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37개월, 4살 ;; 소꿉놀이가 제일 재밌어!!

 

 

 

 



[생후 1일]
2011년 10월 21일 오전 10시 40분 (38주+1일)
키 : 48cm
몸무게 : 2.77kg
 
 
 

 

 

 

꼬물꼬물 꼬꼬마 아기였던 것만 같은데

어느새 어린이 티 팍팍 내면서 쑤~욱 자라 있는 우리 다인이.

우리 아이들은 말이 좀 늦는 편이어서 37개월, 4살인 다인이의 말을 아직 다 알아 들을 수 없고

다인이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하긴 하지만

요즘엔 제법 의사 표현도 잘 하고,

이런 말을 어떻게 배워서 알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말하는게 달라지고 있어요.

 

 

 

 

((( 조금 덧붙이자면,

말이 또래보다 좀 늦는 아이일지라도 일단 말문이 터지고 나면

또래 친구들과 똑같이 말을 잘 하게 되니까 미리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답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말을 배우면서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들은 수없이 많고

아직 혀와 발음기관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서

갑자기 말을 더듬게 될 수도 있어요.

아이가 말을 더듬게 되면 덜컥 걱정이 되어 말을 더듬을 때마다 교정해주고 싶어지지만

꾹 참고 기다려 주면 두 달 이내에 말도 술술술~ 더듬는 것도 딱 멈추게 된답니다.

두 달이 넘어가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아요. )))

 

 

 

<관련글>

28개월 다솔이는 언어 폭발 중! '아이가 말을 더듬어'도 염려 마세요.

http://hotsuda.com/1027 

 

 

 

 

 

 

 

 

 

 

 

말을 조금씩 하게 되면서부터 다인이는 점점 여성스럽게 변화해갔는데요~

엄마 흉내를 내면서 아기(인형)에게 우유를 먹이고,

아기(인형)를 안고 업고 토닥토닥 재우는 모습을 참 많이 보였어요.

 

 

아무리 어려도 딸아이는 딸아이구나~

참 신기하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소꿉 놀이를 할 때 제 역할을 찾아가는구나....싶었었지요.

 

 

 

 

 

 

 

 

 

요즘에는 말문이 툭 터져서 하고싶은 말이 참 많은지,

자기 전에 침대에서는 꼭 '엄마, 내가 얘기할게~' 하면서 하룻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재미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는데

듣다보면 매일 똑같은 말이긴 해요 ^^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써 주신 메모를 보니 어린이집에서도 재잘재잘 하고싶은 말이 참 많은가봅니다.

특히 소꿉놀이를 좋아하고,

소꿉놀이에서는 누가 시켜주지 않아도 자기는 꼭 엄마 ^^

 

 

 

 

 

 

 

또 어느 날은 스스로 상황극을 연출해서 역할 놀이를 하는데,

가족이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아기가 쉬가 마려웠고

엄마가 쉬하고 싶은 아기를 차에서 데리고 내리면 아기는 쉬하고 올게~ 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 모습이 정말정말 귀여워요.

 

 

실제로 자주 있는 일이고

아기는 바로 다인이 자기의 모습이거든요^^

그러나 상황극 속에서는 다인이는 꼭 엄마.... 쉬하는 아기를 도와 준 후

그 뒤에 엄마처럼 부엌놀이를 했대요.

 

 

 

 

 

 

 

 

 

어린이집에서 인형을 아기처럼 씻기고 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말려 주고 빗질까지 ^^

블록놀이를 해도, 레고를 가지고 놀아도

다인이는 블록이나 레고로 무언가를 만든다기 보다는

그 속에 들어 있는 사람, 동물들을 가지고 꼭 인형놀이, 소꿉놀이를 합니다. ㅋㅋㅋ

 

 

 

 

 

 

 

 

대박이었던 것은,

바로 이 날!

 

 

다인이가 어린이집에서 엄마 아빠 놀이를 했는데,

두 명의 남자친구들에게 계속 여보 여보 하면서 놀았다는데요~

여보가 2명이었다는 마지막 멘트에 빵 터지고 말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정말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37개월, 4살 다인이는 요즘 소꿉놀이에 푹 빠져 있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아침부터 껌을 씹으면서 장난을 쳤던 아이,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는데 에잇, 괜찮겠지 하며 그냥 놔두었더니...

왜~ 슬픈 생각은 틀린 적이 없나....

불안한 생각은 꼭 현실로 나타나게 되고 ㅜㅜ

 

 

 

 

 

 

 

 

 

매일 아침 엄마 대신 아이의 머리를 묶어 주시는 어린이집 천사 선생님께서

아이 머리에 껌이,

떼기 힘들 정도로 묻어 있다며 깨톡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아세톤을 묻히면 떼기 쉽다, 초콜릿을 녹여 바른다, 마사지 크림을 발라 떼어 내면 된다.....

