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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 할아버지께서 놀러 오셨던 날이에요.
식사를 마친 후 저는 설거지를 하느라 부엌에 있었고
할아버지께서 다솔이와 놀아 주고 계셨어요.

꺄르르 꺄르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더니 어느 순간 조용해졌는데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웃으시더니,
다솔이가 자면서도 그네에서 내려오지를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보러 왔더니

귀엽게도 다솔이가 그네에 앉아서 콜콜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버님 말씀처럼 내리려고만 하면
앙앙 울고 말예요.

그 모습이 너무 우습고 귀여워서 한참 보다가,
아핫! 동영상을 찍었는데 같이 봐 주실래요?

관전 포인트는요,
자다가 깜짝 놀라 깨서는 민망한지 헤헤헷 웃는 장면과
결국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곯아 떨어진 다솔이의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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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아빠는 프리랜서예요.
다솔이를 함께 기를 수 있고, 많이 바쁘지만 않으면 늘 곁에서 이야기하고 책도 같이 읽을 수 있답니다.

다솔이가 자라면서 '낯가림'이 시작 되었을 때,
아빠를 어색해 해서 아빠에게 안기지 않으려고 하고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을 불안(?)해 했기 때문에,
다솔 아빠는 적잖이 상처를 받고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됐었어요.
문득 자신에 왜 일을 하며, 왜 가족들을 떠나 밖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결정한 일이 바로 프리랜서로 지내는 것이랍니다.

당연히 고정적인 수입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저희 가족은 '함께 함'이라는 더 큰 행복을 얻었답니다.
저희 집 가훈이 '같이 있고 가치있게!'거든요.

그런데 하루 세 번 삼시 세 끼를 매번 챙기는 일은 그리 녹록치가 않더라고요. 저희는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하루에 식사를 두 번, 그 사이에 간식을 한 번 먹는데 어찌나 재료들이 빨리 없어지는지 냉장고 속이 금세 텅텅비어 버리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다음 번에는 뭘 먹지? 고민을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간단히 먹자고 합의를 봤는데, 그 간단히도 쉽지가 않네요. 이번에 냉장고 속에서 발견한 재료
달걀게맛살로 아주 그럴싸한 음식을 창작해 봤는데 저희는 어른들이 먹었지만, 몸에 좋은 재료를 조금 더 넣으면 아이들 영양 간식과 밥 반찬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나눠 볼까 해요.


10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초간단 영양식입니다.

재료(2인분) :

굴 통통한 것으로 다섯 개 (저는 냉동 굴), 게맛살 네 개, 달걀 네 개, 슬라이스 치즈 한 장, 케찹,
양파 작은 것 1/2, 애호박 한 줌, 당근 한 줌을 넣으면 정말 영양 만점!

--저는 급하게 만들다 보니 채소는 안 넣었는데 이미 냉장고 속은 텅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굴은 그냥 넣고 나머지 재료는 잘게 썰어 줍니다.
맛살에 짠 맛이 들어 있고 케찹을 넣어 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양념은 필요가 없어요.
진짜 간단하고 쉬운 영양식이에요.


앗! 사진을 찍는 사이 은근슬쩍 재료를 노리는 깜찍하고 오통통한 손 발견!
과연 누구의 손일까요?
정답은 바로바로,


태어난지 16개월 만에 벌써 세 살이 되어 버린
다솔 군의 손이었네요.

게맛살을 하나 슬쩍 집어 가는 다솔 군.


커다란 그릇에 담고 휘휘 저어 주고요,
그동안 프라이팬을 달궈 줍니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료를 바로 부어 줄 거예요.


채소가 없어서 썰렁해 보이는 프라이팬 속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양파, 당근, 애호박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고 영양도 있을 것 같아요.



센 불로 지글지글 굽다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요.
그리고 거의 다 익었을 때 케찹을 뿌립니다.
달걀이 다 익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실 땐 젓가락으로 찔러 보시면 돼요.

그러나 완벽하게 익히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케찹을 예쁘게 뿌리고
마음가는 대로 착착 접은 다음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올려요.
그런 다음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만 뚜껑을 덮고 20초 정도 돌려 주면,
달걀과 재료들도 완벽하게 다 익고요 치즈가 보기좋게 녹아 내려서 아주 먹음직 스러운 간식이 된답니다.

아이들에게 내 놓을 땐 우유 한 잔과,
소금을 넣으면 밥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고,
아빠들에겐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좋으니 쉬우면서도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아요.

굴과 게맛살이 씹히는 식감도 일품입니다!


제가 가끔씩 선보이는 음식들은 정말 쉽고 간단한 것들이니까 냉장고가 텅텅 비었는데 뭘 해 먹어야 될 지 난감하실 때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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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모여 텔레비전을 볼 때는 이왕이면 배울 것이 있는 방송을 고르게 되잖아요?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 그렇죠. 재미있으면서도 방송을 보고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차오르는 방송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에요. 요즘에는 다소 민망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나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나오는 방송들이 너무 많아져서 어르신들과 같이 텔레비전 보기가 불편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저 혼자였으면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라도 어른들, 그것도 '시'어른들 앞에서는 정말이지 조심스럽지요. 조금 뒤에는 틀림없이 얼굴을 붉힐 장면이 나올 것 같거나, 잘 나가는 걸그룹이 손바닥 만한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올 때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랍니다. 조금 있으면 설 명절인데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한 자리에 모여 마음 편히, 그리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송이 많이 편성되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기대하고 있는 방송이 있는데,
새롭게 시작되는 '오딘의 눈'이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평소에 아이 돌보랴, 살림하랴 왠만큼 독하게 맘 먹지 않는 한 책을 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요. 그래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라도 빈약한 지식을 좀 채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요, '오딘의 눈'은 국내 최초로 '지식 토크쇼'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오류가 있었던 상식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약간 삐닥한 시선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꽤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김구라, 깐족거림 마저도 사랑(?)스러운, 뭘 해도 밉지 않은 유세윤, 개그 천재라는 말이 과연이 아님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김신영, 그리고 제게는 아직은 비호감인 박휘순(?죄송!)이 진행을 하고요, 매 회 손님들이 나와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지식 배틀을 벌인다고 해요.

출연자 중 가장 기발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 사람이 '오딘'이 준비한 '황금눈'을 차지하게 되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진행자들만 하더라도 '말'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을 사람들이기에 어떤 에드립들이 '빅 재미 큰 웃음'을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왜 방송명이 '오딘의 눈'인지 아세요?

'오딘'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해요. 오딘은 지혜의 정령인 미미르가 지키는 지혜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뽑아 미미르에게 주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현세의 모든 지혜는 얻었으나 평생 외눈으로 살아가야 했대요. 이후 오딘은 목숨을 건 명상을 통해 내세의 지혜까지 얻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지요.

아무튼 지식 토크쇼 '오딘의 눈'에서는 오딘을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서 매회 같이 출연까지 시킨다고 해요. 몸에 센서를 부착한 사람이 오딘이 되어 움직이면, 오딘의 캐릭터가 스튜디오 화면 속에서 그 움직임을 따라 그대로 움직인다고 하니 방송을 보면 신기할 것 같아요. (비록 화면상에서지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도 만들고 성우 아저씨의 목소리를 빌려 출연진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하니 오딘의 활약상을 지켜 보는 것도 방송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 같은데, 그나저나 그 성우 아저씨가 개그맨 4인방의 입담을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




첫 방송은 2월 2일 (수) 오전 9시 40분이에요.

명절에 파일럿으로 방송하고 이후 정규 방송으로 편성을 받게 된대요. 첫 번째 손님은 가요계의 악동에서 훈훈한 아빠로 거듭나더니 올 해 늦깎이 대학생으로 깜짝 변신한 '김창렬'과 언제나 당찬 모습이 보기 좋은 '차현정'이에요. 이들이 4명의 진행자와 더불어 어떤 재기발랄함을 보여줄 지, 그리고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지혜의 신 오딘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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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가 중천에 떠서 나를 빼꼼히 (햇님에게 진짜로 눈이 있다면 아마도 한심한 눈으로) 내려다 볼 때까지 쿨쿨쿨 자다가, 띠리링~ 울리는 문자 메시지 소리를 듣고서야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애써 시계를 외면하고서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를 섞어 잘 자고 일어났더니 피부가 좋아졌다는둥 역시 잠이 보약이라는둥 애교아닌 애교를 부릴 수 있었던 까닭은, 내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까닭이었다.어제 저녁에 양파와 마늘을 달달달 향기롭게 볶고 감자, 고구마에 닭고기까지 듬뿍 넣어 만들어 맛나게 먹었던 카레라이스가 아직도 한솥 가득 남아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대접에 밥을 넉넉하게 푸고 그 위로 카레를 보 기좋게 담으면 따로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아침 식사가 된다. 뜨끈하게 카레를 데우고 적당하게 잘 익은 배추김치 한 접시만 곁들이면 되니 식사 준비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길게 기지개를 켜고 아직 사라지지 않은 잠기운을 눈가에 붙인 채 카레솥에 불을 올린 후 '식사하세요' 남편을 부른다. 고양이 세수만 하고 돌아와 김치 접시를 식탁에 내려 놓는데, 끙끙끙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냄비 뚜껑을 열자 이미 하얗게 곰팡이 비스무리한 것이 노란 카레와 뒤엉켜 있다.
어제 저녁 딱 한 끼 먹은 카레가, 이 추운 겨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쩍 끓여 두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왜왜왜 벌써 상해 버렸는지 속상해 하고 있는데 남편이 식사를 하러 왔다. 어쩌지?

당황스러운 마음에 남편에게 카레가 쉰 것 같다고 어제 '팔팔'은 아니지만 '슬쩍'은 다시 끓여 두었는데도 쉬어 버렸다고, 그래서 아침은 '라면(그나마 소시지와 만두를 넣은)'을 먹어야 되겠다는 끔직한 소식을 전했다. 남편의 눈치를 살살 보며 다른 냄비에다 물을 받아 가스불에 올리는데, 의기양양한 남편의 목소리가 등뒤로 들렸다.

'나는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카레가 왜 쉬었는지 알아. 당신이 카레를 팔팔 끓이지 않았기 때문인데 미생물은 100도 이상에서는 죽지만, 당신은 적당히 끓여서 오히려 미생물이 살기에 적당한 온도로 맞추어 주었기 때문에 카레를 상하게 만들었어'



사실 남편에게는 말 하지 않았지만 어제 먹다가 남긴 카레를 그대로 카레솥에다 부었기 때문에 침이 들어가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니 남편의 말이 백번 옳다. 그러나 꼭 그렇게 따져야 했는지...... 하긴 되짚어 보니 남편은 위로를 구하는 내 말에 늘 이런식이었다.

몇 년 전
결혼하고 처음 맞는 '초복'에 나는 난생처음으로 삼계탕을 끓였다. 그것도 시부모님까지 초대한 자리였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결혼초라) 어려운 시부모님 앞에서 혹여 실수라도 할까봐 끙끙대면서 닭 네 마리를 기적적으로 끓여 내 식사 대접을 했다.

