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이를 집중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뽀로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말했었지요?
조용히 해야 되는 식당에서 마구 뛰어 다니거나 떠들어서 민폐를 끼치는 아이를, 부모가 타일러도, 윽박질러도 절대 통하지 않지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순간 민망하고 산만했던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아이와 엄마 모두 평안을 찾게 된다는...... 그맘 때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이며 100%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가만 보니, 이 세상에는 뽀로로보다 더 강한 것이 딱 하나 존재하는데요,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더라고요. 다솔이는 뽀로로를 좋아하긴 하지만 (혼자 보는 것은) 10분을 넘기면 흥미를 잃는데요, 자기가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은 몇 번을 돌려 봐도, 반복해서 또 보고 또 봐도 그렇게 재미있나 보더라고요. 보는 내내 시선집중에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까지 짓고서 얼마나 자세히 들여다 보는지 나르시스가 따로 없었답니다.


옛날 사진첩을 들추다가 아빠의 돌사진을 찾았는데, 다솔이는 이 사진도 자기인 줄 알았나봐요. 빙그레 웃음까지 띄면서 한참을 보던데 사실 사진 속 아이는 다솔이가 아닌 아빠였지요. 다솔이도 깜박 속일 만큼 다솔이와 어린 시절 아빠는 똑같이 닮았는데요, 저는 다솔 아빠의 어린 시절을 사진으로 봤었기에 다솔이의 얼굴에서 아빠의 모습을 참 자주 찾곤 한답니다. 미처 사진으로 포착해 두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둘은 붕어빵인데, 둘이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도 할 겸 사진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한 번 해 볼까 해요.


다음 중 누가 다솔일까요?




정답은 두 번째 가로 사진만 다솔아빠 나머지는 모두 다솔입니다.
둘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답을 쉽게 찾으셨다면 그건 사진이 낡은 탓이었을 것 같아요.
아기 욕조도 둘다 분홍색으로 비슷해서 제 눈에는 더 닮아 보여요.





입을 활짝 벌리고 크게 웃는 모습도 그렇고,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사진의 분위기상 위에가 다솔 아빠인거 다 아시겠죠?)




피아노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자는 모습도 어찌나 닮았는지(다솔 아빠예요.)
엎드려서 자는 모습은 옆 얼굴이 아주 똑같은데, 아쉽게도 다솔이를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요.
다솔이를 평소에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저 사진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왼쪽은 다솔 아빠, 오른쪽은 다솔인데
아무리 아들이라고 해도 사람이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참 경탄할 따름입니다.


다솔 아빠는 다솔이가 저도 조금(??) 닮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물어 보면 하는 행동이 닮았다는 참 맥없는 대답을) 제 얼굴이라서 그런지 다솔이의 얼굴에서 제 모습은 잘 못 찾겠어요. 친정 엄마의 사진을 보면서는 저와 비슷해서 놀란 적이 있지만요. 다솔이가 자라면서 계속해서 아빠의 얼굴을 닮으면 삼십 대의 다솔이 얼굴은 지금 남편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약간 징그럽긴 하네요. 암튼 대단한 붕어빵 父子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임신 6주]
2011. 3. 16.

밤 늦도록 잠을 안 자고 놀자, 더 놀자고 떼쓰는 다솔이를
겨우겨우 재우고
블로그를 조금 들여다 본 후 잠을 청하려는데,
무언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요실금인가?
너무 피곤해서 좀 찝찝해도 그냥 잘까 하다가,
편안하게 푹 자기 위해 끙, 몸을 다시 일으켜 욕실로 갔는데,
이게 웬일!!!!!!! 선홍색 피가 흥건히 묻어 있는 것이었다.


갈색피는 출혈이 멈춘 상태라 그나마 괜찮지만
선홍색 피는 계속해서 피가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치명적인 일.
내 눈에 보이는 흥건한 선홍색 피를 보고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겼고
답답했지만 무언가를 해 보려 해도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피를 다시 확인해 봤는데 계속해서 조금씩 붉은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우선 약국으로 가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 왔다.
결과는 또 다시 선명한 두 줄.
임신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대강 씻고 버스를 타고 집 근처 병원으로 갔다.
상황을 설명하니 우선 초음파부터 권하신다.





선생님이 꼼꼼히 봐 주실 수록 나는 더 애가 탔다.
질초음파와 배초음파를 동시에 보고
아기 심장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래도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었다.


집 근처 산부인과가 대형병원이라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초음파와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인상 좋은 담당 선생님은(가장 빨리 되는 선생님으로 주문을 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우선 임신이 잘 성사된 것을 축하한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 주셨다.
그 웃음에 일단은 안도.
아기 심장도 우렁차고, 아기집의 위치도 아주 좋단다.


그런데, 무슨 까닭에서인지 아기 집이 찌글찌글 어그러져 있고(동그란 모양이어야 함)
아기 집 옆에 피가 많이 고여 있다고 하셨다.
그 피가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란다.


자기 전 다솔 군이 늘 하는 놀이 중 하나가
엄마 배 위에서 쿵쿵 말타기인데, 아무 생각 없이 어제도 몇 번 쿵쿵 말을 탔던 기억이 스쳤다.
둘째라 너무 방심했던 탓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유산기가 있으니 자궁을 안정화시키는 을 일주일 쯤 먹고,
당분간은 누워만 있으라고 하셨다.
가능하다면 다솔이를 전담으로 봐 주실 분도 필요하다고...... .


일주일 뒤에 다시 진료 예약을 잡고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발걸음이 무거웠다.
달이야, 엄마가 달이 생각을 너무 안했구나, 조금 더 조심할게.
달이도 조금만 더 힘을 내 주렴.
반응형
반응형


차앤박 화장품 서포터즈, 4월의 두 번째 체험 제품이에요.
모공 속까지 깔끔하게, 반짝이는 예쁜 코를 만들어 주는 블랙헤드 키트 더블 세트
과잉 분비되는 피지나 블랙헤드는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고 모공을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물리적인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규칙적으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다행히 저는 블랙헤드는 별로 없는 편이지만,
남편은 예전부터 블랙헤드가 고민이었기에 써 볼 수 있어서 참 잘 됐다 싶은 제품이었답니다.
남편은 약간 건조한 피부이기는 하지만 다른 데는 별로 고민이 없는데,
코에는 거뭇거뭇한 블랙헤드가 많아요.
블랙헤드는 피지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것인 줄 알고 있었는데
건성피부와 블랙헤드라니 안 어울리는 궁합이긴 하지만,
참 다양한 제품을 써 봤는데도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었지요.
차앤박의 블랙헤드는 눈에 띄는 결과를 준다고들 하니 기대를 갖고 사용해 보았답니다.


블랙헤드 키트 더블 세트

용량 : 20세트(10회분)
가격 : 64,000원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것은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데요,
우선 1단계
저자극 블랙헤드 제거 마스크
입니다.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부드럽게 블랙헤드와 피지를 녹여주고
숨어있는 피지를 불려 쉽게 빠져 나오도록 도와줍니다.



1제재 마스크팩을 코 위에 얹고 10분 동안 기다리면
몽글몽글 올라 온 피지 덩어리와 블랙헤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블랙헤드는 겉으로는 검게 보이지만 사실은 하얗다고 하네요.
그래서 블랙헤드를 제거할 때 더 잘 보이도록 검은색 면봉이 함께 들어 있답니다.
눈으로 확인해야 확신할 수 있으니까요.




1단계와 2단계가 함께 들어 있는 상자의 뒷모습이에요.
뒤에는 사용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그림이 그려져 있답니다.




피지를 살살 제거한 후
2단계 모공 수축 마스크를 붙여요.
블랙헤드 개선 후 민감해진 피부를 편안하고 부드럽게 진정시켜 주며
보습 성분이 촉촉하게 마무리해주어 유연한 피부결로 만들어 줍니다.
또 피지분비를 조절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것은 이번에 새로이 출시된 블랙헤드 크리너인데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굴곡있는 코 부위 등에 있는 피지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요.


 블랙헤드 크리너
가격 : 12,000원




올록볼록한 부분으로 실리콘 마사지를 할 수 있어요.
블랙헤드, 피지, 노폐물 제거에 유용하지요.




실리콘 브러쉬로는 마사지를 할 수 있는데요,
피부에 안전한 부드러운 실리콘 브러쉬라서 안심하고 마사지를 할 수 있어요.




끝에는 동그란 모양의 피지 압출기가 붙어 있는데요,
돌출 피지나 남아 있는 블랙헤드를 제거하는데 사용할 수 있답니다.


자, 이제 남편의 블랙헤드를 제거해 봅시다!



남자치고는 피부가 좋은 편인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건조해서 각질이 있고, 코에는 거뭇한 블랙헤드가 있어요.





왼쪽 사진이 사용하기 전의 코 모습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1단계 마스크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에요.
세안 후 기초제품을 바른 후 1단계 마스크를 붙이고 10분을 기다립니다.



이제 10분이 지났어요.



거울을 보면서 블랙헤드에 동봉돼 있는 검은 면봉이나
블랙헤드 크리너를 사용해서
살살 자극 없이 블랙헤드를 제거해 줍니다.
 
 


그 다음 2단계 모공수축 마스크를 붙이고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피부를 안정화시켜주면 끝!


 
처음 사용한 것이라ㅣ 그런지 모든 블랙헤드가 다 빠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1단계 마스크 사용 후, 피지들이 쏙쏙 빠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서인지
블랙헤드 키트를 총 열 번 사용하는 동안 점점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양쪽 콧볼 부위가 훨씬 더 맨들맨들해졌고요,
코 앞부분은 아직 피지가 남아 있어요.
 
 
모공 속에 각질이 많거나 피지가 오래 방치되어 단단해진 경우
처음 사용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스팀 타올을 이용해서 모공을 열어주고
블랙헤드 키트를 사용하면 더 좋다니까
다음에는 그렇게 해 봐야겠습니다.
아직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못 봤지만, 눈으로 확인한 피지 덩어리 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해졌었어요.
 
반응형
반응형



 

차앤박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4월에 체험하게 된 제품이에요.
에센스 한 병의 고보습 릴렉싱 영양 마스크팩인,
이지마스크 모이스처 펌프 V


봄철 건조해지고 푸석해진 피부를 촉촉하고 생기있게 가꾸어 주는 수분 공급 마스크예요.
유분보다 수분이 더 듬뿍 들어 있어서 건조하면서도 민감한 피부에도 괜찮아요.
피부 관리는 해야겠고 하루종일 지치고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을 때,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후 마스크팩을 붙이고 자면
자는 동안 저절로 피부 관리가 되지요.

 


 



이지마스크 모이스처 펌프 V
(Easy Mask Moisture pump V)

용량 : 20ml * 6매
피부타입 : 모든피부(특히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
가격 : 29,000원



피부 자체의 보습 기능이 악화되면 피부 표면은 거칠어지고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이 되어 버리지요.
이 때 집중적으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야 되는데요,
고농축 에센스가 20ml나 들어 있는 마스크팩을 붙이고 편히 쉬는 것 만으로도
모든 관리가 끝날 수 있다니 정말 쉽고 편리한 제품인 것 같아요.


이지마스크 한 장으로
모이스처 기능 + 쿨링 & 진정 효과 + 브라이트닝 효과까지 가능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스크팩을 열어서 시트를 꺼내 보았어요.
만져보니 고농축 보습성분이 꽉 차 있는 것이 느껴졌답니다.
보습 & 영양 성분들이 나노 캡슐을 통해 피부 속 깊숙이 침투되는데요,
민감하고 건조해진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가꾸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대요.


