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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술 하셨어요?'라고 누가 물으면, 나는 늘 약간 고개를 숙이면서 무언가 잘못이라도 한 듯 수줍게 대답하곤 했다. '아...... . 아기가 거꾸로 있어서요' 역아인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

임신 27주부터 한결같이 내 가슴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아기 때문에 나는 무척 애를 태웠었다. 주위에서 나중에 자리를 잘 잡는 경우도 있다고 많이 들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걱정도 하지 않고 '그까짓 것' 했지만 32주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수시로 고양이자세 체조를 하면서 아기 머리가 아래를 향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35주가 넘고도 아기가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이자 나는 너무나도 불안해서 수시로 인터넷 카페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역아'에 관한 글을 읽고 또 읽었다.

who are you?
who are you? by bie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육중한 배를 하고서 고양이 체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무릎을 꿇고 배를 아래로 내렸다 올렸다 하면 허리에 얼마나 무리가 가겠는가. 그런데도 자연분만을 하고자 나는 수시로 고양이 체조를 했고 나중에는 물구나무서기까지 시도했었다. 물구나무서기는 잘못 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아서 결국 하지 않았지만 수술을 계획한 38주 4일 되던 날까지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아기는 자리를 바꾸지 않았고 나는 제왕절개를 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까지 힘을 줘야 하며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진통을 열 시간 넘게 참아 내야만 하는 것이 자연분만이다. 힘을 주다가 얼굴에 있는 실핏줄이 다 터지는 사람들도 숱하고 하도 이를 악물어서 치아가 상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물론 마취를 하기에 고통스러운 아픔은 없지만 척추 마취를 하고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분만 수술의 모든 상황을 고스란히 들어야만 한다. 무서워서 벌벌 떨리고 심장이 밖으로 나오려는 상황을 인내하면서, 내 배를 가르고 잡아 당기고 아기를 꺼내고 피와 불순물을 다 제거하기 위해 위에서 배를 내리 누르는 모든 상황들을 그야말로 이겨내야만 한다.


자연분만은 아기를 낳음과 동시에 모든 고통도 사라진다고 들었다.(아, 회음부의 상처가 심한 분들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많이 불편하단다.) 반면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는 낳고 나서부터 고통이 시작된다. 마약 성분이 들어 있다는 무통 진통제가 있는데 뭐가 그리 아플까 하시는 분들께 무통 주사가 정말 無痛을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고 연거푸 설명해도 듣는 사람은 그저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었다.


오죽하면 친정 엄마까지도 '별이(태명)가 엄마 힘들까봐 거꾸로 있는 것이라며 제왕절개를 앞두고 심란해 하는 당신 딸을 위로 하셨을까.' 내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제왕절개의 아픔을 아무리 설명해도 엄마는 그래도 자연분만에 비하면 세발의 피밖엔 되지 않는다며 제왕절개는 '거저 낳는 것'이라고 표현하셨다. 나중에 제대로 회복이 안 돼 앉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신 딸을 보시곤 너무나도 마음 아파 하셨지만 그래도 자연분만의 위대함에 대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실 것이다. 나도 자연분만을 한 산모들이 그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아기를 낳았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제왕절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들엔 억울한 생각이 든다.



bisous
bisous by Alain Bachelli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제왕절개를 하면 쉽게 아기를 낳는 것이고 너무 쉽게 낳다 보니 자연분만한 엄마에 비해 모성애도 적으며 모유수유 또한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내가 가장 속상한 부분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제왕절개도 정말 아프며 특히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꼼짝달싹 못하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던, 밤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서 끙끙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수술 후 첫 이틀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그리고 모유에 관한 부분은 자연분만을 한 다른 산모들과 마찬가지로 출산 후 삼일이 지난 날부터 초유가 돌기 시작하더니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은 모유로만 아기를 기르고 있다.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도 자연분만한 산모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때면 괜시리 위축되어 방청객처럼 감탄사만 연발하며 듣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스럽다. 같이 맞장구 치면서 제왕절개를 한 내 이야기도 함께 했어야 되는데 말이다. 임신/출산 관련 카페에 가 보면 많은 임신부들이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쓰고 있는데, 물론 자연스러운 것이 좋기는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자연분만만을 고집하지 말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똑같이 열 달 동안의 임신 기간을 거쳤고 힘든 분만 과정을 이겨낸 제왕절개한 엄마들 더이상 기죽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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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드디어 힘들었던 10개월의 임신 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무거운 배를 부여잡고 움직이느라 얼마나 고생이었던가.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호흡곤란을 일으키던 때였다. 나는 출산이 임박했을 때, 여기 저기에서 긁어 모은 임신, 육아 정보를 통해 우리 나라 산후조리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나라보다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곳에서도 출산 후 바로 찬물로 샤워를 하며, 아기를 낳은 날 병원에서 바로 퇴원을 한단다. 우리 처럼 열흘씩 세수도 안 하고 여름이나 겨울이나 무조건 푹푹찌는 더운 곳에서 땀을 뻘뻘 내는 일도 하지 않는단다.

젖양을 늘리겠다고 기름이 둥둥 뜨는 가물치며 돼지족을 고아 낸 물을 억지로 들이키지도 않으며 삼칠일 이상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일도 없다고 했다. 출산 전부터 전통적인 산후조리 방법을 준비 중이신 친정 엄마께 이 정보를 말씀드리면서 나는 보신 음식 따위(?)는 절대 먹지 않겠노라고 선언을 했었다.

그, 러, 나!
그것은 무지한(?) 남의 나라 얘기. 막상 내가 출산을 하고 보니 역시나 우리 선조들이 지혜로웠고 우리네 방법이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 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고 9월 출산이었음에도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내복과 수면 양말은 필수였다. 청결이고 뭐고 씻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으며 슬그머니 보양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중 정말 운이 좋게도 유기농 건강 지킴이 '풀마루'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흑마늘 진액16'의 체험단에 선정됐다. 사스도 비껴간 마늘의 효능이야 이미 검증된 것이고 여러 매체를 통해 흑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산후조리에 참 좋은 기회였다. 50일 동안 유기농 흑마늘 진액을 마셔보고 그 효과를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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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험할 제품이다. 상자를 열어 보니 2단으로 흑마늘 진액이 줄 맞추어 잘 포장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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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형태가 예쁜 것이 커피맛 아이스크림을 떠오르게 했다. 풀마루는 국내산 유기농 마늘만을 100% 사용하며 농도 16brix 이상의 고농축 제품이다. 무농약, 무첨가, 무화학처리 제품이라니 모유수유를 하는 나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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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팩에 80ml이며 열량은 56kcal, 포화지방 0ml, 트랜스지방 0ml, 콜레스테롤 0ml, 나트륨0ml이다. 용기도 예쁘지만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기호에 따라서 따끈한 물에 데워서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조기에 나는 상온에 두었다가 아침, 저녁 공복에 먹고 있다. 뚜껑만 돌려 따서(그런데 뚜껑이 약간 뻑뻑해서 따는 것이 조금 힘든 것이 단점이다.) 바로 입을 대고 먹으면 되니까 전자렌지나 가위가 없는 야외나 회사 등지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다. 한 입에 쪽 빨아 먹으면 영양까지 꿀꺽 삼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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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마늘로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마늘 맛과 향이 난다. 마늘 짱아찌 맛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생각만큼 목 넘김이 힘들지는 않다. 나는 너무 매워서 생마늘은 전혀 못 먹는데 황토 발효 식품이라서 그런지 먹기 힘든 매운 맛은 없다. 단숨에 쭉 마시고 나면 코끝에서 살짝 마늘 맛이 나는 정도이다.

아기를 낳고 나면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더니 밤낮에 완벽하게 바뀌어 버린 아들 때문에 몸이 성할 날이 없다. 밤중 모유 수유에 이제 엄마를 알게 되었는지 혼자 두면 앵앵거리고 우는, 그러나 우는 모습마저 너무 예뻐서 절대로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아기 덕분에(???) 앞으로도 얼마 동안은 피곤을 몸에 달고 살게 생겼다.

