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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 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소아비만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초등학생이지만 몸무게는 어느새 80kg을 넘는 아이, 고도비만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아이 등, 시급한 치료와 다이어트가 필요한 일반인 아이들의 이야기였어요. 같은 엄마의 심정으로 봐서 그런지 보는 내내 저를 울컥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참 많았는데요, 특히나 전문가의 따끔한 지적이 저의 마음까지 덜컥 내려앉게 만들었답니다.

바로 엄마의 잘못된 먹거리 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심각한 비만을 앓게 되었다는 말 때문인데요, 가장 나쁜 식습관이 기름기와 과도한 염분 섭취래요. 한국인은 대부분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와 된장이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짜기 때문에 문제지요. 또한 음식을 만들 때 과도하게 소금과 간장을 쓰다 보니 청소년 절반이 기준치 2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대요.(식품의약품안전청_ 2009년 발표 내용)

저도 요즘 살살 게을러져서 아이의 밥을 만들어 줄 때 간장으로 간을 한 달걀 부침과 치즈에 밥을 비벼서 주기도 하고 어른들이 먹는 나물반찬을 그냥 주기도 했는데, 겨우 18개월인 아이 입에는 얼마나 짜게 느껴졌을까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입맛을 건강하게 바꿔 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는 시간이었어요.




소금간을 최소화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되기는 한데, 솔직히 맛이 너무너무 없잖아요? 식사를 하는게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의미가 바뀌었는데, 심심하고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것들을 질겅질겅 씹고 있자면 정말 괴롭겠지요.  

이 때 짠맛 대신 신맛을 활용하면 미각을 자극해 부족한 맛을 채울 수가 있다고 해요. 소금 대신 식초, 후춧가루, 계피, 정향 등을 활용하면 좋은데요, 상큼함을 더하기 위해 레몬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요. 이미 서구에서는 소금 대신 레몬즙을 활용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 쏠터너티브(S'alternative)가 유행어로 쓰이고 있는데요, 소금(salt)과 대안(alternative)의 합성어예요.

지난 3월 26일에는 썬키스트 레몬과 세븐스프링스가 함께 만든 건강한 음식을 선 보이는 자리가 있어서 친구와 함께 세븐스프링스 역삼점에 놀러를 갔어요.




세븐스프링스는 그린 테이블로 유명하지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중시하고, 건강을 소중히 여기기에 역시나 소금의 사용량을 최소화한 음식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우스갯소리로 환자식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깔끔한 맛을 내는 세븐스프링스, 그래서인지 세븐스프링스에서 식사를 하면 외식 후 속쓰림 등의 불쾌감이 없어서 참 좋아요.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썬키스트 레몬과 세븐스프링스가 만나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지 정말 기대가 컸지요. 저와 함께 간 친구 역시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이기에 잘 배워와서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답니다.




세븐스프링스의 한쪽 방에 준비된 우리만의 공간, 썬키스트 레몬으로 식탁과 방 전체를 예쁘게 장식해 놓고 있었어요. 해 놓은 것을 보니 저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손님이 맞이 식탁을 꾸밀 때 저도 레몬을 활용해 보려고 한답니다. 레몬 덕분에 전체가 다 상큼해진 기분이에요.

레몬 조각을 동동 띄워 레몬물을 만들거나 레몬즙을 짜고 꿀을 약간 넣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참 쉬운 건강 음료가 돼요. 레몬은 비타민 C 덩어리잖아요? 자주 먹으면 피부도 좋아지고 면역 기능도 향상 돼 감기 예방에도 좋지요.




드디어 행사의 시작. 썬키스트 관계자와 세븐스프링스 관계자께 썬키스트 레몬의 수확 과정에서부터 몸에 좋은 레몬을 어떻게 먹으면 좋은 지에 관한 것까지 주부로서 활용하기 참 좋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다솔엄마가 알려 주는 <잠깐, 레몬 활용 요리>

* 샐러드를 먹을 때 채소에 드레싱 대신 레몬즙을 뿌려 가볍게 먹는다. 레몬 특유의 상큼함이 샐러드는 더 신선하게, 건강은 더 좋게.

* 비빔밥을 먹을 때에도 레몬즙을 넣어 보자. 고추장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고 음식의 풍미도 더해준다.

* 생선요리에 소금 대신 레몬즙을 활용하면 밑간도 되고 생선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조림을 할 때에도 간장 양을 2/3으로 줄이고 레몬즙을 2~3큰 술 넣는다.

* 그 자체만으로도 짠맛이 강한 멸치를 볶을 때 간장없이 레몬즙을 넣으면 짠맛도 중화되고 비린내도 제거된다.



다들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유인물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어요. 이 날 함께 자리한 블로거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오거나 딸과 함께, 혹은 남자친구를 데려 오는 등 가장 편안한 사람들과 동행을 했는데요, 좋은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세븐스프링스에서 야심차게 내 놓은 썬키스트 레몬을 이용한 요리예요. 마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았지만 오직 갈아서 마시는 법 밖에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상큼하게 샐러드로 만들어 놓으니 만들기도 쉽고 몸에도 좋을 것 같아요. 과일 샐러드처럼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고요, 아몬드가 들어 있어서 고소한 맛도 느낄 수 있어요. 샐러드로 먹으니까 마 특유의 끈적함은 덜 느껴지는 것 같아서 먹기에 좋았어요.


뿐만 아니라 메인 요리들도 거하게 나와서 아주 흡족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요.




세븐스프링스에서는 그린 테이블을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가 있는데요,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잠시 둘러 볼게요. 흐뭇흐뭇...... .



건강을 가장 우선시 하는 세븐스프링스의 음식들, 약간 싱거워서 소금을 더 넣고 싶은 생각이 살짝살짝 들기도 하지만 입보다는 몸에 더 좋은 식습관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싱겁게 먹어 볼 생각이에요. 아, 이미 입맛을 건강하게 만드셔서 밖에선 도저히 음식을 드실 수 없었던 분들께는 세븐스프링스의 음식이 제격이겠네요.

많이 먹어도 몸이 상하지 않을 테니 맘 놓고 많이들 먹고 왔어요. 그 다음날 속이 편할 걸 보니 괜히 뿌듯...... .




휴대전화의 조명을 받으며 저는 뭘 하고 있을까요?
공짜로 미국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히히힛! 미국에? 그것도 공짜로??? 썬키스트 레몬과 세븐스프링스가 만난 기념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거든요. 한 번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븐스프링스 그린 테이블에 있는 '레모네이드' 또는 '레몬 & 마 샐러드'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리고 썬키스트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4월 25일까지) 1등에게는 공짜 여행의 기회가 생기는 이벤트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썬키스트 페이스북 주소: http://www.facebook.com/sunkistkorea
썬키스트 코리아 주소: http://kr.sunkist.com/



썬키스트 레몬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건강하게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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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드나드는 인터넷 카페가 있어요. 그 카페는 임신&육아 전문 카페라서 여성들만 가입을 할 수가 있는데요,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예비엄마들에서부터 출산 후 아이를 잘 기르고 있는 선배 엄마들까지 회원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느끼기엔 육아 서적을 기본으로 읽고 카페 게시물들을 참고서로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첫 임신을 했을 때 생기는 막연한 걱정거리에서부터 아이들 이유식 식단까지 해결할 수가 있어서 저에게는 책 보다도 더 낫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곳인데요, 얼마 전 그 카페에서 재미있는 글을 하나 발견했어요.




어떤 임신부가 육아교실에 갔는데 강사분이 말씀하셨대요. '시댁에 사는 임신부가 입덧을 덜 한다'고요. 무슨 말인지 갸우뚱 하고 있는데 그 강사가 웃으며 덧붙인 말이 좀 씁쓸했다는 이야기예요. '입덧할 시간이 없겠죠' 카페의 특성(??)상 '시댁'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폭발적인 조회수와 쓰나미 격의 덧글이 달리는데요, 과연 이 글도 회원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어요.

시어머니가 서운하게 했던 일에서부터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의 차이점, 불똥이 다른 데로 튀어서 미운 시누이와 한심한 남편 등등...... 연일 새로운 덧글이 달리면서 게시판의 최고 인기글로 자리매김 하는 듯 했어요. 임신부들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또 이런 공간이 있어야 숨통이 좀 트이지 않겠어요?

덧글을 읽다가 어찌나 우스운 것들이 많은지 한참을 깔깔댔는데, 다시금 그 강사의 말을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뭐, 상관없는 말일 수도 있는데요, 학과 교수님과 함께한 술자리(술자리를 한 기억이 너무 오래 되었기에)에서 주량 보다 더 많은 술을 받아 마셔도 정신을 말짱하게 차릴 수 있는 것 처럼 입덧도 심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친정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전혀 입덧을 하지 않았던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에요. 입덧도 엄마와 닮는다고 하잖아요? 저희 엄마께서는 임신 5개월이 다 되도록 다른 음식은 쳐다도 못 보시고 오직 빵과 과일만 조금씩 드실 수 있었대요. 그 정도로 입덧이 심하셔서 저 또한 그런 고통을 겪게 될까봐 걱정을 하셨었어요.

그런데 웬걸? 저는 임신 기간 내내 입덧의 'ㅇ'도 모른 채 가리지 않고 잘만 먹어서 스스로도 임신 체질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더러운 화장실 환경' 때문이었답니다.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임신 10주부터 28주까지는 중국에서 살았었거든요. 중국에 있는 웨이팡교육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었어요.


her hug
her hug by Flying House Studio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재미있었고 그곳에서의 삶도 만족스러웠는데, 단 하나!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화장실 때문에 사는 내내 고생을 좀 했어요. 저희 부부가 살던 곳은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아파트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더러움이 가득한 곳이었답니다.

너무 더러웠기 때문에 되도록 화장실에서는 빨리 나오는 것이 좋았으니, 차마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고 토할 수는 없는 곳이었지요. 그 생각이 강렬했기에 저는 입덧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입덧이 너무 심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드실 수 없어 괴로워하시는 분들은 어쩌면 행복한 임신 기간을 누리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네요. 입덧으로 육체는 힘드실지라도 정신적으로는 긴장할 필요가 전혀 없는, 너무나도 편안한 삶을 누리고 계시니 어쩌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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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렛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요, 라클렛이란 원래는 (치즈를)긁어내다란 뜻인데, 
그 자체로 요리의 방법이자 치즈의 종류이기도 해요.


팬에 여러가지 재료를 굽고 녹인 치즈와 함께 먹는 음식.
어떤 의미에서는 피자와도 비슷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퐁듀와도 비슷한 라클렛.
위의 사진을 보면 어떤 음식인지 바로 감이 탁 오시지요?


라클렛은 스위스의 전통 가정식이며 만들어 먹는 방법이 쉬워서 그런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미 많은 곳에서 라클렛과 라클렛 치즈를 즐기고 있어요.


서양 음식도 우리 식탁에 올려지는 순간 한국화가 되잖아요?
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만의 라클렛 요리를 즐기고 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라클렛을 해 먹고 있었어요.
만들어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그날 그날 냉장고 형편에 따라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는 라클렛 요리.
저는 이 음식을 보는 순간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이기에 딱 알맞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라클렛 요리는 원하는 재료를 익힌 후
녹인 치즈를 얹어 먹는 음식이잖아요?
위의 재료들은 제가 라클렛을 먹겠다고 결심한 이후 냉장고를 털어 낸 모습인데요
느타리버섯, 청피망, 토마토, 소시지
고구마, 양송이 버섯, 파프리카
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반찬으로 먹을 피클과 김치(김치는 팬에 구워 먹어도 일품이지요.)