영양 성분의 흡수율을 높인 나노리포좀이 피부 속으로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보습 기능이 뛰어난 모이스트 벡터가 피부 표면에서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데,
모이스트 벡터는 차앤박에서 독자 개발한 보습 성분이랍니다.
이 성분 덕분에 피부 내 수분을 오랜시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들고 있으려니 에센스가 뚝뚝 떨어집니다.
진짜 영양이 가득해요.




마스크를 하는 동안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베타글루칸, 마치현추출물, 알로에추출물, 알란토인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자외선, 건조한 날씨, 오염 물질 등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진정 성분과 쿨링 작용으로 마스크팩을 하는 즉시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래요.
비타민 C유도체까지 들어 있어서 피부를 환하고 생기있게 가꾸어 준다니 기대만발이에요.




마스크팩을 꺼내고 남은 용기 안에도
에센스가 가득했어요.
이것은 바디로션 대신 몸에다 슥슥 발라주었어요.
고농축 에센스를 몸에도 바를 수 있다니, 이 날 얼굴 뿐 아니라 온 몸이 호강을 누렸네요.
특별히 더 지쳐서 긴 휴식이 필요한 날, 차앤박 이지마스크로 심신을 위로해야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버스 시간은 7시 30분, 집을 나서야 되는 시간은 7시 10분.
그러나 6시 50분이 넘도록 나는 이불 속에서 끙끙대며 쉽게 자리를 떨쳐 낼 수 없었다. 친정에서 지내는 동안 서울에서 급한 볼 일이 몇 개 생겨서 2박 3일 동안 아이를 친정 부모님께 맡겨 두고 떠나야 했는데 18개월이 넘도록 아이와 길게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 뭐 하나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어쩌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 어쩌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힘들게 만들면 어쩌지? 걱정걱정걱정투성이었다.

친정 엄마도 비슷한 마음이셨는지 굳이 안 가도 되는 일이면 집에 있으라 하시고, 곰곰히 따져 생각해 보면 굳이 안 가도 되는 일이기도 했기에 생각만 복잡, 행동은 굼떴다. 그러다 에잇! 언젠가 한 번은 겪을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이를 떠나 훌쩍 집으로 올라 와 버렸다.

고속버스 안에서 잠시 아이 생각을 했던가? 까무룩 잠이 든 이후로 내 생각 속에 이미 아이는 없고, 남편과 둘이서 어떻게 하면 2박 3일을 알차게 보낼까 하는 궁리로 마음이 번잡했다.(아, 내 모든 일정은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 날 오후부터 일이 있었기에 우선은 집으로 와서 말끔히 씻고 아이와 함께 외출했을 땐 절대로 입지 못했던 옷, 하지 못했던 머리 모양, 더 과감한 화장을 하며 남들이 깜박 미혼으로(?) 속게끔 (물론 아무리 꾸며 봐야 남들 눈에는 삼십 대 아줌마다, 그러나 자기 만족, 자기 착각, 자아 도취로) 나를 꾸몄다.

Smiling from the inside out - DIY
Smiling from the inside out - DIY by Geek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햇살은 좋고, 기분은 더 좋고, 가만히 있는데도 실실 웃음이 났다.
아, 이런 것이 '자유'구나! 근 19개월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홀가분함! 아아, 이런 기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었나? 그냥 걸어 가는데도 즐거워 콧노래가 나오고 모든 사람들에게 세 배쯤 더 친절해지는 참 우스운 기분이었다. 그 날의 일정을 마치고 당연히 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강남역 근처를 누비며 옷 구경, 액세서리 구경, 사람 구경, 거리 구경...... 아이를 들쳐 안고서는 할 수 없었던 구경들을 실컷하고 저녁도 밖에서 먹었다.

그동안 아이를 먹이느라 정작 나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었는데, 천천히 꼭꼭 씹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격하고! 생전 처음으로 실내포장마차에도 가서 닭발과 돼지껍데기도 먹어 보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니 눈이 슬슬 감기려고 했지만 우리는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어떻게 온 기회인데! 아침 7시쯤 움직였으니 이미 외출한지 12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까지 보고 돌아갈 계획이었다.

임신과 출산 후 3년 만에 극장에서 보게 된 '위험한 상견례'. 피로가 쌓였던 탓에 마지막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정말 깔깔대며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 온 시각은 밤 12시 30분, 다음날은 아침 일찍 광화문에 나가야 되었었기에 쓰러질 듯 잠을 잤다. 그래도 실실 웃으면서......

양심은 있어서 하루에 몇 번씩 친정으로 전화를 해서 아이는 잘 있는지 친정 엄마는 힘들지 않는지 안부를 물었지만, 솔직히 전혀 걱정은 되지 않았다. 엄마를 통해 다행히 아이도 밥 잘 먹고 잘 노는 중이라는 기쁜 소식도 들었겠다, 남편과 함께 패키지 해외 여행이라도 온 듯 2박 3일을 쪼개고 또 쪼개서 엄청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 체력이 이렇게 좋았던가 싶을 정도로 서울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참 짧았던 2박 3일의 마지막 날 나는 다시금 고속버스를 타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자유부인'에서 다시 '엄마'로 돌아갈 시간. 아이가 오랫만에 본 엄마에게 안겨 서럽게 울지나 않을지 걱정도 됐는데, 어라?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현관문을 열었더니 아이의 반응이 별로 신통치가 않다. 아이에게 아직 시간 개념이 없어서인지 엄마가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정도로만 아는 것 같았다. 휴-- 이 편이 더 낫지.

이럴 줄 알았으면 며칠 더 놀다가 오는 건데, 친정 엄마께 진심이 묻어 나는 농담을 던지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 꿈 같았던 내 2박 3일이여...... .

반응형
반응형
온통 이 이야기 뿐이네요.
잠깐 장을 보러 나갔던 마트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모두들 서태지와 그녀에 관한 이야기 뿐이에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싶어도 저도 막지 못할 궁금증에 저절로 귀가 쫑긋, 눈이 번쩍. 제가 서태지와 서태지의 결혼, 그리고 이혼에 관한 이야기에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 까닭은 그의 오랜 팬이었기 때문이에요.

맨 처음 '이혼소송' 기사를 봤을 땐 낚시성 글이겠거니 했어요.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 소송을 한다.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이겠거니, 이 기자 성공했네 또 이렇게 한 명을 낚는구나, 하면서도 오랫만에 들려 온 서태지의 소식에 뉴스를 클릭했지요. 그런데 이건!?? 기사 내용을 다 읽고서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었어요. 말이 안 되잖아요, 이지아와 이혼이라니요!

서태지가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도 속상할 일인데 상대가 평소 탐탁지 않게 여겼던 여배우라니 너무 속이 쓰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지요. 서태지가 데뷔했던 1992년부터 그의 열광적인 팬이었기에 저는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었습니다.

감히, 네가 태지 님과 결혼까지? 그랬으면서 정우성과 열애라니,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퍼부었었지요. 서태지 팬들이 원래 그랬어요.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양현석과 가장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은 누구누구, 이주노는 누구누구와 맺어졌으면 좋겠어요. 하면서도 서태지는 영원히 혼자서 우리들과 함께 살아야 해요! 라고 입을 모아 외쳤던 사람들이 서태지 팬이에요.(정작 자기들은 다 결혼할 거면서.)

그러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태지와 그녀의 결혼 이야기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제 마음의 저울이 서태지의 그녀에게도 너그러워졌습니다. 그녀가 서태지와 처음 만났다는 해(93년), 서태지와의 결혼이 벌써 10여 년 전인 1997년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서태지도 물론 그랬겠지만 그녀도 참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93년이면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서태지의 그녀가 중학교 3학년 때예요. 제가 그랬듯 서태지의 그녀도 '난 알아요'를 듣고 이 다음에 꼭 서태지와 결혼을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지만 빼 놓고는 모든 이름 쓰는 란에 '서태지 부인'이라고 써 놓았던 제 모습과 비슷했던 것이지요. 우리가 만나지 못해서 그렇지 단 한 번만 서태지가 나를 만난다면 우리는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 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때에, 서태지의 그녀는 정말로 그를 만났고 소원을 이루었더라고요.

은퇴 후 97년에 그 둘은 다시 만났고 결혼을 했대요. 서태지는 은퇴를 하면서도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하고 있었나요? '살이 내리고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은퇴한다고 밝혔던 그 때, 결혼을 했으면 그냥 그렇다고 다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 것을. 우리 팬들은 그래도 이해해 주었을 것을...... .

서태지의 그녀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평범한 삶을 누리고픈 '욕심'(우리에게는 일상이 그녀에게는 욕심이 돼 버리네요.)이 그녀라고 왜 없었겠어요? 늘 남의 눈을 피해서 생활해야 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야 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우리에게는 그 둘의 잘잘못을 따질 권리가 없어요. 97년부터 지금까지 그 두사람의 이야기를 누가 다 알고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저 침묵하는 것, 기다리는 것 밖에는 서태지의 오랜 팬인 저도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다만 처음부터 다 공개하고 서태지 1집을 시작했더라면 두 사람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듭니다. 서태지의 오랜 팬으로서...... .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태어난 지도 어느덧 19개월
(9월 생이라 약간은 억울한) 다솔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세 살이에요.
저는 아이를 혼자서 자라게 할 생각은 없었기에
다솔이 동생을 늘 마음 속에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그 때를 두고는 고민이 많았었어요.


아이를 생각하면 두 살 터울이 좋다고들 하던데, 그러면 2011년이 가기 전에 낳아야 되고,
저를 생각하면 이제 좀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또 한 번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겪어야 되니...... .
쉽게 결정을 내릴, 만만한 일은 아니었지요.


임신 기간 열 달, 출산 후 회복기간 세 달,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육아, 육아, 육아 + 집안 일.
지금도 그리 녹록치 않은 데 두 아이의 수발(?)을 들어야 된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았어요.
게다가 저는 제왕절개 수술로 다솔이를 낳았기에 아직도 덜 아문 것 같은 상처부위를 또 한 번 찢어야 한다니
참 마음이 찢어질 일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속이 메슥메슥 울렁울렁 입덧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둘째다 보니 어느 정도 낌새가 있어서 아무에게도 말은 안 했지만 임신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친정에 있던 때라서 조금 피곤하면 자거나 쉬고
엄마께서 해 주시는 음식을 따박따박 잘도 받아먹으며 집에서 뒹굴거릴 때였어요.
엄마께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몇 차례 이야기 했더니 엄마는 대뜸, 임신했나고 물어 보십니다.
다솔이 때도 그저 비빔국수 좀 먹자고 했을 뿐인데 귀신같이 알아차리시더니,
역시 엄마는 정말 위대한 존재인 것 같았어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으니 아니라고 대충 둘러대고는
몰래 임신테스트기를 샀습니다.







지난 3월 2일에 해 본 첫 번째 임신테스트예요.
희미한 두 줄이 나왔었는데 사진을 오늘 찍었더니 희미한 선이 잘 안 보이네요.
전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는 선 모양이 나왔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졌다봅니다.
암튼 희미한 두 줄이었어요.
임신 출산 카페에 참 많이도 올라오는 질문이지요?
흐린 두 줄도 임신일까요?
네네, 흐린 두 줄도 임신이 맞답니다.