참 다양하고 기발한 방법들이 경험담과 함께 쏟아져 나왔는데,

친구들 중 몇몇이 자기가 어릴 때 아세톤으로 껌을 떼어 낸 적이 있다고 가르쳐 주었어요.

 

 

저는 어린이집 선생님께 일단 그냥 두시라고,

집에 오면 아세톤으로 쉽게 떼어 낼 수 있다고 하니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러나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은 천사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 바쁜 일과 시간을 할애해서)

아세톤으로 떼어 내려고 몇 차례 시도를 해 보았으나 아이 머리카락이 워낙 가늘고 약하고

아세톤이 워낙 독한 물질이라 아이에게 많이 사용하기 걱정스럽다고 답을 주셨는데,

그 때 저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잘라내야겠다.

왕창.

 

 

 

 

 

 

 

 

하원 한 후 집에 온 다인이의 머리카락을 보니

두 군데에 길고 긴 껌이 붙어서 머리카락과 이미 한 몸이 되었더라고요.

태어나서 딱 한 번 머리카락을 (제 손으로) 정리해 준 적 있는 다인 양.

4살, 35개월.

 

 

뒷머리는 꽤 많이 자라났는데,

앞머리가 뒷머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뭔가 마빡이스러운 ㅋㅋ 어색함이 있기도 했었기에,

머리카락을 왕창 잘라내면

묶을 수는 없게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 오히려 더 예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그 와중에 장난이 심한,

요즘 꽤 진상인 4살, 35개월 이다인 양.

 

 

 

 

우선 머리카락에 껌이 붙었는데, 잘라줄까? 물으니,

응!

의외로 머리카락을 잘라 달라고 대답합니다.

대신 엘사 언니처럼 잘라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 .

 

 

 

 

 

 

 

머리카락을 뭉텅이로 왕창 잘라내고

뒷부분을 정리하고

옆부분은 최대한 살리고,

앞머리도 살짝만 잘라 주었더니~~~~

 

 

 

 

 

 

 

 

 

오잉?

 

 

 

더 예쁜데요?

역시 얼굴이 예쁘면 어떤 머리 모양도 다 잘 어울린다며

엄마는 급 고슴도치로 변신을 하고,

 

 

 

다인이도 새로 한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고 신이나서

애교 발사! 표정을 살짝 씩 바꾼 포즈 발사!!

 

 

아래부터는 고슴도치 엄마의 딸사진 무한 방출입니다~

 

 

 

 

 

 

 

 

 

 

 

 

 

뒷머리, 옆머리, 앞머리도 이만하면 뭐.....

손재주 없고, 미용을 안 배운 것 치고는(!!) 괜찮지 않나요?

 

 

샤워 후, 드라이어로 스타일링 살짝 하고 더 기분이 좋아진 다인 양.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 어쩐지 더 개구장이가 된 듯한 이 느낌은 뭘까요?

기분탓이겠지요? ㅋㅋㅋㅋ

 

 

 

 

 

 

반응형
반응형

 

 

 

 

4살 소녀 감성

아들과 딸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처음에는 그냥 아기였는데

키우다 보니 딸이랑 아들은 너무너무 다르네요~

아기였을 때는 엄마인 제가 입히는거, 먹이는거 별 다른 이견 없이

꼬박꼬박 따르고 아무거나 잘 입고 아무거나 잘 먹었었는데요, 점점 소녀가 되어 가더니

이제는 예쁜 옷만 (오빠 옷 입혔다간 난리가 납니다~) 입고

예쁜 것만 먹으려고 해요.

 

 

거리를 지나갈 때 '꽃'이 보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어린이집 등하원하면서 매일 지나치는 화단인데도 어김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꽃놀이를 합니다.

꽃을 똑똑 끊어 따면 안 된다고 몇 번 일러 줬건만 ㅜㅜㅜㅜ

 

 

 

 

 

 

오빠있는 여동생들이 다 그렇듯~

오빠 따라서 양문 손잡이 냉장고를 등반하고 ㅜㅜ 푹신한 곳으로 뛰어 내리기를 좋아하지만

꺄르르륵 잘 웃고 말괄량이 왈가닥처럼 행동할 때도 참 많지만,

 

 

 

 

 

 

이제는 인형 돌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4살 다인입니다.

오늘도 집에서 아기 인형을 업고, 안고를 반복하며 돌봐 주었는데요,

설거지 하는 제 다리를 톡톡톡 치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돌아 봤더니, 쉿!!! 조용히 하랍니다.

아기가 자고 있어 시끄러우면 깰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어서

다시금 아기 옆으로 가서 토닥토닥 아기를 재우는 다인이.

 

 

 

 

 

잠에서 깨자마자 비몽사몽 소꿉놀이를 시작하고 ^^

장난감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저에게 먹으라며 대령하는 다인이.

 

 

아들과 딸은 달라도 정말 다릅니다.

4살이면 이제 소녀예요.