이제 5일 째 아침 저녁으로 유기농 흑마늘 진액 16을 마시고 있는데, 절대로 밤을 새우지 못하는 매일 토막잠을 자면서도 아기를 돌보면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이 제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앞으로 50일 유기농 흑마늘 진액 16의 힘으로 산후조리 잘 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태어난지 한달이 조금 넘은 귀염둥이 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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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g. 10개월의 임신 기간동안 내 몸무게는 정확히 11kg이 늘어났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임신 전 몸무게를 비밀로 하기 위해서 15kg이라고 몸무게를 약간 더 보태서 얘기 하기도 했지만, 11kg의 증가분에도 배에는 튼살이 생겼고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갔다.

김희선, 손태영 등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D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만삭 사진들을 구경하면서, 나는 임신을 하기 전부터 나 또한 어여쁜 임신부가 되리라 다짐을 했었다. 요즘에는 연예계에만 날씬한 임신부들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뒷모습을 보면 전혀 임신한 티가 나지 않는 일반인들을 보고 그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임신복도 무척이나 예쁘게 나와서 임신부 열의 아홉은 임신 전과 마찬가지로 멋스럽게 자신을 드러내고 다 임신 기간동안 몸무게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에만 이롭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굳게 결심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건강한 삶에 관심이 많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KBS 방송 '생로병사의 비밀'에 근거한 내용이다.) 임신부의 적절한 몸무게 증가는 7~13kg이며 특히 임신 후반인 8~10개월 째의 몸무게의 변화가 아주 중요하단다. 그 시기에 몸무게가 확 늘어나 버리면 태아가 성장하면서 비만이 될 경우가 많고 아이의 식습관이 나빠질 수도 있단다. 더 나아가 임신부의 당뇨 수치가 높으면 아기가 성장하면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같이 높다고 하니 몸무게를 사수해야 하는 까닭이 단순히 아름다움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임신 초기에는 식사량도 늘릴 필요가 없으며 전혀 몸무게가 늘지 않아도 된단다. 그러다 임신 5개월 무렵부터 식빵 한 조각 분 정도의 열량 정도부터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야 되는데, 우리네 습관이 어디 그런가? 어른들은 임신 이후엔 무조건 2인분의 식사를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고열량인 과일은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살기를 바라신다. 나는 입덧도 없었고 식탐도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살이 확 찔 수도 있었다. 이론이야 머릿속에 한 가득이지만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입덧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임신 기간동안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 또한 없었는데, 그래서 늦은 시각 자는 남편을 깨워서 구하기 힘든 과일이며 특정 식당의 음식 등을 부탁하는 일도 해 보지 못했다. 그런 경험들은 두고두고 재미삼아 얘기할 수 있는 것일텐데 말이다. 그래도 임신 6개월이 지나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해 치우고도 무언가 달콤하고 고소한 것을 더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포만감을 높이기 위해 식사시간 이외에는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셨고 식사할 때 열량이 낮은 야채부터 먹었다. 양배추, 배추, 버섯, 양파를 듬뿍 넣고 된장국을 심심하게 끓여서 건더기만 건져 먹었고, 집에 군것질거리를 아예 들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임신 7개월까지는 근무를 했으며 출산하기 직전까지 2시간 거리로 동네 한바퀴를 산책하는 것 또한 빼먹지 않았가. 그랬지만 역시 막달에는 몸무게가 부쩍 늘어서 11kg 중 대부분이 7개월 이후에 찐 살이다. 임신 전부터 통통한 편이어서 애당초 목표는 8kg 이상 찌우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런대로 성공한 편이다. 엄마의 몸무게 변화와는 무관하게 아기는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다.


출산 후 3개월을 황금의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 동안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가야 한단다.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이 시기에 몸무게를 회복하지 못하면 10년이 지난 후 갱년기를 맡게 될 때 10kg 이상 몸무게가 증가하게 된단다. 나는 출산한지 이제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임산부의 최고 운동으로 손꼽히는 모유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임신 중 증가한 11kg의 몸무게 중 8kg이 자연적으로 빠졌다. 산후조리를 잘 해서 몸이 회복되고나면 간단한 체조부터 시작해서 남은 3kg도 빼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아내, 무척 예쁜 엄마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임신 전보다 더 예뻐지면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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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런 일을 겪을 땐,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아리송했었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나중엔 자연스레 당연한 듯 여겨졌다. 그래. 당연하...지. 정말 당연한...가? 나는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갖는 편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게도 최근 각종 행사에 초대를 받게 되면서 방명록과 덧글로만 인사를 하던 블로거 님들과 실제로 만남을 갖게 되는 일이 잦아졌다.

나는 블로그 '미녀들의 수다'를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방송 연예에 관한 글들을 주로 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내 삶속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의외로 많은 분들이 내 수다에 공감해 주셨다. RSS 구독을 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났고 즐겨찾기를 해 두셨다는 분들도 생겨났다. 칭찬을 받으니 더 신이나서 방송 연예 쪽 보다는 내 이야기를 점점 더 많이 쓰게 되었는데, 나는 어디까지 솔직하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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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 끝에 사실을 쓰되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짓고 재미있게 블로그 활동을 해 오던 중, 방명록과 덧글을 통해 자주 인사를 하게 된 블로거 님들과 실제로 만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고맙게도 '미녀들의 수다'와 '일레드'라는 이름에 익숙하신 분들은 나를 반겨 주셨는데 시선이 배에 머무는 순간 흠짓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한 번도 내가 결혼을 한 사실을 이야기 한 적이 없었고 오프라인 활동은 직장을 그만 둔 임신 7개월 이후부터 더욱 많이 했기 때문이다.

처음 매번 덧글을 남겨 주시던 분들의 발걸음이 딱 끊어졌을 땐 서운하게도 했지만, 배가 점점 더 불러질 수록 서운한 마음은 사라졌다. 아직 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성분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뵌 적은 없지만 그 분들도 어쩌면 내게 서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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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삭을 채우고 지난 9월 초 나는 출산을 했다. 건강한 아들을 낳았고 어느 정도 몸도 추스렸기에 임신 말부터 소홀했던 블로그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제는 아무래도 아기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곳에 쏟아내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미혼인 척 할 수가 없게 됐다. 그래서 오늘 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사실은 저 아기 엄마예요. 그동안 얘기 못 해서 정말 죄송해요'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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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가 새롭게 시작을 했는데 보셨나요? 유치찬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마치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 미남이시네요는 꽃미남 장근석, 이홍기,정용화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워요. 장근석이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역에 캐스팅 되었었다고 하는데, 스케줄로 인해 캐릭터를 놓쳤다고 하네요. 그 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미남이시네요에서의 장근석은 황태경역을 맡아 제2의 구준표를 노리고 있는 듯 싶습니다.

꽃보다 남자와 커피 프린스를 섞어 놓은 듯한 미남이시네요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남보다는 미녀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쩜 그리 다들 예쁘게 생겼는지, 특히 박신혜는 정말 귀엽게 나오더군요. 커피 프린스 할 때 머리도 윤은혜와 똑같이 자르더니 미남이시네요에서 고미남과 젬마역을 맡고 있는 박신혜는 커프의 윤은혜같은 캐릭터를 맡은 것 같아요. 쌍둥이 오빠인 고미남을 대신하여 A.N.JELL에 들어가게 되니 말이죠. 고미남, 고미녀. 1인 2역을 맡으면서 남장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박신혜가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한 아가씨를 부탁해는 윤은혜가 나와서 박신혜와의 대결이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윤은혜와 박신혜의 한판 승부에서 저는 박신혜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다음 주부터는 이병헌과 김태희가 나오는 아이리스가 시작되니 바짝 긴장해야 할 듯 싶어요.