맛있게 드세요.

닭다리가 잘 뜯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나는 이미 실패를 예감하면서, '복화술'로 슬쩍 남편에게 귓속말을 했다. 삼계탕이 좀 이상하지? 기다렸다는 듯 들려오는 우렁찬 남편의 목소리,

응. 닭을 좀 더 끓여야 했어. 덜 익어서 닭다리에서 냄새나.

그 때 내가 웃었던가? 웃었대도 웃는게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 말고도 나를 화나게 만드는 남편의 대화법은 수두룩 빽빽이다. 

아무리 화성에서 온 남자들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화법을 고수하는 족속들이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닌 듯 싶다. '이해' 받길 원하고 '공감'해 주길 바라는 여자들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도 몰라 주는지......

이 글을 쓰다가 나는 글을 한 번 날렸다. 다행히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서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시 불러올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복구시킨 후 가슴을 쓸어내리며 왜 갑자기 내 글이 모두 없어져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웅얼거리는 내 이야기에 남편은 대답한다. 대답을 원한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굳이 대답을 한다.

당신이 뭔가를 잘못 건드렸겠지!

내 저 인간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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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 날 뻔 했어요!
으으으--- 진짜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다행히 일이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해서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걱정하실까봐 괜찮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전기장판이요, 난방비 절약하려고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전기장판에서 아기를 재우실 때 정말 조심하셔야 돼요.

어른들이야 엉덩이가 뜨거우면 들썩들썩하면서 열을 식힐 수도 있고, 오히려 뜨거운 것을 즐기면서 일부러 허리며 다리를 지지기(?)도 하지요. 어른들은 왠만한 열에는 끄덕도 없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전기 장판도 무시무시한 흉기가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다솔이가 초저녁에 잠을 자기에 거실에 깔려 있던 전기장판 위에다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었어요.

얼마나 지났을까 다른 곳에 계시다가 거실로 오신 친정 엄마께서 전기장판에 앉아 보시곤 깜짝 놀라서 온도를 낮추셨다고 해요. 다솔아빠도 자고 있는 다솔이와 같이 거실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으나, 다솔아빠에게는 그저 뜨뜻하게만 느껴졌던 그 전기장판의 온도가 무려 37도로 올라가 있었던 거였어요!

차가운 곳에 있다가 온 사람에게는 전기장판이 놀랄 만큼 뜨거웠지만 이미 적응이 된 어른에게는 몇 번씩 엉덩이만 들썩거리면 그저 뜨뜻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놀라신 엄마께서 전기장판의 온도를 급히 낮추고 저와 함께 다솔이를 살피셨는데 발에 두 줄 빨간선이 나 있었어요. 쯧쯧쯧 얼마나 아팠을까? 맘 아파 하면서 바지를 벗기고 기저귀를 갈아주려는데!!!
더 큰 일이 엉덩이와 다리에 일어나 있었던 겁니다.



전기장판 속에 깔려져 있던 열선의 모양 그대로 다솔이의 엉덩이와 다리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어요.
흡사 그릴에 구워진 고기처럼 말예요.

다행히 친정에는 싱싱하고 커다란 알로에 화분이 있어서 그걸 2센티 잘라서 진액을 빨갛게 부어 오른 부위에 흥건하게 발라주었어요. 경미한 화상에 알로에 진액 강추합니다. 진짜 효과가 좋았어요. 마르면 또 바르고 마르면 또 바르기를 세 번 했는데 다음날 흔적도 없이 말끔하게 다 나았답니다. 다 나은 사진을 찍어 두지 못한게 아쉬운데요, 진짜 말짱하게 다 나았어요!!

'알로에'에 어찌나 좋은 효능이 많은지 귀찮아서 절대로 식물을 기르지 못하는 제가 한 번 키워볼 결심을 하게 됐답니다. 알로에를 반으로 갈라서 진액을 얼굴에 십분 쯤 마사지 한 후 물로 헹궈내면 즉시로 얼굴이 뽀샤시해지는 피부 미백효과가 있고요, 갈아서 요구르트 등에 섞어서(먹기 좋으라고) 마시면 변비도 싹 없어져요. 그리고 경미한 화상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니까 댁에서 비상약??으로 길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그런데 왜 전기장판은 온도는 37도까지나 올라갔을까요?

이것이 아이들 있는 댁에서 전기장판을 조심해야 될 또다른 이유랍니다. 전기장판은 켤 때, 끌 때, 그리고 온도를 조절할 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삐비빅 소리를 내거든요, 그래서 다솔이도 그 소리를 들으며 장난치고 놀다가 온도를 37도까지 높여 둔 것이었어요. 히유--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었네요.
 
다솔아! 개구쟁이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개구쟁이 다솔이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싱크대 서랍을 결국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꺼내고 들어가 앉아 있는 다솔이.
열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까지 설치해 두었건만 천하장사 다솔이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청테이프까지 붙여 놓았으나 그마저도 결국 실패.


종이가방을 얼굴에 뒤집어 쓰고 아무도 자기를 찾지 못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다솔이.
요즘 숨바꼭질에 재미를 붙였는데, 눈만 가리면 자기가 안 보일 거라고 믿고 있어요.


부딪혀서 이마에 혹과 멍을 단 채로 엄마의 젓가락을 빼앗아서 놀고 있는 다솔이.
매일 밥 먹이기 전쟁이지요.


이불을 덮어주면 기어이 발로 차 내고 배를 드러내고서 잠을 자고 있는 다솔이. 그래서 추워지고부터는 잘 때는 한치수 큰 사이즈의 조끼를 입혀주고 있답니다. 자는 모습이 천사같은 다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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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그네 타기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그네를 처음 사 주었을 때는 무서워서 몇 번 왔다갔다 하지 못하고 울면서 내려달라고 했었는데,
하루 이틀 그네 타기에 맛을 들이더니 요즘엔 시도때도 없이 그네 앞에서 다리를 위로 치켜 들고 서 있답니다.
태워 달라는 것이지요.

잘 올라가지도 않는 짧은 다리를 들고, 그네 앞에서 엄마를 부르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쌩쌩 세게 밀어 주는 것도 좋아하고, 이제는 장난감이 돼 버린 나무 주걱을 흔들며 타는 것도 좋아하고, 천천히 제 앞으로 올 때 인형을 안겨주면 인형을 안고 같이 타는 것도 좋아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그네가 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이라도 하듯 그네가 달려 있는 문으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요즘 가장 잘 쓰는 말인 '이거? 이거?'를 복화술로 되뇌이고는 엄마와 함께 씽씽씽---.



그러다 외갓집에 놀러 갈 일이 생겼습니다.
외갓집에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놀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막상 가게 되면 그네 따위는 쉽게 잊어 버릴게 뻔하지만, 저는 다솔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네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밟혀서 그네를 가지고 내려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네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앉혀 놓고 흔들흔들 몇 번씩 밀어만 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혼자서 잘 논다는 것인데요, 다솔이는 한 번 그네를 타기 시작하면 20분 이상은 타야만 내려 올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와 놀아주고 있다는 생색을 내면서도 참 쉽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더 그네를 챙겨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네를 고정시켜 놓은 철봉을 떼어내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어요. 나사를 문틀에 박아서 철봉을 달아 놓았는데 낑낑대며 다시 빼 간다고 하더라도 (잠시 우리가 즐겁기 위해)친정 문을 뚫어 그네를 달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그냥 철봉없이 그네만 가지고 고향집으로 내려답니다.

친정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날 다솔이는 어김없이 그네를 찾아서 두리번 거리더니,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그네를 가리키며 '이거? 이거?'를 외쳐대었어요. '이건 안돼, 걸 수가 없어' 제가 설명을 하는 틈에 자기 혼자서 바닥에 놓여 있는 그네 사이로 다리를 넣고 앉는게 아니겠어요?

스스로 다리를 그네 속에 넣다니, 도저히 안 태워줄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이 때 남편이 기지를 발휘해서 친정에 있던 운동기구에 그네를 연결을 해 주었답니다.
다솔아빠에게 다솔이를 맡기고 저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한참이 지난 후 다솔이가 잘 놀고 있는지, 아빠는 어떤 방식으로 그네 타기를 돕고 있는지 살짝 엿봤는데!!!!!!


차도남, 아니 차도아(차가운 도시 아빠)였던 다솔 아빠는 어느 틈에 고무줄을 찾아서 그네에 연결했는지, 자기는 책을 읽고 있으면서 가끔씩 그네와 연결이 돼 있는 고무줄만 살랑살랑 흔들어 주는게 아니겠어요? 그 모습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무 우스워서 몰래 사진을 찍었답니다.


당연히 그네 타기가 재미없을 수밖에요...... .
다솔이는 그네 놀이 대신 고무줄 깨물기 놀이를 하며 씁쓸하게 홀로 고독을 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도 칭얼거림없이 조용히 있는 것은,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땐 자식도 몰라 본다는 차가운 아빠의 힘?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감지하고는
뒤늦게 다솔이와 눈맞춤을 하고 어색하고 웃고 있는 다솔아빠! 이미 딱 걸렸어!!

그래도 다솔 아빠는 다솔이를 정말 사랑하고, 다솔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맨 위에 다솔이가 신이나서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은 아빠에 의해 아빠 휴대폰으로 찍혀진 사진이거든요. 외갓집에서 그네를 탄 첫 날 너무 재미가 없어서인지 외갓집에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놀거리가 더 많기 때문인지, 돌아오는 날까지 다솔이는 저 그네를 쳐다보지도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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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눈 피해도, 비 피해도 없이 살기 좋았던 제 고향 안동에 얼마 전 큰일이 있었어요. 

워낙 큰 사건이라 다들 잘 아실텐데, 바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지요. 저희 친정집은 '소'와 관련된 일이 없지만 제 고향이 안 좋은 일로 신문에 연일 등장하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파, 애써 외면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어서 듣자하니 민심히 흉흉해 진다는둥, 안 그래도 작은 소도시가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졌다는 둥, 점점 더 상황이 나빠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친정 아버지의 생신날이어서 친정나들이를 했답니다.
좋은 날에는 지글지글 한우를 구워 먹는 것이 제격이건만 구제역이 휩쓸고 간(익혀 먹으면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해도) 뒤에 선뜻 쇠고기를 먹으러 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몇 달만에 뵙는 아버지의 생신인데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조금 약한듯(?) 해서 선택한 메뉴가 바로 '오리'고기였지요.


다양한 오리 요리를 파는 안동에 있는 오리 전문 음식점인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 방문한 곳이에요.


조금 이른 시각에 가서 그런지 저희 가족 말고는 아무도 없는 썰렁한 음식점 내부 모습이에요.
너무 사람이 없는 듯 해서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안동에 조류독감이 온 게 아닌지 슬쩍 겁이 나기도 했는데, 부모님께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시네요. 단지 저희가 갔던 시각이 일렀고 월요일 오후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메뉴판이에요.
어떤 것으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저희는 식탐도 많고, 먹성도 좋은 위대한 가족이기 때문에 오리 로스, 양념, 훈제를 다!!! 시키기로 했어요. 로스 반 마리, 양념 한 마리, 훈제는 구이로 한 마리를요. 남으면 포장해 가서 다음 날 먹으면 되니까요.



