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것을 마구마구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흔들어줬더니 두가지 색의 액체가 합해져서 하나의 층으로 되었어요.
이 제품은 자극이 적을 뿐만 아니라 눈가 탄력과 보습 유지에까지 신경을 쓴 제품이어서
화장을 지우는 것에 끝나지 않고 피부 관리에까지 한 번 더 생각해서 만든 것이에요.




은박지를 제거하시고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화장솜이 필요해요.




뚜껑을 열고 톡톡톡 두드려서 화장솜을 충분히 적신 후
눈과 입술에 잠시 동안 언져 놓았다가
살살 화장을 닦아내듯 지우면 되는데요,
정말 자극없이 말끔하게 지워졌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스모키 화장을 한 제 모습입니다.
눈 아래 점막까지 꽉 채워서 진하게 아이라인을 그렸었어요.
눈썹도 도통하게 그렸었고요.
대신 저는 입술 화장은 별로 하지 않고 립글로스나 입술보호제 정도만 바르기 때문에
눈화장을 중점으로 지워보겠습니다.





차앤박 클린업 리무버를 바른 화장솜을 눈썹에도 톡톡톡 두드려 주었고
눈 위에다 한참 동안 올려두었어요.
 그런 다음 안 쪽에서 바깥 쪽으로 살살 화장을 지웠고
솜을 반으로 접어서 눈 아래 점막에도 사용해 봤는데, 전혀 따갑지 않았답니다.
물론 빨개지지도 않았고요!!




자, 비교가 되시나요?
보시는 왼쪽이 화장을 지운 쪽이고 오른쪽이 스모키가 유지된 쪽입니다.
물로 씻어내지 않고 리무버로만 닦았을 뿐인데도
자극없이 깔끔하게 다 지워졌지요?


전혀 따끔거리지 않았기에 눈동자가 충혈되지도 않았어요.
매번 눈화장 지우는데 너무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이 제품을 만난 후부터는 한결 더 쉽게 지워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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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을 마치고 스킨에 영양크림까지 듬뿍 바른 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엄마께서 말씀하십니다.
'얼굴이 너무 푸석푸석해 보이니 관리 좀 하라'고요...... .


스물 다섯이 되기 전에 일찍일찍 아이크림을 바르고 목관리에도 신경을 쓰라고
딸의 피부에 늘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 주신 엄마의 말씀이기에
다시한번 거울을 보면서 제 피부상태를 점검해 봤는데요,
진짜 건조하고 생기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어릴 적 늘 번들거리고 툭하면 여드름이 생기던
지성피부(여드름은 지금도 생기지만)였는데 이상하게도 점점 더 건성으로 변하는 듯 해요.
특히나 엄마와 함께 케이블로 연휴 때 못 봤던 '동안 선발대회'를 보고 있었기에
어려 보이는 것, 생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던 때였답니다.
여자에게 피부란, 권리와도 같은 것이니까요.




 다행인 것은 이럴 때 차앤박 서포터즈 체험 제품이 워터락 수분크림이라는 점입니다.
원래 이름은 하이드로 인퓨젼 모이스트 크림(Hydro Infusion Moist Cream)인데요,
너무 기니까 그냥 워터락 수분크림이라고 할게요.
이름 그대로 수분을 꽉 잡아서 물기 머금은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 주는 크림입니다.
얼마동안?
24시간동안이요.


제품을 개봉하면 스패츌러와 함께 깔끔한 용기가 나옵니다.
손으로 바르면 손가락의 온기가 크림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변질되기 숴우니까
고급스러운 크림일 수록 스패츌러로 바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뚜껑을 열면 수분을 꽉 잡아 줄 수 있도록 뚜껑이 닫혀 있고요,
드디어 열어 보는 순간이네요.




짜잔---
보기만 해도 촉촉함이 느껴집니다.

하이드로 인퓨젼 모이스트 크림
(Hydro Infusion Moist Cream)
용량 : 50ml
가격 : 45,000원




산뜻한 오일프리 타입이라서,
지복합성 피부 뿐만 아니라 민감성 피부이신 분들도 걱정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수분막을 만들어 24시간동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에요.




스패츌러로 크림을 떠서 아래쪽으로 세게 흔들어 보았는데요,
쉽게 흘러내리지 않았어요.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얼굴에 발라보니 금세 잘 스며들고
오랫동안 기분 좋은 촉촉함이 지속됐어요.
건조한 봄철 피부를 보들하게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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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다들 좋아하시죠?
저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바로 닭고기예요.




제가 안동 출신이어서 그런가 당면과 채소를 듬뿍 넣고
간장으로 맛을 낸 (반드시)'안동에서 먹는' 안동 찜닭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소문난 맛집은 속초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달콤 달콤 맛있는 만석 닭강정이에요.


속초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회가 된다면 유명하고 맛잇는 음식점들을
다 방문해서 왜 그 집이 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었는데
그 중 하나로 선택된 곳이 만석 닭강정이랍니다.




중앙시장 입구인데요,
속초 시내는 어쩐지 제 고향 안동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규모가 작고 주말과 공휴일 심지어 명절에도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는다는 점!
지역이 조금 더 발전해야 될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순간입니다.




중앙 시장으로 들어 가면요,
닭과 전을 주로 파는 골목이 나오는데,
늘상 이런지 저희가 갔을 때가 명절이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입구에서부터 닭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
저는 '만석'이라는 간판만 찾아서 계속 들어갔어요.


시장이 아담하기 때문에 헤메지 않고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닭골목 중간 쯤에 만석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제가 찾던 곳인데,
다른 닭집들 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직원들도 많았어요.
만석 닭강정이라고 이름이 알려진 만큼,
이 곳의 메뉴는 빨간 양념의 닭강정과 노릇노릇 프라이드 두 종류이지만
닭강정을 먹어 보는 것이 좋겠죠?


만석 닭강정
한 상자에 15,000원




먹어 볼 수 있도록 가게 앞에 닭강정을 마련 해 두고 있어요.
옆집 닭강정과 뭐가 다른가 싶어 다른 곳에서 마련한 시식코너에서도 먹어 봤는데요,
정말 안타까웠던 점은 다른 곳 시식 코너의 닭강정이 별로 인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집 닭강정은 좀 오래된 듯 싶었던 거예요.


속초가 원래부터 닭강정이 맛이 좋은지
만석 닭강정만 유독 맛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다는 말씀이에요.




오직 만석 닭강정집에만 손님들이 몰려서 시식을 즐기고 있었고요
특유의 만석 닭강정 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닭강정 집이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정도였지요.
저도 왠지 모를 이끌림에 당연히 만석에서 닭강정을 샀습니다.


아! 계산 후 주차권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세요.



계산을 하러 널찍한 실내로 들어가 봤는데요
철저하게 분업화 되어 있었고요
닭을 튀기는 기름 솥이 자그마치 열 개가 있었어요.
그 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지요.




왼쪽에서는 열심히 닭을 손질하고요,
오른 쪽에 있는 모든 솥이 다 가동이 되어 닭을 지글지글 튀기고 있네요.




다른 분들과 나눠 먹을 생각으로
닭을 두 상자나 사서 양손 가득 닭강정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솔이는 상자 안이 궁금한지
자꾸 손가락으로 상자를 가리키면서 열어 보라고 재촉합니다.
이거?! 이거!?

다솔아, 사진부터 찍고 보여줄게,
엄마는 블로거잖아--.