 

 

 

 

 

어린이집 등원을 할 때에도 아기 인형을 안고 갔다가

어린이집 문 앞에서 아기 인형을 돌려 주는 ㅎㅎ

철 든 다인이 ^^

남자 아이였음 끝까지 가지고 갔지 않을까요?

가방 속에 몰래 넣어서 갔든지...

 

 

 

 

 

 

4살이 되자 외모를 가꾸는 데에도 아주 아주 관심이 많아졌어요.

 

 

오빠가 유치원에 등원한 사이에

오빠 선글라스를 껴 보곤 마음에 들어 하하핫 웃다가

이거 오빠껀데....하자 시무룩해진 다인이는,

 

 

휴가 때 오빠만 선글라스를 사 주었다며

차 안에서 30분 이상 꽥꽥꽥 시끄럽게 울어대는 신공을 발휘해서

 

 

 

 

 

 

휴가지에서 결국 선글라스를 얻어 내고야 말았답니다.

선글라스를 스스로 쓰고, 머리에 얹느라 삐뚤빼뚤이지만 표정만은 여배우 못지 않네요~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혼자 왕관쓰고 목걸이 하고 나서 <겨울왕국> 엘사 공주처럼 '렛잇고~~'를 불러 보는 다인이.

빙그르르 회전하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고는

부끄러워서 얼른 소파 위로 숨는 다인이는 천생여자예요.

 

 

아들과는 전혀 다른 딸, 다인이를 교육할 때, 야단을 칠 때에도

오빠랑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되겠지요~

딸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4살 다인이의 반전매력~



나날이 더 예뻐지는 다인이.


저도 아주~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아역배우처럼 예뻤는데 (진짜?)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식신이 강림하사 소아비만의 길로 접어 들면서
미모가 급격하게 하락함과 동시에 지금의 상태가 되었었어요.
그런 걸 보면 다인이가 먹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가? 아닌가??
육아에는 정답이 없기에 헷갈리지만,
뭐든 뚝딱뚝딱 잘 먹는 아이가 예쁜 것은 사실 ㅜㅜㅜㅜ


지난 달에 강릉 주문진 여행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에요.
봄이었지만 여전히 추웠던 강원도의 바람을 느끼며, 역시 강원도~ 했었는데,
덕분에 빨간모자를 쓴 귀여운 다인이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네요.





자기가 예쁜 건 알아가지고
카메라만 갖다대면 예쁜 척 하는 우리 귀여운 다인 양.
(반면 사진만 찍으면 장난치는 이다솔 군은,  멀찌감치 경치만 바라보며 아부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종종 하시는 말씀이 ^^
얼굴은 고상하게 생겨가지고 ^^ 가끔씩 너무 개구쟁이 짓을 한다는데~
어린이집에서도 슬그머니 본성이 드러나 꽥꽥 소리를 지르고 대장질을 할 때가 종종 있나봐요 ㅋㅋㅋㅋ
그런 모습이 전혀 밉지가 않고 당차고 똑소리 난다고 느끼는 고슴도치 엄마.



그래? 다인이가????
다인이가 소리를 꽥~ 혹은 꺅!!!!! 지른다고?






네~ 바로 이렇게 지릅니다.
이 날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다가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갑자기 꽥!!!! 꺅!!!! 아!!!!!! 소리를 지르는 이다인 양.
겨우겨우 소리를 그만지르게 하고 ^^
자리를 이동했는데,






??????
저 멀리서 우리를 보고 개가 월월월 짖어댔어요.
그랬더니 이다인 양 (개가 묶여 있어서 내려 올 수 없음을 파악한 후)
개보다 더 큰 소리로 꽥~
멍멍멍~ 꽥꽥꽥~ 멍멍멍~ 꽥꽥꽥
개랑 둘이 누가 이기나 보자며 소리를 질러 대는데 .......





 
 
와~ 못 말려요~^^
그래도 예쁜, 반전 매력이 철철 넘치는 다인이.




반응형
반응형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찍어 주신 사진^^
좀 민망했는듯 얼굴이 어색해 보이지만~ 이 날 어린이집 선생님이 써 준 수첩을 읽고 깜짝 놀랐어요.



 



노란색 풍선을 가지고 재미있게 노는 다인이~


 


(엄마 닮아 ^^) 주목받길 좋아하는 다인이는
친구들 사이,  정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요~
이 날 가운데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좋아하는 풍선색깔을 선택하기 위해~
엄청 큰 소리를 냈다고 해요 ^^


오빠 다솔이랑 비교를 해 보면
다솔이는 어린이집 특기 수업 시간에 항상 오른쪽 맨끝, 혹은 왼쪽 맨끝에 앉곤했었는데요~
다솔이가 사진에 많이 안 나오는 것이 서운해서
어린이집에서 활동한 사진을 다솔이랑 같이 보면서,
가운데에 앉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원래는 맨 끝에 앉는 게 속편했던 다솔이>