제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양념 오리 고기예요.
단골인 동생이 부추를 시키면(아는 사람만 부추를 더 곁들여 먹을 수 있어요.) 듬뿍 준다기에 부추까지 넣어 지글지글 구워서 먹으면 참 맛있어요.

떡도 들어 있고 요즘 몸값이 높아진 채소도 들어 있어서 영양식으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오리에서 나오는 기름은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주고 고기 맛도 쫄깃한게 좋으니 1석 여러 조!



다솔이도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요,
아직 어린 다솔이는 양념 오리 고기는 매워서  먹을 수 없었지만 서비스로 나온 오리탕에 끓인 죽과 오리 로스는 다솔이에게도 좋은 영양식이었답니다.


밑반찬이에요.
가늘게 썰어 마요네즈에 버무린 양배추, 도라지무침, 무가 아삭한 동치미, 김치, 깻잎으로 담근 지, 간장에 삭힌 고추와 양파, 참 많이도 더 청해서 먹었던 미나리무침, 그리고 좀 특이해 보였던 명태 껍질 조림. 밑반찬은 조금 평범한 듯 싶었어요. 제 입맛에는 미나리 무침과 특이했던 명태 껍질 조림이 가장 맛있었어요.


이번엔 오리 로스 구이예요. 반마리마나 시켰던지라 양이 조금 적어 보이는데요,
로스 구이 위에는 느타리 버섯을 얹어서 같이 구워 먹더라고요. 맛이 담백하고 좋았어요. 다솔이에게도 딱 !
나오면서 보니까 버섯을 직접 기르는 것 같았는데, 사진을 찍어 올 걸 나중에 아쉬워 했답니다.


그리고 반 정도 먹고 포장해서 온 훈제 오리예요.

저희 식구가 워낙 잘 먹어서 그런가 먹어 보니 5인(+다솔이) 가족이 푸짐하게 먹기엔 오리 두 마리 정도는 시켜 줘야 되겠더라고요. 오리 요리는 저렴한 음식은 아닌 듯 해요.



이 날 저희 가족이 외식한 이유는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함이었잖아요?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후식으로 케이크와 차를 함께 먹고 마시며 못다한 축하를 했어요.



파란 제과점에서 동생이 사 온 맛있는 쉬폰 케이크.
위에는 과일이 듬뿍 얹어져 있고, 드문드문 초콜릿도 곁들여 져 있고, 겉에는 거칠게 채 쳐진 빵가루가 묻혀 있었는데 달달하면서도 맛있어서 배가 불렀음에도 많이 먹게 됐어요.


몇 달 만에 다솔이를 보시고 신이 나신 아버지께서 다솔이를 번쩍 들고 좋아하시고 계시네요.
반면 다솔이의 관심은 온통 케이크에 가 있어요.
아이들은 케이크만 보면 촛불을 후후 불면서 생일 놀이를 하려고 한다던데, 아직 다솔이는 어려서 생일의 의미를 잘 모르고 케이크의 맛도 잘 모른답니다.

다솔이가 예전에는 생일 노래와 환호성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었어요. 몇 번의 생일 파티를 경험해서인지 이번에는 울지도 않고 의젓하게 같이 앉아서 외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렸어요.


아빠!!
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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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을 사용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어요.
제가 쓴 리뷰를 읽으시고 주위에서 갤럭시 탭이 있으면 어떤 점이 좋으냐고 많이 물어 보시는데요,
오늘은 갤럭시 탭 리뷰 마지막 날이니까, 갤럭시 탭으로 인해 변화된 제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그동안 갤럭시 탭이 저에게 어떤 것을 주었는지, 갤럭시 탭은 내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아직도 갤럭시 탭에게서 받을 것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몇 가지만 골라서 글로 써 보려고 해요.

1. 갤럭시 탭은 나에게 '여유'

아이 기르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텐데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죠. 특히나 다솔이처럼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몹시도 두려워하기 때문에 엄마는 늘상 아이 곁에 붙어 있어야 돼요.

물론 엄마도 사랑하는 아이와 같이 지내는 것이 항상 행복하긴 하지만, 하루종일 아이와 놀기만 하면 쌓인 설거지는 누가하고 아이 이유식은 누가 만드나요? 그리고 엄마에게도 혼자만의 자유로운 휴식 시간이 필요하지요. 이럴 때 갤럭시 탭들 활용하면 아이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엄마 나름대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다솔이와 포비가 나란히 앉아서 갤럭시 탭으로 동영상을 보는 동안,
엄마는 밀린 집안 일을 할 수도 있고, 혼자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도 있어요.
아이는 동영상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엄마를 찾는데, 아이의 눈길이 닿는 가까운 곳에 엄마가 있음을 확인하고는 다시금 동영상을 본답니다. 인형 친구와 함께 보는 거라 덜 심심한 것 같아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갤럭시 탭을 놓아두고


아이가 재미있게 만화를 보는 동안,
저는 정기구독하고 있으나 거의 읽지는 못하고 쌓여만 가는 잡지를 정독할 수 있었어요.


만화가 지루해지면 갤럭시 탭으로 다가가서 자기가 스스로 조작하며 놀기도 한답니다.


2. 갤럭시 탭은 나에게 '편리'

엄마는 하루를 마무리도 언제나 아이와 함께지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고, 기도를 해 주고, 자장가를 불러주면 아이는 스스륵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에게는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과 중 하나거든요?

덧글이 달렸는지, 방문객 수는 얼마나 되는지, 하루를 정리하면서 블로그를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아이를 재우느라 저도 노곤노곤 졸음이 왔기에 다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잠깐만 블로그를 확인하고 싶어요. 이럴 때 갤럭시 탭이 정말 편리해요.


아이가 잠든 틈을 타 재빨리 갤럭시 탭으로 제 블로그를 열어서
그날의 상황을 보고 정리를 한 후에 저도 아이와 함께 달콤한 잠에 빠지는 거예요.

큼지막한 화면으로 인터넷창을 열수가 있으니까 눈도 덜 아프고 속도 덜 답답해요. 작은 화면으로 블로그며 인터넷을 할 땐 좀 멀미가 날 지경이었는데, 이제는 그럴 염려 없이 덧글도 바로바로 달고 이메일 확인도 그때그때 할 수가 있게 됐답니다.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3. 갤럭시 탭은 나에게 '정보'

갤럭시 탭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다 보면 참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제가 앞서서 리뷰한 내용을 쭉 보시면 갤럭시 탭으로 요리도 배우고, 화장도 배우고, 공부도 배우고 정말 못 할 것이 없었잖아요?

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으로 쉽고 간편하게 뉴스나 날씨 정보를 보거나, 잡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읽거나, 친구들과 페이스북, 트위터로 소통을 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수다를 떨거나 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들이 저에게는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한답니다.

주부라도 집에서도 스스로 노력만 한다면 무시 못 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에요.


학창시절부터 늘상 들어왔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요즘에도 자주 떠올리게 되는데, 짧은 시간에 빨리 정보를 찾고 습득하는 데 갤럭시 탭이 엄청 유용한 것 같아요.



4. 갤럭시 탭은 나에게 '소망'

2011년에 세우신 계획들 다 잘 지켜가고 계신가요? 저는 올 해도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날씬하고 예뻐져서 신나게 여행을 갈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요, 갤럭시 탭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제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현시키고나 노력하고 있어요. 마침 다솔 아빠도 스스로 몸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잘만 된다면 올 여름에는 몸짱 부부가 되어 해변을 누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육별 운동법 소개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근육별 운동법 소개, 초보자 프로그램, 16가지 운동에 관한 오해, 통증과 오버트레이닝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처럼 한평생 운동 초보자인 분들은 초보자 프로그램을 숙지하고, 운동을 잘못해서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나머지 내용들도 잘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초보자 프로그램을 먼저 봐야 되겠지만 근육별 운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고 멋진 뒷태를 만들고 싶어서 후면 근육 운동을, 그 중에서도 등 운동을 봤어요.

어렸을 때 헬스클럽에 가서 열심히 했던 '비하인트 넥 랫 풀 다운'이 있네요. 등 운동 중 가장 자신 있었고 효과도 많이 봤던 것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원리워 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뒷태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세요.



다른 카테고리의 내용 중에서 제가 흥미를 가졌던 내용도 몇 가지도 조금 보여드릴게요.

이번에는, 올댓 크루즈 여행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데 크루즈 여행이라니 정말 낭만적이고 행복할 것 같아요. 충분한 여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여행이 바로 크루즈 여행일 아닐까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요.




저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환상만 있었지 사실 크루즈의 'ㅋ'도 몰랐었는데 이 어플리케이션에는 여행의 기본부터 크루즈로 떠나는 허니문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고도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해요.



영화 속에 소개 돼 낭만적이었던 크루즈 이야기가 궁금해서 열어 봤더니 참 슬펐던 영화 '타이타닉'이 가장 먼저 소개가 됐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타이타닉도 크루즈 여행을 가던 배가 침몰하면서 일어난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기였어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것을 소재로 한 영화를 찾아 보시는 것도 여행 준비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크루즈로 항해할 수 있는 지역이 나와 있기에 저는 하나하나 차례차례 보면서 가장 좋은 곳을 미리 찜해두었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떠날 수는 없어도, 마음 속에 이런 소망하나쯤 품어 보는 것도 괜찮으니까요.

5. 갤럭시 탭은 나에게 '재미'

바로 오늘 새로 다운로드 받은 어플리케이션인데요, 공효진의 도발적인 포즈가 멋지죠? 저 이런 잡지나 화보 보는거 좋아하거든요. 후후힛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엘르 잡지의 어플리케이션이에요.
패션 깨나 안다는 언니들이라면 엘르를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엘르가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나왔더라고요.



엣진북을 열어서 기사를 읽을 수 있어요.
사진을 보면서 마네킹 보다 더 예쁜 몸매를 가진 공효진의 모습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살피다가 (잘 배워두었다가 저에게 활용해서 써 먹어 보려고요.) 컨텐츠도 열어서 기사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공효진 보다 더 좋은 기사는,


미소년 중기 님의 해맑음이 담긴 것이 아닐까 싶네요.


송중기의 코디법도 잘 배워 두었다가 남편에게 살짝 서 먹어 봐야겠어요.


브랜드 정보를 검색하다가 불가리 매장(물론 어플리케이션)이 있기에 들어가 봤어요.
백화점 못지 않은 화려한 장식으로 저를 반겨주었는데요, 실제로는 주눅이 들어서 백화점에서는 불가리를 자세히 본 적은 없었어요. 그러나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원하는 만큼 자세히 오래오래 눈치 안 보고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당연히 안 사도 되니까요.


진열장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블링블링한 팔찌와 반지들이 눈에 띄었어요. 저는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무척 예뻤어요.