들고 가기 쉽도록 상자를 노끈으로 묶어 주는데요,




옆모습이 약간 특이해요.
닭강정은 충분히 식힌 다음 먹는 것이 더 맛있다네요?
그래서 일부러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상자를 쓴다고 해요.


만석 닭강정이 전국으로 택배 배달까지 한다더니
그 비결이 거기에 있었네요.
충분히 식힌 다음 바삭한 상태에서 택배가 되기 때문에 타지에서 받아도 맛있다는데,
택배비까지 들면 2만원인데, 제가 과연 주문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상자 속을 들여다 봤어요.




와!!! 엄청난 양이죠?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정말 푸짐한 양이었고요,


보통 브랜드 닭튀김 한 마리를
남편과 제가 한 번에 다 먹거나, 많아도 두 세조각 남기고 다 먹어 치우는(?)데
만석 닭강정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가 않아서
저녁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먹고, 그 다음날 아침에 또 먹었는데
결국 질려서 남기고 돌아 왔어요.




매콤한 맛은 거의 없고
달콤 달콤 또 달콤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닭강정이지요.
그런데 뼈를 바르지 않은 상태이니까, 아이들이 닭뼈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다솔이는 음식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입가에 침이 흥건한 채로 닭강정을 얼른 집어 들었어요.
맵지는 않지만 다솔이가 먹기엔 당연히 자극적일 텐데, 어쩌나 보려고 일부러 가만히 내버려 뒀어요.
이럴 때 보면 '뽑기' 먹이는 아빠나, 닭강정 먹이는 엄마나 똑같습니다.
군침을 너무 흘려서 미안해서요......




요즘 깔끔쟁이가 되어 버려서 손에 닭강정 양념이 묻은 걸 보고는
어떻게 할 지 한참 생각하더니
에라, 모르겠다는 판단을 내렸는지,




한 손에 닭강정을 쥔 것으로는 모자라 또 한 손으로 닭을 고르고 있는 다솔 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맛있게 양념을 쪽쪽 빨면서
닭강정을 먹는게 아니겠어요?


소스없이 튀긴 닭고기를 살을 발라 속살을 준 적은 있지만
빨간색 양념을 줘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요.
그러나 아직 다솔이가 닭강정을 먹기는 힘들고요
4살 이상이 되면 냠냠냠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닭고기 보다 다솔이가 더 좋아하는 귤로 유인을 해서
손에 든 닭고기를 빼앗았답니다.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만석 닭강정을 못 먹었지만 조금 더 자란 자녀를 두셨다면
양이 정말 많고 맛잇는 만석 닭강정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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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앤박 화장품 서포터즈 1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매달 두 개의 차앤박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이미 주윗 사람들에게 훌륭하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사용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번 달에 제가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릴 제품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바로 그 제품, 차앤박 화이트 필(CNP White Peel)이에요.

저는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 탓인지 어렸을 때부터 작은 고민이라도 있으면 얼굴에서부터 표시가 났었는데요, 그 결과로 여드름뾰루지들이 생겼던 자리에는 흐릿하지만 흉터들도 남아 버렸답니다.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나요? 얼른 짜 내고 싶어지죠.

임신을 하면서 여성호르몬이 왕성히 분비가 되어서 피부가 예술의 극치까지 올라갔으나, 이제 출산 후 17개월이 넘어서자 호르몬의 약효가 더이상은 유지 되지 않는지 다시금 피부에 울긋불긋 여드름과 뾰루지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에휴...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달 체험 제품은 정말 반가웠어요!
차앤박 서포터즈에 선정됐을 때부터 가장 써 보고 싶었던 제 맘 속 1위 제품이 화이트 필이거든요.

집에서 필링을? 정말 가능할까? 저처럼 믿어지지 않아서 긴가민가 망설였던 분들께 제가 이 제품을 써 보고 느낀 솔직한 후기를 남겨드릴게요.




CNP White Peel [업그레이드]
화이트 필[필링 토탈 프로그램/ 3주]

1제 7ml*3매/ 2제, 3제 각각 3매
가격 69,000원



저 한 상자 속에 3주 동안 집에서 필링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들어 있어요.

우리 피부는 나이가 들면서 각질 주기가 느슨해셔 피부결이 거칠어지거나 칙칙해지고 피부톤이 고르지 않게 된대요. 이러한 피부에 적절한 필링과 더불어 미백 집중 관리를 해 주게 되면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피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피부과 한 번 안 가 본 사람은 없잖아요?

저도 피부과에서 스킨 스케일링(=필링)을 받아 봤었는데, 20대 때 가장 마지막에 받았던 것이 1회에 8만원이었던가? 지금은 훨씬 더 비싸겠죠. 효과는 단연 좋았지만 문제는 그 놈(?)의 돈이었어요. 한 번 받는다고 피부가 좋아질 리 없고 피부과에서도 패키지 상품을 권하잖아요. 이번에 차앤박 화이트필을 써 보니까 피부과에서 받았던 스킨 스케일링이랑 비슷한 유형인 것 같아요.



상자의 윗 부분에는 사용 설명서가 나와 있고,




아래 쪽에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차앤박 화이트 필은 필링-중화-보습의 3단계를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발된 제품이에요.
그래서 제품에도 숫자가 적혀 있어요.

자, 하나씩 살펴 볼게요.




1단계 스킨 필링 에멀전
필링 단계예요. 자극 없이 묵은 각질을 제거해 주는 필링제고요, 안전성이 검증된 무려 10% 고농도의 필링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요. 제가 받아 본 경험에 의하면 피부과 보다야 약하지만 피부 관리실에서 받는 필링 보다 적어도 5배는 강하게 느껴졌답니다.



2단계 Post-Peel Neutralizer

중화 단계예요. 각질이 제거된 피부를 깨끗하게 클렌징 해 주고 pH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제품인데,
네모 모양으로 생긴 시트가 두 장 들어 있어요. 그것을 펼쳐서 얼굴을 고루 닦아 주면서 중화시키면 돼요.



3단계 White Soothing Mask 

보습/진정 단계예요.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미백 기능성 마스크가 한 장 들어 있어요.




그리고 필링 에멀전을 부드러우면서도 자극 없이 발라 줄 붓이에요. 짧은 모가 탄력적으로 느껴졌고요, 발림성이 좋았으며 자극도 없었어요.

자, 그럼 집에서 하는 필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세안을 한 후에 붓으로 필링 에멀전을 골고루 묻혀서 얼굴에 펴 발라 줍니다. 1회분에 들어 있는 7ml 양이 생각보다 꽤 많으니까요, 여러 번에 걸쳐저 바르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무래도 T-zone에 피지가 많고 각질도 많이 쌓여 있을 테니까 고민되는 부분을 먼저 바르는 것이 다른 곳 보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관리하게 될 테니까 참고해 주세요.



시간을 꼭 지키셔야 돼요! 욕심은 금물!! 5~7분 뒤에 2단계로 넘어 가시는데요,
최대 7분을 넘지 않아야 하며, 피부가 얇은 경우엔 5분을 넘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처음에 바를 땐 슥슥 가벼운 마음이었는데요, 따끔따끔따끔따끔...... 시간이 흐를 수록 필링 특유의 따끔거림이 느껴졌어요. 저는 왠지 피부가 더 좋아질 것 같아서 이 느낌을 더 즐기고 싶었으나 욕심은 금물이라고 5분 뒤에 2단계로 넘어갔어요. 피부관리실 보다 5배는 더 강한 것 같아요.