토마토는 익혀서 먹을 때 더욱 몸에 좋잖아요?
그런데 한국음식에는 왠지 토마토를 넣기가 꺼려지니까
이럴 때 한 번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감자나 고구마를 준비하실 땐 익혀 둔 것으로 하셔야 치즈의 녹는 속도에 맞출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라클렛 치즈와 삼겹살.
라클렛 요리에는 라클렛 전용 치즈가 딱이긴 한데요,
혹시 구하기 어려우시다면 반경성 치즈로 사시면 되고요
저는 치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치즈들은 어떤 맛을 낼 지 궁금해서
체다 치즈모짜렐라 치즈도 준비를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료를 직접 고르게 하고
함께 요리에 참여 시킨다면(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요) 호기심이 생겨서
그 동안 안 먹던 채소들도 냠냠냠 잘 먹어 줄 것 같아요.




고소한 치즈를 좋아하는 남편은 라클렛 요리에 특히 기대가 컸어요.
각종 맥주들을 입맛대로 골라서 함께 상을 차렸답니다.




상에 올리고 보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요.
빵에다 올려서 소스를 뿌려 먹으면 피자 맛이 날 것 같아서 집에 있던 토스토도 살짝 준비 해 봤어요.




엄마, 아빠가 상을 차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다솔이가 멍하게 보고 있네요.
아이가 어느정도 크다면 엄마, 아빠를 도와 함께 상을 차리면 좋을 텐데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미리 의자에 앉혀 두었어요.
요리에 참여를 할 수는 없지만 다솔이가 먹기에도 아주 좋은 영양식이지요.




윗판에 삼겹살이나 베이컨을 올리고 그 기름으로 다른 재료들을 함께 구워 주세요.
저는 버섯류와 토마토가 특히 맛있더라고요.




삼겹살이 다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 두고,
이제 슬슬 아랫쪽 치즈 불판에 라클렛 치즈를 녹일 준비를 해요.
삼겹살 대신 베이컨을 사용하시면 훨씬 빨리 드실 수 있겠지요?




아, 지금 보시는 것은 라클렛 기계예요.
된장을 좋아하는 우리가 뚝배기를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치즈를 좋아하는 유럽의 가정에는 라클렛 기계를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대요.
위에서 지글지글 다른 재료들이 익고 있는 동안
아랫쪽에 조그마한 전용 프라이팬에 라클렛 치즈를 한 장씩 놓고 녹이는 거예요.




사르르륵 치즈가 녹아가는게 보이시나요?
제가 가지고 있는 기계는 팬이 4개인 4인용 라클렛 치즈 그릴이지요.
우리는 한 사람당 팬을 두 개씩 차지하고 실컷 치즈를 녹여서 먹었어요.




꼭 소꿉놀이 세트같은데 진짜로 팬이라니 참 귀여웠어요.
손잡이 좀 보세요.



접시에 익힌 채소를 넣고 기다리다가
치즈가 녹으면 채소 위에 뿌리는 데요, 이때 전용 주걱을 사용하면 치즈를 쉽게 긁어 낼 수 있어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가 채소와 어울어져서 정말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지요.
퐁듀는 입맛에 잘 안맞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라클렛은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그런지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좀 느끼다하 싶을 땐 김치를 구워서 올리기도 하고 핫소스를 뿌리기도 하고
피클을 같이 먹기도 하면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치즈와 채소들을 함께 구워서 먹어도 되는데요,
저는 이 땐 쭉쭉 잘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를 위에다 뿌려서 팬 윗칸에 놓아 두고 익혔었어요.
빵과 함께 먹으면 한 끼 든든해지는 샌드위치로,
고기를 좋아하시면 베이컨이나 삼겹살을 올려 맥주와 함께,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영양식으로도 좋지요.


저는 이번에 체험단에 당첨이 돼서 라클렛 요리를 맛 볼 수 있었어요.
코스위스 라클렛 치즈 그릴 4인용인데,
네이버에 코스위스 라클렛 카페에 가 보시면 훨씬 더 다양한 요리 활용법을 보실 수 있답니다.




제품을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상자를 개봉하면 이렇게 그릴과 꼬마 팬, 그리고 전용 주걱이 나와요.




꼬마 팬은 생긴 것은 저래도 진짜 팬이니까
저 팬에다 달걀 프라이를 해도 되고요, 햄이나 베이컨을 구워도 된답니다.
원래 용도는 치즈를 녹이는 것이니까 치즈를 긁어내는 전용 주걱도 함께 들어 있어요.




팬을 들어내고 속을 드려다 봤더니 저렇게 열선이 들어 있네요.
모양이 예뻐서 남편과 둘이서 삼겹살을 구워먹어도 우아하겠다 싶더라고요.




두 번째 칸이 프라이팬을 놓는 자리이고요, 치즈를 올려서 놓는 순간 지글지글 끓어 오른답니다.
세 번째 칸은 잠시 프라이팬을 쉬게 하는 공간이에요.(열선이 없어요.)
특별한 음식이 드시고 싶을 땐 간편하고 맛있는 라클렛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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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친구들이 '손수 ' 구워주는 피자나 케이크를 먹을 때 마다, 저는 우리집에는 없는 '오븐'에 대한 생각을 끝없이 하곤 했어요. 직접 만들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피자와, 맛도 있지만 만들기도 쉽다는 갖가지 빵들을 나눠 주는 친구들이 얼마나 솜씨 있어 보이는지 '오븐'에 대한 생각이 질투를 부르고 질투가 욕심을 불러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얼마 전 다녀 온 쿠킹 클래스에서 (비록 보조였지만) 제 손으로 오렌지 케이크를 만들고 나니 이제는 오븐을 꼭 사고야 말리라는 욕망이 불꽃처럼 타올랐답니다. 활활활......


결국 오븐이 어떤 쓰임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 정도 하는지 한 번 보기나 하자며 휴일에 쉬는 남편을 모시고(?)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로 오븐을 보러 갔답니다.



저는 옷이나 책, 기저귀 등은 무조건 최하 가격을 검색해서 인터넷으로 사는데요, 가전 제품이나 가구와 같이 부피도 크고 가격도 좀 있는 물건들은 꼭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본 다음에야 구입을 한답니다. 그래야 안심할 수 있거든요. 겉은 같아 보여도 속은 다를 수 있는 것이 가전 제품이고 행사 기간에 잘 맞추어서 사면 인터넷이나 홈쇼핑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짠순이인 제가 혼수를 장만할 때도 다른 것은 몰라도 가전 제품과 가구만은 꼭 대리점에 가서 샀어요.
쓰면서 A/S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고 확실한 정품이라는 만족감이 커서,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입구로 들어서니 한창 봄 세일 중이네요.
봄에 결혼 준비, 새학기 준비, 이사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었어요.
세일도 많이 하고 '두 개 하면 하나가 덤'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도 눈에 띄었답니다. 넓직한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필요한 것들이 왜 이리 많이 떠오르는지, 모든 것들이 다 갖고 싶어졌어요.





싱글과 여성을 위한 앙증맞은 물건들도 눈에 띄고,
승기 군이 아삭아삭 맛있다고 노래하던 김치 냉장고도 보이고,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대형 텔레비전도 보이네요. 텔레비전을 보지 말자며 결혼할 때 텔레비전을 안 사서
부모님께 물려 받은 눈곱만한 구닥다리 텔레비전을 보는데 거의 수명을 다했거든요.


그런데, 매장을 둘러 보는 중에 곳곳에 가격표시제라고 붙이고 세워 놓은 광고판이 많이 보였어요.
가격표시제가 뭐지? 다소 생소한 용어라서 매장 직원에게 가격표시제가 뭔지 물어 봤답니다.




'가격표시제'란 말 그대로 제품을 판매하게 될 최종 판매 가격을 표시 해 둔 제도인데요,
여기에서 '최종'이라는 말에 주목을 해야 돼요.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 놀이라...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라는 고전적인 노래에서 드러나듯 우리는 자동판매기나 인터넷 주문 등 기계를 상대로 물건을 살 때와는 달리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살 때는 꼭 '흥정'을 하려고 하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삼성전자 측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선을 정하고 꼭 그 가격대로만 제품을 팔기로 했대요.


거품없고 투명한'이라는 말이 맘에 들어서 가격표시제가 반가웠어요.


저는 결혼 전에는 '깎아 주세요'라는 말을 절대로 못 했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그 쪽에서 거절할 때 무안할 것 같기도 해서 그저 직원이 달라는 대로 늘 값을 지불했었는데요,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참 손해 보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남편이 선 보이는 현금 할인, 지인 할인, 조르기 할인 등 각종 할인 신공을 보면서 저도 하나씩 배우게 되었지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산다고 하시면, 안돼요! 제가 함께 가기 전에는 절대로 사지 마세요! 라고 외치게 됐지요. 부모님이 가시는 곳 말고 다른 대리점, 점잖은 부모님 말고 흥정잘하는 제가 가야 같은 제품을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살 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에요.




가격표시제가 시행이 되어서 이제는 같은 제품이라면 누가 사든, 어디에서 사든 같은 가격으로 사게 되니까 부모님이 무언가를 필요로 하실 때, 제가 친정에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삼성 제품이야 원래부터 믿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물건값도 믿을 수가 있게 된 것이에요.


이제 제가 삼성 디지털프라자로 간 이유인 오븐을 좀 볼게요.





아직 오븐의 세계로 입문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기능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어떤 제품이 제게 꼭 맞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어요. 사 놓고 쓰지 않게 되면 차라리 제과점에서 사 먹는 게 훨씬 나았다며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신중하게 잘 골라야 해요.




스팀조리 20가지에 자동조리가 40가지가 되는 엄청나게 똑똑한 오븐이네요. 이 오븐에도 최종구입가가 정해져 있었어요.  이 모델은 어디에서 사더라도 누구에게 사더라도 462,000원이라는 말이에요.


우리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그 정도의 가격이 적정선이라도 믿고 한 푼의 가격도 깎지 않은 채 구입 버튼을 클릭하는 것처럼 오프라인으로 직접 대리점에 나와서 물건을 살 때도 이제는 흥정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전자레인지처럼 생겨서 그릴도 되는 이 오븐은 269,000원으로 최종 구입가가 정해졌네요.




와, 발효까지 되는 오븐도 있어요!


모든 제품에는 제품의 상세한 기능과 함께 누가 봐도 알기 쉽게 최종 구입가를 일일이 표시해 두고 있었는데요, 물건 값 깎기의 달인들은 좀 아쉬워할 지도 모르겠으나 제가 생각할 때는 왜 진작에 이렇게 정해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된 일 같아요.


사실 같은 제품을 어떻게 흥정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값을 주고 사야 된다는 것은 너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불편한 일이잖아요? 결혼 전의 저처럼 소심한 A형이신 분들께는 이번 가격표시제가 너무나도 반가운 일일 것 같아요! 그 대신 최종 구입가격이 삼성측에서 선언한 대로 거품을 빼고 투명하게 측정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야 되겠지요. 삼성, 믿을게요!!