와! 터치를 하니까 더 크고 자세한 사진이 나오네요.
다 예쁘지만 가장 마음에 들고 좋아보이는 것을 터치터치! 뉴 비제로원이라는 백삼십 오만원 짜리 반지가 가장 맘에 들어요. 세련되면서도 감각 있어 보이지요?


이렇게 비싼 보석을 쉽게 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감각을 잃지 않고 훌륭한 것을 구별해 낼 주 아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엘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서 봤던 패션 화보를 보면서도 그렇고요.

지금까지 갤럭시 탭이 저에게 주는 것을 생각나는 대로 쭉 써 봤는데,
확실히 갤럭시 탭이 있어서 제 생활이 많이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점점 더 갤럭시 탭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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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왠지 클렌저 제품이 비싸면 슬그머니 외면하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요. 그냥 지워 내고 닦아 내고 물로 씻어 내는 것에 불과(?) 한데 좀 싸면 어때? 차라리 기초 제품을 좀 더 좋은 것으로 발라 주면 되지,

제 속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차앤박 화장품 서포터즈 모임에서 피부과에서 일을 하시면서 화장품 개발과 연구까지 하시는 분의 강의를 듣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답니다. 지우는 것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피부에 화장품 잔여물이 남게 되잖아요. 깨끗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싼 에센스며 영양 크림을 발라봐도 트러블만 유발할 뿐 생각만큼 피부가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 분의 말씀이었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화장품과 닮은 제형으로 메이크업 잔여물 없이 깨끗하게 지워내는 클렌징 퍼펙타에 대해 앞어서 글을 썼었잖아요?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약산성 젤 클렌저인 차앤박 피에이치 밸런싱 클렌저(pH Balancing Cleanser)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해요. 1월에 제가 차앤박 서포터즈로서 체험하고 있는 제품이랍니다.




CNP
피에이치 밸런싱 클렌저
pH Balancing Cleanser


용량 : 150ml
가격 : 19,000원




역시나 하얗고 깔끔한 용기가 마음에 들고요, 생각보다 많은 양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해 볼게요.


클렌징 퍼펙타가 튜브형이었던 것과는 달리 피에이치 밸런싱 클렌저는 펌프형인데요,
이미 클렌징 퍼펙타를 사용하면서 손에 끈적해진 상태에서 쓰는 것이니까
클렌저는 튜브형보다 펌프형이 더 좋지요.

열어서 속을 한 번 봤는데요, 매끌매끌한 제형이 꼭 바디클렌저와 비슷했어요. 즉 뻑뻑해서 물을 많이 섞어야 되는 제형은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이번에는 메이크업을 지워 낸 후에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지난 번 팔뚝 시험때 같이 찍어 둔 사진이 있어서 과정을 한 번 보시라고 화장품 도우미들과 함께 한 팔뚝 시험부터 보여드릴게요.



곱게 화장한 팔뚝 다시 등장!
왼쪽 위부터 립글로스, 립스틱, 파운데이션, 눈썹 연필, 아이섀도우, 펄아이섀도우, 리퀴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펜슬이에요.



1차 클렌징으로 어느 정도 깨끗하게 지워낸 다음
2차 클렌징으로 피에이치 밸런싱 클렌저를 사용하면 되지요.


조금 덜어 손바닥에 거품을 낸 다음


화장했던 팔뚝을 문질러 씻어 줬는데요,
촉촉함을 머금으면서도 메이크업은 깨끗하게 지워진 것을 볼 수가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얼굴에다가 사용해 볼게요.



갖은 화장술로 변장중인 제 모습에서요,

클렌징 퍼펙타를 상용해서 말끔하게 화장을 지워낸 다음에, 피에이치 밸런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에요.



매끌매끌 기분 좋은 매끌거림을 느끼면서 마사지를 하듯 얼굴을 부드럽게 문지르고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나면 세수 끝!

아, 세안할 때 약산성 제품 특유의 향이 나는데 거슬릴 만큼은 아니었고요, 클렌징 퍼펙타로 1차 클렌징 할 때 미쳐 잡아 내지 못했던 더러움까지 말끔하게 물로 씻어낼 수 있어서 산뜻한 기분이 들었어요. 모든 제품이 그렇듯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사용해 봐야 되겠지만 무엇보다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고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어요.


깨끗해진 제 얼굴입니다.
그런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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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포기하지 마
Stick to It 스틱 투 잇!


지인의 추천으로 2011년에 처음 읽게 된 책이에요.
저는 요즘 느긋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긴 하지만, 맘 속으로는 늘 책에서 지혜를 얻는 삶을 염원하고 있기 때문에 2011년을 계획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서점에 들르고 한 달에 세 권 씩은 꼭 책을 읽자는 결심을 했답니다. 책을 통해서 내공을 단단하게 쌓아가게 될 저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사실 제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은 주로 '문학'이지만 요즘처럼 각박하고 숨이 탁탁 막히는 시대를 현명하게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읽으면서 '힘을 얻는' 책들에 자연스레 손이 가게 마련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추천받은 <스틱 투 잇!>이 아주 제격이었던 것 같아요.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이 묻어나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강철이라고 불리는 여성 CEO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의 자기계발서예요. 권위를 버리고 마음을 얻은 따뜻한 카리스마 장영신 회장, 지금은 강철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그녀가 처음 회사에 발을 디뎠을 때에는 한없이 여리고 약한 평범한 한 여성에 불과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 수 있었답니다.

취업난 때문에 자존심을 다친 사회 초년생들이나 치열한 입시 전쟁 중에 있는 수험생들, 가사일에 지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잊어버리기 쉬운 주부들, 그리고 특히 저처럼 육아를 시작하면서 전업 주부로 노선을 변경하여 '일'과 '아이' 사이에서 종종 갈등을 겪는 초보 엄마들에게 유익한 책 같아요.

힘내요, 포기 하지 말아요. Stick to it! 주문을 외워 보아요.



책의 표지는 이러한데요,
동아일보사에서 나왔고 장영신 님이 지었습니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애경그룹 회장과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영신 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요,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자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필라델피아 체스넛힐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어요. 이후 애경의 창업주인 고 채몽인 사장과 결혼해 3남 1녀를 두었으나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흔들리는 회사를 그냥 둘 수 없어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고 해요.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만에!
남편과 사별했다는 이야기에 감정 이입을 해 보니까,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았어요. 아이 하나도 힘든데 아이 넷을 그것도 홀로 길러야 될 상황에 놓였다니,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요?

그녀가 책 머리에서

나를 여기까지 이끈 힘은 죽을 만큼 힘든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은 미련한 인내심이었다.

라고 밝혔 듯, 미련하게 느껴 질 만큼 인내 인내 또 인내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기에 절망적이고 도망치고만 싶었을 당시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어서 너무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일도 많이 생기고 있지요. 참 안타까운데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요, Stick to it! 


장영신 님이 남편을 대신해 회사의 경영에 뛰어들었을 때는 '애경'이 비교적 작은 비누회사에 불과했대요.

그런데 현재는 어때요? 화학, 유통, 항공에 이르는 건실한 애경그룹으로 탈바꿈했잖아요? 물론 그녀 혼자서 그 모든 업적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집에서 아이만 기르던 젊디 젊은 여성의 힘일지라도 사실상 무한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었어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요, 좋은 책이 있더라도 읽어야 지혜가 되지요. 책의 자세한 목차를 보여드릴게요. 보시고 자신에게도 잘 맞는,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되시면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라요.



이 세상에 무슨 일이든 쉬운 것이 있겠냐마는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 그것도 여자가 남성 위주의 대한민국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었을 거예요. 책의 시작에는 장영신 님이 전쟁터처럼 치열한 곳에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냈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책을 쓰느라 회고해 보니 결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은 아니었노라고 고백하고 있어요. 여자의 몸으로 경영에 뛰어들었을 땐 주위 환경이 유독 당신에게만 불친절하고 험난한 것 같아서 차라리 주저 앉고 싶은 나날이었대요. 3-4장에서는 그러나 시련을 이겨낼 최선이, 성공에 다달을 수 있었던 재능이 이미 누구에게나 내재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며, 성공을 위해서 어떤 것을 마련해야 할 지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마지막 5-6장에서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법과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리더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그녀 특유의 자상한 어조로 쓰여져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시련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 자신을 나약하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수많은 여성, 그리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장영신 님의 이야기가 위안이 되고 힘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책을 읽은 후,
아,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뭔가를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요, Stick 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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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앤박 화장품 서포터즈 1기로서의 활동이 시작되었어요.
뷰티 블로거가 아닌 제가 화장품 회사의 서포터즈가 되다니, 이것 참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여자라면 누구나 '뷰티' 즉,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게 마련이고, 그동안 저를 쭈욱 지켜보셨던 분들이라면 미리 눈치를 채셨겠지만 특히나 저는 더 그렇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세월을 거스르는 삶'을 살고파서 허우적거리면서 매년 아름다움에 관한 계획들을 하나씩 세우곤 하거든요.

이번에 차앤박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화장품과 노화를 막는 피부 관리법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공부를 해 볼 생각이 있으니까 기대해주세요. 히히힛. 서포터즈 활동의 시작은 늘 발대식부터 이루어지는데요, 여자들끼리 모인 자리여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발대식이 열렸었어요.


처음만나 서먹하고 어색함을 달래는 데는 늘 그렇듯 맛있는 음식과 수다 만한 것이 없지요.
뷰티 블로거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정말 아리땁고 어린 분들이 많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은 역시나 소식인듯 다들 새모이 만큼만 드시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다르지요. 맛있는 음식을 보고 구경만 할 수는 없어서 참 맛있게 정말 맛있게 음식들을 아구아구 먹었답니다.


헤헤헤, 맛있겠지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틈에서 홀연히 빛을 뿜고 있는 저 제품이 바로 제가 1월에 체험해 볼 것들 중 하나인
클렌징 퍼펙타예요.

여기서 잠깐 질문!
피부의 적이요 노화의 지름길은 뭘까요? .............................네, 바로바로 자외선이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막고자
우리는 선크림에서부터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그리고 립밤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것을 바르고, 덧바르고, 덧덧바르고 하잖아요? 저도 물론 그렇고요.

그런데, 지우는 것은요?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더더더 중요하다는데,
잘 지우고 계신가요?


저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막는데에만 온 힘을 쏟았지 거기까지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었는데요, 화장을 지울 때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덜 지워져서 피부에 남게 되고 그러면 당연히 피부 트러블이 생겨 뾰루지나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해요. 고운 얼굴에 뾰루지가 생기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특히나 저는 30대라서 그런지 재생도 잘 안되는데 말예요.

그래서 차앤박 화장품이 만들어 낸 제품이 바로 클렌징 퍼펙타래요.


CNP
클렌징 퍼펙타
Cleansing Perfecta

용량 : 150ml
가격 : 23,000원




피부과에서 나온 제품들이 그렇듯 깔끔한 모양이고요, 하얀색 용기가 깨끗해 보여서 좋아요.
제가 사용해 볼게요.