미남이시네요는 2회까지 진행으로는 거의 미녀이시네요가 더 어울릴 정도로 박신혜(고미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미소년으로 그리고 있는 박신혜의 모습 속에 더 아름다운 박신혜의 모습이 보임으로 미남보다는 미녀가 더 어울릴 듯 싶어요. 장근석, 이홍기, 정용화도 모두 예쁘장한 것이 미녀같이 보이지 않나요?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미남이시네요는 쾌도 홍길동, 환상의 커플, 마이걸, 쾌걸춘향등 다양한 흥행 드라마를 만들어낸 홍자매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적당히 오버스러우면서 캐릭터를 잘 버무려 극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홍자매의 기존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미남이시네요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 다음 중에 시작되는 아이리스가 있고, 또 11월 초부터 방영되는 히어로라는 드라마가 있기 때문인데요, 히어로에는 바로 이준기!!!가 나오죠. 개늑시 이후로 이준기 왕팬이 되었는데요, 일지매에서도 흥행 배우임을 보여주었지요. 히어로 또한 이준기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정말 수목 드라마의 한판 승부가 재미있어질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방송 운이 없어서 뜨지 못하고 있던 박신혜가 이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끼를 충분히 발휘해주어서 좋은 배우를 하나 더 알게 된 기분이에요. 앞에 쟁쟁한 드라마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미남이시네요가 앞으로도 더욱 수목요일을 재미있고 유쾌 발랄 상쾌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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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추석 특집으로 여러 방송을 한꺼번에 방송을 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저번 주 예고에서 보았던 취권은 정말 기대가 되었어요. 성룡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취권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제가 어렸을 적 좋아했던 연예인은 심형래와 성룡! ^^;; 좀 특이하죠? 그래서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다 비디오로 빌릴 정도였어요.

성룡의 영화는 명절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영화 중 하나인데요, 그 중에서 폴리스스토리는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취권은 잘 나오지 않는 같지만 무한도전에서 명절 스타인 성룡의 영화, 취권을 패러디했기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너무 질질 끌어서 그런지 좀 지루했어요. 노홍철이 그나마 제일 잘 어울리고 잘 한 것 같은데, 급하게 찍어서 그런지 박명수는 주인공 답지 않게 너무 어설프게 중국어를... 그래도 유재석은 "착석", "훈린~"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어와 비슷하게 발음한 반면, 박명수는 "너무 힘들다 뽀로로로똥" 이런 식으로 한국어 하고 외계어를 섞어 말해서 좀 아쉬웠어요. ^^;

그래도 중국 영화 특유의 황당한 액션은 잘 살려낸 것 같았어요. 워낙 슝슝 날아다니는 무협 영화라 더욱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스타워즈를 패러디하는데 취권처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스타워즈도 정말 재미있게 본 미드 중 하나인데 말이죠. 예고편을 잠시 보니 요다 역으로 유재석이 나오는 것 같던데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무한도전 추석 특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전 맛집을 찾아가는 맛있는 TV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정준하가 왜 식신인 줄 알겠더군요. 메밀국수 한덩이를 후루룩 하니까 다 없어지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만두도 입에서 정말 녹듯 입에 넣고 2,3번 씹으니 사라지는 것도 정말 신기했어요. 또한 그렇게 먹고 열무 냉면까지 뚝딱 해치우는데 표정이 정말 행복한 표정이어서 식신원정대가 정준하에게 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아무리 비호감이라지만, 맛집 전문 프로에는 정준하가 최고인 것 같아요. 다음 주에 한 주 더 펼쳐질 무한도전 추석특집이 기대가 되는 반면, 정형돈이 없어서 뭔가 더 허전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14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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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이승기가 나왔네요. mc몽과 봉태규, 그리고 허경환이 함께 나와 이승기가 더욱 빛이 나는데요, 이승기는 정말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이승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친동생같이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1박 2일에서 가장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승기의 인기는 찬란한 유산을 거치면서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죠. 그리고 이번에 강심장에도 강호동과 이승기가 함께 나온다고 하니 이승기의 인기가 정말 하늘을 찌르는 듯 합니다. 과연 이승기의 매력은 무엇이기에 다들 이승기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요?



1. 순수함

이승기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휴대폰이 없다는 것이죠. 보통 휴대폰이 없다면 다른 연예인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기에 순수한 이미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너도 나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데, 휴대폰이 있다고 순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휴대폰이 없으면 우선 약간은 신기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4차원 소녀로 알려져 있는 최강희 역시 핸드폰이 없다는데 순수한 이미지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죠? 휘황찬란하게 염색하고 피어싱하고 개성있게 나오는 아이돌보다 이승기가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순수한 이미지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2. 성실함

1박 2일에서 항상 제일 먼저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자기 전에는 팩을 했던 이승기. 요즘은 좀 달라지긴 했지만 ^^; 아침은 꼭 챙겨먹고, 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이승기는 성실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순수함과 성실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리고 나쁜 남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이승기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고, 전혀 다른 모습의 이승기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죠.

학생회장을 했던 이승기의 이력도 성실함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모범생이었던 이승기는 연예계의 모범생, 엄친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3. 허당

이승기의 공식 별명은 허당 이승기 선생이죠. 순수하고 성실한 이미지에 반전을 일으키는 허당 이승기. 백치미를 좋아하는 남자들처럼 여자들도 이승기의 헛다리 짚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완벽한 남자보다 내가 어딘가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이승기가 장근석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 하나 없이 완벽남이었다면 덜 매력적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는 장근석의 캐릭터는 완벽함 속에 숨어있는 허당스런 모습을 만든 것 같아요. 이승기의 허당이 많으면 많을수록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승기가 인기남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이승기가 왜 인기남이라 생각하시나요? 이승기에만 느껴지는 특별한 매력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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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에서 건강한 도너츠가 나왔습니다. 김치, 요거트, 렌틸콩, 올리브, 낫또 등 다양한 건강 재료를 가지고 도너츠를 만들었는데요, 그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던킨 도너츠는 즐겨 찾는 곳인데, 살찔까봐 혹은 건강에 안 좋을까봐 요즘은 슬쩍 고민이 되었는데, 건강한 도너츠가 나와서 안심하고 갈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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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있는 던킨 도너츠를 찾았어요. 차병원에 있는 던킨 도너츠인데, 가까워서 요즘 자주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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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도넛을 사러 매장 안으로 샤샤샥~! 33%의 할인 혜택까지 준다니 정말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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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도넛을 건강한 가격으로 준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벌써 던킨 도너츠가 15주년이 되었군요. 이벤트는 오늘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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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른 도너츠에요. 요거트 필드와 김치 고로케, 글레이즈드, 검정콩 올드훼션드, 올리브 갈릭롤, 올리브 츄이스티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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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도넛 메뉴는 위와 같이 되어 있어요. 가격도 참 건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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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곳곳에 건강 도넛에 대해 적혀있었는데요, 이번에 주력으로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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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팩에 포장도 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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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도 푸짐하죠? 한꺼번에 다 먹을 수는 없고, 조금씩 먹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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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고로케가 특히 맛있었는데요, 피자맛도 나고 매콤한 것이 도넛과 잘 어울어지는 것 같았어요. 이제 던킨도너츠로 맛도 건강도 챙기세요~!! 던킨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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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팀이 드디어 스태프를 이겼습니다. 저번 나주편에서는 1박 2일 스태프들에게 져서 야외 취침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탁구에서는 역전패를 당했지만, 족구와 단체 줄넘기를 연속으로 이겨서 80명의 스태프들을 야외 취침을 하게 만들어버렸죠. 그리고 설상가상 호우주의보의 비까지 내리쳐서 스태프들은 최악의 비박을 하게 됩니다.

오버해드킥으로 괜히 오버하여 족구를 하다가 무릎만 까지고, 역적이 되어 얇은 이불을 덮고 잘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강호동에게 제 7의 멤버로 인정을 받게 되기도 했죠. 이번 1박 2일이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요인은 바로 스태프들의 리얼한 모습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맘만 먹는다면 이명한 PD정도는 예우 차원에서 미리 잡아놓은 모델에서 잠을 청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1박 2일은 달랐습니다. 아예 솔선수범하여 개집이 있는 헛간으로 가서 잠을 청하니 그 아래 사람들은 모두 야외 취침을 할 수 밖에 없었죠.