우리나라 임신테스터기는 워낙 성능이 좋아서
99%의 정확성을 자랑한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두 줄이어도 임신이 아닐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임신테스트기에서 두 줄이면 무조건 임신이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확실히 하고 싶어서 생리 예정일 일주일 후에 또 한번 임신테스트를 했습니다.
이번엔 선명한 두 줄, 역시나 임신이었어요.
원래 둘째땐 이런가요?


무뚝뚝한 제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감흥이 없을 수 있다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어떤 기분이 들지도 않고, 그저 아, 임신인가 보구나 했답니다.
아기에게 미안해서 의식적으로 조금 기쁜 생각을 떠올려 주다가,
그것에 둘째의 숙명인것 같다며 토닥토닥 위로를......
남편에게 임신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남편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았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또 달라지져서 둘째에게도 사랑을 쏟는 부모가 되겠지만,
둘째들이 애교가 많은 이유, 둘째들이 유순한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은 이 기분!
(참고로 저는 첫째, 남편은 외동이에요)
본능적으로 제 살 길을 찾는 것이지요.


달이야, 잘 왔다!
(태명, 다솔이의 태명이 별이였다고 둘째의 태명은 그냥 달이가 돼 버렸네요.)
엄마가 열 달 동안 잘 보살펴 줄게.
우리 열 달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반응형
반응형



혼자서 열심히 책을 읽는 다솔 군과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다솔 아빠, 얼마만에 보는 가슴 훈훈한 풍경인지 제 입가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 전에도 책장이 있었건만 엄마아빠 책, 다솔이 책이 한 데 뒤엉켜 있었고 책장의 공간이 부족해서 책 위에 책, 그 위에 또 책, 그 위에 잡동사니를 얹어 두어서인지 다솔이는 책장을 책을 꽂고, 꺼내서 읽는 용도로 생각하지 않고 책을 꺼내서 거실로 집어 던지는 놀이터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늘상 책장 주변은 다른 곳 보다 더 지저분하였었지요. 그랬는데 아이 전용 책장을 들여놔 주고 다솔이 책과 장난감으로만 책장을 구성해 주니 아이가 한결 더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다른 친구들 집에 놀러 갔을 때(하여간 비교는......) 아이용 책장이 들여져 있는 것을 보고는 다솔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드디어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답니다. 갖고 싶은 가구를 콕 짚으면 그 가구를 선물로 주는 이벤틍 당첨이 된 것이에요! 야호!!


제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날릴 리가 있나요? 그동안 갖고 싶었던 아이 책장을 선택했고 그 결과로 다솔이 뒤로 보이는 하얀색 책장을 얻게 된 것입니다. 가구 &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 1200m(http://www.1200m.com)에서 얻은 소중한 가구예요. 1200m에는 가구, 침대를 비롯하여 홈데코, DIY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데요, 얼마나 예쁜 제품들이 많은지 둘러 보다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저 상품을 고를 수 있었어요.




원래 저희 집에 있던 책장입니다. 너무 어지럽다고요? 부끄럽지만 100% 실제 상황이었어요.
일찌감치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았던 우리 부부, 늘 책 읽는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자며 혼수 준비를 할 때에도 텔레비전을 사지 않았어요. 결혼 전에 각자 읽던 책들은 친정과 시댁에 두고 왔음에도 어느새 책장이 가득차서 더 이상 책을 꽂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이제 책장을 장만할 때가 된 것이지요.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아이의 책장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실은 우리 책장도 더 필요한 상황이긴 해요.


제가 고른 책장은 DIY 조립 맞춤형 책장이에요.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에 따라 필요한 구성품을 주문하고 공간에 따라 적절히 생김새를 변형할 수 있는 형태지요. 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수학을 잘 못하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작업일테지만 남편에게는 신나는 놀이였어요.



원래 가격은 297,000원인데 현재 20%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상품이에요.
메이플, 월넛, 화이트 세 가지 색상이 있는데 저는 흰색을 선택했어요.




기다리던 택배 아저씨가 오고, 커다란 상자가 세 개나 왔어요. 호기심이 많은 다솔이는 얼른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날 다솔이가 열이 많이 났었는데 신기한 제품이 오니 아픈 와중에도 잘 놀아 주어서 다행이었어요.




지금부터는 다솔 아빠의 작품입니다. 모든 상자를 열어 구성품을 확인하고 같은 품목끼리 쌓았어요.



이 책장은 기본 모듈과 와이드 모듈로 나뉘어져 있고 필요한 액세서리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저희는 기본만 배송이 돼 왔기에 모양도 기본형으로 만들어서 옆으로 눕히기로 계획을 했어요.




사용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어서 잘 읽고서 차근차근 따라하면 되는데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 보니 어떤 분들은 무려 10시간 동안(아마 저와 비슷한 분이셨던 듯) 조립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겁을 먹었었어요. 그러나 다솔 아빠는 세 시간 만에 완성을 했거든요? 아마도 변신 로보트 깨나 만들어 보셨던 분들이라면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조립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솔 아빠는 같이 들어 있는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박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전동 드릴로 윙윙 박아서 하나 씩 또 하나 씩 네모 모양을 완성해 갔어요.



드디어 밑면 완성!




맨 아랫 부분에는 받침대를 붙일 수 있는데요,
저희는 옆으로 눕히기로 결정을 해서 나중에는 저 부분은 다시 떼어 냈답니다.




받침대를 완성해서 세워 두니 한결 더 안정감이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또 다시 하나 씩 쌓아 올리는 작업에 들어갔어요.



점점 더 책장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다솔 아빠가 공구를 잘 다루고 조립하는 일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솔이도 아빠를 따라서 조립에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아빠의 손 동작을 유심히 보더니 어느새 양손에 드라이버를 들고 나사를 돌려 보기도 하고 원리를 이해하려는 듯 애쓰는 모습이었답니다. 겨우 세 살이어도. 역시나 아들은 아들인가봐요.




짜잔~ 이단 완성!




이단이 완성되자 다솔이는 얼른 달려가서 앉아 봅니다. 요즘엔 틈만 생기면 몸을 비집고 넣어 보는 다솔 군이거든요. 책장이 꽤 견고해서 12kg의 다솔이가 쿵쿵거려도 거뜬하네요.




윗판을 덮고 또 다시 윗면에 나사를 박아서 네모 모양을 만드는 작업,
장인 정신이 필요하네요.



영차영차! 거의 끝이 보이고,




드디어 완성이에요!



같은 제품인데, 와이드 모듈과 액세서리를 조합해서 저렇게 만들 수도 있지만
저희는 기본형으로 만들어서 완성했어요.
옆모습과 뒷모습도 보여드릴게요. 뒷모습은 검은색이에요.





이렇게 완성된 책장을 옆으로 뉘여 베란다 쪽에 두었어요. 어차피 매일 롤스크린으로 가려져 있는 부분이라 그 쪽 공간에 책장을 두는 것이 오히려 좋고, 책장 옆으로 열 수 있는 베란다 창이 하나 더 있어서 환기와 채광에도 문제가 없답니다. 흰색 책장 하나로 거실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다솔이도 그 앞에 앉아서 책읽기를 즐기고 보기에도 좋고 정말 잘 고른 것 같아서 뿌듯했지요.




아직은 다솔이 책이 별로 없어서 맨 아래 칸에는 장난감을 정리해 두었고 인형도 하나 얹어 두었어요.
조금 지나면 저 책장에도 책이 꽉꽉 차 있겠지요? 다솔이가 지금보다 더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



아이 책장 하나 들여놨을 뿐인데 거실에서 도서관 분위기가 나네요.
다솔아, 책 많이 읽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므나!!
반응형
반응형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에 가서 처음 만난 버블샷 드럼 세탁기 기억나시죠?
버블과 워터샷이 만나 강하게, 빠르게 옷 속까지 깨끗해지는 정말 갖고 싶은 세탁기였잖아요? 
만세!!! 한가인도 반했던 그 버블샷이 저에게로 왔답니다.

삼성전자 S블로거 활동
을 하면서 제가 체험하게 된 첫번째 가전제품인데요,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제품이라서 그런지 갖게 되어 더 기뻤어요. 앞으로 5주 동안 제가 버블샷 세탁기를 사용해 보고 느낀 꼼꼼한 체험기를 올릴 계획이니까요, 세탁기를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는 그동안에는 삼성 하우젠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물론 이전에 쓰던 세탁기도 좋았지만 용량이 조금 작아서(10kg) 이불 빨래를 하거나 빨랫감이 좀 밀렸을 때는 약간 불편했었거든요? 혼수 준비를 할 땐 부부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결혼한지 4년이 넘어서 아이도 있고 조금 있으면 둘째도 생길 테니 조금 더 큰 세탁기가 필요하지요. 제가 체험하게 될 제품은 버블샷 16kg 모델이라 여러모로 저에게 딱 맞는 제품인 것 같아요.



미리 배송 날짜와 시간을 약속하고, 드디어 버블샷이 우리집에 오는 날.
삼성전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란색 옷을 입은 설치 기사님이 오셨어요. 우선 다용도실의 크기를 줄자로 재셨는데요, 저희 아파트가 다용도실을 잘못 만들었는지 입구가 너무 좁아요. 전에 쓰던 세탁기가 작은 크기였음에도 문이 닫히지 않아서 겨울에도 문을 열어 두고 살았었답니다. 폭을 재 보신 기사님이 다용도실이 작아서 버블샷이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덜컥 겁이 났답니다. 

의논 끝에 어차피 닫히지도 않았던 문을 아예 떼어 버리기로 했어요. 문 떼는 데만 삼십 분. 정말 죄송했지만 기사님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정말 친절하게 척척척 일을 해 주셨어요.




현관문 밖에는 새로 설치될 버블샷이 그 위용을 뽑내고 있었어요.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네요.
우리집에는 버블샷있다!




기존에 있던 삼성 하우젠 드럼 세탁기를 뺐습니다. 다용도실 문짝을 떼어내고서야 간신히 나왔지요. 




세탁기를 빼고 나니 세탁기 아래와 뒷면의 벽이 너무 지저분했어요. 보이지도 않았고 미처 손이 닿지 않는 곳이라 청소를 못했는데 이사온지 일 년 반 만에 저렇게 더러워졌다니...... .




버블샷을 들이기 전에 더러웠던 다용도실 바닥과 벽면을 설치기사님의 청소해 주셨어요. 이렇게 친절한 서비스는 처음 받아 보는 것 같아요. 물청소를 먼저 하시고 마른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 주셨는데요,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이런 감동 서비스와 철저한 사후 관리는 우리가 가전 제품을 살 때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왜 명품, 명품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이제 버블샷이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다양도실에 딱 맞았어요.
스테인레스 컬러의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지요?





조심스레 버블샷을 들어놓으며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하고 계신 기사님들.




수도를 연결하고 배수관을 연결하고 있어요. 




균형을 맞춰가며 조심스레 버블샷을 안쪽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다용도실 바닥이 계단처럼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세탁기가 커서 앞 부분이 약간 튀어나왔어요. 기사님은 미리 준비해 오신 블록으로 균형을 맞추고 버팀목을 설치해주셨죠. 블럭을 높이에 맞게 여러 개 겹친 후 버블샷의 앞면에 고정시키니 세탁기가 안정감 있게 설치 되었어요. 이런 세심한 준비가 더욱 고마웠습니다. 버팀목 고정 나사를 푸는 도구도 주고 가셨어요.