화장품을 지우는 제품이니까 성능 검사를 위해 제가 변장할 때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들을 총동원했어요. 우선 팔뚝에서 한 번 성능 시험을 해 보고요, 그 다음 얼굴에 사용해 볼게요.

차앤박 피부과가 여드름을 잘 잡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만큼 민감한 피부에 사용해도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이 화장품을 개발한 분이 자부하시더라고요.


제 팔뚝이 곱게 화장을 했네요.
왼쪽 위부터 립글로스, 립스틱, 파운데이션, 눈썹 연필, 아이섀도우, 펄아이섀도우, 리퀴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펜슬이에요.



튜브 형식이고요, 속에 들어 있는 보호막을 제거하고 쓰시는데 양 조절 쉽게 맘 대로 잘 하실 수 있어요.




손바닥에 조금 덜어서,



문질문질 문질러 줬어요.
얼굴에 사용하실 때는 눈과 입부터 조심스레 지우는 것이 좋아요.


동그란 원을 그리면서 마구 문질러줬더니, 립글로스, 립스틱, 파운데이션, 아이섀도우는 아주 쉽게 녹아내렸고요, 눈썹 연필과 아이라이너류, 마스카라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아마도 제가 팔뚝에 너무 박박 진하게 그렸기 때문일 것 같아요.



티슈로 닦아 내니 말끔해졌어요.




이제 얼굴에 사용해 볼 차례예요.
며칠 잠을 잘 못잤더니 뾰루지가 잔뜩 올라온 예민쟁이 제 피부를 낱낱이 공개할 때가 왔네요.


손에 오백원짜리 동전 정도의 크기로 클렌징 퍼펙타를 덜어낸 후 얼굴에 문질문질 해줬어요.
원래 눈과 입부터 지우는 것이 맞으나, 저는 그냥 온 얼굴을 한꺼번에 지워 버리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냥 한꺼번에 지워냈어요.


각질 정돈에 효과적인 파파야 성분이 들어있어서 이 제품으로 매일 클렌징 해 주면 맑은 톤의 피부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하고요, 허브 복합 추출물 등이 피부를 진정시켜 줘서 예민한 제 피부에도 잘 맞다고 해요.



잘 지워내고 티슈로 닦으니, 어멋! 누구......세요?????
흑흑 왼쪽 뺨에는 아들 다솔 군이 손톱으로 긁어서 깊게 상처까지 내 버려서 너무나 심란한 피부 상태인데요,
그래도 좋은 리뷰를 위해 그까짓 거 모조리 드러내 보이겠어요!

제가 화장을 변장처럼 하는 편이잖아요?
짙은 아이라이너에 블러셔에, 그런데 클렌징 퍼펙타로 닦아 내 보니 화장이 무척 쉽게 잘 지워졌고요,
다만 저 처럼 아이라이너를 두껍고 강하게 그리시는 분은 눈 부위를 지우실 때는 조금 더 세심하게 지우셔야 돼요. 약간의 물을 더해서 살살살 지워내면 자극없이 깔끔하게 지워낼 수 있답니다.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제품이나 실리콘 제형으로 된 BB크림, 파운데이션, 선크림을 지우는데 아주 좋은 제품인 것 같아서 저는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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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무슨 반찬 해서 드시나요?
며칠 감기 걸려서 마트에 안 갔더니 냉장고는 텅텅비고 그래도 밥은 먹어야 되고, 물가는 올라서 별로 산 것이 없음에도 주머니는 탈탈 털리고 참 어려움이 많았어요. 

짧은 시간에 진수성찬을 차려내시는 신의 손 블로거 님들과 집에서 케이크며 머핀 등을 구워 드시는 멋쟁이 블로거 님들께 진심을 담아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하루하루 후다닥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어떻게 그런 여유로움과 근사함을 갖추고 사시는지...... 저도 꼭 본받고 말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주부는 아파도 푹푹 퍼져 있을 수 없잖아요. 밥통이 비고 설거지통이 넘치니까요(아, 걱정은 이제 안 하셔도 괜찮아요. 감기엔 시간이 약이라고 정말 독한 감기였는데 일주일쯤 앓고나니까 결국 낫더라고요.) 아픈 와중에서도 머리를 굴려서 다음 끼니 또 그 다음 번 끼니를 생각해 내었었어요. 

냉장고에 남아 있던 감자, 양파 등의 자투리 채소들로 볶음밥을 해 먹고, 자투리의 자투리와 냉동실에 있던 닭고기를 꺼내 카레를 해 먹고, 김치와 캔 참치, 달걀로 덮밥을 해 먹고, 냉동실에서 만두를 꺼내 만두국을 끓여 먹고...... 결국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서,

아침 7시에 호떡 믹스 사 놓았던 것을 반죽해서 (아침식사로) 호떡을 먹고서야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답니다. 아침부터 우유와 호떡을 내미는 손이 민망했지만 정말 먹을 것이 똑 떨어졌었어요.


그래도 달콤하고 고소한게 맛은 있었답니다.

처음 만들어 봤는데 누르개(?)가 없어서 그런지 길거리에서 파는 호떡 처럼 동그라미가 커지지는 않더라고요. 아무거나 잘 먹어 주고 특히나 입맛이 초등학생이라 단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남편은 맛있게 잘 먹었는데요, '밥'을 먹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하고 매콤한 음식과 김치류를 좋아하는 저는 영 성에 차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트에 가서 장을 봐 왔는데, 허걱! 물가가 정말 비싸요.

손이 떨려서 장바구니에 담을 것이 별로 없고 그 가격에 그걸 먹느니 차라리 굶고 만다는 생각도 들게끔하는, 몸값 귀한 식재료들이 가득하더라고요. 주말에 더 싼 마트로 장을 보러 가기로 하고 대강만 사 와서 뚝딱뚝딱 반찬을 만들었어요.

고수님들께 보여드리기도 민망한 반찬 몇 가지지만, 그래도 제 딴에는 해 놓으니 뿌듯해서 올려 봅니다.
(올리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두 번으로 나누어서 올릴게요. 쇠고기야채죽, 청국장, 삼겹살채소볶음을 먼져 올리겠습니다.)

1. 쇠고기야채죽


다솔이도 저와 같이 기침, 목 감기를 앓고 있었기에(사실 제 감기는 다솔 군에게서 옮은 거예요.) 다솔이가 목이 부어서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 것 같아서 죽을 좀 끓여 봤어요.

음식명 : 다솔 군, 제발 좀 먹어 주오!
입맛 없어하는 다솔이를 위한 시금치와 애호박을 넣은 쇠고기 죽이에요. 한 시간 이상 불린 쌀에 물을 5배 정도 더 넣어서 끓였는데요, 제발 좀 먹어 주기를 그토록 바랐으나 결국 몇 숟갈 '드시지' 않더라고요.

<초간단 쇠고기죽 끓이는 법>

냄비에 한 시간이상 불린 쌀과 쇠고기를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 달달달 볶아 줍니다. 쇠고기의 색이 변하고 쌀알이 투명해지면 쌀의 5배가 되는 물을 부어 끓여 줍니다. 쌀이 맛있게 퍼지면서 익으면 잘게 썬 시금치와 애호박을 넣고 폭 끓여주면 끝


2. 청국장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청국장이에요.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저는 이런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는데요, 몸에도 좋으니까 자주 상에 올리죠. 대신 차도남(?) 따도남(?) 그냥 도남인 남편은 따로 할당량을 주고 매의 눈으로 감시하지 않으면 잘 안 먹기 때문에 온전히 저를 위한 음식이기도 해요.

음식명 : 아내의 입맛!

장 봐 온 재료를 여기 저기에 다 활용해서 넣었는데요, 청국장은 한 번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에 넣어 파는 것으로 사 왔고 두부 님도 가장 싼 것으로 사 왔어요. 버섯, 두부, 양파, 애호박, 양배추를 넣고 끓인 영양만점 맛도 만점인 청국장이랍니다.

<아주 쉬운 청국장 끓이는 법>

멸치 육수를 내고 멸치는 건지고 청국장을 넣어요. (기호에 따라서 잘 익은 김치를 넣기도 하는데, 저는 구수한 맛을 더 즐기기 위해 김치는 뺐어요.) 원하는 채소(저는 버섯, 양파, 애호박, 양배추를 넣었어요.)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마늘, 고춧가루 약간(반 숟가락), 두부, 파 넣고 3분간 더 끓여 주면 끝.

3. 삼겹살 채소볶음


그리고 삼겹살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음식인데, 고기만 먹고 채소를 먹지 않은 남편에게 딱 좋은 음식이랍니다. 고기를 싸서 먹지는 않지만 이렇게 같이 주면 먹어 주더라고요. 볶음이지만 삼겹살에서 기름이 나오므로 다른 기름은 필요없어요.

음식명 : 중국의 추억

중국에서 먹던 음식중에 비슷한 것들이 많아요. 물론 향신료와 양념류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모양은 비슷하지요. 아, 중국 사람들은 기름진 것을 좋아해서 삼겹살로 음식을 만들 때도 기름을 듬뿍 넣어서 만들어요. 이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서 잠시 중국을 그리워했답니다. 사계절 아주 싼 가격으로 질 좋은(중국산을 싫어하시겠지만 중국에서 먹는 채소들이 얼마나 맛있었다고요.) 채소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는데 말예요.

<쉽다 쉬워, 삽겹살 채소 볶음>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굽다가 소스 넣고 넣고 싶은 채소를 넣어 익히면 끝이에요. 저는 양배추와 마늘종을 넣었어요. 소스는 굴소스 한 숟가락, 간장 1/2컵(종이컵), 물 1/2컵, 물엿 한 숟가락으로 만드는데 기호에 맞게 원하시는 양념류를 더 넣으셔도 돼요.


보너스 마늘종 무침


남은 마늘종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매콤새콤아삭하게 무쳐 봤어요.

마늘종 두 줌, 고추장 한 숟가락, 고춧가루 반 숟가락, 식초 반 숟가락, 간장 반 숟가락, 다진마늘 약간, 설탕 약간, 통깨를 넣어 무쳤어요. 매실청이 있으면 넣어주셔도 좋아요. 


며칠 안 가서 또 냉장고가 비겠지만 만들고 나니 뿌듯하고 흐뭇한 것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다음 번엔 또 무슨 반찬을 만들어 먹어야 스스로 민망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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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중에서.

뜻도 몰랐으면서 그저 연애시라고 생각했던 까닭에 학창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멋도 모르던 내가 멋도 몰라 더 좋아했던 '꽃'이라는 시다. 이 시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랬는지, 내 생각이 원래 그러해서 이 시를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렸을 적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이름'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철이 덜 들었었기에, 아무리 멋있는 남자를 만나도 이름이 우스꽝스러우면 절대 가까이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기도 했었다. 분위기를 잡아야 될 시점에서 그저 나직히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피식 웃음보가 터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연예인의 본명을 듣고 깔깔대는 까닭도 그렇지 않나, 귀엽고 앙증맞은 소녀시대의 써니가 사실은 순규였고 엠블랙의 미르의 본명은 방철용이라니 순식간에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이다. 