80명이 야외에서 취침하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추운 가을날에 바닥에는 돗자리 하나 깔고 물이 고여 후두둑 떨어지는 천막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안쓰러우면서도 큰 웃음을 주더군요. 1박 2일이 패떴과 가장 차별화 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보아도 짜고 친 고스톱이라 할 수 없는 리얼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니 말이죠. 몸은 정말 힘들고 감기도 걸렸지만, 시청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더욱 신뢰감을 갖을 수 있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 통해 멤버와 스태프간에 원수가 되어 복수전이 계속될 지, 아니면 스태프들이 멤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훈훈한 모습을 보여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침 기상 미션에서 보여준 바로는 복수전이 예상되네요. 또 그래야 재미있으니 말이죠. ^^

막내 작가 대주와 신입 PD, 몽의 메니저 훈이는 어느덧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가 된 듯 익숙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1박 2일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도 1박 2일에 들어오면 자연스런 모습을 발산하여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말이죠. 다른 프로그램은 게스트로 나온 연예인도 캐릭터를 잡아주지 못해서 쩔쩔 메고 짜고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1박 2일은 그냥 1박 2일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캐릭터가 만들어지니 말이죠. 딱밤소녀도 그렇고, 국악고 소녀들도 그렇고, 승기 친구들도 그렇고, 와프도 그렇고... 1박 2일을 거쳐간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특징이 잘 산 캐릭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1박 2일 스태프들이 보여준 리얼 버라이어티는 1박 2일을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만들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제일 높은 감독들부터 신입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야외 취침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더 잘 알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니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으니 방송가에서는 더욱 힘들 일이라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스태프들이 간간히 출연하여 리얼한 모습을 더욱 강화해주고, 캐릭터도 만들고, 더불어 웃음까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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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패떴과 1박 2일이 하는 신나는 일요일입니다. 주말 드라마의 핵심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패떴과 1박 2일은 SBS와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예전만 해도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일요일 최고의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명성도 이제 사그라든지 오래되었네요.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이 나오고, 1박 2일에는 강호동이 나오죠. 정말 국내 최고의 MC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패밀리가 떴다가 하는 도중에 1박 2일이 시작을 해서 항상 고민에 빠집니다. 5시 20분부터 패떴을 보기 시작하지만, 6시부터는 1박 2일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죠. 1박 2일이 하는 해피선데이에서 패떴 방영 시간에 남자의 자격을 방영하고 있고, 패떴이 속해 있는 일요일이 좋다에서는 1박 2일 시간에 골미다를 방영하죠.

 

남자의 자격보다는 패떴이 나은 것 같고, 골미다보다는 1박 2일이 더 나은 것 같으니 항상 고민이 됩니다. 특히나 요즘은 패떴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져서 보는 중간에 1박 2일을 틀어버리는데요, 중간에 끊겨서 그런지 재방송으로 보기도 애매하고 점점 안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남자의 자격이 아직은 패떴을 넘을 정도로 재미있거나 이슈를 끌어내지는 못해서 항상 패떴의 앞부분만 보거든요. 패떴이 예전처럼 다시 재미있어지면 1박 2일의 앞부분을 안보고 패떴을 끝까지 볼텐데, 패떳과 1박 2일을 비교해놓고 보자면 1박 2일이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패떴을 볼 때는 하하하, 호호호 이런 정도의 웃음이지만, 1박 2일을 볼 때는 떼굴 떼굴 흑흑흑흑 푸하하하 등의 다양한 포복절도 액션이 나오니 말이죠. 시청자로서 패떴이 식상한 패턴을 없애고 파격적이고 리얼한 변화로 재미를 더해 준다거나, 남자의 자격이 패떴을 넘어서는 재미를 주던가, 아니면 1박 2일이 패떴 시간대로 옮겼으면 좋겠어요.

제일 좋은 것은 1박 2일이 패떴 시간대로 옮겨서 정면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남자의 자격은 골미다보다 훨씬 재미있고, 1박 2일도 패떴보다 재미있으니 채널 선택의 고민없이 고정해놓고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일밤에 오빠밴드가 있지만, 아직은 남자의 자격과 붙기에도 버거운 상황이기에 해피선데이로서는 가장 전략적인 선택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일요일 저녁 프로그램을 보고 계신가요? 저는 패떴-1박2일-탐나는도다 이렇게 이어지거든요. ^^ 주말 저녁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정말 즐거워요. 탐나는도다는 오늘이 마지막회네요. 스타일도 끝나고 탐나는도다도 끝나고 이제 어떤 주말 드라마를 보아야 할지도 고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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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아무일도 하지 않고 지루하게 보내던 날 저녁, 가슴을 흐뭇하게 해 줄 영화 한 편을 보러 가기로 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면서 탄천을 따라 산책하듯 집 근처 영화관으로 향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산드라블록의 '프로포즈'.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산드라블록이 여자 주인공이라니, 어떻게? 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보았던 영화 '스피드'을 봤던 때 내 나이가 아주 적었던 것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드라블록이 아직까지 사랑얘기를 할 수 있다니, 정말 의아했다.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나이를 검색해 보니 역시나 64년생!!! 마흔 다섯이었다.

우리 나라에서 마흔 다섯의 여자가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도 사랑얘기를 하고 있는 영화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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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관에 도착해서 오랫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니 정말 마음이 들떴다. 역시 약은 약사에게, 영화는 극장에서! 평일 늦은 시각이라서 그런지 도착하니 극장이 무척 한산했다. 그래도 프로포즈를 보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대부분 연인들이었고 동네에 있는 극장이라서 그런지 부부 사이도 참 많이 온 것 같았다. 연인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프로포즈를 할 것인지를 계획해 볼 수도 있고, 부부들은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다시금 자신의 배우자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가 생각났다. 황정민과 김아중이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순진한 남자인 우체국 직원 황정민과 톱스타 김아중이 가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진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 내용이었다. 영화 '프로포즈'도 잘 나가는 출판사 직원인 산다라블록이 그의 비서와 가짜로 결혼식을 올렸다가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랑을 느껴서 정말로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속에서 산다라블록은 마녀로 불리면서 남자들이 기피하는 여성이었지만 매우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기 때문에 늘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킬힐은 기본이고 대부분 몸에 착 달라붙는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는데, 마흔 다섯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였다.(영화 속에서 벗은 몸을 공개하는데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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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몸매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고운 피부였다. 산드라블록이 출연한 영화를 본 게 몇 안 되지만 '스피드'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떠올려 볼 때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는 것이었다. 연예인이니까 특별한 관리를 받기 때문이 아닐 것이냐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맥라이언 등을 생각해서양 여성들이 너무 쉽게 늙어 버리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산드라블록은 자신의 동안 비결이 아티스트리의 크림 엘엑스 덕분이라고 말했다. 크림 엘엑스에는 카디오리핀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자외선, 공해, 스트레스 등의 외적인 요인에 의한 노화는 물론 피부세포 내 에너지 감소로 발생하는 내적인 노화로 부터 피부를 보호한단다.