<엄마가 집에서 사진을 본다는 걸 알게 된 다솔이,
엄마가 가운데 자리에 앉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고 특기 수업 시간마다
일부러 가운데에 앉아 준
착한 다솔이>


2012년 다솔이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저와 함께 어린이집 사진을 보면서 '엄마, 나 가운데에 앉았어!'라고 말을 해 줬었는데,
가운데에 앉게 하는 것이 엄마의 욕심이자 아이에겐 스트레스일 것 같아서,
저는 반성을 좀 했었어요.
그 후 수업 시간에 앉고 싶은대로, 네 맘대로 앉으라고 말해 주었더니,





다솔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인 맨끝자리에서 맘 편히 수업을 들었어요.
2013년 내내 다솔이는 거의 맨끝쪽에서 수업을 들었었답니다.


이미 한 차례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다인이에게는 수업 시간 자리에 대해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
우리 다인 양,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요~
가운데가 돋보인다는 것을^^


 
 
 
 


풍선에 그림 그리는 시간에 친구 것을 슬쩍 보더니
쓱쓱쓱 싸인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다인이.



 
 


다솔이와 다른 듯 비슷한 다인이는
손에 더러운 것이 묻는 걸 무척 싫어하는데요~
미술 시간에 손으로 그림 그리는 시간이 아주 질색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손바닥 전체에 물감을 묻혀서 대담하게 팍팍팍 손도장을 찍었지만
다인이는 손가락 끝에만 겨우 물감을 묻혀서 콕콕콕 ^^


 
 
 
 

우리 다인 양, 이 날의 등원패션^^
가디건에 청바지, 그리고 하나로 머리를 묶어 보냈었는데요~
앞머리가 너무너무 휑~ 얼른 앞머리 부분에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났음 좋겠어요.


 
 


요새는 아침에 일어나서 2시간 뒤에 어린이집에 가므로^^
아침 시간이 길어졌는데, 어찌나 까부는지 몰라요.



 
 

4월 초에 찍은 사진이라 겉옷을 꽤 두툼한 걸 입혀서 보냈었네요~
이 날은 아빠랑 차 타고 등원^^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인데 차 타고 등원^^



 
 


예쁘고 얌전한듯 보이지만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몰라요~
양말을 신겨 놓음 벗어 버리고 또 벗어 버리고,



 
 
 
 
 
 


신발도 한참만에 겨우 신겼답니다.



 
 
 
 
우리 다인이 당차고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요~
 

반응형
반응형



머리 묶은 이다인, 소녀 다 됐네~


예쁜 거 좋아하고, 공주 좋아하는 다인이.
(딱, 내 유전자 ^^)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갔는데 다인이 담임 선생님이 머리를 묶어 주신 거예요~
와우!!! 예뻐라~
자기도 예쁜 걸 아닌지 평소와 다르게
다소곳이 수줍음도 타고
자꾸자꾸 거울을 보고
머리 방울이 제대로 잘 달려 있는지 계속계속 확인을 합니다.


귀엽고, 예뻐요.




이제 카메라만 보이면
자동으로 포즈를 취할 줄 알게 된 다인이는, 꼭 자기가 찍힌 사진을 확인하고^^
또 사진 찍어 달라고 조르고^^ 정말 소녀가 다 되었어요.




위의 사진이 평소 다인이의 모습인데요~
머리만 묶었는데도 부쩍 소녀 같아 보이니, 어른이나 아이나 꾸미기 나름인 것 같아요.
아직도 머리숱이 없고 머리카락이 덜 자라서
이마가 훤~ 한데,





머리르 묶어 놓으니까 또 다른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이 날 이후로 매일 아침 머리를 묶어 달라고 하는데, 제 머리를 묶는 거랑 딸의 머리를 묶는 건 다르더라고요.
잘 안 돼요 ㅜㅜ 어려워 ㅜㅜㅜ
오늘도 세 번 시도끝에 겨우 묶어서 보냈는데 선생님이 보시자마자 다시 묶어야겠다시며 ^^


자기 예쁜 줄 아는 우리 다인이의 애교 퍼레이드 나갑니다~



요즘 다인이는 자면서 잠꼬대를 많이하고
잠들기 전에도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는지 옹알옹알 잠결에 얘기를 많이 하는데,
며칠 전에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나 예쁘지?? 라고 하는 거예요~
놀랍고 우스워서 한참 스담스담~ 해 준 기억이 있습니다.



 

점점 더 예뻐지는 다인이
2014년에는 밥 좀 잘 먹었음 하는 소망이 있네~~!!!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는 조금 더 '게으른 엄마'로 변해 버렸어요.
불과 7개월 전,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을 땐
갓난 아기 다인이와 개구쟁이 다솔이를 집에 모두 데리고 하루 종일도 신나게 놀았었는데
어떻게 된 게 다솔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난 후부터는
아이들과 내내 같이 있어야 되는 토요일, 주일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론상으로는 일주일에 '고작' 이틀만 온종일 아이과 같이 있는 것이니까
더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고 신나게!! 아이들과 놀아줘야 되는데 말예요.


