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중 낭만 맛집!
Rose house 古典玫瑰園
Rose house(古典玫瑰園 )는 이번에 타이중을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들 중에서 가장 고가였지만,
그 만큼 만족도도 제일 높았던 곳이에요.
알고 보니 대만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맛집이라 지점도 많은 곳이었더라고요.
여행지에서 돌아 온 지금까지도 역시 가길 잘 했어! 만족하는 곳인데,
역시 유명한 곳이었군요~
들어가는 입구에 사진을 포함한 메뉴판이 있어서
음식의 종류와 대략적인 가격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여행 막바지...지쳐있는 아이들이 아침을 거른것도 마음에 걸렸고
아무런 돈(!!) 계산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Rose house의 분위기에 취한 듯 이끌렸어요.
사실 처음에는 Rose house가 식사를 하는 곳인지 몰랐었어요.
무심코 위를 바라 봤다가, 이야~ 예쁘다....탄성 한 번 지르고.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장미 모형이 특이해서 저것도 미술 작품의 하나인가??? 했었죠.
그리고 나서는 그냥 지나쳐서 미술관을 구경하고 좀 놀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 오더라고요.
슬슬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고, 배가 고파지니 심미안이 생겨 희미하게 풍기는 음식냄새를 알아차리게 된 것.^^
Rose house에서 서비스 되는 그릇과 찻잔 세트들은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요~
화려하고 예쁜 그 모양새에 정신이 혼미^^
우리돈 21만원 정도라고 써 있어서, 한 번 사 볼까?? 했으나 ^^
콩알만한 찻잔 하나가 21만원이라는 말에 바로 깨갱...ㅜㅜㅜㅜ 그럼 그렇지 ㅜㅜㅜ
그냥 눈으로만 즐기겠어요~~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아서
시키지 않아도 뽀뽀가 저절로 나오는 Rose house!
연인끼리, 부부끼리 가기에 아주 좋은 낭만 맛집으로 추천추천!!!!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나중에 차차 말씀 드리겠음.)
뭘 먹을까?? 하다가
한 번도 못 즐겨 본 에프터눈 티세트와 아이들을 위한 토마토 소스 새우 스파게티를 골랐어요.
에프터눈 티세트는 차를 두 주전자 시키면 대만 달러 690원
차를 한 주전자 시키면 대만 달러로 590원
차를 주문하지 않으면 대만 달러로 490원이었고,
커피와 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우리는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서 장미꽃차를 선택했어요.
차에 설탕을 듬뿍 넣어서 달콤하게 즐기는 대만 사람들의 입맛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어...
특별히 단맛이 나지 않는 차를 골라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한국에서 에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된다는데
Rose house에서는 바로 주문 할 수 있었고
가격도 한국에서 먹는 것에 비하면 진짜 저렴한 편....그러면서도 구성품은 훌륭훌륭!!!
진짜 분위기가 좋았던 곳.
손님들도 많았던 곳.
차 시음 행사도 했는데,
먹어 보니 대만에서는 흔한 나이차(밀크티)였어요..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
장미꽃 향이 찐~ 하면서도 마실 땐 내가 원하는 쌉사레한 맛이 훌륭했던
장미꽃차.
잘 골라서 흐뭇흐뭇~
티포트에 찻잎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고 우려 낸 차만 따라 넣어 주었기에
차를 리필 할 수 없어요 ㅜㅜㅜㅜ 진작 알았으면 차를 두 주전자 시키는 건데....먹다보니 아쉬웠어요.
느긋하게 즐기려면 아예 첨부터 차를 두 주전자 시키는 것이 좋을 듯~
알찬 구성품에 비한다면 무척이나 착한 에프터눈 티세트의 가격.
타이중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한국에서도 에프터눈 티세트가 먹고 싶어서 몇 번 검색을 해 봤는데 진짜 비싸더라고요.
후덜덜..한 가격과 심심한 비쥬얼을 보고 대만에서 잘 먹고 온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가장 위층.