설치된 모습이에요. 다양도실이 꽉 찬 느낌입니다. 깔끔해진 다양도실을 보니 제 마음도 한결 시원해졌답니다. 




간단하게 기능을 소개 해 드릴게요.
버블샷은 크게 버블 워시에어 워시로 구분되어 있어요.
버블 워시는 버블 에코, 버블 스포츠, 베이비버블, 나이트버블이 있고요, 에어워시에는 이불털기, 에어살균, 에어탈취가 있어요. 그 외에 표준과 소량/쾌속, 울/란제리, 불림, 이불케어, 삶음 기능이 있답니다. 




온도와 청정헹굼, 탈수와 맞춤건조를 개별적으로 세팅할 수 있어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방법으로 맞춤 세탁을 할 수 있고요, 그래픽 LED 디스플레이 부분을 보면 버블샷과 세탁물 추가, 예약, 예비세탁, 물추가, 무세제통세척, 통건조도 세팅할 수 있어요. 통세척을 세제 없이 할 수 있고 말끔하게 통건조도 할 수 있다니 기능만 봐도 삼성 세탁기의 기술이 참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제함인데요, 이 부분도 참 제 맘에 들었어요.
투입구에는 에벌 세탁시 쓰는 예비 세제 투입구와 일반 세제 투입구, 그리고 그 위에 액체 세제용 용기가 탈부착형으로 놓여 있고요, 그 옆에는 섬유유연제를 넣을 수 있는 투입구가 있어요. 

저는 그동안 섬유 유연제를 붓다가 세제 쪽으로 쏟아 버리기도 하고, 세제를 넣다가 흘려서 세제함을 엉망징창으로 만든 적이 많았는데요, 비단 제 얘기일 뿐인가요? 이렇게 독립적으로 공간을 만들어 두었고 게다가 탈부착까지 되니까 앞으로는 세제함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자의 마음을 참 잘 이해하는 버블샷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가 사용하는 버블샷은 WR-PJ169CS라는 16KG 용량이에요.
높이는 975mm, 넓이는 686mm, 깊이는 787mm입니다. 




도어는 삼중 안전도어이고요, 안에는 다이아몬드 드럼통이 있어요.

버블샷은 삼중 안전도어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에 정말 안심하고 사용할 수가 있는데요, 말로 설명드리는 것 보다는 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이 훨씬 더 이해가 빠를 듯 해서 좀 보여드리려고요, 진짜 꼼꼼한 안심설계거든요.




잠금장치가 안전한 '슬라이딩' 방식이고요,




세탁 중 문 열림을 막는 2차 안전 스위치(오직 삼성 제품에만 있다고 해요.),




그리고 세탁 중 자동으로 잠기는 '도어락'까지, 삼중으로 문을 잠궈 주니까 사고가 날 틈이 없겠지요.


이제 다이아몬드 드럼통을 좀 볼게요. 세탁기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이 통 부분이죠? 통 세척을 제대로 해야 세탁도 더 잘 되는데요, 버블샷은 세탁 후 도어를 열어두지 않아도 통건조 기능이 있어서 위생적이고 안전하게(세탁기 문을 열어 둘 때마다 혹시나 아이가 들어가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었거든요.) 통을 관리할 수 있고요, 무세제통세척 기능으로 주기적인 통세척도 가능하답니다. 세제가 따로 필요 없기에 더 경제적이죠. 또한 30회 세탁을 했을 때마다 통세척 시기를 알려주기에 깔끔하게 통을 관리할 수 있어요.
 




세탁기의 핵심인 모터는 DD모터 10년간 무상 보증(warranty)이고요, 건조는 8.5kg까지 됩니다.
옆에 스티커로 표시 돼 있는 곳까지 건조할 세탁물을 넣어주시면 돼요. 




배수구인데요, 세탁기를 오래 쓰기 위해서 잘 관리를 해 주어야 될 부분 중 하나죠?
왼쪽 배수구를 통해서는 수동으로  물을 빼고 이물질을 청소할 수 있답니다. 

 



오늘은 버블샷 첫 번째 리뷰니까 세탁기의 전체적인 모습과 대략적인 기능을 보여 드리고 본격적인 제품의 특징은 다음 리뷰부터 들어갈게요. 워낙에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요.
 
기능을 하나씩 설정해 봤는데요, 표준 세팅은 온도 40도에 3번의 청정헹굼, 강한 탈수로 세탁이 이루어집니다.
 



버블에코는 온도 30도에 3회의 청정헹굼, 강한 탈수로 되어 있고요, 
버블에코 코스를 사용할 때 전기 사용량이 270Wh로 일반세탁기와 비교할 때 1/2로 확 줄어 든대요.






버블스포츠
는 온도 30도에 3번의 청정헹굼, 약한 탈수로 되어 있어요. 버블스포츠는 등산복이나 스키복같은 특수한 제질의 기능성 의류를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탁을 해 주는 기능이에요. 고가의 기능성 의류를 아무렇게나 마구 빨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맞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버블샷에는 버블스포츠 기능이 있어서 옷감 손상을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세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번 기회에 남편의 보드복을 세탁해야겠어요. 




다음은 베이비버블이고요, 온도는 95도, 3회의 청정헹굼, 강한 탈수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아기 옷을 95도로 빨아야 되는 이유, 엄마라면 다 알죠? 토한 자국, 우유 자국, 이유식 자국 때문에 세탁후에도 늘 만족하지 못했었는데, 이 기능으로 속시원히 안심하고 다솔이 옷을 세탁할 수 있겠어요.  

아, 아기옷 중에서도 옷감에 따라서는 고온에서 세탁하면 안 되는 옷도 있잖아요? 그럴 땐 온도 버튼을 눌러서 원하시는 온도로 조절하시면 되고요, 베이비버블에는 예비세탁 기능이 있어서 아기 옷을 빨 때는 손으로 먼저 더러움을 지운 후 세탁기에 넣어야 했던 수고를 이제는 버블샷이 대신 해 주게 되었어요. 





나이트버블은 온도 40도에 3번의 청정헹굼, 최강의 탈수와 표준 맞춤 건조가 세팅이 되어 있어요. 이 기능 덕에 저는 조금 더 잘 수 있고 제가 자는 동안 세탁기가 알아서 세탁에 다듬이질까지 완수해 놓지요. 남편에게 매일 뽀송뽀송한 셔츠를 입힐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에어워시 부분이에요. 이불털기 에어워시 기능은 40분간 통이 돌아가고요, 밖에서 이불을 털 필요 없이 통 안에서 깨끗하게 이불을 털어줍니다. 국내 유일의 기술이라는데요,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이불 먼지를 속 시원하게 털어주고, 이불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은 아쿠아필터로 말끔히 걸러준다니 버블샷 덕에 앞으로는 이불 먼지와 진드기 걱정도 전혀 없겠어요.




에어살균 기능은 35분으로 설정되어 있네요. 옷감의 손상없이 황사먼지, 꽃가루, 신종플루, 조류독감등을 모두 걱정없이 살균해주니 요즘같이 황사가 있는 날에는 매번 세탁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버블샷에 넣고 에어살균을 해 주면 될 것 같아요. 




에어탈취는 26분으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고기 냄새가 배어 오거나 담배 냄새, 혹은 오랫동안 옷장에 놔둬서 옷에서 퀘퀘한 냄새가 날 때 새옷처럼 기분 좋게 탈취를 할 수 있어요. 



삶음
은 온도 95도에 3번의 청정헹굼, 강한 탈수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불케어는 30도의 온도에 3번의 청정헹굼과 강한 탈수로 세팅되어 있어요. 




불림은 40도의 온도에 3번의 청정헹굼, 그리고 강한 탈수로 세팅되어 있고요, 




울/란제리
는 30도의 온도에 3회의 청정헹굼, 중간 정도의 세기로 탈수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량/쾌속은 40도의 온도에 2회의 청정헹굼, 강한 탈수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모든 세탁 기능에 대해 세팅만 살펴보았는데요, 앞으로 이 기능들에 대해서 하나씩 세탁을 통해 어떻게 세탁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집에 있는 세탁물들을 넣고 첫번째 세탁을 해 보았어요. 




수건과 일반 면 티셔츠를 넣은 세탁물입니다. 




세제도 넣고, 섬유유연제도 넣었어요. 




세팅은 버블에코로 두었습니다. 




잘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죠?
세탁물과 기능 그리고 세탁 과정과 세탁 후의 순서로 앞으로 버블샷의 기능들을 살펴볼 예정이에요.
한가인이 모델인 삼성전자의 버블샷! 한가인이 부럽지 않네요. 
반응형
반응형

 



요즘 '파' 값이 장난이 아니지요? 
장 보러 갔을 때 한 주먹 될까말까한 파 한 단에 삼천 원씩 하기에 그냥 안 먹고 말자며 뒤돌아 설 때가 많았어요. 그러나 한국 음식에 파, 마늘이 빠지면 무언가 밍숭맹숭 허전하잖아요? 늘 2% 부족한 음식을 만들어 먹다가 친정에 내려 간 이후 잃어버린 2%를 되찾았답니다. 친정 아버지의 텃밭에 대파, 쪽파가 쑥쑥 올라왔기 때문이에요.




와! 대파다!!


싱싱한 대파들이 어찌나 잘 자라고 있는지 양껏 먹고 이웃에 나누어 줘도 남을 양이에요.
판매를 목적으로 기른 채소가 아닌지라, 사진에 보이는 것이 대파밭의 전부인데요, 그래도 이 정도 양이면 우리 식구들이 먹고도 남습니다. 파 뽑아서 장에 가서 팔까? 하는 딸의 우스개 소리에 아버지는 먹고 남는 것은 이웃에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좀 아까운데?? 아버지의 나눔을 다 이해하기엔 제 그릇이 너무 작지요.




이것은 쪽파예요!


대파 옆에서 비슷한 양의 쪽파들도 줄지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대파보다는 쪽파로 더 많이 만드는데, 먹을 때 마다 푹푹 줄어들어 슬픈 파김치나 비 오는 날 먹으면 더 맛있는 파전이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냄비를 불에 올리다 말고 남편과 함께 파 밭으로 갔어요.




대파를 쏙 빼 내는 다솔 아빠의 표정이 익살스럽네요.
우리 둘 다 한 뿌리씩만 뽑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 갔는데, 무슨 소꿉 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답니다.



돌아가는 길에 진돗개 구슬이에게 장난도 걸어 보고,
구슬이는 그 옆에 있는 진주의 새끼(역시 암컷)인데 다솔이보다 훨씬 훨씬 늦게 태어났음에도 벌써 저렇게 씩씩해졌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장난이 어찌나 심한지 반갑다고 달려들면 좀 무서울 정도랍니다.




집 안으로 돌아와 갓 뽑아 온 파를 넣은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었는데요,
저녁에는 엄마께서 텃밭에서 뽑은 파를 이용한 세 가지 맛을 선보여 주셨어요. 이 날이 친정 나들이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해 주고 싶으셨나봐요. 친정에서 집으로 돌아올 땐 항상 양손이 무거워서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게 엄마의 기쁨이기도 하겠거니 하고 못 이기는 척 다 받아서 온답니다.




텃밭에서 뽑아 온 쪽파를 다듬고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 둔 다음,



고춧가루, 까나리액젓, 마늘, 물엿을 넣은(개량 절대 불가, 순전히 감으로 이루어진 양념장)
엄마표 양념장을 만들어서 파김치를 만들어 주셨어요.