두 번째 단계에서는 피부를 중화시킴과 동시에 진정 작용을 하는 것이에요. 들어 있는 네모 모양의 시트를 잘 펴서(사진은 처음에 잘 몰라서 안 편 상태이고요, 하나 씩 펼치면 꽤 커다란 네모 모양이 나오는데 그걸 두 번 반복하세요.) 1제를 닦아 내고 미온수로 깨끗하게 세안하시면 돼요.  




자, 이제 마지막 세 번째 단계예요. 세안 후 물기를 닦아 내고 평소에 마스크 팩을 하듯 3제 화이트 수딩 마스크를 붙인 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시면 됩니다. 팩이 끝나면 특별한 세안이 필요없으니까 그냥 얼굴에 붙이고 주무세요. 저도 필링을 한 후 그대로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났는데요, 잠결에 팩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고 마스크 속 영양 성분은 얼굴에 쏙 스며들었더라고요.

사용 후 소감은요, 얼굴이 반들반들 매끈해 진 것 같은데, 아직 한 번 밖에 사용해 보지 않아서 피부과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사용하는 것이니까 저는 매주 일요일을 필링데이로 정해서 꼬박꼬박 안 빼먹고 피부관리를 하려고 해요. 3주 후에 제 피부가 어떻게 변할 지 정말 궁금하고요, 안전하면서도 고농축이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들어요.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여자의 권력은 피부에서 나온다고 3주 후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면 계속해서 제품을 써 볼 생각이랍니다. 차앤박 피부과 전문가에게 상담을 했더니 일주일 단위로 계속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래요. 다 쓰면 다시 또, 다 쓰면 다시 또, 피부가 우윳빛 백옥이 된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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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엄청 긴장했네요.
다솔이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해 준 친구는
완두별에서 온 왕자인 아이쿠랍니다.


저는 이번에 뮤지컬 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꽤 유명한가봐요?
매주 가는 어린이 소극장이 주말이면 한산한데
우당탕탕 아이쿠가 공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아이들이 보러 왔더라고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다솔이를 데리고(문화센터 대신으로) 소극장에 가는데요,
저희 지역에 어린이 전용 소극장이 드물어서 그런지 평일 2시, 4시 공연에는 너무 붐비더라고요.
그래서 대체로 한산한 주말에 주로 극장을 찾는데,
아이쿠가 왔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려 입장 번호가 무려 77번이었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만난 아이쿠 군,
알고 보니 어린이 안전캠페인을 벌이는 캐릭터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전 교육을 해 주면
아이들의 호응도와 집중력이 높이져서 기획해서 만들었나봐요.
교통안전, 전기안전, 유괴예방법 등 지극히 교육적인 내용들로 뮤지컬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마지막엔 아이쿠 테스트라고 해서 퀴즈를 풀며 복습을 하는 시간이 있을 정도였어요.


너무 교육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저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속으로 언제 끝나나, 지루해 지루해를 외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솔이는 아이쿠 캐릭터가 맘에 들었나 봐요.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겠지만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아이쿠를 보고 있었답니다.


50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기다렸다가 사진까지 찍고 나왔지요.
사진을 찍을 땐 완전히 경직돼서 표정까지 굳었더니
극장을 나오자마자 다시금 개구쟁이로 돌변해서 저를 한 번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도망을 가 버립니다.





다솔 군!
방금 아이쿠 한테서 안전 교육을 배우고 나왔다고!




아이들은 영역 표시를 으로 하는지
아직도 새롭고 낯선 것만 있으면 빨기부터 합니다.




선배 엄마들의 말씀으로는 18개월 되면 아이 기르는 것도 쉬워진다던데
다음달이면 정말 다솔이가 순한 양이 될까요?
정말 한 달만 기다리면 그럴까요?




빛의 속도로 뛰어 다니는 다솔 군과
저 뒤에 짐가방을 든 사람이 바로 저예요.
다솔 아빠는 오전에 일을 보시고 2시에 공연장에서 만났답니다.
아빠가 찍은 사진이에요.




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깔깔대며 뛰어다니기를 멈추지 않았던 다솔이,
다솔이에게는 아이쿠도 소용이 없었네요.


뮤지컬의 내용을 알아 듣기를 원하신다면 4살 정도 되는 아이부터 봐야될 것 같아요.
우당탕탕 아이쿠는 캐릭터 공연이라 다른 것보다 천 원(소극장 회원가)이 더 비쌌고요,
출연하는 배우는 달랑 세 명이었어요.
제가 보기에 솔직히 재미도 없었고 내용도  많이 부실한 것 같았는데,
캐릭터만 내세우지 말고 좀 더 내용에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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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진 엄마들이 가장 처음 부러울 때가 돌잔치 때 둘이서 커플 드레스를 맞춰 입고 행사를 치를 때잖아요.
그 이후로도 원피스를 맞춰 입거나 머리띠를 똑같이 하는 등 엄마와 딸이 할 수 있는 닭살 행각은 보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저는 아들이 있기에 둘이서 보여질 수 있는 것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 할 줄로만 알았었는데, 의외로 신발을 커플로 맞춰 신을 수가 있겠더라고요. 좀 더 자라면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같이하는 것을 거부할 게 뻔하니까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제 욕심(?)을 좀 채워봐야 되겠어요.

제가 이번에 아들과 함께 신으려는 신발은, 한 겨울에도 맨발을 고집하게 만드는 보들보들한 100% 양털부츠
이누이트 어그 부츠인데요, 체험 제품이에요.




아이용 신발은 미국 사이즈 4-7로 5개월부터 15개월까지 신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나 실제로 17개월 된 다솔이에게 신겨보니
발이 슝슝 빠지는 것이 내년에 신겨야 바깥에서도 안 벗겨지고 걸어다닐 수 있겠더라고요. 아이들 발은 참 빨리 자라버리잖아요. 일부러 두 치수 정도 큰 것을 고집하는데 내년에 신을 신발을 미리 마련해 두어서 마음이 따뜻합니다. 부츠를 작은 크기로 만들어 냈다니, 정말 앙증맞지요?




이건 제 것이에요.
생상은 초콜릿
높이는 이누이트 Julia 5인치고요,
크기는 230이랍니다.

제가 발 볼이 약간 넓은 편이고 구두를 신을 때는 225mm를 신는데요,
이누이트 어그 부츠는 230이 딱 맞았어요.
너무나도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털이 내장돼 있어서 한 겨울에도 절대로 양말을 안 신게 되지만,
(양말을 신는 것은 이누이트 양털 부츠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진짜 따뜻해요.)
만약 양말을 신을 생각이시라면 한 치수 큰 것으로 주문하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는 따로 양말을 챙겨가는 센스!




아이와 함게 저렇게 신고 나가면
강추위가 와도 끄덕없을 것은 물론이거니와 얼마나 보기에도 뿌듯할까요?




상표가 딱 달려 있는 이누이트 부츠의 뒷모습이에요.
바느질이 짱짱해서 절대 벌어질 리 없고요,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분다한들 발 시릴 염려도 없을 것 같아요.
가격표에는 11만원대라도 적혀 있는데요,
인터넷 찾아 보시면 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죠?

몇 년 전에 2만원대로 어그부츠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요, 싼 티가 심한 것은 그렇다 쳐도 너무 털이 부실하고 바닥이 얇아서 처음에는 저와 발 크기가 같은 엄마께서 새벽기도 가실 때만(잘 안 보이므로) 신으시다가 요즘엔 밭에 들어갈 때만 신는 신발로 전락해 버렸답니다. 그런 면에서 이누이트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바닥에 빗살무늬가 견고해서 눈길에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디자인 돼 있고요,
양모 부츠들의 일반적인 단점인 뒤축과 바닥이 보완되어 출시된 제품이라고 해요.