가운데층.
맨 아래층.
특히나 햄버거와 샌드위치 속이 알차서 충분히 점심식사 + 디저트의 효과를 내 주었답니다.
아이들 손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단연 맨 꼭대기층의
달다구리들 ^^
사르르륵 녹는 마카롱을 먹고 있는 아침밥 굶은 이다솔 군.
차주전자 아래에 램프가 있어서
다 마실 때 즈음까지 계속 차를 따뜻하게 보온해 주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지더라고요.
역시나 쫄쫄 굶었던 다인이를 만족시키는 달콤한 케이크.
이번엔 에그 타르트에 눈독을 들인 다솔 군.
다인이는 얼른 딸기 케이크를 헤치우고
푸딩을 선택.
으응????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슬슬 들었던게 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부드러운 빵이 먹고 싶다며
햄버거의 가장 윗쪽 빵만 쏙 집어 가는 다솔 군,
배고픈 다인이는
얼른 얼른 하나씩 헤치우면서,
저에게 이거 달라, 저거 달라....저는 계속 수발만 들고 ^^
오잉? 이거이거,,,, 에프터눈 티세트는 뭔가 아주아주 우아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로
천천히 차와 함께 오랜시간 즐기는게 아니었나???
이렇게 바쁘게 이쪽 저쪽 수발을 드는 건 내 계획에 없던 거였는데??
급하게 장미꽃차를 홀짝이면서
또 다인이가 원하는 걸 척척척 집어 주고^^
와!!!! 양도 꽤 푸짐하면서 맛도 좋았던 토마토 스파게티 등장!!
스파게티가 등장하자마자
새우 까기로 업종 변경 ㅜㅜ
새우에 열광하고 스파게티를 환호하는 다인이를 보필하면서
열심히 새우를 까 주었어요.
새우를 까 주는 즉시 제비처럼 입 딱딱 벌려 받아 먹는 다인 양.
그래도 다인이가 잘 먹어 주니 좀 정신이 없고 '우아'는 날아간지 오래지만
기분이 아주아주 좋았어요^^
다솔이도 스파게티 한 접시 먹고,
다인이는 두 접시째를 떠서 줬는데 혼자서도 잘 먹는 듯 하여 잠시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와장창 ㅠㅠ
아까운 내 스파게티 ㅜㅜㅜㅜ
스파게티 얼른 달라고 꽥꽥 우는 다인이....ㅜㅜ
얼른 제 접시에 스파게티를 더 담아서 다인이에게 건네 주고.
(그랬더니 울음 뚝 그치고 또 다시 열심히 먹는 다인이. 정말 맛있었나봐요.)
또 엎으면 화낸다 ㅜㅜ
스파게티 두 접시를 배 뽈록하게 잘 먹고
후식으로 초콜릿바도 냠냠냠.
분위기 엄청 따지는 남편도 이번 여행 먹거리 중에서
Rose house 에프터눈 티세트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손꼽았어요.
스콘도 고소한 것이 맛있었고~
배 부르니 졸음이 쏟아지는지 갑자기 떼를 부리는 다인이를 중간에 재우기까지 하며 ^^
끝까지 낭만을 찾아 보려고 노력을 했던 Rose house .
연인, 부부끼리 가기에 정말 좋은 낭만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음....그래도 좋긴 했지만 이왕이면 아이들 없이 가는 걸 권해 드려요^^
자기가 좋아하는 달콤한 디저트류를 보고 흥분할 수 있으니까요~
다 먹고 싶은 욕심에 한 입씩만 먹고 버릴? 수 있으니까요 ㅜㅜ
조용한 분위기에서 졸립다고 앙앙 울고,
먹다가 접시를 와장창 소리내며 엎지를 수 있으니까요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했던 Rose house !!!
토마토 소스 새우 스파게티의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에프터눈티세트 + 스파게티 + 서비스 10%를 해서 대만 달러 1000원이 조금 덜 되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