지난 토요일(어머낫! 벌써 일주일이 지나 버렸네요.),
오전 내내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고 뒹굴뒹굴 심심해 하는 것이 맘에 걸려서 다솔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로 했어요.
아직도 하루 두 번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다인이는 방에다 콜콜콜 재워두고
다솔이랑 둘이서만 '실내 방방'을 타러 갔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동생과 함께 정말 신나게 방방을 탔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땐 동네를 돌아 다니며 공터에 방방을 설치 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가격은 100원이었어요.
요즘엔 저와 다솔이가 갔던 곳 처럼 실내에 방방을 여러 개 설치해 둔 실내 놀이터가 많더라고요.
가격은 한 시간에 이 천원, (다솔이는 아직 어려서 30분만 타고 와요.)




방방 타는 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신발, 양말을 벗자마자 달려가서 뛰는데,
30분이 지날 때까지 한 번도 내려 오지 않는답니다.
끝날 때까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기에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넘어질 때 뿐.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걸어 가는 데 30분, 오는 데 30, 타는 데 30분.
둘이서 한 시간 반 정도 놀다가 오기 딱 좋아요.


위 사진은 지난 여름에 찍어 둔 것이에요.
주말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을 엄두도 안 나고 다솔이가 부딪히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지키느라...
저도 다솔이랑 같이 천 원 내고 삼십 분간 뛰는데요, 요거요거~~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고 좋더라고요.
날씨가 조금만 더 풀리면 매일 한 시간씩 뛰러 가도 좋겠어요.





신나게 방방을 타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다솔이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땅콩빵 & 호두빵을 파는 아주머니에게로 제 손을 잡아 끕니다.
(땅콩빵 사진은 없어서 쿠키 사진으로 대체)
안 그래도 밥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뭔가 간식을 사 줘야겠다 싶었던 차에 잘 됐어요.
고소한 땅콩빵 이 천원 어치를 사서 집으로 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다솔이 입에 쏙쏙 넣어 주며 걸어 왔는데요,
다솔이는 맛있는 땅콩빵을 먹자, 집에 있는 다인이와 아빠가 생각났나 봐요.


엄마, 땅콩빵 집에 가서 먹을래.
집에 가서 아빠랑, 다인이랑 같이 먹고 싶어.


맛있는 것을 나눠 먹고 싶어 하는 다솔이가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땅콩빵이 든 종이 봉투를 돌돌말아 쥐고 오는데,
집으로 걸어가는 데는 30분이나 걸리잖아요?
너무 열심히 방방 뛰기를 해서 배는 고프고, 고소한 땅콩빵 냄새는 계속 솔솔솔 나고


엄마, 하나만 더 먹고 땅콩빵 다인이랑 아빠랑 줄까?
그래!!!


사실 남편이랑 다인이는 둘 다 점심을 엄청 많이 먹어서 저는 내심 다솔이가 땅콩빵을 다 먹길 바랐어요.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다솔이 입에 땅콩빵을 계속해서 쏙쏙 넣어 줬는데,
몇 번 받아 먹은 다솔이가 고개를 흔들며 집에 가서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등산친구 다인이가 눈에 밟혔던 모양이에요.
먹고 싶은 걸 꾹꾹 참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다솔이는 돌아오자마자 '나왔어!' 외쳤는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방문을 열어 보니 아빠와 다인이는 방에서 그 때까지 잠을 자고 있었지요.


땅콩빵은...?


다솔아, 아빠랑 다인이가 일어날 때까지 땅콩빵 먹으면서 기다릴까?
응. 엄마, 그러면 여기 많이 남겨 두고 조금만 먹자~



봉투에서 땅콩빵을 덜어 내 접시에 조금 담아 야금야금 먹으니 그 맛이 참 좋았나봐요.
하나 먹고, 또 하나 먹고, 또또 먹고...... .
결국 땅콩빵이 두 개가 남을 때까지 아빠와 다인이는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저는 다솔이에게 그냥 다 먹고 아빠와 다인이에게는 나중에 또 사서 주자고 했지만
다솔이는 끝까지 땅콩빵 두 개를 지켜냈어요.


그리고 얼마 뒤, 남편이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다솔이는 득달같이 뛰어가
아빠! 땅콩빵!! 하며 꾹 참고 아껴 둔 땅콩빵을 남편의 입에 넣어 줍니다.
(또 얼마간 기다린 후 다인이에게도 똑같이 해 주었어요.)
정말 대견했어요.
오래오래 칭찬해 주었어요.


4살 다솔이가 나누어 먹는 행복, '배풂'을 배워갑니다.