산드라블록은 그동안 화장품 협찬을 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써 보지도 않고 무작정 좋다고 홍보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엘엑스는 4단계로 이루어진 단계별 효과가 아주 좋아서 정말 효능을 봤기 때문에 좋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림 엘엑스 덕분에 회춘을 한 산드라블록이 비록 영화에서지만 훈남과 연인으로 맺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세월은 흘러도 나이는 먹지 않는 비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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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크림을 써 봤기 때문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잘 알았다. 낯선 성분들의 이름은 잘 알지 못해도 쫀득한 질감이 이 크림을 바른 후 얼마나 빠르게 흡수되고 그 촉촉함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가볍게 스킨만 바르고 난 후 이 크림을 발라 준 후 푹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아침까지 피부가 기분 좋게 촉촉하게 유지된다. 이 정도 보습력이면 쌀쌀한 바람에도 건조한 날씨에도 끄떡없이 내 피부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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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메디에서 알카리환원수기 체험단을 모집하네요. 자격 요건이 되는데다 몸에 좋은 알카리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신청해보려 해요. 50명이나 뽑는다니 관심이 있는 분들을 참여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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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났던 무더웠던 여름, 우리들의 공공의 적은 자외선이었다. 특히나 태양을 얼마나 피하느냐에 따라 주름의 갯수가 달라지는 나 같은 삼십대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하늘(?)이 주신 축복이다. 물론 맹신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피부를 망치는 태양열과 화장을 망치는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하루를 애썼었는데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온다. 이제 슬슬 새로운 적과 싸울 준비를 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하늘이 높고 말과 내가 살찌는 가을이 되면 여성들의 공공의 적은 '건조함'으로 바뀐다. 건조함 또한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데 탁월한 적군인 까닭에, 피부 속부터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한 특급 작전이 필요하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고 유분과 수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영양제로써 피부에 듬뿍 밥을 줘야 하는 것도 기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건성 피부로 변하므로 사춘기때 여드름이 좀 났었다고 유분 공급을 피하면 안 된다.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더불어 유분의 균형도 잘 맞아야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주름살 가득한 얼굴을 부여잡고 통곡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피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뒤늦게 피부과 시술이라도 받게 된다면 돈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망가진 얼굴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조금 비싸더라도 내 얼굴에 투자하는 화장품 만큼은 좋은 것으로 쓰도록 하자. 물론 이것저것 덕지덕지 바를 필요는 없다. 나는 좋은 영양 크림을 하나 선택해서 스킨을 가볍게 바른 후, 그것 하나만 충실히 흡수시켜 주는데 이 방법이 화장품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는 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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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주 좋은 기회로 아티스트리 크림 엘엑스를 체험해 볼 수 있게 됐다. 마침 내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 주면서 세월을 거스르는 데 힘을 보태줄 화장품을 찾고 있었는데, 값지고 귀한 크림을 써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금보다 삽십 배가 더 귀한 카디오리핀 성분이 들어 있어서 피부 속부터 어린 피부로 만들어 준다는데, 금보다 더 귀한 것을 얼굴에 바를 수 있게 됐다니 정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품을 받고 써 본 지 일주일 쯤 됐는데 역시나 피부가 한결 촉촉해진 느낌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크림 엘엑스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스킨을 바른 다음에 바로 크림만 발라주고 충분히 흡수시킨다. 그런데 악건성이거나 평소에 쓰던 로션을 계속 쓰고 싶으신 분들은 스킨, 로션 다음의 순서로 발라주시면 된다. 엘엑스에 같이 들어 있는 앙증맞은 도구를 사용해서 크림을 적당량 떠서 손등에 던 다음 얼굴 중 건조함이 더 심한 눈, 뺨에 중점적으로 바르고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한 이마, 코, 턱에는 조금 덜 발라주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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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집에서는 올백한 상투머리로 있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특별히 머리를 풀었다. 완벽한 맨얼굴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나 흐린 눈썹 때문에 어찌나 민망한지, 맨얼굴에 눈썹만 그려 주기로 한다. 그리고 내 카메라에 들어 있는 뷰티샷 기능의 힘을 빌려 자체적인 뽀샤시함을 더하니 그런대로 봐 줄 만하다.(아닌가?) 야밤에 후기 올린다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내 모습이 왜 그리 우습던지.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조금 남긴 것을 손등에 발라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질감을 표현해주는 데에는 면적이 좁은 손등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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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엑스의 첫 느낌은 굉장히 질감이 쫀득쫀득하고 유분이 풍부하다. 좋은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어서 피부에 쏙쏙 스며들어 주기만 한다면 내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손등을 문질러 보니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흡수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처음에 느꼈던 풍부한 유분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촉촉한 수분감만 남아서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 되었다. 아티스트리 연구진이 입자를 아주 작게 만드는 데 애를 썼다더니 그게 무슨 소리인지 써 보니까 금방 알겠다.

'세월을 거스르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은 아티스트리 크림 엘엑스. 이 친구 덕에 건조하기 그지 없는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까지 나는 산뜻하면서도 촉촉한 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긴다. 하루 하루 더 어려지는 내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크림 엘엑스.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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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 낯선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 한 통. 누구지? 하면서 내용을 봤더니, 내용이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지금 바로 DAUM에 가서 서명 좀 부탁드려요. 우리 재범이 2PM탈퇴하지 않게요. 부탁드립니다.' 남자 아이돌 팀 2PM의 팬이 보낸 문자 메시지였는데, 너무 절박한 나머지 아무 번호나 눌러서 서명을 부탁한 것 같았다. 이것이 2PM 팬클럽 전체에서 공지로 띄워서 행해지는 상황인지, 나에게 문자를 보낸 팬의 독단적인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서명을 호소하는 것을 보니 어쨌든 급하긴 급한 모양이었다.

아직 이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2PM이니 2AM이니 하는 것이 그냥 오전 오후의 시간을 나타내는 것인 줄로만 알았으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가요 방송을 즐겨 보게 되고 아이돌 가수들이 예능 방송에도 종종 출연하게 되어 그들의 얼굴과 이름을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구별도 할 수 있게 됐다.


2PM은 박진영이 키운 아이돌 팀 중 하나인데, 그 중에는 태국에서 온 닉쿤이라는 예쁘장한 아이(?)도 있고, 이제는 월드 스타가 돼 버린 '비'와 비슷한 외모와 음색을 가진 '아이'도 있고, 이전에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틈만 나면 춤과 노래를 선보였던 아이도 있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재범'이라는 아이(?)는 2PM의 리더인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다가 박진영의 연습생으로 들어오게 되었단다.

문제는 재범이 연습생 시절 '한국이 싫다, 한국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조금만 랩과 노래를 잘 해도 아주 잘 하는 것으로 안다' 등등의 글을 쓴 것이 이제 와서 언론에 노출돼 버린 데 있다.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내용으로 각종 인터넷 뉴스에 도배되더니, 재범과 JYP가 공식적인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졌었다. 재범이 철없던 연습생 시절 너무 힘들었을 때 푸념삼아 쓴 글이었다고 이제는 180도 달라졌다고 사과했지만, 제 2의 유승준으로까지 치부되면서 온갖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 일로 인해 그가 팀을 탈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 문자를 받았을 때는 '재범탈퇴'라는 유언비어가 퍼졌고 그로 인해 팬들이 동요하고 있겠거니 했다. 그런데 연예 뉴스를 검색해 봤더니 정말 팀의 리더인 그가 탈퇴 선언을 했단다. 그 뿐만 아니라 JYP측에서는 2PM이 해체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고 하니 2PM 팬클럽들이 절박할 만도 했다.

나는 2PM의 팬이 아니다. 그런데 이 일로 팀이 해체까지 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팀들의 팬들이 일부러 이 일을 더 키웠고 기삿 거리가 없었던 연예부 기자들이 거기에 동참하면서 마녀 사냥처럼 돼 버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정말 그렇다면 연예계는 너무 무서운 곳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재범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쳤고 이제야 조금 인기를 끌려고 하는 판국에 조금(?) 힘든 일이 있다고 탈퇴를 선언해 버린 것은(물론 기사에서 본 얘기로는 JYP 내부의 합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하지만 재범의 탈퇴를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고, 내 생각에는 아직 어리고 철이 덜 든 재범이 무섭고 두려운 나머지 팀을 그만 둔다고 주장한 것 같다-철저한 내 생각-) 너무 성급한 일인 것 같다.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지 더 두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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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뜬금없이 전화를 하더니 대뜸 '밥 사'라고 한다. 무슨 영문인 줄을 몰라서 자다 깬 것 처럼 '으응?'하고 반문했더니 꺄르르 시원하게 웃으면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초대권이 두 장 생겼단다. 와우, 뮤지컬! 와우, '지킬앤하이드'! 예전에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던 그 지킬앤하이드가 아닌가? 정말 좋았다. 요즘같이 주머니 사정 어려울 때는 문화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은 감히 엄두도 못 낼 것이었다. 그것도 '지킬앤하이드'처럼 규모가 큰 공연은 정말 내 돈 주고 가기가 힘들다. 왠만큼 괜찮은 자리에서 보려면 정말 큰 돈이 들기 때문이다.