굽도 어느 정도 있어서 저처럼 키가 작은 사람이 신어도 심하게 땅꼬마가 될 염려는 없어요.
그리고 울퉁불퉁한 바닥도 편하게 걸을 수 있고요.





가장 큰 장점은 내피를 구성하고 있는 털 전체가 100% 천연 양모인데,
발 바닥에도 촘촘하고 폭신하게 털이 쫙 깔려 있다는 사실!
신어보지 않으면 그 부드러운 감촉을 상상하시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신어볼 차례네요.




이 날 따라 다솔 군이 심하게 장난 꾸러기로 돌변하여 아쉽게도 다솔이가 신발을 신은 사진은 없어요.
대신 제가 이누이트 어그를 신고 두 가지 코디를 보여드릴게요.




다솔이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이 신발 가지고 저 쪽으로 가서 놀고 있으렴!
포즈를 예쁘게 취하기 위해 다솔이에게 신발을 들려서 다른 쪽으로 보냈어요.




빨간색 아이용 이누이트 어그부츠를 든 다솔이가
좋아서 뛰어가는 모습입니다.
직접 신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꽤 귀엽지요?




짜잔--.
첫 번째 코디는요, 위에는 아무렇게나 헐렁하게 티셔츠 입고서 딱 달라붙는 스키니 바지를 입는 거예요.
제 키가 160센티가 안 되는 것을 가만하시면
굽이 낮은 부츠 치고는 그렇게 땅꼬마처럼 보이지는 않지요?



두 번째는 하의 실종 코디인데요.
역시나 하의에 신경을 쓸 땐 상의는 되도록 아무렇게나 입어서 포인트를 한 곳에 두는 게 좋잖아요?
짧은 치마를 입고 이누이트 어그를 신어 주니까 발랄해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동안에는 중간 길이의 부츠만 신었었는데, 5인치 짜리 짧은 부츠가 저에게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은 몰랐네요. 한참동안 따뜻하고 멋스럽게 잘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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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을 해 주신 분들이라면 제가 삼성전자 S블로그(IT부문) 1기로 활동했던 것을 잘 알고 계실텐데요, 6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그동안의 추억들을 곱씹고 있을 즈음, S블로그 2기를 모집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S블로그가 뭐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죠? 제가 제목에 다가 써 두었듯 S라인이 되는 거예요.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의 그 S라인은 아니고요, 강라인 유라인 할 때의 그 라인인데 삼성전자의 S를 따서 제가 나름대로 지어 본 별명이랍니다.(삼성전자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저 혼자 독단적으로 지은 별명이니까 오해마시길...... .)

삼성전자와 S블로거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어진 별명이 S라인이에요.
즉, 삼성전자가 제품을 만들 때 어떤 철학과 어떤 이유로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기능과 디자인을 딱 그렇게 만들어 냈는지를 S블로거들은 전달 받을 수 있고요, S블로거들이 신제품을 체험 해 보고 나서 고객의 입장에서 파악한 제품의 장단점들은 또다시 삼성전자에 전해지게 돼요. 서로 끈끈하게 연결 되어 있으면서 무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바로 S라인이랍니다.


S블로거 2기 참여 방법

1. 모집기간 : 2011년 2월 18일(금)~2011년 2월 27일(일), 10일간
2. 발표일정 : 2011년 3월 2일(수) S블로거 공지 및 개별 연락
3. 활동기간 : 2011년 3월~ 2011년 12월
4. 선발인원 : 10명(1기 연임인원을 포함하여 총 25명 활동 예정)
                  *타 기업의 블로거단으로 황동 중이신 분은 선발에서 제외됩니다.

5. 자격요건 :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
6. 우대조건 : (1) 최신 제품 체험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2) 블로그, 트위터 등 SNS 채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즐겨하는 분
                  (3) 삼성전자 제품 및 마케팅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원하는 분

7. 신청방법 : '내가 사용하는 삼성전자 제품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리뷰 주제가 담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신청
                  이메일 samsungblogger@gmail.com

              

S블로그의 혜택 및 활동

S블로거가 되면 삼성전자에서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을 가장 먼저 체험해 볼 수가 있어요.
저는 전자액자 1000W(사진, 동영상 보기, 음악 듣기, 시계, 알람, 달력, 미니 모니터 기능)를 시작으로,



노트북 센스 Q330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미니 프로젝터인 피코 프로젝터넷북 센스 N150+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답니다.




또또 스마트폰에 대한 놀람과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졌던 스마트 TV 특강, 급변하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저를 위해 딱 알맞은 자리였어요.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강사님이 눈 앞에서 스마트 TV를 가지고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하는 장면을 시연해 주었고요, 저희 S블로거들은 마치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하는 엄숙함을 보이며 새로운 정보들을 쏙쏙 흡입하고 돌아갔지요.




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함께 S블로거가 주최가 되어서 삼성전자 사옥에서 스마트 TV 오픈 세미나도 열었었는데, 스마트 TV에 대한 관심이 어찌나 대단했던지 참가 신청이 쇄도해서 백 명 정원에 대기자가 육십 명이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S블로거가 6개월 동안 사용했던 제품들은 뜻깊은 행사에 다시 활용이 되어서 더욱 뿌듯했었는데요, 제품들을 트위터를 통해서 경매를 하고 수익금은 전액 불우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게 됐지요. 역시나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가져 가기 위해 불꽃튀는 경매가 이루어졌었는데, 트위터로 보고 있던 저도 괜스레 맘을 졸이게 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었답니다. 연말에 훈훈한 일에 참여를 하게 되어 뿌듯함을 느꼈던 행사였어요.




매 행사 뒤에는 S블로거들끼리 오붓한 뒷풀이 시간도 가지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시시콜콜한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되돌아보니 정말 재미있었던 추억이에요. 1기에게 연임의 기회도 주어진다고 하니 저도 얼른 신청을 해야겠어요.

저와 같이 S블로거 2기 신청하러 가실 분을 위해 바로 가는 주소를 링크할게요.
http://samsungblogger.com/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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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불량식품 깨나 먹어 봤다는 다솔 아빠가
소다를 사 오더니
국자와 설탕을 꺼내 가스불에서 '뽑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선 뽑기가 아닌 '파짜꼼'이었는데
별이며 동물이며 갖가지 모양대로 뽑으면 하나 더 준대서 뽑기인가봐요?
뭐, 불량식품에 정확한 이름이 붙었을 리 없지요.


자칭 뽑기의 고수인 다솔 아빠의 실력 한 번 보실까요?
뽑기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보시고
어렸을 때의 추억도 잠시 떠올려 보시길 바라요.




그럼 달콤 쌉싸래한 뽑기 만들기 시작할게요.
국자에 설탕을 욕심껏 넣고요,
가스불을 아주 조금만 켜고 설탕을 녹입니다.
젓가락을 휘휘 저으면서 설탕을 완전하게 녹이는 것이 중요해요.




설탕이 다 독으면 불은 처음과 동일하게 유지하고요
소다를 약간(손가락으로 한 꼬집)만 넣고 (많이 넣으면 써요)
손이 안 보일 정도로 휘리릭 휘리릭 재빨리 휘저어 줍니다.
시간이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소다를 넣는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여기서 잠깐!
절대로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뽑기를 팔던 '달인' 아저씨의 뽑기를 흉내내서는 안 됩니다.
그 아저씨는 말 그대로 달인인데, 경력없는 우리의 실력이 거기에 미칠 수 없겠지요.
점점 뽑기가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고
소다 덕에 설탕이 굳으면서 부풀어 오르면 불에서 내립니다.