이 날의 마늘 당번은 이다솔 군. 손아귀에 힘이 세서 절구를 쿵쿵 찧으면 정말 마늘이 찧어지더라고요. 다솔이가 찧어 놓은 마늘을 제가 몇 번 더 찧은 다음 양념장에 넣었어요.




적당한 크기로 자른 파를 완성된 양념장에 넣고 쓱쓱 버무려만 주면 진짜 맛있는 엄마표 파김치가 되지요. 제가 파김치를 어찌나 잘 먹으면 다솔 아빠는 김치통 줄어드는 것이 무서울 정도라네요.




짜잔~! 완성.




다음으로는 파전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서만 먹는다는 배추전(김치전 말고 배추전,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에요.)도 함께 만들어 주실 거예요. 부침가루(없으면 소금 간을 한 밀가루)를 물에 섞어 농도를 맞추고 기름을 자작하게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 파를 먼저 깔아요.




그 위로 밀가루를 살살 뿌려 주고,




다른 그릇에 풀어 놓은 달걀을 숟가락로 끼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 주면 끝! 해물을 넣으면 순식간에 몸값이 뛰는 해물파전이 되지만 그냥 파로만 전을 부쳐도 맛있어요.



배추전은 배춧잎에 밀가루 옷을 입혀 지그재그로 눕힌(?) 다음 그대로 구워주면 끝이에요.
만드는 방법은 쉽지만 고소한 것이 정말 맛있답니다. 김치전과는 또다른 맛이니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세 번째 음식은 갑자기 먹고 싶었던 돼지고기 두루치기(안동에서는 두루치기라고 말한답니다.)
삼겹살과 목살을 반반씩 섞은 돼지고기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매실액(역시나 개량 없음 눈대중으로)으로 양념을 하고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고기를 먼저 달달 볶다가 양파와 파를 듬뿍 넣고 익혀주면 끝.




대파를 듬뿍 넣었는데도 익히고 보니 파는 거의 안 보이네요. 엄마표 음식은 참 간단한데 희안하게 맛있어요. 친정에서 오늘 올라 왔는데 글을 쓰다 보니 벌써 또 가고 싶어지네요.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친정 엄마표 음식들이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 4월 9일 오전에는 서울 하모니 서포터즈 1기의 발대식 및 현장 체험 행사가 있었어요.

사실 서울에 볼 거리 즐길 거리가 얼마나 많나요? 그러나 단골로 가는 식당이나 카페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가 본 곳이 별로 없어서 서울에 살면서도(지금은 분당으로 이사를 왔지만요.) 저는 서울 여행 책을 두 권이나 가지고 있었답니다. 의외로 서울의 명소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책을 보고 공부해서라도 가 보기 위함이에요.

'1박 2일'을 통해서 지역에 있는 명소들은 많이 소개가 되었고 그래서 서울 사람들도 방송을 탔던 곳은 기가막히게 잘 기억하고 있지요. 그러나 정작 서울은 어떤가요? 휴가 때 서울 모 처에 놀러를 간다면 다들 콧웃음을 칠 정도로 그저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라는 생각 밖에는 없죠. 

서울의 곳곳을 좀 더 자세히 드려다 보고 우리가 미쳐 몰랐던 서울의 본 모습을 널리 알리는 사람들이 바로 서울 하모니 서포터즈이고요, 1기에 남편과 함께 선정이 되었답니다. 서울 여행 책을 두 권이나 살 정도로 서울 구경이 하고 싶었던 저에게 딱 맞는 서포터즈 활동이에요.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남편과 오붓하게 데이트 하는 심정으로 발대식과 체험 행사에 참여를 했어요.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이 있는 모습은 텔레비전에서만 보고 처음인데요, 생각보다 정말 잘 해 놓은 것 같아요.
여기 공사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잖아요, 해 놓고 보니 이렇게 좋은 걸 왜 무턱대고 반대부터 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이 이 곳에 있으니 외국인에게도 자랑스럽고 더 좋은 것 같아요. 광화문 광장이 이렇게 넓은데 이순신 장군마나 있으란 법이 있나요?

이 날 저는 오랫만에 남편과 둘만 하는 외출에 신이 나서 미니스커트를 차려 입고서 나왔는데요, 오전에 모였던 지라 어찌나 추웠는지 눈물은 줄줄 손발은 오들오들 멋내다 정말 고생을 했답니다. 놀러를 갈 땐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예요, 여러분!




약속 장소에 다다르니 이미 한 무리의 서울 하모니 서포터즈들이 모여 있었어요. 초코파이, 크래커, 캐러맬, 물이 든 간식 봉투를 하나 씩 받고 명찰까지 차고 서울하모니 서포터즈가 될 준비를 했습니다.




세 개의 조로 나뉘어서 각기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북서울숲에서 다시 모이는 일정이었는데요, 저와 남편이 속한 1조는 경복궁을 공부하기로 했어요.




와, 설계를 누가 했는지 정말 멋있지 않나요?
광장의 끝에 보이는 광화문과 북악산,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탁 트인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어요.




우리 말고도 주말 아침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보통 토요일 오전 10시쯤엔 쿨쿨 잠을 잤었는데, 제가 자는 동안 부지런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나들이를 다니고 있었네요.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아이들 때문에 게으른 엄마인 제가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답니다. 이제 따뜻한 봄날이 왔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무조건 나가는 것이 좋겠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라는 핑계가 무색하게 아기띠를 한 엄마에서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까지!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광화문 앞에는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아저씨(??)들이 서 계셨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 날씨였는데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살짝 가서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어요. 남편에게 살짝 귓속말로 경복궁을 간다더니 왜 광화문으로 왔냐고 물어 본 절대무식의 강자, 일레드. 원래 몰랐던 것이 아니라 잊어 버렸다고요! 집에만 있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는 없나요?

<일레드가 알려주는 잠깐! 경복궁 관람상식>

관람시간  3월 ~ 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까지)
              11월 ~ 2월  오전 9시 ~  오후 5시(입장은 오후 4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쉽니다.

관람요금  어른(19세 ~ 64세) : 3,000원/ 2,400원(단체 10인 이상)
              청소년(7세 ~ 18세) : 1,500원/ 1,200원(단체 10인 이상) 

무료 해설  우리말 안내 : 월, 수~토요일 : 11시, 13시, 14시, 15시, 16시 (동절기 15:30)
                                  일요일 : 12시 30분, 13시 30분, 14시 30분 추가 안내.
               외국어 안내 : 영어  11시, 13시 30분, 15시 30분
                                  일본어  10시, 12시 30분, 14시 30분, 
                                  중국어  10시 30분, 13시, 15시
                시작하는 곳 : 흥례문 안쪽 경복궁 안내실 앞
                소요시간 1시간 ~ 1시간 30분
                안내가 필요하신 10~30인 이상 단체는 미리 예약, 30인 이상 단체는 이동 안내 불가.
                (문의 02-723-4283)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쏙 통과해서 들어왔어요.




경복궁의 궁성 안쪽에 위치한 첫 번째 문인 흥례문이에요.
자,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경복궁 공부가 시작되는데요, 어떤 방향과 순서로 경복궁을 둘러 볼지 미리 정해야 해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딱 한 번 경복궁에 와 본 적이 있어요. 그 땐 휙휙 건물만 건성으로 대강 둘러 보고는 다 봤다고 했지만 이제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랐어요. 서울하모니 서포터즈의 자격으로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 배워 두었다가 이 다음에 아이와 함께 올 때 제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설명을 해 주어야 되기 때문이지요.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가이드를 기다리는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경복궁에는 참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의 옛 궁궐을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이 있다는 것이 다시금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어요.



경복궁을 소개하는 안내문 앞이에요. 우리를 안내해 주셨던 가이드 님, 어찌나 꼼꼼하게 잘 설명해 주시는지 경복궁 전체를 둘러 보는데 세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해요. 저희는 다음 일정 때문에 1시간 30분 동안에 경복궁을 다 둘러 보기로 했어요. 

(저만 모르고) 다들 아시다시피 경복궁은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이지요.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 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7년 중건 되었어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하여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어요.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돼 있어요.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모인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철거 되어 근정전 등 극히 일부 중심 건물만 남았고, 조선 총독부 청사를 지어 궁궐 자체를 가려버렸었습니다. 다행히 199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흥례문 일원을 복원하였으며, 왕과 왕비의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일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국보 223호 근정전이에요.
국가 의식을 치르고 신하들이 하례를 하거나 사신을 맞이 하던 곳이라고 해요. 근정전은 궁궐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에요. 중층으로 된 근정전 건물은 2단의 높은 월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를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고 그 둘레를 행각이 감싸고 있어요.

 



근정전을 둘러 싸고 있는 행각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시죠?
학교, 학원이나 교회 등에서 인솔자와 함게 온 아이들도 많았고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어요. 선생님들은 저마다 어찌나 공부를 많이 해 오셨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참 잘도 하고 계셨어요. 제 눈높이도 아이들과 비슷하기에 그 쪽으로 자꾸만 귀가 쫑긋쫑긋...... .




근정전 월대의 조각상을 찍어 봤어요.
옛 사람들은 어쩜 이렇게 멋스러울까요? 작은 부분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아름답고 정교한 조각을 해 둔 모습, 옛날 사람들이 요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류와 멋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임금이 사는 곳이니 더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었겠지요.

 



근정전 내부의 어좌인데요, 한번 올라가서 떡하니 앉아 보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겠지요?



무쇠 드므예요. 무쇠는 아는데 드므는 뭘까요? 찾아 봤더니 넓적하게 생긴 독을 드므라고 하더라고요.




청동향로인데요, 근정전에서 의식이 거행될 때 왕이 어좌에 오르면 근정전 밖의 좌우 향로에 향을 피웠대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것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외국인들도 하나하나 다 보고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이들에게도 무쇠 드므나 청동향로를 설명해 주는 가이드가 있겠지요? 아는 만큼 더 볼 거리가 많은 경복궁입니다.




단청과 처마를 좀 보세요. 그 우아한 아름다움에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국보 제224호 경회루예요.
침전인 강녕전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외국 사신 또는 군신간의 연회 장소이지요. 임금은 올바른 사람을 얻어야만 정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경사스러운 모임이 있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경복궁 창건 당시는 작은 누각이었던 것을 태종 12년(1412)에 크게 연못을 파고 지금과 같은 규모로 만들었대요. 그러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지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너무 화가나서 가슴이 다 먹먹해 져요.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건물은 없었어도) 이 연못에에서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냈다죠.

 



아, 어쩐지 저를 잡아 당기는 건물이라고 생각했더니, 교태전(왕비의 침전)이었어요!
궁궐에서 침전은 왕과(왕의 침전은 강녕전) 왕비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며, 내외 종친을 불로 연회를 하는 곳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정사와 전혀 무관한 곳은 아닌 것이 왕이 신하를 불러 은밀하게 정사를 논의했던 곳 또한 침전이었다고 해요.




교태전 후원 아미산인데요, 아미산에는 다양한 화초를 심어 화계를 꾸미고 교태전 온돌에서 나오는 연기가 빠져 나갈 수 있는 굴뚝을 세웠어요. 또한 호수나 연못을 상징하는 모양의 석함을 두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조성하고 있지요.