예전에 친구하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제일 싼 자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제일 싸다고는 했지만 3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좌석은 20만원 정도??) 자리를 배정받고 보니 3층 구석진 곳이었다. 뮤지컬은 현장감이 생명인데 3층이나 되는 무대와 동떨어진 곳에서 공연을 보려니 정말 속이 상했다. 등장 인물들의 표정은 그렇다치고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었었다. 친구와 합하면 무려 6만원. 그 돈으로 영화 한 편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공연 내내 했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후 다른 사람들은(특히나 좋고 비싼 자리에 앉아 있던)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립을 하는데 우리는 눈만 멀뚱멀뚱거리다가 민망해서 서로를 바라보고 한참이나 웃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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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친구의 말이 이번에 우리가 배정받을 좌석은 1층이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을 1층에서, 그것도 무료로 보게 될 줄이야. 정말 신났다. 밥 사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평일 오후에 공연장이었던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평일이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즐기러 광화문으로 몰려 들었다. 친구에게 기쁜 마음으로 스파게티를 사 주고 공연장으로 들어 섰다. 세종문화회관의 고급스러움과 문화 생활을 즐기러 온 여유있는 사람들의 느긋한 발걸음,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친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 공연은 '지킬앤하이드'의 오리지널팀이 최초로 내한한 공연이란다. 그럼 모든 공연이 영어로 이루어 질 것이란 말인데...... . 좌석에 화면이 있어서 해석을 보면 되니까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실력이 있는 오리지널팀이 하는 공연에 더욱 열광하겠지만 나처럼 영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은 해석하려 공연보랴 신경이 분산돼 감흥이 약간 덜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을 보고 나니 내 걱정은 기우였다. 배우들이 워낙 훌륭하다보니 그들의 언어가 한국어가 아닐 지라도 객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나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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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특이한 점은 오리지널팀을 그저 돈을 주고 초청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트루뮤지컬컴퍼니라는 우리 나라 회사에서 이 공연을 주도했고 호주에서 직접 배우들의 오디션을 봤으며, 한국인 정서에 맞게 내용과 극중 노래도 약간 수정 했단다. 그리고 이 작품을 해외로 역 수출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비록 우리 나라에 서내용을 창작한 뮤지컬은 아니지만 기획단계에서부터 배우 오디션, 대본 수정작업, 무대 연출, 음향 시설 등등 모든 것을 우리손으로 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수출까지 한다니.

뿌듯하게 공연을 관람했는데 총 공연 시간은 무려 140분! 너무 기니까 1부 80분-휴식 15분 2부 60분 이렇게 진행이 됐다.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라서 정말 탁월하게 잘 했다. 노래도 그렇고 대사처리도 그렇고 너무나 완벽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 감탄스럽기도 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오리지널, 오리지널 하는 것인가 싶었다. 이 날 공연을 했던 배우들은 내가 그동안 봐 왔던 뮤지컬 배우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지킬 역을 맡았던 배우는 완벽하게 선과 악을 표현하였고, 악을 연기할 때는 괴물같은 소리를 소름끼치도록 잘 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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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용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도 여럿 있는 듯, 눈시울을 훔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공연이 끝나니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쳤고 배우들도 신이 나서 여러 번 인사를 올렸다.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오랫만에 이렇게 값진 공연을 본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친구에게 잘 봤다. 고맙다는 인사를 연거푸 한 후에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를 봤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정말 좋은 구경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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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기면서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예쁘다'가 아닌 '어려 보인다'로 바뀐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세월을 거스르고자 동안 화장법에 열광하고 노티(?)나지 않는 옷차림을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다. 좀 우습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판가름 하는 나만의 잣대도 나이와 관련된 것이다. 나를 내 나이로 보는 사람은 당연히 못된 사람이요(더 많게 보지 않는데도!), 서너 살 쯤 어리게 봐 주는 사람은 둘도 없는 착한 사람으로 내 멋대로 규정하고 있다.

왜 이렇게 나이드는 것이 싫은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을까? 올 여름은 여차저차 하다보니 바닷가에 발 한 번 못 담가 보고 지나쳐 버렸는데도 내 얼굴에는 치열한 여름의 흔적들이 남아서 정말 속상하다. 그렇다고 미미시스터즈도 아니면서 스카프에 선글라스로 자외선과 싸울 수는 없지 않은가.

어리게 보이고 싶으면 피부 화장을 최소화하라는 조언이 있다. 화장은 했지만 파운데이션을 소량만 바르고 파우더는 바르는 시늉만 해서 피붓결을 살리는 화장을 해야 한단다. 특히 얼굴 가장 자리로 갈 수록 파운데이션의 양을 줄여서 새파란 실핏줄까지 보일락말락 얇게 화장을 하면 더욱 어린 피부로 보일 수 있단다. 그러나 그게 말이 쉽지 빤히 기미며 잡티가 보이는데 그걸 가리지 않고 그냥 두기가 참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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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행했던 물광화장이며 윤광화장을 내가 절대로 따라할 수 없었던 까닭도 바로 그것이다. 스키니 바지가 날씬하고 긴 다리를 가진 자들이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입기 시작한 바지인 것 처럼, 광채나는 화장법도 축복받아 타고난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화장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잡티 많은 나는 유행이야 어떻든 덕지덕지 파운데이션을 바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동안을 절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데, 이런 나에게 눈이 번쩍 뜨일 만한 크림 하나가 호박처럼 덩쿨째 굴러 들어왔다.

바로바로 아티스트리의 크림 엘엑스를 체험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사람치고 아티스트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비싸서 살 수 없었을 뿐. 크림 엘엑스에는 피부 세포의 중추 성분인 카디오리핀이 들어 있는데, 화장품에 카디오리핀을 넣은 제품이 그동안에는 없었단다. 크림 엘엑스가 최초인 셈인데 그도 그럴 것이 카디오리핀이 좀 비싼가? 이 좋은 성분을 피부 속에 쏙쏙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 아티스트리 연구진들이 생명공학기술로서 카디오리핀을 리포좀 형태로 재합성했다는데, 그 가치가 자그마치 금의 30배에 해당한단다. 텔레비전 등에서 피부 관리를 받을 때 금팩을 받는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만 했는데, 내 얼굴에 금보다 귀한 카디오리핀을 바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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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엘엑스가 드디어 배송돼 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짜잔~ 개봉을 했는데, 큰 상자 속에 들어 있는 것이 크림이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같이 들어 있었다. 작은 상자 속에는 눈, 볼, 입술 등에 자유자재로 바를 수 있는 아이섀도우, 립스틱, 볼터치 팔레트가 들어있었고 샘플 꾸러미에는 여러 종류의 클렌징과 로션 등이 들어 있었다. 아마도 피부 관리의 기초인 세안부터 꼼꼼하게 한 후 스킨 로션 단계에서부터 아티스트리의 제품을 발라 효과를 극대화 하고 그런 다음, 엘엑스를 발라 피부 속부터 어리게 만들며 화장을 할 때에도 아티스트리로써 고급스럽게 연출하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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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돼 온 제품을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샘플 꾸러미에는 각각의 제품들에 대한 설명들과 정품의 사진이 함께 들어 있어서 어떤 제품의 샘플인지 잘 알 수 있도록 구성 돼 있다. 클렌징 제품으로는 크림 클렌저와 포밍 클렌저가, 기초 제품으로는 밸런싱 스킨 로션, 밸런싱 밀키 로션, 모이스처 스킨 로션, 모이스처 밀키 로션, 그리고 카밍 크림이 들어 있었다. 미국에서 만들어 진 제품이라서 제품 이름이 모두 영어로 돼 있는데 제품의 묽은 정도와 더 촉촉하고 덜 촉촉한 것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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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흐뭇한 눈, 입술, 볼 화장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똑똑하게 구성된 색조 팔레트. 상자에 담겨져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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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엘엑스 크림이 담겨져 있는 상자이다. 무려 30만원 상당의 정품이라니 내 피부 정말 호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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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어 보면 아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엘엑스 크림이 들어 있다. 어쩐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올리비에 반도네'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란다. 올리비에 반도네는 랑콤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제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우리말로 어떻게 변환해야 할 지 몰라서 영어 직책 그대로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출신으로 최근 '제니퍼 로페즈, 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의 디자인 작업애도 참여한 유명한 인물이다. 엘엑스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리면서 은색의 큼지막한 둥근 뚜껑과 이중 원형의 모양이 도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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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을 꺼내면 덜어 쓸 수 있도록 작은 도구가 들어 있는데, 값진 크림이니 만큼 손가락으로 자꾸 찍어 쓰다보면 세균이 감염될 수도 있고 체온 때문에 크림 성분이 변질될 우려도 있으니 같이 들어있는 이 앙증맞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크림을 꺼내고 난 빈 상자도 너무 고급스럽게 느껴져서 버리기가 아까울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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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모양의 뚜껑을 열고 덮개까지 벗겨내니 쫀득한 질감의 엘엑스 크림이 등장! 조심스럽게 덮개를 연다고 애를 썼는데도 뚜껑에 가득 묻어 버려서 약간 속상했지만 그 덕에 풍부한 질감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됐다. 피부에 발라 보기 전이었음에도 한 눈에 되직한 질감이 잘 느껴졌다. 피부 탄력에 좋은 물질,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물질, 피부 스스로 방어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물질 등이 가득 들어 있어서 피부 속부터 아기 피부처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크림 엘엑스, 이 크림을 다 써 갈 때쯤이면 나도 한결 더 어리고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있게 되지 않을까? 마구 마구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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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꺼낸 색조 파레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미세한 펄을 함유하고 있는 네가지 색의 아이섀도우와 립스틱과 볼터치가 나왔다. 거울이 달려 있어서 어디에서든 쉽게 수정화장을 할 수가 있고 질 좋은 붓도 함께 들어 있어서 여러모로 편한 제품. 얼른 화장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발색과 화장한 느낌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늘부터 당장 아티스트리 크림 엘엑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피부에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르면 피부가 다 흡수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효능을 느낄 수도 없을 테니까 스킨만 소량 바르고 난 다음 엘엑스를 바르려고 한다.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바르는 것 보다 제대로 된 화장품 하나를 정성껏 두드려 흡수시킬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더 어려질 내 피부가 정말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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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또 여쭙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중 여자분들은, 집에 계실 때 어떤 머리 모양을 하고 계신가요? 드라마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이야 집에 있을 때조차 고데기로 말아서 구불구불하게 예쁜 머리를 흐트러짐 없이 늘어뜨리고 있지만, 아직은 더운데 그게 쉬운가요? 또 밥 먹을 때도 솔직히 얼마나 걸리적 거려요? 또 집에 있을 때 왁스나 젤을 덕지덕지 바라는 것도 웃기잖아요? 참 이상한 것이 밖에서는 머리를 풀고 있어도 잘만 생활하는데, 집에만 오면 도착과 동시에 머리끈부터 찾게 된답니다.