다솔이는 왜 '다솔'이가 되었을까?


이다솔(李多率).
남편과 내가 열 달의 임신 기간 동안 머리를 싸매어 지은 이름이다. 다솔이라는 이름을 미리 지어놓고 아들이든 딸이든 (우리는 출산을 하고 나서야 다솔이의 성별을 알았으므로) 이 이름을 쓰겠노라고 결정해 놓았다.

우리 부부처럼 아기 이름을 부모가 짓는 경우도 있지만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 할아버지가 지어 주시는 경우도 참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이 집안의 돌림자를 쓰게 되는데, 어르신들이 지은 이름은 대체로 우직하거나 뜻이 좋지만 자칫 촌스러운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심사숙고해서 지어 오신 이름을 두고 아들도 아닌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러니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을 받게 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 내내 아기 이름 짓기에 몰두 해야만 한다.

한편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다른 엄마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 의외로 작명소에 가서 아기 이름을 받아 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작명하시는 분께 아기가 태어난 날짜와 시간을 가르쳐 주고 후한 이름 값까지 치르고 나면 훗날 여러 복을 받게 될 좋은 이름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작명소는 뜻이 좋으면서도 현대적인(?) 이름으로 지어주는 것이 유행이라고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아기 이름을 짓느냐는 전적으로 부모의 철학에 달려 있지만 어떻게 해서 지어진 이름이든 사랑을 담아 많이 많이 불러주는 것이 좋겟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은 이름이란 중성적이고 너무 흔하지 않으면서 나쁜 것을 연상시키지 않고 동시에 너무 어렵지 않은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까다롭기도 하다.) 그래서 부르기도 쉽고 쓰기도 쉬우며 한자로도 멋있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고르느라 열달 내내 고생을 했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한글표를 요리조리 섞어서 이름을 조합해 보기도 하고 간판의 글자를 보면서도 이름을 생각하는 등 갖은 정성을 쏟다가 마침내 성경에서 답을 찾았다. 남편과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기에 성경 속 인물 중 본받을 만한 인물의 이름을 따기로 한 것이었다.

미소년이면서도 용맹스러웠던 '다윗'과 지혜로운자의 표상인 '솔로몬'의 첫글자를 따서 드디어 뜻도 좋고 부르기도 쉬운 '다솔'이라는 이름을 얻은 순간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

다솔이의 이름이 한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솔이가 백발 노인이 되었을 때, 할아버지 이름이 '다솔'인건 좀 웃기지 않겠냐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데 그저 부르기에 예쁘라고 다솔이라고 지은 것이 아니라 다윗과 솔로몬의 용맹함과 지혜를 본받으라는 의미에서 다솔이라고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한글로 이름을 먼저 정하고 한문을 골랐는데 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을 '多'에 이끌 '率'을 썼다.

오늘 재미삼아 다솔이의 이름풀이를 해 봤는데, 너무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대박!!
임신 기간 내내 고심했던 보람이 있었다. 이름풀이는 그냥 심심풀이로 재미삼아 해 보는 거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 기분도 좋았다. 종교인으로서 운세를 보고 좋아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다솔이의 이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기분 좋게 불려져 다솔이가 그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꽃'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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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Mr.Pizza 피자 배달왔습니다.

오늘 제가 들은 소리 중 가장 반가웠던 것은 바로 미스터 피자가 도착하는 소리였어요.
눈도 내리고 길도 험했을 텐데 친절하게 빠르게 배달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눈까지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음식 주문해서 먹기도 괜히 미안해지고 그렇잖아요? 아침에 마지막 남아 있던 반찬들을 싹싹 비우고 때마침(기다렸다는 듯?) 냉장고도 텅텅비어 있어서 피자를 주문해 먹었어요. 제가 식탐이 있어서 그런가 저희 집은 엥겔지수가 어찌나 높은지 먹는데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흠흠...


새로운 메뉴인 그린스캔들에 관한 안내장이 붙어서 왔는데요, 광고의 영향 때문인지 저도 모르게 전단지를 보는 순간 저절로 노래를 하고 말았답니다. 아시죠? 넬라판타지아의 음에 맞추어 부르는 그 노래, 그린스캔들~~

역시 광고의 영향력이란......


저희가 오늘 먹은 멕시칸 칠리 피자 레귤러 사이즈예요.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삼시 세끼를 다 찾아 먹기가 부끄러워서 저는 보통 두 끼를 먹고 중간에 간식을 조금 먹는데요, 이 피자가 오늘 제가 먹은 간식인 셈이지요.


약간 매콤하면서도 크림이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고기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쫄깃한 식감을 주었고 겉에 씨리얼이 뿌려져 있어서 바삭하기도 해요.
뭐 뭔들 안 그렇겠습니까만, 정말 맛있었어요.


레귤러 사이즈라 8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보는 순간 음식 욕심 많은 저는 너무 작은게 아니냐며 버럭했으나 남편 5조각 저 3조각 먹으니 양이 딱 맞았어요.

먹기 전에 항상 음식의 양이 적다고 불평하는 이 습관, 2011년엔 버릴 수 있을까요? 남편은 오렌지 주스와, 저는 우유와 함께 피자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사진에서 피자의 색이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것 같아서 카메라의 메뉴얼을 좀 조정해 봤는데, 실력이 없어서 실물을 그대로 찍어내지는 못하겠어요.

아참, 오늘 저희가 먹은 미스터피자의 멕시칸 칠리는 소녀나라에서 주신 선물이었어요.
소녀나라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피자 잘 먹었습니다. 기프티콘으로 피자 선물은 잘 받았는데 소녀나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검색창으로 한 번 찾아 봤더니,



10대 소녀들의 즐거운 문화공간
이라네요. 그래서 이름이 소녀나라였나봐요. 소녀를 꿈꾸는 30대도 좀 껴 보고 싶어서 사이트를 열었더니 생각보다 참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는 쇼핑몰이었더라고요.

카테고리를 보시면 여성 상의/ 하의, 신발/ 잡화, 화장품/ 렌즈, 팬시/ 음반, 거기다 가발까지 소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 쇼핑몰에서 모조리 다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을 듯 보였어요.




첫 화면부터 소녀들의 감성이 잔뜩 묻어 나는 분홍색에 별에 왕관에 그리고 눈이 크고 예쁜 소녀 모델까지...... 주책없이 저에게 딱 맞다는 생각에 더 자세히 사이트를 들여다 봤어요. 저만 몰랐지 잘 나가는 소녀들은 이미 다 가입돼 있는 듯 커뮤니티도 참 잘 돼 있고, 종종 뷰티클래스도 여는 것 같았어요.

패션과 코디에 관심이 있는 10대 소녀들과 어려 보이고 싶은 20대 언니들과 시간을 멈추고 싶은 철없는 30대 아줌마들은 소녀나라에 들러서 귀여운 소녀 모델들에게 패션센스를 배워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아무튼, 소녀나라 님, 피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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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함께 집 근처 어린이 소극장에서
뮤지컬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왔어요.
아, 저는 같이 들어가지 않았고요, 아빠랑 다솔이만 봤답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어떻게 하나 보려고
저희 부부는 뒤로 한 발짝 물러 나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가 사라진 줄 알았는지, 저리도 귀여운 표정으로 돌아 보네요.

지난 가을에 이월 상품으로 샀던 9천원 짜리 우주복을
가을 겨울 내내 잘 입히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샀는데 얼마 전에 다시 봤더니 3천원으로 더 떨어져 있던데,
색깔별로 몇 개 더 살 걸 그랬나봐요.
외출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이에요.


여기  소극장에선 오후 2시, 4시 두 번의 공연이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평소에는 한 시간 전에 가서 표를 사야만 좋은 자리를 맡을 수가 있어요.
인기 있는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저희 모두 감기 때문에 골골골거리고 있었기에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끝까지 고민하다가 간 거라
공연하기 10분 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의외로 주말에 더 한산한 것 같아요.

소극장 회원 할인가 어른 6천원, 24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예요.
다솔이는 문화센터에 다니지 않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을 보여 주기로 결심했답니다.

아빠와 둘이서 공연을 보는 동안 저는 자유시간을 좀 가졌어요.
이 건물 전체가 쇼핑몰이거든요.


50분간 진행됐던 플란다스의 개 공연이 끝나고
다솔이는 줄을 서서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었어요.

무서운지 표정이 얼어 있네요.

공연을 보며 나오는 애들 중에 우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서웠냐고 물었더니,

플란다스의 개가 슬픈 내용이라네요? 그랬나???
만화 영화로 볼 때 그냥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있는데 슬프게 끝나는 내용이래요.
다솔이는 극을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해 멀뚱멀뚱거렸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은 많이들 울었다고 해요.

다솔 아빠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50분 내내 집중하고 몰입해서
뮤지컬을 보더랍니다.
노래를 다솔이가 충분히 흥미를 가질 만한 공연이었어요.


원래 딱 한 장씩만 찍게끔 돼 있는데,
아이폰을 직원에게 맡겼더니 두 장을 찍어 줬네요.
급히 갔던지라 카메라도 없이 갔었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플란다스의 개 노래를 불러 주니 아주 좋아해요.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파트라슈!!!

지금 콜콜 자고 있는 다솔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파트라슈와 함께 뒤어 놀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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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어그체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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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일이 있어서 외출한 남편.
아이에게서 콧물 기침 감기가 옮아 훌쩍 훌쩍 캘록 캘록, 홀로 고단하게 아이를 돌보는 힘들고 지친 주말 오후가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같이 감기를 앓으면서도, 콧물은 나보다 훨씬 더 심하면서도 깨어 있을 때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온 집안을 활개치는 다솔이,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끝없이 푱푱푱 샘 솟는 것일까?

아이와 시계를 번갈아 보면서,
한 손으로는 책상 위에 올라가 흔들거리는 아이의 다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남편에게 언제 오느냐는 협박성 문자를 날리면서 속으로 부글부글 거품을 만들어 거의 뿜어내기 일보직전!! 지원군 남편이 돌아와 주었다. 우리 세 식구가 함께 한 주말 저녁이 말 그대로 휙 지나가 버리고 한밤 중 나만 홀로 깨어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 밤. 너무 허무하게 지나가 버려 도저히 그냥 잘 수 없었던 이 밤에 나는 창고방을 뒤집기로 맘 먹었다. 

이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창고방 속 커다란 상자에는 오래 전부터 잡다한 물건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는데 이사 날짜가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취소가 되었기에 이제는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들춰봐야 될 시점이 되었던 거다.

애걔! 겨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상자 속에 가득했다. 공예용 철사 무려 세 꾸러미, 이제 그만 버려도 될 낡은 여행 가방 몇 개, 왜 넣어 둔 지 모르겠는 플라스틱 컵들, 그리고 버리기도 가지고 있기도 애매한 임용 고사 시험 준비용 책만 잔뜩...... . 실망하다가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상자를 발견했는데 그게 진짜 보배함이었다. 