가격표시제는 커다란 텔레비전에서부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에 시행되는 것이니까요,
새봄을 맞아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할 분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매장을 둘러 보시고, 가격표도 미리 확인하시어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구입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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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하게 스마트폰을 터치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어플을 보고 있는 다솔 군.
왠지 모를 의젓함에 다시금 얼굴을 드려다 보니,
엥?!!?????


어쩐지 좀 늙어(?) 보인다 했더니
이마에는 머리카락이, 턱에는 수염 자국이 가득합니다.
침이 흥건히 흘러 나와 거뭇한 자국이 살짝 흐려지긴 했지만 이건 틀림없는 싸인펜 자국이지요.


요즘 색깔별로 싸인펜을 가져다가 손등에, 손바닥에, 얼굴에
그리고 집안 곳곳에
그림을 그려 대는 통에 싸인펜을 책상 위에다 감춰 놨는데


저 혼자 몰래 방에 들어와
의자에 올라 가서 책상 위에 둔 싸인펜을 찾아 냈나 봅니다.



의자에서 내려 오더니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싸인펜 뚜껑을 찾아서
역시나 능숙하게 탁 소리나게 뚜껑을 닫습니다.
전에는 잘 끼우지 못했었는데 며칠 사이에 일취월장 했네요.


그러곤 마치 자기 것이라는 듯이 제 휴대폰을 가지고
이것저것 터치하는 다솔이.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방을 보니 싸인펜을 찾으라 엎질렀는지
메모지가 온 바닥에 흩어져 있고, 얼굴 뿐만 아니라 팔과 손에도 싸인펜 자국이 무성했어요.
야단을 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야단을 치는 척하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눈치빠른 다솔이가 모를 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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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여전히 목욕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팔꿈치를 대 보아서 따뜻할 정도의 온도가 아기에게는 적당한데요,
육아 서적에는 38도~40도 정도가 알맞다고 나와 있어요.


저는 다솔이가 더 어렸을 때부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다솔이에게 스스로 수도를 틀고 잠그는 걸 가르쳐주었었어요.
물이 너무 많이 차 올라 힘들 때 스스로 수도를 잠글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으나
다솔이는 물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잠그면 또 틀고 잠그면 또 틀어서 언제나 졸졸졸 물 소리를 들으며 목욕을 하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 다솔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목욕탕에 장난감을 가져 다 주기로 했어요.
장난감? 어디? 이유식기 뿐인데?


네, 맞아요.
다솔엄마는 쓰지 않아 애물단지가 돼 버린 이유식기를 목욕용 장난감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시중에는 정말 갖고 싶은 목욕놀이세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저는 그냥 안 쓰는 것을 활용해 봤어요.




다솔이는 국그릇에 물을 담아서 욕조 밖으로 쏟아 붓기도 하고
물을 자기 몸에다 뿌려 보기도 하며 신나게 노는데요,
저는 수영장에 있는 안전 요원처럼 욕실 밖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좀 쉬면서
다솔이가 놀이를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어요.


물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한 번 들어가면 꽤 오랫동안 있으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아기들은 쉽게 감기에 걸릴 수도 있고 장시간 목욕은 힘이 빠지게 할 수도 있으니까
20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한참을 놀다가 제가 사진을 찍는걸 유심히 보는 다솔 군이에요.
아이들은 전자기기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잘 놀다가도 휴대전화나 카메라가 보이면 그걸 가지고 놀고 싶어하지요.
엄마는 귀여운 목욕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다솔이는 카메라를 가지고 놀고 싶어합니다.




물이 꽤 깊은 데도 다솔이는 혼자서 잘 놀아요.
저 정도로 물이 차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지 자꾸 물을 틀려고 해서
아예 저 정도는 받아 주지요.
지난 번에 욕조에서 미끄러지면서 거의 잠수가 돼 버린 적이 있었는데
재빨리 꺼내긴 했지만 좀 놀랐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솔이는 절대로 목욕을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답니다.
진짜 대단한 물 사랑이에요.




국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서 마시는 시늉을 해 보는데요,
마실 물과 마시면 안 되는 물을 이미 구분을 하는지
진짜로 들이키지는 않아요.


가끔씩 얼굴을 물에 가까이 대고 잠수하는 듯 하며 한 모금씩
물을 마셔 보기도 하긴 하지만 꺄르르 웃는 걸 보면 그게 안 되는 행동인 걸 알고 있는 듯 했어요.


다솔이의 목욕 장면을 보여드립니다.
아, 다솔이의 얼굴과 손등에 있는 빨간색은 싸인펜으로 그린 자국이니 놀라지 마세요.
요즘 싸인펜으로 그림 그리기 놀이에 한창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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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다시 봐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명품코 종결자, 배우 한가인이에요.
카메라가 그 아름다움을 다 담아 낼 수 없어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기품있고 매력적인 그녀인데요, 그나마 옆모습을 찍은 이 사진이 실제로 본 그녀와 가장 가까운 모습이에요. 색조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한 한가인을 보면서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절대 거울을 보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답니다. 왜냐고요? 거울 속에서 오징어를 발견하게 될까봐 두려웠거든요.

같이 계시던 남자 기자분들은 한가인의 그 분(?)을 심히 부러워하시면서 '아, 한가인! 예쁜 한가인, 아쉽다'를 외치기도 했다는......? 엥? 그런데 웬 기자냐고요?

제가 오늘 명품코 한가인을 만나고 온 자리는 2011년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회 현장이었거든요.
명품, 한가인, 삼성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지요? 익숙한 그 멜로디와 함께요. 버블~ 버블~ 버블~
삼성전자 버블 세탁기의 인기가 계속해서 버블버블 이어지는 것처럼 한가인도 버블 세탁기와 함께 CF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명품코 한가인이 삼성의 명품 세탁기 드럼 버블샷과 만났네요.
버블샷은 삼성 세탁기의 자랑이었던 버블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에서는 샤워를 하듯 워터샷을 쏘아 빨랫감을 보다 더 깨끗하게 세탁해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삼성의 새 모델이랍니다.

아직까지 통돌이 세탁기만을 고집하시는 친정 엄마께서는 '드럼 세탁기 = 완행 열차'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그만큼 드럼 세탁기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삼성의 에코 정신은 물과 전기를 절약함으로써 청정 자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꾸준히 세탁 시간 줄이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어요. 그 결과 버블샷은 업계최초 세탁 시간 40분대를 달성했답니다. 40분이면 정말 빠르지요?



버블샷 드럼 세탁기는 세탁 시간이 짧은 만큼 시작 후 2분 만에 버블을 만들어 내요. 고운 버블로는 찌든 때, 묵은 때 등 각종 더러움을 없애 주고요, 여기에다 특허받은 삼성의 기술로 만들어 낸 강력한 워터샷 세탁 전반에 걸처 제 역할을 해 준답니다.

워터샷은 세탁을 할 때는 세제액을 옷감 구석구석에 쏴 줘 버블이 이중으로 침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요, 헹굼을 할 때는 깨끗한 헹굼물을 옷감에 직접 쏘아 줘 행굼력을 높여 준답니다. 위에서 샤워를 하듯 물줄기를 쏟아 냄으로써 세탁력을 높이고 헹굼력을 향상시켜 낸 제품이에요. 워터샷의 효과가 어찌나 좋은지 단 1회만 헹굼을 해도 세제의 99% 가량이 희석된다고 해요. 제품도 어찌나 매끈하게 잘 나왔는제 정말 탐이 났어요.

 




반짝반짝 눈이 부신 한가인과 매끈매끈 갖고 싶은 버블샷 세탁기 덕에 안구가 정화되겠네요. 명품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한 쌍, 한가인과 버블샷 세탁기의 사진을 먼저 보여 드렸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3월 23일에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열렸던 삼성전자 세탁기 신제품 설명회에 다녀 온 이야기를 말씀드릴게요.



매 년 주부들은 올 해는 또 어떤 신상 가전 제품들이 나오는지 정말 기대가 되잖아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다 집에 있는데? 에이--. 꼭 바꾸어야만 좋은가요? 우리나라 전자제품들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또 어떤 기술로 우리를 즐겁해 만들어 줄 건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말이에요. 그래야 가전을 바꿀 때가 되면 그간 찜해 두었던 제품으로 콕 집어 교환할 수 있고, 주위에서 혼주 준비나 이사를 하면서 새롭고 좋은 제품을 물색한다는 얘기가 들리면 조언도 해 줄 수 있으니까요.

삼성전자는 이번에 두 가지 종류의 세탁기를 선 보였는데요,
하나는 버블과 함께 물줄기를 쏘아 주는 버블 샷 드럼 세탁기이고요, 다른 하나는 좌우상하로 움직여 세탁물의 꼬임을 최소화한 3D 전자동 세탁기 워블이예요.

 


이렇듯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서 기대하는 맘으로 삼성의 신제품들을 감상했어요. 좌측에서는 버블샷이 버블과 워터샷을 뿜으며 돌아가고 있었고요, 우측에서는 옷감대신 담아 놓은 공들을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며 워블이 돌아가고 있었답니다.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동영상으로 담아 봤어요.



일반 세탁기와 달리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워블 3D 전자동 세탁기가 왜 좋을까요?
저희 친정에서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잘 아는데요, 좌우좌우 계속 좌우로만 움직이면 옷들이 서로 꼬이고 꼬이고 또 꼬여서 탈수 후에는 한 덩어리로 꼬여있기 일쑤예요. 그런 경험 있으시죠? 서로 엉켜 버린 옷들을 하나씩 떼어 내자면 속도 상하고 옷감은 더 상하죠.

워블 전자동 세탁기는 워블러를 통해 물살을 옷감에 상하좌우로 전달해 줘 세탁력을 향상시켰고, 워블러가 한 방향으로 쏠려 꼬이려고 하는 옷감을 아래 위로 통통 튀게 만들어 수직으로 수류를 전달해 줌으로써 옷감 꼬임을 방지해 주지요.

또 세탁기 속이 아닌 위쪽에 세제함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해요. 손이 닿게 힘든 구석에 세제함이 있다 보니 귀찮아서 그냥 옷감 위에다 세제를 넣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세제 찌꺼기가 세제함에 남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워블은 세제를 위에다 넣게 되니까 일단 간편하고요, 또 세제함 4면을 촘촘히 채운 48개의 매직홀에서 세재함 내부로 골고루 물이 쏟아져 찌꺼지도 남기지 않지요. 기존 세탁기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해요.



한가인 보다 조금 덜 예쁜 모델들이 버블샷을 돋보이게 해 주며 사진 촬영도 했고요, 한쪽 벽면에는 삼성 세탁기의 모델인 한가인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열기도 대단했지요.

먼저 있었던 사진 촬영 시간 이후에 본격적인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어요.




들으면서 와! 정말 대단하다, 삼성전자의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했구나! 감탄 연발이었는데요,
오늘 들은 이야기를 다 전해드리기는 힘들고 버블샷과 워블의 특장점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몇 가지만 골라 말씀드릴게요.

 

 

 

 

우선 버블샷! 제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세 가지 기능이에요.

 

나이트버블



일반적으로 와이셔츠 여섯 장 정도를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데요, 주인님이 자는 동안 세탁기가 알아서 다음날 입을 옷을 마련해 주는 거예요. 깨끗하게 빨아주고 보송보송하게 말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다듬이질 기능까지 더해져 출근을 할 때 세탁기에서 옷을 바로 꺼내 입을 수 있어요. 자는 동안? 그럼 6시간 이상인데??? 걱정마세요. 전기세는 겨우 588원이니 와이셔츠 한 장당 1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에요.