불에서 내린 후에도 점점 더 뽑기가 부풀어 오르니까
망쳤다고 실망할 필요 없어요.




이것 보세요.
얼추 모양이 잡힌 다솔 아빠표 뽑기예요.
그럴싸하지요?




엄마, 아빠가 뽑기를 만든답시고 부엌에서 난리를 치는(?) 동안
다솔이는 홀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요.
리모컨까지 두 손에 꼭 쥐고요.


24개월까진 절대로 영상물을 보여주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불량 엄마가 되어 갑니다.




다솔 아빠는 접시에 뽑기가 달라 붙지 않도록 설탕을 소량 뿌리고
그 위에 뽑기를 쏟아 올릴 건데요,
뽑기의 달인 아저씨들 처럼 누르개로 꾹 누르지는 않고
그냥 동그란 모양 그대로 드실 거라네요.




국자 바닥에 있던 설탕까지 싹싹 긁어서 올려 놓으니
흡사 초콜릿 무스 같아 보이네요.
아주 부드러울 것 같은 질감이지만 사실은 이미 굳어서 바삭바삭하답니다.




완성된 뽑기를 젓가락에 쏙 꽂아 넣고는 아이처럼 좋아하는 다솔 아빠
사실 저게 설탕 덩어리인거잖아요.
불, 량, 식, 품!!!
저는 절대로 먹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었답니다.




안돼!!!!!
말릴 겨를도 없이 뽑기를, 설탕 덩어리를, 그 달고 쓴 것을
다솔이에게 맛 보이는 다솔 아빠,
처음 보는 음식에 호기심을 가진 다솔이는 덥썩 뽑기를 물고
그 옆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다솔 아빠네요.




다행히 다솔이도 입만 살짝 대 보고
진짜로 뽑기를 먹지는 않았어요.
참 의외인 것이 다솔이는 단 음식을 꺼리거든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고구마와 단호박 이유식을 잘도 먹더니
요즘에는 과일은 잘 먹으면서도 좀 달다 싶은 채소는 잘 안 먹는답니다.
그래서 뽑기도 제 입맛에 안 맞았던지
심하게 달려들지(??)는 않았어요.


대신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지 자꾸 입을 벌리네요.
한 차례 주의를 받은 다솔 아빠도 이제는 뽑기를 주지 않고
혼자서 냠냠 맛있게 드셨답니다.
맛이 궁금해서 저도 조금 먹어 봤는데
불량식품이 다 그렇듯 몸에 이롭지는 않지만 저를 유혹하는 맛이었어요.


요즘에도 초등학교 주위에서 뽑기를 만드는 달인 아저씨들이 계신지는 모르겠는데,
어릴 때는 불량식품도 좀 먹고 자라는 것이 추억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저처럼 알 것 다 아는 어른이 되면
생각이 많아져서 절대로 못 먹게 되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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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곱게 화장도 하고 이 날을 위해 장만한 새 옷도 꺼내 입고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행복하게 나들이를 하고 왔답니다.
남편이 반 백수(?)라 가장 좋은 점은
특별한 날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즐거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거예요.


발렌타인데이는 원래 연인의 날이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다솔 군과 함께 외출을 했답니다.
저희 가족의 계획은 바이킹 뷔페 오크우드 호텔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코엑스에서 열리는 화랑 미술제를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발렌타인데이라지만 평일 점심 때라서 한산했던 바이킹 오크우드 호텔점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고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솔이는 여기가 어디? 하는 눈빛으로 분위기 적응 중이네요.




다솔이가 음식점에 적응을 마치기 전
저 먼저 알아서 잘 갖다 먹어야 후에 다솔이를 챙길 수 있어요.
비행기 탈 때 배우잖아요, 산소 호흡기를 '엄마 '먼저' 아이 '나중'에
집에서라면 다솔이와 동시에 식사를 시작하고 다솔이에게 맞추어 밥 먹기를 진행하겠지만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다솔이 표정이 압권이네요.
엄마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이 곳에서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고
다솔이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어떻게는 안 먹고 장난만 치려고 엄마 속을 태우네요.




뷔페 식당에서 욕심을 부리면 나중에 후회와 ''만 남게 되니까
되도록 접하기 힘든 음식들을 위주로 먹으려는데요,
그래도 욕심이 생겨서 저는 하나 씩은 꼭 다 먹어 본답니다.


'바이킹'에는 즉석에서 떠 주는 회가 있어서 회와 샐러드부터 한 접시 먹고
그 다음 따뜻한 음식 먹고
달달한 후식과 차를 먹으며 식사를 정리했어요.




맛은 괜찮은 편인데요,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가 많지 않아요.
분위기를 따지신다면 추천하고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다양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다른 곳을 가시는 것이 나을 듯 해요.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주중(월~금) 점심 27,000 / 저녁 36,000
주말(토, 일, 공휴일) 점심 40,000 / 저녁 40,000




발렌타인데이는 남자들이 선물을 받는 날이라죠?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다솔 아빠.
(저녁에는 미용실에서 파격적으로 머리 손질도 다시 했어요.)
다솔 아빠의 두 번째 접시인데 양념한 나또와 참치회, 그리고 과메기네요.
음식 사진을 일일이 찍지는 않았어요.




자, 많이 드셨으면 이제 저도 주세요!
식당에 적응이 된 다솔 군이 밥을 달라네요.




분위기 정말 좋죠?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치고 다솔이를 위해 소매를 걷어 부쳤어요.





물론 다솔이는 무료로 입장(4세까지 무료)을 했지만,
맛있는 것 많은 뷔페식당에서 다솔 군이 선택한 메뉴는 귤과 옥수수빵이에요.
잘게 찢은 고기 몇 점, 익힌 칵테일 새우 한 마리를 끝으로 다른 음식은 거부.
오직 옥수수빵만 드셔 주는 야속한 다솔 마마.
엄마 무수리는 귤을 까고 빵을 작게 조각냅니다.




아구아구 빵을 맛있게 먹는 다솔이의 식사를 끝으로
바이킹 뷔페에서 나왓어요.
뷔페에서 처음으로 음식을 적당히 먹은 듯?
늘상 단추를 풀어야 할 지경이었는데 이제사 정신을 차렸나 봅니다.


식당 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으려는데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다솔이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그런데 찍고 보니 꽤 재밌는 사진이 나왔네요.
사진명, 다솔이는 절대 멈추지 않아.(다솔이의 움직임을 위주로 봐 주세요.)




짜잔---.
한 바퀴 휘리릭 도는 다솔이 때문에 중심을 못 잡다가
겨우 포즈를 취했어요.


다음으로 오크우드 호텔과 붙어 있는 코엑스 전시장으로 출발!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다솔 군을
힘 센 아빠에게 맡기고 저는 오랫만에 코엑스를 두리번거리면서 구경하며 걸었어요.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다솔이가 좋아하는 인형 발견!




곳곳에 다솔이가 좋아하는 것 투성이어서
다솔이는 갑자기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막 뛰어 가 버리기도 하는데요,
코엑스처럼 늘 사람들이 분비는 곳에서는
혹시나 아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드디어 화랑미술제가 열리는 코엑스 전시장에 도착했어요.
중간중간 다솔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들이 얼마나 많았게요?
겨우 도착했답니다.
아, 유모차가 필요한 분들은 코엑스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요.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아이 데리고 처음 온 미술제였는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과
아이를 데려 온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는 점이 살짝 충격으로 다가왔답니다.
코엑스 전시장은 고요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아이들도 구경할 수 있어요.