보배함을 속에는 2004년부터 시작되었던 우리의 추억들이 가득들어 있었다. 연애 시절에 남편과 찍었던 사진들, 주고 받았던 편지와 성탄 카드들. 그리고 잃어 버린 줄 알았던 타임 캡슐까지. 특히나 타임 캡슐은 2010년에 열어 보기로 하고 쓴 것인데 너무 꽁꽁 숨겨 놓은 나머지 어디에 뒀는지 몰라서 포기하고 있었었다.

그런데 봉인되었던 남편과 나의 타임 캡슐 속 사랑 편지가 
2011년 1월의 어느 밤에 우연하게 발견된 것이다!


위의 편지가 2004년 5월 5일에 써서 2010년에 열어 보자고 했던 우리들의 타임 캡슐이다.
말로만 타임 캡슐이지 실은 가지고 있던 싸구려 편지지에 써서 결혼 전에는 내 방에, 결혼 후에는 우리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편지에 불과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남녀 주인공이 튼튼한 철재 상자에 고귀한 무언가를 넣고 머나먼 산꼭대기에 올라가 크고 곧게 뻗은 나무 밑을 파고 묻는 것이 타임 캡슐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나에게 그런 방법은 옳지 않다.


주황색 편지지에 1번부터 15번까지 항목을 적고, 각자 항목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쓴 다음 파란색 편지 봉투에 질문지와 같이 넣어 보관해 두었었다.

질문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처럼 손발이 오그라 드는 유치한 것도 있고, '2006년에 유행하는 것들'이라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있으며, 연인이 쓴 것에 걸맞게 '서로에게 해 주고 싶은 것, 해 주고 싶은 말'을 쓰라는 것도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만의 타임 캡슐 편지를 읽노라니 다시금 2006년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요즘 아이를 기르느라 진이 너무 빠져서 서로에게는 조금 소홀해진 면도 있는데, 늘 따뜻했고 배려심 넘쳤던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유해진 나오는 그 광고를 볼 때마다 너무 반성된다.) 계속 노력하며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끼리의 타임 캡슐이라 손발 오그라드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좀 민망하고, 2006년에 유행하던 것들을 같이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면,

2006년에 유행하던 것들

내가 쓴 글 : 왕의 남자의 흥행과 공길 역 이준기의 영향으로 예쁜 남자 신드롬이 일어났다. 그와 더불어 이준기가 광고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음료수도 함께 유행하고 oo(남편 이름)이의 머리 모양인 포일 파마도 인기가 있고, Dr 깽(드라마)에서 한가인이 입고 다니는 공주풍의 긴 레이스 치마도 유행이고, 아! 밑으로 갈수록 단이 좁아지는 스키니 바지도 인기다.

남편이 쓴 글 : 포일 파마, 스키니진, 공주풍의 옷, 축구, 소형 타블렛 노트북, 블루투스, LCD 대형 TV.

그리고 남편이 썼던 내용 중에 철사 공예에 관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기에(예를 들면, 앞으로 나에게 철사 공예로 장신구를 100개 만들어 준다느니, 100만원 어치의 철사를 사고 싶다느니......) 아까 사 놓고 쓰지도 않은 철사 뭉치들을 발견한 후 치밀어 올랐던 화가 싹 사라졌다.(남편은 결혼 전 나에게 선물을 하려고 철사 공예를 배웠었다)

타임 캡슐을 읽다가 싸이월드에 우리 연애담이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른 사진을 찾아 봤더니 역시 있었다. 사진에 따르면 우리는 일찍부터 만나서 대학의 강의실에서 이 글을 쓰고 영화(도마뱀)를 봤다.

짜잔, 2006년의 우리다.



남편과 함께 2015년에 뜯어 볼 새로운 타임 캡슐을 얼른 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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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자녀 한 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2억 6천여 만원이 든다는 내용을 보도했었죠. 자그마치 2억!이 넘는다는 이야기에도 놀랐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2억 6천만원 중 누구나 한 번 쯤 간다는 어학 연수나 유학 등의 비용은 제외 되어 있고 사교육비도 사실상 축소돼 반영된 수치라는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교육비라고 하니 참 씁쓸한 노릇입니다.

그러나,
학교 교육만 잘 시키면 되지 사교육은 무슨! 학원 다니는 거 다 그만 둬!!--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되겠어요? 저만 해도 이제 겨우 16개월 된 다솔이에게 좀 더 나은 교육을 받게 해 주고 싶어서, 문화센터 전단지를 몇 번씩 정독하고 꼬맹이용 학습지며 교구들이 눈에 보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걸요.

여기 저기에서 부모님들의 탄식 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제가 갤럭시 탭을 잘만 활용하면 학원 교육보다 훨씬 더 질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반가운 정보를 좀 드리려고 해요.


1. 한글 배우기.

제 겨우(?) 세 살(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세 살이 되어 버렸네요.)인, 말 못하는 다솔이에게 벌써 한글을 익히라고 주문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아이에게 그림과 더불어 개념에 대한 기초를 심어 주기 위해 제가 선택한 어플
리케이션이에요.

'낱말배우기'
라는 것인데, 색깔을 구별하기 시작한 아기에서부터, 이제 슬슬 사물과 그 이름을 연결시키도록 가르쳐 줄 필요가 있는 영아, 그리고 스스로 읽고 쓸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유아기 아이들에까지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에요.

   

'가나다 익히기, 낱말 카드, 퍼즐'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나다 익히기는 '가'로 시작하는 단어, '나'로 시작하는 단어를 가르쳐 주고요 그림과 함께 발음도 공부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 그리고 따라쓰기 기능이 있어서 아이들이 글씨를 연습해 볼 수도 있는데요, 연필과 공책없이도 큼지막한 갤럭시 탭 화면에다가 손가락으로 쓰면 되니까 아이들이 더 신기해 하고 좋아하지요.



낱말 카드 영역에는 '가족, 몸, 내 물건......숫자'까지 같은 갈래에 있는 단어들이 묶여져 있어요. 색깔 뭉치를 열어 봤더니 빨강 색 크레파스가 나와서 빨강이라는 색과 글씨를 가르쳐 주네요.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들어 볼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발음을 놀이처럼 들어볼 수도 있게 되어 있답니다. 퍼즐은 단어의 조합을 흐뜨려 놓고 아이들에게 손가락으로 글자를 움직여 순서를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놀이예요.





저와 다솔이는 가나다 익히기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다솔이가 가나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갤럭시 탭에 나오는 그림과 소리를 유심이 보고 들으면서 제 나름대로 반응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2. 아이의 생각을 읽어요.

문화센터의 교육 과정 중에 베이비 싸인이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늘 궁금했었는데 '베이비 싸인 인기동요'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었어요. 아이들이 말은 못 하지만 엄마에게  저마다의 언어로 의사 표현을 열심히 하거든요, 엄마들은 육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처럼 아이들의 작은 꼼지락거림에도 크게 반응할 줄 아는 초능력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와 감정적, 언어적 소통이 가능해 지고 그래야만 아이를 더 훌륭하고 멋지게 자랄 수 있도로고 도와줄 수 있거든요.

이 어플리케이션은 베이비 사인의 의미와 중요성등 이론적인 내용도 조금 담고 있고요, 동요를 활용해서 아이들과 몸짓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래와 율동을 동영상으로 보여 준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고 유료도 있는데 필요하신 대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은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신기해 하잖아요? 다솔이도 누르면 꽥꽥꽥 오리 소리나 음메음메 소 소리 멍멍멍 강아지 소리를 내는 책도 좋아하고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진 장난감도 좋아해요. 그래서 베이비 싸인 인기동요 중 '동물흉내(무료)'를 실행시켜서 다솔이와 함께 공부해 봤어요.





역시나 다솔이는 노래와 율동을 유심히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를 해요. 제가 따라서 하기에도 쉽고 재미있었어요. 다솔이와 제가 봤던 동영상을 일시 정지시켜서 캡쳐 해 봤는데요, 무료 영상이라서 그런지 약간 옛날에 찍은 것 같기는 하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아요. 어차피 노래와 율동이야 예전 것이면 어떻고 요즘 것이면 어때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율동인 만큼 단순하고 유치한 면도 있지요? 그래야만 아이들이 이 기호를 익히고 의사 표현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3.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다 아는 '깨비키즈'가 어플리케이션으로 나왔네요.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를 통해서만 깨비키즈를 하셨던 불편함이 갤럭시 탭으로 인해 사라졌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머니 속에 쏙 넣어 가셨던 갤럭시 탭을 꺼내어 재미있는 교육용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깨비키즈는 무료 영상도 있지만 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컴퓨터를 통해 미리 회원 가입을 하시면 갤럭시 탭과 연동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첫 화면부터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지요? 알록달록 예쁜 도깨비들이 한글, 수학, 영어, 동요, 동화, 창의, 과학, 월드, 한자, 초등 교육까지 담당해 준다네요.

저와 다솔이는 '아가' 영역에서 까꿍놀이를 같이 봤어요. 아이들은 눈 앞에 있던 사람이나 사물이 안 보이면 그것이 영영 사라진 줄 알고 울음부터 터뜨리는데요, 그래서 까꿍 놀이를 하는 거래요. 잠시 눈에 안 보일지라도 장난감이나 엄마가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아기에게 교육시켜 주는 거지요.




4.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이번에 소개해 드릴 어플리케이션도 아주 재미있는 것인데요, '잭과 콩나무'라는 동화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랍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소, 나무, 엄마, 잭이 하늘을 날아 두둥실 떠다녀요. 점선에 맞추어 손가락으로 등장 인물들을 제 자리에 놓으면 드디어 동화가 시작되지요.



맨 위에 카메라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세요! 라는 글이 보이시죠? 저기를 누르고 사진을 찍으면 찍힌 사진의 얼굴이 잭의 얼굴로 바뀐답니다! 아이들은 자기의 얼굴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읽을 수가 있는 거예요. 당연히 집중도가 높아지게 되겠지요?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사진찍기 화면으로 넘어가서 잭의 얼굴을 아이의 얼굴로 바꿀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다솔이의 얼굴을 순간 포착하는데 실패를 해서 아이의 귀만 겨우 찍었네요. 이런 것을 보면 다솔이가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때 얼마나 집중을 잘 하는지 알 수가 있지요.



한글 자막, 영어 자막, 한글 듣기, 영어 듣기가 가능하니까 엄마와 아이가 원하시는 대로 아이들과 재미있게 동화책을 읽을 수가 있어요.


5. 수능 강의도 O.K

제가 어린 아이를 기르다 보니 주로 어린이 위주의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보여 드렸는데요, 당연히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한 강의들도 마련 돼 있어요. 요즘에는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지요? 자기의 방 안에서도 유명 강사의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은 것 같아요. 갤럭시 탭을 가지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이동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좋겠지요.

내 손안의 공부방 스마트 에듀라는 어플리케이션에는요, 어찌나 다양한 동영상 강의가 있는지 어떤 것들을 먼저 봐야 될 지 고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저는 잘 모르지만 수험생들은 어떤 선생님이 유명한지 자기에게 어떤 영역이 필요한지 잘 알테니까 필요한 부분을 주도적으로 찾아 공부할 수 있어요.