그림을 그리려는 듯 도화지를 한 장씩 들고 소재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후원을 감상하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다솔이와 함께 경복궁을 방문해서 그림을 그리고 감상문을 적는 일을 얼른 하고 싶어졌답니다. 부디 부지런한 엄마가 될 수 있기를.




경복궁에서는 담장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이곳은 대비전인 자경전의 서쪽 담장인데요, 외벽에는 매화, 천도, 모란, 국화, 대나무, 나비, 연꽃 등을 색깔이 든 벽돌로 장식하고 있어요. 꽃과 나무가 수 놓아진 담장이 어찌나 예쁜지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나왔던 그 화공들이 이런 담장을 조각하기도 했을까요? 아님 그림 영역과 조각 영역이 나누어져 있었을까요? 지식이 짧아서 궁금증을 다 해소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잘 생각해 보시면 답을 찾으실지도?
자경전 뒤뜰 꽃무늬담에 새겨져 있는 보물 제810호 십장생 굴뚝이에요. 불로장생을 표상한 열 가지 물상을 새겨 놓았는데요, 절대무식의 강자인 저는 당연히 열 가지가 뭔지 다 알지는 못했었지요. 해, 산, 물, 돌, 소나무, 달 또는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이 십장생이니 저와 비슷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알아 두시길.




한 폭의 그림 같은 이곳은 향원정이에요.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옛 후원인 서현정 일대를 새롭게 조성했는데 연못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짓고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는 의미를 붙여 향원정이라 불렀대요. 연못 향원지를 건너는 다리는 '향기에 취한다'는 뜻의 취향교예요.





경복궁과 어우러져 있는 사람들의 풍경도 또 하나의 그림이죠? 슬슬 점심 시간이 되어 아이들은 각기 준비해 온 도시락을 꺼내서 맛있게 먹고 있었고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모습이 봄꽃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행복해 보입니다.

 



경복궁과 맞닿은 곳에 국립민속박물관(무료입장)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울하모니 서포터즈 자격으로 놀러간 경복궁, 서울에 있어서 참 쉽게 갈 수 있었던 곳인데 가까운 곳이라 오히려 더 등한시 했던 것 같아요. 이제 나들이 가기 좋은 봄이 왔으니 친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경복궁에 놀러 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형
반응형



요즘 요리 삼매경에 빠져 있는 일레드입니다.
군것질 좋아하고 아직도 초등학생 입맛인 다솔 아빠 덕(?)에 여러가지 음식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호떡 믹스로 호떡꼬치를 한 번 만들어 봤어요.


다솔 아빠는 고소한 피자, 바삭한 닭튀김, 달콤한 호떡을 특히나 좋아해요.
그런데도 살이 찌지 않으니 좀 불공평하지요.
아무튼 그래서 저희 집 장바구니엔 호떡 믹스가 자주 보이지요.
음식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만든다고 호떡 믹스를 사 오는 날이면 다솔 아빠가 직접 만들어서 대령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조금 더 색다른 호떡 요리를 시도해 봤어요.




호떡 믹스를 사시면
반죽 가루(프리믹스)와 이트스, 그리고 호떡 쨈 믹스가 들어 있어요.
발효를 하지 않아도 돼서 기다릴 필요가 없답니다.




반죽 그릇에 프리믹스, 이스트, 미지근한 물 280ml를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주걱으로 5분 정도 반죽해 주세요.
반죽을 따로 발효시킬 필요가 없어서 편리해요.




동그랗게 반죽이 완성되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데도 완성시키고 나니 뿌듯했어요.




 

호떡 쨈 믹스를 다른 그릇에 담는데,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호떡을 만들려면
식용류를 조금 묻힌 비닐 장갑을 끼고 반죽을 떼어 낸 다음
호떡 쨈 믹스를 숟가락으로 떠서 넣지요.




속이 흐르지 않도록 반죽을 잘 오무린 다음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지글지글 지져 내면 되지요.


 

식용류를 조금 묻힌 주걱으로 꾹꾹 눌러 모양을 만들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내면 호떡은 끝이에요.




저는 조금 더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어요.
그냥 호떡으로 먹어도 맛있겠지만
호떡의 쫄깃함을 유지하면서도 또다른 맛을 낼 수는 없을까?
생각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호떡꼬치예요.
호떡처럼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떡을 꼬치에 끼우고
매콤달콤한 소스를 발라 먹는 그 꼬치요.



호떡 두 개를 만들고 남은 반죽을 동글동글하게 잘 빚어 줍니다.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호떡 쨈 믹스를 사용해서 매콤달콤 소스를 만들 거예요.




호떡 쨈 믹스 2큰술, 간장 1.5큰술, 고추장 1.5큰술, 레몬즙 1큰술(식초로 대체 가능), 고춧가루 약간
잘 섞어 준비합니다.
소스는 한 번 끓여 주는 것이 더 맛있잖아요?
저는 전자레인지에 1분을 돌렸어요.

 



끓는 물에 동그랗게 만든 반죽을 넣어 익히고,
이 때 서로 달라붙지 않게 저어 주면서 끓여 주세요.
발효가 되어서 크기가 커졌어요. 조금 작게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




익힌 호떡을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요.




꼬치에 보기 좋게 끼우고,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모든 면이 다 바삭하게 구워 질 때까지
돌려 가면서 떡을 구워줍니다.
그래야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호떡 꼬치가 돼요.
(떡을 끓는 물에 삶는 대신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낸다면 이 과정을 생략하셔도 된답니다.)




모든 면을 바삭하게 구운 호떡꼬치에 소스를 발라 줍니다.
소스도 골고루, 되도록 빈 곳 없이 돌려 가며 발라 주세요.




완성!
정말 쫄깃쫄깃 바삭한 호떡꼬치가 만들어 졌어요.
소스에 들어 있는 견과류가 고소하게 씹히고요,
매콤달콤한 소스에 호떡꼬치를 곁들여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호떡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새로운 간식거리가 하나 더 생겼네요.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해요!


 

반응형
반응형



 

뿌듯뿌듯, 제가 처음으로 만든 피자예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먹어 보면 맛은 더 환상적이라는!!
작은 크기이긴 하지만 두 판을 만들었는데
'게 눈 감추듯' 사라졌고 가족들 모두 더 내 놓으라는 눈치였답니다.
사실 재료는 별로 차이가 없는데요, 그래도 이름을 붙이자면
위의 것은 햄치즈 피자이고요, 아래의 것은 카레 피자예요.


요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져서 집에서 피자를 굽거나 빵을 만드는 것이 너무너무 하고 싶거든요.
그러나 처음이기에 망칠까봐 두려운 생각도 크지요.
만드는 법을 보면 박력분을 중량에 맞게 체에 치고, 또 뭐를 하고, 또 뭐를 하고......
조리 도구도 별로 없거니와 일을 크게 벌였다가 수습이 안 될까봐, 하고 싶어도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마트에서 발견한 '갈릭 난' 믹스.


요즘엔 시대가 좋아져서 핫케이크 믹스, 도넛 믹스, 호떡 믹스 등등
사용 설명서 대로 재료를 섞고 물만 부어 반죽하면
금세 그럴싸한 요리가 뚝딱 완성되는 ~~믹스들이 많이 나왔지요.
그 중에서 인도 요리를 먹을 때 카레와 함께 먹는 '난'을 만드는 믹스를 발견했어요.
난도 빵이고 피자 도우도 빵이니까
난을 조금 도톰하게 만들어서 피자 도우를 삼고 그 위에 재료를 올려 구우면 피자가 되지 않을까?


얼른 사 와서 피자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다행히도 얼마 전 치즈 요리를 만들어 먹고 난 후에 남은 재료들도 많아서
추가로 구입한 재료는 별로 없었어요.
냉장고를 열어서 넣고 싶은 재료들을 듬뿍 넣은 일레드표 피자가 되었지요.


햄치즈 피자 & 카레 피자 재료

갈릭 난 믹스,햄 100g, 양송이 버섯 3개, 양파 1개,
피자 치즈 적당히, 체다 치즈 적당히
통조림 옥수수 3큰술, 피자소스, 아주 매운맛 소스(생략 가능)
(갈릭 난 믹스 속에 카레가루가 들어 있어요.)



저는 큐원에서 나온 인도식 커리와 갈릭난 믹스를 사용했는데요,
믹스를 열면 난을 만드는 재료인 가루(??)와 이스트, 갈릭파우더, 그리고 인도식 커리 가루가 들어 있어요.
난 믹스는 30분 동안 발효를 시켜야 되니까 반죽을 먼저 시작합니다.

 



반죽 그릇에 난 믹스, 이스트, 물(110ml)을 넣고 숟가락으로 골고루 저어 주세요.
그리고 반죽 표면이 매끈해지고 탄력이 생길 때까지 5분 정도 비닐 장갑을 낀 손으로 충분히 반죽해 주세요.




난생 처음 반죽이라는 것을 해 봤네요.
동그랗게 아주 예쁘게 잘 된 것 같지요?
저처럼 초보 요리사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반죽이 끝나면 비닐을 덮어 30분 정도 발효시켜 주세요.
반죽을 너무 오래 발효시키면 풍미가 나빠질 수도 있다니 시간을 지켜 주세요.




발표가 되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잘게 썰어서 준비해요.
양송이 버섯 3개는 절반은 모양을 살려서 썰었고 나머지는 네모로 잘게 썰었어요.
햄, 양파도 잘게 썰어서 준비해 둡니다.
이 재료들로 두 가지의 피자를 만들어 볼 거예요.
햄을 향해 뻗어 오는 오동통한 다솔이의 손이 보이네요.



드디어 발효가 다 되었어요.
반죽을 두 개로 나누어서 밀대로 밀어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밀대도 없어서 그냥 손으로 죽죽 늘려서 동그랗게 만들었어요.
되도록 두께가 균일하도록 신경쓰면서 모양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늘어나고 쉬웠답니다.




한쪽 면에 갈릭 파우더를 숟가락으로 골고루 발라주고요,





가스레인지 위에서 중불로 반죽 표면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앞뒤를 잘 봐가며 구워주세요.

 



노릇하게 잘 구 구워진 반죽을 전자렌지용 접시에 놓고
피자소스를 숟가락으로 잘 발라 줍니다.
맛을 살짝 봤더니 스파게티 소스와 비슷한 것 같아요. 피자소스가 없으시면 스파게티 소스로도 가능해요.





그리고 모양을 살려 썬 양송이 버섯, 피자 치즈, 햄, 양파, 옥수수, 체다 치즈를
욕심껏, 가득 올렸어요.
(절반은 카레 피자에 쓸 거니까 반씩만 넣어 주세요.)
집에서 만드는 피자의 장점은 원하는 재료를 마음대로 넣을 수 있다는 것!
도우가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토핑은 풍부하게! 양껏!!
그리고 재료 위에 조금씩 뿌려져 있는 빨간색 액체는요, '아주 매콤한 소스'라는 핫소스인데요,
진짜 너무너무 매워서 저렇게 조금 넣어도 입 안에서 활활 불이 난답니다.
보통 피자를 먹을 때 핫소스를 뿌려 먹으니까 미리 좀 뿌려두자는 생각으로 조금 첨가해 봤는데 정말 매웠어요.
매운 것을 싫어하시면 빼셔도 돼요.





재료를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전자레인지에서 2분 30초만 돌려 주면,
정말 쉽고 간편하게 햄치즈피자가 완성이에요.