저는 파마가 풀려서 약간 굽슬한 기운이 남아 있는 긴머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밖에서는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머리를 손으로 틀어올려서 목에 바람만 몇 번 쐬어 준 다음 다시 늘어뜨리고 다니면서 집에서는 왜 그렇게 안 될까요? 제가 특별히 내숭이 센 것도 아니고 우아한척(?) 고운척(?) 할 줄 아는 여우도 아닌데, 집 안과 밖의 차이가 너무나 큰 것 같아서 다른 분들께 질문 좀 하려고요.


사실 저도 집에서조차 예쁜 제 모습을 만들어 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이 자꾸 얼굴쪽으로 쏠리게 되면 거추장스러우니까 머리띠를 사서 해 보기도 하고(처음에 샀을 땐 연예인들처럼 멋내기용으로 머리띠를 해 봤어요. 그런데 오히려 더 불편하기만 하고 전혀 시원한 감이 없는 것이에요.

그래서 아예 올백으로 시원하게 머리를 넘겨 봤어요.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 됐지만 그래도 머리를 묶지 않는 방법을 찾는 중이었기에 그냥 해 보기로 했어요. 제가 이마가 넓어서 머리띠를 하지 않는 편이라 집에서만 하려고 싼 걸 사서 그런가 착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귀 뒷부분이 너무 아픈거에요. 굵은 것 하나 가는 것 하나를 샀었는데, 결국 사 놓고 몇 번 해 보지도 않은 머리띠만 화장대 서랍속을 뒹굴고 있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에요. 머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핀도 해 봤는데요,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으면 자꾸 상투를 틀게 돼서 묶기는 묶되 이왕이면 좀 더 어여쁘게 묶어보자는 생각에서 시도해 본 것이었지요. 그런데 머리핀도 머리끈 만큼은 편하지가 않더라고요. 하나로 묶여지는 것이니까 머리끈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상투머리에 길들여진 저는 머리카락 한 올도 귀찮게 느껴져서 머리카락을 바짝 당겨서 정수리에 턱하니 올려 두어야 속이 시원하거든요. 결국 집에 있을 땐 늘상 누가 볼까 두려운 올백에 상투머리입니다.(연예인들의 정성이 들어간 그 상투머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얼마 전 크게 넘어지는 바람에  꼬리뼈를 다쳐서 아직도 움직일 때마다 너무 아프거든요? 그래서 내내 집에만 있는 중인데요, 좀 지저분하지만 머리도 안 감고 모처럼 자연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있으니 당연히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있지요. 머리를 바짝 당겨서 묶은 상투머리를 했다가 머리밑이 아파서 밑으로 느슨하게 묶었다가, 다시 거슬리면 위로 묶었다가를 반복하면서 계속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견인형 탈모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견인? 차를 아무대나 세워두면 견인 해 간다고 할 때 그 '견인'이죠? 그러면 견인형 탈모라는 것은 머리를 바짝 묶었을 때 머리뿌리가 당겨 올라오면서 머리카락이 탈모가 된다는 그런 말인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적은 머리숱이 저의 나쁜 습관 때문에 더 적어진다니 끔찍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다 넓은 이마가 점점 더 넓어지고 머리카락은 뭉텅이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별별 상상이 다 들었지요. 그러다가 일터에서도 직업의 특성상 머리를 바짝 당겨서 묶어야 하는, (예를 들면 승무원, 간호사) 분들은 집에서도 왠만하면 묶고 계실테니 집에서만 머리를 묶는 저보다도 훨씬 더 머리 뿌리쪽이 시달릴 텐데, 그 분들은 이미 견인형 탈모에 걸리셨을까요? 샤워캡 같은 것을 사서 집에 있을 덴 그걸 쓰고 있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도 해 보고 팔이 아프도록 머리를 땋아서 왠만하면 머리 뿌리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도 해 봤는데, 솔직히 가장 편한 것은 역시나 상투머리랍니다.

다른 분들은 집에서 어떻게 하고들 계신가요? 혹시 저만 추한 몰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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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염두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만나면 찻집이나 밥집에서 먹고 마시며 수다만 떨면서 몇 시간이고 같은 장소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 우리의 놀이(?) 방식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나 할까. 자주 만나든 못 만나든 이 친구만 만나면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다섯 시간을 쉴 새 없이 얘기해도 샘물이 샘솟듯 이야깃 거리가 자꾸만 생겼다. 그래서 이 친구와 만날 땐 샐러드 뷔폐에 가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일 때가 많다.

찻집에서 만나면 차 마시다가 배가 고파져서 곁들이로 먹는 쿠키나 케이크 같은 것들을 시켜 먹고, 커피나 차도 또 시키고 그러다 보면 배는 부른데 제대로 된 식사는 못해서 잔뜩 먹고 나서도 무언가 허전하다. 그래서 헤어지는 길에 길가에서 파는 떡볶이와 순대라도 먹어야만 속이 든든하게 만족스러워지곤 했다. 술을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 싶으면 찻집에서 또다른 찻집으로 옮기거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덜 끝난 수다를 마저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활동적인 놀이를 하면서 젊음(?)을 느껴 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해서 하게 된 것이 스케이트였다.

무슨 용기에서 스케이트장을 약속 장소로 잡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모했다. 우리는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100미터 달리기를 손잡고 달리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100미터가 너무 길게 느껴져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 손까지 잡고 달려야 했다. 엄청 빨리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23초! 체력장을 하면 저질 체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떡하니 찍혀있는 5등급에, 매일 연습해서 본 실기 시험에서는 한 번도 좋은 성적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우리가 스케이트를 탈 줄 알 리가 없었다. 어렸을 때 롤러스케이트는 좀 탔어서 비슷하게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분야일 줄이야. 스케이트 실력이 형편없는 여-여 커플이 스케이트장에 들어서니 시작부터가 쉽지 않았다. 쌩쌩은 아니더라도 멋지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제대로 서 있기 조차 불편했다. 발도 아프고 비틀비틀 넘어질까봐 두렵고,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내가 먼저 얘기 했으니 재미있는 척이라도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연인들처럼 손을 잡고 탔는데, 둘다 초보이다보니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어느 정도 자기의 몸을 가눌 수 있기 전까지 개인 연습을 하고나서 다시 만나서 같이 타기로 했다. 팔을 허공에 휘저으면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옆으로 씽씽 잘도 달린다. 곳곳에서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이들이 피겨 스케이트를 연습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볼 땐 쉬워보였는데 이 정도로 어려울 지는 정말 몰랐다. 또 한번 김연아가 존경스러워지는 순간!