베이비버블



아기 옷들은 쉽게 더러워지고 세탁하기도 까다롭잖아요. 버블샷에는 베이비버블 기능이 있어서 예비 세탁삶음 기능을 활용하면 토한 것, 이유식이나 우유를 쏟은 것, 소변이 묻은 것 등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이불 털기 기능



버블샷에는 에어워시 기능이 있어서 에어살균도 되고 에어탈취도 되는데요, 이불털기 기능이 있어서 세탁기로 이불을 탈탈탈 털 수도 있대요. 이불은 자주 빨기가 힘드니까 자주 털어주기라도 해야되는데 저희 집은 베란다도 없고 그렇다고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서 털기도 힘들었거든요. 정말 탐나는 기능이에요.

이번엔 3D 워블을 볼게요.

 

 


상부 매직세제함



세제를 넣기도 쉽고 세탁 후에도 세제가 남지 않는 신개념 세제함이에요.

2nd 다이아몬드 세탁조



기존에는 다이아몬드 꼭대기에 구멍이 슝 나 있었는데요, 2세대 세탁조는 길이로 구멍이 나 있대요. 그래서 옷감이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줘서 옷감 손상을 50%나 개선했다고 해요. 정말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작년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 북미 하반기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 두 제품에 스마트한 세탁 패러다임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더 새롭고 훌륭한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어요.

주부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버블샷과 워블. 올 한 해 기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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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BB크림은 피부 관리실에서 고급스러운 마사지를 받은 후
마무리 단계에서 발라주던, 보습과 재생 효과가 있는 크림이었어요.
파운데이션처럼 색깔이 들어가 있어서 피부를 더 화사하게 표현해 주기는 하지만
바른 상태에서 그대로 잠을 자도 되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BB크림의 기능이 좀 달라졌는데
파운데이션 보다 가볍운 질감으로 한 듯 안 한 듯 눈속임(?) 메이크업을 할 때나
잠시 바깥에 나갈 때 도저히 맨 얼굴로 외출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에요.
이 BB가 그 BB인가? 하면 제 생각에는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변해버렸다는 생각이듭니다.
차앤박 화장품은 피부과를 겸비하고 있기에 그저 얼굴만 화사해 보이게 해 주는 BB가 아니라
피부 결점은 커버하여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연출하면서
피부 세포의 재생까지 촉진하도록 돕는
, 현재의 BB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BBB+를 내 놓았어요.


정확한 이름은
차앤박 B.B.B+ 포뮬라 SPF46, PA++
너무 포부가 크다 보니 이름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BBB+라고 부르기로 해요.




피부 재생을 촉진하여 윤기있는 맨 얼굴을 연출해 주고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까지 들어 있어요.
게다가 자와선 차단 지수도 꽤 높아서 SPF46, PA++이니까
UV A와 UV B 모두 안심할 수 있어요.




사용하기 전에는 피부과에서 만들었구나 싶게 만든 뾰족하게 생긴 뚜껑에 접착 테이프가 붙어 있고요
그걸 떼어 낸 후 개봉을 하면 된답니다.




입구가 뾰족해서 공기와 닿는 것을 최소화 시킨 디자인이 특이하면서도 예뻐요.
바깥에 나가실 때 BBB+ 하나만 덧 바르시면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을 예방할 수 있지요.
특히 피부과 시술 후에 맨얼굴로 밖에 나가시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기니 명심하세요.




차앤박 B.B.B+ 포뮬라 SPF46, PA++
CNP BBB Blemish Block & Barrier fomula-plus(SPF46, PA++)
용량 : 30ml
가격 : 47,000원




BBB+는 두가지 색상이 있어요. 라이트베이지(1호)와 네츄럴베이지(2호)
파운데이션 색상에 맞추어 고르시면 될 것 같고요.
제가 사용하게 될 제품은 라이트베이지랍니다.
먼저 팔뚝에다 발라 보았어요.





라이트베이지라서 제 피부색보다 밝고 화사한 피부 연출이 가능한데요,
제 피부가 약간 노란빛을 띄면서 하얀 편이라 저는 1호를 선택한 것이었어요.


우아한 피부 연출을 원하시는 분은 네츄럴베이지를 사용하시면 돼요.
피부의 결점을 커버하고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고 싶을 때 2호예요.

 

 



얼굴에도 발라 보았어요.
다소 어둡게 보였던 왼쪽 얼굴이 BBB+를 바르고 나자
오른쪽에 화사하고 한층 밝아진 것이 보이시나요?

BBB+는 소량을 여러 번 손가락으로 바르는 것이 좋은데요,
뺨에는 원하는 피부표현이 될 때까지 소량을 몇 번씩 덧발라주시고요,
이마와 코, 입주위는 되도록 얇게 발라 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제 아이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 잠시 나갈 때에도 이렇게 화사해진 얼굴로 다닐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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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앤박 화장품 서포터즈 3월 체험 제품이에요.
바로바로 그 비싸다는 비타민 C 세럼.
정확한 이름은요, 인텐시브 비타솔루션 플러스(Intensive Vitasolution +)예요.


서포터즈 발대식에 갔을 때 CNP 피부과학연구소 소장 이화현 님께서
빼먹지 말고 꼭 사용해야 할 두 가지 제품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중 하나랍니다.(다른 하나는 화이트 필)
연세가 좀 있으신데도 잡티와 주름하나 없으신 고운 피부로
좀 비싸더라도 얼굴에 비타민 C 세럼을 지속적으로 발라주면
5년 후 10년 후에도 변함없는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체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반가웠어요.


비타민 C를 바르면 왜 좋아요?라는 서포터즈의 질문에 이화현 소장님은 또 말씀해 주셨는데요,
비타민 C 세럼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결합력을 단단히 고정해 주어 피부노화를 방지한대요.
그리고 처지기 쉬운 피부를 맑고 탄력있게 유지해주는데 효과적이라네요.
그래서 트러블 자국이 있거나 피부가 칙칙해지는 20대 이후 피부에 집중 관리를 해 주면 좋대요.
제품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변질되지 않도록 작은 갈색병에 담겨 있고요,
스포이드로 눌러서 한 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비타민 C 유도체 성분을 함유 하여 피부를 밝고 환하게 표현 해 주며
플라센타 성분이 함유되어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 윤기와 촉촉함과 탄력을 부여해 준대요.
피부 타입과 연령에 관계 없이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손잡이 부분에 말랑말랑한 고무꼭지가 있어서
스포이드를 사용하듯 콕 눌러 쓰는 것인데요,
저희 집 꼬마 아이는 이것을 공갈 젖꼭지로 착각했는지 쪽쪽 빨기도 했답니다.




병을 열어 보니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보여요.
향만 없으면 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끈적임도 색깔도 없답니다.
이 제품은 개봉 후 3개월 이내에 다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아깝더라도 팍팍팍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본전을 뽑는 거니까
얼굴 전체에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시고 특히 고민이 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세요.




인텐시브 비타솔루션 플러스
(Intensive Vitasolution +)
용량 : 10ml
가격 : 55,000원




 

손등에 한 방울 떨어뜨려 보았어요. 너무 투명해서 잘 안 보이시죠?
발림성도 좋았고 정말 가볍게 느껴지는 질감이었어요.




몇 번 두드려 흡수시켜 봤더니 금세 피부에 쏙 스며들었답니다.
얼굴에 사용하실 때는요, 스킨이나 토너로 피부를 정돈하신 후 적당량을 덜어 얼굴 전체에 바르시고요
특히 염려가 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라 주세요.
그 다음에는 보습 제품을 발라주시고요.
고가의 제품이라 아까우시더라도 개봉 후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저도 제 피부에 탄력과 화사함을 부여 해 주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발라 보려고 해요.
비싼 만큼 더 효과적이길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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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의 즐거운 수다, 삼성전자 S블로거 2기 발대식에 다녀왔어요.

저는 참 기쁘게도 S블로거 1기에 이어 2기도 연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작년에는 IT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삼성전자의 노트북, 전자액자, 스마트 TV 등을 가장 먼저 눈으로 보고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어요. 올해 S블로거 2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고심 끝에 가전 분야로 옮겨갈 결정을 내리고 이번에는 가전 분야로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선정이 되었답니다. 만세! 발표날 진짜 기뻤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탐낼 삼성전자의 빵빵한 가전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에요. 살림 잘 하는 주부들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가전 제품에 만큼은 욕심을 낼 줄도 알아야 되잖아요? 저도 이제 주부 5년 차, 풋풋한 새댁 태를 벗어 버리고 완숙한 주부 9단으로 거듭나야 할 때인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S블로그 2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저에게는 참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16일 수요일에 삼성전자 C동에서 S블로거 2기 첫 모임을 가졌어요.
저처럼 1기에서 연임하신 분들도 많지만 가전 분야에서 활동하시던 분들과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고 또 새로이 S블로거로 합류하신 분들도 계시기에 무척 떨리는 자리였어요.

이제는 익숙해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조금 일찍 도착해, 준비 해 주신 딸기, 키위, 바나나 생과일 주스 중 키위를 골라 마시면서 다른 분들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오늘 오실 분들의 명찰이에요.
가전 분야만 따로 모아 두셨는데요, 별명만 들어도 척 알 수 있는 유명한 분들이 많으시죠?
그 틈에 저, 일레드도 있어요. 뿌듯.




시간이 되자 S블로거 2기 분들이 하나 둘 모이시고 다들 인사를 하며 반갑게 서로의 일상과 안부를 물었답니다. 기업에서 주최하는 블로그 모임이지만 전혀 딱딱하거나 어색하지 않고요, 동창을 만난 듯 이웃을 만난 듯 편안하고 수다스러운 모임이 바로 S블로거예요.

가전분야와 IT분야 분들은 오프라인 모임에서 서로 만난적이 없기에 서로 잘 모르시거든요? 물론 다들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분들이지만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연스레 경계가 생기기도 했는데 IT에서 가전으로 옮겨간 저는 중간에서 (좋은 의미의???) 박쥐처럼 이쪽 저쪽을 오가며 수다를 떨었지요.

다들 삼성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그런지 금세 화기애애해졌어요. 앞으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삼성전자 직원분께서 앞으로 S블로그 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질 지에 관해 설명을 해 주고 계세요. 작년에 1기에서 그랬던 것 처럼 삼성 전자의 우수한 제품들을 저희가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요, 체험했던 제품은 다시 회수 돼, 삼성만의 방식으로 경매를 하고 그 수익금은 기부를 하게 돼요.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까지 동참할 수 있게 되지요.

삼성전자 S블로거 = 착한 블로거?



공식적인 이야기는 짧게 사적인 이야기는 길게 길게 끝없이.
삼성 서초 사옥 근처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본격적인 수다가 시작됐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니 훨씬 더 친근해 진 느낌이었고요, 앞으로 S블로거를 담당하게 될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길 수록 좋지요.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남은 이야기가 있어서 근처 커피집으로 자리를 옮겨 늦은 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어요. 