짜자잔~~~!!
생애 첫 피자예요. 생각보다 보기보다 맛이 좋아서 금방 다 먹어 버렸지요.
가족들 모두가 다 엄지손가락을 들 정도여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조심스레 접시를 들어 올리는 다솔 군,
그러나 매운맛 소스때문에 다솔이는 카레피자를 기다려야 했답니다.




남겨 놓은 반죽을 동일한 방법으로 동그랗게 만들고
갈릭 파우더를 숟가락으로 골고루 발라 주세요.
갈릭 파우더는 향긋한 냄새가 나고, 마늘로 유명한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맛이었어요.




이번에도 동그랗게 피자 소스를 발라 주어요.




이번에는 반죽을 한쪽면만 익히고 나머지는 전자레인지 속에서 익혀 보려고
프라이팬에 한쪽만 색깔을 봐 가면서 구웠답니다.




반죽을 익히면서 다른 냄비에는 카레를 끓이는데요,
냄비에 갈릭 난 믹스 속에 들어 있던 마크니 인도식커리 분말과 물 120ml부어 잘 섞어 준 후,
남겨 둔 재료를 함께 넣어 걸쭉하게 끓여 줍니다.
저는 양송이 버섯, 양파, 햄을 넣었는데 감자, 호박 등 어떤 재료를 써도 잘 어울릴 듯 해요.
이번 카레피자에는 통조림 옥수수는 넣지 않았어요.




한쪽 면을 노릇하게 구워 낸 도우에
끓여 낸 카레를 골고루 발라 줍니다. 카레의 양이 제법 많아서 남은 것은 밥을 비벼 먹었어요.




그 위에 피자 치즈와 체다 치즈를 듬뿍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역시 2분 30초를 돌렸어요.
프라이팬에서 절반만 익혔던 도우 반죽이 잘 익어서 나왔답니다.




와우~~~!!!
보기에도 그럴싸한 카레 피자가 완성이 됐어요.
시중에는 카레 피자가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먹어도 정말 맛있던걸요?
카레향과 치즈가 어우러지니까 색다른 고소한 맛이 있었어요.


 


이 피자는 다솔이도 냠냠 맛있게 잘 먹었고요,
가족들에게 사 먹는 것 보다 낫다는 찬사를 받으며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답니다.

저처럼 서양 요리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믹스 제품을 활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요리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더 쉽고 더 맛있으니까요.
반응형
반응형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삼성전자 딜라이트(d'light)가 지난 8일 새롭게 단장을 했어요.
기존에는 딜라이트가 삼성의 최신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을 했었잖아요? 이번에 새롭게 단장하여 문을 연 삼성 딜라이트샵(d'light shop)은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과 1,200여종의 IT, 모바일, 액세서리를 체험과 동시에 구매까지 할 수 있는 IT문화 복합 공간으로 확장되었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에 자리를 잡고 있고요, 그 규모는 무려 290여 평이나 된다고 해요.

삼성전자 S블로거인 제가 안 가볼 수 없지요. 평소에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남편과 함께 딜라이트샵을 구경하러 갔어요. 이미 오픈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딜라이트샵을 방문해서 관심있었던 제품들을 체험해 보고 있었어요.




학교를 마치고 온 학생들, 우리처럼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 그 넒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참으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 인해 딜라이트샵은 기분 좋게 북적였습니다.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어, 일어,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배치 돼 있다고 해요.

딜라이트샵에는 누구나 체험해 보고 싶어할 만한 최신 제품들이 가득했는데요, 갤럭시 탭을 비롯한 스마트폰들과 노트북과 데스크탑은 물론이고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현빈 님이 광고하신 격이 다른 삼성 스마트 TV, 그리고 새로 출시된 워블과 버블샷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것이 없었답니다. 또한 딜라이트샵은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모든 IT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컨버전스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우리 부부는 갤럭시 탭과 삼성 스마트폰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곳에는 갤럭시 탭과 갤럭시 S에 날개를 달아 줄 액세서라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일 먼저 제 발길을 잡은 것은 제가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스마트 TV예요. 어찌나 화질이 좋고 고급스러운지 넋을 잃고 한참이나 보고 있었답니다. 우리집에 딱 갖다 놓으면 더 멋있을 텐데...... 저는 어느새 새로이 혼수를 준비하는 신부의 마음이 되어 갖고 싶은 물건을 점찍고 있었어요.




이 날씬한 옆모습을 좀 보세요.
종이? 아니죠, 텔레비전 옆모습이에요. 설명해 주지 않으면 누가 이 것을 텔레비전 화면이라고 생각할까요?




또 서로 맞은 편에 설치 된 스마트 TV를 통해, 영상 통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설정을 해 두었는데요,
저는 제 얼굴이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모습이 신기해서 부끄러움도 잊은 채 촌스러운 브이를 마구 날리며 영상 통화에 참여해 보았어요. 저렇게 큼지막한 화면으로 영상 통화가 된다면 눈이 나쁜 어르신들도 만족할 수 있겠어요.

현빈 님이 출연하신 삼성 스마트 TV를 볼 때 텔레비전 테두리를 과감하게 떼어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사실 광고를 볼 때는 왜 꼭 그걸 떼어내야만 하는지 100%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현장에 와서 보니 진짜 현빈 님의 말씀처럼 굵직한 테두리가 있고 없음이 하늘과 땅차이네요. 왜 삼성 스마트 TV가 날렵하고 고급스러움을 주는지 알 것 같아요.




앗, 저건 또 뭐지?
딜라이트샵 한쪽 면에 작은 방이 있기에 뭐 하는 곳인가 싶어서 들여다 봤는데요,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즐거이 영화를 보고 계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자세히 보니 안경까지 쓴 모양이 3D 스마트 TV를 체험해 보는 공간인 것 같았어요. 3D 입체 영상으로 보는 슈렉은 어떤 느낌일까요?




안경을 썼다가 벗었다가, 옆 사람과 담소도 나누시며 아주머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계세요.
처음에는 누구나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잖아요?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디선가 직원이 나타나서 가려운 곳을 쓱쓱 긁어 주니까 잘 모른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지요. 신제품인데 모르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3D 스마트 TV를 체험할 수 있어요. 저도 입체 영상이 보고 싶었거든요. 아주머니들께 뒤질세라 그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안경을 쓰고 제 눈 앞까지 다가 오는 입체 영상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답니다. 제품이 많이 구비돼 있기 때문에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어요.




딜라이트샵이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심을 사로 잡는 훌륭한 인테리어 덕분이에요.
갤럭시 탭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을 지나면 꺅 소리나게 예쁜 액세서리들이 가득한데요, 놀라지 마세요, 각종 IT 액세서리를 최대 50% 할인 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IT 액세서리 특가전'이 준비돼 있답니다.




저를 열광시킨 깜찍이 휴대폰 케이스, 갤럭시 탭 케이스들이 세일 중이었어요. 키티가 그려 진 헤드셋과 알록달록 카메라 가방들, 그리고 각종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작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이 정말 많았어요.




또 한 쪽에는 남편이 관심을 가졌던 키보드와 마우스 등 컴퓨터 관련 제품이 있었어요. 한편 삼성 딜라이트샵에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울트라손, 비츠의 최고급 헤드폰 등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 곳에는 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지요? 무언가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있어 가 봤더니 삼성전자 적립 카드를 만들면 치약을 한 상자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었어요. 남편과 저도 각자 하나씩 적립 카드를 만들고 선물도 받았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우리 부부가 아니지요.




만든 적립 카드로 일정기간 출석체크를 하면 영화예매권을 준다고 해요. 이 뿐만 아니라 4월 한 달 동안은 삼성 딜라이트샵 오픈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어요. 이벤트 기간 중 딜라이트샵을 방문하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갤럭시 탭 WiFi, 갤럭시 플레이어, 섬성 NX11, 삼성 센스 미니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현장 신청을 통해 최신 유행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딜라이트 메이크업 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액세서리를 꾸며 주는 액세서리 리폼 서비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고 4월 12일 화요일에는 꽃미남 배우 장근석의 팬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래요. 진짜 다채롭지요?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딜라이트 마이크로 사이트(http://www.samsung.com/sec/dlight_event/)에서는 삼성 딜라이트샵 찾기 배틀 온라인 게임이 진행되는데요, 게임 미션을 성공한 사람에게는 갤럭시 탭 WiFi 등의 상품을 총 208명에게 제공하니 게임에도 한 번 참여해 보세요.




아직까지 삼성 딜라이트샵을 방문해 보지 못한 분들은 강남역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이 곳, 딜라이트샵으로 얼른얼른 구경가시길 바라요.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는 한국 나이로 세 살, 태어난 지는 이제 19개월이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기도 하다더니, 다솔이도 슬슬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을 했답니다.
엄마의 화장대를 호시탐탐 엿보던 다솔이가 며칠 전엔 파운데이션에 슬쩍 손을 대서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해 보더니,
어제는 봄철 건조한 날씨엔 보습이 중요하다며, 엄마가 선물 받아 애지중지 아끼던,
그 비싼 영양크림을 절반이나 덜어 내 얼굴에 바르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힝힝, 흐흐흐
어차피 얼굴에 바르라고 있는 화장품이기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지만, 다솔아! 엄마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다솔이는 생후 19개월이지만 머리숱은 생후 1일이나 뭐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모르는 사람들은 머리를 한 번 밀어줬겠거니 하시지만
사실은 단 한 번도 다솔이는 머리카락을 깎은 적이 없었어요.
그냥 그대로 뒀지만 아직 덜 자란 것이지요.