잠시 사진을 찍느라 손을 놓은 사이
다솔이는 또다시 귀여운 얼굴을 한 채 도망가 버렸답니다.
절대로 방심할 수 없어요.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사진 촬영불가)
다솔이와 같이 가길 참 잘 했던 것이
아이가 미술품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오리라 결심했어요.


대신 아이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마지막으로
다솔이를 사로 잡은 동물 인형들.
코엑스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구경하고 돌아왔어요.
춥지도 않고 다솔이가 좋아하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답니다.
지금까지 행복이 가득한 발렌타인데이 후기였어요.
부부일 수록 연인의 날을 잘 챙겨야 된다고
저, 일레드가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3월 화이트데이 때에도
나들이 갈 거예요.
꼭!!!

하트를 흉내내 본 건데 비슷한가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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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식해 수육 & 냉면


속초 사람들이 즐겨 먹는 밑반찬 중에 명태식해라는 음식이 있어요. 주된 음식에 곁들이로 나오는 반찬이지만,  이것을 먹을 땐 명태식해를 먹기 위해 다른 음식을 먹게 될 정도로 저는 이 음식이 맛있었답니다.

처음엔 말로만 들어서 명절 때 주로 마시는 식혜 종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식혜'처럼 발효를 시킨 음식이 아니라 생선류를 꾸덕꾸덕 말린 '식해'였더라고요.

꾸덕꾸덕 말린 명태를 덜 매콤 더 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낸 것이 바로 명태식해인데요, 속초에 있는 반찬가게나 시장에서도 팔고 수육과 냉면을 파는 식당에서도 내 놓았어요.

처음 먹었을 때부터 입에 맞아서 자꾸 가져다 먹었고 시장에서 사 오기까지 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소개하게 되네요. 여기는 속초갈 때마다 저희가 들르는 '한양면옥'이라는 식당이에요.


저희 일행은 (다솔이를 제외하고) 네 명이 가서 수육과 냉면을 시켰어요.
백김치와 무절임, 배추김치, 고기를 싸서 먹을 수 있도록 쌈채소와 양념이 먼저 나왔어요. 다른 반찬은 없어요. 아! 주전자에 뜨끈한 육수를 담아 주어서 배를 달래고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해 주더라고요.


면에 채 썬 오이와 배, 김가루를 넉넉하게 올린 냉면이 나왔어요.
숨겨져 있는 달걀과 얇게 저민 수육을 찾아 내 냠냠 먹는 즐거움! 냉면 속에도 명태식해가 들어 있어서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보통 명태식해를 곁들인 수육을 먼저 먹다가 냉면을 시키는데(소화가 잘 안 되시는 분들은 막국수를 드세요.) 특이한 점은 물냉면, 비빔냉면이 아니라 그냥 냉면과 막국수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는 늘 시키던 대로 냉면을 주문했더니 그릇 바닥에 국물이 약간 있는 냉면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육수를 조금 더 붓고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그러니까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 형태가 속초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음 번엔 막국수도 먹어 봐야겠어요.


간단한 차림표이고요,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왠일인지 한산했던 식당 안입니다. 그러나 다른 날에는 붐비니 오해없으시길 바라요.
속초여행 다녀 오셨는데도 명태식해를 못 드셨다면,
다시 한 번 더 가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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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신기한듯 손가락을 펴 게를 가리키고 있는 이곳은
속초 대포항에 있는 회시장이에요.


대포항에는 횟집도 많고 관광객도 많아서 입구부터 쫙 줄지어 있는 횟집들 중
어느 곳에 들어 가야 될지 정말 고민이 되잖아요?
바가지 쓰지 않으면서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여행지에서의 좋은 추억을 가득 남기고 돌아갈 수 있는 곳,
그 곳을 찾아 눈을 크게 뜨지만,
초행에선 좋은 집, 나쁜 집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없지요.


그저 속초에도 다녀갔던 '1박 2일' 팀처럼 복불복.
운에 맞기는 수밖에요.


그런데 대포항 어귀에서 한참 들어간(대포항의 거의 끝자락) 곳에 가시면
대포항 입구보다 훨씬 훨씬 훨씬 더 싼 가격으로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싸고 싱싱한 회, 그리고 인심 좋은 아주머니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저희 단골 횟집을 소개 해 드릴게요.




짜잔-- 여기에요.
대포항 입구에서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서 걸어 들어 오시면
재래시장 분위기가 나는 횟집들이 쭉 늘어서 있어요.
여기서 펄떡뛰는 회는 기본 아줌마들의 '정'은 서비스로 맛 볼 수 있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없어요.
회를 드시는 데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사람 사는 냄새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주머니 가벼운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같은 대포항에 있는 횟집이라도 고급스러움이라는 거품을 뺐기에
가격이 뚝 떨어지거든요.


저희는 단골이라 아주머니께서 조금 더 넉넉하게 주시는 것도 있겠지만
1인당 만 원이면 정말 푸짐하고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저희 단골집 재관이네 회 센타예요.
(다솔이 이름을 대시면 우대받으실 듯?)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 체험학습의 장으로 삼아도 아주 좋을 것 같더라고요.
다솔이는 올 해 처음 바다를 보았고
처음으로 물고기를 만져 보았는데 진짜 좋아했답니다.




물 위로 올라와 나와 눈이 마주친 물고기예요.
저는 이름을 잘 모르는데,
암튼 요즘 가장 맛있는 횟감은 가자미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아주머니께서 주시는 대로 먹는데
가장 비싼 것은 노란 가자미지만 저희는 안 비싼 가자미숭어를 먹고 왔어요.




다솔이를 보고 반갑게 맞아 주시는 재관이네 회 센터 아주머니.
다솔이도 낯을 가리지 않고 아주머니와 반갑게 인사를 했답니다.
다음으로는 물고기들과 일일이 인사.




물고기들이 들어있는 고무대야 뒤로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이 곳 횟집은 모두 크기가 비슷한데요,
4인용 상이 네 개씩 놓여져 있지요.




아주머니가 멍게를 다솔이에게 보여 주고 계세요.
물을 찍찍 뿜어내는(저런 광경은 저도 처음 봤답니다.) 멍기를 다솔이에게 보여주시자,




다솔이는 얼른 손으로 멍게를 꾹 눌러 봅니다.
아마 말캉했을까요?
저도 살아있는 멍게는 못 반져 봐서 느낌을 잘 모르겠어요.
이쁨받는 다솔이는 좋겠네요.




한참 멍게와 놀고 있는데
그 옆에 있던 게가 고무대야를 탈출해 버렸어요.




슬금슬금 다솔이에게로 다가가는 게




아주머니가 얼른 게를 잡아서 물 속에 넣었는데
어느새 또 탈출을 하고 있어요.



다솔이는 게의 딱딱한 등껍질도 만져보고
고무 대야 속을 헤험치고 있는 물고기의 미끄덩한 살도 만져 보고
아쿠아리움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체험들을 대포항에서 하고 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속초를 방문할 계획을 가지신 분들은
분위기 좋고 고급스러운 횟집보다는 물도 튀고 자리도 불편하지만
가까이에서 물고기들을 볼 수 있고 아주머니들의 푸근한 인심도 넘치는
이런 곳으로 가 보시는 것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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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또 다이어트 얘기예요.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아니 어쩌면 평생
다이어트는 여자들에게 지워진 숙제이자 동반자일 것 같은데요,
2011년 계획 중 하나로 변치않는(?) 미모(??)를 끼워 넣었었기에
다시금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설 연휴때 눈 딱감고 먹었던 각종 전들과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야금야금 하나씩 집어 먹었던
갈비찜, 잡채, 닭강정 등등이
이제사 위력을 발산하고 있는 듯 해요.