그렇게 계속 어기적 거리기를 몇 바퀴째, 드디어 슬슬 요령이 생기려고 했다. 제법 앞으로 가기도 하고 가다가 친구와 만나서 조금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탈 수도 있게 됐다. 조금 더 빨리 가 볼까 하는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려는 찰나 꽈당! 무지 민망한 자세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찌나 세게 넘어졌는지 하늘이 다 노랬다. 창피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팠다. 안전 요원 청년들이 얼른 일어나라며 손짓을 하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민폐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안전 요원이 도와줘서 그의 손에 이끌려 설 수 있었고 의자에 앉아서 아픈 엉덩이를 달랠 수 있었다.



넘어진 핑계를 대고 스케이트장을 빠져 나와서 친구와 밥을 먹고 헤어졌는데, 집에 오니 엉덩이 통증이 너무 심했다. 꼬리뼈를 심하게 부딪힌 것 같았는데 몸의 중심부에 있어서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꼬리뼈가 아파왔다. 그 동안에는 꼬리뼈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부위일 줄 몰랐다. 몸에 힘이 조금만 들어가도 그 부분이 아팠고 웃을 때도 얼굴은 웃는데 엉덩이는 울었다. 내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말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심하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바르는 파스를 듬뿍 발라주었지만 나을 기미가 없는 내 꼬리뼈. 아무래도 주말 내내 누워만 있어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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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설거지도 하고 밑반찬도 조금 만들어 볼 요랑으로 시작한 부엌일, 라디오 속에서 흘러 나오는 흥겨운 음악을 들으니 일도 놀이처럼 즐겁다. 노래 한 곡이 끝나자 왠일인지 송은이와 신봉선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리 끈적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듣고 있었던 라디오 방송은 송은이와 신봉선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동고동락'이었다. 그녀들은 이윽고 끈적한 목소리로 정체 모를 발음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오늘 모실 게스트는 그레이드가 하이 하기 때문에 그냥 소개를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알고 보니 초대 손님을 모시는 자리라서 그런 아부성 소개를 한 것이었다. 일일이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무수히 많은 영어 단어가 나열된 다음에야 '그레이드가 하이'한 손님이 인사를 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진다. 도대체 어떤 대단한 손님이기에 '비루한(?)' 우리말로는 소개할 재간이 없어서 영어도 아니고 우리말로 아닌 말을 섞어가며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던가.



부엌일을 마치고 텔레비전을 켜서 채널을 돌리던 중, 코메디 보다 더한 웃음을 주는 방송이 있어서 잠시 그 방송을 보게 됐다. 이제는 그러려니 할 때도 됐지만 볼 때마다 그냥 넘어가기가 힘이 든다. 화면 속에는 여름 옷들을 아주 싼 값에 묶음으로 팔고 있는 쇼핑호스트가 있다. '심플한 블랙이지만 디테일이 럭셔리하기 때문에~~ 옐로와 그린이 믹스돼 있는 이 블라우스는 웨이스트에 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모든 쇼핑호스트들은 영어 단어를 섞어쓰기를 너무 좋아한다. 홈쇼핑 연출진들이 원하는 것인지 그들을 교육시키는 학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그들은 한국어 발음도 어딘지 모르게 영어와 닮아 있다.

이번주 '놀러와'에서는 출연진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경험한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여기에서 이하늘은 아주 망신을 당하고 말았는데, 초반에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욕심으로 썼던 '픽션'이라는 단어가 틀렸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경험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만 '픽션'과 '논픽션'이 헷갈려서 무서운 얘기가 우스운 얘기가 되고 말았다. 그냥 우리말로 했으면 됐을 걸, 그는 왜 굳이 영어를 써야만 했을까.


또 며칠 전에는 임신 중인 사촌 언니와 병원에서 열린 산모대학에 참석하게 됐는데, 거기서 기가 막힌 강의를 듣고 말았다. 강의의 제목은 '영어 뇌를 만들어 주는 기적의 음악 태교' 이 제목을 보고 당장 강의를 듣고 싶으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별거 없었는데, 음악을 담당하는 뇌와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같으니 태교로 음악 들려주기를 많이 하면 아기가 나중에 영어 등의 언어를 잘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뇌까지 영어 뇌로 만들려고 하는구나' 생각하며 한참을 씁쓸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질문이 쏟아지는 것을 보니 나와는 달리 많은 산모들은 태아 때부터 영어 교육을 시키고, 영어 뇌까지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진심으로 슬펐다.


주말 드라마 '스타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같이 인기를 얻게 된 '엣지'라는 유행어.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그것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쓰지 못해 안달이다. 이제는 거의 모든 상황에 '엣지'라는 말을 붙이고 있는데, 이런 현실 속에서 앞으로 '노숙자'라는 말을 쓰지 말고 '홈리스'라는 말을 쓰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정말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노숙자'라는 말이 주는 거부감과 부정적인 의미를 없애기 위함이라는데 영어로 얘기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이 없는 웃음을, 어이 없어 눈물을 짓는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엣지' 없는 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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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수 작은 청바지를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하게 되었다. 내겐 너무 작은 청바지이지만 너무 예뻐서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나는 매일 집에서 그 청바지를 입고 있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컴퓨터를 할 때도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낑낑대면서 그것을 늘리고 있다 보니 요즘 온통 신경이 다이어트에 쏠려 있다.

서점에서 책을 봐도 다이어트, 길거리에 뿌려지는 광고지 속에서도 다이어트, 눈만 돌리면 다이어트라는 글자만 매직 아이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니 현대 사람들의 염원이 다이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영원한 내 친구 인터넷에서 최신 다이어트 동향을 살펴 보면서 뭐니뭐니 해도 운동이 최고라는 것은 또 한 번 깨닫게 됐다.

그렇지만 운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식이요법. 무조건 적게 먹으면서 단기간에 살을 빼게 되면 그것이 요요로 돌아와서 더 뚱뚱해지는 지름길이 된다. 음식을 불규칙적으로 먹거나 전혀 안 먹게 되면 몸은 본능적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되고 언제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지 모르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족족 흡수하고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영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원푸드 다이어트가 100% 실패하는 요인도 그것이고 금식이나 초절정 소식이 결국에는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까닭도 그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끼니를 '굶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보통 1200kcal 정도의 열량은 먹어 주되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근육 운동과 유산소를 병행해야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할 수가 있다. 근육이 없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서 운동의 효과를 내기가 힘드며 유산소를 함께 할 때 지방을 더 빨리 태워버릴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비키니 입을 시기도 지났으니 너무 마음을 급하게 먹지도 말며 한 달에 2~3Kg 정도도 체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다이어트에 임해야 한다. 아,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셔주는 것도 잊지 말자. 너무 유식한가? 그런데 왜 나는 기초대사량이 평균 이하이고, 근육량이 거의 없으며, 왜 한 방에 날씬해질 수는 없는지를 고민하는가?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허벅지에 꽉 끼어서 옴짝달싹 하지 않고 있는 고가의 청바지를 보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을래야 먹을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방법 중 솔깃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야채수프 다이어트. 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해야 다이어트가 더 잘 된단다. 적게 먹고 나물류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바로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때문이라고.

특히나 내가 신봉하고 있는 방송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소개한 내용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양파, 단호박, 당근, 양배추 각 50g에 물 800g만 있으면 재료 준비 끝! 모든 야채들을 아주 잘게 썰어 준 다음, 물을 넣고 센 불에 5분,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20분 끓여 주기만 하면 된단다. 끓인 수프 중 맑은 국물만을 하루에 한 잔 200ml씩 먹으면 살이 쏙쏙 빠진다니 얼마나 간단한가.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망설여 지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야채 값이야 날씬해 진다는데 그 정도 투자를 못 할까마는 그 딱딱한 단호박을 잘게 썰 용기가 나지 않았고, 채소의 무게를 정확하게 잴 저울이 없다는 것이 또 걸렸다. 게다가 자주 야채 수프를 끓여 줘야 할 텐데 그만한 부지런함이 내게 있었던가? 역시 게으른 여자는 예뻐질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야채 수프를 먹고 성공한 사례를 찾아 보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시작만 했을 뿐 과정과 결과를 소개해 준 글은 하나도 없었다. 아,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고민중이다. 야채 수프를 드시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들은 꼭 그 성공담을 널리 알리셔서 나 처럼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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