아, 선물도 받아 왔는데요,
삼성 S 블로거가 수 놓인 명함 지갑과 명함이에요. 이태리 가죽을 손으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서 만든 것이래요. 저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명함을 모두 뒤집어 하나로 만들면 큰 S가 나온다는, 뜻깊은 명함. 명함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을 쓰셨더라고요. 명함집에 꽂고 이제부터 S블로거 2기로서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대한 리뷰를 전해 드리게 될 텐데요, 삼성의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소신있고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블로거 2기로서의 저의 활약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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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 9. 11. 다솔이의 돌잔치에 있었던 일이에요.
특별해도 너무 특별한 날이잖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 돌잔치!
욕심껏 잘 올려 보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아니 미루고 미루다가
6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이 글을 올리게 됐어요.


끝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을
다솔 엄마는 몇 달을 끙끙대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모든 것을 업체표로 마무리 하기로 결단을 내렸어요.
집 근처 분당 플로랜스 파티하우스에서 아기 옷에서부터 포토테이블 꾸미기, 동영상 만들기까지
패키지로 한방에 끝낼 수 있도록 결제를 한 것이지요.


그래도 돌 답례품이며 엄마 옷과 화장, 머리 등등 생각할 것을이 남아 있었던 지라
돌잔치가 끝날 때까지 여간 머리가 아픈게 아니었어요.
이 날을 위해 다이어트도 하고 최대한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메이크업 업체를 잘못 고르는 바람에 '노안' 엄마로 전락하고 말았네요.
메이크업 업체에 대한 고발! 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하고야 말겠어요!!


뭐, 엄마가 못 생겼다는 것만 빼면 모든 것들이 순조롭고 행복하게 진행 되었던 다솔이의 생일 현장입니다.




손님들이 오시기 전 다솔이에게 엄마아빠가 축하의 뽀뽀를 해 주었어요.
아, 이 날 제가 입었던 옷은 네이버 카페 블링앤에서 협찬을 받았는데요, 후기가 너무 늦어 버렸네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저를 귀족으로 만들어 주었던 블링앤에게 정말 고마웠답니다.
머리에 꽂고 있는 깃털 장식과, 진주가 우아한 귀걸이 목걸이,
그리고 원피스의 검은색 자락과 어울리는 구두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꼼꼼하게 다 챙겨주셨었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물이 훨씬 더 고급스럽고 예쁜 옷이에요.
돌잔치 날 한 번 입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남편이랑 잔치 끝나고 와인 바에라도 가려고 했으나,
체력이 바닥 나 집으로 바로 갈 수 밖에 없었지요.(잔칫날이었는데 배 고파서 라면 먹고 잤어요.)


암튼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것과 치마 자락이 올라가 있는 것 때문에 망설였었는데
전혀 불편한 것 없었고요, 생각보다 훨씬 우아해 보이는 옷이랍니다.
드러난 어깨엔 파운데이션으로 톡톡톡 화장을 해 주었어요.




돌잔치의 주인공들은 어리둥절, 힘들어 하는 게 보통이라
다솔이도 시종일관 얼굴 표정이 어색하고 많이 피곤해 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낯선 장소에 적응도 하기 전인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솔이만 주목하고 안아 보려고 하고, 큰 소리로 축하를 해 주니까요.
그래도 평생의 한 번인데, 맘껏 즐겨야지, 다솔아!
뽀뽀 후 엄마의 입술 자국이 고스란히 남은 다솔이의 어색한 얼굴 표정.




사진은 성장 앨범을 했던 분당 베이비라리에서 출장 실장님을 불렀어요.
뭐, 무난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장 앨범을 하실 때 신중히 잘 선택하셔서 동일한 곳에서 오래 같이 하는 것이 좋을 듯해요.


베이비라리에서는 성장 앨범을 하면 돌잔치용 성장 동영상도 만들어 주는데요,
분당 플로랜스 파티하우스에서도 동영상을 만들어 줘서 저희는 두 개가 됐어요.
잔치 전에 틀어 보니 베이비라리의 것이 훨씬 더 맘에 들어서 결국 그것만 틀기로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밤새 사진 고르기도 힘들었는데 두 개 다 볼 걸 그랬어요.





아직 머리카락이 빈약한 다솔이는 모자를 쓰는 것이 훨씬 더 예쁜데
자꾸만 모자를 벗어 버려서
사진찍을 때만 겨우 쓰고, 결국 잔치 시작부터는 민둥 머리로 손님을 맞았어요.





저희가 예약했던 곳은 카라홀인데 돌상은 금색으로 장식을 했어요.
플로랜스 파티하우스는 보자마자 맘에 들어서
별로 고민 없이 계약을 했고, 결과도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돌잔치 전문 업체이고 단독홀이라서(홀이 두 개밖에 없어서 조용해요.) 독립적으로 잔치를 할 수 있어요.
같은 시간에 옆에서도 돌잔치를 했지만 누구의 돌잔치였는지 조차 모를 만큼 방해받지 않아 좋았어요.
음식은 3만원 짜리로 했는데, 맛도 좋았고 차림새도 좋았대요.
비록 남편과 다솔이와 저는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도 맘껏 먹어 보지도 못했지만요.
(잔치가 끝날 즈음 저희에게는 따로 최고급 초밥을 줬어요. 그래도 배 고파서 밤 12시에 컵라면을 먹고 잤지요.)


3만원 짜리가 중간 단계인데요, 아랫단계보다 음식이 6가지 더 많고 탄산음료가 무료예요.
무료라는 말에 더 솔깃했는데, 정산할 때보니 탄산은 인기가 없었고 주류와 주스류를 많이 드셨더라고요.




제가 골라드린 사진으로 미리 예쁘게 꾸며 주신 포토테이블.
맞은 편에는 답례품을 쌓아서 장식을 해 주셨던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어요.
답례품은 가장 저렴한 곳에서 원피스 주방 타올을 분홍색과 파란색 두 가지 색으로 했는데,
역시나 반응이 좋았답니다.




이 날 저희 부부는 참 오랫만에 다정하게 포즈도 취해 보고,
아, 다솔이 없이 사진 찍는게 얼마 만인가요?
가끔은 부부만의 사진과 시간도 필요한 데 말예요.





다솔이는 일찍 온 동갑내기 친구 예원이랑도 사진을 찍었어요.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잡이 시간!
엄마는 다솔이가 연필을 잡아서 아주 아주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자식이 우등생이면 엄마 어깨가 으쓱해진다면서요?
다솔 아빠는 성경책을 잡아서 믿음 좋은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했지요.
그러나 선택은 오직 다솔이의 몫. 다솔이는 과연 무엇을 잡을까요?




저희의 바람을 깨고 다솔이가 잡은 것은 마이크입니다.
다솔아, 너 그래서 음악이 나올 때 마다 엉덩이 춤을 추고
음악 방송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하고, 심지어 엄마의 칫솔질에도 박자를 맞추는 것이니?


요즘 대세가 아이돌 가수던데
과연 우리 다솔이도 연예인의 길을?
아니야, 아니야! 그 길은 너무 험난하고 힘들거야.
그냥 우리 공부하면 안 될까?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쉽다던데.
엄마는 벌써부터 김칫국을 들이켜네요.




 

다솔아, 엄마는 앞으로 다솔이가 어떤 아이로 자라게 될 지 무척이나 궁금하구나.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돌잔치가 끝나고 케이크와 떡은 포장을 해 주셨는데요,
떡은 손님들 가실 때 같이 보내드렸고, 케이크는 다음날 저희가 먹었어요.
업체측에서 준비 해 주셨고 소품으로 사용한 케이크 치고 정말 맛있어서 감탄을 했답니다.



 

다솔이의 돌잔치 후기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잘 기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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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으로 유명한 인물을 꼽자면 무한도전의 귀염둥이(?) 도니도니 정형돈?
최근에야 진상 캐릭터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정형돈의 위치가 격상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여 참 고민도 많았을 그 때 그 시절, 정형돈을 그나마 기억할 수 있게 도왔던 것이 바로 진상 캐릭터였다.

그런데 진상이 뭐지? 국어 사전에는 나오지도 않는 신조어 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혼자 사는 집을 급습한 적이 있다. 오후 두 시쯤, 해가 중천을 넘어 슬쩍 기울어갈 때인데도 형돈이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는지 퉁퉁 부은 눈에 까치 머리를 하고 눈만 겨우 뜬 채 무한도전 멤버들을 맞았다.

도둑이 들었다고 해도 믿을 법한, 도통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어질러진 거실과 그 틈에 섞여 있는 음식물 찌꺼기들, 그리고 낡아 빠진 옷들과 운동화. 그 아수라장에서 정형돈은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최고로 멋지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형돈의 모습. 그게 바로 진상이다. 검색창을 통해 찾아보니 가장 많은 대답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하는 사람'이 바로 진상이란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도 참 진상이었다.

결혼 후 아이가 있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남이섬에 1박 2일로 놀러갔을 때, 나는 당연히 그 다음날에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놀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야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블로그에도 올리고 길이길이 보존할 것이 아닌가?

여행의 첫 날 근사했던 바비큐 파티를 마치고, 낯선 환경 때문에 칭얼대는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남은 수다까지 마저 떤 후에 늦은 시각에 잠에 들었지만 나는 한껏 치장을 하고 남이섬으로 들어갈 생각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그런데 아빠들이야 그렇다 쳐도 다른 엄마들은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씻는 순서를 생각해서 한 명씩 일어나는 건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던 듯......

그 사이 아이가 잠에서 깼는데 아이들끼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지 줄줄이 다른 아이들도 일어나서 엄마를 찾았다. 나는 얼른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멋을 내 보려 했는데 분위기를 살피니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대세에 따르는 수밖에. 샤워는 커녕 머리도 안 감고 세수만 살짝한 후 비비크림만 발랐는데 그 때까지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남아돌아 나는 홀로 아침밥도 하고 찌개도 끓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었지만 떡진 머리와 밋밋한 얼굴로 남이섬에 갈 생각에 기분이 영 별로였다.

다행히 잘 놀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남편에게 슬쩍 이런 마음을 이야기 했더니, 남편은 나에게 M.T에서 샤워하고 머리 감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런가?




여보, 사실은... 나 이런 사람이었어.

대학 때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M.T에 가기에 그럴 여력도 없넜지만 나는 대학원 M.T때 잠옷을 챙겨갔었다. 해당 교수님과 박사과정 선배들, 그리고 석사과정 동기 몇 명, 모두 다해 봐야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들끼리 간 M.T였고 방도 2인 1실이었기에 나는 잠옷을 입고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M.T 장소에 도착 한 후 편안 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늦게까지 술과 음식을 먹다가 다들 그 차림 그대로 잠이 드는 것 같았는데 나 홀로 내 방으로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 입고 잠을 잤다.


그리고 더 압권은 남편과 사귀고 있던 어느 해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있었던 일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좀 더 재미있게 보내고자 한 친구가 (부모님께서 여행 가신 틈을 타) 자기 집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었다. 모두 스무 명 정도가 그 친구 집에 모였다. 우리는 각자 준비해 온 선물 교환도 하고, 배달 음식과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먹고 게임도 하면서 늦은 시각까지 놀았는데, 원래 계획은 밤에는 찜질방에서 뜨끈하게 지지고(?) 땀을 흘리면서 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이 되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일정을 바꾼 것이다. 나는 원래부터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기 때문에 뜨뜻한 찜질방을 오가면서 피곤을 풀고 싶었다. 그런데 사람이 적어졌으니 그냥 그 친구 집에서 거실과 방 두 개에 나누어 자도 되겠다는 결정이 났다. 뜨뜻한 찜질방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 나질 않았다.