강의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선생님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커다란 화면으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진 속 내용은 수학인데, 저는 어느새 까막눈이 돼 버렸네요. 검은 것은 칠판이요, 흰 것은 그림??

사교육비가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찾아 보면 무료로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도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맹모 삼천지교의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 엄마들에게는 정보력만이 살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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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잘 시작하셨나요?

아이를 재워 놓고 남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우리의 소중한 시간 속엔 언제나 갤럭시 탭이 있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인간이란 어찌나 새로운 것에 적응을 잘 하는지 스마트폰으로도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건만, 이제는 그 작은 화면으로 뭘하나 싶기도 하고요, 갤럭시 탭 없이 (답답해서) 어떻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지 이제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답니다.

남편과 함께 간단히 나초와 와인을 즐기면서 우리의 2011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졌는데요, 특이하게도 저희 부부는 하고 싶은 것들 중 대부분이 '~~을 배우는 것'이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중국어와 영어도 더 체계적으로 배워 보고 싶고, 빵 굽는 것도 배워 보고 싶고, 피아노도 다시 배우고 싶고...... 세상은 넓고 공부할 것은 참 많았어요.

그러나 비용도 문제거니와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학원을 몇 군데나 다닌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앞으로 아이가 더 자라고 저에게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더 많이 생긴다면 제가 배워 보고 싶은 것들을 전문적으로 배워 보도록 잠시 미루도록 하고요, 지금은 갤럭시 탭을 이용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려고 해요.


1. 중국어 공부

콤팩트 여행 중국어회화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어요. 외국어는 늘 가까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에 되도록 자주 듣고, 말하고, 읽고, 써야 되지요. 기초만 탄탄히 공부 해 두어도 여행가서 크게 불편없이 그 나라를 더 재미있게 다닐 수 있을 거예요.



이 어플리케이션은 '표현검색'과 '표현학습'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원하는 표현을 찾아볼 수도 있고 목차에 따라서 공부를 할 수도 있어요.



목차는 기본 표현에서부터 여행에서 꼭 필요한 문장들을 골라 순서대로 정렬이 돼 있었는데요, 아쉬운 점은 3강까지는 무료이나 다음 강의부터는 과금이 되는 것이에요. 그래도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그 정도의 투자는 아깝지가 않죠. 3강까지만 들어도 기본적인 표현법은 배울 수 있으니까 다운 받아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아는 표현을 지정할 수가 있고 사성이 있는 중국어에서 특히 중요한 발음도 들어 볼 수가 있답니다. 환경 설정을 하면 재생 순서나 반복 횟수 등도 조절할 수 있어요.


2. 올댓 건강 상식

엄마들의 공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할 줄 아는 배려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활용해서 공부하고 있는 '올댓 건강 상식'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에요. 그동안 궁금했던 일반적인 건강 상식과 아빠 건강, 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했던 상식들이 이 속에 다 들어 있더라고요.



목록이 많아서 화면에 다 나오지 않았는데요, 앗! '얼음과 아이스크림 위험하다'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찬 것 좋아해서 겨울에도 얼음 들어간 음료를 즐기는 남편을 두었기에 꼭 읽어 봐야 될 내용이에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하나 씩 먹어야 되는 아이들도 많던데 주의해야겠어요. 그 뿐만 아니라 '치아 미백제 효과 있나, 손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이유' 등 흥미있는 내용의 건강 상식들로 가득차 있어요.



그 중에서 '요요현상 예측방법'이라는 솔깃한 제목에 이끌려 내용을 열어 보게 됐어요. 매년 1월 1일만 되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분들이 참 많으신데, 살을 빼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이 빠진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요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 잘 읽어 봐야 겠습니다. 설정에서 글씨크기와 글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3. 명언 공부하기 

강호동이 더 멋있어 보이는 까닭은 늘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인데요, 강호동은 방송에 나올 때마다 상황에 맞는 명언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엄마들도 명언을 많이 알아두면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도 그렇고 때때로 남편이 얄미운 행동을 할 때도 적절하고도 따끔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Maxim'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놀이의 형식을 빌려서 명언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어서 1석 2조의 효과가 있답니다.



빈 공간을 영어 알파벳을 눌러 채우고 나면(정해진 횟수가 있어요.)


이러한 명언이 영어와 한글 해석이 함께 두둥~ 등장하지요. 인간은 빈 곳이 있으면 그곳을 채우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지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빈 공간에 자연스레 영어 단어를 맞추려는 노력도 하게 되어서 영어 단어도 외우게 되고 시의 적절하게 써 먹을 수 있는 명언도 배울 수 있답니다.


4. 올댓 육아이야기



어디서 많이 본 아이의 사진이 들어 있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올댓 육아이야기'라는 것인데요, 헤헤헤 바로 제가 쓴 글들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이에요.

누구나 금방 출산을 해서 초보 엄마가 되면 아이를 보는 일도, 엄마의 역할에도 서툴잖아요? 임신 시기에서부터 다솔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수필 형식으로 쓴 글을 묶은 것이에요.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음식, 건강하면서도 날씬한 몸매 유지하는 방법, 모유 수유 성공하는 법, 아기 이유식 시작하는 법 등 초보 엄마라면 흔히 궁금해 할 부분들을 경험자로서 쉽게 풀어 써 두었으니 육아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려요. 


5.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직장인 필독서'라는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저는 전업 주부이긴 하지만 육아와 살림만 하느라시대에 뒤떨어지면 안 되기에 틈틈히 독서도 하고 있답니다. 직장인들이라면 꼭 필요할 경제, 경영에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인문, 교양에 관한 책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서 작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인문 서적 중에서 '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책을 열어 봤는데요, 이 어플리케이션이 좋은 게 읽다가 내용이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낼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요. 좋은 글귀가 있으면 요즘 많이들 하시는 페이스북이나 메일로도 글의 내용을 쉽게 보낼 수가 있으니까 여러 사람들과 공유해서 함께 읽을 수도 있고......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큰 화면으로, 빠른 속도로 저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갤럭시 탭을 제가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제가 소개해 드린 어플리케이션은 빙산의 일각, 새발의 피라는 거 이미 알고 계시죠? 갤럭시 탭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공부는 무궁무진하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갤럭시 탭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이제는 엄마들도 공부를 해야 될 시대가 도래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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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홀가분하게 돌잔치를 끝낸 L모 엄마는 몇 달 째 돌복이며 돌상을 준비하느라 머리가 다 지끈거렸는데, 이제야 살 것 같다며 만세를 불렀다. 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그깟(?) 돌잔치가 뭐라고 엄마들은 미리부터 돌잔치 장소를 구하고 답례품을 고르느라 애를 먹는다.

그 뿐인가 돌잔치의 꽃은 단연 (아기가 아닌)엄마인지라 화장과 머리 모양에도 신경을 무진장 많이 쓰고 막판에는 초치기 다이어트까지 돌입하게 되어 돌잔치가 끝나면 엄마는 심신이 모두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L은 새해도 됐고 돌잔치도 끝났으니 자신에게도 무언가 변화를 줘야 겠다며 지금껏 해 보지 못한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목소리 톤이 점점 더 높아졌다. 그런 그녀의 기분과는 별개로 나는 슬쩍 걱정이 앞섰다.

그녀가 선언한 목선이 드러나는 오렌지빛 단발머리가 절대로 그녀를 돋보이게 할 리 없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와 비슷한 키와 체형을 가졌다. 내 키는 블로그를 통해 많이 알려진 대로 156센티미터. 요즘 유행하는 10센티미터 짜리 킬 힐을 신더라도 겨우 여성들의 평균키를 약간 웃돌 정도로 작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가 작고 체형이 아담한 여성들은 어깨를 조금 넘을 정도의 머리길이가 가장 예쁜 것 같은데, 거기서 계절과 기분에 따라 적절히 더 기르거나 자르거나 해야지 안 그러면 평범하거나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고 마니 유의하자.

즉, 세련된 느낌을 주는 짧은 단발 머리나 도도한 매력의 숏커트가 유행을 한대도 귀 막고 못 들은 척 하자. 무턱대고 따라서 자르면 차도녀는 커녕 평범한 동네 아낙이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돌 가수들의 찰랑거리는 길고 긴 생머리가 부러워 덮어놓고 따라 길렀다간 치렁치렁한 머리 때문에 키만 더 작게 보이게 된다는 얘기다. 참 슬프고 자존심 상하는 얘기지만 키가 작은 여성들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되는 수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단발 머리 숏커트 금지이다.



최강 동안의 귀염둥이 산다라 박이 얼마 전 머리를 잘랐다.

((산다라 박의 키가 160이 넘는지 넘지 않는지, 직접 그녀를 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산다라 박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그래서 내 나이는 생각지도 않은 채 그녀의 패션 스타일이며 화장법을 따라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닌 듯 많은 여성들이 산다라 박이 데뷔 초부터 했던 개성있는 헤어스타일들을 몰래몰래 따라했다.

산다라 박의 분수 머리, 벼 머리, 이리 땋은 머리, 저리 땋은 머리, 길게 늘어 뜨린 웨이브 머리 등등 그녀를 보고만 있어도 따라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생기는 예쁜 머리 모양의 행렬들이었는데, 따라하고픈 욕구가 갑자기 싹 사라졌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싹뚝 자른 이후로 말이다.



그녀가 머리를 잘랐을 때 가장 먼저 나온 기사가 (내 기억에는) '머리 자른 산다라 박, 이제야 제 나이로 보여'였다. 분명 산다라 박이 원하지 않았던 기사였을 것이다. 최강 동안 산다라 박은 영원토록 자신이 어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길 원했을 텐데, 머리를 자르자 마자 성숙해 보이네 어쩌네 하는 기사가 나왔고 최강 동안 귀염둥이 산다라 박이 어쩐지 평범해 보이기 시작했다.

승승장구에 산다라 박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박태환이 나왔다. 산다라 박은 박태환을 위해 깜짝 등장을 했는데, 첫 마디가 ''어제'' 머리를 잘랐는데 실망하셨을까봐......였으니, 머리를 자르자 마자 산다라 박도 후회를 한 것이 틀림없다.

그동안 해 보지 않은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궁금해서 머리를 잘랐겠으나 짧은 단발 머리는 산다라 박도 후회하게 만들었는데, 하물며 평범한 우리들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내가 적극적으로 말려서 L은 머리 길이는 유지하고 오렌지색으로 염색만 하겠다며 다음 번 만남을 기약했는데, 오렌지 빛 머리색이 L을 더욱 상큼 발랄하게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드라마 싸인의 여주인공 엄지원이 최근 엄청나게 매력적인 숏커트로 뭇 여성들에게 따라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 키가 160센티미터가 안 된다면, 얼굴이 엄지원 처럼 갸름하지 않다면, 매번 드라이로 손질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드라마 속 그녀를 보는 걸로 만족하시길 바란다. 단언하는데 자르는 순간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 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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