어른이나 아이나 머리 모양은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참 중요한 요소잖아요.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다솔이도 그 점을 인지했는지, 가발을 쓰고서 2% 부족한 머리숱을 보완했답니다.





~~~~





짜잔~~
우리 다솔 군이 한결 더 멋있어졌어요.
풍성한 머리숱과 살짝 말린 웨이브 컬이 다솔이를 훨씬 더 귀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신도 변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웃음을 짓네요.



불과 5개월 전만해도 다솔이는 가발을 아주 싫어했었거든요.
작년 11월에 쓴 포스팅을 '다솔이를 울린 폭소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http://hotsuda.com/649)'를 보면
아이의 민둥 머리가 맘에 안 든 엄마가 다솔이에게 가발을 씌우자,




다솔이는 처음에는 의아한 듯 가발을 쓰고 있다가,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가발의 까끌까끌한 감촉이 싫었는지, 자신의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해진 것이 싫었는지
으아앙!!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었거든요.
어른들이 보기엔 우는 모습마저 귀여웠기에 깔깔깔댔더니
다솔이는 서러움이 분노로까지 변해서는









스스로 가발을 벗어 던져 버렸었어요. 

그랬던 다솔이가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가발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는 듯 해요.


 



함박 웃음을 짓고 집안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다가
카메라 앞에 서서 자세까지 잡아 주는 다솔이.
역시나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다솔이는 언제쯤 머리카락이 풍성해질까요?
두 돌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반응형
반응형



사실 저도 어릴 때 엄마 화장품에 몰래 손을 댄 적이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빠르네요.
이제 곧 태어난지 19개월이 되는 다솔 군, 슬슬 화장을 즐기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에야 파운데이션을 처음 발라 봤던 것 같은데 말예요.


제가 늘 다솔이가 보는 앞에서 화장을 해서 그런지
다솔이는 로션을 볼에다가 톡톡 두드려서 바르는 것도 좋아하고
어떨 땐 파우더 퍼프를 꺼내서 얼굴에 화장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좀 사고를 크게 쳤어요.


네, 다솔이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 저것은 바로바로 파운데이션이랍니다.



 

엄마도 하는데 나는 왜 안돼?
다솔이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다솔아! 불렀지만,
다솔이는 눈도 깜짝 안 하고 여상스럽게 파운데이션을 열어 스폰지를 꺼냅니다.
이미 온 얼굴과 머리에는 손가락으로 덕지덕지 바른 파운데이션이 가득하고,
고체 파운데이션엔 온통 다솔이가 손으로 쑤셔 놓은 자국이지만
그나마 잘 쓰지 않고 몇 달째 그냥 두고 있었던 파운데이션이라 크게 화가 나지는 않았어요.
옳지, 이참에 포스팅이나 쓰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저는 전문 블로거인가요?




 

맞아, 파운데이션은 손으로 바르는 것 보다 스폰지로 바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다솔이는 이제야 깨달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운데이션을 열면 바로 나오는 전용 스폰지를 꺼냈어요.
손가락에도 파운데이션이 덩어리 져 있었던 걸 보면 좀 전에는 손가락으로 마구 발랐던 것 같은데,
제가 스폰지로 슥슥 파운데이션을 바르던 게 생각났나봐요.


그래그래, 어디 맘 대로 해 보렴.


스폰지에 파운데이션을 톡톡 묻히더니,
분노의 화장질(??)이 시작되었어요.
손이 어찌나 빠른지 저도 재빨리 셔터를 눌렀음에도
스폰지가 얼굴에 닿는 모습은 포착할 수가 없었지요.




눈을 질끈감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스폰지로 얼굴을 마구 두드리는 다솔 군,
제가 화장하는 모습을 유심히도 봤나봐요.
내 손이 그렇게 빨랐었나?


제가 피부 화장을 할 때 오래오래 두드리는 습관이 있거든요.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지루할 정도로 톡톡톡 오래 두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의 비법이라는 것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서.
다솔 군 파운데이션을 처음 발라보는 것 치고는 꽤 그럴싸한데?
그러나 엄마는 화장하는 남자는 별론데...... .



 

화장 끝!
분노의 화장질을 끝낸 다솔이가 해맑게 반응을 기다립니다.
다솔아, 예쁘긴 하다만 스킨, 로션에서 끝내렴.
파운데이션은 이제 그만 그만,
색조는 절대 안 되느니라!


다솔이의 손이 빨라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모습이 귀여워 움직이는 사진으로도 보여 드려요.


반응형
반응형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그렇게 돌아갔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장장 세 시간, 꽃샘추위에 날은 춥고 아이들은 슬슬 졸음이 오는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그대로 길 위에 서서 세 시간을 버틸 수는 없었고, 일행 중 우리 집이 가장 가까웠고... 모두들 '나'를 보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마친 후 점심을 먹고 노닥거리며 오후에 있을 특강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 식당에서 수다를 좀 떨다 보면 특강 시간까지 무난하게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문제는 추위와 아이들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예원이네와 밀린 이야기를 좀 하고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 보면 얼추 시간이 맞을 줄 알았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날씨는 더 추웠고 시간은 더 천천히 갔다.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잠시나마 눕혀 재울 곳, 우리 어른들도 조금 더 편히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했고 가장 쉬운 방법은 교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집에 가서 쉬는 것이었지만, 결단을 내리기엔 용기가 필요했다. 우리집은 쓰레기통이 '형님' 할 만큼 너무너무 심하게 말 할 수 없이 지저분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이 다 그렇죠' 하며 서글서글하게 웃는 예원 엄마가 차마 예측하지 못할 더러움이 우리집 그 자체였다. 예원 엄마는 특히나 부지런한 살림꾼이니 때문에 예원이네는 언제나 먼지 하나 없는 말끔함을 자랑한다. 가끔은 자신의 그런 기질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며 토로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발 디딜 곳 없는 꼴을 만드는 나 보다야 백만 배는 나은 습관이다.

함께 우리집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더럽다, 정말 더럽다, 상상을 초월하게 더러울 것이다를 반복하면서 그래도 이해해 줄 것을 하소연 했고, 현관문이 열리자 마자 후다닥 들어가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옷가지들만 대충 치웠다.




화끈...... .
얼굴이 달아 오르고, 나는 그 날의 후유증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얼굴을 감싸게 되었다.

소파 밑에 들어가 있는 벗어 놓은 양말, 여기 저기 굴러 다니는 아이이의 블록들, 싱크대 위에 겹겹이 마치 유물처럼 쌓여 있는 그릇과 접시들, 그리고 차마 눈 뜨고 못 볼, 말라 붙어 있는 바닥의 김치 국물이며 과자 부스러기. 아이들을 재우고 우리는 차를 마시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진지했는데, 나 홀로 좀비처럼 엇박자를 탔다. 치부를 들켜 버린 까닭에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찌저찌 그 날을 마무리 하면서 나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남편에게 말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약 갑작스럽게 손님을 초대하게 된다면 적어도 세 시간 전에는 나에게 연락을 해 달라고 말이다. 그러지 않으면 현관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절대로 열어 주지 않을 거라는 엄포도 놓았다.

손님이 오시기 세 시간 전, 나는 집에 있는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을 청소하기 시작할 것인데 밀려 있는 설거지와 빨래도 함께 해야 되기 때문에 못 해도 두 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 다음에는 얼른 샤워를 하고 한 듯 안 한듯 투명 메이크업을 하는 데 삼십 분, 남편의 손님을 떡진 머리와 눈곱 낀 얼굴로 맞이 할 수는 없지. 그리고 손님이 도착하자마자 내 놓을 간단한 음식 준비에 또 삼십 분. 실제로 써 보면 세 시간이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손님과 함께 갑자기 집으로 오면서 주차장에서 전화하는 남편은 빵점, 그나마의 귀띔도 없이 초인종부터 누르는 남편은 마이너스 이백점. 집안 꼴을 저렇게 지저분하게 해 놓는 나는 낙제다. 앞으로는 아이가 자는 시간에 꼭 깨끗하게 청소를 해 두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반응형
반응형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 와서 소개해 드린
그 '버블샷'이에요.
버블샷을 체험하실 열 분의 세탁기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 지원하시길 바라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bubblemania2008/21613



반응형
반응형



어제는 식목일이었는데요, 저희 집 뒷산에서 연기가 막 나기 시작했어요.
깜짝 놀라서 보고 있는데, 잠시 후 헬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러더니 불이 난 곳 위로 가서 물을 뿌렸습니다.
눈 앞에서 펼쳐진 영화같은 진화작업.
식목일에 나무를 더 심어야 하는데 불이 나다니 참 속상했어요. 


 

얼른 밖으로 나가서 사진으로 찍어보았어요.
아참, 여기는 경북 안동 저희 친정집입니다. 작은 농촌 마을이에요.
불이 난 지점에 헬기가 몇 번을 오가고, 결국 산불은 진압이 되었지요.


 

동네분들 모두 걱정스런 모습으로 나와서 상황을 지켜보았어요.
뉴스를 보니 안동 지역에 큰 불이 났었다고 하네요. 민가도 피해를 입었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저희 동네에서 난 불은 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신고가 빨라서 초기에 잘 진압되었기에 불을 금세 끌 수 있었어요.



불이 다 꺼진 것 같았는데도, 잔불이 남았을까봐 헬기는 계속 물을 뿌렸는데요,
다른 곳에서 일어난 큰 불이 진압 후 남은 잔불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지요.
요즘처럼 건조할 때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겠어요. 


산불 진화 작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 차량이 돌면서 산불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계속되고 있네요. 3,4월은 건조해서 산불 나기 가장 좋은 달이라고 해요. 방심하면 너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빠르게 진화를 해 주신 소방대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산불 조심하세요~!  
반응형
반응형



축하해 주세요! 오늘이 바로 제 생일이거든요.

예나 지금이나 기념일에 무감각한 저는(이런 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솔직히 생일이라고 특별히 마음이 들뜨거나 기쁘지는 않은데요, 반대로 낭만이 철철 넘치는 남편은 밤 12시를 넘긴 시각부터 계속해서 유난을 떨고 있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부터 건네더니 이제는 수시로 집으로 전화를 해서까지 축하를 남발하고 있네요. 뭐, 그런 남편의 호들갑이 기분 좋긴 해요.

생일날엔 반찬부터가 다르죠. 오늘은 아침부터 미역국에 무친 나물에 소갈비찜까지 두둑하게 먹고 저녁엔 작게나마 생일 잔치를 벌이려고 해요. 가족들과 둘러 앉아 케이크에 나이 수 대로 초를 꽂고, 잠시 소원을 빈 다음 후후 불어 끄는 게 잔치의 전부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생일 저녁을 보낼 것 같아요.

아, 선물이요?
당연히 있지요. 올 해 생일엔 특별히 더 귀하고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어요. 어찌나 자랑을 하고 싶은지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싶어서 그냥 있을 수가 있어야죠. 얼른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선물을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

다솔이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 메일을 확인했다가 두 명의 학생에게서 생일 기념 메일을 받았어요. 제가 중국에 있을 때 가르쳤던 중국인 학생들이지요. 저는 웨이팡 교육대학 한국어학과에서 1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다솔이를 임신해서, 임신 7개월 때 학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었답니다. 다솔이가 2009년 9월 생이니까 아이들과 헤어진지 벌써 햇수로 2년이 됐지요.

제가 떠난 후 또 다른 한국인 선생님을 만났을 텐데도 저를 기억해 주고 제 생일까지 기억해 준다는 것이 정말 감격스러웠답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일부는 졸업 후 취업을 했고 일부는 상급학교에 진학을 했어요. 아이들은 가끔씩 자신들의 소식을 메일에 담아 전해 오는데, 아무리 한국어과 학생들이라고 해도 한국어 자판을 외워서(자판에 한글이 써 있진 않으니까요.) 메일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의 메일이 저에게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요.




중국 대학은 모든 학생들이 다 기숙사 생활을 하거든요?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은 대학교 1학년들이었는데 한국어학과 특성상 모두 여학생이었지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부모님과 거의 처음 떨어져서 먼 곳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하나같이 다 외롭고 힘든 상황이었어요. 학생들은 저를 선생님이자 엄마로 생각했고 저는 학생들을 딸처럼 여겼었어요.

한국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그만큼 순진하고 착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지는 않았어도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을 보면서, 교실에서는 인성 교육, 감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저는 월급의 일부를 떼어서 매달 아이들과 생일 잔치를 열었었어요. 제가 근무하던 학교는 중국에서도 아주 작은 시골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중에는 생일 케이크를 먹어 보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고 제대로 생일을 축하받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스무 살이 되도록 생일 잔치를 처음 열어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가슴이 먹먹하던지...... 암튼 그 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음에 저는 감사하고 있답니다.




학생들은 저에게 메일을 보내어 취업 문제, 남자 친구 문제, 앞으로의 진로 문제 등등의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자신의 최근 사진을 보내 주기도 해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엄격하게 제한했던 각종 이모티콘들이나 인터넷 용어들을 볼 때면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성심성의껏 답장을 써요. 고민이 있을 때 저를 생각해 주어서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중국에 오면 꼭 자기의 집에서 머물라는 아이들, 공짜 여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죠?
이런 제자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오늘은 제 생일이니까 자랑 좀 해도 되겠지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