찜질방, 찜질방, 찜질방. 결국 나는 친구의 동의를 얻어, 다른 사람들이 DVD 영화를 보는 틈에 친구 집 욕실에서 삼십 분 이상 반신욕을 했다!!!!!!!!!!!!!!!!!

그렇다. 나는 진상이었던 것이다.




남이섬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과 옛 추억을 되짚어 봤는데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진상이었다. 친구집에 화장실이 두 개였던가? 내가 삼십 분 이상 홀로 뜨끈함을 즐기며 반신욕을 할 때 다른 사람은 요의를 참으며 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겠지?

그 당시 그 친구 집에는 나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고 조금 낯선 사람들도 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후 어떤 여자 후배가 나에게 인사를 했을 때 내가 잘 기억하지 못하자, 그 날 일을 이야기 했었다. 언니 그 때 크리스마스 이브 때 같이 놀았었잖아요? 그 날 언니 반신욕하고...... 그래. 나는 진상이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 때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나의 진상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여러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진상이 좋은 이유도 하나는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비록 꼴 보기 싫은 사람으로 남을 지라도) 강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형돈이가 안 웃긴 개그맨으로 통하던 그 시절, 자신의 존재없음에 고민을 하다가 만들어 낸 캐릭터가 진상 캐릭터였듯, 그 옛날 열렸던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떠 올리면 '남의 집에서 반신욕 하던 진상 언니'는 기억날 테니 말이다. 아, 앞으로는 진상 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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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산한 엄마들이나 선물로 아기옷을 사시려는 분들은 도대체 사이즈를 어떻게 사야 될 지 고민이 많으시죠? 저도 그랬었어요. 배냇 저고리를 떼고 슬슬 외출도 다닐 수 있게 됐을 때, 몇 호짜리 옷을 사야 될 지. 백 일 선물로는 얼마나 큰 옷을 준비해야 될 지. 너무 고민했었어요.

특히나 선물로 받았던 값비싼 아기 옷을 딱 한 번 입히고 (작아져 버려서) 서랍속에 고이 모셔둬야 될 때, 너무 마음이 아팠지요. 저라면 아이 옷을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사지는 않았을 텐데, 선물을 주신 분이 너무 크게 맘을 쓰셨어요. 수입 브랜드의 10만원 짜리 바디수트를 두 벌이나 사 주셨더라고요. 남자분이라서 사이즈를 모르셨던 것 같아요. 60size를 사 주셨는데요, 다솔이는 산후조리원에서 한 달이나 있었고 그 후에도 외출 할 일이 없어서 거의 배냇저고리만 입고 있었기에 선물 받은 옷을 열어서 입혔을 땐 벌써 쑥 자라 있었어요.



위의 옷은 그래도 목 부분이 단추로 돼 있어서 세 번은 입힌 것 같은데요, 위의 회색 옷과 같이 선물 받은 흰 옷(사진도 없어요.)은 목 부분이 잘 늘어나지 않아서 입히고 벗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딱 한 번 입혀 보고 못 입혔답니다. 집에서 내내 배냇저고리 입히고 속싸개로 꽁꽁 싸매고 있다가 생후 50일이 되어서 50일 사진과 손발 조형물 만들러 가면서 선물 받은 옷을 입었었더랬어요.



평소엔 주로 이런 모습이었었지요.

아기들은 금방금방 자란다고들 하던데, 만만치 않은 가격을 주고 산 옷을 겨우 몇 달밖에 못 입히게 된다면 너무 아깝잖아요? 소매와 바짓단을 몇 번 씩 접어 입힐 생각을 하고서라도 한 치수 정도는 크게 입히는 것이 경제적일 것 같았지요. 욕심을 좀 부려서 일 년 이상 입힐 생각으로 아예 큰 옷을 사기도 했고 신생아 때부터 딱 맞게 입히는 것은 생각도 안 했었어요. 너무 아까우니까요.

오늘은 저 처럼 옷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새내기 엄마들과 선물로 아기 옷을 준비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아기 옷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해요. 성격 급하신 분들을 위해 친절한 다솔 엄마가 답을 먼저 공개합니다.

다솔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아기 옷 사기

출산 선물이나 신생아의 옷 사이즈 : 80호~90호
백일 선물 : 90호
돌 선물 : 100호
돌 이후 : 110호
외투나 겉옷 등 특정한 계절밖에는 못 입히는 옷, 출산 시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90호 이상.
돌 전후의 아기라면 무조건 100이상.

덧붙임. 아기 옷은 면 100%를 사야 되고요, 백일이 되기 전의 아기들은 잘 토하기 때문에 예쁜 옷, 비싼 옷 필요없어요. 아기가 다 토해도, 매일 빨아서 옷감이 상해도 별로 속쓰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선에서 옷을 구입하세요. 돌 전의 아기들은 멋 보다는 실용이 우선입니다. 멋내기용 옷은 돌 이후부터 사 줘도 충분해요.

저는 80호 짜리를 두어 벌 사 보다가 다솔이의 폭풍 성장 속도를 보고는 안 되겠다 싶어서 무조건 90이상, 외투는 100부터 사서 입혔어요. 그래서 다솔이의 모습이 초반엔 좀 우습게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잘 했다 싶습니다. 18개월이 된 다솔이는 이제 80호는 못 입어요. 가끔 옛 생각에 입혀 보기도 하는데 배가 다 보이고 발목도 짧막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요즘에는 여기저기에서 물려받은 옷들도 꽤 있어서 (아이들 건강에는 새 옷 보다 헌 옷이 더 좋다는 거 아시죠?) 다솔이의 옷장이 꽤 풍족한 편인데, 그래도 벌써 작아져 버려서 못 입는 옷들이 수두룩한 것을 보면 아이를 하나만 낳기엔 옷값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위의 옷은 다솔이 백일 선물로 제가 인터넷으로 산 옷인데 심해도 너무 심했죠? 생후 백일도 안 된 아기에게 24개월짜리 옷을 사 주었으니까요. 결국 지금까지 못 입히고 있는데요, 날씨가 좀 풀리면 멋있게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백일된 아기에겐 90size가 잘 맞답니다.


백일 때 제가 주문한 옷을 입혀보고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친정엄마께서 90size 옷을 선물로 주셨어요. 정말 유용하게 잘 입었고 지금까지도 잘 입고 있는 옷이에요. 고동색으로 되어서 때도 덜 타고 지퍼로 여미는 방식이라 정말 편하더라고요. 아기 땐 무조건 편한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 생후 백일 된 다솔이가 참 통통하네요.


이 사진은 작년 11월에 교회에서 행사가 있었을 때인데 바지 길이가 약간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맞죠? 80size는 다 작아져서 이제는 못 입히는데, 90은 그래도 꽤 오래 입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기들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키만 자라고 몸집은 그대로라 약간 마른 모습으로 바뀌거든요. 그래서 바짓단은 짧아졌지만 상의는 속에 내복을 입혀도 될 정도예요. 사진보다 약 4개월 지난 지금, 다솔이는 100size 옷을 주로 입는데 만약 옷을 사 준다면 110을 사려고 해요.


이 옷은 역시나 인터넷으로 싸게 산 겉옷인데요, 제가 처음으로 사 본 옷인데 실패작이었어요.
겉은 보들보들 속은 누빔이라 따뜻하게 입힐 수 있긴 한데, 사고 보니 여자 아이들 옷이었거든요. 그리고 90size인데 아기 옷이 아니라 아동복인지 너무 컸어요. 그래서 처음 샀을 땐 실패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잘 샀다는 반전이 있는 옷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잘 입히고 있거든요.

이 옷 때문에 다솔이를 데리고 나가면 딸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릴 땐 딸인지 아들인지 구분이 잘 안 되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귀여우면 최고, 병아리 같지 않나요? 어렸을 땐 겉싸개 대용으로도 썼고요, 식당에선 깔개 대용으로도 좋았어요.



지금까지도 잘 맞는데, 소매를 접어서 입혀야 되는걸 보면 110size는 되는 것 같아요. 저 큰 옷을 백일 즈음에 샀으니 저도 대단한 엄마죠?


다음으로 우주복, 입히기도 편하고 따뜻하고 귀여워 보여서 우주복을 많이들 사시잖아요? 그런데 위 아래가 달려 있는 옷이다 보니 키가 쑥쑥 자라는 아이들에게 비효율적이기도 해요. 우주복을 사실 땐 90size 이상부터 사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위 사진의 옷은 18개월 이상이 입는 옷이랬는데, 그러니까 90이었죠? 한겨울용 옷이라서 몇 번 못 입히고 작아져 버렸어요. 18개월 옷이었음에도 12개월 돌 즈음 입혔더니 작았고요. 돌부터는 100이상은 입어야 될 듯 싶어요. 아이들 옷은 길어 봐야 2년 남짓 입힐 수 있으니까 되도록 주윗 사람들에게 많이 물려 주고, 물려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태어난지 얼마 안 됐을 때 입혔던 80짜리 옷들은 많이 토하고 더러워져서 차마 물려줄 수 없지만 90~100이상부터는 꽤 깨끗하게 입을 수 있거든요.

제 글이 아이들 옷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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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함께 여권을 만들러 갔어요.
뭐, 지금 당장 다솔이가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갑자기 가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우선 만들어 두기로 했지요.
보통 사진관이 9시쯤 문을 연다기에 그 시간에 맞추어서 나갔어요.
아직은 쌀쌀한 날씨 탓에 목도리까지 꽁꽁 싸맨 다솔군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동네 사진관 어디에서나 여권 사진을 찍어 주니까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되고요,
여권이다 보니까 지켜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다솔 엄마가 알려주는 <잠깐! '아기 여권' 사진찍기>

1. 양쪽 귀가 다 보여야 해요. 아기들은 거의 머리카락이 짧은 편이니까(설마, 다솔이만?) 머리카락이 눈썹을 가리거나 귀를 덮는 경우가 별로 없지요. 다만 아기들 중에서도 귀가 잘 안 보이는 경우엔 최대한 귀가 보이도록 드러내면 괜찮아요.

2. 헤어 핀 안돼요.
3. 정면을 응시해야 돼요. 사진관 아저씨가 여러 번 찍고 확인해 주시니까 별 무리 없을 듯 해요.
4. 색깔 있는 옷 입히세요.  여권 사진 배경이 흰색이므로 흰색옷이나 형광색 옷은 안 된대요.

앉아서 찍어야 되는데, 혼자서 못 앉는 아기 중에서도 여권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요? 그럴 경우에는 부모님이 안고 계시거나 잡아 주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듯.


다솔이는 스스로 앉아 있을 수 있기에
사진관 의자에 다가 앨범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 다솔이를 앉게 했어요.
분위기가 낯설고 사진관 아저씨를 무서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엄마가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아서 안심할 수 있게 아기의 손을 잡아 준답니다.
보통 여권 사진이 3.5cm * 4.5cm이므로 자르면 엄마 손은 안 나와요.


여권 사진은 수정하면 안 되고(얼굴이 다르면 입국 거부 당할 수도 있잖아요)
아기들은 수정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예쁜 덕에 15분이면 사진이 완성돼요.