관련 글 보기 : 22개월 다솔이가 '사랑'을 배워 갑니다.
http://hotsuda.com/829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이렇게 의젓하게 자랐어요.
태어난지 벌써 39개월째, 4살, 14.5kg, 97cm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아직 작지만
다솔이가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생생하기 기억하고 있는 제 눈엔 벌써 소년같아 보입니다.
다솔이는 두 번의 언어 폭발의 시기(각 시기별로 더듬는 과정이 있었어요.)를 거치더니,
 
 
관련 글 : 28개월 다솔이는 언어 폭발 중, '아이가 말을 더듬어'도 염려 마세요.
http://hotsuda.com/1027
 
 
요즘엔 재잘재잘 자기 의사도 표현 잘 하고
가끔은 저를 위로하기도 하며
종종 아빠의 운전 습관(?)과 안위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말을 알아듣고 어렴풋이 이치를 깨달아 가니(그러면서도 순진무구하니!!!)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기가 무척 수월해졌는데요,
예전같았음 훈육을 해도 못 알아 듣고 징징거리고 떼만 썼을 아이에게
'하얀(???)' 거짓말 공법을 사용하니
잘 조련된 말처럼 몇 가지 명령어에도 참 말을 잘 들어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 꾀가 들면 더 이상은 안 통하겠지만
지금은 저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 주는 하얀(하얗다고 우기는 중!!) 거짓말 몇 가지를 공개합니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당나귀'로 변해요.
 
저와 남편을 닮아 당연히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다솔 군.
요즘엔 세월이 좋아 원하는 만화를 원하는 때에 무한정 볼 수 있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더 많이 보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있어요.
저녁 준비를 하거나, 설거지 및 집안 일을 할 때 텔레비전을 틀어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만 보게 하고 싶은데 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더 보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동화 '피노키오'에서 힌트를 얻어서,
피노키오가 공연을 보고 아이들과 노는 장면의 그림책을 보여 주면서
피노키오가 텔레비전을 많이 봤더니 당나귀로(동화 내용중 변하는 모습이 있잖아요?) 변했다고 말을 해 주곤,
텔레비전에 한창 몰두하고 있는 아이에게 당나귀로 변하고 있다고 살짝 겁을 줬습니다.
당나귀로 변화하는 중이라 다리가 딱딱해지고(원래 다리뼈는 딱딱하죠)
귀가 쫑긋해지고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다솔이는 무서워져서 얼른 텔레비전을 끕니다.
그리고 책을 한아름 가져 와서 읽어 달라고 하지요.
아이들은 원래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걸 좋아하잖아요?
책도 좋아하지만 텔레비전을 더 좋아할 뿐이거든요.
 



일단 텔레비전을 끄고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게 책을 잘 읽습니다.
이제는 자기가 스스로 텔레비전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면
다리를 은근슬쩍 만져 보고 무릎이 딱딱하니까 책을 얼른 꺼내서 읽더라고요.


아빠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며,
아빠가 당나귀로 변하면 어떡하냐며 책을 가져다 주는 다솔 군.
텔레비전 끄기 참 쉽죠잉~

 



우유를 마시면 '벌레'가 죽고 튼튼해져요.


다솔이는 모유 수유를 18개월까지 했기 때문인지 우유를 잘 먹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보통 아이들은 우유를 하루에 500ml 정도는 마시던데
우리 아이는 하루에 한 모금도 안 먹이는게 걱정이 되던차에
그동안에는 우유를 마실 수밖에 없는 환경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논 후 물대신 우유주기)을 만들었었어요.
하얀(이건 정말 하얀) 거짓말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초코렛 등을 먹은 후 이 색깔이 변했을 때
거울을 보여 주고는 입 속에 벌레가 살게 되었다고 이럴 땐 우유를 먹어야 벌레가 죽는다고
우유 한 컵을 마시게 해 봤어요.
액체가 들어가니 자연스레 이 색깔은 돌아 왔고, 다솔이는 우유의 힘을 믿게 됐습니다.
조금 멍이들거나 살깣이 살짝 까졌을 때도 우유를 먹으면 낫는다고 우유를 마시게 했지요.


그랬더니 요즘엔 스스로 우유를 잘 마시는데요,
한 가지 부작용은 '약'은 절대 안 먹고 아플 때도 무조건 우유만 고집하는게 조금 흠이긴 해요.
이마가 찢어져서 꿰맨 후 항생제를 먹어야 했는데도,
우유 마시면 된다고 우유만 ......
다행히 항생제를 안 먹었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답니다.

 


울고 떼 쓰는 아이는 '딸랑딸랑' 아저씨가 데려 가요.



장난감을 가지고 동생과 싸울 때, 이유 없이 울고 칭얼거릴 때는
가장 무서운 사람이 바로 '딸랑딸랑'아저씨입니다.


실은 저희 동네에 주기적으로 '딸랑딸랑' 종을 치며 두부를 팔러 오시는 분이 있는데,
그 소리가 저희 집까지 매우 선명하게 들리기에
그 아저씨를 울고, 떼쓰고, 엄마 말씀 안 듣는 아이들을 데리러 온
딸랑딸랑 아저씨라고 하얀(?) 거짓말을 했거든요.


