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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늘 깨닫는 사실이지만,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차이인 것 같다.

우리의 몸은 참 신비해서 특별한 상황이 되면 그에 맞게 스스로 변화를 하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여자의 몸은 참 아름답게 변한다. 가슴과 엉덩이가 더욱 봉긋해져 지금껏 가장 여성스러운 체형을 가지게 되고 제모가 전혀 필요없게끔 팔, 다리에 있던 모든 털들이 사라진다.(나는 원래부터 팔, 다리 제모는 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머리숱이 많아져서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었고 머리숱도 적었다. 엄마의 머릿결을 그대로 닮았는데 때문에 엄마는 늘 입버릇 처럼 말씀하시곤 하셨다. '너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서 그렇지 결코 머리숱이 적은 것은 아니야. 머리카락만 굵었으면 감당 못할 만한 머리숱이야.' 당신을 닮은 머리카락이 못내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래도 머릿결 만큼은 내로라할 만 해서 숱은 적었지만 찰랑찰랑 아주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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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게 되면 열 달 동안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고 윤기도 생겨서, 배가 나오기 전(임신 6개월쯤)까지는 생애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피부도 좋아지지, 몸매는 에스라인이 되지, 쓸 데 없는(??) 팔, 다리 털은 사라지지, 게다가 머리카락은 삼단같이 고와지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머리카락을 차곡차곡 쌓이게 하여 탐스러운 머리숱을 만들어 주었던 그 마법이 출산과 동시에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출산 후 일정시간(보통 백일)이 지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뭉텅이로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혼란스러워 한다. 자고 나면 베갯잇을 가득 덮은 머리카락 때문에 심란하고, 머리를 감을 때 마다 쑥쑥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괴롭다.

임신&육아 책에서 보니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일시적으로 머리숱의 30%(!!!!!)가 빠진단다. 그동안 빠지지 않았던 것들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이기도 하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니까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손에 한가득 잡히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호,혹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닐 지 정말 걱정스럽다. 나도 임신 초기부터 출산을 하면 으레 탈모가 생긴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경험하니 예사로 넘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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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빠지는 것이 무서워서 샴푸를 좀 좋은 것으로 바꾸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베르데 내츄럴'에서 나온 허벌 샴푸를 쓸 수 있게 됐다. 베르데 내츄럴사는 자연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나만 몰랐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유명한 회사라고 한다.

베르데 내츄럴의 제품은 두피에 좋은 에스피노질리아, 네틀, 알로에베라 등의 자연원료를 사용함으로써 화학성분이 가져오는 모낭제거, 건조모발, 갈라짐 등의 두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모근을 자극하여 탈모까지 예방할 수 있어 두피 건강을 좋게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하다고 한다.
제품을 받게 되자마자 개봉을 하여 머리를 감았는데,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보통의 샴푸보다 거품이 덜 생기는 특징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적신 상태에서 손에 샴푸를 덜어 비빈 후 손가락 지문부분을 이용하여 두피를 마사지 한다. 보통 머리를 감을 때 물로 바로 헹구곤 했는데, 이 제품은 두피 마사지 후 4~5분 동안 그대로 나둔 후 물로 헹구라고 했다. 사용 설명서가 시키는 대로 해 봤더니 두피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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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머리를 감을 때에도 머리카락이 한 웅큼 빠졌는데, 꾸준히 천연 성분으로 두피를 마사지 하면서 건강하게 관리 해 주면 탈모가 덜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기대감이 생긴다. 호르몬의 장난질이 중단되고 내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났을 때, 베르데 내츄럴 허벌 샴푸로 관리 해 준 내 머릿결이 다시 삼단 같이 고와질 수 있을까? 나는 왠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품질에 대한 입소문은 그냥 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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