 '아기 여권' 만들 때 준비물 & 장소

아기 여권 사진 한 장(3.5cm*4.5cm), 부모님 신분증, 인지값 47,000원(카드 납부 가능)
끝! 정말 간단하네요.

집 근처 시청 민원실에 가셔서 만드시면 되고요, 붐빌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가실 때는 평일 오전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미성년자는 5년 짜리가 최장이에요.

만든 날로부터 4일 후에 여권이 나오고요, 직접 방문해서 받는 방법과 등기로 받는 방법이 있어요.  


성남 시청의 민원실이에요.
평일에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다솔이는 비치돼 있던 책을 꺼내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책도 보고 놀았고요,
저는 서류를 작성해서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밟고 여권을 만들었답니다.
써서, 1번 창구에서 검사를 받고, 2번 창구에서 접수...그랬던 것 같아요.


몇 시간 뒤면 될 줄 알았는데 나흘 뒤에 오라고 했어요.
아직 찾아 오지 못해서 여권은 못 보여드리지만 대신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다솔이의 첫 번째 증명사진이에요.
입을 약간 벌리긴 했지만 치아가 나오지 않아서 괜찮을 듯 하고요,
눈도 비교적 크게 뜨고 카메라를 잘 쳐다 본 것 같아요.


많이 긴장했는지 얼굴 표정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잘 나온 여권 사진입니다.
다솔이의 흰 피부와 배경에 어울리게 파란색 옷을 입혔는데 잘 선택했네요.
귀엽게 잘 나왔어요.


보너스로, 천사가 된 다솔 엄마 아빠를 소개합니다.




헤헤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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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때문에 어린이 대공원을 둘러 보는 것이 힘들어서
저희는 어린이 대공원 안, 팔각정에 위치한 캐릭터 월드에 가 보기로 했어요.
입장료가 있는 곳인 만큼 그만한 볼 거리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지요.
(입장료는 어른 4천원, 24개월 미만은 무료예요)


제 글을 보시고 캐릭터 월드로 놀러가시는 분이 계실까봐
결론부터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 별로예요. 차라리 근처 키즈 카페에 가시는 것이 훨씬 나을 듯?


그나마 저희는 너무 추워서 야외활동이 불가능 할 때였기에
모처럼 바깥에 나와서 몇 시간이나마 놀다가 들어갈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고요,
캐릭터월드 안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다른 가족들 한팀이 더 있었어요.)
다솔이가 전세를 낸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추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인형들에게 옷이며 모자, 장신구들을 입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석판이 있어요.
다솔이와 옷 갈아 입히기 인형 놀이를 조금 하다가
여자 아이들 놀이라 흥미가 빨리 떨어지기에 그 옆으로 이동.




식탁 놀이를 했어요.
모형으로 만든 과일과 빵이 있는데, 다솔이도 그 생김새가 신기했나봐요.




진짜 음식인 것처럼 먹는 시늉도 해 보고,
바구니에서 이것저것 꺼 내서 접시에도 담아 봤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에는
재미있는 가발과 모자가 있어서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다솔이는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인지 가발이 까슬까슬하게 느껴졌나봐요.
좀처럼 쓰고 있으려고 하지를 않아서 온전히 찍힌 사진이 없네요.
마이콜처럼 분장을 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마이크는 전원이 꺼진 상태예요.




다솔이는 사내 아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비행기와 여러가지 탈 것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요,
자신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모형 비행기를 보고는 무척 좋아했어요.
아쉽게도 직접 타 볼 수는 없는 거라서
만져 보고 그 속에 타고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캐릭터 월드에는 각각의 캐릭터 별로 독립된 공간에 전시를 해 두었고
그에 맞는 놀이를 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데요,
만들어진지 오래 되어서인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었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도 직원분이 있어서 어떻게 놀아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해 주면 정말 좋으련만,
관계자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썰렁했지요.


그리고 입장할 때 숨겨진 14개의 캐릭터를 찾아서 도장을 찍는 종이를 나눠 줬는데
도장도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잘 찍히지도 않고,
모양도 알쏭달쏭 질문할 것 투성이었지만 어디에도 물어 볼 사람이 없었답니다.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을 준다기에 결국 마음대로 도장을 찍어서 겨우 칸 수만 채웠어요.




다솔이는 그래도 처음 보는 동물 캐릭터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잘 놀아 주었지만
다솔이 보다 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더 실망하실 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도 시시해 할 걸요?




자기 키를 훌쩍 뛰어 넘는 구름빵 캐릭터와도 만났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는 아이들의 놀이방이 따로 만들어 져 있어요.
미끄럼틀도 두 개 정도 있어서 탈 수 있고,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볼 풀도 있지요.
다솔이는 딱 한 번 볼풀에서 놀아 봤는데
그 때 기억이 났는지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맘껏요.
이 놀이방은 안전한 곳이니 엄마 아빠가 아이가 맘대로 뛰어 놀게 풀어 놓고 쉴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놀이방에서 바깥을 내다 보는 장면인데
다솔이는 요즘 올라가는 것에 한창 재미를 붙여서 어디든 손만 닿으면 잡고 발을 바동거려서
기어이 정복 해 내고야 말지요.




여기에도 폴짝, 올라갔네요.

어른 세 명이 같이 갔기에 입장료만 12,000이 들었지만
추운 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두 시간 정도 놀았으니 그나마 괜찮았어요.
그러나 정말 볼 것도 없고 관리도 안 되고 있으니
캐릭터 월드를 방문할 계획이셨다면 재고 해 보세요.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로 스티커를 준대서 열심히 찍어서 윗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이었어요.
선물은 상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네요.
두 장의 종이를 완성했기에 후토스 스티커 두 장을 받아 왔답니다.


위 사진은 상점 안에 있는 영화관이에요.
마침 뽀로로가 상영하고 있어서 뽀로로를 좋아하는 다솔이에겐 어리둥절하면서도
멋진 체험이었을 것 같아요.


실망이 컸던지라 쓰다보니 너무 안 좋은 말만 잔뜩 늘어 놓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캐릭터 월드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좀 고쳐 주시면 좋겠어요.
유료 시설인데 그만한 값어치는 해야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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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과일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귤~ 귤~ 하면서 냉장고로 쪼르르 달려가는데요, 이런 다솔이가 오렌지를 처음 보고는 그 큼직함과 먹음직스러움에, 상큼한 향과 달콤한 맛에 반해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오렌지는 저도 무척 좋아하는 과일이에요.

몸살기가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온종일 오렌지만 먹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로 오렌지에는 기운을 북돋우는 힘이 있는데요, 이번에 다솔이에게 딱 맞는 썬키스트 쿠킹클래스가 있어서 설렘을 안고 다녀 왔어요. 

요즘 아이들이 간식을 잘 먹는 것 같아도 실상을 따져보면 닭튀김, 피자, 라면 등 인스턴즈 음식에 치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채소와 과일은 잘 먹지 않으려고 하고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엄마의 몫이므로! 엄마들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썬키스트 쿠킹 클래스가 열린 '슈크레'예요.
쿠킹 클래스를 자주 다녀 보진 못했지만 아늑하면서도 어쩐지 '집'처럼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이번 클래스 주제가 오렌지여서 실내엔 온통 오렌지 장식이 가득했는데요, 파란색과 오렌지색이 주는 조화도 참 예뻤고 특별히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오렌지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는 톡 터지는 상큼한 향이 저절로 기분을 고조 시켜주었어요.




일찌감치 도착한 다솔이와 저, 아참! 이번 쿠킹 클래스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수업이라 더 의미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엄마들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지켜 볼 수가 있고, 조금 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또 엄마들은 선생님께 배워서 완성한 음식을 바로 아이의 입에 쏙 넣어 줄 수도 있으니까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오렌지로 어떤 근사한 간식을 만들 수 있을지 정말 기대만발이었습니다.




햇살이 바로 들어오는 창가에 오늘 참석하는 블로거들의 별명이 써진 오렌지 나무를 놓아 두었는데요, 오렌지를 활용하니 참 쉬우면서도 예쁘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손님을 초대했을 때 집 안을 사랑스럽게 꾸미고 싶다면 오렌지를 활용해도 좋을 듯 해요. 모임이 끝나면 오렌지를 선물로 하나씩 줘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하나하나가 저에겐 새로운 배울 거리였어요.



슈크레 내부는 부엌의 기능을 극대화 해 두어서 주부라면 놀이터처럼 즐길 거리가 가득한데요, 각종 조리 도구들과 아기자기한 그릇들, 냄비며 오븐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요리 소품들에서부터 일반 주부들은 쉽사리 가질 수 없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 돼 있었어요.




이제 자리가 정해지고, 각각의 이름을 단 오렌지 나무들이 탁자에 놓였어요. 이번 썬키스트 쿠킹 클래스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에게 썬키스트 로고가 찍힌 앞치마와 모자를 선물로 주었는데, 아이들이 저마다 요리사가 된 듯 기뻐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참여한 아이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했던 다솔이도 제 몫을 챙겨 입고는 즐거워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 작은 배려가 큰 감동을 준 순간이었습니다.

쉿! 이제 썬키스트 쿠킹 클래스가 시작됐어요.



배꼽처럼 생긴 오렌지 보이시나요?
이날 우리들이 마음껏 먹었던 썬키스트 네이블 오렌지인데요. 씨가 없고 껍질이 쉽게 벗겨지기 때문에 과육을 그냥 먹기에 가장 알맞은 품종이에요. 다솔이는 이 배꼽 오렌지를 어찌나 잘 먹던지 그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무려 세 개나 먹었답니다. 제가 먹어 봐도 단맛이 강하고 무척 찰진 느낌이었어요.

썬키스트 오렌지에는 네이블 말고도 주스용으로 더 이상적인 발렌시아 오렌지와 과육이 붉으스름하면서 당도가 높으며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카라카라 오렌지도 있으니 장 볼 때 참고하세요.



썬키스트 오렌지의 내 아이를 위한 건강한 간식 캠페인(나중에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나서 본격적인 쿠킹 클래스가 시작이 됐어요.

엄마들은 조리대로 옮겨가 둘 씩 짝을 지어 썬키스트 오렌지가 듬뿍 들어간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고요, 아이들은 쿠킹 클래스 관계자분들과 쿠키를 먹으며 잠시 엄마를 기다려 주는 시간이었는데, 관계자분들은 갑자기 유치원 선생님으로 변신을 하셔서 능숙하게 아이들과 놀아 주셨어요. 엄마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답니다.

파운드 케이크가 처음으로 오븐을 사용해서 만드는 쿠키나 빵류 중에서 가장 기초라는 말을 같이 클래스에 참여한 엄마 중 한 명이에게서 들었는데, 저는 빵은 사 먹는 건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엄마가 집에서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답니다. 엄청 부끄러운 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서 꼭 복습해보려고 해요. 오렌지가 듬뿍 들어가서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요리를 하는 동안 다솔이는 특히 자기와 놀아주는 누나(?)가 맘에 들었는지, 말도 잘 듣고 쿠키도 냠냠 먹으면서 정말 의젓하게 잘 기다려 줬어요.