뭐 얼마나 지났다고 작년 말 보다 몸무게 3kg, 체지방 6%가 늘었더라고요!
당분간 먹는 것을 조심 또 조심하기로 다짐을 하면서
새로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기로 각오했답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예뻐지도록 하자고요.


아참! 다이어트 하실 때 막무가내로 하시면
몸만 상하는 거 다들 아시죠?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 조절이 필요한데요,
우리 여성들이 평생 다이어를 하고 살아 왔지만 
의외로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이 잘못 됐던 것 같아요.


설 특집으로 했던 방송 [오딘의 눈]을 보셨나요?
그동안 당연하게 맞다고 생각했던 각종 상식(?)들 중 사실은 틀린 것들이 많더라고요.
특히나 다이어트에 관한 부분은 너무나 놀라워서 다시금 정리를 해 보려고 해요.
다이어트! 적을 알고 덤벼야 맨 땅에 헤딩하지 않죠.


경락 & 마사지로 살을 뺄 수 있을까?



저는 강하게 살을 주무르는 경락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얼굴을 축소해주고 턱을 갸름하게 만들어 준다는
경락 마사지를 받아 본 적이 있는데요,
비싸지만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투자했었어요.


그 때 제 옆에서 거의 괴성을 지르면서 살빼기 경락을 받으시는 분이 있었거든요.
흘끔 바라보니 관리사 언니들은 조금만 참으면 늘씬한 몸매로 변신할 수 있다며
꽥꽥 소리를 지르는 분을 어르고 달래가며 열심히 주물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웬 일???

지혜의 신 오딘의 말씀으로는
경락 & 마사지로는 살을 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어마어마한 돈이 들고 눈물 없이는 참을 수 없는 다이어트 경락,
결국 받아도 소용이 없다는 말씀이지요.


자기 스스로 땀 흘리고 배 고픔을 참지 않는 한
'살 님'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란 말이네요.


치즈를 먹으면 살이 빠질까?



한 때 하루를 마치며 치즈와 레드 와인(떫은 맛)을 마시면
살이 쏙쏙 빠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긴가민가 하면서도 너무나도 쉬운 방법이라서 몇 주 해 보다가
와인 살 돈이 없어서(대학생 때였거든요) 그만 두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딘의 눈]에 그 비슷한 문제가 나왔더라고요.


저도 써 봤던 다이어트 방법이라서 눈을 크게 뜨고 봤는데요,
정답은??



와우! 치즈가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건강에도 좋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러나, 아무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 들
많이 먹으면 말짱 꽝인거 다 아시죠?
풀만 먹는 코끼리와 소가 왜 뚱뚱하게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질까?



이건 다이어트 깨나 해 본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얘기잖아요?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기분이 좋게 하고 살까지 빠지게 한다.
그래서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기분 좋게 매운 음식을 즐기잖아요.


문제를 보자마자 당연한 말씀이라고 흥분을 했는데요,
결과는 아니라네요.


뭐, 제가 매운 맛을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지금껏 이왕이면 다이어트에 좋다는 음식으로 고르기 위해 선택했던
매운 낙지 볶음이며, 비빔냉면, 매운 닭발 등등이
그저 위벽만 박박 긁은 셈이니 좀 억울하더라고요.

랩을 감싸면 살이 빠질까?


꽁꽁 싸매서 공기가 절대로 안 통하게 하는 거
이것도 체형 관리실에서 많이 하는 거잖아요.
저는 해 본 적이 없지만 제 친구들은 집에서라도 한 번씩은 다 해 봤다고 자백(?) 하더라고요.


랩을 풀 때 땀이 주룩주룩 흘러 내리고 그렇게 살을 못살게 구는데
제 까짓게 안 빠지고 배겨? 하는 생각으로 랩을 감는데요,
과연 정답은요?



흑. 애석하게도 물만 빠질 뿐 살은 하나도 안 빠진다네요.
물 한 잔만 마시면 다시 되돌아 올 가벼움이니까
고생해서 랩 감지 마세요.


결국 운동 또 운동,
적게 먹기 또 적게 먹기
이것이 다이어트의 진리네요.


오딘 님께서 알려 주신 것을 다시한번 정리해 보자면요,




경락 마사지 돈만 낭비, 매운 음식 위만 버려, 랩 감기 고생만 해,
고단백 치즈 먹고 포만감을 높인 후에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그 살이 안 빠질 쏘냐...... 뭐 그런 말씀이셨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두꺼운 옷을 벗어 버리듯
제 살들도 벗어 버릴 수 있도록
오딘 님이 알려주신 대로 불량 지식은 버리고 참 지식으로 무장을 해서
일리 있는 다이어트에 매진해야겠어요.


우리가 잘못 알았던 상식들이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닐텐데요,
앞으로 정규 방송으로 편성될 지식 버라이어티 [오딘의 눈]에서
또 어떤 불량 지식들을 꼬집어 줄 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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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맛, 키위 맛, 딸기 맛, 복숭아 맛, 레몬 맛 사탕들이 진열대에 알록달록 예쁘게 걸려 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 곧 '그 날'이네요. 연인들의 필수 기념일 발렌타인데이가 코 앞으로 다가 왔어요!!
저는 '상술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오히려 연애 시절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를 챙기지 않았었는데요,
결혼 후에는 사정이 좀 달라졌답니다.

아줌마, 아저씨가 된 이후에는 낭만이 사라져 버려 무미건조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하게 될 소지가 농후하므로 일부러라도 자꾸만 '달짝지근'한 삶을 살도록 노력을 해야 돼요. 
아시죠?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씁쓸한 사실을요...... 그래서 저는 사랑연인에 관련된 모든 날들을 기억하고 남편에게 작으나마 선물을 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아! 다시 한번 위의 사진을 봐 주시겠어요?
색색깔의 예쁜 과일 그림이 그려져 있는 사탕 처럼 보였던 저 사진 속 물건이, 사실은 사탕이 아니라 '이어폰'이었어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저는 '입'을 달게하는 초콜릿이나 사탕 보다는 '귀'나 '눈'을 달콤하게 만드는 선물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제가 찜한 애플의 제품들이 연인의 날 선물로 딱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이대역 3번 출구 바로 옆에 willy's(윌리스)라는 이름을 건 빌딩이 새로 생겼는데요, 유리벽에 걸린 한 입 베어 문 사과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플의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매장이랍니다.

willy's는 건물 외관이 어찌나 깔끔하고 예쁜지 한 눈에 봐도 딱 애플스럽더라고요. 오픈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이 총출동해서 구경하러 갔었는데요, 이 곳에서 남편은 아이 마냥 좋아라 뛰어다녔답니다.


내부에서 바라 본 풍경인데, 번화한 바깥 풍경과 윌리스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애플은 제품의 성능도 좋지만 디자인이 탁월해서, 기능 따지는 남자들이나, 예쁜 것 밝히는 여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좋아하잖아요? 머지 않아 윌리스가 이대역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윌리스에는 애플의 전제품 및 액세서리가 구비 돼 있고, A/S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무료로 데모룸을 개방하고 있어서 일주일 전에 신청만 하면 세미나, 동호회, 전시, 공연 등의 행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해요! 무료라잖아요!