딸랑딸랑 소리가 안 들려도 그 아저씨한테 전화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
다솔이는 어쩔 수 없이 울음을 멈추고
다시는 안 그렇겠다고 엄마 말씀 잘 듣겠다고 약속을 하는데요,


아이가 말 귀를 잘 알아들으면서도 순진무구하기에, 이런 제 하얀 무기들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세 가지 무기를 갖춘 저는 요즘 아이를 기르는 것이 무척 쉽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작년, 2011년 다솔이의 여름 이야기를 한 데 모아 봤어요.


포도를 따서 오물오물 퉤 : http://hotsuda.com/883 
여치를 본 적이 있나요?
http://hotsuda.com/871
토마토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 http://hotsuda.com/869
다솔이에게 물 주는 아빠 : http://hotsuda.com/870
농촌 꼬마 이다솔 군 : http://hotsuda.com/787




아침, 저녁으로 벌써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봐요.
계획한 바가 있어 저희 가족은 요즘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아이들 둘을 데리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요,
그 시각엔 아이들이 추울까봐 벌써 겨울 옷을 입혀서 다닌답니다.
계절감 없는 남편은 아직도 에어컨을 켜기도 하지만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사진을 정리하던 중 아직 다 못한 여름이야기가 있어서
얼른 보여 드립니다.
지난 7월 말 다솔이 어린이집에서 방학을 했을 때의 일인데,
묵혀 두었다가 이제서야 블로그에 올리게 됐어요.
게으름 때문인지, 피곤 때문인지......
암튼, 암튼...





여름이 되니 아파트 상가와 단지 안 일일 장터에서
옥수수 삶는 냄새가 다솔이를 유혹했었는데요,
외갓집에 가면 옥수수가 지천이라,
할머니댁에 가서 먹자고 계속 다솔이를 설득하다가
딱 한 번 한 뭉치 사 주곤 외갓집에 가서 실컷 배불리 옥수수를 먹었었지요.


옥수수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에
다인이는 돌 이후에 먹이고 싶었는데, 자기만 안 주니 서운했던지
제가 부엌에 간 사이에 먹고 남긴 옥수수 자루를 빨아 먹고 있는 다인 양.


결국엔 불쌍(?)해서 으깬 옥수수를 알맹이만 조금 먹였어요.
알레르기가 안 생겼음 좋겠는데...
그런 지식이 없었던 예전 엄마들은 마음대로 먹였어도
아이들이 다 건강하게 잘 자랐다던데 요즘엔 참 가릴 것도 많더라고요.




집 안 보다 바깥이 더 시웠했던 저녁엔,
현관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했어요.


저는 기름진 삼겹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름을 떼고 먹기 때문에
제 몫으로는 돼지 목살을 준비했죠.
양파와 새송이 버섯도 같이 굽고, 오랫만에 실컷 아구아구 먹었어요.




꼬질꼬질하게 하루종일 세수도 제대로 안 하고 빈둥거리며 지내다가
친정 엄마가 해 주시는 밥만 꼬박꼬박 받아 먹고
다시 누워서 자고 놀고 뒹굴뒹굴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바깥이라도 시골이고, 집 앞에서 밥을 먹으니
옷도 잘 갖추지 않고 모두들 최대한 편안한 복장으로 삽겹살을 먹었어요.
제일 꼬질꼬질한 사람은 바로 저,
7월 말~ 8월 초까지 불규칙했던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는 시간이었는지
피부에 얼마나 트러블이 많이 났는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때였어요.
그래도 꾹꾹 참고 기다리고 버텼어요.




삽겹살을 먹을 수 없는 다인 양은 연못을 구경하도록 시키고




다른 가족들은 밭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채소와 함께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밭에서 갖가지 과일과 채소들을 따며 다솔이에게 체험학습도 시켜줬는데요,




다솔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알까요?
사과, 토마토가 나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시중에 파는 토마토는 초록색일 때 따서
후숙시켜서 먹는데요,
저희는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기때문에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파는 건 없고 모두 먹기 위해서 심어 놓은 거라
엄청 많이 먹고 주변 분들에게도 나눠 드렸지만 그래도 버려지는 것이 많다고 해요.
진짜 아까웠지만 저장고가 없으니......




실수로 초록색 토마토를 따 버린 다솔 군
빨간색 토마토가 더 맛있단다. 다음엔 빨간색을 따렴~~




아하아하~~ 빨간색.
토마토를 좋아하는 다솔이도 신이나서 토마토를 땁니다.



 



이번엔 방울 토마토, 방울 토마토도 빨간색을 따고



이크! 다솔이가 아직 먹을 때가 덜 된 사과도 따 왔어요.