선생님이 아무리 잘 설명을 해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꼭 한 둘 씩은 있는 법인데요, 제가 바로 그런 학생이었어요. 케이크를 처음 만들어 봐서 그렇기도 하고 머랭이니 뭐니(다른 말은 기억도 안 남.) 하는 용어도 생소해서 거의 실패 할 뻔 했는데요,

보조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도와 주셨고, 또 저랑 짝이었던 시니프 님(요리 파워 블로거)이 너무나도 잘 해 주셔서(저는 정말 보조의 보조의 보조만 했지요.) 근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어요. 시니프 님 고마워요!
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오렌지 마멀레이드 만드는 법과 예쁘게 오렌지 담아 내는 법도 배웠어요.




썬키스트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만드실 때는요, 오렌지껍질을 물과 함께 5분 정도 끓여서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끓이는 과정을 5번 반복해야 되고요, 또 오렌지 과육 뿐만 아니라 오렌지 주스도 넣어줘야 진한 상큼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졸일 때 단맛을 봐 가면서 기호에 따라 설탕을 첨가하시면 돼요.




손님 상에 오렌지를 담아 내실 때 어떻게 내시나요? 저는 반달 모양으로 잘라서 내 놓았었는데요, 그러면 드시는 분이 과즙을 줄줄 흘릴 수밖에 없어서 너무 불편하대요. 오렌지를 한 손에 단단히 잡고 지극정성으로 돌려 깎기 해서 한 입 크기로 잘라 컵에 담아 내 놓으면, 어렵지만 센스있는 주부로 등극한다는데, 한 번 해 보실래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건 사실이더라고요.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렌지 케이크가 드디어 완성이 됐어요!
한 김 식힌 다음 오렌지 리큘과 살구쨈을 함께 약한 불에서 녹인 것을 붓으로 칠해주고 있어요. 완성품을 상자에 담으니 제과점 케이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근사했는데, 제가 만들었다고 친구들에게 엄청 자랑했답니다.




그 자리에서 갓 구워 낸 케이크를 시식해 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오렌지 좋은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시잖아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면역력도 향상시켜 주고,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칼륨도 많이 들어 있으니까요. 가족들 영양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그냥 먹기에도 맛있고 요구르트랑 섞어서 먹어도 맛있고 쿠킹 클래스에서 배운 대로 케이크나 마멀레이드로 만들어 먹으면 폼나게 맛있고!

슈크레에서 열렸던 썬키스트 쿠킹 클레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썬키스트가 '내 아이를 위한 건강한 간식 캠페인'을 열고 있어요. 썬키스트 오렌지에서는 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경품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썬키스트 과일을 구매하신 후 스티커를 엽서에 붙여서 보내면 추첨을 통해서 경품을 주는 행사라고 해요.



썬키스트 페이스북 주소: http://www.facebook.com/sunkistkorea
썬키스트 코리아 주소: http://kr.sunkist.com/
맛있는 썬키스트 오렌지도 드시고 이벤트에도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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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꺄르르 꺄르르 참 잘도 웃는 다솔 군!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일이 있기에
목젖이 보이도록 저리도 큰 웃음을 웃고 있을까요?


어라?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솔이의 눈 속에 물이 고여 있어요. 그럼 눈물?


뭐야, 다솔아 너 지금 울면서 동시에 웃고 있는거니?
얼레꼴레 얼레꼴레......
그러나 사진에만 없었지 그 옆에 있던 저도 엄청 울었답니다.
매서운 칼바람 때문이었는데요, 꽃샘추위라는 일기예보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추울 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솔이와 제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곳은 어린이대공원이에요.
3월인데 제 까짓 꽃샘추위가 추워 봤자지! 흥!
코웃음을 웃고 계획했던 대로 어린이대공원에 갔는데,
구경꾼이라고는 우리 일행들 뿐, 사람이 없어서 더 휑하니 춥더라고요.




추위를 잊고자 더 발랄한 척을 하면서 북극곰과 물개, 물범을 구경하고
그 뒤에 있는 다솔이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에스키모 소년(아이들이 낙서를 해서 불쌍해 보이는)과
사진도 찍었지만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동물원에 들어 온지 겨우 몇 분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하지,
살짝 걱정스러웠던 찰나, 반가운(?) 문구가 보였어요.




동물들이 조류 독감에 걸릴 위험이 있어서
당분간 동물원을 닫아 놓겠다
는 안내문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맹수 우리는 관람이 허용되어서 사자, 호랑이 등은 볼 수 있어요.)
밖에서 동물을 구경하는 대신 팔각정(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실내 놀이센터
캐릭터월드에 놀러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어요.


그러나 캐릭터월드가 있는 팔각정까지 걸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요.




너무 추워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 콧물이 줄줄줄 흐를 지경이었어요.
그래도 다솔이는 좋다고 깔깔댑니다.





이럴 때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결국 한 줄기 눈물을 떨구고 만 다솔 군.
추울 땐 실내로 놀러 다니시길 바라요!




다솔이 네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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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고소한 우유 한 모금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다솔 군이에요.
물 마신 후 캬~ 하는 것을 가르쳐 준 이후에
주스든, 우유든, 때론 국이든
액체로 된 음식만 먹으면 자동으로 캬~ 합니다.


다솔이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젖을 뗀 후 밥을 잘 먹어서
오히려 살이 오동통 귀엽게 올랐어요.
젖을 먹을 땐 밥을 잘 먹지 않으려 해서 늘 배가 고파있는 상태였는데요,
허기를 젖으로만 채우려고 하니
엄마 젖은 점점 더 줄어 들고, 다솔이의 배는 점점 더 커져서
엄마와 다솔이 모두 힘들었었걱든요.


밤에도 배가 빵빵하게 부르지 않아서
계속해서 젖을 찾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젖을 뗀 이후에 잠도 잘 자네요.
여러모로 정말 다행이에요.


아, 그렇다고 젖을 빨리 떼실 필요는 전혀 없으니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충분히 아시죠?




음식점에 갔다가 밥을 맛있게 냠냠 먹고서
후식을 먹을 때인데요,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고 다솔이에게는 우유를 줬어요.


아직 다솔이는 우유가 익숙치 않은데도
예쁜 컵이 마음에 들었는지, 식당의 분위기가 좋았는지
꺄르르 웃으면서 우유를 한 잔 다 먹더라고요.
귀엽게 하얀 우유 수염까지 그리고 말예요.




다솔이는 이제 혼자서도 척척 손잡이를 잘도 잡고
맛있게 우유를 마실 줄도 압니다.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젖을 떼고 더 의젓해진 다솔 군,
앞으로도 밥, 고기, 채소, 우유 골고루 다 잘 먹고
키도 쑥쑥 몸도 튼튼,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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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기가 느껴지는 꽃샘 추위 가득한 3월의 주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는 아침부터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 안방 분위기는 커튼이나 침대 시트만 바꿔 줘도 확 변하는 법.

겨울 내내 깔고 덮었던 진분홍색 침대 시트를 벗겨 내고 미리 빨아 널어 놓은, 하얗고 보들보들한 봄 느낌의 덮개와 이불을 가져왔다. 혼자서 낑낑대면서 덮개를 침대 매트에 끼우고 착착 편 다음, 그 위에 순백색의 고귀함 마저 느껴지는 구름 이불을 펼쳐 놓았다. 드디어 완성! 안방 분위기가 어찌나 화사해 보이는지 너무 기뻐서 양 팔을 벌리고 두 바퀴 쯤은 돌아야 될 듯 싶기도 했다.

사실 나는 청소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으른 주부 중 한 사람인데, 청소도 싫어하는 내가 '대'청소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도 어느새 완연한 주부가 되어 가는지, 정리하고 쓸고 닦은 후 반들반들 윤기나는 집안을 보는 뿌듯함이 너무 커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가끔씩(?) 청소를 하고 있다.

내 손으로 인해 말끔해진 집 안을 보는 즐거움이란......!
자연스레 한 옥타브 높아진 목소리를 하고 저절로 나오는 콧노래를 부르며 다솔이의 식사 준비를 마친 후, 진지를 드시라고 다솔이 님을 부르는데, 몇 초간의 적막. 등 뒤로 느껴지는 쎄한 느낌을 애써 지우며 다급히 다솔이를 찾으러 갔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예상대로 다솔이는 안방에, 침대 위에, 욕조에서 푹푹 밟아 빨아 그늘에서 이틀을 말린 새 침대 시트 위에, 너무나 깨끗해서 손대기 조차 아까운 새하얀 이불 위에 앉아 있었다. 혼, 자, 서...... 요 맘때 아이들이 쥐 죽은 듯 조용히 홀로 방 안에 있을 땐 십중팔구 사고를 치거나 이미 쳤거나 칠 계획을 하고 있는 중일 텐데, 안타깝게도 내가 슬픈 예감을 한 대로 다솔이는 이미 저지른 상태였다.

상황을 보니 하나의 그림이 내 머리속으로 휘리릭 휘리릭 영화처럼 지나갔다.
다솔이는 내가 요리를 하고 있는 틈을 타 조용히 몰래 혼자서 방으로 들어 왔다. 그러곤 안방에 있는 화장대에 의자를 밟고 올라가 화장품이 잔뜩 들어 있는 파우치를 가져와 침대로 간다. 그 위에 화장품을 모두 쏟아 놓은 뒤, 파우더 통을 뒤집어 이불 위에 뭉개고, 립스틱을 꺼내 무언가를 그리고, 크림 통에 손가락을 푹푹 찔러 넣은 후 손가락을 쓱쓱 옷에다 닦고 다시금 가루며 액체들을 침대 시트와 이불 여기 저기에 문지르고 닦았을 것이다.
아주 해맑게 웃으면서...... .




내가 방으로 들어 오자 다솔이는 어깨를 들썩이며 움찔 놀랜다. 18개월 쯤 된 다솔이는 이제 자기가 친 사고가 '사고(事故)'인 줄 아는 것이다! 이다솔, 네 이놈! 나는 뒤늦은 소리를 질러 보지만 공허한 울림일 뿐. 대충 수습을 하고 침대 시트와 이불을 걷어내니 침대가 유난히 앙상해 보였다. 그래, 어차피 꽃샘추위라는데 봄은 무슨 봄.

자기 잘못을 알고 있는 다솔이는 곁에서 착한 척 인형과 함께 조용히 놀고 있다가, 일을 끝낸 내가 일어서자 와락 달려들어 목을 껴안는다. 내내 눈치를 보고 있다가 기회를 타 내게 화해를 요청한 셈인데, 다솔이의 계획은 이번에도 통했다. 사랑해? 엄마도 사랑해. 다솔이를 한 없이 따뜻하게 안고 쪽쪽 입을 맞춘 후, 아까 준비해 두었던 진지를 바치는 나.

읽고 있던 책을 갑자기 확 던져도, 뜬금없이 내 이마에 박치기를 해도, 갈아 입힌 지 얼마되지 않은 바지에 주스를 들이 붓고 내 얼굴를 할퀴어 상처를 내도, 꺄르르 웃음 한 번과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한순간에 미움이 사라지게 되는 사람이 바로 엄마이다.

일전에 7살배기 아이를 둔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말을 듣게 됐다. 예전에는 미운 일곱 살이랬는데 요즘엔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져서 덩달아 유행하는 말도 달라졌단다. 미운 네 살, 때려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나? 이런 무시무시한 말을 하면서도 호호호 웃는 그 엄마의 얼굴이 그리 무섭게 보이지 않았던 까닭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그 말이 '엄마들의 거짓말'이라는 것이 이미 공공연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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