윌리스 업무시간
평일 : 11:00 ~ 19:00
토요일 : 11:00 ~ 15: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입니다. (문의전화 : 070-7732-8865)


이제 본격적으로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는 윌리스 매장을 구경할 차례예요.


1층에는 맥/ 아이패드/ 액세서리가 있고요,
특히나 남편이 좋아하는 최근 출시된 맥북 에어 11인치, 13인치를 비롯해 맥북, 맥북프로, 아이맥, 맥프로 등이 한 자리에 마련돼 있었답니다.


안 그래도 남편은 맥 컴퓨터와 노프북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터라(남편 친구들 사이에서 요즘 맥 바람이 불었다죠.) 제품들을 실컷 구경하고 만져 보며 좋아했어요. 어쩜 저렇게도 똑 떨어지는 디자인의 컴퓨터와 노트북을 만드는지 정말 제가 봐도 탐나더라고요.


윌리스에는 애플 제품이라면 모두 갖추고 있으니 그동안 궁금했었던 제품들이나 실물로 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으시면 얼른 이대역 3번 출구로 출발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둥글둥글 멋스러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에는 아이폰/ 아이팟/ 액세서리가 있어요. 3층에는 서비스/ 트레이닝 룸, 그리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1층에서 신세계를 맛 보았다면, 2층에서는 별천지를 경험하실 수 있는데요,
어찌나 예쁘고 갖고 싶은 제품들이 많은지 하나하나 오랜시간 넋을 잃고 봤어요.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가 그냥 마우스라면, 윌리스에 진열 돼 있는 마우스는 예술품이었고요,
제 휴대폰의 커버가 그냥 보호막에 불과하다면, 윌리스에서 본 것은 휘황찬란한 장식품이더라고요. 보지 않았으면 모를까 이미 윌리스를 경험한 이상 저도 좀 더 특별한 액세서리, 좀 더 아름다운 장식품을 갖고 싶다는 욕망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답니다.

멋을 아는 남자친구에게, 특별함을 주고픈 여자친구에게, 혹은 입학이나 졸업을 앞 둔 자녀에게 선물용으로 딱 좋을 것들이 참 많았어요. 윌리스는 오픈 이벤트로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은품도 푸짐하게 주고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열고 있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와 다솔이는 다솔 아빠에게 드릴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가격도 저렴하면서 알록달록 예쁜 것으로 힘을 모아 골라 보기로 했어요.


요즘 제가 반해 있는 오렌지색 마우스도 정말 예뻤고요,


하나같이 고와서 어느 색을 골라야 할 지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알록달록 이어폰들도 정말 다양했어요.


그리고 빨간색을 슬슬 지겨워하고 있는 남편의 아이폰 커버도 한 번 골라 봤답니다.


선물을 다 고른 다음에는 쓰고 있기만 해도 패션이 완성되는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며 포즈를 취해 봤는데요,
옛날 선망의 대상이었던(뭐, 지금도 물론) 엄정화 언니의 '몰라'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우리가 애플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 willy's.
다음에 또 놀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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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처음으로 바다를 봤어요.
다행히도 평소보다 따뜻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 다솔이에게는 겨울바다는 무척 추웠을 거예요.


모자를 쓰고 귀까지 꽁꽁 싸맸지만
볼이며 입술이 빨갛게 변한 다솔이가 겨울의 매서움을 느끼고 있네요.
다솔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올 겨울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속초예요.
이제는 추운 겨울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속초 바다.
그래서 어쩐지 바닷물도 메말라 보이는데요,


다솔이가 바다를 보고 처음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모래밭에 내려 놓았더니
잔뜩 긴장해서 어기적어기적, 겨우 몇 발짝 걷고는




할머니의 다리를 꼭 붙잡고는 무서운듯 발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다솔아, 바다야!
무섭지 않아.



다솔이는 파도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 왔다가
다시 밀려 가는 모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한참 보더니




파도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려고 하자
완강히 거부하며 바닥에 주저 앉았어요.
무서워, 무서워요!




아빠가 다솔이를 안아서 바다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 주었어요.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무덤덤해지고
뺨을 아리는 세찬 바람에도 익숙해질 때까지
아빠는 내내 다솔이를 안아주었답니다.




이윽고
다솔이는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쑥쑥 발이 빠지는 모래를 걷는 일도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누구의 도움이 없이도
다솔이는 오래오래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저 멀리 다솔이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그 곳까지 바다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안다는 듯




다솔이는 손을 들어 저 멀리를 가리키기 시작했어요.
그래, 다솔아. 그게 바다야.




다솔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겨울 추위의 매서움도 이기고
처음 본 바다의 두려움도 떨쳐 낸 다솔이가
한참동안 바다를 응시하고 있어요.


.
.
.
그러더니,
다솔이에 얼굴에 피어난 것은
한 점의 맑은 웃음이었어요!

다솔이가 웃네요.




다솔이의 얼굴 속에서 웃음을 발견한 엄마는


올 여름,
다솔이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여름의 바다를 보여 주기로 약속을 했어요.


여름이 오기 전까지
다솔이의 생각이 바다 보다 더 깊어지기를
 다솔이의 마음이 바다 보다 더 넓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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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달콤했던 연휴가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이네요----라고 말씀 드리기가 멋쩍은 것이 
매일 꼭 붙어 있는 저희 가족에겐 일상이 연휴요 연휴가 일상이네요.


직장으로 복귀하신 분들은 
꿀맛 같았던 연휴가 꿈처럼 느껴지실 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내가 쉬었던가, 아니던가? 하시면서 말예요.
길게 쉴 수록 후유증이 심한 법인데,
헛둘, 헛둘 간간히 체조도 좀 하시면서 다시금 기운 내시길 바라요!!


저희는 설에 시어머님이 계시는 속초로 내려가서 
겨울 바다도 보고, 신선한 회도 먹고, 신나게 즐기다가 왔는데요,
재미있는 추억들도 많이 쌓아 왔으니까 차근차근 이야기 보따리를 풀도록 할게요.


옛말에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일 수록 시댁에 가서는 
손 끝 하나 까딱하지 마라
는 것이 있잖아요?
당신 '아들'이 일하는 것을 보시고 좋아라 할 시어른이 없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아들 대신 '손자'가 일을 하면 어떨까요?



저렇게도 귀여운 엉덩이를 씰룩 거리면서 말예요.


어찌된 사연인고 하니,
밥상을 물리고 시어머니께서 걸레를 빨아서 바닥에 두셨는데,
다솔이가 거실 바닥에 놓인 걸레를 보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쓱싹쓱싹 바닥을 닦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것도 닦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싹싹 잘도 닦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님은 너무 좋으셔서 며느리인 저에게도 별로 일을 시키지 않으세요.
그래도 당신 아들이 걸레질을 했다면 그다지 좋아하시진 않으셨겠지요.
그런데 손자인 다솔이가 청소를 하니 어찌나 즐거워하시는지......


흠흠......
그럼 앞으로 우리 집 청소 당번은 모두의 바람대로
다솔 군으로 정해지는 것인가요?


그럼요! 다솔이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사진을 찍는 아빠를 한 번 올려다 보더니
아빠와 카메라는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청소 삼매경에 빠집니다.




이렇게 청소를 즐기는 아이는 처음 봤어요.
앞으로도 쭉--- 하렴!
그래 그러렴!!




구석에 있는 얼룩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다솔이의 매서운 눈빛을 한 번 봐 주세요.
후후후




청소 끝!




이다솔 군,
앞으로 당신을 우리 집 청소 당번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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