 
토마토, 가지, 옥수수, 오이, 사과, 감자가 풍성해서
간식거리가 넘쳤던 여름 방학 외갓집에서의 추억,
2013년 여름에는 다솔인 5살, 다인이는 3살이 될텐데,
그 땐 다인이도 한 몫 거들겠지요?
 
 
반응형
반응형



말썽꾸러기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장난이 심해지고, 힘은 더 세지고 있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제 시야에서 사라져 아슬아슬 위험한 장난을 시도하기도 하고, 그걸 말리러 뛰어 간 절 뿌리치고 또 다른 곳으로 숨어 버리기도 하고, 또 다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 와중에 다인이는 앵앵 울고, 어른인 저는 울 수도 없고...... . 이거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 먹어야지 제 저질 체력으로는 다솔이의 쌩쌩 체력을 도저히 이길 수가 없네요.


어른들 말씀 들어 보면 다솔이가 남편의 어린 모습과 100% 일치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남편도 어린 시절 부모님 속 꽤나 썩혔다는 말씀인데요, 시부모님께서는 남편이 어렸을 때 너도 꼭 너 같은 애 낳아서 고생 좀 해 보라며 악담을 하셨다는데요, 아뿔싸! 그 고생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거잖아요!!! 어느 날인가에는 다솔이가 하루 종일 깔깔거리며 진을 빠지게 하기에, 남편에게 따지기도 했답니다. 저는 어릴 때 순둥이였다고요!!




장난에도 급이 있는거잖아요?
책장에서 책을 하나씩 꺼내 던져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면 치우면 되고, 의자 밟고 옷장 위에 떡하나 올라 앉아 있으면 떨어지지 않게 도와 주면 되는 거지만, 가만히 있는 동생 다인이를 이유 없이 공격한다거나(물론 제 딴에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외출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때엔 따끔하게 혼을 내야 되는데요, 아이를 혼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너무 다솔이를 오냐오냐 길러서 다솔이가 더 말썽꾸러기가 되었다면서, 말 안 듣는 아이들은 '매'로 다스려야 한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 다솔이를 때리기도 했었어요. 그것도 '손'으로...... . 남편이 아이를 훈육하는 그 순간에는 남편과 뜻이 다르더라도 아이의 편을 들 수는 없기에(아빠의 권위를 지켜 주고, 아이의 훈육이 실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꾹꾹 참고 기다렸는데,


사실 어떠한 경우에도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때려서는 안 돼요. 제가 좋아하는 오은영(소아 청소년과 클리닉 원장) 선생님의 책에 따르면 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훈육도 아직은 이르다고 하더라고요. 훈육을 해도 아직 그 의미를 잘 못 알아 듣기에 어린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땐 진지한 목소리로 '안돼' 라고 한 후,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다솔이는 아직 36개월이 안 되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심한 장난이나 잘못을 종종 저지르고, 낮은 목소리로 '안돼', '그만'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절대 통하지 않는 순간이 너무 많아서, 절대 때리지는 않되, 야단은 쳐야겠다고 남편과 합의를 했답니다.





 
훈육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일관성이에요. 엄마가 기분이 좋을 때는 허용되던 것이 어느 날엔 야단맞을 행동으로 바뀐다거나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야단맞을 짓을 했는데도 봐 준다거나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한 번 야단을 칠 땐 어설프게 하지 말고 눈물 쏙 빠지도록 제대로---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가 사용하는 훈육법은 일종의 '타임아웃'인데요, 아이가 잘못을 했을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시키고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갖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왔던 훈육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그 방법이고, 저희가 사용하는 벽보고 반성하기도 마찬가지죠.


식당에서 물컵으로 장난을 치는 정도야 괜찮지만, 식당을 뛰어 다니면서 소리를 꽥꽥 지르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을 땐 야단을 치는데,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셔야 돼요.(저도 다솔이에게 화를 내 본 적이 있는데, 화는 또 다른 화를 불러 일으키고, 아이를 공포에 질리게 하며,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면서제 기분과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만 만들더라고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이와 다투지 마시고 아이를 훈육시켜야 해요. 어렵죠. 이것도.)


벽을 보고 서게 한 후 아이가 잘못한 사항들을 조목조목 말 해 준 후,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답을 받아 내야 되는데, 자존심이 강한 다솔이는 '잘못했다'는 말과 잘못을 수긍하는 말을 하는데 정말 오래 걸린답니다.  최대 한 시간. 제 생각엔 별 것 아닌 것인데, 잘못했냐고 물으면 '네' 하면 끝인데, 다솔이에겐 '네'라고 수긍하는 게 그리도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보더라고요.


눈물범벅, 땀범벅이 된 아이가 결국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면 아이를 안아 주는데 안쓰럽죠. 이제 겨우 네 살인데 지금도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아이들이 괴물로 변한다는 사춘기 때는?? 생각만해도 무시무시하네요.


아래는 장난을 치는 다솔이의 귀여운 동영상(짧아요.)하나를 첨부할게요. 재미삼아 보시라고요.



반응형

+ Recent posts